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라이나생명보험의 사회공헌재단인 라이나전성기재단은 '제9회 라이나50+어워즈' 후보자를 공모한다고 7일 밝혔다. 라이나50+어워즈는 학문·연구, 산업·기술, 문화·예술, 시민활동 등을 통해 50+세대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고 있다. △생명존중 △사회공헌 △창의혁신의 3개 부문을 선정하며 총 상금 규모는 5억원이다. 생명존중 부문은 다양한 전문영역에서 50+세대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개선, 생명존중 가치와 문화 확산에 기여한 인물(단체)를 선정한다. 사회공헌 부문은 사회봉사 및 시민활동 등을 통해 50+세대에 기여한 인물(단체)을 선정한다. 창의혁신 부문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50+세대를 위한 제품이나 서비스 등을 제공한 단체에 수여한다. 시장진출 초기단계의 벤처나 스타트업이 대상이며 예비창업자의 경우에도 제품이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부문별 수상자에게 1억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창의혁신 부문 2위와 3위, 장려에 각각 5000만원, 3000만원, 2000만원이 주어진다. 신청 기간은 오는 9월 30일까지이며, 시상식은 오는 2026년 5월 중 개최될 예정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7-07 14:47:59국내 증시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2500조원을 돌파했으며, 코스닥 시장을 포함한 전체 시가총액은 3000조원 시대를 향해 빠르게 질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정부의 정책 모멘텀 △달러 약세 △저렴한 밸류에이션 등 '삼박자'가 증시 상승을 이끈 주된 동력이라고 봤다. 내년 상반기에는 코스피가 최대 4000선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책·달러 약세·밸류 '삼박자'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은 내년 상반기 코스피지수의 상단을 일제히 올려 잡았다. 하나증권은 내년 상반기 코스피 상단을 4000으로 제시했으며, KB증권(3700), 신한투자증권(3400), 유안타증권(3300)도 지수의 상단을 대폭 끌어올렸다. 코스피는 최근 강력한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3000선을 돌파했다.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약 3년6개월 만이다. 돌파 후에도 흐름은 거침없다. 불과 이틀 만에 3100선을 넘기며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랠리를 이끈 결정적 요인은 '신정부의 정책 기대감'이다. 이재명 정부가 △상법 개정안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 등 자본시장 체질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오랜 숙제였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가 시장을 달궜다. 여기에 달러 약세와 저렴한 밸류에이션도 외국인 수급 유입을 가속화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 배당분리 과세 등 포괄적이고 과감한 정책들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끌어올렸다"며 "매크로 환경으로 보면 달러 약세가 증시의 핵심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총 3000조 돌파 '시간문제' 증권가에서는 시총 3000조원 돌파도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관세전쟁도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수의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관세협상이 타결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경우 전반적인 투자심리 회복과 함께 증시는 새로운 랠리를 맞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개인 투자자들의 복귀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인 수급 유입이 본격화될 경우 시장의 유동성은 더욱 풍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 투자자예탁금은 3년 만에 60조원을 돌파한 후 65조원까지 불어났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2020년 고객예탁금이 60조원을 돌파하고, 시장이 상승했던 것과 유사하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고객예탁금 급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고객예탁금 증가가 개인의 순매수로 이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 조정 가능성은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스피가 단기간 급등한 만큼 일정 부분 숨고르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오는 3·4분기 조정을 거친 후 겨울부터 다시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가 명백히 단기 과열권에 진입했다. 신정부의 금융정책이 실제로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지 검증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재정 리스크도 시장의 잠재 변수로 꼽힌다. 