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결혼 당시 처가 도움으로 서울 전셋집을 마련하고, 계속 금전적 지원을 받은 의사 남편이 이혼 재산 분할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31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이혼을 고려 중이라고 밝힌 남성 A씨는 아내가 결혼하고 친정에서 받은 재산도 나눠 가질 수 있냐고 문의했다. A씨는 의대 재학 시절 친구 소개로 동갑내기 아내를 만나 2년 연애 끝에 결혼했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웠던 아내 집안의 도움으로 서울에 전세 아파트를 마련했다고 A씨는 밝혔다. 이후 의사가 된 A씨는 친한 선배의 병원에서 일했고, 아내는 집안일과 육아를 하면서 돈 관리를 했다. A씨는 “장인어른이 유명한 투자자였는데, 아내도 돈 굴리는 데 재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도 열심히 일해 돈을 모았고, A씨 부부는 서울 아파트를 살 수 있었다. 몇 년 뒤에는 병원을 개원했다. 이후 미국으로 유학을 하러 간 A씨는 공부를 마치고 로스앤젤레스(LA)에서 교민들을 위한 병원을 운영했다. 다시 한국으로 온 A씨는 서울에서 개원을 준비하는 문제로 아내와 자주 다퉜다. 그 후 별거를 시작한 이들은 이혼에 합의했다. 하지만 재산 분할에 입장 차이를 보였다. 아내는 "결혼 이후 부모님으로부터 증여받은 주식 등은 분할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A씨는 "저도 결혼생활 내내 혼자 일하면서 가족 생계를 책임졌다"며 "아내에게 돈 관리를 맡겼기 때문에 더 억울하다. 재산을 나눠 받을 방법이 있냐"고 물었다. 유혜진 변호사는 "결혼 전에 각자 소유하고 있던 재산이나 혼인 중에 부부 중 일방이 상속이나 증여로 받은 재산을 특유재산이라고 한다. 특유재산은 재산분할 대상이 아니다"라면서도 "다른 일방이 적극적으로 특유재산 유지나 형성에 기여했다고 법원에서 인정되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밝혔다. A씨 아내가 친정으로부터 증여받은 주식에 대해서는 "A씨는 의사로서 고액의 소득을 얻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결혼생활 내내 외벌이고 경제활동을 했다"며 "A씨가 아내 주식의 가치 유지와 감소 방지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했다고 볼 여지가 충분하다. 아내 주식이 특유재산이라고 해도 실질적 부부 공동재산이라고 볼 수 있어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증여받은 주식으로 지급받은 배당금도 부부 공동재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며 "배당금으로 주식 수가 증가했다면 그 또한 공동재산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1 07:52:50[파이낸셜뉴스] 저출산 관련 문제가 심각해지자 각 은행권이 출생·육아 관련 복지 제도를 대폭 확대했다. 4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출산 장려금을 2000만원으로 상향했다. 기존 자녀별 첫째 8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이후 300만원 지급에서 각각 1000만원, 1500만원, 2000만원으로 대폭 올린 것이다. 이는 은행권 최대 수준으로, 타 행 대비 4~10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의 출산 장려금은 최대 500만원(첫째 12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300만원, 넷째 이상 500만원), 하나은행 최대 400만원(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300만원, 넷째 400만원), 우리은행 최대 150만원(첫째 8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150만원), NH농협은행 최대 150만원(첫째·둘째 80만원, 셋째 이상 150만원)이다. 난임 직원을 위한 지원도 확대했다. 본인 또는 배우자가 난임 치료 시 현행 최대 500만원에서 100% 증가한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배우자 출산 휴가 기간도 열흘에서 20일로 늘리기로 했다. 이번에 개선된 제도는 정규직·비정규직 구분 없이 모두 똑같이 적용된다. 하나은행도 이달 1일부터 난임 직원을 위한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난임 의료비 지원 한도를 연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두 배 상향한 것이다. 