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 양천구는 최근 전셋값이 매매가를 웃도는 이른바 '깡통전세'가 급증하면서 구민들이 적정 전세가격을 사전에 파악하고 전세사기를 피할 수 있도록 '안심 전세가격 안내 시스템'을 구축·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시세 확인이 어려운 신축빌라(다세대·다가구)에서 전세사기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양천구는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 서비스'와 연계 운영한다. 지역 내 공인중개사로 구성된 '주거안심매니저'를 통해 전세계약 상담과 권리관계 확인, 집보기 현장동행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는 양천구청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건축행정시스템의 신축건물 정보, 부동산 거래관리시스템의 거래가격, 공간정보 행정시스템의 공간정보 등을 통합해 한눈에 건물 정보와 가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시각화했다. 이용자는 시스템을 통해 신축건물의 위치, 건축물 정보, 주변 시세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클릭 한 번으로 해당 건축물의 정보와 전세(매매) 가격을 즉시 조회할 수 있다. 현장 미리보기 서비스도 지원해 임차인들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양천구는 전세피해 신고와 지원 연계를 위해 2023년부터 양천구 '전세피해지원센터'를 운영해 변호사의 법률 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사업 △저소득층 무료중개서비스 △중개보조원 명찰 패용사업 등 안정적인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안심 전세가격 안내 서비스를 통해 임차인들이 신축빌라의 전세가격을 쉽게 확인하고, 깡통전세 등 전세사기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전세 사기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 주민의 재산을 지킬 수 있는 다양한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5-03-16 13:29:05[파이낸셜뉴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과 전세 가격 차가 줄어들면서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수도권 공급 신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전세가율)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12월 수도권 전세가율은 62.2%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월(60.8%)에 비해 1.4%p 상승한 수치다. 수도권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게 상승한 지역은 인천으로 연초 대비 3.3%p가 오른 67.6%를 나타냈다. 경기는 1.7%p가 올라 65.5%, 서울은 0.2%p가 상승해 54.2%를 각각 기록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67.8%의 전세가율을 기록해 1월(66.8%) 대비 1%p 상승했다. 이렇게 전세가율이 높아지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만9435건을 기록했다. 2023년 연간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16만6720건)과 비교해도 4만건이 넘게 많아진 수치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앞으로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도 줄어들고 있어 전세 매물의 희소성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며 "전세가율이 높아지고 있는 수도권 지역에서 인기 아파트 공급이 이어져 수요자들의 매매전환을 부추길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세가율이 상승하고 있는 수도권 지역에 공급되는 신축 아파트 물량이 주목된다. 삼성물산은 인천 연수구 옥련동 일원에 건립되는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1·2블록'을 분양 중이다.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지에 위치해 있으며 최고 40층 높이 아파트 19개동, 254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블록별 가구수는 △1블록 706가구(전용면적 59~84㎡) △2블록 819가구(전용면적 59~95㎡) △3블록 1024가구(전용면적 59~101㎡)다. 이번에는 이미 선분양을 마친 3블록을 제외하고, 1·2블록 분양한다. 삼성물산이 시행부터 시공까지 도맡아 진행하는 자체개발 사업으로 외관부터 가구 내부·스마트 시스템·조경까지 래미안만의 차별화된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 삼성물산은 또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 방배6구역 재개발을 통해 건립되는 '래미안 원페를라'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22층 16개동, 전용면적 59~120㎡ 1097가구 중 48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서울 지하철 7호선 내방역과 가깝고 서문여중, 서문여고 통학이 쉽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5년 11월이다. DL이앤씨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915번지 일원에 조성 중인 '아크로 베스티뉴'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37층, 10개동, 1011가구 규모로 범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5-02-05 09:54:09[파이낸셜뉴스] 최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이용해 집값을 담합하려한 소유주들이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시가 고강도 수사를 지속한다고 밝힌 만큼 소유주들 사이에 긴장감이 감돌 만도 하지만, 지금 이순간에도 담합 시도는 수많은 단톡방에서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제 '10억 이상으로 비싸게 내놓자'를 '12억 이하로 싸게 내놓자'라는 부동산 사투리가 나오겠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집값 뿐만 아니라 전세값을 끌어올리려는 움직임도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전세가 담합 시도는 특히 입주를 앞둔 신축 단톡방에서 활발하게 이뤄진다. 