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상승세가 1년째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갭투자를 비롯해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수요가 늘면서 거래량까지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세가격 상승폭 > 매매가격 상승폭 = 전세가율 상승 1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대비 전세가 비율은 53.9%로, 표본 개편이 있었던 2022년 11월(53.9%)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금리 인상 이후 전셋값이 급락하고 역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지난해 4월 50.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면서 전세가율이 오르기 시작해 작년 7월(50.9%) 이후 지난달까지 1년째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전세가율이 오르는 것은 매매가격 상승 폭보다 전세가격 상승 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시세를 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누적 0.02% 오르는 동안 전셋값은 3.79%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도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이 1.75% 상승한 데 비해 전셋값은 3.10% 올라 매매보다 전셋값 상승 폭이 컸다. 구별로는 강북구의 전세가율이 62.0%로 가장 높았고, 중랑구(61.6%), 금천구(61.4%), 성북구(61.0%), 관악구(60.4%), 은평구(60.2%) 등의 전세가율이 60%를 넘었다.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42.7%)·서초(47.2%)·송파구(46.5%) 등 강남 3구의 전세가율이 50%를 밑도는 것과 비교된다. 갭투자 수요 증가 우려…"정부 차원 모니터링 필요" 이처럼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상승하면서 앞으로 투자 목적으로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갭투자'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세를 끼고 매수하면 전세보증금을 뺀 나머지 차액만 있으면 돼 매매가 대비 전셋값이 높을수록 매수자의 자금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이 약 7500건에 달하고 7월 거래량이 벌써 8천건에 육박하는 등 거래량이 급증한 것도 최근 은행권의 담보대출 금리 인하와 함께 전셋값 상승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최근 전세를 낀 매입은 과거 집값 급등기에 다주택자들이 시세차익을 노리고 매수하는 '묻지마 갭투자'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이 집계한 서울 아파트 갭투자 비중은 2019년 6월 최고 27%에 달했으나, 지난해와 올해 초는 10%대 초반 내지 한 자릿수로 떨어져 있다. 강동구 고덕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매수 흐름은 집값 상승세에 부담을 느껴 일단 전세를 끼고 집을 사고, 추후 입주하려는 무주택자나 갈아타기 수요가 더 많은 것 같다"며 "다만 매매·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정부가 검토 중인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 완화가 시행되면 과거의 묻지마 투자가 재현될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20 08:14:50시장침체와 함께 내림세를 보이던 전국 전세 중위가격이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전세가율 고공행진이 지속되는 지방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청약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3.3㎡당 전세 중위가격은 2024년 4월 1,385만원으로 지난해 7월(1,118만원)이후 보합세 없이 9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세가격 상승과 더불어 아파트 전세가율도 올해 들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4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54.6%로 1월(54.4%)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북의 4월 전세가율은 75.5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보였으며, 서울·경기·부산·세종·제주를 제외한 지방 대부분의 지역들이 60%가 넘는 전세가율을 고공 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전문가는 “임대차3법 시행 4년이 지나가는 시점에 억눌렸던 전세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며 “특히 고전세가율이 지속되고 있는 지방을 중심으로 전세수요자들의 분양시장 선회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올해(1~4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총 총 청약자는 10만8,1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2,022명)과 비교해 74.4%의 청약자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방 청약자는 6만146명→11만4,408명으로 90.22%의 청약자 증가율을 보이며 수도권 보다 더 많은 수요자들이 청약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율 고공행진과 함께 지방 분양시장으로 청약자들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 유망 분양 단지들로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TS개발(시행)은 경남 진주시 가좌동 일원에 건립되는 ‘아너스 웰가 진주’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시공은 흥한주택종합건설이 맡았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9층, 4개 동, 전용면적 84~115㎡, 총 840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새 아파트 희소성이 높은 경남 진주시에 자리해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복합개발(MXD) 방식으로 조성되며, 최고 39층 규모로 건립되는 만큼 경남 서부권의 랜드마크 등극 기대감이 높다. 