또 난임 의료비 최대 지원 기간도 기존 7년에서 ‘제한없음’으로 변경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말 서울과 경기권 대여주택 임차한도를 최대 4억원까지 늘렸다. 이 제도는 은행이 전세자금을 지원해주는 것으로 무주택자 직원에게 무료로 전셋집을 빌려주는 일종의 임차사택 제도다. 대부분 은행에서 임차사택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신한은행은 아이가 있는 직원에게 지원 규모를 더 늘리기로 한 것이다. 기존 3억원에서 1자녀면 3000만원, 2자녀 6000만원, 3자녀 1억원을 추가 지원해준다. 타 행과 달리 본인부담금도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매체에 “최근 시중은행들이 저출산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임직원 복지 뿐만 아니라 금융소비자들의 출산 장려를 위한 상품들도 앞다퉈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05 06:52:23[파이낸셜뉴스] 전셋집을 계약하는 손님으로 가장하는 등 상습 절도 행각을 벌인 40대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1단독(명선아 판사)은 지난달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절도), 건조물침입,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43)에 대해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6일 전셋집을 계약하기 위한 손님으로 가장한 뒤 부동산 중개업자와 피해자 B씨의 서울 중랑구 소재 주거지 내부를 구경하던 중 집안에 있던 260만원 상당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와 중개업자가 거실에서 대화를 나누는 틈을 타 서랍장에 있던 B씨 소유 수표 등 현금 110만원과 150만원 상당의 명품 장지갑을 훔쳤다. A씨는 같은 달 18일에도 점원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경기도 동두천시 소재 옷가게를 침입해 현금 14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뒤 도망쳤다. 이어 그해 10월에는 강원도 속초시의 모 타이어 매장에서 18만원 상당의 타이어 교체 서비스를 받은 뒤 값을 지불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7차례에 걸쳐 전국 각지에서 절도 행각을 벌였고 피해 금액은 약 500만원에 이른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절도죄로 세 차례 이상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누범기간에 동일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출소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각 범행을 반복했고, 범행 수법에 비추어 죄질도 매우 불량하며, 피해 회복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2-06-14 14:02:32서울의 전세난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매물로 나온 전셋집을 보기 위해 아파트 복도에 10여명이 줄을 서는가 하면, 제비뽑기로 계약자를 뽑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셋집을 구하기 위해 현장 방문을 하는 경험담이 공유되고 있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9개 팀, 10여명이 순서대로 집 내부를 보고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제비뽑기로 아파트 계약자 한 팀을 뽑았다. 가족 중 한 명이 이 전셋집을 보러 갔다가 탈락했다고 밝힌 A씨는 “요즘 전세 씨가 말랐다 해도 이정도 일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 매물을 찾는다는 B씨도 전세 계약 만기가 다 되도록 새로운 전셋집을 찾지 못해 집주인과 갈등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C씨 역시 최근 서울 대단지 아파트 전세를 찾아 중개업소에 문의한 결과 전세 물량이 단 1채도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7월 말 임대차법이 개정되고, 정부 정책으로 집주인들의 실거주 요건이 강화되면서 서울 전세 시장 불안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매주 조사하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7주 연속 상승했으며,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미인 KB국민은행의 서울 전세 수급지수도 10월 첫째주에 192를 기록, ‘전세 대란’이 불거진 2013년 