현재 미국 의회는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두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데, 만약 협상이 지연될 경우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서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4일까지 부채한도를 늘리는 조항 등이 포함된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예산조정법안(OBBBA)'을 처리하려 하지만, 협상 시간이 촉박하다"며 "합의에 이르는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25 18:11:38[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모교인 유서깊은 역사의 뉴욕군사학교가 중국인 사학 재벌에게 넘어가 운영되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모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964년에 졸업한 5년제 중고교과정 기숙학교인 뉴욕군사학교가 폐쇄 직전까지 몰리며 쇠락한 상황에서 중국인 사업가들에게 소유권이 넘어가 전성기로의 부활을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각) 이 같은 이야기를 전하면서 이 학교가 1960년대 500명이 넘는 학생이 있었으나 현재는 50명뿐으로 문을 닫기 직전인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136년 역사를 가진 이 사립학교를 인수한 인물은 상하이출신 중국인 사업가 루 앨런. 그는 지난 2월 콘월 시의회에 나와 자신의 학교 소유권 인수를 보고하면서 "새로운 재단이 학생 수를 1500명까지 늘릴 것"이라며 학교 발전 계획을 밝혔다. 중국에 10개가 넘는 사립학교를 소유하고 있는 루 이사장은 중국 푸단대에서 금융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상하이에 본사를 둔 광화교육그룹을 설립한 인물이다. 대부의 코폴라 감독,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손드하임 등도 트럼프의 동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25일 웨스트포인트(미 육사) 졸업식에 참가해 연설을 하면서 자신의 모교인 뉴욕군사학교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학교는 웨스트포인트에서 10km 떨어져 있다. 트럼프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녔다. 좋은 곳”이라고 표현하면서 애착을 표시했다. 지난 1월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이 학교 생도 20명이 군복 모양의 교복을 입은 채 행진하면서 동문 선배의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기도 했다. 뉴욕시에서 북쪽으로 자동차로 90분 떨어진 콘월에 위치한 이 학교는 캠퍼스 전체가 숲에 둘러싸여 있다. '대부' '지옥의 묵시록' 등 대작을 연출한 영화감독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브로드웨이 대표적인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과 등이 졸업했다. 손드하임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숲속으로' 등으로 아카데미상·토니상·그래미상을 다수 수상했다. 왈츠 전 보좌관 "중국인 소유 뉴욕군사학교가 웨스트포인트에 너무 가까운 곳에 있어 우려" 지적 뉴욕의 요지에 있다는 점 등 때문에 백악관 안보보좌관이던 마이클 왈츠 전 하원의원이 "2023년 중국인이 소유한 뉴욕군사학교가 웨스트포인트에 너무 가까운 곳에 있어 우려된다"는 내용의 서한을 로이드 오스틴 당시 국방장관에게 보낸 적이 있다. 루 앨런에 앞서 중국에서 부동산 사이트를 운영하는 재벌 빈센트 티안취안 모가 2015년 파산보호신청을 한 이 학교를 인수했었다. 그는 뉴욕군사학교를 슈퍼 학교로 부활시키겠다고 공언했지만, 오히려 이 학교는 현재 780만 달러의 부채를 남긴 상태다. 코로나 팬데믹이 학교 운영을 더 어렵게 했다. 중국에서 흘러온 자금으로 학교를 매입한 탓에 소유 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투명하지 않다고 WSJ은 지적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6-05 15:36:27엔씨소프트가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신작 MMORPG '아이온2'의 본격적인 시장 알리기에 나섰다. 올해 4·4분기 출시 예정인 '아이온2'는 리니지 중심의 매출 구조를 넘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모색하는 엔씨의 전략적 전환점이자, 부진한 실적 흐름에 제동을 걸기 위한 핵심 승부수로 거론된다. ■'워크' 이긴 토종 RPG의 귀환3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최근 '아이온2'의 브랜드 웹사이트와 브랜드 정체성(BI)을 공개한 데 이어, 백승욱 최고브랜드책임자(CBO)가 공식 방송을 통해 게임의 핵심 콘텐츠를 직접 소개했다.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아이온2의 세계관, 월드, 클래스(직업), 던전 등 핵심 콘텐츠가 담긴 인게임 영상도 최초 공개됐다. '아이온2'는 2008년 출시된 엔씨의 대표 지식재산권(IP) '아이온'의 정식 후속작이다. 원작 아이온은 당시 최고 글로벌 흥행작이었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이긴 국내 MMORPG 흥행작으로, 엔씨의 전성기를 열었던 게임이기도 하다. 국내외에서 흥행하며 출시 5년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바 있다. '아이온2'는 리니지 외 IP 기반 신작 가운데 가장 높은 투자와 개발 인력이 투입된 프로젝트로, 엔씨 내부에서도 차세대 대표작으로 꼽힌다. 특히 원작으로부터 200년 후의 세계관, 원작 대비 36배 규모로 개발 중인 '월드', 전 지역 비행이 가능한 시스템 등이 출시 전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엔씨의 중장기 전략의 분기점이 될 수 있는 타이틀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도 크다. '리니지M', '리니지2M' 이후 뚜렷한 성공작 없이 수익 구조의 편중이 이어졌던 상황에서, 아이온2의 성과가 향후 신작 전략 전반의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다는 평가다. ■클래식 아이온 이용자에도 러브콜엔씨는 조만간 비공개 포커스그룹테스트(FGT)를 통해 게임의 핵심 시스템이나 콘텐츠 구성에 대한 유저 피드백을 확보하고, 정식 출시에 앞서 완성도를 점검할 계획이다. 