특히 도보 거리에 정촌초, 개양중 등이 있으며 사대부중, 사대부고 등까지 이동이 쉽다. 여기에 경상대, 연암공대, 진주교육대 등이 인근에 자리해 초, 중, 고, 대학교가 모두 모여있는 우수한 교육환경도 형성돼 있다. 두산건설은 대구광역시 북구 학정동 일원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4개동, 전용면적 84~191㎡, 총 1,098가구 규모다. 대단지로 공급되는 이곳은 단지 인근 대구 지하철 3호선 학정역이 위치해 있으며 안심~서변~읍내~달서를 잇는 4차순환도로 완전 개통으로 광역 교통망이 형성돼 있다. 이곳은 2년 전, 비슷한 입지에서 분양에 나섰던 인근 단지의 분양가와 비슷한 가격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여기에 전 평형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혜택까지 제공해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 부담을 대폭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이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황금역리저브’는 정당계약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0층, 5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2·83㎡(구 34·35평형) 337세대와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면적 84·89㎡ 74실로 이루어졌다. 대구 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수성구에서도 교통 편의성과 생활인프라가 뛰어난 황금동에 위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성구의 우수한 교육환경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전 세대(오피스텔 제외) 발코니확장이 적용되었으며, 주거형 오피스텔을 포함한 전 세대에 풀 빌트인 가전과 고급 마감재가 적용되어 수요자들의 부담을 낮췄으며, 음식물쓰레기 이송설비도 설치된다.
2024-05-24 11:14:47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60%를 넘어선 지역이 133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이 하반기부터 약보합세를 유지하는 반면 전세가는 오르면서 가격격차가 좁혀졌기 때문이다. 22일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평균 매매·전세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58.85%로 집계됐다. 전세가율은 지난해 1월 59.91%를 기록한 뒤 8월에는 57.99%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이후 4개월 연속 오르면서 다시 60%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다. 시도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은 50.46%로 다시 50%를 넘어섰다. 인천은 60.63%, 경기는 60.20% 등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 전세가율이 60%를 넘어선 것은 1월(60.28%)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조사대상 전국 187개 시군구 중 71%인 133곳에서 전세가율이 60%를 넘겼다.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84.3%의 경북 포항시 북구다. 포항시 북구의 12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억7640만원이고, 전세가 평균은 이보다 2773만원 낮은 1억4867만원이다. 지방에서는 강원·경남·경북·대전·울산 등 대부분의 시군구에서 전세가율이 60%를 넘겼다. 서울에서는 2억3100만원의 갭차이를 보인 중랑구만이 유일하게 60%대의 전세가율을 보였다. 경기도에서도 이천·여주·안성·동두천시·파주 등 26개 시군구가 전세가율 60%를 넘겼다. 아파트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매 약보합, 전세 상승의 엇갈린 행보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지난해 9월초부터 12월말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47% 오르는 데 그쳤지만 전세가는 1.59% 뛰었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2.55%나 상승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팀장은 "전세가율 상승은 갭투자를 늘리면서 시장 침체기에 가격지지 역할을 한다"며 "이번 전세가격 상승이 매매가격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라고 말했다. 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지방의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갭투자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충남 아산시가 이 기간 전국 갭투자 1위, 경남 김해시가 2위를 차지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말 기준 전세가율이 75~77%에 이른다. 이종배 기자
