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14일 사상 처음으로 12만 달러를 돌파해 전 세계 자산 중 5위에 올랐다. 이날 글로벌 시가총액 집계 플랫폼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2조4170억달러(약 3333조원)로 집계됐다. 금,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시총에 이어 전 세계 자산 중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비트코인 시총은 또 다른 빅테크인 아마존, 알파벳(구글), 메타(페이스북)는 물론 은의 시총도 넘어섰다. 이날 3000조원을 넘어선 코스피·코스닥·코넥스 등 국내 증시의 시총 합계도 웃돈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달 들어 14% 넘게 급등, 12만2000달러선까지 뚫은 배경은 ‘크립토 위크’로 분석된다. 미국 의회는 14일(현지시간)부터 1주일간을 크립토 위크로 지정해 가상자산 관련 법안을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프렌치 힐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미 하원 전체가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가상자산 규제 권한을 명확히 하는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을 비롯해 스테이블코인 법안(GENIUS Act)과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금지 법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디지털 자산 로드맵’을 뒷받침하는 입법화가 속도를 내면서 국내외 제도권 진입에 대한 기대가 투자 심리로 이어지고 있다. 하나증권 김두언 연구원은 “하원에서 논의될 3개 법안은 명확한 규제 체계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미국이 글로벌 기준을 제시하면 한국도 이에 맞춰 제도화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투자 관점에서 크립토 위크는 서학개미의 순매수 종목이 기존 빅테크(M7)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하는 단초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산 종목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서클”이라며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이 테마를 넘어 트렌드로 부상한다는 것은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이어진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7-14 14:46:39[파이낸셜뉴스] 한국천문연구원과 나사(NASA) 등이 공동 개발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의 관측 데이터가 전 세계에 공유된다. 천문연은 나사가 해당 데이터가 담긴 아카이브 사이트를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3월 12일 발사된 스피어엑스는 5월부터 본격 관측에 돌입했으며, 지구 극궤도를 98분 주기로 하루 14.5바퀴 공전하며 600회 이상 촬영해 3600여 장의 이미지를 생성하고 있다. 이렇게 촬영한 이미지를 디지털 방식으로 합성해 향후 2년 동안 6개월마다 3차원 전천 지도를 제작해나갈 예정이다. 스피어엑스는 우주의 기원, 은하의 형성과 진화 그리고 생명의 구성 요소인 물과 유기분자의 우주얼음 분포와 같은 주요 과학 임무를 목표로 한다. 더불어 이번에 관측 데이터 6,000여 컷을 전 세계에 우선 공개해 다양한 과학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자료는 본격 탐사가 시작된 5월 1일부터 1.5주 동안 얻은 이미지다. 앞으로 스피어엑스 데이터는 망원경이 각 관측자료를 처음 수집한 후 60일 이내에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데이터는 원본 그대로 공개되지 않고, 스피어엑스 연구팀이 원시 데이터를 처리해 오류나 왜곡을 제거하거나 표기, 검출기 효과 보정, 정확한 천체 좌표로 정렬 등 기본적인 가공 작업을 거친다. 처리된 관측자료와 함께 데이터 처리에 사용한 절차까지 공개해 사용자가 독자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한다. 스피어엑스 데이터는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tech)의 천체물리학 및 행성과학 연구 및 데이터 센터인 IPAC의 아카이브 IRSA(NASA/IPAC 적외선 과학 아카이브)을 통해 축적, 공개된다. 여기에는 스피어엑스뿐만 아니라 광시야 적외선 탐사 망원경인 와이즈(WISE) 등 이전 미션에서 축적한 다양한 파장의 관측자료와 전천 지도가 보관돼 있다. 해당 아카이브 사이트에 접속하면 누구나 확인 가능하다. 스피어엑스는 자체로 가능한 과학 연구 임무 외에도 다른 임무와 연계해 광범위한 천문 연구도 가능하다. 스피어엑스의 데이터는 나사의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이 추가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흥미로운 대상을 파악하고, 나사의 외계행성 탐사 위성인 테스(TESS)에서 수집한 외계행성의 매개변수를 개선하며, 유럽우주국(ESA)의 유클리드 우주망원경(Euclid Space Telescope) 미션과 함께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특성을 연구할 수도 있다. 한국 측 스피어엑스 총괄 책임자 천문연 정웅섭 책임연구원은 “스피어엑스 데이터 아카이브가 공개되어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한 방법으로 전 세계 천문학자들이 천문 연구에 활용할 것”이라며 “스피어엑스는 우주탐사 유산의 일환으로 어떤 새로운 연구결과들이 나올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7-07 11:08:29[파이낸셜뉴스]푸조가 8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3세대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ALL NEW 3008 SMART HYBRID)'를 국내 최초 공개했다. 올 뉴 3008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스마트 하이브리드 기술을 접목한 도심형 C-SUV로, 푸조 브랜드의 SUV 라인업 확장과 국내 시장 저변 확대를 이끌 전략 모델로 꼽힌다. 