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사측과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이르면 10월 초 재교섭에 나설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이달 초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하면서 대표교섭권과 파업권을 상실했다. 현재 삼성전자 내에는 전삼노를 비롯해 △사무직노동조합(1노조) △구미네트워크(2노조) △동행노동조합(3노조) △삼성그룹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옛 DX노조·5노조) 등이 있다. 전삼노는 그간 대표교섭 노조 지위를 유지해왔지만, 1년이 지난 지난 8월 초까지 협약을 체결하지 못하며 어느 노조든 사측에 교섭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 전날 1노조가 교섭을 요구하면서 전삼노는 대표교섭권을 상실했다. 다만 전삼노는 1노조와 우호적 관계다. 전삼노와 1노조는 통합을 선언했지만, 관련 법적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1노조의 교섭 요구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1노조 교섭 요구는 전삼노의 전략적 판단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전삼노의 조합원 수는 3만6000명이 넘어 대표교섭권과 파업권을 다시 얻을 가능성이 크다. 전삼노는 대표교섭권 재확보를 위해 다른 노조들과 연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상 약 한 달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삼노는 다른 노조로부터 이의가 발생하지 않으면 단일화 절차 후 10월 1일부터 교섭을 재개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과의 만남도 시사했다. 전삼노는 "한 부회장이 노사와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겠다고 발언했다"며 "이는 노조와의 만남에 흔쾌히 응하겠다는 약속으로, 곧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8-30 07:46:37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회사를 상대로 고용노동부에 제기한 진정을 대거 취하하며 상생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모회사인 삼성전자의 최대 노조가 총파업 등 강경투쟁을 주도하며 반도체 미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데 대해 경종을 울렸다는 지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는 최근 노사협의회 형태 위법 등을 이유로 사측을 신고한 고용부 진정을 취하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경기 기흥 노사협의회 △천안·아산 중소형 노사협의회 △아산 대형 노사협의회 등 사업장별로 노사협의회를 따로 두고 있는데 근로조건의 결정권한이 없어 전사 차원의 통합 노사협의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었다. 노조는 이 밖에도 선거규정, 임금 문제 등 고용부에 제기한 여러 건의 진정도 함께 취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부 진정건은 일단 취하하면 재진정이 어려운데도 노조가 취하를 결정한 건 노사 모두 상생협력에 대한 의지가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강경노선을 걷는 사내 최대 노조의 '마이웨이'에 노사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전날 유튜브 방송을 통해 2노조인 구미네트워크노동조합과 만나 파업 관련 불안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전략적 교섭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백 없이 대표교섭권과 파업권을 재확보하기 위해 내부 전열을 가다듬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8월 교섭대표 노조 지위가 확정된 전삼노는 1년간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해 이달 5일까지만 대표교섭권이 부여된 상황이다. 삼성전자 4개 노조 중 1개 노조라도 사측에 개별 교섭을 요청하면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진행해야 해 대표교섭권과 파업권을 상실한다. 전삼노에 따르면 구미네트워크노조(2노조), 동행노동조합(3노조), 삼성그룹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옛 DX노조·5노조) 등 사내 노조 중 개별 교섭을 신청한 곳은 아직 없어 전삼노가 대표 교섭 노조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중 전삼노에 비판적인 동행노조는 개별 교섭 신청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동행노조가 개별 교섭을 신청하더라도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거쳐야 해 삼성전자 전체 직원(12만5000여명)의 30%에 달하는 3만6000여명을 조합원으로 보유한 전삼노가 다시 대표 교섭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8-20 18:21:44[파이낸셜뉴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회사를 상대로 고용노동부에 제기한 진정을 대거 취하하며 상생협력의 의지를 드러냈다. 