2024-01-22 18:12:09[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60%를 넘어선 지역이 133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이 하반기부터 약보합세를 유지하는 반면 전세가는 오르면서 가격격차가 좁혀졌기 때문이다. 22일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평균 매매·전세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58.85%로 집계됐다. 전세가율은 지난해 1월 59.91%를 기록한 뒤 8월에는 57.99%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이후 4개월 연속 오르면서 다시 60%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다. 시도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은 50.46%로 다시 50%를 넘어섰다. 인천은 60.63%, 경기는 60.20% 등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 전세가율이 60%를 넘어선 것은 1월(60.28%)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조사대상 전국 187개 시군구 중 71%인 133곳에서 전세가율이 60%를 넘겼다.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84.3%의 경북 포항시 북구다. 포항시 북구의 12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억7640만원이고, 전세가 평균은 이보다 2773만원 낮은 1억4867만원이다. 지방에서는 강원·경남·경북·대전·울산 등 대부분의 시군구에서 전세가율이 60%를 넘겼다. 서울에서는 2억3100만원의 갭차이를 보인 중랑구만이 유일하게 60%대의 전세가율을 보였다. 경기도에서도 이천·여주·안성·동두천시·파주 등 26개 시군구가 전세가율 60%를 넘겼다. 아파트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매 약보합, 전세 상승의 엇갈린 행보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지난해 9월초부터 12월말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47% 오르는 데 그쳤지만 전세가는 1.59% 뛰었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2.55%나 상승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팀장은 “전세가율 상승은 갭투자를 늘리면서 시장 침체기에 가격지지 역할을 한다”며 “이번 전세가격 상승이 매매가격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라고 말했다. 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지방의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갭투자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충남 아산시가 이 기간 전국 갭투자 1위, 경남 김해시가 2위를 차지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말 기준 전세가율이 75~77%에 이른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1-22 10:27:13[파이낸셜뉴스] 전세가격이 하락하면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인 전세가율도 낮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매매가보다 전세가가 높은 '깡통전세' 우려도 줄어들지 관심이지만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평가다. 특히 전세가율이 70% 이상으로 높은 지역이 여전해 전세금 미반환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세가율 하락세 이어질까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들어 전세가율 하락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최근 3개월 기준과 1년 기준으로 집계한 월별 전세가율이 모두 하락했다. 우선 최근 3개월 기준으로 보면 5월 아파트와 연립·다세대의 전세가율은 각각 65.4%, 74.7%다.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연립·다세대는 지난해 10월부터 하락세가 이어져 올해도 넉달째 하락했다. 전세가율은 매매가격에 대한 전세가격 비율로 70%가 넘으면 깡통전세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전세가율이 높아질 수록 전세보증금 미반환 피해 위험이 높아서다. 전세가율을 최근 1년 기준으로 보면 올해 들어 하락세가 시작됐다. 아파트가 5월 72.3%로 1월(73.6%) 이후 4개월째 하락했고, 연립·다세대도 5월 80.3%로 1월(82.4%)보다 낮아졌다. 이처럼 최근 전세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전세가율 하락도 지속될지가 관심이다. 보증금 미반환 우려 여전 최근 전세 가격은 서울의 경우 비강남권 위주로 하락했다. 부동산R114 분석에 따르면 강북(-0.13%)과 동대문(-0.06%), 관악(-0.05%), 금천(-0.03%) 순으로 하락했다. 강북은 수유동 수유벽산1차가 250만~1000만원 가량 하락하고, 동대문은 이문동 이문e편한세상, 쌍용 등이 500만~1500만원 낮아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세가율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올 들어 전세가격이 보합권을 나타내는 지역도 나타나는 가운데 매매가와의 상대적인 차이도 고려해야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별 전세가율을 보면 100%가 넘거나 90%대인 곳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전세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세가율이 낮아지고 있다. 이 경우 이론적으로 깡통전세 위험도 줄어들 수 있지만 아직은 전세가율이 높은 상황"이라며 "전세가율은 매매가와 전세가 사이의 비율로 다소 정체되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으며 전세 보증금 반환 이슈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06-22 11:56:35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가입 조건이 한층 까다로워졌다. 지난 1월부터 보증보험 가입을 위한 주택가격 산정의 공시가격 적용비율이 150%에서 140%로 10%p 하향된 데 이어 이달부터 전세가율 조건도 강화됐다. 그동안 서민 주거안정책인 보증보험 등을 통해 양산됐던 깡통전세가 향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전세가율(주택가격 대비 전세가)이 100% 이하에서 90% 이하로 10%p 낮아진다. 전세보증보험은 집주인이 계약만료에도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할 경우 HUG가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대신 갚는 상품이다. 세입자로서는 최대 연 0.154%의 보험료로 전세금 떼일 위험을 차단하는 셈이다. 아울러 이날부터 공시가격은 지난달 말 확정 기준으로 적용된다. 올해 공시가격은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 하향 조정 및 부동산 침체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전년 대비 18.63% 떨어졌다. 