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승기념물 앞에서 수건만 두른 채 춤을 춘 여성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20일(현지시각) 인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최근 뉴델리 전승기념물인 인디아 게이트 앞에서 몸에 수건만 두른 채 춤을 추는 여성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춤을 추다가 수건을 풀어 신체 일부를 노출하기도 했다. 인디아 게이트는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의 독립 약속을 믿고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인도 군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위령탑이다. 관광객들은 충격을 받은 듯 걸음을 멈춰 인디아 게이트 앞에서 몸을 흔들며 춤을 추는 여성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이 영상의 주인공은 인도 콜카타에 거주하는 모델 '산나티 미트라'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계 남성의 날을 축하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 19일 세계 남성의 날을 맞아 이를 축하하기 위해 영상을 찍어 올렸다"며 "남성들이 보여주는 친절에 감사를 전하는 나만의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군인들의 희생을 무시하는 행동" "경찰은 체포 안하고 뭐하냐" "나라 망신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2 09:37:16【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전남 목포시는 국가유산청 출범에 맞춰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목포근대역사관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목포시는 오는 17일 문화재청이 새로운 이름인 국가유산청으로 출범함에 따라 이를 기념하기 위해 목포의 대표 역사관을 무료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목포시에 따르면 국가유산청 출범은 기존 문화재보호법의 문화재 정책 체계 전반을 개선·제정한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문화재'라는 명칭은 국가유산기본법에 따라 '국가유산'으로 변경되고 문화재 정책 체제가 국가유산 체제로 전환된다. '국가유산'은 문화유산·자연유산·무형유산으로 구분되며, 체제의 전환 주요 내용은 국가유산의 원형 유지보다 가치의 전승을, 규제보다는 활용·진흥 등에 중점을 두게 된다. 이번에 무료 관람이 진행되는 목포근대역사1관(옛 목포일본영사관)은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289호)이고, 근대역사2관(옛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은 전남도지정문화유산(기념물 제174호)으로 등록돼 있다. 지난해 25만여명이 방문한 목포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박물관으로서 일제강점기와 목포항 개항 시절의 목포의 사회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이번 국가유산청 출범과 더불어 목포를 찾는 방문객들이 근대역사관에서 일제강점기와 목포항 개항 시절의 목포의 사회상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14 16:25:40【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지역 문화유산의 전국화·세계화를 추진한다. 광주시는 문화재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지역 문화유산을 재조명하고 가치 확산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국가유산 체제 정비, 미래지향적 가치 증진과 보호, 시민 향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먼저, 기존 문화재 조례를 국가유산 체계인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분류되는 제도 변화에 맞춰 전면 재정비한다. 또 9월부터는 미래 창조적 자산이 될 가능성이 높은 근현대문화유산을 '예비문화유산'으로 선정해 멸실·훼손으로부터 보호하는 포괄적 관리 방안을 새롭게 마련한다. 아울러 2000년 전 고대 마한의 대표 도시 유적인 광주 신창동 유적의 발굴·조사·복원을 통한 역사적 가치 조명과 체계적 관리를 위한 '광주 신창동 유적 종합 정비 계획'을 수립한다. 이를 통해 고대 마한이 현대의 광주와 마주하는 역사·문화·생태의 시민공간을 조성한다. 특히 지역 문화유산의 미래가치 확산을 위해 전국화·세계화를 추진한다. '양림동 기독교 선교기지' 연구조사를 추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또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의 전국적 확산의 시발점이었던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해 광주시 기념물로 관리되고 있는 '광주학생독립운동 발상지'를 국가 차원의 유산으로 위상을 제고할 계획이다. 뛰어난 문화유산적 가치를 지닌 문화시설 소장품을 지정·등록유산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예비 지정·등록 문화유산 발굴 조사'를 추진해 문화유산 가치를 확산한다. 국가유산 보존·가치 재창조도 본격 추진한다. 우선 지난해 문화재청 '문화유산 돌봄 사업' 평가에서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만큼 오해 전년 보다 5배 늘어난 국비 30억원을 확보해 현장 중심 관리체계를 강화한다. 특히 국가 명승 '환벽당' 자연경관 개선, 주변 유적 발굴, 충효동 왕버들군 후계목 이식, 천연기념물 동물보존관 설립 등 16개 사업을 추진해 국가유산 보존 체계화와 가치 재창조 사업을 본격화한다.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문화유산 콘텐츠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광주시는 차세대 기술(AI·CT)을 통해 디지털 보존·전승·활용체계를 구축하는 '아시아공동체 전승문화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2020년부터 50억원을 투입해 AI문화유산 모션캡처 시스템 연구 개발, 초정밀 3D데이터 모델링, 아카이빙 스튜디오 및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올해는 마지막 단계로 특화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화된 유·무형 문화유산을 웹툰, 영화 등 콘텐츠산업으로 확장한다. 잠자고 있던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우리 고장 국가유산 활용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올해는 자치구와 함께 10억원을 들여 △문화유산 야행 △생생문화유산 △향교·서원 △전통산사 △고택·종갓집 등 5개 분야 8개 사업을 운영한다. 동구에서 추진하는 '문화유산 야행'은 광주읍성유허, 재명석등 등 원도심 문화유산과 연계해 7년째 운영하며 야간관광 특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광산구의 향교·서원 활용사업인 '달의정원, 월봉서원 사업'은 문화재청 대표 브랜드 사업 예비목록에 선정되는 등 자치구별 지역연계 활용사업을 활성화해 브랜드 체계를 구축한다. 전통문화 향유 프로그램도 풍성해진다. 