신축 입주민 단톡방에는 "조급하게 △억원대에 내놓지 말아주세요. 적어도 ○억 이상은 받아야 우리 아파트 가치가 오릅니다.", "부동산에 저가 매물은 내려달라고 연락을 돌리고 있습니다."라는 게시글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이들은 해당 부동산의 감정평가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전세가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매제한 등의 이유로 실매매가가 형성되기 전에는 전세가격이 감정평가의 주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잔금납부일이 다가오는데 대출은 안나와 당장 세입자 찾기가 절박한 이들은 전세가를 내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 그럼에도 담합을 시도하는 일부 소유주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실정이다. 서울 강남권의 한 하이엔드 오피스텔 소유주 A씨는 "고금리 신용대출을 청산하려고 낮은 가격에 전세 매물을 올렸다가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며 "개인 사정이 모두 다른데 이러한 반응이 나오니 난감하다"고 말했다. 서울 내 한 아파트 소유주 B씨도 "은퇴자 등 근로소득자가 아닌 경우에는 대출 실행이 불가능해서 발을 동동 구르는데, 급매물을 내놨다고 이기적이라고 비난하는 이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새해 들어서도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일부 소유주들의 담합은 세입자들 뿐만 아니라 대다수 소유주들을 울상짓게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2-03 15:16:3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의 10월 주택 매매가격은 상승 폭이 둔화됐으나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3개월 연속 수도권 평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인천시가 발표한 ‘2024년 10월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인천의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9월 0.21%에서 0.08%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0.3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미추홀구(0.14%), 동구(0.13%), 계양구(0.06%)가 뒤를 이었다. 반면 연수구(-0.05%)와 부평구(-0.08%)는 상승에서 하락 전환됐다. 전세가격 변동률은 10월 0.58%로 9월(0.66%)보다 상승 폭이 다소 축소됐으나 여전히 수도권 평균(0.33%)을 크게 상회했다. 서구가 1.1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부평구(0.72%), 중구(0.71%), 남동구(0.57%), 연수구(0.27%), 계양구(0.25%)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추홀구와 동구는 각각 0.2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의 지가변동률은 8월 0.19%에서 9월 0.14%로 상승 폭이 축소된 가운데 중구(0.18%→0.19%)와 남동구(0.14%→0.15%)는 소폭 상승했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8월 4143건에서 9월 3301건으로 20.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69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남동구(534건), 부평구(486건), 미추홀구(434건), 연수구(425건), 계양구(329건), 중구(216건), 동구(64건) 순이었다. 석진규 시 토지정보과장은 “대출규제의 영향으로 매매가격 상승 폭은 둔화됐으나 서구, 미추홀구, 동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전세가격은 정주 여건이 좋은 서구, 부평구, 중구, 남동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1-20 08:53:03"손님들이 과거 입주장 효과에 대한 언론 보도를 보고 찾아오는데 전세가가 모두 올라가고 있다. 그런 분들께 일일이 설명해드려야 하는데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난감한 상황이다. 애초에 전세매물이 나와야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텐데 매물이 거의 없다." ■사라진 입주장 효과20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공인중개사 A씨는 오는 12월 입주를 앞둔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올파온)이 '입주장 효과'가 없는 이유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입주장 효과란 대규모 단지의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인근 아파트의 전세가와 매매가가 동시에 떨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현장의 공인중개사들은 입주장 효과가 뚜렷했던 지난 2019년 초 입주한 헬리오시티(9510가구)와는 다른 양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당시 헬리오시티의 입주를 앞두고 전세가율은 50%를 밑돌았고 인근 아파트 전세와 매매 시세를 모두 낮췄다. 