[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는 '2024년 글로벌 기술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인공지능(AI) 시장이 향후 3년간 매년 40~55% 성장할 것이라고 2일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2027년까지 AI 시장이 7800억달러에서 99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기업들이 실험 단계를 넘어서 기업 전체에 혁신적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전사적 AI가 확장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상장기업 컨설팅 업체 피터앤파트너스 고성민 대표이사는 "챗GPT가 범용적 인공지능에 대한 저변을 넓혀줬다면, 앞으로는 특정 영역과 분야에 집중하는 AI 모델이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AI 모델 학습을 위한 고품질 대규모 데이터가 디지털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크라우드웍스나 뷰노와 같이 특정 분야에 전문성이 높은 AI 모델이 주목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내 AI 업계도 사업 속도를 높이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AI 테크 기업 크라우드웍스와 국방 AI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코난테크놀로지, 의료 AI 기업 뷰노 등이 대표적이다. 크라우드웍스는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가 선택한 첫 공식 비즈니스 파트너로 현대와 삼성, LG, SK, 네이버, 카카오 등 550여 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AI와 대형언어모델(LLM) 데이터부터 맞춤형 모델 및 서비스 개발까지 AI 도입에 필요한 모든 단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향후 시장 수요 증가 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최근 크라우드웍스 탐방 리포트를 통해 “나이스디앤비, KB국민카드, 현대차 등과 대형멀티모달모델(LLM) 기산 서비스 수주를 논의하고 있어 내년에는 AI 사업부문에서만 250억원 이상의 매출액이 기대된다”고 전망한 바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독자 개발한 자연어처리(NLP)와 빅데이터, AI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최근 잇따른 국방 분야 AI 사업을 수주하며 국방 AI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해병대사령부와 12억원 규모의 AI 영상분석 실증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13일 총 사업비 15억원 규모의 공군 전력지원체계사업단의 ‘AI 기반 공중전투기동훈련체계(ACMI) 수집분석체계 구축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뷰노는 국내 의료 AI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회사로, AI 기술을 활용해 의료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의료 영상을 AI로 분석해 진단을 돕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의료진이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질병을 진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에는 영상 진단 보조 솔루션 ‘뷰노 메드 펀더스 AI(VUNO Med-Fundus AI)’의 비급여 시장 진입이 확정돼, 향후 3년간 임상 현장에서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02 10:40:52SK그룹 중간지주사인 SKC가 SK넥실리스의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사업부 매각에 나서며 적자에 허덕이는 SK온 구하기에 박차를 가한다. 다수의 사모펀드와 전략적투자자(SI)들이 SK넥실리스의 FCCL 사업 매각에 관심을 보이면서 사모펀드 품에 안길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SKC 측이 SK넥실리스의 기업가치로 3조원 이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SK넥실리스의 FCCL 사업부 매각가는 1조원 안팎으로 점쳐진다. 9월 30일 파이낸셜뉴스 취재에 따르면 SKC의 자회사 SK넥실리스는 내부적으로 FCCL 사업 매각을 결정하고 현재 다수의 사모펀드, SI들과 접촉하고 있다. 일부 사모펀드는 실사에 나서는 등 매각이 가까워졌다는 예측도 나온다. SK넥실리스는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이 주력 사업이지만 FCCL 사업도 함께 영위해 왔다. FCCL은 얇고 유연하게 구부러질 수 있는 동박적층판으로 인공지능(AI), 5세대(5G) 통신, 스마트폰 등 첨단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의 핵심 소재다. 전기차 배터리팩, 기타 전장용 부품 등에 사용되는 와이어링하니스를 대체할 수 있는 PFC의 핵심 소재로도 사용된다. 2022년 SKC가 필름사업을 매각하면서 FCCL 사업 지속 유인을 크게 약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FCCL은 SKC의 모태인 필름 사업 기술을 적용할 수 있어 시너지가 났다. SKC가 기존 화학·필름 사업을 정리하고 모빌리티 소재회사로 탈바꿈하려는 만큼 기존 필름 기술을 활용한 FCCL 사업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는 SK넥실리스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박업계 공급과잉, 그룹 계열 회사로 배터리셀사가 있다는 점이 고객사 다변화에 걸림돌로 제기되면서 SK넥실리스가 FCCL 사업을 별도로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SK넥실리스는 지난 2021년 SKC 편입 첫해인 2020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9%, 50% 증가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둔화)의 직격탄을 맞으며 올해 2·4분기엔 매출 858억원, 영업손실 374억원을 냈다. 한편 SK그룹은 이날 SK넥실리스의 FCCL 사업부 외에도 특수가스 제조업체 SK스페셜티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선정했다고 밝히는 등 전사 리밸런싱(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SK스페셜티 매각가로 3조~4조원을 거론하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박소연 기자
