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 최우수투수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팀원들 덕분이다." 22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펼쳐진 '2015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의 마지막 관문, 대구 라이벌인 경북고와의 결승전에서 맹활약해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겨준 상원고 전상현(3학년·사진)이 최우수투수상을 받았다. 1차전, 준결승전, 결승전에서 모두 승리투수로 선정된 전상현은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며 "단지 조금 더 잘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컨디션 조절은 경기가 끝나고 숙소에 가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나면 멀쩡해졌다"며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회복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140㎞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를 섞어가며 현란한 투구를 보여준 전상현은 "앞으로 한신 타이거즈의 오승환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위기상황에서도 전혀 흔들림 없이 묵묵히 상대 타선을 막아내는 모습이 굉장히 멋있다"고 말했다. 전상현은 "앞으로 있을 대회에서도 고교야구 최강자가 될 수 있도록 멋진 경기를 펼쳐나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2015-03-22 20:56:32사진=김범석기자 "각 지역을 대표하는 8개 학교가 모인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 최우수투수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팀원들 덕분이다." 22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펼쳐진 '2015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의 마지막 관문, 대구라이벌인 경북고-상원고 결승전에서 맹활약해 팀에게 최종 우승을 안겨 준 상원고 전상현(3학년·사진)이 최우수투수상을 받았다. 1차전, 준결승전, 결승전에서 모두 승리투수로 선정된 전상현은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며 "단지 조금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컨디션 조절은 경기가 끝나고 숙소에 가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고 나면 멀쩡해졌다"며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서 많이 회복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140km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를 섞어가며 현란한 투구를 보여 준 전상현은 "앞으로 한신 타이거즈의 오승환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위기의 상황에서도 전혀 흔들림 없이 묵묵히 상대 타선을 막아내는 모습이 굉장히 멋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상현은 "앞으로 있을 전국 대회에서도 우승해 고교야구의 최고 강자가 될 수 있도록 멋진 경기를 펼쳐 나가겠다"고 포부를 다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2015-03-22 17:33:46"아직 몸상태 90%지만 최선 다해" 슬라이더·변화구로 타선 요리 스카우트들에 강한 인상 남겨 "올해 첫 대회라 가슴이 떨리고 몸 상태도 완전하지는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2015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에 처음 출전하는 대구 상원고의 에이스 전상현(3학년·사진)은 부산의 강호 경남고와의 개막전에서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5회 2사에서 구원 등판해 9회까지 13타자를 무안타로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팀이 6-3으로 역전승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140㎞가 넘는 빠른공을 뿌리며 최고의 강속구 투수로 주목을 받았던 전상현은 고교시절 부상으로 한 차례 수술을 받으며 잠시 주춤했으나 이번 대회에서의 호투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상현은 "부상 이후 꾸준히 재활 훈련을 받아 몸 상태를 전성기 때의 90%까지 끌어올려 투구에는 무리가 없지만 직구 스피드가 과거만큼 나오지 않아 슬라이더와 변화구를 주로 던졌는데 제구가 마음먹은 대로 들어가 타자들을 쉽게 요리할 수 있었다"며 "올해 첫 출전하는 대회인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팀이 우승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북고와 함께 대구를 대표하는 전통강호인 상원고(옛 대구상고)는 올시즌 에이스 전상현과 황경태(유격수), 이동훈(중견수) 등 3학년 트리오가 주축이 돼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전국대회 2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졸업반인 전상현은 국내 프로구단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총출동한 이날 경기에서 투수로서 강한 인상을 남김에 따라 앞으로 스카우트들의 집중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상현은 "당장은 