모회사인 삼성전자의 최대 노조가 총파업 등 강경 투쟁을 주도하며 반도체 미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데 대해 경종을 울렸다는 지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는 최근 노사협의회 형태 위법 등을 이유로 사측을 신고한 노동부 진정을 취하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경기 기흥 노사협의회 △천안·아산 중소형 노사협의회 △아산 대형 노사협의회 등 사업장별로 노사협의회를 따로 두고 있는데, 근로조건의 결정 권한이 없어 전사 차원의 통합 노사협의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었다. 노조는 이밖에도 선거 규정, 임금 문제 등 노동부에 제기한 여러 건의 진정도 함께 취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부 진정건은 일단 취하하면 재진정이 어려운데도 노조가 취하를 결정한 건 노사 모두 상생 협력에 대한 의지가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삼성 계열사 중 가장 먼저 임금·단체협약 타결을 이뤄낸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강경 노선을 걷는 사내 최대 노조의 '마이웨이'에 노사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전날 유튜브 방송을 통해 2노조인 구미네트워크노동조합과 만나 파업 관련 불안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전략적 교섭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백없이 대표교섭권과 파업권을 재확보하기 위해 내부 전열을 가다듬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8월 교섭대표 노조 지위가 확정된 전삼노는 1년간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해 이달 5일까지만 대표교섭권이 부여된 상황이다. 삼성전자 4개 노조 중 1개 노조라도 사측에 개별 교섭을 요청하면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를 진행해야 해 대표교섭권과 파업권을 상실한다. 전삼노에 따르면 구미네트워크노조(2노조), 동행노동조합(3노조), 삼성그룹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옛 DX노조·5노조) 등 사내 노조 중 개별 교섭을 신청한 곳은 아직 없어 전삼노가 대표교섭 노조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중 전삼노에 비판적인 동행노조는 개별 교섭 신청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동행노조가 개별 교섭을 신청하더라도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거쳐야 해 삼성전자 전체 직원(12만5000여명)의 30%에 달하는 3만6000여명을 조합원으로 보유한 전삼노가 다시 대표교섭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전삼노가 다시 대표교섭권을 쥐면 사내 강경투쟁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앞서 사측은 지난 7월 말 막판 협상에서 △노조 총회 4시간 유급 노조활동 인정 △전 직원 50만 여가포인트 지급 △향후 성과급 산정 기준 개선 시 노조 의견 수렴 △연차 의무사용일수 15일에서 10일로 축소 등 노조 측 안을 상당부분 수용했지만, 노조의 추가 요구로 협상이 결렬됐다. 업계 관계자는 "총파업,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 시위 등을 주도하며 갈등만 키우는 전삼노가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의 상생 노력을 깊이 들여다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8-20 16:21:16[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광복절 '샌드위치 연휴' 기간 파업에 나선 가운데 생산 활동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이날 조합원에게 파업 근태를 활용하는 형태로 파업에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3만6000여명 가량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12만5000명)의 30% 수준이다. 이날이 광복절과 주말 사이에 낀 평일이라 휴가를 낸 직원이 많아 생산 차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삼노는 지난 7월8일 총파업에 나선 가운데 같은 달 29일부터 사측과 임금 인상과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놓고 사흘간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최초 노조인 사무직노조(1노조)와 통합하며 세를 불리는 동시에 산발적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생산 차질이 없도록 대응하고, 노조 파업에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준수할 계획"이라며 "노조와의 대화 재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8-16 11:27:51[파이낸셜뉴스] 지난 5일 현업에 복귀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광복절을 포함한 '샌드위치 연휴' 기간 파업에 나선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삼노는 13일 조합원들에게 '15∼18일 나흘간 파업에 돌입한다'며 일자별·근무형태별 파업 지침을 내렸다. 