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000년 전 바이킹인이 사용했던 '전설의 검'이 온전한 형태로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폴란드 북부 브로츠와베크시의 한 강에서 바이킹 검이 발견됐다. 이 검은 현지 인부들이 강에서 굴착 작업을 하던 중 발견됐으며, 발견 당시 검은 퇴적물이 쌓여 겉이 검게 물들어 있었으나 크게 부러진 곳 없이 양호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라스코페르니쿠스대 연구팀이 엑스레이(X-ray)로 촬영해 분석한 결과 이 검은 서기 950년 이전에 제작된 바이킹의 검으로 추정된다. 이 검에는 '울프베르트(Ulfberht)'라는 단어가 새겨져 있었다. 바이킹인들이 사용했던 검의 종류 중 하나로 알려진 울프베르트 검은 지금까지 유럽 전역에서 약 170개가 발견됐다. 그러나 울프베르트 검의 정확한 기원과 주조 장소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울프베르트 검은 역사상 위대한 검 중 하나이며 이 검은 힘과 유연성이 좋아 바이킹 전사들이 선호했다"고 설명했다. 바이킹 시대 자유인들은 모두 자신의 무기를 소유해야 했다. 당시 검은 제작비용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신분의 상징으로도 여겨지기도 했는데, 그중에서도 울프베르트 검은 탄소 함유량과 금속 순도가 높아서 현대 고고학자들도 놀라워하는 검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1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진흙 속에 있었는데도 훌륭한 상태로 보존돼 있다는 것이 놀랍다"면서 "검에 대한 정밀 분석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23 09:26:45FN 재계노트는 재계에서 주목하는 경제 이슈와 전망을 전문가 시각에서 분석하고, 이를 독자들에게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주> "변화는 승리의 유일한 상수다(Change is the only constant in victory)." 미국 프로 풋볼의 전설적인 감독인 빈스 롬바디가 남긴 말이다. 변화는 불가피하며 성공적으로 대응하는 조직만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최근 소비자의 이용 편의 등을 위해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을 공휴일에서 평일로 전환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지난해 대구시와 청주시에 이어 올해는 서울과 서초구와 동대문구에 이어 부산시로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이 확산일로에 있다. 대형마트 공휴일 휴무가 평일로 바뀌면 주말 쇼핑에 나섰다가 헛걸음을 했다는 소비자 불편의 목소리가 줄어들게 되고 주말 유동인구가 늘어 대형마트 인근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는다. 전국의 대형마트 점포를 활용해 새벽배송 서비스가 제공되면 인구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 중소 도시지역 시민들의 편의성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규제 완화로 온-오프라인 기업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점은 덤이다. 현재 대형마트 규제에 대한 국회의 대응 방식을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각주구검(刻舟求劍)이 아닐까 싶다. 초(楚)나라 사람이 배에서 검을 물속에 떨어뜨리고 그 위치를 표시했다가 나중에 배가 움직인 것을 생각하지 않고 검을 찾았다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융통성 없이 현실에 맞지 않는 낡은 생각을 고집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되고 국민의 3분의 2 이상이 대형마트 규제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상황에서 10년 묵은 대형마트 규제를 고수하고 국민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은 시시각각 변하는 현상을 알지 못한 채 배 안에서 헤매는 각주구검(刻舟求劍)에 다름없다. 대형마트를 포함하는 유통산업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산업생태계의 등장과 더불어 △초저출산 △초고령화 △1인가구 증가 △새로운 소비주체인 MZ세대의 부상 △소비자 구매패턴의 변화 등 발 빠른 대응을 요구받고 있다. 소비자들의 니즈와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의 경영방식과 전략을 재고하고 새로운 시각과 혁신을 도입해야 할 시점이다. 