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전세가격을 기록 중인 서울 서초구에서 전세가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집값을 끌어올리던 고가 전세가 출렁이면서, 비싼 단지가 몰린 강남권의 집값 향방에도 이목이 쏠린다. 5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초구 주간 전세가격지수는 7월 셋째주부터 현재까지 3주 연속으로 떨어졌다. 2023년 8월부터 한 차례(2024년 12월 마지막 주) 보합을 제외하고는 101주 동안 꾸준히 올랐던 주간 지수가 돌연 내림세를 만난 것이다. 전세가격도 서울 평균은 약 6억5100만원으로 전주 대비 0.08% 올랐지만, 서초구는 약 12억2500만원으로 전주 대비 1.12% 내렸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의 월간 지표를 살펴봐도 서초구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연속 전세가격지수가 떨어졌다. △4월 99.85(-0.15) △5월 99.67(-0.18) △6월 99.23(-0.44)으로 하락폭도 커지는 양상이다. 6월 서울 전역에서 전세가격지수가 떨어진 곳은 서초구가 유일했다. 서울 내에서 전세가격이 가장 높은 서초구에서 발생한 지각변동은 정부가 6·27 대책의 일환으로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을 막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입주가 진행 중인 분양 단지에서 소유주가 세입자 보증금으로 분양 잔금을 내려했지만, 이런 경우 세입자에게 전세대출이 나오지 않는다. 규제의 여파를 정면으로 맞은 곳이 6월 30일 입주를 개시한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다. 이곳 84㎡는 지난 3월 최고 18억원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난 달 전셋값은 14억~15억원대에 머물렀다. 59㎡는 최고 전셋값이 지난 4월 14억원3000만원이지만 지난달 거래가격은 11억~12억원대에 그쳤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84㎡ 소유주들이 울며겨자먹기로 가격을 낮추니 59㎡도 따라서 내릴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며 "요즘은 서울에 입주장이 사라진 분위기였는데, 이번에는 인근 단지나 강남권 전체에도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전세가격이 크게 오른 강남3구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시장 가격이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강남구 삼성동 대장아파트인 아이파크삼성에서도 초고가 거래는 주춤하는 모양새다. 167㎡의 최고가는 올 1월 38억원이지만 지난 5월26일에는 20억원에 신규 거래가 나왔다. 또 156㎡의 최고가는 35억원(2024년 3월)이지만, 최신 거래는 29억7000만원(2024년 12월)이다. 송파구 대단지 헬리오시티도 59㎡는 최근 9~10억원대에 거래되며, 2021년 최고가인 11억원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전세대출 규제 뿐만 아니라 전세 보증비율, 그리고 신용 대출까지 건드리면서 유동성이 축소됐다"며 "타격을 많이 받는 곳은 그동안 많이 오른 곳이다. 워낙 비쌌기 때문에 규제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라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8-05 18:51:51#.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집주인에게서 전셋값 1억원 인상 요구를 받았다. 계약갱신청구권 기간이 끝나자마자 집주인이 시세 반영에 들어간 것이다. A씨는 "살면서 불편한 점 없냐고 먼저 연락도 자주 주시던 분인데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집주인들 전세금 '보복성 인상'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셋값을 추가 2년간 동결하거나 5% 이내로만 인상하는 데 그쳤던 시장 분위기가 최근 들어 완전히 뒤집히고 있다. 계약갱신청구권이 만료된 세입자들에게 집주인들이 억 단위 인상을 요구하거나 갱신 자체를 거부하는 사례가 속속 포착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 2법'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두 제도는 2020년 7월 31일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에 따라 시행됐으며, 임차인이 계약을 한 차례 2년 연장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계약갱신청구권), 갱신 계약 시 임대료 상승률을 5% 이내로 제한(전월세상한제)한다. 도입 초기에는 세입자의 주거안정에 기여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후유증이 본격화되는 상황이다. 집주인들이 신규 계약에서 4년치 임대료를 선반영하거나, 갱신이 끝난 세입자에게 시세 이상 인상을 요구하는 식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보복성 인상' 사례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지표도 이러한 변화를 보여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2020년 101.26으로 전년 대비 4.36% 오르고, 2021년(10.88%)과 2022년(1.79%)에도 상승했다가 2023년 -17.92% 급락하며 93.81까지 떨어졌다. 