9월 역대 최고치(196.9)에 근접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전세난을 피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와 교통망 확장, 생활인프라 구축으로 생활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수도권 분양시장으로 관심을 돌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 선호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중소형 공급 물량이 많아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를 비롯해 실수요자들에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대림산업이 오는 11월 인천 부평구 청천동 36-3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를 공급하겠다고 밝혀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에 지하철 7호선 산곡역(예정) 인근에 위치해 있어 가성비 좋고 서울 접근성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지하 3층~지상 43층 31개동 총 5050세대 슈퍼시티 대단지로, 일반분양 물량 만도 2902세대(예정)다. 업계관계자는 “천정부지 서울 전셋값에 피로도가 쌓인 실수요자들이 서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를 찾아 수도권 신규 분양 단지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특히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는 서울과 가까운 부평에 7호선 연장선 등 교통 호재를 품은 브랜드 대단지로 상품의 미래가치 또한 높게 기대돼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의 주택전시관은 인천시 부평구 평천로 90-1(청천초등학교 옆)에 마련되며, 11월 개관할 예정이다.
2020-10-20 14:38:14#.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남모씨(28). 그는 지난해 말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 중소 온라인 마케팅 업체에 취업했다. 그의 초봉은 세후 2400만원, 한 달에 200만원 남짓. 적어도 서울에 전세 단칸방 정도는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남씨는 생각했다. 그러던 중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 기사가 그의 눈에 띄었다. 대출금리 1.2%이면 학자금대출과 함께 갚기에도 부담 없었다. 남씨는 곧장 당산역 인근 부동산을 찾아갔지만 유리문에 붙은 전단지를 보고 이내 발걸음을 돌렸다. '11평 원룸 전세 2억5000만원'. 대출기준은 임차보증금 2억원 이하여야 한다.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로 서울 전셋집을 구하는 건 '그림의 떡'이었다.봄 이사 철을 맞아 서울 전세시장이 들썩이고 있지만 남씨와 같이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들의 고민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중소기업 청년대출) 제도 요건에 충족돼도 서울에서 이들을 받아줄 전셋집이 없어서다. 조건도 까다로워 대출제도 자체를 꺼리는 집주인도 많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 청년들의 주거난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서울 중간전셋값, 대출기준보다 높아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중소기업 청년대출제도에 따르면 중소·중견 기업에 취업한 만 34세 이하, 연 소득 3500만원 이하, 순자산 2억8800만원 이하 무주택 세대주는 연 1.2% 금리로 최대 1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담보대출은 보증금의 100%를,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80%를 보증해준다.문제는 대출 대상주택의 기준이 너무 낮아 서울 전셋값과 괴리감이 크다는 점이다. 중소기업 청년대출의 대상이 되는 주택은 임차 전용면적 85㎡ 이하, 임차보증금 2억원 이하다. 이에 비해 서울 전셋값은 임차보증금 기준을 훌쩍 넘어간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2월 서울 종합주택의 중간 전셋값은 3억4116만원이다. 아파트는 대출 대상주택 기준의 2배가 넘는 4억3001만원까지 올라간다.