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 최우수투수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팀원들 덕분이다." 22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펼쳐진 '2015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의 마지막 관문, 대구 라이벌인 경북고와의 결승전에서 맹활약해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겨준 상원고 전상현(3학년·사진)이 최우수투수상을 받았다. 1차전, 준결승전, 결승전에서 모두 승리투수로 선정된 전상현은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며 "단지 조금 더 잘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컨디션 조절은 경기가 끝나고 숙소에 가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나면 멀쩡해졌다"며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회복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140㎞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를 섞어가며 현란한 투구를 보여준 전상현은 "앞으로 한신 타이거즈의 오승환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위기상황에서도 전혀 흔들림 없이 묵묵히 상대 타선을 막아내는 모습이 굉장히 멋있다"고 말했다. 전상현은 "앞으로 있을 대회에서도 고교야구 최강자가 될 수 있도록 멋진 경기를 펼쳐나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2015-03-22 20:56:32사진=김범석기자 "각 지역을 대표하는 8개 학교가 모인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 최우수투수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팀원들 덕분이다." 22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펼쳐진 '2015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의 마지막 관문, 대구라이벌인 경북고-상원고 결승전에서 맹활약해 팀에게 최종 우승을 안겨 준 상원고 전상현(3학년·사진)이 최우수투수상을 받았다. 1차전, 준결승전, 결승전에서 모두 승리투수로 선정된 전상현은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며 "단지 조금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컨디션 조절은 경기가 끝나고 숙소에 가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고 나면 멀쩡해졌다"며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서 많이 회복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140km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를 섞어가며 현란한 투구를 보여 준 전상현은 "앞으로 한신 타이거즈의 오승환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위기의 상황에서도 전혀 흔들림 없이 묵묵히 상대 타선을 막아내는 모습이 굉장히 멋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상현은 "앞으로 있을 전국 대회에서도 우승해 고교야구의 최고 강자가 될 수 있도록 멋진 경기를 펼쳐 나가겠다"고 포부를 다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2015-03-22 17:33:46"아직 몸상태 90%지만 최선 다해" 슬라이더·변화구로 타선 요리 스카우트들에 강한 인상 남겨 "올해 첫 대회라 가슴이 떨리고 몸 상태도 완전하지는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2015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에 처음 출전하는 대구 상원고의 에이스 전상현(3학년·사진)은 부산의 강호 경남고와의 개막전에서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5회 2사에서 구원 등판해 9회까지 13타자를 무안타로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팀이 6-3으로 역전승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140㎞가 넘는 빠른공을 뿌리며 최고의 강속구 투수로 주목을 받았던 전상현은 고교시절 부상으로 한 차례 수술을 받으며 잠시 주춤했으나 이번 대회에서의 호투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상현은 "부상 이후 꾸준히 재활 훈련을 받아 몸 상태를 