원작 아이온 이용자를 위해 추억을 소환하는 서비스도 진행한다. 2008년 11월부터 2013년 12월 31일까지 아이온 플레이 이력이 있는 이용자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실제 사용했던 캐릭터명을 선택해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장르 자체가 MMORPG인 만큼, 과거 리니지 시리즈에서 반복됐던 '과금 유도형 구조'가 재현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엔씨는 전작들에서 핵심 수익모델(BM)에 대한 이용자 반발을 다수 경험한 바 있다. 아이온2 역시 '또 하나의 리니지 라이크(Linage-like)'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유안타증권 이창영·조혜빈 연구원은 "'아이온'은 2008년 출시 이후 PC방 점유율 160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만큼,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IP"라며 "원작에 대한 향수가 있는 30~40대 이용자층의 대기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DS투자증권 최승호·김대성 연구원은 보다 신중한 시각을 내놨다. 이들은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선 '아이온2'는 언리얼5를 활용한 그래픽이 돋보이며, 자동사냥이 없는 PC중심의 PC·모바일 게임이라는 점이 차별점"이라면서도 "실험에 가까운 도전인데, 국내에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추후 글로벌 서비스는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6-03 19:22:06[파이낸셜뉴스] 라이나생명보험의 사회공헌재단인 라이나전성기재단은 오는 22일 '제8회 라이나50+어워즈'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라이나50+어워즈'는 50+세대를 위해 국내 최초로 제정돼 50+세대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한 사회 가치 창출을 위해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를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어워즈에서는 △생명존중 부문 갈바리 의원 △사회공헌 부문 이두익 백령병원 원장 △창의혁신 부문에는 1위 코넥티브㈜(대표 노두현), 2위 ㈜인드림헬스케어(대표 강병주), 3위 드림팩㈜(대표 김희승)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각 부문 1위는 1억원, 창의혁신 부문 2·3위는 각 5,000만원, 3,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라이나전성기재단 홍봉성 이사장은 "라이나전성기재단은 앞으로도 중·장년층에 기여하는 인물과 단체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5-20 11:39:34[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헝셩그룹은 100% 자회사 에이치에스(HS)뷰티를 통해 국내 중소 유망 브랜드 소싱 확대 및 중국 현지 유통업체에 대한 영업력 강화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경쟁력 높은 국내 제품으로 중국에서 제2의 K-뷰티 전성기를 이끌겠다는 목표다.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사업 진출 초기 5개에 불과했던 취급 브랜드를 현재 30개까지 확대했다.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올해를 화장품 사업 확대를 위한 원년으로 삼을 예정이다. 한한령 이전 중국 K-뷰티 전성기는 국내 대형 화장품사가 이끌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중인 국내 중소 브랜드들이 중국에서도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췄지만 현지 유통망 부족은 판매 확대의 과제로 지적된다. 이에 헝셩그룹과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서로에게 윈윈(win-win)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규모를 고려할 때, 화장품 사업 진출로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탐적(探迹) 빅데이터 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00조원(5,169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6.4% 성장했다.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114조원(5,791억 위안)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식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 규모는 102억달러로 전년 대비 20.6% 증가했다. 이는 2021년 역대 최대 수출액인 92억달러보다 10.9%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이 25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헝셩그룹 관계자는 “중국 화장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한국 화장품 업체들이 놓칠 수 없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경쟁력을 입증한 국내 중소 화장품 브랜드 발굴과 협력을 통해 중국에서 제2의 K-뷰티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중국 내 사업 기반을 활용해 화장품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헝셩그룹은 지난 8일 오너 2세 경영기반 강화와 화장품 사업 확대를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유상증자 납입 후 최대주주는 기존 후이만킷 대표이사에서 후이훙위엔 이사로 변경됐다. 