팀이 이번 대회를 포함해 국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과 몸 상태를 100%로 끌어올리는 것에 모든 신경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팀이 우승 목표를 달성한 뒤 기회가 주어진다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고 당찬 목표를 드러냈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2015-03-19 22:15:47볼보자동차코리아는 ‘2011 볼보 마스터즈 아마추어(2011 Volvo Masters Amateur)’ 한국 예선에서 1차 대회에서는 최영룡씨, 2차대회에서는 전상현씨가 우승을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전국에서 총 248명이 참여한 이번 대회는 지난 17일과 24일 각각 1, 2차로 나눠 경기도 용인과 경북 경주에서 개최됐다. 한국 대회 최종 우승자들은 내년 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되는 볼보 월드 골프 챌린지 파이널에 참가, 전세계의 볼보 마스터즈 아마추어 예선 우승자들과 겨루게 된다. 지난 2009년 스페인에서 개최된 월드 파이널에서는 한국대표로 참가한 이철희 씨가 본 대회 역사상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김철호 대표는 “회를 거듭할수록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참가해 대회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회 주최자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한국 대표들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돼 좋은 결실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
2011-10-27 09:56:08【부산=전상일 기자】 단장들은 항상 바쁘지만, 가장 바쁜 단장을 굳이 한 명만 꼽자면 역시 심재학 단장일 것이다. 네일의 부상으로 인한 긴급 후송 및 수술, 그리고 대체 용병 수급까지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그리고 현재까지 KIA의 한 발 빠른 대처는 우승 확률을 더욱 높혀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심 단장이 이번에는 권윤민 팀장과 함께 상동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인드래프트가 열흘 정도밖에는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상동에는 롯데 박준혁 단장과 KIA 심재학 단장이 직접 발걸음을 했다. 이날 롯데와 U-18 청소년대표팀 경기에는 KIA 타이거즈가 1라운드로 고려할만한 선수들이 다수 등장했다. 이날 대표팀은 대만전을 염두에두고 최상의 전력으로 롯데에 맞서겠다고 공언한 상황. 정우주, 정현우, 김태형, 배찬승 등 1라운드로 거론되는 투수들이 줄줄이 등판했다. 경기 후 심 단장에게 “도대체 어디에서 이렇게 좌완 용병 투수들을 잘 뽑아오시는 건가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심 단장은 “잘해야 한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오늘은 새 용병 스타우트의 첫 불펜 피칭이 있는 날이었다. 하지만 심 단장은 스타우트의 피칭을 보질 못했다. 왜냐하면 상동에 지명 대상 선수들을 보기 위해서였다. 심 단장의 몸이 하나이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작년에도 신인 1라운드에 상당히 많은 고심을 한 바 있다. 마지막까지 원상현과 조대현을 놓고 저울질을 했다. 올해는 한층 더 상황이 낫다. 현재 KIA 타이거즈 순번 정도까지는 좋은 구위를 보유한 선수들이 다수 있기 때문이다. 김태현같은 새로운 얼굴들이 다수 튀어 나온 탓이다.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야수 뎁스 강화에 성공하며 강력한 타선을 구축했다. 한준수, 홍종표, 박정우 같은 선수들이 튀어나와 내야 뎁스를 강화해주었고, 이우성의 내외야 포지션 겸업도 대성공을 거두었다. 최원준, 변우혁 등 젊은 야수들도 작년보다 훨씬 나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용병 소크라테스도 여전히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고, 김도영은 리그 MVP급 선수로 우뚝 섰다. 야수 전력은 내년까지 전혀 누수가 없다. 다만, 투수진에서는 수혈의 필요성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KIA는 시즌 5명의 선발 투수 가운데 양현종 한 명만이 남아있다. 윤영철이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고, 이의리도 마찬가지다. 구원 쪽에서도 임기영, 전상현, 정해영, 장현식 등이 분전하고 있지만 분명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프로야구에는 신인급 선수들을 빠르게 1군에 데뷔 시켜서 키우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화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kt의 박영현, 두산의 김택연 등이 이미 대성공을 거두었고 키움도 '박찬호 조카' 김윤하를 선발 로테이션이 포함시켜서 쏠쏠하게 성장시키고 있다. 이번 대만 청소년대표팀 경기에는 심 단장 외에도 몇몇 구단이 직접 참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대표팀이 신인드래프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도 그래서다. 이날 경기에서는 정우주, 김태형, 배찬승, 이호민, 이율예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과연, 심재학 단장의 마음을 꽉 잡은 선수는 누구였을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30 04:57:20[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현재 KIA는 순항 중이다. 