실제 서울 동남권의 중위 전셋값은 4억9360만원, 강남권 3억8308만원, 도심권은 3억5369만원, 서남권이 2억9965만원, 강북권 2억9698만원, 동북권 2억8459만원 순이다. ■까다로운 조건에 집주인도 꺼려청년들은 결국 전셋값이 비교적 낮은 외곽 원룸촌으로 시야를 넓힌다. 서울 연립 다세대주택의 중간 전셋값은 1억6732만원으로 대출 대상주택 임차보증금 기준에 맞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청년들이 들어갈 단칸방은 찾기 어렵다. 주택뿐 아니라 집주인에 대한 요구사항도 있어서다.HUG로부터 보증금 100%를 받으려면 주택에 저당권이 설정돼 있으면 안 된다. 주택에 빚도 없어야 한다. 집주인 단일명의도 필수다. 집주인에 대한 채권 양도 통지도 필요하다.서울에서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해줄 집주인을 찾기는 쉽지 않다. 관악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중소기업 청년대출이 은행 대출심사만 일주일에 최종 입주까지 한 달도 넘게 걸린다"면서 "절차도 복잡하고 굳이 이렇게까지 해서 세입자를 구해야 하느냐는 생각에 전셋값을 2억원 넘게 부르는 집주인이 많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청년들은 서울 전셋집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이모씨(30)는 "중소기업 청년대출에 도전했다가 포기한 주변 친구들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집을 사겠다는 것도 아니고 목돈을 모을 때까지만 직장에서 가까운 전셋집에 살아보겠다는 건데 참 쉽지 않다"고 말했다.부동산 앱 다방 관계자도 "해당 제도로 대출을 알아보다가 맞는 주택이 없어 포기하거나, 가능한 주택을 찾아 수도권으로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niki@fnnews.com 강현수 기자
2020-03-29 17:55:27#OBJECT0# [파이낸셜뉴스] #.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남모씨(28). 그는 지난해 말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 중소 온라인 마케팅 업체에 취업했다. 그의 초봉은 세후 2400만원, 한 달에 200만원 남짓. 적어도 서울에 전세 단칸방 정도는 얻을 수 있지 않겠냐고 남씨는 생각했다. 그러던 그의 눈에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이 띄었다. 대출금리 1.2%면 학자금대출과 함께 갚기에도 부담 없었다. 남씨는 곧장 당산역 인근 부동산을 찾아갔지만, 유리문에 붙은 전단지를 보고 이내 발걸음을 돌렸다. '11평 원룸 전세 2억5000만원'. 대출 기준은 임차보증금 2억원 이하여야 한다.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로 서울 전셋집을 구하는 건 '그림의 떡'이었다. 봄 이사 철로 서울 전세시장이 들썩이고 있지만 남씨와 같이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들의 고민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중소기업 청년대출) 제도 요건에 충족돼도 서울에서 이들을 받아줄 전셋집이 없어서다. 조건도 까다로워 대출 제도 자체를 꺼리는 집주인도 많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 청년들의 주거난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 중위 전셋값...대출 기준보다 1억↑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중소기업 청년대출 제도에 따르면 중소·중견 기업에 취업한 만 34세 이하, 연 소득 3500만원 이하, 순자산 2억8800만원 이하 무주택 세대주는 연 1.2% 금리로 최대 1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담보대출은 보증금의 100%를,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80%를 보증해준다. 문제는 대출 대상 주택의 기준이 너무 낮아 서울 전셋값과 괴리감이 크다는 점이다. 중소기업 청년대출의 대상이 되는 주택은 임차 전용면적 85㎡ 이하, 임차보증금 2억원 이하이다. 이에 비해 서울 전셋값은 임차보증금 기준을 훌쩍 넘어간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2월 서울 종합주택의 중위 전셋값은 3억4116만원이다. 아파트는 대출 대상 주택 기준의 두 배가 넘는 4억3001만원까지 올라간다. 실제 서울 동남권의 중위 전셋값은 4억9360만원, 강남권 3억8308만원, 도심권은 3억5369만원, 서남권이 2억9965만원, 강북권 2억9698만원, 동북권 2억8459만원 순이다. ■까다로운 조건에 집주인도 '절레절레' 청년들은 결국 전셋값이 비교적 낮은 외곽 원룸촌으로 시야를 넓힌다. 