이번 3세대 올 뉴 3008은 유럽 출시 6개월 만에 10만대 이상 계약되며 시장성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 속에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올 뉴 3008을 전세계 가장 낮은 가격으로 대한민국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가격은 4490만~4990만원대로 8년전 국내 출시 가격 그대로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3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문화예술공연장 '캔디 성수'에서 '올 뉴 3008'을 공개한 가운데,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은 "첫 선을 보이는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가 수입차 시장에서 또 한 번의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주인공이 될 것을 감히 자신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방 사장은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뛰어난 상품성과 매력적인 가격을 갖고 있다"면서 "자동차 디자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뛰어넘은 프레임리스 그릴, 플로팅 21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뒷좌석 헤드룸을 헤치지 않는 매력적인 패스트백 디자인, 프렌치 감성이 묻어나는 세세한 디자인 디테일, 그리고 소비자들의 취향 코드를 저격하는 각종 편의 사양까지 이 모든 것을 갖추고도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가격으로 대한민국에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올 뉴 3008의 국내 가격은 엔트리 모델인 알뤼르가 4490만원부터 시작해 최상위 트림인 GT는 4990만 원으로 책정됐다. 방 사장은 "여러 원가 상승 요인이 많았지만 8년 전인 2017년 2세대 푸조 3008 GT의 국내 출시 가격 그대로 4990만 원에 출시한다"면서 "아무리 상품성이 뛰어나도 시대를 잘 못 만나면 성공이 쉽지 않다. 하지만 푸조 올 뉴 3008은 시장의 순풍과 뛰어난 상품성으로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7-03 13:37:4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 세계 셰프들이 오는 10월 열리는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의 핵심 프로그램인 'K-푸드 국제경연, 글로벌 은둔고수' 결선 티켓을 놓고 열띤 경연을 펼쳐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사무국에 따르면 이번 'K-푸드 국제경연, 글로벌 은둔고수' 프로그램은 각국에서 활동 중인 셰프가 한국의 식재료와 조리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창의적 요리를 선보이는 국제 요리경연이다. 예선전은 한식진흥원의 협조로 전 세계 13개국 주재 한국공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나이지리아, 루마니아, 스페인, 홍콩, 페루에서 예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미국, 아일랜드, 인도네시아, 칠레, 코스타리카, 태국, 튀르키예, 프랑스에서는 예선전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국가별 예선을 통해 선발된 최종 13개 팀은 박람회 기간인 10월 4일 현장에서 열리는 결선 무대에 올라 '한국의 장(醬)'을 주제로 창의적 요리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참가 셰프는 각국의 미식 정체성과 조리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의 전통 발효장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글로벌 K-푸드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홍양현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사무국장은 "한식이 세계 각국 셰프와 만나 어떤 창의적 형태로 재해석될지 기대가 크다"며 "국제적 수준의 경연을 통해 K-푸드의 위상을 높이고 남도의 식재료와 미식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려 남도의 우수 농산물 활용을 촉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는 전남의 청정한 자연과 손맛이 어우러진 남도미식의 가치 활용과 산업적 가능성을 바탕으로 승인된 국내 최초 미식테마 국제행사로, 올해 행사는 10월 1~26일 목포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6-30 08:53:19[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에 세계 각국의 스타트업 2626개팀이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1705개사)보다 1.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번 경진대회는 총 80개팀을 선발할 예정으로 경쟁률은 32.8대 1에 달한다.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는 중기부가 2016년부터 추진해 온 국내 최대 글로벌 창업경진대회로 한국 진출을 희망하는 해외 스타트업의 국내 정착을 지원한다. 신청 기업은 아시아(42.7%), 아프리카(31.1%), 아메리카(10.7%), 유럽(8.2%) 등 전 세계에 걸쳐 다양하게 분포됐다. 업종별로는 IT·소프트웨어(29.6%)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식품·농업(12.5%), 헬스케어·바이오(11.4%) 순이었다. 특히 신청 기업 중 △투자유치 실적 보유 기업은 61.5% △매출 발생 기업은 70.6% △6인 이상 조직 보유 기업은 45.3%로, 이미 시장성과 성장성을 입증한 우수 스타트업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선정된 팀은 7월 말부터 한국시장 탐색, 현지화 전략 컨설팅, 비자 발급·법인 설립 지원, 투자자 및 국내 기업과의 비즈니스 매칭 등 다양한 정착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12월 열리는 ‘컴업(COMEUP) 데모데이’에서는 최우수 기업에게 최대 1억원의 상금도 수여된다. 