세부적으로는 광복절인 15일에는 휴일 근로 거부를 실시하고 이후 △변형교대 △4조3교대 △자율출퇴근제 등 근무형태별로 파업 근태 또는 휴일 근로 거부에 나서는 식이다. 앞서 지난달 8일 총파업에 나선 전삼노는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사측과 임금 인상과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놓고 집중 교섭을 벌였다. 사측은 △노조 총회 4시간 유급 노조활동 인정 △전 직원 50만 여가포인트 지급 △향후 성과급 산정 기준 개선 시 노조 의견 수렴 △연차 의무사용일수 15일에서 10일로 축소 등 노조 측 안을 일부 수용했으나, 노조 측이 조합원 대상 '삼성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추가 요구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전삼노는 총파업에 돌입한 지 25일 만에 현업에 복귀하면서 게릴라식 파업 등을 예고한 상태다. 지난 5일 삼성전자 최초 노조(1노조)인 삼성전자사무직노조와 통합하며 전삼노는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이자 1노조'가 됐다. 조합원 규모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3만6567명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8-13 17:36:02[파이낸셜뉴스]삼성의 노조 리스크가 심화될 전망이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조직 세 불리기에 나서면서 협상 주도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전삼노가 최근 보여준 조직적 행동을 보면 향후 노사 갈등의 수위가 더욱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지난 달 8일 총파업에 돌입한 전삼노는 29일부터 사흘간 사측과 임금 인상과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협상 막판에 전삼노가 삼성전자 임직원 자사 제품 구매 사이트인 삼성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추가로 요구하며 교섭이 최종 결렬됐다고 한다. 교섭이 불발되자 전삼노는 지난 1일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회장이 협상 문제를 직접 풀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문제는 전삼노가 예고한 앞으로 일정들이다. 교섭 결렬 이후 장기 투쟁으로 전환하면서 게릴라 파업과 준법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조직 몸집 불리기도 본격화한다. 당장 제1노조인 사무직노동조합과 통합을 앞두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전삼노(제4노조)를 비롯해 총 5개 노조가 있다. 사무직노동조합과 전삼노가 하나가 되면 전삼노가 사실상 제1노조가 된다. 사측에 대한 교섭 주도권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전삼노의 조합원 수는 최근 3만6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29% 수준에 해당한다. 앞으로 삼성전자의 노사 문제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 규모와 파워를 갖게 될 것이다. 국가 기간산업과 같은 반도체 기업내 노사갈등은 기업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지극히 걱정스러운 점은 전삼노가 '정치 노조'로 변질될 가능성이다. 우리 노조들은 상당수가 노사 관계에서 벗어나 대정부 투쟁을 일삼는 정치 세력화 돼 있다. 사측과 조합원의 임금이나 복지, 작업 환경 문제를 놓고 협상하는 노조 본연의 역할을 뛰어넘어 정치 이슈를 내세우며 투쟁하려 든다. 민노총 등 기업과 무관한 외부 노조세력이 개입, 하급 노조를 조종하기도 한다. 한국 노조의 고질병이다. 실제로 전삼노는 협상 결렬 이후 장기 투쟁의 일환으로 새로운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사회적 이슈화와 쟁의기금 마련을 위해 국회, 법조계, 시민단체와 연대하여 쟁의 규모를 더 키우겠다는 것이다. 오는 5일에는 국회에서 기자회견까지 할 예정이다. 어디에서 많이 본 듯한 장면들이다. 사내 노사 문제를 정치와 시민사회의 장으로 끌고 와 정치 쟁점화했던 정치노조들의 방식과 다를 바 없다. 삼성전자 내에 낡은 노조 관행을 깨고 다양한 목소리를 내자는 변화가 주목받은 바 있다. 그런데 다시 조직 규모를 앞세워 정치를 등에 업고 협상력을 높이려 든다면 시대착오적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직원들의 업무 환경과 복지 개선에 집중하는 선진 노조 문화를 보여주기 바란다.