서울 연립 다세대 주택의 중위 전셋값은 1억6732만원으로 대출 대상 주택 임차보증금 기준에 맞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청년들이 들어갈 단칸방은 찾기 어렵다. 주택뿐 아니라 집주인에 대한 요구사항도 남아있어서다. HUG로부터 보증금 100%를 받으려면 주택에 저당권이 설정되어 있으면 안 된다. 주택에 빚도 없어야 한다. 집주인 단일명의도 필수다. 집주인에 대한 채권 양도 통지도 필요하다. 서울에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해줄 집주인을 찾기란 쉽지 않다. 관악구 소재 한 공인중개사는 "중소기업 청년대출이 은행 대출 심사만 일주일에 최종 입주까지 한 달도 넘게 걸린다"면서 "절차도 복잡하고 굳이 이렇게까지 해서 세입자를 구해야 하냐는 생각에 전셋값을 2억원 넘게 부르는 집주인이 많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청년들은 서울 전셋집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이모씨(30)는 "중소기업 청년대출에 도전했다가 포기한 주변 친구들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집을 사겠다는 것도 아니고 목돈을 모을 때까지만 직장에서 가까운 전셋집에 살아보겠다는 건데 참 쉽지 않다"고 말했다. 부동산 앱 다방 관계자도 "해당 제도로 대출을 알아보다가 맞는 주택이 없어 포기하거나, 가능한 주택을 찾아 수도권으로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niki@fnnews.com 강현수 기자
2020-03-27 15:48:18서울 동작구 전세시장이 심상치 않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36주 만에 상승전환한 가운데 그동안 침체를 벗지 못했던 동작구 전세가격은 같은 기간 0.08%가 올랐다. 서울 자치구 중 가장 큰 상승폭이다. 서울 전세값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지속적인 하락을 기록해왔지만 가격 하락폭이 컸던 단지의 회복세와 신규 입주단지 감소로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동작구 전셋값 서울서 가장 큰 폭 상승 9일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서울 전세가격은 0.01%가 오르며 매매가와 동반반등에 성공했다. 강남구(0.02%)와 서초구(0.06%), 송파구(0.06%) 등이 저가매수세와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상승한 가운데 동작구는 0.08%가 올랐다. 동작구는 작년 4분기 대규모 신규입주 영향으로 하락폭 특히 컸다. 하지만 최근들어 인근 반포주공1단지 이주수요가 일자 전셋값이 뛰고 있다. 반포주공 1·2·4주구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6개월간 이주에 나선다. 반포 인근에서 새 집을 구해야 하는 수요만 총 2300여 가구에 달하기 때문에 올 가을 강남3구와 동작 일대의 전세값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강남에서는 더 이상 적당한 전셋집을 구하기가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강남3구의 전셋값을 고려할 때 오래되고 낡은 소형 재건축 단지를 고르지 않는 이상 가격적인 부담이 크고, 부담을 감수하려고 해도 구할 집 자체가 없다. 강남·서초·송파구를 통틀어 올해 하반기 입주하는 아파트는 총 2197가구로 강남구 1320가구(9월), 송파구 697가구(11월) 서초구 180가구(12월) 밖에 없다. 게다가 이들 입주가구는 대부분 재건축 단지로 조합원 물량을 뺀 일반분양물량은 10%에도 못 미쳐 이주수요를 흡수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주수요에 동작구 전셋집 '귀하신 몸' 결국 가격 선택 폭이 크고 위치적으로도 반포와 붙어있는 동작구의 전셋집이 '귀한신 몸'이 되는 상황이다. 동작구에서는 하반기 입주물량이 7가구(11월)에 그쳐 전셋값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동작구 전세값은 지난해 -1.27%, 올해 들어서는 -3.42%로 급격히 떨어졌으나 반포주공1단지 이주계획이 잡힌 시점 직전인 지난달 중순 이후로 하락세를 멈추고 3주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강남3구의 입주물량이라고 해봤자 9월 입주하는 디에이치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1320가구 정도인데 이 단지의 일반분양은 69가구 뿐"이라며 "입주물량이 넉넉한 경기도와는 달리 서울은 재건축 이주수요가 생길때마다 주변 전세가격이 반짝 상승하는 등 하락폭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 랩장은 "새 전셋집을 찾지 못하는 수요의 경우 결국 입주물량이 넉넉한 강동권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동구에서는 내년 2월까지 1만4000여가구의 입주 릴레이가 시작된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19-07-09 18:57:35본격적인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전셋집을 구하려는 수요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일대의 전세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비싼 전셋값에 신혼부부 등 전세 수요자들은 집을 구하기 어렵다. 