과거 시장의 변화를 과소평가하고 새로운 트렌드에 대처하지 못한 기업들은 세상에서 사라졌다. 1990년대 카메라와 필름의 대명사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코닥은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2012년 파산했다. 온라인 쇼핑 증가로 한때 세계 최대 소매업체였던 시어스도 2018년 문을 닫았다. 이들 사례가 주는 교훈은 크다.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이 가속화되고 고물가와 고금리로 미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기업 환경 변화에 대응력을 갖출 수 있도록 규제는 진화되어야 하며, 효용성이 없고 차별적인 규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 대형마트 규제에도 빈스 롬바디의 승리 방정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사회가 변화를 직시하고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유연하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가졌으면 한다. /김민석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정책팀장 ※이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7-05 10:03:49[파이낸셜뉴스] 1300여년간 절벽에 박혀 있어 '프랑스판 엑스칼리버'로 불리던 검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프랑스 남서부 옥시타니 광역주 로트 지역에 있는 도시인 로카마두르에서 최근 절벽 10m 높이에 박혀 있던 '뒤랑달'로 불려온 녹슨 검이 사라졌다. 뒤랑달은 중세 유럽 서사시 문학의 걸작인 샤를마뉴 전설에 등장하는 12기사의 수좌 롤랑이 지닌 보검의 이름이다. 이 검은 프랑크 왕국의 전설적 왕인 샤를마뉴가 천사에게 받아 롤랑에게 넘겨준 것으로 절대 부러지지 않고, 단 한 번에 거대한 바위를 절단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무기로 묘사된다. 프랑스의 유명한 가톨릭 성지로 꼽히는 로카마두르에선 뒤랑달이 한때 이 지역 교회에 보관돼 있었다는 전설과 함께, 죽음의 순간 롤랑이 던진 검이 이곳의 절벽을 가르고 박혔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현지 경찰은 이 검이 누군가에 의해 도난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앞서 현지 관광 당국은 "이 검이 진짜 뒤랑달의 복제일 뿐이다"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도미니크 렌팡 로카마두르 시장은 "이번 사건으로 주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마을의 일부를 도둑맞은 듯한 기분"이라며 "비록 전설이라고 해도 마을과 뒤랑달의 운명은 서로 얽혀 있으며, 지난 수 세기 동안 로카마두르의 일부로 존재했던 이 검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4 08:51:00[파이낸셜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는 전민희 작가의 ‘룬의 아이들’ 시리즈 1부 ‘룬의 아이들 : 윈터러’를 웹툰으로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룬의 아이들’은 왕국 멸망 후 찾아온 대혼란의 시대에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다. 아시아 전역에서 가장 사랑받는 판타지 시리즈 중 하나로 꼽히는 전설적인 작품으로 국내와 일본, 태국, 대만 등에 300만 부 이상의 단행본 판매고를 올렸다. 일본에서도 역대 가장 많이 팔린 한국 소설이자, 10대가 가장 많이 읽힌 책으로 기록됐으며 게임 ‘테일즈위버’의 원작으로도 유명하다. 2001년 1부 ‘윈터러’를 시작으로 2부 ‘데모닉’과 3부 ‘블러디드’가 연재됐으며 2018년 카카오페이지에서 최초로 ‘룬의 아이들’ 연재본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월에는 약 12년 만에 마지막 시리즈인 ‘룬의 아이들 3부 : 블러디드’를 독점 공개해 밀리언 페이지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이번에 론칭하는 웹툰 ‘룬의 아이들: 윈터러’는 소년검사 보리스 진네만이 가문의 검 ‘윈터러’를 지키기 위한 여정 속에서 ‘윈터러’가 지닌 비밀에 다가가는 내용을 그린다. 