2024-08-02 14:57:05[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노조가 이재용 회장 자택 앞을 찾아 파업 해결을 촉구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은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이 회장이 총파업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다만 이 회장은 현재 '2024 파리 올림픽' 참관 등을 위해 유럽 출장 중이다. "포인트 200만원 준다면 일할 각오 있었다" 앞서 지난달 8일 총파업에 돌입한 전삼노는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사측과 임금 인상과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이번 집중 교섭 기간 노사는 일부 안에 대해 견해차를 크게 좁히기는 했으나 협상 막판에 전삼노가 삼성전자 임직원 자사 제품 구매 사이트인 삼성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추가로 요구하며 교섭이 결국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사측이 여가포인트(웰스토리)에서 패밀리넷 포인트로는 절충하는 듯했지만, 50만원과 200만원의 간극을 좁히진 못했다"며 "우리는 그거(패밀리넷 포인트 200만원)라도 준다면 일선으로 돌아가 일할 각오도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헌신한 우리 알아달라…돈 문제 아냐" 성과급 지급 제도와 베이스업(공통 인상률) 0.5% 추가 인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성과급의 경우 예상할 수 있게 제도를 투명화해달라는 것이고, 0.5% 인상도 월급 기준 평균 3만4000원 수준이다"며 "돈을 더 달라는 게 아니라 삼성전자에 헌신했던 우리를 인정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열린 삼성전자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나온 사측의 "생산 차질 없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반도체 공정은 당장 타격이 나타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벌어질 일은 모르는 것"이라며 "현재 우리가 확인하기로는 반도체 공정 중 필름 공정에서 문제가 생겨 웨이퍼 1000랏(lot)이 대기 중"이라고 반박했다. 노조는 총파업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확실히 하면서 사회적 이슈화를 위해 규모를 더욱 키우겠다고 밝혔다. 허창수 부위원장은 "앞으로 현장 장악력을 강화하고 조합원의 소통창구가 되는 '챌린저' 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쟁의기금 마련과 국회, 법조계, 시민단체 등과 연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삼노는 오는 5일 국회에서 추가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02 09:38:12본격적인 반도체 실적 부활에 나선 삼성전자가 내부 조직 문화 쇄신에 나선다. 반도체 사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으로 최근 1년여간 겪었던 최악의 불황을 재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이런 가운데 교섭 결렬을 선언한 삼성전자 대표 노조는 정계·시민단체와의 연대를 천명하며 쟁의 수위를 높이고 있어 '반도체 부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전영현號, 반도체 새 조직 문화 도입 1일 업계에 따르면 전영현 반도체(DS)부문 부문장(부회장)은 이날 오후 삼성전자 사내게시판에 "지금 DS 부문은 근원적 경쟁력 회복이라는 절박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새로운 조직문화인 'C.O.R.E. 워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전 부회장이 도입에 나선 'C.O.R.E 워크'는 △문제 해결·조직간 시너지를 위해 소통하고(Communicate) △직급·직책과 무관한 치열한 토론으로 결론을 도출하며(Openly Discuss) △문제를 솔직하게 드러내(Reveal)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 결정하고 철저하게 실행한다는(Execute) 의미다. 전 부회장은 게시글에서 "2·4분기 실적 개선은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보다는 시황이 좋아진 데 따른 것"이라며 "근원적 경쟁력 회복 없이 시황에 의존하다 보면 또다시 작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전 부회장은 경쟁력이 약화된 원인으로 부서간 소통의 벽, 문제를 숨기거나 회피하고 희망치만 반영된 비현실적인 계획을 보고하는 문화 확산 등을 꼽았다. 전 부회장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리더간, 부서간 소통을 강화해 소통의 벽을 제거해야 한다"며 "직급과 직책에 관계없이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인정하고, 도전할 것은 도전하며 투명하게 드러내서 소통하는 반도체 고유의 치열한 토론문화를 재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지난해 초과이익성과급률(OPI) 0%를 기록해 사기가 저하된 반도체 부문 진작에도 나섰다. 전 부회장은 "당초 공지된 내용은 경영계획 목표 영업이익 11조5000억원을 달성할 경우 OPI 지급률이 0∼3%"라며 "하지만 현재 반도체 시황이 회복되고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어 모든 임직원이 함께 노력한다면 OPI 지급률은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 노조, 5일 이후 '분수령' 반도체 경쟁력 제고를 위한 삼성전자의 조직문화 쇄신 노력과 달리 전날 '끝장 교섭' 결렬을 선언한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는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장기화의 책임을 사측에 돌렸다. 