그러나 올파온의 입주를 앞두고는 강동구 일대에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올파온의 입주권과 전세가격도 연일 상승중이다. 특히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파온 전용134㎡의 입주권 또한 지난 25일 33억3746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공인중개사들은 전세매물이 없는 이유를 두고 입주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입주율이 높은 이유로는 실거주의무를 지목한다. 실제로 올초 실거주의무 적용이 3년 유예됐지만 전세를 내놓는 집주인은 적다. 임대인은 최초 입주 가능일 3년 뒤까지 실거주의무가 폐지되지 않으면 실거주의무를 이행해야 하고 특히 세입자가 전세 2년 계약 만료 후 계약갱신청구권(2+2)을 청구할 경우 더욱 복잡해진다. ■'얼죽신' 열풍도 매물품귀 한몫 올파온의 전세 매물은 2666건(20일 기준)으로 전체 1만2032가구의 22% 수준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보통 전체 가구의 50% 정도가 전세 매물로 나온다고 진단하는데 올파온은 이의 절반에도 못미친다.지난해 입주한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는 입주 당시 1424건(지난해 8월1일)이 매물로 나왔는데 47% 수준이었다. 또 다른 둔촌동 공인중개사 B씨는 "실거주의무가 유예됐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어떻게 될진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이 때문에 법적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서 실거주의무 3년을 먼저 채우고 향후에 임차인을 구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과거에 비해 뚜렷해진 신축 선호 현상도 입주장 효과를 무력화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 하더라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올라가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과거 입주장효과를 보였던 헬리오시티 입주때와는 달리 공급물량이 적어진 탓도 영향이 크다. 헬리오시티가 입주한 2019년의 공급물량은 4만7225가구가 넘었지만 올해 신축물량은 1만9923가구에 불과하다. 올해에 비해 늘어나는 내년의 공급물량도 3만5582가구 수준인데 2019년의 물량과는 차이가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현재 전세매물을 내놓은 사람들마저 앞으로 발생할 법적인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거둬들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과거와 달리 신축선호 현상이 뚜렷해져 당분간 전세가격과 매매가격 둘 다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0-20 18:56:0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채상병 특검법, 이태원 특별법과 함께 계류 중인 민생 관련 법안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는, 특히 민생 법안들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5월 2일과 28일에 잠정적으로 본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고 계류 법안들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5월 2일에는 전세사기 특별법, 가맹사업법 개정안, 농수산물 가격 안정화법 등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이태원 특별법 재표결을 추진, 21대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는 입장이다. 이태원 특별법은 지난 1월 9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같은 달 30일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며 국회로 다시 돌아온 상태다. 이후 여야는 총선 이후 재표결하기로 잠정 합의한 바 있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지난 4월 3일 국회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 채상병 특검법도 처리할 방침이다. 임 원내대변인은 "22대 총선은 국민이 승리한 총선으로 국민을 무시한 윤석열 정부, 오만방자한 국정 운영과 대한민국의 주인이 국민이란 것을 제대로 보여준 총선이었지 않나 생각한다"며 "총선 민심을 수용해서 국민의힘에서도 협치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22대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가져가야 한다는 당내 의견에 대해서는 "21대 국회에서 법사위가 가장 핫했고 뜨거웠다. 그렇기에 지금 당 안에서도 개인 발언을 충분히 할 수 있다"면서도 "지도부나 원내가 새로이 구성되기 전까진 어떤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총선 민심을 받아들이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민생 경제, 외교 안보 등 대한민국의 모든 부분을 살리기 위해 바로 영수회담이 진행돼야 한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지켜본 바로는 윤 대통령은 언행일치가 되고 있지 않기에 좀 더 그 부분에 있어서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4-16 10:43:47[파이낸셜뉴스] 전세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매매가에 육박하는 갭투자도 나오고 있다. 27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최근 3개월간 국토부 실거래를 통해 지역별 갭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세와 매매가격 갭이 작은 거래가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 성북구 동선동 트라움하임 106㎡는 지난해 12월 전셋값과 격차가 500만원에 불과한 3억2500만원에 매매됐다. 