이후 2024년에는 97.78(4.23%), 2025년에는 99.98(2.25%)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결과적으로 임대차 2법 도입 이후 일시적으로 전세가격이 조정됐다가 다시 반등하는 흐름이 나타난 상황이다. ■불안한 세입자 '계약갱신권' 급증 실제로 연초부터 전세가격이 다시 오르자 세입자들도 계약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졌다. 부동산R114가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을 분석한 결과 올해 2·4분기 전세 갱신계약 비중은 48.8%로 2022년 3·4분기(52.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셋값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계약갱신요구권을 사용한 비중도 49.7%에 달했다. 임대료 인상률을 5% 이내로 제한하려는 세입자들의 방어적 선택이 늘어난 결과다. 하지만 총 4년의 보호기간이 끝나면 시세 인상 압박에 다시 노출될 수 있어 임차인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도 뒤늦게 제도 보완에 착수했다. 국토교통부와 국토연구원은 지난 3월 '임대차 제도개선 토론회'를 열고 △계약갱신요구권의 2+1+1년 구조 전환 △상한율 10% 상향 △지역지정제 또는 지자체 위임 운영 △자율적 계약 적용 등 다양한 개편안을 논의했다.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효성 있는 보완책을 마련하려는 취지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임대차 2법은 시장경제 원리를 일부 왜곡시킬 수 있는 요소가 있다"며 "지나친 개입보다는 시장 자율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최아영 기자
2025-06-29 18:27:38서울 아파트 입주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세입자 입장에서 전셋값이 높고, 대출규제에 따른 전세대출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집주인 역시 주택담보대출금리 인상 및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건설사 등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65.3%로, 7월 대비 3.5%p 하락했다. 지난달 수도권 입주율은 79.2%로 전월(80.3%)대비 1.1%p 하락했고 서울도 3.5%p(85.7%→82.2%) 낮아졌다. 비수도권인 기타지역 입주율도 68.9%에서 59.4%로 9.5%p 내려왔다. 입주율이란 해당 월에 입주를 마쳐야 할 아파트단지의 전체 가구에서 이미 입주했거나 잔금을 납부한 가구의 비중을 말한다. 주택사업자들은 서울 입주율이 하락 이유로 분양가와 전셋값은 높아졌지만 대출규제는 강화된 점을 꼽았다. 주택사업자들이 응답한 지난달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지연(38.9%→38.3%), 세입자 미확보(25.9%→17.0%)요인은 감소한 반면 잔금대출 미확보(20.4%→25.5), 분양권 매도지연(3.7%→10.6%) 요인은 증가했다. 이는 시중은행 대출금리 인상 및 심사강화 등으로 인해 아파트 입주 잔금 및 분양권 거래 자금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8월 입주율 하락에 따라 9월 입주전망도 어두워졌다. 9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8.3으로 0.3p 소폭 상승한 반면 수도권은 6.7p(99.5→92.8) 하락했다. 서울은 5.3p(108.1→102.8), 인천은 8.7p(93.3→84.6), 경기는 5.9p(97.0→91.1) 모두 떨어졌다.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입주 상황이 전달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아래면 그 반대를 뜻한다. 노희순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시중은행 대출 금리 지속 인상, 9월부터 시행되는 2단계 스트레스 DSR 적용으로 인한 대출한도 감소와 일부 주택담보대출 산정만기 기간 단축(최대 50년→30년) 등이 입주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 입주율이 과도하게 떨어질 것이란 전망은 나오지 않았다. 전국 지자체에서 서울만 기준선인 100을 넘었기 때문이다. 또 서울은 올해 1~6월 평균인 93.3 보다 높은 수준이다. 노 위원은 "서울이 100을 넘어선 것은 자금조달 상황이 악화돼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뜻"이라며 "인허가 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신축 공급이 부족한 반면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 전세 수요는를 자극하는 요인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9-10 18:20:15가을 이사철이 본격화 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세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대출 제한에 제동이 걸린 실수요자들이 매매에서 전세로 발길을 돌리면서 또다시 전세가격이 급등하는 풍선효과가 우려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파트 전세가격 두배 뛰기도 9일 부동산R114 집계에 따르면 9월 첫주인 지난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전세 가격은 0.03% 상승했다. 이는 전주 상승폭 0.01%보다 0.02%p 확대된 것이다. 한달전인 8월 첫주(8월2일 기준) 상승폭(0.03%)으로 다시 올라선 수준이다. 실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 전세 실거래가는 지난달 8억원까지 올라갔다. 