긴 연재 기간 만큼 전민희 작가가 치열한 고민으로 탄생시킨 수려한 문장들과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 서사적 완결성을 구현하기 위해 웹툰 제작에도 각별한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웹툰 제작에 참여한 목인, 단호박먼치킨, 쿄나 작가는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전하면서도, 웹툰만의 새로운 매력을 만들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원작에서 섬세하게 서술되는 인물의 감정선을 웹툰에서 표정 묘사와 행동, 컷의 분위기 등을 통해 다각적으로 표현해내는 등 색다른 감상의 재미를 함께 선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전민희 작가는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로 시작되었던 '룬의 아이들 : 윈터러'가 어느새 23년이나 살아남아 웹툰이라는 새로운 매체로 재탄생하게 됐다"며 "신기할 정도로 질긴 이 이야기의 생명력은 틀림없이 독자분들께서 깊은 사랑으로 불어넣어 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01 13:48:34셰익스피어 고전은 연극계의 단골 레퍼토리다. 하지만 누가 연출하고 연기하는지에 따라 보는 맛이 다르다. 올해는 이호재·전무송·박정자·손숙 등 60년 경력의 베테랑 배우부터 연극배우 출신 스타 연기자 황정민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6월 9일 개막하는 '햄릿'은 연극계 베테랑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손진책 연출의 세번째 시즌 무대라면, '맥베스'는 황정민과 아내 김미혜 프로듀서가 설립한 샘컴퍼니가 여섯번째로 선보이는 연극 작품이다. ■'햄릿' 박정자·손숙 등 연극계 베테랑 한자리 "'햄릿'은 모든 배우들이 선망하는 작품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영광인 것은 함께 참여하는 배우들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개무량하다."(햄릿 역 배우 이승주) 내달 개막하는 '햄릿' 세 번째 시즌은 이호재, 전무송, 박정자, 손숙, 정동환, 김성녀, 길용우, 남명렬, 정경순, 길해연, 전수경 등 공연계 베테랑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작품이다. 여기에 햄릿에 더블 캐스팅된 강필석, 이승주를 필두로 오필리아 역 에프엑스 루나 등 젊은 배우들까지 24명이 장장 80일 동안 불멸의 고전을 무대에 올린다. 배삼식 극본, 손진책 연출에 이태섭(무대), 정영두(안무), 박명성(프로듀서) 등 공연계 스타 제작진이 함께한다. 오필리어의 아버지 폴로니우스 역에 합류한 박지일은 지난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시대 전설적 배우들과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며 "연습장 분위기는 다 청년이나 다름없다.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막내 루나 역시 "연극을, 그것도 '햄릿'을 하게 돼 영광"이라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손진책 연출은 앞서 "연극이 인간학이라면 '햄릿'은 죽음학"이라고 했다. 그는 "한 SF소설가가 쓴 책의 서문에 '지구에 다녀간 생명이 천억명. 현재 1인당 30명의 유령을 등에 지고 산다'는 글을 읽었는데,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극 속 인물들이 마치 사령(死靈)처럼, 죽은 채로 살아있는 '비존재의 존재'로서 움직인다. 유령의 상태에서 산 사람들의 동태를 살피는 것이 이 연극의 기본 시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햄릿'의 명대사 '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를 언급하며 "메인 대사며 주제인데, 산다고 해도 비겁하게 살면 살아도 죽은 것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물어 삶을 다시 보고, 삶의 가치를 다시 음미해보자는 생각으로 이번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부연했다. 신시컴퍼니 박명성 프로듀서는 올여름 대극장 연극이 많은데 공연 기간이 연극치곤 다소 길다는 물음에 "좋은 작품을 믿고, 새로운 공연 문화를 만들어보자는 의미로 시도했다"며 "훌륭한 대가들과 함께 하니, 객석을 어떻게든 채우려 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내달 9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 ■황정민, 탐욕의 끝 쫓는 연극 '맥베스' 영화 '서울의 봄'에서 '탐욕왕'을 연기했던 황정민이 이번에도 탐욕의 끝을 쫓는 인물로 분한다. 연극 '맥베스'로 다시 무대에 서는 황정민은 지난 10일 제작발표회에서 "타이틀롤에 대한 부담이 없진 않지만 연극 작품을 할 때 너무 힐링이 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맥베스'는 샘컴퍼니가 여섯번째로 선보이는 연극 작품이다. '고전은 어렵다'는 편견을 깬 샘컴퍼니 연극 시리즈는 '해롤드&모드'를 시작으로 '로미오와 줄리엣', '리차드 3세', '오이디푸스', '파우스트' 등을 줄줄이 히트시켰다. 