전성기 때의 90%까지 끌어올려 투구에는 무리가 없지만 직구 스피드가 과거만큼 나오지 않아 슬라이더와 변화구를 주로 던졌는데 제구가 마음먹은 대로 들어가 타자들을 쉽게 요리할 수 있었다"며 "올해 첫 출전하는 대회인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팀이 우승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북고와 함께 대구를 대표하는 전통강호인 상원고(옛 대구상고)는 올시즌 에이스 전상현과 황경태(유격수), 이동훈(중견수) 등 3학년 트리오가 주축이 돼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전국대회 2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졸업반인 전상현은 국내 프로구단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총출동한 이날 경기에서 투수로서 강한 인상을 남김에 따라 앞으로 스카우트들의 집중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상현은 "당장은 팀이 이번 대회를 포함해 국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과 몸 상태를 100%로 끌어올리는 것에 모든 신경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팀이 우승 목표를 달성한 뒤 기회가 주어진다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고 당찬 목표를 드러냈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2015-03-19 22:15:47볼보자동차코리아는 ‘2011 볼보 마스터즈 아마추어(2011 Volvo Masters Amateur)’ 한국 예선에서 1차 대회에서는 최영룡씨, 2차대회에서는 전상현씨가 우승을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전국에서 총 248명이 참여한 이번 대회는 지난 17일과 24일 각각 1, 2차로 나눠 경기도 용인과 경북 경주에서 개최됐다. 한국 대회 최종 우승자들은 내년 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되는 볼보 월드 골프 챌린지 파이널에 참가, 전세계의 볼보 마스터즈 아마추어 예선 우승자들과 겨루게 된다. 지난 2009년 스페인에서 개최된 월드 파이널에서는 한국대표로 참가한 이철희 씨가 본 대회 역사상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김철호 대표는 “회를 거듭할수록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참가해 대회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회 주최자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한국 대표들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돼 좋은 결실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
2011-10-27 09:56:08[파이낸셜뉴스]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삼성전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기록했다. LG전과 KIA전에서의 압도적인 우세가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우승의 원동력이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무엇보다 KIA의 구원 투수진이 전체적으로 삼성의 타자들을 잘 봉쇄했다. 뒷심 싸움에서 KIA가 계속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곽도규, 이준영, 김기훈 등이 모두 삼성에게 강했다. 정해영 전상현 등도 삼성전에서는 좋은 투구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삼성 타자들은 KIA 투수들에게 열세를 보였다. 구자욱조차도 KIA전에서는 0.277에 홈런도 1개뿐이다. 디아즈도 0.286에 홈런은 1개 뿐이다. 하지만 딱 한 명 만은 예외다. 바로 김헌곤이다. 김헌곤은 올 시즌 모든 구장 중에서 KIA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다보니 KIA의 주요 투수들에게도 상당한 강점을 보인다. 일례로 장현식에게 2타수 2안타, 최지민이게 3타수 2안타, 정해영에게 1타수 1안타, 윤영철에게 1타수 1안타, 김도현에게 1타수 1안타, 네일에게 3타수 1안타 등 이번 한국시리즈에 등장하게 될 KIA의 주력 투수 대부분에게 모두 괜찮은 타격을 선보였다. KIA는 이번 엔트리에 좌완 투수를 무려 8명을 집어넣었다. 곽도규는 올 시즌 삼성전 31타자를 맞아서 고작 2안타 밖에는 허용하지 않았다. 강민호가 단타 1개, 김지찬이 단타 1개를 때려냈다. 김기훈은 삼성 상대로 16타수 1안타다. 디아즈가 안타 1개를 때려냈을 뿐이다. 김대유에게는 5타수 1안타다. 디아즈가 안타 1개를 때려냈다. 