분명히 우승 가능성은 모든 팀 중 가장 높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자세히 뜯어보면 올 시즌 KIA는 선두 팀이라고 보기 힘든 경기들이 여러 번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25일 롯데전 14-1로 앞서다가 15-15가 된 경기가 대표적이고, 6월 28일 키움전에서는 3회까지 무려 15실점을 하며 백기를 던진 사례도 그렇다. 그런데 7월 13일 경기도 다르지 않다. 7-0으로 뒤지던 경기를 타선이 9-7로 뒤집었는데 불펜이 방화를 하며 추가로 8실점을 했다. 그것도 팀에서 가장 믿을만하다는 필승조인 장현식-임기영이 그 축이었다는 것이 더욱 뼈아프다. 이날 KIA의 불펜은 무려 15실점을 했다. 15실점 전부가 불펜이 허용한 실점이다. 물론, 현 시점에서 KIA는 최지민이 빠져있고 정해영이 빠져있어서 불펜에 구멍이 심하게 난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 이날은 윤영철이 급히 내려가며 예정에 없는 불펜데이를 가동해야 했다. 이는 예상치 못했던 악재다. 하지만 이를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우승을 노리는 팀에서 이런 불펜의 참사가 자주 나온 다는 것은 분명 큰 문제다. 현재 KIA의 불펜 상황을 보면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장현식의 평균자책점은 5.12에 달한다. 전상현은 5.03이다. 작년 불펜의 필승조였던 임기영은 5.25다. 최지민이 그나마 3.22로 괜찮지만 36.1이닝을 던지면서 사사구가 무려 33개에 달한다. 정해영이 빠지면서 불펜의 믿을맨이 모조리 증발한 상황이다. 상황을 타개하기도 쉽지 않다. 현재 KIA 퓨처스에서는 새로 올라와서 팀에 핵심이 되어줄 투수 자원이 없기 때문이다. KIA는 현재 팀 타율이 0.295으로 압도적으로 1위다. 2위와 1푼이 넘게 차이가 난다. 당연히 득점, 출루율, OPS 모두 KIA가 1위다. 홈런만 근소한 차이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팀 타율이 0.295라는 의미는 타자 전원이 3할 타율에 근접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득점력에 있어서만큼은 어떤 투수가 나와도 5점 이상을 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타선이다. 하지만 타선만 갖고는 한계가 있다. KIA는 선발투수가 호투하면 타선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승리를 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LG전에서도 3경기 모두 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을 던지며 버텨줬다. 하지만 선발 투수가 내려가면 팬들이 납득하기 힘들정도로 수건을 던지는 경기가 계속되고 있다. KIA는 올 시즌 통합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다른 부분들은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다. 최근 역투를 보이는 알드레드, 이날 만루 홈런을 터트린 소크라테스까지 용병 선수들도 이제 완전히 정상궤도에 올라섰다. 하지만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불펜 호러'는 KIA가 빠른 시간에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다. 특히, 큰 경기에서 불펜의 활약은 팀의 우승 여부를 결정 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4 07:54:48[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화) 7이닝 6실점 (수) 2이닝 4실점 (목) 4.1이닝 6실점 (금) 7.2이닝 12실점 이번 주 KIA 타이거즈 불펜이 기록한 실점이다. 충격적이다못해 참담할 지경이다. 여기에 6월 28일 경기에서는 3회에 벌써 10실점을 하며 홈 관중들의 발걸음을 일찌감치 돌리게 만들었다.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를 정도로 힘겨운 상황을 KIA 타이거즈가 맞이하고 있다. 불펜이 완전히 붕괴 직전이다. 시작은 지난 주 양현종, 정해영의 부상이었다. 양현종은 지난 주 화요일 등판 이후 왼팔 저림으로 퓨처스로 내려갔다. 그 자리를 임기영이 대신 메우게 되었다. 그런데 임기영이 선발로 내려오다보니 불펜이 헐거워졌다. 여기에 올 시즌 세이브 2위를 달리는 정해영도 이탈했다. 이것이 직격탄이었다. 정해영은 23일 한화와의 DH1차전 투구 도중 어깨 부위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이후 세종스포츠 정형외과와 CM병원에서 추가 검진을 실시했고, 우측 어깨 회전근 염증 소견을 받았다. 그 이후 정해영은 곧바로 1군 말소되었고 전반기 아웃이 결정되었다. 그러다보니 뒷문이 뻥 뚫려버렸다. 믿을맨이 아예 사라져버렸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김도현, 김대유, 곽도규, 장현식, 김도현, 전상현 등이 모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곽도규는 지난 롯데전에 2경기에 등판해 단 1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아내지 못했다. 김건국은 6월 28일 경기에서 무려 10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김도현도 롯데와의 경기에서 2경기 8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필승조에 속해있는 장현식도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4.76이고 10경기 평균자책점도 4.35로 그다지 좋지 않다. 39이닝에 41피안타에 6개의 홈런을 맞을 정도로 피안타율이 높은 것이 불안 요소다. 