이는 직전 거래 전세 실거래가 5~6억원선보다 2~3억원 상승한 금액이다. 한달새 전세가가 갑절로 상승한 곳도 있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박석고개힐스테이트의 경우 전용면적 84㎡ 전세 실거래가가 이달 6억3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 최저 3억5000만원선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실수요자가 많은 단지 역시 전세 가격 상승은 지속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달 전세 실거래가가 11억원까지 올랐다. 기존 9~10억원선보다 1억원 이상 올라간 금액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수도권 단지 역시 다르지 않다. 수도권 주요 지역 전세가격을 보면 경기 과천 주공8단지 전용 84㎡와 인천 중구 영종센트럴푸르지오 전용 64㎡, 경기 화성 동탄 e편한세상 동탄 전용 84㎡ 등이 모두 최근 일주일 사이 약 1억5000만원씩 상승했다. 이처럼 서울과 수도권에서 최근 1년 이상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가을 이사철 시즌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 모두에서 전주 대비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지속된 전세 가격 폭등에 매매로 옮겨갔던 실수요가 다시 전세 시장으로 옮겨오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 전셋값이 9월 첫주 0.03% 오른 것을 비롯해 수도권 신도시가 0.01%, 경기·인천이 0.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고, 이 같은 수도권 전셋값 상승은 전국에도 영향을 미쳐 전국 전셋값 역시 지난주 0.02% 상승했다. 전주 0.01% 상승한 것보다 0.01%p 상승폭을 키웠다. ■"대출 규제 강화될수록 전월세 들썩" 특히 이달 가을 이사철 시즌에 본격 진입하는 만큼 아파트 입주물량에 연동되는 임대차 가격의 민감도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서울과 수도권 전세가격이 1년 넘게 오름세인 상황에서 9월 입주물량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경기도를 중심으로 임대차 가격의 상승세가 더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R114집계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입주 예정물량은 총 8906가구로 지난해 같은달 9760가구보다 줄어든 상태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당장의 주거문제가 매매나 전월세를 통해서만 해결되는 만큼 매매시장의 대출규제가 강화될수록 전월세 수요가 상대적으로 늘어나면서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는 현 시점의 전월세 가격을 자극할 수 있다"며 "매매가격 흐름이 둔화되기 위해서는 실수요자를 지속적으로 자극 중인 전세시장부터 안정되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고 있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9-09 18:23:33#1.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전용 39㎡를 일반분양 받은 A씨는 공인중개사에게서 전세를 놓을 것을 권유하는 전화를 받았다. 공인중개사는 "전용 39㎡ 경우 올 4월 4억원이던 전세시세는 최근 5억원까지 올랐다"며 "호가는 6억원까지도 나왔다"고 말했다. A씨는 입주가 시작되는 연말 전세가격이 더 오를지 떨어질지 판단이 서질 않아 고민하고 있다. #2.예비신혼부부 B씨는 지난달 올림픽파크포레온 장기전세주택2 전용 49㎡에 지원했지만 탈락했다. 가점이 6점이었지만 만점(10점)이 커트라인일 정도로 인기가 높았기 때문이다. B씨는 "장기전세 당첨을 너무 바랐는데 아쉽다"며 "이번에 지원을 하면서 둔촌주공에 관심이 생겨 민간 전세라도 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소형 평형에 대한 임대 수요가 높아지면서 전세가격이 오르고 있다. 대단지 신축 선호가 커진 데다 최근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2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관심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당초 대단지 입주로 전세값이 떨어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전세값이 오르면서 연말 입주를 앞두고 집주인과 세입자들의 눈치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신혼부부 또는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 올림픽파크 포레온 '장기전세주택2' 서류심사대상자 통지됐다. 전용 49㎡, 59㎡ 모두 서류심사 대상 커트라인은 10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거주 기간(최대 5점)과 주택청약종합저축 납입 횟수(최대 5점) 2가지 기준이 점수다. 서류심사대상자는 총 434명이다. 지난달 23일 300가구 입주자 모집에 1만7929명이 신청해 평균 5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1만7000여명 이상 탈락한 셈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장기전세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전용 60㎡ 이하 소형 평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C공인중개사는 "장기전세주택을 지원했다 떨어진 예비신혼부부가 연락하는 경우도 적지않다"고 말했다. 