이번 '맥베스' 역시 황정민과 김소진, 송일국, 송영창, 남윤호 등 베테랑 배우들의 원캐스트 출연으로 화제에 올랐다. 연출가 양정웅과 프로듀서 김미혜, 무대미술·조명디자이너 여신동 등 유명 창작진의 참여, 세계적인 아트 디렉터 요시다 유니와의 협업 등으로 기대를 모은다. 양정웅 연출은 이날 "2004년 제 개인적인 해석을 담아 동양적인 맥베스를 시도해본 적이 있다"면서 "이번에는 셰익스피어 비극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정통에 가깝게, 또 현대적인 미장센과 함께 멋있게 만들어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배우 김소진은 맥베스를 파멸로 몰고 가는 '레이디 맥베스'를 열연한다. 맥베스의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인 '뱅코우' 역은 배우 송일국이 맡았다. 송일국은 "지금 있는 국립극장은 제가 첫 연극을 했던 장소이고, 그때가 배우 인생 가장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억에 남는 연극으로 2016년 국립극장에서 관람한 '햄릿'을 꼽으며 "당시 매우 벅찬 감동을 주었던 공연장에 발을 디딘다는 것 자체가 대단히 설레고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요시다 유니가 참여한 '맥베스' 공식 포스터도 이날 공개됐다. 뒷지퍼가 열린 블랙 원피스는 살인을 부추기는 검(劍)의 형상을, 가슴 디자인은 맥베스가 쓰게 될 왕관을 떠올리게 한다. 공연은 오는 7월 13일부터 8월 18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jashin@fnnews.com 신진아 장인서 기자 jashin@fnnews.com 신진아 장인서 기자
2024-05-13 18:25:20배우 정환이 드라마 '아라문의 검' 출연을 알렸다. 오는 9월 9일 첫 방송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은 '아스달 연대기' 시즌 2의 새로운 이름으로 검의 주인이 써 내려가는 아스달의 신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타곤(장동건 분), 은섬(이준기 분), 탄야(신세경 분), 태알하(김옥빈 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독창적 세계관과 더불어 한층 더 다이내믹해진 액션 그리고 드라마틱한 감정선을 예고해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여기서 정환은 언젠가 탄야를 쓰러뜨리고 대신전을 되찾을 꿈을 꾸는 인물 아사욘으로 분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떼사리촌에 숨어 은밀히 전해진 아사사칸(손숙 분)의 명에 따라 흰산과 함께 하기로 한 태알하를 어둠 속에서 도우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앞서 정환은 드라마 '모범형사'에서 피해자의 진짜 남자친구 준섭 역으로 등장해 미처 밝혀지지 않았던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역할을 해냈다. 여기에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과 수사의 허점을 꼬집는 대사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뫼비우스 : 검은 태양'에서 정환은 마약계의 큰 손 건호로 분해 강렬한 비주얼은 물론 광기 어린 연기를 보여줘 시청자들의 동공을 확장시켰다. 무엇보다 한 인물에게 트라우마를 안길 만큼 소름 돋는 미소와 피도 눈물도 없는 캐릭터의 모습을 담아낸 디테일한 표현은 놀라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그런가 하면, 정환은 다수의 연극 무대에 꾸준히 오르며 탄탄한 연기 기틀을 다졌다. '잔치', '언체인', '와이프 'WIFE'', '2020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연극 '이카이노의 눈'', '와이프', 야행성: 낭독 공연'에 이어 '엔젤스 인 아메리카'의 조셉 포터 피트 역, '연극열전9 - 터칭 더 보이드'의 사이먼 역까지 다채롭게 오가며 캐릭터 스펙트럼 확장시켰다. 이처럼 브라운관과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차곡차곡 쌓아 올린 연기력의 정환이 '아라문의 검'으로 어떤 열연을 펼칠지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게다가 매 작품 강렬한 존재감을 남겨왔던 만큼 이번 역시 어떻게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정환이 출연을 알린 tvN 새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은 오는 9월 9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고스트 스튜디오