2024-09-30 18:28:4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국내 최대 상업용 수소 생산 및 판매 전문기업인 어프로티움이 전사적인 합동 비상대응훈련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13일 어프로티움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암모니아 및 수소 누출로 인한 화재 발생을 가정, 비상대응절차에 따른 각 직원들의 협력 대응 능력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뒀다. 훈련은 지난 11일 울산 어프로티움 본사에서 이뤄졌다. 전 임직원들이 참가했으며 여기에 장생포 119안전센터, ESG 평가기관, 석유화학단지 인근 기업 등도 참관인으로 참석해 훈련 상황을 지켜봤다. 훈련은 사고 발생 즉시 대응팀이 출동해 현장을 통제하고, 사내 및 외부 기관과의 핫라인을 통해 상황을 전파하는 등 실제 상황을 반영한 비상대응 매뉴얼에 따라 진행됐다. 어프로티움은 이번 훈련 영상을 분석하고 임직원들과 피드백을 공유해 비상대응 능력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향후 VR(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비상 훈련도 실시할 계획이다. 어프로티움 최고안전책임자(CSO)는 “이번 훈련을 통해 비상대응체계를 철저히 점검하고 한층 강화된 대응 역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향후에도 사고 예방을 위한 정기 훈련으로 임직원들의 비상 대처 능력을 강화해 중대재해 없는 사업장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어프로티움은 울산의 향토기업인 덕양이 모태인 기업이다. 지난 2021년 12월 주주사인 맥쿼리 자산운용그룹(MAM)에 인수된 이후 안전 진단 및 설비, 작업환경 개선, 안전교육 등으로 재난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고용노동부 주관 공정 안전관리(PSM) 평가 S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9-13 10:30:56"우리(교보문고)는 스노우플레이크를 기반으로 한 전사적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전환(DX)을 추진해온 결과 현재까지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한다. 아웃소싱 개발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고 자사 콜센터 데이터 분석 시간을 약 20배 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 장원홍 교보문고 데이터 인텔리전스팀 팀장은 지난 10일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스노우플레이크 월드 투어 서울’ 현장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IT 영역에서는 다소 후발주자인 교보문고가 스노우플레이크를 통해 수백개의 대시보드, 100개 이상의 시각화 차트들을 만들어가면서 이제는 데이터 전문가가 아닌 현업 분들도 잘 활용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교보문고는 올해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드라이버 어워드’ 컬래버레이션 부문에서 수상한 기업이기도 하다. 컬래버레이션은 조직 간 쉽고 안전한 데이터 공유로 수익을 창출하고 데이터를 전략적 비즈니스 자산으로 혁신한 기업에 주어지는 상이다. 최근 도서 유통시장은 독서 인구 감소와 오프라인 서점이 침체되는 가운데 쿠팡 같은 온라인 플랫폼과도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보문고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내년까지 고객의 성장을 돕는 지식·예술·문화 콘텐츠 파트너로 성장하는 것을 전사적 목표로 삼고 디지털 전환을 진행 중이다. 장 팀장은 스노우플레이크를 도입한 배경에 대해 “2~3년 전 당시 교보문고는 데이터를 볼 수 있는 웨어하우스 등이 있음에도 온프레미스 기반이었고 10년 이상 그대로 운영할 정도로 굉장히 레거시한(오래된) 시스템이었다”며 “데이터는 폭증하는 데 내부 시스템에서 감당하지 못하다 보니 클라우드로 전환해 데이터를 처리하기로 하면서 현재는 잘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를 검토 중인 기업이라면 사업 분야와 상관없이 스노우플레이크는 꼭 한 번 고려해볼 만한 솔루션이라는 것이 장 팀장의 생각이다. 그는 “스노우플레이크로 클라우드 비용을 많이 낮출 수 있었고 데이터 엔지니어 5명이 한 달간 소요되는 작업을 이제 한두명만 투입해도 되는 정도”라며 “1570만 교보문고 회원들이 이커머스 서비스를 이용하다 보니 온라인 사업 분야의 데이터 활용률이 높은 편이고 오프라인에서도 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교보문고는 국내 최대 서점임에도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지난해 매출이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갔지만 코로나19 시기 치솟은 원가 상승 부담과 DX에 대한 대규모 투자 비용 증가, 쿠팡과의 경쟁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수준이며 내년부터 DX에 의한 성과를 가시화한다는 것이 교보문고의 계획이다. 장 팀장은 “쿠팡의 도서 매출이 계속 증가하면서 우리한테는 위협이 되고 있어 우리만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교보문고는 스노우플레이크에 적재된 데이터들을 금융권 등에 공급하며 수익을 얻고 있는데, 이렇게 잘 가공된 데이터를 기업간거래(B2B) 영역에 제공하거나 디지털 콘텐츠 등으로 제작해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 온라인 기반으로 사업을 자유자재로 확장할 수 있는 체계는 갖췄기에 내년에는 예술·문화·지식 키워드로 엮일 수 있는 더 많은 서비스와 플랫폼을 시도하면서 사업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우리가 원하는 디지털 마케팅과 데이터 기반 기획도 할 수 있어 DX가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11 23:46:55[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은 전사 차원의 불법 스팸 대응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불법 스팸 문자로 발생하는 가입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SKT는 최근 불법 스팸 차단을 위해 유관부서 임직원이 참여하는 전사 TF를 출범시켰다고 10일 밝혔다. 