올 초 대비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세가는 올랐다. 현재 전세가격 호가는 전용 59㎡ 7억5000만원 이상, 전용 49㎡ 5억5000만원 이상, 전용 39㎡ 5억원 이상 정도다. 지난 4월 대비 5000만~1억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 신흥공인중개사사무소 이용택 대표는 "당초 입주장이 다가올수록 전세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금리인하 기대감 등에 따른 매매가 상승세와 함께 올랐다"며 "올 초 유동성 확보 문제로 빠르게 전세계약한 집주인들은 억울해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을 찾는 세입자들은 소형, 저가 위주 전세 매물을 찾는 분위기다. 신생아특례대출이 적용되는 전세 매물을 찾는 경우도 있다. 전용 39, 49㎡가 4억원대에 전세 실거래가 이뤄진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올 4월부터 신생아특례대출 전세자금대출은 보증금 5억원 이하 기준에 맞춰졌다. 또 향후 계약갱신청구권을 고려해 4년간 살 신축을 찾는 신혼부부, 30대 세입자도 많은 상황이다. 공인중개사들은 오는 11월 말부터 시작되는 입주장을 앞두고 집주인은 전세매물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전 최대한 전셋값을 올려 받으려는 반면 세입자들은 본격적인 입주장인 내년까지 기다려 보자는 심리가 팽팽할 것으로 봤다. C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앞으로 입주가 시작되면 층, 향 대신 가격을 중시하는 세입자들이 늘면서 현재 시세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8-26 18:03:52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의 상승압력이 커지고 있다. 전세사기에 따른 아파트 선호와 집값 상승 등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시행 4년을 맞은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까지 가세해 향후 오름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최근 서울에서 전세 가격은 잇따라 신고가를 썼다. 대표적으로 서울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는 지난 5월 18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9단지 전용면적 83㎡도 올해 4월 10억2500만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해 최고가를 다시 썼다. 부동산R114가 집계 기준으로도 주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8월16일 기준)에 0.02% 상승해 전주(8월9일) 0.0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하반기 들어 전셋값 상승폭은 확대되는 모양새다. 7월 첫주(7월5일) 0.01% 상승한 데서 7월 둘째주(7월12일) 0.03%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같은달 셋째주(7월19일)와 넷째주(7월26일)에도 각각 0.04%, 0.05%로 상승했다. 주택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인 전세가율도 서울의 경우 올해 1월 58.5%에서 6월 58.8%로 커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거래금액은 올해 3월 5억3804만원에서 4월 5억5295만원으로 상승했고 5월에는 5억5659만원으로 더 올랐다. 6월에는 5억6633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가파른 데다 그동안 임대차2법에 눌려 있던 전세 가격이 튀어 오를 수 있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020년 8월에 시행된 임대차2법은 2년 계약만료되는 전세계약을 1차례 더 연장해 4년간 거주할 수 있다. 이달까지 임대차2법에 따라 4년 전세계약이 종료되는 경우 시세를 반영해 4년치만큼 올라간 가격으로 새 전세물량이 나올 수 있다. 박광배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세사기 등으로 비아파트 기피현상이 심화돼 아파트로 수요가 쏠려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의 비아파트 공급 확대 정책은 전세가격 안정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8-18 18:56:17[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의 상승압력이 커지고 있다. 전세사기에 따른 아파트 선호와 집값 상승 등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시행 4년을 맞은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까지 가세해 향후 오름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최근 서울에서 전세 가격은 잇따라 신고가를 썼다. 대표적으로 서울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는 지난 5월 18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9단지 전용면적 83㎡도 올해 4월 10억2500만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해 최고가를 다시 썼다. 