2023-08-31 15:35:09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어떻게 알릴 방법이 없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고객이 직접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 이에 착안해 최근 유통업계는 오프라인 공간에 혁신적 콘텐츠를 가미,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관심을 끄는 곳은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 위치한 롯데리아 팝업스토어 '불고기랩 9222'와 서울 종로구 이마트24에 꾸민 팝업스토어 '미르24' 등이다. 두 곳 모두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같지만 판매 방식이 다르다. 미니게임과 셀카 SNS 게시 등 미션을 주고, 성공한 이들에게 도장을 찍어줬다. 참가자들은 지갑을 열면서 웃고 즐기는데 시간을 보냈다.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 위치한 롯데리아 팝업스토어는 불고기버거 출시 30주년을 맞아 과거(1992년)와 현재(2022년)의 불고기버거 모습 그리고 2052년 미래까지 모두 담아 내고 있었다. 불고기버거 30주년이 주는 익숙함과 올드한 이미지를 친숙함과 가까운 미래에 대한 상상을 담은 새로운 세계관으로 재구성했다. 롯데리아 팝업스토어 '불고기랩 9222'에서는 '디제잉 원데이 클래스'도 펼쳐졌다. 클래스에 참여한 고객들이 '큐' 버튼을 누르면 TV광고 CM송 속 멜로디와 함께 '롯~데리아~'가 울려퍼졌다. 또다른 참여자의 손짓에는 롯데리아에서 주문한 음식이 나오면 울리는 차임벨 소리가 나왔다. 두 음악을 블랙핑크의 음악과 믹싱하는 과정에서 MZ세대 참여자들은 롯데리아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체득했다.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한 김수현씨(30)는 "불고기버거가 저랑 같은 서른살인줄 몰랐다"며 "중학생 시절 TV에서 봤던 광고음악을 이렇게 믹싱해서 들으니 새롭고 신기하다"고 말했다. 불고기랩 9222 관계자는 "지난 2주간 약 1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며 "주말엔 커플들의 데이트 목적인 경우가 많고 주중엔 인근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투어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SNS 업로드용 사진을 찍는 방문객들의 손이 분주했다. 같은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이마트24 팝업스토어 '미르24'를 찾았다. 미르24는 편의점을 게임 속 공간처럼 꾸몄다. 1층은 다른 편의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미르24는 총 2층으로 나누어 구성돼 있는데, 1층은 이마트24 편의점으로, 2층은 게임 체험형 공간으로 꾸며졌다. 고객이 사이버세계로 진입하는 듯한 느낌의 계단을 오르면 2층에 △게임 체험공간 △테마 전시공간 △포토존 △럭키드로우 이벤트존 △굿즈 판매존 등이 위치해 있다. 여기서 즐길 수 있는 '미르M'은 2005년 출시돼 세계 최초 동시 접수자수 80만명을 넘긴 '미르의 전설2'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리뉴얼한 미르 지적재산권(IP) 신작이다. 체험존 입구에서는 PC를 이용해 미르M을 즐길 수 있다. 또 구글의 플레이게임즈 서비스는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구동할 수 있게 도와준다. 실제 미르M과 '용사의 검 뽑기', '몬스터 잡기' 등 미니게임을 모두 즐긴 방문객에게는 미르24 굿즈를 무작위로 증정한다. 포토존 옆에는 미르M의 각종 굿즈와 이마트24와 미르M이 협업한 이색 상품 미르M주, 뱅가드앤배가본드 도시락 등이 진열됐다. 하루 2시간 모바일 게임을 즐긴다는 김상준씨(27)는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서 게임을 할 때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게 돼 피곤하다"며 "플레이게임즈가 빨리 베타서비스를 끝내고 정식 출시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2-10-09 18:12:56[파이낸셜뉴스] 한중월야 작가의 무협 웹소설 ‘절대검감’이 노블코믹스로 탄생된다. 와이랩은 웹툰 ‘절대검감’이 20일부터 네이버웹툰 월요웹툰으로 정식 연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와이랩의 레이블 엘리모나가 ‘나 혼자 네크로맨서’, ‘변방의 외노자’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노블코믹스로, 동명의 문피아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웹툰 ‘절대검감’은 혈교라는 세력에 납치돼 첩자 생활을 하다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소운휘’가 과거로 회귀해 자신의 삶을 새롭게 바꿔 나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정통 무협에 ‘회귀’라는 판타지 요소가 더해진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속도감 있는 전개와 입체적인 캐릭터, 독특한 세계관을 선보여 무협물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도 쉽게 공감하며 즐길 수 있다. 