자체적인 스팸 억제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SKT는 우선 송·수신 문자에 대해 필터링 정책 업데이트 시간을 종전 1일 1회에서 10분당 1회로 단축한다. 불법 스팸 발송번호 등록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설정하는 등 필터링 기준을 강화했다. 지난달부터 본인인증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PASS에서 제공 중인 'PASS 스팸 필터링' 서비스 기능 강화·확산에 나선다. 기본 스팸 필터링 기능뿐 아니라 신고된 데이터 기반의 스팸일 가능성이 높은 단어를 추천하는 '키워드 추천', 인공지능(AI) 스팸 의심 문자를 선별해 알려주는 '미끼 문자 AI 탐지 알림 서비스'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TF는 앞으로 불법 스팸을 감지하고 차단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사이버 범죄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동통신 3사 간 공조 체계를 마련해 불법 스팸 분류 기준과 각사의 스팸 차단 솔루션으 상호 벤치마킹하는 등 협력을 통해 사후대응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SKT는 이번 TF 출범에 맞춰 문자 중계사가 과도한 불법 스팸 문자를 발송할 경우, 발송을 직접 제한할 예정이다. SKT의 비즈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하는 문자 중계사와의 이용약관상 의무·준수사항에 근거해 불법 스팸 발송을 억제하겠다는 취지다. 문자 중계 사업을 직접 하지 않고 중계사에 위탁하고 있는 SKT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문을 국내 모든 문자 중계사에 전달했다. 조치기준 등을 포함한 세부 협의를 마치는 대로 관리감독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번 정책으로 중계사에 불법 스팸 발송 관련 경각심을 심는다는 구상이다. 손영규 SKT 정보보호 담당은 "SKT는 향후 지속적인 불법 스팸 차단 노력을 통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안전한 통신 서비스 이용 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10 09:41:56대한민국이 태권도에서도 금맥을 뚫어내며 쾌진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8년 만에 최소 인원(144명)을 출전시킨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거침없는 금메달 행진을 이어가면서 역대 최고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에 출전한 박태준(20·경희대)은 8일 새벽(한국시간) 우리나라 남자 태권도 선수로는 16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12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박태준의 금메달로 대한민국은 안세영의 작심 발언으로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수습하고 안정을 되찾아가는 분위기다. 이제 금메달 1개만 보태면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에서 수립한 역대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13개)과 동률을 이룬다. 이는 금메달 5개를 제시했던 원래 목표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여기에 대한민국은 이날 현재 전체 종합순위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역시 당초 목표였던 '15위권 진입'에 비하면 한참 앞선 순위다. 2024 파리올림픽은 대회 폐막까지 3일을 남겨두고 있다. 이제 대회 막바지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추가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냉정하게 따지면 태권도와 근대 5종밖에 없다. 높이뛰기 우상혁이나 여자골프 고진영·양희영·김효주, 역도 박혜정, 브레이킹 김홍열 등에도 기대를 걸고 있지만 이들 종목은 금메달까지 가는 길이 다소 험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종목별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해 있어서다. 일례로 남자 높이뛰기의 경쟁자 무타즈 바르심(카타르)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고, 역도의 최중량급 리원원(중국)과 박혜정은 기록 차이가 제법 많이 나는 편이다. 또 7일부터 라운드를 시작한 여자골프 고진영과 양희영, 김효주는 첫날부터 메달권에서 많이 벗어나는 성적을 기록했다. 이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태권도와 근대5종으로 쏠리고 있다. 즉 서건우·이다빈·김유진으로 구성된 태권전사와 남녀 각각 1개씩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근대5종에서 과연 몇 개의 금메달이 나올 것이냐가 관건이라는 얘기다. 여기에 또 하나의 중요한 종목이 있다. 바로 역도다. 역도는 사실상 금메달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종목이지만, 그 대신 유도처럼 무더기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으로 꼽힌다. 전체 메달 수에서 2012년 런던 대회(31개·금 13, 은 9, 동 9)나 2008년 베이징 대회(32개·금 13, 은 11, 동 8)를 능가하기 위해선 역도에서 메달이 쏟아져야 한다. 역도는 각 체급에 출전한 5명 선수 모두가 메달권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한번 상승세를 타면 무섭게 타오르는 대한민국 특유의 분위기로 볼 때 대회 마지막 날까지 메달을 향한 도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 12개, 은 8개, 동 7개로 27개의 메달을 따낸 한국은 이미 전체 메달 수에서 2016 리우 대회(21개·금 9, 은 3, 동 9)와 2020 도쿄 대회(20개·금 6, 은 4, 동 10)를 일찌감치 추월했다. 이제 태극전사들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수립한 역대 최다 메달(33개·금 12, 은 10, 동 11) 경신을 향해 불꽃 질주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대로라면 이는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는 게 스포츠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대한민국의 파리에서의 출발은 최악이었다. 