부동산R114가 집계 기준으로도 주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8월16일 기준)에 0.02% 상승해 전주(8월9일) 0.0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하반기 들어 전셋값 상승폭은 확대되는 모양새다. 7월 첫주(7월5일) 0.01% 상승한 데서 7월 둘째주(7월12일) 0.03%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같은달 셋째주(7월19일)와 넷째주(7월26일)에도 각각 0.04%, 0.05%로 상승했다. 주택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인 전세가율도 서울의 경우 올해 1월 58.5%에서 6월 58.8%로 커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거래금액은 올해 3월 5억3804만원에서 4월 5억5295만원으로 상승했고 5월에는 5억5659만원으로 더 올랐다. 6월에는 5억6633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가파른 데다 그동안 임대차2법에 눌려 있던 전세 가격이 튀어 오를 수 있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020년 8월에 시행된 임대차2법은 2년 계약만료되는 전세계약을 1차례 더 연장해 4년간 거주할 수 있다. 이달까지 임대차2법에 따라 4년 전세계약이 종료되는 경우 시세를 반영해 4년치만큼 올라간 가격으로 새 전세물량이 나올 수 있다. 여기에 빌라 전세사기 이후 아파트 전세 선호가 뚜렷해지면서 전셋값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임대차2법이 시행되면서 세입자들의 거주권이 한층 강화되고 임대료 부담도 줄었다"며 "그러나 이런 혜택을 활용하기 위해 세입자들이 재계약에 나서면서 전세 유통 매물이 줄었고 집주인도 4년치 전셋값을 한꺼번에 올리게 돼 전세 시장에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면서 전셋값이 뛰었다"고 지적했다. 박광배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세사기 등으로 비아파트 기피현상이 심화돼 아파트로 수요가 쏠려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의 비아파트 공급 확대 정책은 전세가격 안정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8-16 13:23:25[파이낸셜뉴스] 오는 8월 전국에서 3만가구 넘는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입주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일부 지역의 경우 전세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기에서는 1만5000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경기서 1만5000가구 입주....2021년 1월 최대 30일 직방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3만169가구로 조사됐다. 전년 동월 대비 50%, 약 1만여가구가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만 전년 동월 대비 2배 많은 1만8522가구가 입주한다. 특히 경기에서 총 1만 5020가구, 14개 단지가 입주할 계획이다. 2021년 1월(1만6649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이 가운데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6곳으로 화성, 용인, 안양 등에 몰려 있다. 서울은 1842가구가, 인천은 1660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지방은 전년 동기(1만1102가구)와 비슷한 수준인 총 1만1647가구가 입주한다. 주요 개별 단지를 살펴보면 서울은 강북구 '북서울자이폴라리스(1045가구), 서초구 '래미안원펜타스641가구)'가 8월 입주예정이다. 경기에서는 고양시 '롯데캐슬스카이엘(1236가구), 안양시 호계동 '평촌트리지아(2417가구)' 등이다. 치솟는 전셋값...가격 안정 도움될까?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최근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시장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은 전셋값의 일시적인 조정에 따라 저가 물건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단 일부 지역에 물량 집중이 두드러져 전반적인 가격 안정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신축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서울 아파트 입주 단지 전세가격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김은선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최근 서울 수도권 시장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가 제시한 3기 신도시 입주, 신규 택지 발굴 등과 같은 공급 확대책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당장 시장이 체감하기엔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7-29 12:32:23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전셋값이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공급 감소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데다 향후 신축 물량이 시장에 풀릴 기미까지 보이지 않으면서 발 빠른 수요자들은 전셋값이 더 오르기 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물건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수도권 분양 물량은 6만 7430가구로, 전년 동기(8만 1194가구) 대비 17% 감소한다. 