지난 해 수도권 12월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을 살펴보면, 서울이 4억6,743만원을 기록했으며 경기가 2억5,741만원, 인천이 2억1,202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인천의 경우 수도권에서 전셋값이 가장 낮았는데 인천에서도 중구(1억4,765만원)의 가격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부동산 114, 2018.12기준) 상황이 이런 가운데 수도권에서 1억원 초반으로 전셋집을 구할 수 있는 새 아파트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인천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에 입주 중인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이다. 분양 관계자는 “단지가 뛰어난 교육환경과 높은 퀄리티를 갖췄음에도 전셋값이 낮게 형성돼 있어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다”며 “입주 초기 단계라 일시적으로 낮게 전셋값이 형성된 만큼 실수요자라면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네이버 부동산 매물을 살펴보면,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 전용 84㎡가 1억5,000만원에서 최저 1억2,000만원까지 전세 물건이 나와 있다. (2019.01.22 기준)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는 브랜드·대단지로 영종국제도시(영종하늘도시에서 영종국제도시로 명칭 변경) 내에서도 중심 입지로 생활하기 편리하다. 중심상업지구와 가까워 생활편의성이 높고 영종역(공항철도)를 통해 서울 서부권 및 도심까지 한시간 이내로 도달 가능하다 특히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는 아이들을 키우기 좋은 교육환경으로 지역내 및 인근지역 학부모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단지 바로 옆 중산초와 단지 인근 중산중이 3월동시 개교, 단지 내 어린이집도 국공립으로 전환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인천하늘고를 비롯해 인천국제고, 인천과학고도 통학 가능 거리에 있다. 아울러 e편한세상 브랜드의 차별화된 특화설계도 장점이다.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는 동간간격이 넓게 확보된 설계에 대부분 세대를 남향 중심의 단지배치로 일부 세대에서는 근거리 바다 조망도 가능하다. 지상 주차장을 없애 조경면적을 최대화하고 단지 내 다양한 산책로와 조형물, 수변시설, 놀이터 등의 설계로 쾌적한 단지가 조성됐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 GX, 골프연습장 등의 커뮤니티시설도 설치했다. 세대 내부는 4베이, 판상형 설계(일부제외)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이 좋고 개방감 있게 구성된다. 넉넉한 수납공간과 작업효율을 높인 "ㄷ"자형 주방이 일부 세대에 설치되고 모든 세대에 대형 복도 팬트리, 안방 드레스룸이 제공된다. 단지는 바람이 많은 영종도의 자연환경을 고려해 집안의 모든 벽에 끊김 없는 단열 설계를 적용해 열 손실을 최소화했다. 또한 어린 자녀를 키우는 젊은 부부를 위해 거실과 주방에 층간 소음을 저감하는 설계도 적용됐다. 무인택배 시스템과 지하주차장에 주차한 위치를 세대 내부 월패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주차위치 확인시스템도 설치돼 있다. 이외에도 사생활보호를 위한 오렌지로비(일부제외)가 적용돼 입주민들의 편의를 더했다. 오렌지로비는 계단이나 오르막 없이 그대로 로비 진입이 가능하고 엘리베이터 이용해 로비와 1층집의 현관을 분리한 구조다. 1층 세대의 사생활보호가 가능하며 출입구의 단차가 없는 설계로 노인과 장애인까지 안전하고 편하게 출입이 가능하다. 한편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는 지하 1층~지상 28층, 18개동, 전용면적 74~84㎡, 총 1520가구 규모로 인천 중구 중산동 1887-4에 들어선다. 