중기부는 이번 흥행을 해외 창업기업 유치를 위한 인바운드 정책의 성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중기부는 K-스카우터, 외국인 창업사업화 지원, 스타트업 코리아 특별비자 등 관련 사업을 통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유망 창업팀을 유치해왔다. 현재까지 해당 인바운드 정책을 통해 유치된 스타트업은 총 88개사다. 이들은 총 404억원의 투자유치, 59명의 고용, 106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해외 우수 스타트업 유치는 한국 창업생태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며 “이번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를 통해 더욱 많은 글로벌 인재가 국내에 정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6-29 11:15:5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가져온 4가지 경기도 변화 가운데 마지막 분야는 나날이 심각해져가는 '기후'에 대한 대응책이다. '기후는 곧 경제다'라는 말을 핵심으로, 지금의 기후위기는 단순한 날씨 문제가 아니라, 산업과 복지, 기술과 국가 경쟁력 전체를 뒤흔드는 거대한 전환의 시작점이다. 한국은행은 기후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매년 0.3%포인트씩 낮아지고, 2100년 국내총생산(GDP)은 최대 21%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후위기가 미래 경제를 위협하는 실질적인 리스크라는 사실은 더 이상 부인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기후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겠다'는 방향을 정립하고, 기후대응을 넘어선 '기후경제'라는 새로운 전환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2월 김 지사는 '기후경제 비전선포식'을 시작으로 지난 3년간 △경기 RE100 △3대 기후 프로젝트(기후보험·기후위성·기후펀드) △도민참여형 기후행동이라는 전략 축을 중심으로, 전국을 넘어 국제사회에서도 주목받는 기후정책 모델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경기 RE100, 산업경쟁력 확보하는 에너지 전환 전략'경기 RE100'은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시작하고, 가장 많은 성과를 낸 기후전환 전략이다. 공공·기업·도민·산업까지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확대는 물론 도민 참여 기반도 함께 넓혔다. 지난 2024년 2월, 의정부 경기도북부청사 유휴부지에 '공공기관 RE100 1호'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섰고, 이를 시작으로 총 50개소에 약 20MW 규모의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산업 부문에서는 2023년 7월, SK E&S 등 8개 민간 컨소시엄과 4조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산단 RE100'을 본격화했다. RE100 가능 산업단지는 2026년까지 129개소로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혁신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기후테크 RE100' 전략도 성과를 내고 있다. 경기도의 RE100은 단순한 재생에너지 확대를 넘어, 도민 삶의 질 개선, 산업 경쟁력 확보, 기술 창업 육성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에너지전환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국 최초 기후보험 시작, 기후위성으로 우주까지 확대그런가 하면 2024년 4월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도민 전체를 자동 가입 대상으로 하는 '기후보험'을 시행했다. 폭염·한파에 따른 질환, 감염병, 기상특보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 등에 대해 별도 신청 없이 정액 위로금이 지급된다. 이 정책은 단순한 보험을 넘어, 기후로 인한 불평등과 취약을 해소하는 '기후복지' 모델로 확장되고 있다. 기술 영역에서도 경기도는 국내 최초로 광역지자체 단위의 초소형 '기후위성' 3기를 개발 중이며, 이 중 '경기기후위성 1호기'는 2025년 하반기 발사를 앞두고 있다. 위성은 도시 열섬, 온실가스, 재난 상황 등 실시간 데이터 수집을 통해 정밀한 기후정책 수립을 지원한다. 또 '기후펀드'는 에너지 전환과 지역경제를 동시에 살리는 새로운 시도로, 도내 미활용 국·공유지를 활용해 경기도주식회사가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설치하고, 그 수익 일부를 주민에게 환원하고 있다. 기후행동 기회소득, 일상에서의 탄소중립 실천이와 더불어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도민이 텀블러 사용, 대중교통 이용 등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을 앱으로 인증하면 월 단위 포인트로 보상받는 제도 역시 시행하고 있다. 시행 1년 만에 가입자 수는 128만명을 돌파했으며, 광역지자체 앱 기반 정책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경기도의 기후전환 정책은 국내를 넘어 국제 사회에서도 주목받고 있으며, 김 지사는 유엔 기후행동(UN Climate Action)이 선정한 전 세계 11인의 '로컬 리더즈(Local Leaders)'에 대한민국 인사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고, 세계경제포럼(WEF)은 경기도를 '청정에너지 혁신의 허브'로 소개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기후정책은 단지 환경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산업, 기술, 복지, 국제협력이 결합된 통합적 경제전환의 전략"이라며 "경기도는 말이 아닌 실행으로 대한민국 기후경제의 방향를 증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26 09:47:2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CNN은 24일(현지시간) “미 국방정보국(DIA)이 작성한 극비 보고서를 입수했다”면서 “지난 주말 미군이 이란 핵 시설 3곳을 공격했지만 핵 프로그램의 핵심 구성 요소를 파괴하지 못했으며, 고작 몇 달 정도 프로그램 진전을 