전세가격이 3억2000만원까지 치솟으면서 갭투자액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서울에서 매매가와 전셋값 격차가 1억원 미만의 거래도 나오고 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에스타워 29㎡는 올해 1월 2억원에 매매됐다. 전세가 1억5600만원과 격차는 4400만원이다. 전세가격이 2억1600만원에 형성된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대성 82㎡는 올해 1월 2억6400만원에 매매거래됐다. 전셋값보다 4800만원 높은 수준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의 갭투자 거래가 늘고 있다. 노원구 하계동 학여울청구 아파트 113㎡는 올해 1월 8억5500만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현재 전세가격 7억5500만원과 1억원 차이다. 매매가와 전셋값이 같은 같은 거래도 나오고 있다. 경기 파주시 한일유앤아이 전용면적 74㎡는 올해 1월에 전세가와 같은 2억28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같은달 경기 의정부시 장암한국 아파트 전용면적 59㎡ 역시 전셋값과 같은 1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방에서도 이같은 거래가 나오고 있다. 경남 김해시 삼문동 젤리마을1단지 부영아파트 전용면적 47㎡는 지난해 12월 1억300만원에 매매됐다. 전세가격과 같은 금액이다. 충북 충주시 부영1차 전용면적 60㎡도 지난해 12월 1억2000만원에 매매된 후 올해 초 같은 가격으로 전세계약이 체결돼 매매와 전셋값 차이가 없다. 실제 전세 가격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2021년 6월을 100을 기준으로 올해 1월 88.8이다. 지난해 8월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셋값 상승세로 전국 전세가율도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세가율은 올해 1월 63.6%에 달한다. 지난해 8월 63% 이후 5개월연속 상승한 수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전세가격 상승 기대가 높아지면 갭투자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며 "지난해 매매가 대비 전세가 상승폭이 낮았다. 이에 올해 전세가격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2-27 10:51:22[파이낸셜뉴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최고가를 잇따라 경신하고 있다. 전세 수요가 많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월세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며 상승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파트 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트라팰리스' 전용 132㎡는 올해 1월 12억5000만원에 전세 갱신 계약을 했다. 같은 면적에서 가장 높은 가격이다. 지난해 12월에도 이 아파트의 전용 133㎡가 15억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하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 같은 전세 최고가 기록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푸르지오써밋도 지난해 전세가 최고가를 잇따라 다시 썼다. 지난해 11월 전용 59㎡가 13억원에 거래됐고, 10월에는 전용 84㎡가 15억8000만원, 51㎡는 8억원에 계약됐다. 모두 최고가 기록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써밋도 전용 133㎡가 지난해 11월과 12월 잇따라 20억원으로 실거래되며 전세 최고가를 나타냈다. 지난해 신규 입주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도 전용84㎡가 지난해 12월 20억원에 전세계약돼 최고 전세가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전용 49㎡ 전세가격도 지난해 12월 10억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이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전세 가격 영향이다. 실제 지난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2월12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0.05% 올랐다. 39주 연속해서 상승한 것으로, 이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12주 연속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 주요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도 크다. 한달전 대비 전세 실거래 가격을 보면 최고 5억원 가량 상승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165㎡의 경우 지난해 12월 최저 20억원에 전세계약이 됐지만, 올해 1월에는 25억원으로 전세가격이 5억원 상승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1,2차도 160㎡ 전세가 지난해 12월 최저 12억원에 계약됐지만, 올 1월에는 최고 16억5000만원으로 계약돼 한달새 4억5000만원이 올라갔다. 