이준영에게는 13타수 2안타를 때려냈다. 안주형과 김현준이 각각 안타 1개씩을 때려냈다. 최지민에게는 유일하게 강했다. 28타수 8안타 0.286의 타율을 기록했다. 따라서 삼성에서도 이들을 저격할 저격수가 필요하다. 그 역할에 가장 좋은 선수가 바로 김헌곤이다. 여기에 삼성의 좌타자들은 전체적으로 좌투수에게 약하다. 좌투수 타율이 우투수 타율을 뛰어넘는 선수는 주전 선수 중 거의 없다. 특히, 디아즈는 더욱 편차가 심하다. 우투수에게는 0.320, 좌투수에게는 0.200이다. 윤정빈도 마찬가지다. 우투수에게는 0.299, 좌투수에게는 0.208로 너무 데이터가 크게 차이가 난다. 김영웅과 김지찬도 자신의 우투 타율보다 좌투수 타율이 모두 낮다. 구자욱 또한 우투수에게 비해서는 좌투수에게 타율이 높지 않다. 이렇다는 이야기는 김헌곤에 대한 비중이 더욱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강민호는 수비쪽에 조금 더 집중하기 위해 하위타선으로 내려간다고 보면 상위타선에서는 김헌곤과 박병호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여기에 구자욱이 통증이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기때문에 더욱 그렇다. 김헌곤은 좌투 상대 0.286 홈런 4개, 우투 상대 0.315에 홈런 5개를 기록하고 있다. 좌투수와 우투수의 차이가 거의 없어서 어떤 투수가 나와도 상관없다. 무엇보다 현재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라와 있다. 김헌곤은 이번 플레이오프 4경기에 모두 나와서 12타수 4안타 0.364에 홈런도 2개나 기록했다. 생애 최초의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올렸고, 안타 4개 중에 3개가 장타일 정도로 바짝 날이 서있다. KIA팬들은 김헌곤을 KIA전 악마라고 부른다. KIA 투수들이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도 김헌곤이다. KIA와의 경기에서 유독 결정적인 장면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였다. 과연, 이번 KS에서 김헌곤이 KIA전 악마의 모습을 과시할 것인가. 삼성은 이번 시리즈에서도 원태인·레예스의 호투와 장타력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이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그 중심에 대헌곤이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21 04:58:01[파이낸셜뉴스] 보통 한국시리즈는 쓰는 선수만 쓴다. 좌완이든 우완이든 가리지 않고 최소한의 확실한 투수만 집어넣는다. 지난 준PO에서 에르난데스가 전 경기에 출장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 하지만 이번 한국시리즈는 조금 다를 전망이다. KIA의 이번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좌투수다. KIA는 이번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좌완 투수를 무려 8명이나 집어넣었다. 선발진에서 라우어, 양현종, 윤영철 구원진에서 곽도규, 김기훈, 이준영, 김대유, 최지민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합류했다. 사실상 1군에서 가용할 수 있는 좌완 투수를 모조리 엔트리에 긁어넣은 것이다. 이렇게 많은 좌완 투수를 엔트리에 넣을 수 있는 팀은 대한민국 전체에서 KIA 타이거즈 뿐이다. 무려 8명의 좌완 투수가 들어갔다는 의미는 삼성 라이온즈 타자들은 이번 시리즈에서 우투수를 볼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는 의미다. 기껏해야 네일, 전상현, 장현식, 정해영 정도다. 선발진에서든 구원진에서든 대부분 좌투수들을 상대해야한다는 의미다. 이범호 감독이 이렇게 많은 좌투수를 엔트리에 넣은 이유는 삼성의 막강한 좌타선을 봉쇄하기 위함이 크다. 여기에 더해 설령 안타를 허용하더라도 장타를 봉쇄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삼성 타자들은 올 시즌 전체적으로 장타력이 돋보이지만, 타율은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다. 팀 홈런은 1위지만, 팀타율은 8위에 머무르고 있다. 여기에 좌투수쪽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삼성의 좌타자들은 더욱 좌투수에게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일례로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한 디아즈는 매우 큰 편차를 보인다. 우투수에게는 0.320, 좌투수에게는 0.200이다. 윤정빈도 마찬가지다. 우투수에게는 0.299, 좌투수에게는 0.208로 너무 크게 차이가 난다. 김영웅은 KIA전에서 28개의 홈런 중 고작 1개만을 기록하고 있다. 우투수에게는 28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지만 좌투수에게는 8개 뿐이다. 