전상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무려 5.61에 달한다. 33이닝 동안 33개의 피안타와 5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그나마 마무리 최지민이 지난 한화전부터 3경기 무실점투구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과 퓨처스에서 올라온 김사윤이 그럭저럭 활약을 해준다는 점이 나은 점이다. 최근 많은 실점 때문에 KIA의 구원 ERA는 4.96 리그 7위로 곤두박질 쳤다. 이제는 리그에서 봐도 평균보다 아래에 있는 불펜진이라는 의미다. KIA 타이거즈 타선은 리그에서도 최고다. 타율, 장타율, 안타 개수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찬호, 김도영, 소크라테스, 나성범, 최형우 등으로 이어지는 타선은 막강하다. 실제로 지난 화요일 롯데 전에서는 초반에 무려 14점을 선발 투수에게 쥐어주기도 했다. 그리고 어떤 투수가 나와도 6점 이상을 뽑을 수 있는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KIA는 6월 28일까지 0.293의 타율에 839개의 안타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루타수(1277), 타점수(440) 모두 KIA가 1위다. 홈런도 NC에 이어서 2위(89)를 달리고 있다. 말 그대로 장단타를 모두 겸비한 최강 타선이라는 의미다. 2위인 롯데와는 거의 1푼 차이가 나고 있다. 하지만 KIA는 불펜진의 엄청난 실점으로 이번주 아직 단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있다. 부산 사직에서 1무 2패, 그리고 홈에서도 최하위 키움에게 대패를 하며 2위와의 승차를 벌이지 못하고 있다. 당장의 승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불펜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일단, 임기영이 불펜으로 돌아가게 되면 최소한의 구색은 맞춘다. 여기에 정해영이 돌아오기까지 한 명 정도는 더 믿을맨이 나와야 불펜이 돌아간다. 이범호 감독이 완전히 붕괴된 불펜을 어떻게 재건할 것인지 많은 KIA 팬들이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29 00:55:24[파이낸셜뉴스] KIA가 연이틀 kt를 꺾고 살얼음 선두를 지켜냈다.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역전 결승타와 윤영철의 호투를 앞세워 kt를 2-1로 꺾었다. 윤영철의 역투가 돋보엿다. 윤영철은 6월 15일 kt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고 장현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 두산전 5이닝 무실점에 이어서 2경기 연속 호투다. 최근 KIA가 선두 자리에서 잠시 내려오는 등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2년차 윤영철의 호투는 가뭄의 단비가 아닐 수 없다. 전날에는 타선 폭발에 힘입어 알드레드가 시즌 첫승을 거두면서 일단 KIA는 무더운 여름을 날 수 있는 선발진은 어느정도 구축하게 되었다. 윤영철의 최대 위기는 4회였다. 윤영철은 4회 강백호에게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끝에 2루수쪽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여기에 김도영이 또 다시 포구 실책을 범하며 장성우가 살아나갔고 문상철이 볼넷으로 살아나가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다음 타자는 김민혁. 하지만 윤영철은 김민혁을 상대로 140km의 포심을 던져 박찬호 앞으로가는 6-4-3의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위기를 넘겼다. 비록 1점을 실점했지만, 비자책점. 여기에 황재균을 상대로는 몸쪽에 박혀드는 139km 포심으로 루킹삼진을 잡아내며 포효했다. 표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윤영철이지만, 이 위기가 얼마나 부담이 되었는지 알 수 있었던 대목이다. 또한, 이날 윤영철의 가장 큰 분수령이기도 했다. 5회에는 신본기와 김상수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세를 높혔지만 로하스, 배정대에게 출루를 허용하며 2사 12루의 위기에 몰렷다. 하지만 강백호를 상대로 몸쪽 하이패스트볼로 또 다시 삼진을 잡아내며 5회 3명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윤영철은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실점 0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을 4.38까지 끌어내렸다. 윤영철이 전부는 아니었다. 윤영철에게서 바통을 이어받은 장현석-최지민-전상현-정해영이 모두 1이닝씩을 잘 막아내며 윤영철을 지원사격했다. 소크라테스는 5회 벤자민의 147km의 포심을 밀어 좌중간을 완전히 갈라내며 결승타의 주역이 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15 20:19:10[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최대 위기다. 이제는 선두가 문제가 아니라 그 뒤로 쳐질 수 도 있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엄습한다. 아직은 반환점도 돌지 않은 시점이라 순위표에 민감할 필요는 없겠지만, 전력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 너무 아프다. 일단 6월 8일 경기에서 패배보다 아픈 것은 알드레드가 윌 크로우보다 낫다는 확신을 갖기가 쉽지 않다는 것에 있다. 기본적으로 KIA에 너무 많은 좌완 투수인 것도 전력의 극대화에 어려움이 있지만, 구위가 타자들을 압도할 수준은 전혀 아니다. 