전삼노는 오는 5일 국회에서 재차 기자회견을 열어 정계 및 시민단체와 연대해 정치 쟁점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 등 집행부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 회장 자택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측의 노동 존중 없는 안건 제안으로 교섭이 결렬됐다"며 "지금이라도 이 회장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사측은 이번 집중 교섭에서 전삼노와 사측의 임금 인상률 격차인 0.5%p보다 높은 50만 여가포인트를 교섭 카드로 제시했다. 전삼노는 그동안 2년간 임금 교섭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점을 감안해 패밀리넷(자사 임직원 대상 제품 구매 사이트) 포인트 200만을 요구했지만, 이번에는 사측이 거부하면서 사흘간의 집중 교섭은 최종 결렬됐다. 전삼노는 이날부터 현업에 복귀해 장기전에 나선다. 파업 종료가 아닌 기습적인 부분 파업 등을 통해 임금 교섭을 위한 쟁의 활동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다만, 오는 5일까지 보장되는 대표교섭노조 지위가 변수다. 5일 이후 다른 삼성전자 노조가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면 개별 교섭이 진행되거나 다시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 경우 전삼노는 쟁의권을 잃게 돼 합법적인 파업이 불가능하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4노조인 전삼노를 비롯해 △사무직노동조합(1노조) △구미네트워크노동조합(2노조) △동행노동조합(3노조) △삼성그룹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옛 DX노조·5노조) 등 모두 5개 노조가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전삼노의 파업 쟁의를 반대하는 동행노조가 이의 제기를 할 경우 전삼노는 대표교섭권을 잃게 돼 수개월 이상 임금 교섭은 교착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8-01 18:17:21[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반도체 실적 부활에 나선 삼성전자가 내부 조직 문화 쇄신에 나선다. 반도체 사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으로 최근 1년여간 겪었던 최악의 불황을 재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이런 가운데 교섭 결렬을 선언한 삼성전자 대표 노조는 정계·시민단체와의 연대를 천명하며 쟁의 수위를 높이고 있어 '반도체 부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전영현號, 반도체 새 조직 문화 도입 1일 업계에 따르면 전영현 반도체(DS)부문 부문장(부회장)은 이날 오후 삼성전자 사내게시판에 "지금 DS 부문은 근원적 경쟁력 회복이라는 절박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새로운 조직문화인 'C.O.R.E. 워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전 부회장이 도입에 나선 'C.O.R.E 워크'는 △문제 해결·조직간 시너지를 위해 소통하고(Communicate) △직급·직책과 무관한 치열한 토론으로 결론을 도출하며(Openly Discuss) △문제를 솔직하게 드러내(Reveal)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 결정하고 철저하게 실행한다는(Execute) 의미다. 전 부회장은 게시글에서 "2·4분기 실적 개선은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보다는 시황이 좋아진 데 따른 것"이라며 "근원적 경쟁력 회복 없이 시황에 의존하다 보면 또다시 작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전 부회장은 경쟁력이 약화된 원인으로 부서간 소통의 벽, 문제를 숨기거나 회피하고 희망치만 반영된 비현실적인 계획을 보고하는 문화 확산 등을 꼽았다. 전 부회장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리더간, 부서간 소통을 강화해 소통의 벽을 제거해야 한다"며 "직급과 직책에 관계없이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인정하고, 도전할 것은 도전하며 투명하게 드러내서 소통하는 반도체 고유의 치열한 토론문화를 재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지난해 초과이익성과급률(OPI) 0%를 기록해 사기가 저하된 반도체 부문 진작에도 나섰다. 전 부회장은 "당초 공지된 내용은 경영계획 목표 영업이익 11조5000억원을 달성할 경우 OPI 지급률이 0∼3%"라며 "하지만 현재 반도체 시황이 회복되고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어 모든 임직원이 함께 노력한다면 OPI 지급률은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몰라 파업' 삼성 노조, 5일 이후 '분수령' 반도체 경쟁력 제고를 위한 삼성전자의 조직문화 쇄신 노력과 달리 전날 '끝장 교섭' 결렬을 선언한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는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장기화의 책임을 사측에 돌렸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 등 집행부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 회장 자택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측의 노동 존중 없는 안건 제안으로 교섭이 결렬됐다"며 "지금이라도 이 회장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사측은 이번 집중 교섭에서 전삼노와 사측의 임금 인상률 격차인 0.5%p보다 높은 50만 여가포인트를 교섭 카드로 제시했다. 