후이훙위엔 이사는 지난해부터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화장품 사업 진출에 나섰다. 이번에 확보된 자금 일부는 화장품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사용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29 14:32:59【부산=전상일 기자】 충청권 최고 명문 북일고의 새 전성기가 열리는 것일까. 강건우·김강현 쌍두마차가 북일고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강건우가 5.1이닝, 김강현이 3.2이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승타는 1번타자 주성재의 몫이었다. 북일고가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야구열전' 결승전에서 경남고를 4-2로 꺾고 우승했다. 북일고는 역대 명문고야구열전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이번이 첫 챔피언 트로피다. 북일고의 투수력과 조직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북일고 선발투수는 장신 좌완 강건우(3학년)였다. 경남고 선발투수는 사이드암 김희진(3학년)이었다. 선취점은 경남고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박재윤이 2루수 윤찬의 실책으로 1루에 진출했다. 이어진 1사 3루의 찬스에서 4번 이호민(2학년)의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2회말 북일고는 5번 지명타자 임성주의 우전 안타, 최우성의 보내기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의 찬스에서 김호승이 3루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3회 신지우의 실책성 송구로 만들어진 1사 1, 3루의 찬스에서는 주장 윤찬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2-2로 팽팽하던 경기의 균형은 7회에 무너졌다. 북일고는 8번 김예후, 9번 성시우의 볼넷으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1번 타자 주성재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나왔다. 경남고는 에이스 신상연을 등판시켰지만, 다소 늦은감이 있었다. 무사 1, 3루에서 2번타자 김건희의 유격수 땅볼이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지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점수는 4-2로 더 벌어졌다. 이날 북일고 승리의 수훈갑은 역시 마운드였다. 선발 강건우의 변화구가 불을 뿜었다. 190㎝에 육박하는 장신 강건우는 최고 142㎞의 속구와 각이 큰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구원등판한 김강현은 3.2이닝을 3피안타 4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전날 3.1이닝 1실점에 이은 엄청난 투혼이었다. 북일고는 김강현에게 모든 것을 걸었다. 김강현이 막아내면 이기고, 막지 못하면 패하는 상황이었다. 8회 정문혁, 조동욱에게 연속 안타와 신지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위기에서 김강현은 침착하게 안우석을 잡아내며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사실상 마지막 위기였다. MVP는 김강현과 강건우가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개막전과 결승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좋은 투구를 보여준 강건우가 최종 선정됐다. 우수투수상은 이번 대회 2경기에 등판해 8.1이닝 1자책의 투구를 선보인 북일고 박준현이 차지했다. 박준현은 최고 154㎞의 강속구를 선보여 대회를 빛냈다. 롯데자이언츠가 올해 새로 신설한 투혼투지 타격상은 경남고 2학년 이호민이 수상했다. 이호민은 이번 대회 1차전 공주고전 끝내기 안타에 이어 이날 결승에서도 선제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18타수 6안타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북일고는 이번 대회 4번 황성현, 5번 이찬우가 부상으로 빠진 데다 투수 쪽에서도 김예성과 박정우가 들어오지 못했다. 하지만 4월이 지나면 이들이 모두 복귀할 수 있어 보다 강력한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부산 사직야구장엔 무려 500명이 넘는 관중이 운집했다. 비 예보가 있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양팀 관중들의 열띤 응원은 대회 분위기를 달궜다. 롯데자이언츠는 시범경기를 앞두고도 사직구장을 개방하고 혹시 모를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깔끔한 대회 운영으로 박수를 받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3-02 13:31:28[파이낸셜뉴스] 이번 하얼빈 동계올림픽이 중요한 이유는 단지 이번 대회 때문만은 아니다. 여러 외부 변수로 8년만은 열리는 이번 동계올림픽은 내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과 곧바로 이어져있다. 항저우AG에서 금메달을 따고 곧바로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배드민턴 안세영처럼 이번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은 다음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후보가 된다는 의미다.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종목의 다변화다. 