지연시킨 데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전면 파괴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장과는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DIA가 미군 중부사령부의 ‘이란의 전투피해평가’를 근거로 작성한 초기 평가로 향후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CNN이 입수한 DIA의 초기 평가 보고서는 이란 핵시설 3곳(포르도, 나탄즈, 아스파한)의 피해가 대체로 지상 구조물에 국한돼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력 인프라, 우라늄을 폭탄 제조에 쓰이는 금속 형태 물질로 변환하는 시설 등 지상 시설들은 심하게 파손된 것이 사실이나, 원심분리기 등 핵심 시설은 대체로 보존됐다는 게 DIA의 판단이다. DIA는 보고서에서 “미군의 공격과 그 전후 이뤄진 이스라엘의 공격은 이란 핵 프로그램을 수개월 퇴보시켰다”고 적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처럼 이란 핵 프로그램 핵심 요소가 완전히 제거됐다고 평가하지는 않았다. 앞서 공습 당일 이란 측에서부터 공습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르도가 위치한 지역의 지역구 의원은 마난 라이시 의원은 21일 이란 타스님 통신을 통해 "이번 공격이 '표면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거짓말을 하는 미국 대통령의 주장과는 달리 정확한 정보에 따르면 포르도 핵 시설은 심각한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손상된 대부분은 지상 시설에 국한됐고 복구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백악관은 강하게 반발했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CNN에 보낸 입장문에서 "이러한 평가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며, '1급 비밀(top secret)'로 분류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보기관에서 이름도 밝히지 못하는 한심한 하위 직원이 CNN에 유출한 것"이라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3만 파운드(약 13.6톤) 폭탄 14발을 목표물에 완벽하게 투하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누구나 알고 있다. 바로 완전한 파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직후 밝힌 메시지를 그대로 인용했다. 다만 이스라엘 측도 이러한 평가에는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은 "미 공격의 영향에 대한 이스라엘 측 평가 역시 포르도에 예상보다 적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결론지었다"고 보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25 16:07:11[파이낸셜뉴스] K팝 아이돌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의 신작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공개와 동시에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중국이 또다시 '도둑질'이라는 말도 안 되는 근거를 내걸며 태클을 걸고 있다. 전세계 영화 1위 오른 'K팝 아이돌 애니메이션' 23일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20일 공개된 이 영화는 전 세계 영화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공개 직후 한국은 물론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독일, 홍콩, 인도,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등 26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루미', '미라', '조이'가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과 함께 한국계인 매기 강과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아덴 조, 메이 홍, 안효섭, 유지영, 김윤진, 켄 정, 이병헌, ‘꽈찌쭈’로 알려진 대니얼 대 김 등이 더빙에 참여했다. 트와이스 정연, 지효, 채영도 OST ‘테이크다운’에 참가했다. 특히 남산 서울타워, 기와집, 저승사자, 호랑이 등 한국적인 요소들이 화려한 K팝 음악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 감각적인 애니메이션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작품 말미 주인공 루미의 반전 서사가 등장하면서 벌써 후속편 제작 요청까지 잇따르고 있다. 중국 네티즌, 매듭·건축 양식 등 '자국 문화' 주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자 중국이 또다시 트집을 잡고 있다. 중국 내 온라인에 작품 속 전통 매듭, 한약, 호랑이, 건축 양식 등을 두고 중국의 고유문화라고 주장하고 있어서다. 중국 최대 리뷰 플랫폼 '더우반'에는 23일 현재 600여개의 리뷰가 올라왔는데 이 중엔 "한국은 더 이상 문화 도용과 표절을 숨기지 않는다", "한국이 문화를 도둑질하도록 소니가 돕고 있다", "왜 한국적인 요소에 중국 요소를 넣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 동안 중국은 우리 문화에 대해 자국문화를 도용했다는 주장을 꾸준히 해 왔다. 지난해 말에도 명품 브랜드 펜디가 서울시 무형문화재 13호 김은영 매듭 장인과 협업한 핸드백을 공개한 뒤 중국 네티즌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해당 제품을 홈페이지와 SNS에서 삭제했다. 한국 네티즌 "넷플릭스 불법시청...저작권 침해가 도둑질" 한국 네티즌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한국 네티즌들은 "넷플릭스도 불법으로 보면서 저렇게 당당하냐", "누가 도둑질을 하고 있는지 돌아볼 때"라며 중국을 향해 따끔하게 지적했다. 현재 중국에선 넷플릭스가 공식적으로 서비스되지 않기 때문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볼 수 없다. 