전용면적 별 가구수는 △74㎡A 215가구, △ 74㎡B 75가구, △ 84㎡A 855가구, △ 84㎡B 105가구, △84㎡C 270가구다. 이 단지는 입주 혼잡을 최소화 하고 원활한 입주를 지원하기 위해 입주홍보관을 설치하고 입주 예약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2019-01-28 10:06:08▲ 전셋집 셀프인테리어 사진=mbc 전셋집 셀프인테리어 방송인 강남의 셀프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방송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강남이 제이슨과 함께 셀프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강남은 '셀프 인테리어 대가' 제이슨을 초대해 집 단장에 나선 가운데 부엌 싱크대 인테리어를 위해 벽지를 뜯었다. 이에 곰팡이가 발견됐다. 이후 둘은 본격적인 셀프 인테리어에 나서 벽돌로 수납 공간을 만들고 레일 조명도 달았다. 또 곰팡이를 제거한 벽에 예쁜 타일도 붙였다. 부엌 찬장과 방문도 세련되게 바꼈다. 리모델링한 소파도 거실에 놓자 강남은 “우리 집이 아닌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강남은 "이제는 안 외롭고 집에 빨리 들어가고 싶다"며 만족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한인우 기자
2016-02-23 10:31:06이달부터 다음달까지 꾸준히 입주물량이 늘지만 전세난은 가중될 전망이다. 재건축 및 재개발로 인한 이주수요가 원인이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입주예정 아파트(임대.조합 포함) 물량은 1월 1만7312가구, 2월 2만2982가구 수준이다. 2월에는 입주 물량이 2만1057가구로 늘어나지만 전셋집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재건축 영향, 천정부지 전셋값 더 오를수도 정보업체인 부동산인포 통계에 따르면 2월 입주 물량 가운에 시장에 임대로 나올 수 있는 물량은 전체 2만1057가구 중 임대(국민, 영구, 민간임대)를 제외하고 1만5447가구에 그친다. 권역별로 수도권은 7065가구로 이중 서울은 1411가구로 줄어든다. 지방은 8382가구다. 수도권은 올해 재건축 재개발이 대폭 늘면서 이주 수요가 전세난을 가중시킬 예정이다. 수도권 재건축 예정 물량은 3만9984가구다. 지난해 2만2773가구 대비 76%가 늘었다. 재개발도 2만1050가구에서 3만254가구로 44% 늘어난다. 올해 상반기 중 이주가 계획된 수도권 재건축 물량만 총 1만1326가구다. 지난해 상반기 이주 가구(5131가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공급부족현상으로 인해 해당지역 전셋값도 급등했다. 지난해 강남4구 전셋값은 16.9%가 올랐고, 과천은 16.8%가 뛰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수서동 삼익아파트 전용 60㎡ 평균 전셋값이 지난해 1월 3억1250만원에서 그해 연말에는 최고 4억원 넘게 거래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심해진 전세난으로 입주 아파트들 가운데서도 전세물건이 귀한 곳이 많아 입주 임박 전에 빠르게 움직여야 전세물건을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북 3억원대 등 새집 전세 눈길 다음달 중에는 서울 및 수도권지역에서 다양한 가격대의 입주 아파트들이 있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서울 마포구 현석동에서는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전용면적 59~114㎡, 총 773가구가 들어선다. 전셋값은 전용면적 59㎡가 5억~5억8000만원, 84㎡ 6억5000만~7억50000만원 선이다. 한강조망권 유무에 따라 전셋값이 1억원 이상 차이가 있다. 강북 노원구 공릉동에서는 '노원 프레미어스 엠코'는 전용면적 84㎡, 총 234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전셋값은 3억8000만~4억2000만원선이다. 가구수가 많지 않아 물건을 구하기가 쉽지는 않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서는 '레이크타운 푸르지오' 전용면적 59~124㎡, 총 1569가구가 공급된다. 전셋값은 전용면적 59㎡가 2억6000만~3억원, 84㎡ 3억3000만~3억7000만원, 98㎡ 4억5000만~5억원선이다. 수원 영통구 망포동에서는 '영통 SK VIEW'가 전용면적 59~84㎡, 총 710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전셋값은 전용면적 59㎡ 2억9000만~3억5000만원, 84㎡ 3억2000만~4억원선이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16-01-08 17:5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