전세도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거래 움직임이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지역 별 국지적 움직임은 계속되면서 가격도 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권대중 서강대 교수(사단법인 한국부동산융복합학회 회장)는 "아파트 전세는 빌라왕 전세사기 사건 이후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이사철 전세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며 "특히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전월세 가격도 하락할 수 있지만 대출규제와 고금리는 내집마련을 어렵게 하기 때문에 오히려 전세 수요가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2-19 11:46:47[파이낸셜뉴스] 서울에서도 주택가격 하락세가 시작된 가운데 올해 매매와 전세 가격 추이는 상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는 연초에서 현재까지 포물선 형태를 그리며 상승 후 하락한 반면, 전세는 완만한 U자형으로 하락 후 상승했다. 아파트값, 연초 수준으로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실거래된 아파트 평균 거래 가격은 매매와 전세 사이에 차이가 뚜렷했다. 매매의 경우 올해 1월 평균 거래금액이 9억6914원에서 출발해 점차 상승하면서 8월 11억3315만원까지 올라갔지만 이달에는 전날 기준 9억732만원으로 하락했다. 전달인 11월 평균가격을 봐도 10억3068만원으로 연초와 근접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8월을 정점으로 매매가격이 올라가다가 9월부터는 하락을 이어간 것이다. 반면 전세는 정반대 흐름을 나타냈다.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전세 평균 거래금액은 5억1435만원에서 다음달 4억9694만원으로 하락한 이후 4월 다시 5억원을 넘으며 등락을 반복하다 8월 5억1719만원으로 연초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후 9월 5억3892만원으로 상승세를 탔다.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이달 평균 전세거래액이 5억4673만원에 이르면서 1년전인 지난해 12월(5억4441만원) 수준을 넘어섰다. 실제 지난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매매가 0.04% 하락한 데 반해, 전세는 0.11% 상승했다. 매매가가 3주째 하락하고 전세는 6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거래량은 동반 주춤 이 같은 흐름은 내년에도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전문대학원 겸임교수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내년 1·4분기까지 조정이 이어지면서 연초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전세 가격의 경우 전세 물량 부족으로 내년에도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매매와 전세 모두 하반기 하향곡선을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월 3899건에서 점차 줄어 11월 1812건까지 줄었고 전세 거래량도 10월 1만2350건 이후 11월에는 1만516건으로 감소했다. 다만 올해 전체 거래량은 전년에 비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10월 전국 35만205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26만2084건)보다 8만9973건이 증가했다. 이 중 약 77%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서울 거래량은 경기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3만2232건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12-12 13:24:37[파이낸셜뉴스] 전국 주택가격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상승폭도 커졌고 지방도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매매가격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25% 상승했다. 상승 폭도 전월(0.16%)에 비해서 더 높아졌다. 수도권에서는 서울(0.29%→0.32%)과 경기(0.32%→0.54%)가 상승폭을 키웠다. 이로 인해 수도권의 상승폭이 0.30%에서 0.42%로 확대됐다. 반면, 인천(0.22%→0.19%)의 상승폭은 소폭 줄었다. 서울은 송파구, 성동구, 동대문구의 선호단지 위주로, 인천은 중구, 연수구, 서구의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경기는 하남시와 화성시의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수도권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주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지방 주택 가격은 0.10%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전월 대비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도 0.35%로, 전월 0.23%에서 커졌다. 수도권(0.45%→0.58%)에서는 서울(0.48%→0.50%), 경기(0.45%→0.58%), 인천(0.26%→0.33%) 모두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 달 상승 전환한 지방도 0.14% 올라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0.32% 상승해 전월대비(0.15%)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34%→0.62%) 및 서울(0.31%→0.45%)은 상승폭 확대, 지방(-0.03%→0.04%)은 하락에서 상승 전환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24%에서 0.48%로 상승폭을 키웠다. 전월 상승 전환한 이후 두 달 연속 오름세다. 서울(0.56%→0.75%)과 수도권(0.53→0.91%) 모두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의 경우 -0.22%에서 -0.07%로 하락폭이 줄었다. 전국 주택 월세는 0.09% 올랐고 아파트 월세는 0.13% 상승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3-10-16 14: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