전삼노는 그동안 2년간 임금 교섭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점을 감안해 패밀리넷(자사 임직원 대상 제품 구매 사이트) 포인트 200만을 요구했지만, 이번에는 사측이 거부하면서 사흘간의 집중 교섭은 최종 결렬됐다. 전삼노는 이날부터 현업에 복귀해 장기전에 나선다. 파업 종료가 아닌 기습적인 부분 파업 등을 통해 임금 교섭을 위한 쟁의 활동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다만, 오는 5일까지 보장되는 대표교섭노조 지위가 변수다. 5일 이후 다른 삼성전자 노조가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면 개별 교섭이 진행되거나 다시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 경우 전삼노는 쟁의권을 잃게 돼 합법적인 파업이 불가능하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4노조인 전삼노를 비롯해 △사무직노동조합(1노조) △구미네트워크노동조합(2노조) △동행노동조합(3노조) △삼성그룹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옛 DX노조·5노조) 등 모두 5개 노조가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전삼노의 파업 쟁의를 반대하는 동행노조가 이의 제기를 할 경우 전삼노는 대표교섭권을 잃게 돼 수개월 이상 임금 교섭은 교착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8-01 16:10:47[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진행해왔던 사흘간의 '끝장 교섭'이 끝내 7월 31일 결렬됐다.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는 내달 1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파업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 회견을 열 예정이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삼노는 이날 저녁 "집중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2023, 2024년 임금교섭이 최종 결렬됐다"고 선언했다. 지난 8일 파업에 돌입한 전삼노는 △노조창립기념일 유급 휴가 부여 △노조원 대상 추가 0.5% 임금인상 △성과급 산정기준 개선 △파업 참여 노조원 임금손실 보상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집중교섭 기간 동안 사실상 노조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총회 1년 8시간 유급 노조활동 인정 △전 직원 여가포인트 50만 지급 △향후 성과급 산정 기준 개선 시 노조 의견 수렴 △올해에 한 해 연차휴가 의무사용일수 15일에서 10일로 축소 등을 사측이 제시했다. 특히, 노조 총회 8시간 유급 노조활동 인정은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인 노조창립일 유급 휴가를 수용한 것과 다름없고, 50만 여가포인트 지급도 임금인상률 0.5%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전삼노 측이 교섭 막바지 삼성 패밀리넷(삼성전자 임직원 들의 자사 제품 구매 사이트) 포인트 200만을 추가로 요구하면서 양측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삼노와의 합의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결렬되어 안타깝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노조와 대화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삼노가 보유한 대표교섭권은 내달 4일까지여서 파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향후 삼성전자 파업의 행방은 전삼노의 대표교섭권 유지 여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에는 사무직노조(1노조)와 구미네트워크노조(2노조), 삼성전자노조 동행(동행노조·3노조), 전삼노(4노조), 디바이스경험(DX)노조(5노조) 등 5개 노조가 있다. 만일 다른 노조가 교섭권을 요구할 경우 개별적으로 교섭하거나 다시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를 밟아야 하고, 전삼노는 파업을 유지할 수 없다. 현재 전삼노는 다른 노조들을 상대로 공문을 보내, 교섭권 요구 여부를 확인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측은 이날 2·4분기 경영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서 "노조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당사 고객 물량 대응에 문제가 전혀 없다"면서 "노조의 파업이 지속되더라도 경영과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적법한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7-31 21: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