장타 비율이 많이 떨어진다. 구자욱 또한 우투수에게 비해서는 좌투수에게 타율이 높지 않다. 우타자인 박병호 조차도 좌투수 상대 타율이 고작 0.248밖에는 안된다. 그나마 박병호의 23개 홈런 중 12개의 홈런을 좌투수에게 뽑아내고 있고, KIA전 홈런이 6개로 많은 편이라는 점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KIA의 구원 투수진은 특히 삼성에게 강한 모습을 보인다. 올 시즌 KIA와 삼성전의 기록을 보면 KIA의 구원 투수들은 삼성에게 피홈런을 허용하지 않았다. 곽도규 0개, 김기훈 0개, 김대유 1개, 최지민 0개, 이준영 0개, 윤영철 0개의 피홈런을 KIA전에서 기록했다. 구원 투수진은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사실상 홈런을 맞지 않았다는 소리다. 라우어가 2개, 양현종이 3개를 맞기는 했지만 양현종은 던진 이닝이 상당히 많고(26.1이닝) 이들은 선발 투수들이다. 윤영철 또한 올해 삼성 타자들에게는 홈런을 허용하지 않았다. KIA는 5회만 넘어가면 장타를 봉쇄하기 위해 곽도규를 필두로 최지민, 이준영, 김기훈, 김대유를 모조리 투입해서 삼성의 좌타자들을 막기 위해 노력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 5명은 7경기 모두 나와도 된다는 심정으로 준비하고 있다. KIA가 이번에 무려 14명의 투수를 엔트리에 집어넣은 이유다. 반대로 얘기하면 삼성의 좌타자들이 얼마나 좌투수볼을 잘 공략하느냐에 승부가 달려있음을 의미한다. KIA는 삼성의 장타력 봉쇄를 물량 공세와 좌완 공세로 잡은 듯 보인다. 가을 야구와 페넌트레이스는 분명히 다르다. 하지만 페넌트레이스의 성적과 데이터만 놓고보면 충분히 해볼만한 전략이고 근거가 있는 전략이라는 의미다. KIA는 타선이 삼성 이상으로 강하다. 팀 타율이 무려 0.301에 홈런도 삼성에 그리 많이 뒤지지 않는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좌우 균형도 좋고, 기동력도 강하다. 봉인이 해제된 김도영이 뛰어다니기 시작하면 얼마나 힘들어질지 알 수 없다. 삼성은 이승현이 선발로 가게 되면, 좌완 구원진은 이승민, 최채흥, 이상민이 포진한다. 이들로는 KIA의 좌타자들을 막아낸다는 것은 무리다. 결국, 임창민이나 김재윤 등 우완 투수진에게 기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좌타자들마저 KIA의 좌투수들에게 봉쇄 당하면 승산은 사라진다. 이범호 감독의 노림수도 바로 그것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21 04:36:38【광주=전상일 기자】 10월 14일 오전 11시 30분경 광주챔피언스필드.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연습경기 라인업이 나오자마자 KIA 관계자들이 놀랐다. KIA 타이거즈는 한국시리즈를 대비하기 위한 연습경기이니까 베스트 라인업이 출격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롯데 자이언츠의 라인업이 1군 경기를 방불케할만큼 훌륭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광주는 오전 11시부터 조금씩 비가 흩뿌리는 날씨였다. 정식 경기도 아니었기에 롯데 선수들이 진심을 다하지 않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해보였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롯데는 1번 황성빈, 2번 윤동희, 3번 손호영, 4번 나승엽, 5번 이정훈, 6번 정대선, 7번 신윤후, 8번 이호준, 9번 정보근의 라인업으로 나섰다. 고승민, 빅터 레이예스 등 몇몇 선수가 빠져있지만, 국내 선수들로서는 거의 베스트라인업에 해당한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선발투수로 이민석이 나섰다. 현재 롯데 자이언츠 가동할 수 있는 젊은 선발 투수 중에서는 최고의 선수가 이민석이다. 라인업이 나오자마자 KIA 관계자들은 “라인업이 너무 훌륭하다”라며 깜짝 놀랐다. 롯데는 경기를 설렁설렁하지 않았다. 오히려 1군 전원이 출격한 KIA를 앞서가는 기량을 선보였다. 이민석은 최고 구속 153km의 포심을 계속 때려댔다.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김도영과 최형우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이닝 1피안타 1볼넷 3K 무실점. 그 뿐만이 아니었다. 뒤 이어 나온 '사직 카리나' 박준우도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였다. 비록, 김도영과 최형우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나성범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실점 했지만, 광주챔피언스필드 전광판에는 148km가 선명하게 새겨졌다. 힘이 붙어가고 있음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타자들은 더욱 힘을 냈다. 