서울에서 전년 동기(1만 8458가구)보다 24% 감소한 1만 3999가구가 분양되며 경기도의 경우 3만 6998가구로, 전년 동기(5만 3127가구)보다 무려 30% 감소한다. 문제는 이러한 공급 가뭄이 비단 올해뿐만 아니라 앞으로 수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원자잿값 급등으로 공사비가 치솟는 데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향후 공급 위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사업 착수를 위한 브릿지론과 PF 부실 우려 등의 리스크가 더해지면서 공급 물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업계는 이 같은 주택 공급 감소가 전셋값을 밀어 올리는 트리거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 약 47만호의 공급 부족이 누적됨에 따라 올해 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2.5%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이렇게 전셋값 상승 전망이 이어지자 빠른 입주로 주거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쾌적하고 신축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단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입주를 시작한 ‘힐스테이트 양주옥정 파티오포레’에 다량의 전세 매물이 풀리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단지는 양주신도시 옥정지구에 들어서는 총 809세대 규모의 대단지 블록형 단독주택이다. 해당 단지는 6월 입주를 시작해 신축 주거공간을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용면적 84㎡로 구성됐지만, 발코니와 중정 등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특화설계로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하면서 실사용 면적을 210㎡(약 64평)까지 넓혔다. 일반 아파트에서 누릴 수 없던 가구 단독 정원도 24~26㎡ 내외로 주어진다. 정원은 개인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홈캠핑 장소나 미니 텃밭으로 활용할 수 있다. 탁 트인 루프탑 테라스에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전시설도 갖춰진다. 단독주택 같은 여유로운 주거공간을 갖추면서 대단지 아파트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도 선보인다. 프라이빗 스위밍 풀을 비롯해 어린이 스포츠 교실, 기구 필라테스, 골프클럽, 피트니스, 다목적 체육관, 공유오피스 등 33개에 달하는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해 입주민들의 편리한 주거생활을 도울 계획이다. 독바위공원, 선돌공원, 옥정생태숲공원에 둘러싸여 자연친화적인 주거환경을 자랑하며, 초•중•고교가 인근에 위치해 자녀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이마트, LF스퀘어 등 대형마트와 쇼핑몰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인근에 대형의료시설 예정부지가 있고, 7호선 연장선 및 GTX-C 등 옥정신도시 일대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인해 주거 여건은 더욱 쾌적해질 전망이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일대에서 운영 중이다.
2024-07-19 13:30:01[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이 10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평균 5억2667만원으로 전월(5억2333만원) 대비 334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중위가격은 아파트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 있는 가격을 말한다. 평균 가격보다 시세 판단에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난달 강남 11개구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한 달 전(5억9500만원)보다 500만원 오른 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12월(6억2333만원) 이후 18개월 만에 6억원 선으로 회복한 것. 같은 기간 강북 14개구 중위 전셋값은 4억7000만원으로 전달(4억6833만원)대비 167만원 상승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는 이유는 수요가 공급을 앞서며 수급 균형추가 깨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8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39.3을 기록했다. 기준선인 100보다 높을수록 전세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당분간 전셋값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품귀 현상을 보이고, 주택 공급도 감소하고 있어 아파트 전세 시장이 더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7 08:5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