이 때문에 전세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보증금 범위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부터 전세보증보험 가입 여부를 따지는 주택가격 산정 시 아파트·오피스텔·노인복지주택을 제외한 모든 주택에서 공시가격이 최우선으로 적용된다. 그동안 단독·다중·다가구 주택은 최근 1년 이내 매매가격이 우선 적용됐다. 예컨대 올해 1월 전세보증금 2억4300만원에 거래된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다세대주택 전용 42㎡는 당시 보증보험 가입 기준으로 주택가격은 지난해 공시가격(1억9300만원)의 140%, 전세가율은 100% 이하가 적용됐다. 이에 따라 최대 2억7020만원까지 보험에 가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달부터는 올해 공시가격(1억8000만원)의 140% 및 전세가율 90% 이하로 기준이 적용돼 보험 가입이 가능한 최대 보증금은 2억2680만원으로 기존 대비 16.1%(4340만원) 줄었다. HUG 관계자는 "기존 기준이 전세사기에 악용됐다는 지적이 있어 기준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HUG의 전세사고 대위변제액은 지난 3월에만 2251억원에 달한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2023-05-01 19:07:08[파이낸셜뉴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가입 조건이 한층 까다로워졌다. 지난 1월부터 보증보험 가입을 위한 주택가격 산정의 공시가격 적용비율이 150%에서 140%로 10%p 하향된데 이어 이달부터 전세가율 조건도 강화됐다. 그동안 서민 주거안정책인 보증보험 등을 통해 양산됐던 깡통전세가 향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일 주택도시보증곰사(HUG)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전세가율(주택가격 대비 전세가)이 100% 이하에서 90% 이하로 10%p 낮아진다. 전세보증보험은 집주인이 계약만료에도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할 경우 허그가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대신 갚는 상품이다. 세입자로서는 최대 연 0.154%의 보험료로 전세금 떼일 위험을 차단하는 셈이다. 아울러 이날부터 공시가격은 지난달 말 확정 기준으로 적용된다. 올해 공시가격은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 하향 조정 및 부동산 침체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전년 대비 18.63% 떨어졌다. 이 때문에 전세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보증금 범위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부터 전세보증보험 가입여부를 따지는 주택가격 산정시 아파트·오피스텔·노인복지주택을 제외한 모든 주택에서 공시가격이 최우선으로 적용된다. 그동안 단독·다중·다가구 주택은 최근 1년 이내 매매가격이 우선 적용됐다. 예컨대 올해 1월 전세보증금 2억4300만원에 거래된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다세대주택 전용 42㎡는 당시 보증보험 가입기준으로 주택가격은 지난해 공시가격(1억9300만원)의 140%. 전세가율은 100% 이하가 적용됐다. 이에 따라 최대 2억7020만원까지 보험에 가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달부터는 올해 공시가격(1억8000만원)의 140% 및 전세가율 90% 이하로 기준이 적용돼 보험 가입이 가능한 최대 보증금은 2억2680만원으로 기존 대비 16.1%(4340만원) 줄었다. HUG 관계자는 "기존 기준이 전세사기에 악용됐다는 지적이 있어 기준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HUG의 전세사고 대위변제액은 지난 3월에만 2251억원에 달한다. 2013년 전세보험 상품 출시 이래 역대 최고 기록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요건 강화에 따라 보증금을 낮춰야 전세보험 가입이 가능한 만큼 역전세(주택가격보다 높은 전세가)로 인한 전세사고를 막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증금은 두달 치 월세 정도인 글로벌 기준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점진적 강화가 필요하다"라며 "현재 전세제도는 낮은 은행 예금금리로 집주인의 투기적인 자금 운용을 위한 개인 간 대출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2023-05-01 14:05:49[파이낸셜뉴스] 영끌 갭투자 수요가 몰린 서울 노원구 아파트 전세가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대 밑으로 추락했다. 지난해만 해도 노원구에서 거래된 아파트 10가구 중 절반을 2030이 사들였다. 28일 KB 부동산에 따르면 4월 노원구 아파트 전세가율이 49.5%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원구 아파트 전세가율은 올들어 50%대 초반을 유지해 왔으나 40%대로 추락한 것이다. KB 통계를 보면 노원구 아파트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때는 2016년 6월이다. 당시 77.5%를 기록했는데 이제는 50%대도 무너진 것이다. 노원구는 2030 영끌족의 선호하는 곳 중 하나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1년의 경우 노원구서 매매 거래된 전체 아파트는 4434건이었다. 이 가운데 2030이 2185건을 사들였다. 2030 아파트 매수비중이 49.3%로 절반에 육박했다. 당시 서울 아파트의 2030 매수비중은 41.7% 였다. 2022년에는 2030 노원구 아파트 매수비중이 50%를 기록했다. 2023년 1~3월에도 40%를 기록하는 등 영끌족 매수세가 계속돼 왔다. 노원구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갭투자로 집을 장만하려는 젊은 수요가 꾸준하다”며 “매매보다 전세가 하락폭은 더 커지면서 전세금 반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집주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KB 통계를 보면 올 들어 1~4월 서울 아파트값은 3.30%, 전세가는 5.56% 하락했다. 이 기간 동안 노원구 아파트 매매가는 4.65% 떨어졌다. 전세가 하락폭은 6.11%에 이른다. 2021년은 전셋값이 폭등하면서 갭투자가 기승을 부렸던 때다. 