이날 KIA는 이민석, 박준우, 진승현 등의 구위에 안타를 5개밖에는 때려내지 못했다. 하지만 롯데는 무려 13안타를 때려냈다. 이호준, 정대선, 신윤후가 각각 2안타를 때려냈다. 윤동희도 양현종을 상대로 5회 1사 23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신윤후는 전상현을 상대로 3루수 김도영 옆을 꿰뚫는 총알같은 2루타를 때려냈다. 김태형 감독이 직접 보고 있어서 젊은 선수들도 허투루 경기하지 않았다. 8회 대타로 나온 김민석은 좌전 안타를 때려낸 후 도루까지 했다. 5회 이호준과 황성빈은 김태군이 블로킹한 공이 조금씩 흐르자 번개같이 3루를 파고 들었다. 롯데의 화려한 기동력앞에 KIA 투수진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KIA는 대포로 맞섰다. KIA는 6회 김도영의 130m 짜리 좌월 솔로포와 7회 한준수의 스리런포로 겨우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최종 점수는 5-4였지만, KIA 투수의 투구수가 25개가 넘어가면 그대로 이닝을 종료한다는 특별규칙으로 2번이나 이닝이 강제종료되었기에 KIA의 승리라고 말하기는 무리가 있었다. 경기 내용적으로는 롯데의 승리나 진배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날 경기를 위해서 하루 전인 13일날 광주로 건너왔다. 그리고 KIA 타이거즈는 롯데 선수단의 체류비를 모두 지원했다.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KIA는 응원단이 직접 나승엽 등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의 응원을 유도했고, 또한 계속적으로 롯데 선수들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냈다. 롯데 선수단이 최대한 불편함이 없게 배려하려고 노력했다. 자극적인 응원은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KIA 구단 관계자는 “이범호 감독님 뿐만 아니라 단장님께서도 롯데 구단에 부탁을 한 것으로 안다. 이런 시기에 광주까지 건너와서 경기를 해준 롯데에게 고맙다. 경기 내용이 너무 훌륭하다. 정말 제대로된 KS 예행연습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를 통해 이민석, 박준우, 이호준 등 젊은 신예들의 점검할 수 있었다. KIA는 이날 경기를 통해서 아픈 예방주사를 제대로 맞았다. 거기에 정해영은 1점차 세이브 상황의 긴장감을 미리 경험할 수 있었다. 1선발 네일도 공포감을 완전히 극복한 듯한 모습을 보여서 이범호 감독을 안심시켰다. 여러모로 훈훈하고 아름다운 연습경기 그 자체였다. KIA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계획대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지금 컨디션보다도 한국시리즈 때 어떤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느냐가 중요하다. 모든 것을 한국시리즈 1차전으로 맞추고 있다. 오늘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못했기 때문에 타자들에게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주문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움직임은 가벼워보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무려 6744명이 입장했다. 비가 오는 평일 낮 1시의 연습 경기 치고는 상당히 많은 인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14 21:08:08【광주=전상일 기자】 이범호 감독의 한국시리즈 선발진 구상이 암시된 것일까. KIA 타이거즈의 첫 번째 연습경기에서 네일, 양현종, 라우어, 윤영철이 차례로 등판했다. KIA 타이거즈는 10월 9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네일, 양현종, 라우어, 윤영철을 등판시키며 16-6으로 승리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네일의 상태였다. 1회에는 네일의 공포감을 없애기 위해 망을 설치했지만, 2회에는 망을 치우는 등 네일의 상태를 주도면밀하게 관찰했다. 그리고 등판은 성공적이었다. 네일은 비록 이재원에게 솔로홈런을 1개 허용하기는 했지만, 2이닝(8개의 아웃카운트 - 연습경기에서 2회에는 5아웃까지 진행)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기록되었다. 특유의 투심과 136km 정도의 스위퍼도 정상적이었다. 양현종 또한 박정현과 정민규에게 2루타를 허용하는 등 2실점 하기는 했지만, 페넌트레이스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라우어였다. 라우어는 이재원에게 좌월 최상단에 꽂히는 대형홈런을 허용한데 이어서 김선우에게도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하며 3실점을 했다. 