기존의 강세 종목들은 그대로 유지한채 새로운 얼굴들이 나타나며 내년 동계올림픽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한국은 8일 7개의 금메달을 따냈는데 쇼트트랙에서 4개, 빙속에서 1개, 설상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쇼트트랙은 여전히 강했다. 김길리와 박지원이 각각 2관왕에 오른 가운데 최민정이 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여기에 빙속에서는 이나현이 김민선을 0.04초차로 제치고 여자스피드스케이팅 1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체대 소속의 이나현은 500m에서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워낙 나이가 어린 만큼 내년 올림픽은 최상의 전성기 나이로 맞이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리고에 다니는 고교생 이채운은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서 압도적인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를 놀래켰다. 2006년생 이채운은 2023년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역대 최연소(16세10개월)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여기에 하이파이프가 주종목이어서 역시 2관왕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채운은 이미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16세 10개월)을 보유한 유망주다. 또한 지난해 강원도에서 개최된 2024 동계 청소년올림픽에서는 남자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 두 종목 모두 제패하며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도 마찬가지다. 이날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에서는 무려 3개의 메달이 쏟아졌다. 빙속과 쇼트트랙에만 집중되어있던 한국의 메달 레이스가 설상종목으로 뻗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준 선전이기도 했다. 이승훈(서울스키협회)은 8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7.5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는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최초의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큰 의미를 지닌 성과다. 특히 하프파이프 경기에서는 이승훈의 금메달 외에도 문희성(설악고)이 88.5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고, 여자부 장유진(고려대) 역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한 경기에서만 총 세 개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 여자부 최초 입상자인 장유진은 중국 선수 리팡후이와 장커신에 이어 85점으로 3위에 올랐다. 컬링또한 비록 일본에 1점차로 져서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쇼트트랙과 빙속은 여전히 강하다. 여기에 설상 종목에서 새로운 유망주들이 등장하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기대감을 높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2-08 17:02:08최근 수 년새 사모펀드(PE) 등에 경영권이 매각된 식음료와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실적과 기업 이미지 개선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사모펀드 최대주주가 가맹점의 실적 개선과 사업확장에 적극 투자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강화를 통해 갑질 논란을 불식시키는 등 과거 '먹튀' 이미지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업체인 맘스터치의 최대주주 케이엘앤파트너스는 가맹점 확대 및 수익률 개선, 해외 진출 등을 통해 맘스터치의 제2 전성기를 추진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최근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준우승자인 에드워드 리 셰프의 레시피를 활용한 버거 2종, 치킨 1종 출시를 예고했다. 에드워드 리 셰프가 국내 업체와 본격 레시피 협업을 한 것은 맘스터치가 처음이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맘스터치와의 협업 이유에 대해 "국내에서 가장 큰 접점을 보유해 많은 한국 소비자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로 맘스터치는 국내에 1450개 가맹점을 보유해 매장 수 기준 국내 버거 브랜드 1위다. 맘스터치는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4월 일본 1호점인 시부야에 직영점을 열고 약 8개월만에 누적 고객 50만명을 돌파했다. 2022년에는 태국, 2023년에는 몽골, 2024년에는 라오스에 진출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올해는 중앙아시아 지역인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마스터프랜차이즈 진출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2019년 맘스터치 창업주 정현식 회장의 지분을 인수하며 경영권을 넘겨 받았다. 2019년 맘스터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88억원, 189억원 수준이었다. 인수 이후인 2023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3644억원, 602억원으로 4년 만에 각각 26%, 218% 증가했다. 