국토교통부가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갭투자 현안 관련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아파트 값의 70% 이상을 전세보증금으로 충당한 건수가 2020년 2만6319건에서 2021년 7만3347건으로 178% 급증했다. 이 중 자기자본을 한푼도 안 들인 '무자본·마이너스 갭투자'도 2020년 1847건에서 2021년 6986건으로 4배 가까이로 치솟았다. 당시 노원구 아파트 절반 가량을 2030이 매수했는 데 올해 만기가 하나 둘 돌아오는 셈이다. 현재 전세시장 추이를 고려해 볼 때 보증금 반환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한편 역전세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서울 아파트 4월 전세가율은 50.8%를 기록했다. 전달 50.9% 대비 0.1%p 하락한 수치다. 강남구 전세가율은 3월 41.6%에서 4월 41.2%로 40%대 붕괴도 임박했다. 아파트 전세중위가격도 5억원대가 무너지면서 2년 7개월 만에 4억원대로 떨어졌다. 4월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4억9833만원으로 집계됐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04-28 11:04:58서울 시내 연립과 다세대의 전세가율이 아파트에 비해 17%p 이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립과 다세대의 전세가율은 80%에 육박해 사실상 깡통전세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세가격이 집값보다 높아 전세가율이 100%를 넘는 주택도 있어 깡통전세를 악용한 전세 사기에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연립과 다세대의 전세가율은 79.3%로 8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1년간 거래된 실거래를 바탕으로 도출한 것으로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별로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곳도 절반가량인 11개구에 달했다. 강북구와 강서구 전세가율이 각각 85.4%, 85.1%에 달해 가장 높았고, 관악구와 금천구, 송파구도 82%에 이른다. 전세가율은 매매가격에 대한 전세가격의 비율이다. 전세가율이 높아 주택 담보 대출 금액과 전세금을 합한 금액이 집값의 70%를 넘어서면 일반적으로 깡통 전세로 평가된다. 깡통전세는 최근 전세사기에도 악용되고 있다. 연립과 다세대의 전세가율은 아파트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서울시내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62.2%로 연립과 다세대(79.3%)보다 17.1%p 낮았다. 아파트 중 전세가율이 70%를 넘는 곳은 중구(71.2%)와 강서구(70.3%) 두 곳 뿐이었다. 연립과 다세대의 경우 마포(69.6%)와 용산(50.9%), 성동구(65.1%)를 제외하고 모두 70%를 넘었다. 반대로 전세가율이 50%대로 낮은 경우는 연립과 다세대에서는 용산구가 유일했지만 아파트는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3구 외 노원구와 동작구도 포함됐다. 각 자치구별로 비교하면 아파트 전세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용산구로 49.5%였다. 반면 강북구의 연립과 다세대 전세가율은 85.4%로 가장 높았다. 이 두 곳의 전세가율 차이는 35%p에 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택가격이 하락하면서 서울에서 전세가율이 100%를 넘긴 경우도 있다. 전세가율과 별도로 체납이나 근저당권 등 주택 상태에 따라 상황이 다양해 깡통전세 등 위험 요인은 주택의 상황별로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04-25 18:14:33[파이낸셜뉴스] 서울 시내 연립과 다세대의 전세가율이 아파트에 비해 17%p 이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립과 다세대의 전세가율은 80%에 육박해 사실상 깡통전세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세가격이 집값보다 높아 전세가율이 100%를 넘는 주택도 있어 깡통전세를 악용한 전세 사기에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연립과 다세대의 전세가율은 79.3%로 8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1년간 거래된 실거래를 바탕으로 도출한 것으로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별로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곳도 절반가량인 11개구에 달했다. 강북구와 강서구 전세가율이 각각 85.4%, 85.1%에 달해 가장 높았고, 관악구와 금천구, 송파구도 82%에 이른다. 전세가율은 매매가격에 대한 전세가격의 비율이다. 전세가율이 높아 주택 담보 대출 금액과 전세금을 합한 금액이 집값의 70%를 넘어서면 일반적으로 깡통 전세로 평가된다. 깡통전세는 최근 전세사기에도 악용되고 있다. 연립과 다세대의 전세가율은 아파트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서울시내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62.2%로 연립과 다세대(79.3%)보다 17.1%p 낮았다. 아파트 중 전세가율이 70%를 넘는 곳은 중구(71.2%)와 강서구(70.3%) 두 곳 뿐이었다. 연립과 다세대의 경우 마포(69.6%)와 용산(50.9%), 성동구(65.1%)를 제외하고 모두 70%를 넘었다. 반대로 전세가율이 50%대로 낮은 경우는 연립과 다세대에서는 용산구가 유일했지만 아파트는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3구 외 노원구와 동작구도 포함됐다. 각 자치구별로 비교하면 아파트 전세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용산구로 49.5%였다. 반면 강북구의 연립과 다세대 전세가율은 85.4%로 가장 높았다. 이 두 곳의 전세가율 차이는 35%p에 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택가격이 하락하면서 서울에서 전세가율이 100%를 넘긴 경우도 있다. 전세가율과 별도로 체납이나 근저당권 등 주택 상태에 따라 상황이 다양해 깡통전세 등 위험 요인은 주택의 상황별로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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