최고 구속이 150km까지 나오기는 했지만, 아쉬운 투구였다. 7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온 윤영철은 지난 등판에 이어서 또 다시 안정감을 선보였다. 올라오자마자 박찬혁, 한동희, 이재원을 땅볼로 처리했고, 9회에도 2개의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이했지만 정민규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오태양을 3루땅볼, 류승민을 유격수 평범한 플라이로 잡아내며 2이닝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투수진은 총 13명 혹은 14명으로 구성된다. 올라오는 상대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그것이 기본 포맷이다. 이중에서 선발과 마무리 10명은 고정이다. 이날 등판한 투수들에 더해서 황동하, 김도현, 전상현, 장현식, 곽도규, 정해영까지 10명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바뀔 수 없는 투수들이다. 여기에 최지민, 김기훈, 이준영 등 남은 투수들이 각축을 벌이는 형국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KIA 선발투수진은 상무를 상대로 10안타 3피홈런을 허용했다. 무려 22안타를 몰아친 강력한 타선은 충분히 화려했지만, 라우어의 부진으로 씁쓸한 뒷맛이 남는 연습경기였다. 한편 이범호 감독은 “네일과 라우어가 홈런을 맞긴 했지만 컨디션이 나빠 보이진 않았다. 네일은 오랜만의 실전 등판이라 본인이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다 던져본 것 같다. 구위, 구속 모두 좋았다. 무엇보다 부상 부위의 통증이 전혀 없었다는 게 만족스럽다. 롯데(퓨처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한번 더 등판하고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09 18:54:22【부산=전상일 기자】 단장들은 항상 바쁘지만, 가장 바쁜 단장을 굳이 한 명만 꼽자면 역시 심재학 단장일 것이다. 네일의 부상으로 인한 긴급 후송 및 수술, 그리고 대체 용병 수급까지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그리고 현재까지 KIA의 한 발 빠른 대처는 우승 확률을 더욱 높혀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심 단장이 이번에는 권윤민 팀장과 함께 상동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인드래프트가 열흘 정도밖에는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상동에는 롯데 박준혁 단장과 KIA 심재학 단장이 직접 발걸음을 했다. 이날 롯데와 U-18 청소년대표팀 경기에는 KIA 타이거즈가 1라운드로 고려할만한 선수들이 다수 등장했다. 이날 대표팀은 대만전을 염두에두고 최상의 전력으로 롯데에 맞서겠다고 공언한 상황. 정우주, 정현우, 김태형, 배찬승 등 1라운드로 거론되는 투수들이 줄줄이 등판했다. 경기 후 심 단장에게 “도대체 어디에서 이렇게 좌완 용병 투수들을 잘 뽑아오시는 건가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심 단장은 “잘해야 한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오늘은 새 용병 스타우트의 첫 불펜 피칭이 있는 날이었다. 하지만 심 단장은 스타우트의 피칭을 보질 못했다. 왜냐하면 상동에 지명 대상 선수들을 보기 위해서였다. 심 단장의 몸이 하나이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작년에도 신인 1라운드에 상당히 많은 고심을 한 바 있다. 마지막까지 원상현과 조대현을 놓고 저울질을 했다. 올해는 한층 더 상황이 낫다. 현재 KIA 타이거즈 순번 정도까지는 좋은 구위를 보유한 선수들이 다수 있기 때문이다. 김태현같은 새로운 얼굴들이 다수 튀어 나온 탓이다.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야수 뎁스 강화에 성공하며 강력한 타선을 구축했다. 한준수, 홍종표, 박정우 같은 선수들이 튀어나와 내야 뎁스를 강화해주었고, 이우성의 내외야 포지션 겸업도 대성공을 거두었다. 최원준, 변우혁 등 젊은 야수들도 작년보다 훨씬 나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용병 소크라테스도 여전히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고, 김도영은 리그 MVP급 선수로 우뚝 섰다. 야수 전력은 내년까지 전혀 누수가 없다. 다만, 투수진에서는 수혈의 필요성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KIA는 시즌 5명의 선발 투수 가운데 양현종 한 명만이 남아있다. 윤영철이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고, 이의리도 마찬가지다. 