따라서 해당 리뷰는 대부분 불법 다운로드나 스트리밍 등 비공식 경로를 통해 시청한 뒤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선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앞서 '오징어게임', '폭싹 속았수다', '더 글로리' 등 콘텐츠를 불법 시청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저작권 침해 문제가 제기돼 왔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24 06:58:5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이란이 계속 핵무기를 개발하려고 할 경우 정권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미국과의 핵 협상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으려면 공격 옵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과 전쟁 중이냐는 질문에 "이란을 상대로 한 전쟁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지금 원하는 것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원하면 내일이라도 바로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계속해서 핵무기 보유국이 되고자 한다면 정권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 정말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핵무기 보유를 시도한다면 그것은 정권의 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의 반격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이란이 미국의 공습에 보복할 경우 최악의 실수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마음대로 이란 영공에 들어갔다 나왔다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이란이 원하는 민수용 원자력 발전소를 가질 수 있는 협상안을 제안했지만, 이란이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거짓으로 협상했고 트럼프 대통령을 가지고 놀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은 그들이 전임 미국 대통령들에게 해왔던 짓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하고도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어젯밤 이란은 자기들이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힘줘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다른 여러 문제에도 중요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가 무엇을 할 것인지 말해주고 실제로 하는 대통령이며 그런 점이 이란 정권을 포함한 많은 사람에게 충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한 덕분에 오늘 세계는 24시간 전보다 더 안전하고 안정적이라고 주장했다. 어젯밤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에 친절을 베풀었다는 설명이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과 관련, "나는 중국 정부가 이란에 연락하기를 권한다. 중국은 원유 수입을 호르무즈 해협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6-23 03:26:50[파이낸셜뉴스] ‘P의 거짓’이 글로벌 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장기 프랜차이즈의 가능성을 열었다. 네오위즈는 자사 PC·콘솔 액션 RPG ‘P의 거짓’이 전 세계 누적 판매량 300만 장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본편 ‘P의 거짓’과 DLC ‘P의 거짓: 서곡’의 판매량을 합산한 수치로, 스팀,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디지털 및 콘솔 패키지 판매량을 모두 집계한 결과다. 특히 ‘P의 거짓’은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통해 출시 당일부터 구독 서비스로 제공됐음에도 30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해 더욱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지난 2023년 9월 글로벌 동시 출시된 ‘P의 거짓’은 이탈리아 고전 피노키오를 잔혹 동화로 각색한 독창적인 내러티브와 전투 시스템을 선보이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판매하고, 5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 700만 명을 돌파했다. 북미, 유럽, 일본 등 해외 판매량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DLC ‘P의 거짓: 서곡’은 지난 6월 7일 ‘서머 게임 페스트 2025’를 통해 깜짝 출시됐다. 본편의 프리퀄로, 과거로 돌아간 ‘크라트시’에서 전설의 스토커 '레아’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P의 거짓: 서곡’은 출시 직후 스팀 ‘최고 인기 게임’ 순위에서 국내 전체 부문 1위, 글로벌 유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메타크리틱 평점 84점, 오픈크리틱 평점 84점을 기록하며 평단에서도 호평받았다. 특히, 오픈크리틱에서는 최고 추천 등급인 ‘마이티’를 획득했다. 이번 성과를 이뤄낸 개발진을 위한 내부 보상도 주목된다. 네오위즈는 ‘P의 거짓’의 글로벌 흥행을 이끈 개발진 전원에게 1인당 1000만 원 규모의 런칭 인센티브를 기존 일정보다 선지급하고, 2주간의 포상 휴가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ROUND8(라운드8) 스튜디오 전원에게는 최신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2’를 선물로 전달한다. 김승철 네오위즈 공동대표는 “‘P의 거짓’ IP가 다시금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장기 흥행 기반을 다지고 있다”라며 “전 세계 팬들과 게임 개발에 힘쓴 임직원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차기작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6-20 10: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