웹툰 ‘미르의 전설 : 금갑도룡’, ‘화린’의 티아이 작가가 작화를, ‘런 바니 런’의 김두루미 작가가 각색을 맡아 화려한 연출과 작화로 작품의 재미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제 5회 대한민국 웹소설 공모대전’ 수상작인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원작 팬들과 웹툰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모일 것으로 보인다. 엘리모나는 웹툰 ‘절대검감’ 출시에 이어 올해 다양한 노블코믹스를 제작할 계획이다. 노블코믹스로 웹툰·웹소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장르 다변화를 시도해 독보적인 웹툰 IP 기획·제작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오리지널 콘텐츠, 컬래버레이션 웹툰 등을 제작해 작품성과 상품성을 겸비한 웹툰 IP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중월야 작가는 “론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웹툰으로 변해가는 ‘절대검감’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최선을 다해 작품을 제작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며, 한 사람의 독자로서 앞으로 전개될 웹툰 ‘절대검감’을 응원하고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6-20 10:59:13[파이낸셜뉴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서비스하고 슈퍼크리에이티브 개발한 글로벌 히트 모바일 RPG ‘에픽세븐’이 신규 영웅 ‘태유’를 선보이고 태유의 서브 스토리 ‘존재와 사명의 이유’를 업데이트 했다고 7일 밝혔다. 신규 영웅 태유는 냉기 속성의 5성 등급 전사 영웅이다. 상대방이 ‘공격이 아닌 스킬’을 사용할 경우 자신의 약화 효과를 전부 해제하고 3턴간 특수한 강화 효과 ‘광기’를 발생시킬 수 있어 상대방이 보조형 영웅을 주축으로 파티를 구성했을 경우 최적의 효율을 보인다. ‘광기’는 태유의 공격력과 속도를 10% 증가시키고 특히, 광기 상태로 기본 스킬인 ‘만월섬’을 사용하면 연계 스킬인 ‘파랑’을 통해 단일 대상에게 강력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태유는 에픽세븐 세계관 속에서 비밀에 쌓인 단체 ‘변혁의 손’과 함께 사계절의 검을 모으고 있으며, 주인공인 아딘과 대립하는 강력한 적으로 등장한다. 한편, 오는 18일까지는 태유의 서브 스토리 ‘존재와 사명의 이유’가 오픈 된다. 이번 서브 스토리는 한때 동방 대륙 나탈론을 지배했던 유서 깊은 국가 테라나드 남부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며, 잠든 사이에 테라나드 남부에 홀로 남겨진 태유가 기이한 상황에 대한 의문을 풀어가는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이번 서브 스토리를 플레이하고 획득한 재화를 사용해 ‘전설 촉매제’, ‘머라고라’ 등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2-05-07 22:50:12극장 나들이의 묘미 중 하나는 팝콘 먹으며 영화보기다. 지난달 25일을 기점으로 영화관 영업시간 및 취식 제한이 풀리고 국내외 대작이 줄줄이 개봉을 확정하면서 5월 극장가가 눈에 띄게 활기를 찾고 있다. 구원투수의 면면은 화려하다. 악당 타노스에 맞서 우주를 구한 마법사 '닥터 스트레인지'부터 배우 톰 크루즈, 마동석의 신작에 가족의 달을 겨냥한 가족 애니메이션까지 볼만한 신작이 풍성하다. 김형호 영화산업분석가는 "올 1분기에도 작년보다 관객수가 늘었지만 회복세가 더디게 느껴졌다면, 5월에는 대형 개봉작이 예고돼 있어 가파른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300만 이상 흥행작이 2편 이상 배출되면 반전의 계기가 마련돼 여름시장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며 "2019년 극장관객수가 연간 2억명을 찍고 속절없이 쪼그라들었는데, 대작을 포함한 신작 개봉 편수가 뒷받침되면 5월은 예전으로 돌아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닥터 스트레인지2''범죄도시2' 대작 봇물 5월 극장가 부활의 신호탄은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4일 개봉)가 쏘아올린다. 