주최 측이 대한민국을 북한이라고 소개하며 기분이 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의 투혼으로 파리는 점점 대한민국 스포츠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다. 대한민국이 런던과 베이징을 넘어 '1988년의 기적'을 다시 한번 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8 18:20:59[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커머스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카카오톡 내 지면을 활용한 신규 광고 상품을 출시하고, '선물하기'를 중심으로 커머스 부문에서도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8일 진행된 2·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부터 전사적 리소스를 톡비즈 성장 재가속에 집중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카카오의 주요 매출은 카카오톡을 통해 광고·커머스 사업을 펼치는 톡비즈 매출이다. 톡비즈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채널 등의 2·4분기 광고형 매출은 30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 늘었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의 메가 트래픽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광고주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니즈를 수용하기 위해 신규 브랜딩 디스플레이 광고 상품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친구탭에 업데이트한 프로필 영역과 오픈채팅탭 내에 별도의 지면을 활용, 브랜드들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전면형 광고 상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정 대표는 "소상공인들 중 다수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카카오톡 ID를 공개하며 카카오톡 내에서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자 하는 니즈가 있다"며 "이에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나 소상공인들이 사업 비즈니스 목적의 프로필을 설정하고, 해당 프로필을 카카오톡 안에서 찾고 발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커머스 영역에서는 '선물하기'에서 선물을 주고 받는 맥락을 확대해 나간다. 정 대표는 "선물하기 성장을 재가속화하기 위해 강화된 상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맥락을 확장 중"이라며 "생일 중심 이벤트에서 선물을 주고 싶은 의도가 있는 다양한 순간들을 위해 (선물하기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고 받게 되는 모든 맥락으로 침투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외에도 하반기부터는 쇼핑탭 개편을 통해 개인화된 쇼핑 큐레이션 지면을 확장한다. 한편 구독형 비즈니스 기회도 늘려간다. 현재 톡비즈의 구독형 비즈니스에서는 이모티콘 플러스와 톡서랍 플러스를 통해 월 400만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 서비스 초기에는 지인과의 일상 대화 목적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팬덤 커뮤니티 등 이용 목적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다양한 대화 목적에 맞는 유용한 채팅 기능들이 순차 출시되고, 구독 모델 형태의 사업화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08 09:29:31[파이낸셜뉴스] DL건설은 전사 현장을 대상으로 ‘환경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해당 행사는 환경관리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현장의 환경관리 분야의 전사적 개선과 함께 임직원들의 환경관리에 대한 책임 의식을 고취시키겠다는 게 DL건설 측의 설명이다. DL건설은 다음달 6일까지 현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출품작을 접수 받을 예정이다. 출품 주제는 △친환경경영시스템 △환경시설물 △친환경기술 및 공법 적용 △온실가스·에너지 절감 기술 및 공법 등이다. DL건설은 제출 작품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최우수상(1위) △우수상(2~3위) △아이디어상(4~7위) 등을 선정해 포상한다. 특히 우수상 이상 획득 시, DL건설을 대표해 사외 경진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 DL건설 관계자는 “현장과 지역사회의 환경보호를 위한 전사적인 노력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환경관리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8-06 13:59:58DK아시아(디케이아시아)가 프랑스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국위를 선양한 인천 소속 태극전사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한다. DK아시아가 밝힌 포상금 지원 계획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선수에게는 1억 원, 은메달과 동메달 수상한 선수에게는 각각 5,000만원과 3,000만원의 포상금을 인천시 체육회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DK아시아의 이번 포상금 지급 결정은 프랑스 파리 올림픽에만 국한되지 않을 예정이다. 인천 소속에 대한 자긍심 고취와 대한민국의 국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 선수들의 땀과 열정에 대한 예우에서 4년 후인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리는 2028 하계 올림픽은 물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포상금을 지급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포상금 지원 계획으로 인천 소속 3명의 선수가 포상금을 지급받는다. 