팔이 크로스로 나오는데다 신장도 커서 좌타자들에게는 강점을 가질 수 있지만, 우타자들을 확실하게 압도할만한 무기를 갖추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초반 5점의 득점 지원이 없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알 수 없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마이너리그에서 선발투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도 아니었기에 더욱 기대감을 갖기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불펜도 서서히 한계점을 보이고 있다. 정해영 바로 전에 믿고 맡길 수 있는 불펜이 현재 거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선발 투수의 문제와도 직결된다. 최근 윌 크로우와 이의리가 빠지면서 그 이닝을 황동하같은 투수들이 잘 메웠으나 부족한 이닝은 고스란히 구원 들의 과부화로 이어졌다. 하지만 그런 외부적인 요인을 탓하기 이전에 최근 구원 투수진의 활약은 아쉽기만 하다. 무엇보다 작년에는 나오면 이기는 애니콜로 활약했던 임기영이 올 시즌 부진에 빠지면서 제 역할을 못해주고 있는 것이 크다. 임기영은 지난 롯데전에 선발로 나서 4.1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뭇매를 맞았고, 6월 8일 두산전에서도 알드레드의 승계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여기에 양석환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5.23으로 좋았을때와는 거리가 있다. 장현식도 마찬가지다. 최근 10경기에서 실점한 경기가 5경기나 된다. 9.2이닝 8실점 7자책이다. 그나마 전상현이 최근 6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지만, 여전히 박빙의 상황에서 쓰기에는 쉽지 않다. 정해영과 선발 투수의 중간을 가로지를 수 있는 투수가 절부족하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새로운 구원 투수를 구해올 수도 없다. 현재 KIA 퓨처스에서는 당장 새로 쓸 수 있는 1군 전력감의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김기훈은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고, 그밖에 선수들도 육성이 필요한 선수들이다. 결국 구원 투수진의 문제와 선발 투수의 약세를 극복할 수 있는 해답은 결국 타격이다. 나성범이 이렇게 침묵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KIA의 팀 타율은 0.290으로 1위다. 또한, 최근 많이 부진하던 최형우가 살아나고, 소크라테스도 최근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 또한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이다. 나성범만 살아나면 사실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 초반 5점을 쥐어줬고, 최종 8점을 내줬다면 타선은 자신의 일을 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이렇다할 방법이 없다. 조금 더 타선에 기대어볼 수밖에는.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9 09:52:22[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홍종표는 소위 슈퍼백업으로 불린다.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안정적으로 선두를 질주하는 이유는 잇몸이 엄청나게 강하기 때문이다. 홍종표가 대표적으로 그렇다. KIA가 6월 1일 펼쳐진 kt와의 홈경기에서 홍종표의 환상 수비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5연속 홈경기 매진 행렬속에서 2연패를 막아낸 소중한 승리였다. 올 시즌 홍종표의 1군에서의 타율은 무려 0.341이다.41타수 14안타에 2루타 1개, 3루타고 1개가 있다. 그만큼 맞히는 능력에 있어서는 이미 타고난 선수다. 그런 홍종표가 오늘은 대수비로 나서서 일을 냈다. 8회 무사 만루 상황. 최지민이 난조에 빠지며 강백호를 볼넷으로 내주는 등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자 이범호 감독은 과감하게 전상현으로 투수를 교체했고, 타석에는 박병호가 트레이드 되었던 오재일이 들어섰다. 전상현의 직구를 받아친 오재일의 타구는 2루수 옆을 뚫어내는 상황. 하지만 대수비로 나섰던 홍종표의 그림같은 수비가 있었다. 홍종표는 다이빙을 하며 오재일의 타구를 막아냈고, 해당 플레이는 4-6-3으로 이어지며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비록, 1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kt의 흐름을 완전히 끊어내는 호수비였다. 그리고 오늘 경기의 가장 큰 승부처이기도 했다. 홍종표는 강릉고 시절 유격수를 봤다. 하지만 중학교 시절 사이드암 투수였던 탓에 유격수 보다는 2루수가 조금 더 잘 맞는 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유격수로 나서도 실책을 하지 않는 등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고, 2루수로서는 그보다 훨씬 더 준수한 수비를 보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잔발을 잘쓰고 발이 빠른 선수이기 때문에 좌우 폭이 넓고 할 일이 많은 2루수가 더 잘맞는다는 평가가 많았다. 실제로 드래프트에서도 2루수 자원으로 뽑힌 선수이기도 하다. 홍종표는 김도영이 부상으로 빠졌던 시기에도 15타수 6안타를 때려내며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런데 오늘 경기는 사실상 팀을 구해내는 활약을 펼쳤다. 사실상 KIA는 찾았다. 김선빈의 후계자이자 2루, 3루, 유격수 부문에서 제4의 내야수는 이제는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다. 호쾌한 타격에 더해서 엄청난 수비를 보여준 홍종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1 20:1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