개봉을 이틀 앞둔 2일 오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서 예매 관객수만 66만명을 훌쩍 넘겼다. 이 영화는 4DX, 스크린X, 4DX스크린, 아이맥스 등 특수포맷으로도 개봉해 오직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한다. CJ CGV 황재현 팀장은 "예매 오픈 하루도 안된 시점에 개봉일 CGV용산아아이파크몰의 새벽 2시10분 IMAX 회차까지 거의 매진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며 "매진이어도 좌석의 60~70%만 판매된 '스파이터맨:노 웨이 홈'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 극장가에 숨통이 트였다"고 열기를 전했다. 이번 시리즈는 마블의 전작인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에서 실수로 멀티버스(평행우주)의 문을 열게 된 닥터 스트레인지의 성장담과 활약상을 그린다. 끝없이 펼쳐지는 차원의 균열과 뒤엉킨 시공간을 무대로 공포 장르의 대가, 샘 레이미 감독이 마블 시리즈 최초로 '초자연적인 스릴러 블록버스터'에 도전한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2일 화상간담회에서 "어마어마한 재미를 느낄 것"이라며 "아름다운 영상미와 철학적 질문들을 품은 대서사시와 같은 작품이자 동시에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중 가장 무서운 영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동석표 맨주먹 액션이 빛났던 '범죄도시'의 속편 '범죄도시2'는 5년 만에 돌아온다. '범죄도시2'(18일 개봉)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악당 강해상(손석구)을 소탕하는 범죄 액션물. 'D.P' '나의 해방일지'의 손석구가 전작 윤계상을 잇는 악당으로 합류했다. 마동석은 최근 '범죄도시2' 제작발표회에서 "속편에선 매운맛 캐릭터가 더해졌다"며 "손석구가 어마어마한 액션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마동석의 바통은 60세가 무색하게 액션 연기를 직접 소화하는 톰 크루즈가 받는다. 그를 스타덤에 올린 '탑건' 속편이 36년 만에 귀환한다. '탑건:매버릭'(25일 개봉)은 교관으로 돌아온 파일럿 매버릭(톰 크루즈)과 젊은 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후 쥬라기월드 시리즈를 마무리지을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6월 1일 개봉)'이 전 세계 최초 한국 개봉을 확정하며 화려한 라인업을 채운다. ■가족영화까지 가세, 팝콘 매출은 벌써 UP 어린이 동반 가족을 겨냥한 애니메이션도 눈에 띈다. 지난달 22일 북미에서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배드 가이즈'(4일 개봉)는 '슈렉', '보스 베이비' '드래곤 길들이기' 등을 선보인 드림웍스의 신작으로, '드림웍스표 오션스 일레븐의 탄생' 등의 호평을 받았다. 프랑스·독일·벨기에 합작 애니메이션 '토르:마법 검의 전설'(4일 개봉)과 어린이 팬덤이 두터운 '극장판 엉덩이 탐정: 수플레 섬의 비밀'(5일 개봉)도 개봉한다. 장르영화로는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가 주연한 한국형 샤머니즘 스릴러 'UMMA: 엄마'(11일 개봉)가 주목된다. 한국 고유의 정서 '한'을 강압적인 모녀 관계에 접목시킨 색다른 공포 영화다. 또 '킹스맨'으로 유명한 콜린 퍼스가 주연한 '민스미트 작전'(12일 개봉)은 제2차 세계대전의 판도를 뒤집은 세기의 작전을 담아낸 실화 기반 첩보 전쟁물이다. 앞서 4월 25일 1년여 만에 취식제한이 풀리면서 극장가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황재현 팀장은 “극장 관객이 늘면서 자연스레 이벤트 참가자가 늘고 매점 매출도 신장했다”며 “지난 4월25일~5월1일 극장을 찾은 전국 총 관객수가 96만8722명으로 1주전(70만4440명)보다 37.5% 늘었다”고 설명했다. “상영관 내 취식이 해제된 4월25일~5월1일 매점 매출은 1주전 대비 약 2.3배 신장했고 팝콘 판매 비중 또한 동기간 24.9%에서 56.9%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메가박스 관계자 역시 “취식 제한 해제를 기념해 진행한 올팝위크 이벤트 1주일 판매 실적이 2021년 실적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고 부연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팝콘과 스낵이 극장 나들이의 즐거움을 채워줄 수 있는 요소로 작용되어 ‘닥터 스트레인지2’를 기점으로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영화 관람 생활이 다시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5-02 18:4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