먼저 양궁 여자단체전에서 10연패의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한 전훈영 선수가 1억의 포상금을 받으며 펜싱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전은혜 선수에게는 5,000만원 그리고 유도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정예린 선수에게는 3,000만원 포상금이 지급된다. 포상금 전달은 오는 8월 13일 인천시청에서 예정하고 있다. DK아시아의 사회 공헌 활동은 이번 올림픽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사업 철학인 상생과 공존의 정신을 담아 인천의 발전과 공익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 DK아시아는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인천 한들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을 지어서 기증했으며 인천의 도시 경관을 위해 백석대교와 봉수대로의 특화 조명 설치, 가로등 교체, 대규모 공원 조성, 가로수 식재 등을 통해 쾌적하고 매력적인 도시로 인천을 변화시키고 있다. 여기에 인천 서구청을 통해 지역 아동센터 수십 곳에 매월 급식비를 지원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도 활발히 진행함으로써 지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정모 DK아시아 회장은 “인천 소속으로 파리올림픽 양궁 금메달을 획득한 전훈영 선수에게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전하며 이번 금메달은 올림픽 10연패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달성한 대한민국 양궁 역사의 쾌거라고 할 수 있다.” 고 말했으며 “이밖에도 펜싱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에서 은메달을 딴 전은혜 선수와 여자 유도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정예린 선수에게도 진심으로 수고 많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DK아시아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이고,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는 데 주력할 것” 이라며 “인천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지역 문화 및 예술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이를 통해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미래 세대에 더 나은 환경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하겠다.” 라고 말했다.
2024-08-06 10:50:08[파이낸셜뉴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금메달 리스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선수가 몇 명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허미미다. 허미미는 허석 선생의 5대손이라는 스토리도 있지만, 무엇보다 경기가 끝나면 환하게 웃는 귀염상의 얼굴로 사랑을 받았다. 경기에 들어가면 엄청난 업어치기와 무서운 조르기로 상대를 압박하는 두 얼굴의 카리스마 여전사로 팬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허미미는 일반 팬들 뿐만 아니라, 선수단 내에서도 인기가 많다. 사격 선수들은 "유도 선수들, 특히 허미미의 미소가 너무 예쁘고 귀엽다"라며 난리다. 팬들 또한 "경기할때는 무서운데 항상 웃는다. 팬이 됐다"라며 허미미에 대해서 굉장히 우호적인 반응이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딴 유도 대표팀 허미미(경북체육회)가 독립운동가이자 현조부인 허석 지사의 추모기적비를 찾는다. 허미미는 6일 오전 대구광역시 군위군을 찾아 현조부 추모기적비에 참배할 계획이다. 허미미는 파리 올림픽 일정을 끝내고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동료들과 귀국한 뒤 "올림픽 메달을 따면 현조 할아버지께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내일 참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미미는 한국 국적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할머니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할머니의 뜻을 따라) 한국 선택을 잘한 것 같다"며 "아쉽게 은메달을 땄지만,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한국 국가대표로 경기에 나가서 행복함을 느꼈다"며 "다음 올림픽까지 더 열심히 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 교포다. 일본에서 태어나 자랐고, 일본에서 유도를 배웠다. 그는 중학교 때 전국구 선수로 성장해 일본 유도의 최대 유망주로 꼽히기도 했다. 허미미가 일본 대신 한국 국적을 택한 건 2021년의 일이다. 허미미의 할머니는 태극마크를 달고 선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유언을 남겼고, 허미미는 일본에서의 선수 생활을 청산하고 한국행을 택했다. 그는 재일 교포 선수인 김지수가 속한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했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이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지사의 5대손임을 알게 됐다. 허석 지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가 옥고를 치렀고,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허미미는 조국에서 날개를 달고 비상했다. 2022년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후 국제대회마다 굵직한 성과를 냈다.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여자 57㎏급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그는 파리 올림픽에서 기대한 대로 결승에 진출했으나, 결승전에서 세계 1위 크리스티 데구치(캐나다)에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석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6 07:4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