맘스터치의 2023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6.5%로 경쟁사인 버거킹(3.2%), 롯데리아(2.3%) 등과 비교해 월등히 높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경쟁사 브랜드와 달리 가맹 비율이 99%로 직고용 인건비, 임대료, 마케팅 비용이 적어 영업이익률이 높다"며 "가맹점의 이익이 본사의 이익과 직결되는 만큼 숍앤숍 개념의 맘스피자 시설 설치비 지원, 인테리어 지원 등 상생에도 큰 힘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매드포갈릭도 최근 경영권이 바뀌면서 전면적인 브랜드 리뉴얼 중이다.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이 지난해 9월 엠에프지코리아로부터 매드포갈릭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후 'K컬처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표방하며 인테리어는 물론, 메뉴, 제휴 마케팅 등 전반적인 브랜드 리뉴얼에 나섰다. 매드포갈릭 관계자는 "과거 직장인이 늦게까지 와인을 즐기는 분위기 였다면 현재는 밝은 분위기에서 온가족이 즐기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컨셉트를 표방했다"며 "통신사, 카드사 제휴 할인 등도 새롭게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갑질 논란으로 불매운동까지 일었던 남양유업도 한앰컴퍼니 인수후 브랜드 리뉴얼 작업에 한창이다. ESG 경영 강화를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 및 강화, 준법 윤리 경영 강화 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수익성이 없지만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생산하는 뇌전증 및 선천성 대사질환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생산 등의 활동도 알리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3·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5년 만에 흑자전환하는데 성공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1-26 16:37:25스포츠 패션브랜드들이 핵심 정체성인 스포츠 관련 전략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소비 심리 위축으로 어려운 업황에다 신생 브랜드들까지 가세하면서 과열경쟁 조짐을 보이자 본업인 스포츠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다져 충성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변화를 추구한다는 분석이다. 2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LF가 전개하는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올해 크로스핏과 농구 등 본격적인 스포츠 퍼포먼스 분야 확장에 나선다. 리복은 과거 스포츠를 비롯해 고기능성에 특화된 퍼포먼스 라인으로 선전했던 브랜드다. 2022년 10월부터 LF가 판권을 인수해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LF는 올해 들어 첫 신제품으로 크로스핏에 최적화된 신발인 '나노' 시리즈 15번째 모델을 내놨다. 나노 시리즈는 크로스핏 선수들과 협업을 통해 고강도 운동 환경에 맞춰 내놓은 전문 트레이닝용 신발이다. 크로스핏은 리복이 오랜 기간 북미 시장을 선도하며 쌓아온 대표 카테고리다. LF 관계자는 "올해는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해 국내에서도 적극적인 확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구도 리복이 공들이고 있는 스포츠 분야 중 하나다. 리복은 1990년대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에게 선택받은 브랜드로 최전성기를 누렸다. 전성기 재현을 위한 리브랜딩 전략의 일환으로 LF는 지난해 한국프로농구(KBL) 서울 삼성 썬더스와 2024-2025시즌 공식 후원 계약을 맺고, 선수와 코치진에게 리복 유니폼과 신발, 연습용품 등을 후원한다. 1990년대를 대표하는 농구화인 '샤크어택',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앨런 아이버슨이 낸 '퀘스천' 등 리복의 농구화 명성을 이어갈 새 제품도 올해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LF 관계자는 "올해 리복은 크로스핏과 농구라는 두 핵심 영역과 관련해 스포츠 활동에 최적화된 퍼포먼스 라인 출시에 집중할 것"이라며 "적극적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및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휠라도 강점이 있던 테니스 분야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이색 테니스 게임을 연다. 올해 1월부터 처음 개최하는 '휠라 클럽 매치'는 수도권 일대 테니스 코트에서 국내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테니스 게임이다. 참가만 해도 백만원이 훌쩍 넘는 휠라 테니스 신상품 등을 받을 수 있고, 우승하면 2026 BNP 파리바 오픈 입장권과 왕복 항공권을 제공받는다. 전 세계 테니스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는 휠라는 대표적인 테니스웨어 브랜드다. 지난해에는 족형까지 고려한 테니스화 맞춤 서비스도 업계 최초로 내놓는 등 테니스 라인 강화에 공들이고 있다. 코로나 당시 골프 붐에 이어 불고 있는 테니스 열풍에 힘입어 관련 제품 매출도 오르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때는 스포츠를 시작하는 초보자들이 주 고객층이었지만 현재는 대부분 성숙기에 접어들어 저변화된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스포츠 브랜드들이 퍼포먼스 라인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1-21 18:1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