구원 쪽에서도 임기영, 전상현, 정해영, 장현식 등이 분전하고 있지만 분명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프로야구에는 신인급 선수들을 빠르게 1군에 데뷔 시켜서 키우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화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kt의 박영현, 두산의 김택연 등이 이미 대성공을 거두었고 키움도 '박찬호 조카' 김윤하를 선발 로테이션이 포함시켜서 쏠쏠하게 성장시키고 있다. 이번 대만 청소년대표팀 경기에는 심 단장 외에도 몇몇 구단이 직접 참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대표팀이 신인드래프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도 그래서다. 이날 경기에서는 정우주, 김태형, 배찬승, 이호민, 이율예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과연, 심재학 단장의 마음을 꽉 잡은 선수는 누구였을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30 04:57:20[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현재 KIA는 순항 중이다. 분명히 우승 가능성은 모든 팀 중 가장 높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자세히 뜯어보면 올 시즌 KIA는 선두 팀이라고 보기 힘든 경기들이 여러 번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25일 롯데전 14-1로 앞서다가 15-15가 된 경기가 대표적이고, 6월 28일 키움전에서는 3회까지 무려 15실점을 하며 백기를 던진 사례도 그렇다. 그런데 7월 13일 경기도 다르지 않다. 7-0으로 뒤지던 경기를 타선이 9-7로 뒤집었는데 불펜이 방화를 하며 추가로 8실점을 했다. 그것도 팀에서 가장 믿을만하다는 필승조인 장현식-임기영이 그 축이었다는 것이 더욱 뼈아프다. 이날 KIA의 불펜은 무려 15실점을 했다. 15실점 전부가 불펜이 허용한 실점이다. 물론, 현 시점에서 KIA는 최지민이 빠져있고 정해영이 빠져있어서 불펜에 구멍이 심하게 난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 이날은 윤영철이 급히 내려가며 예정에 없는 불펜데이를 가동해야 했다. 이는 예상치 못했던 악재다. 하지만 이를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우승을 노리는 팀에서 이런 불펜의 참사가 자주 나온 다는 것은 분명 큰 문제다. 현재 KIA의 불펜 상황을 보면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장현식의 평균자책점은 5.12에 달한다. 전상현은 5.03이다. 작년 불펜의 필승조였던 임기영은 5.25다. 최지민이 그나마 3.22로 괜찮지만 36.1이닝을 던지면서 사사구가 무려 33개에 달한다. 정해영이 빠지면서 불펜의 믿을맨이 모조리 증발한 상황이다. 상황을 타개하기도 쉽지 않다. 현재 KIA 퓨처스에서는 새로 올라와서 팀에 핵심이 되어줄 투수 자원이 없기 때문이다. KIA는 현재 팀 타율이 0.295으로 압도적으로 1위다. 2위와 1푼이 넘게 차이가 난다. 당연히 득점, 출루율, OPS 모두 KIA가 1위다. 홈런만 근소한 차이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팀 타율이 0.295라는 의미는 타자 전원이 3할 타율에 근접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득점력에 있어서만큼은 어떤 투수가 나와도 5점 이상을 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타선이다. 하지만 타선만 갖고는 한계가 있다. KIA는 선발투수가 호투하면 타선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승리를 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LG전에서도 3경기 모두 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을 던지며 버텨줬다. 하지만 선발 투수가 내려가면 팬들이 납득하기 힘들정도로 수건을 던지는 경기가 계속되고 있다. KIA는 올 시즌 통합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다른 부분들은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다. 최근 역투를 보이는 알드레드, 이날 만루 홈런을 터트린 소크라테스까지 용병 선수들도 이제 완전히 정상궤도에 올라섰다. 하지만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불펜 호러'는 KIA가 빠른 시간에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다. 특히, 큰 경기에서 불펜의 활약은 팀의 우승 여부를 결정 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4 07:5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