전통문화관은 무형유산 전승기관으로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무등산권 상설공연을 브랜드화하는 한편 취약계층 전통문화체험 기회 확대 등 공연과 체험을 융합해 대중성을 넓힌다. 또 동방제일루 '희경루'를 중심으로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체험, 야간경관 특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김요성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은 "일년 내내 다양한 문화유산과 인문학적 가치를 경험하고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접근성을 높이겠다"면서 "문화유산 콘텐츠 확장 등을 통해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3-04 16:26:46【파이낸셜뉴스 보성=황태종 기자】찬바람이 불면 제철을 맞는 '벌교꼬막'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미식가들의 발길이 주 생산지인 전남 보성군 벌교로 향하고 있다. 더욱이 가을을 맞은 벌교는 소설 '태백산맥' 무대를 따라 걷는 문학기행, 일렁이는 중도방죽 갈대밭,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벌교갯벌' 등의 매력이 더해져 쉼과 문화 그리고 낭만을 선사한다. 제19회 벌교 꼬막 축제와 함께 떠나는 미식기행 21일 보성군에 따르면 꼬막은 지금부터 한겨울까지가 제철이다. 특히 '벌교꼬막'은 여자만의 깊고 차진 갯벌에서 생산돼 다른 어느 지역의 꼬막보다도 육질이 쫄깃하고 맛이 좋기로 이름나 있다. 전국 꼬막 생산량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벌교꼬막'은 수산물 지리적표시 제1호로 등록·관리되고 있다. 벌교천을 따라 줄지어 있는 꼬막 식당에서는 꼬막무침, 꼬막전, 꼬막탕수육 등 다양한 꼬막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보성군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벌교꼬막'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벌교읍 천변 일원에서 '제19회 벌교꼬막축제'를 개최한다. '청정 갯벌과 꼬막! 그리고 문학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축제의 장을 마련해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핵심 프로그램으로는 △1000인분 꼬막 비빔밥 만들기 △제22회 벌교읍민의 날 △황금 꼬막을 찾아라 △꼬막구이터 운영(꼬막 무료 시식) △바퀴 달린 널배타기 대회 등이 있다. 조정래 작가와 함께하는 소설 태백산맥 문학기행 축제 기간 동안 소설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 작가와 함께하는 풍성한 문학 행사도 마련된다. 먼저, 오는 28일에는 태백산맥문학관 개관 15주년을 기념해 조정래 작가와 함께하는 기념행사가 열린다. 소설 '태백산맥' 10권 전권을 필사해 기증한 4명에 대해 조정래 작가가 직접 감사패를 전달하고, 조정래 작가와 한양대 유성호 교수가 함께하는 북 콘서트 '태백산맥문학관 톺아보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29일에는 소설 '태백산맥'의 주 무대인 벌교읍 일원에서 '조정래 작가와 함께하는 소설 태맥산맥 벌교 문학기행'이 펼쳐진다. 참가자들은 조정래 작가와 관광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인 현부자네 집, 김범우의 집 등을 돌아보고 소설 '태백산맥'의 느낌과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태백산맥 문학기행'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선착순 20명을 모집한다. 희망자는 보성군청 및 태백산맥문학관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은 후 전자우편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마감은 24일까지다. 소설 태백산맥 중심지 벌교 중도방죽 역사기행 소설 '태백산맥'에서도 등장하는 중도방죽은 일제강점기 힘겨웠던 우리 민족의 현실과 애환이 적나라하게 녹아있는 장소다. 벌교대교까지 길게 이어진 중도방죽은 특히 가을 산책 명소로 손꼽힌다. 어른 키 높이의 갈대숲 가운데를 걸을 수 있는 갈대 탐방로는 가을인 지금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갯벌 위를 기어다니는 짱뚱어와 염생 식물 등 다양한 갯벌 생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생태관광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벌교갯벌'로 떠나는 생태기행 보성 '벌교갯벌'은 다른 지역과 달리 모래 황토가 섞이지 않은 차진 진흙 뻘로 예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2006년 국내 연안습지 최초 람사르습지로 등록됐고,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를 관찰할 수 있다. 2021년에는 '한국의 갯벌'이라는 이름으로 '보성벌교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대한민국에서는 두 번째로 등재된 세계자연유산이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보성군을 찾은 세계자연보전연맹 자문위원은 뻘배 어업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며 "한국의 갯벌 신청 유산 중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최고의 공간"이라는 평을 남겼다. 뻘배어업은 2015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로 지정된 바 있다. 보성군은 전통 어업 방식인 보성뻘배어업을 보전·관리 전승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뻘배 어업을 접할 수 있도록 매년 벌교갯벌 레저뻘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0-21 09:38:06【파이낸셜뉴스 안동·고령=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우리나라 세계유산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18일 경북도는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지난 17일 오후(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시간)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우리나라가 신청한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에 등재키로 최종 결정했다. 가야고분군은 지난 5월초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로부터 '등재 권고'를 받아 등재가 유력시됐고, 이번에 최종 결정됨으로써 우리나라는 16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경북의 신라·유교·가야 3대문화를 전 세계가 인정하는 대한민국의 쾌거이며, 등재를 위해 노력하신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다"라고 말했다. 특히 "경북은 세계유산의 보고(寶庫)인 만큼 전통 문화자원을 전승·보존하고 미래 먹거리로 적극 활용·발전시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지방시대를 견인하는데 앞장서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등재 결정된 '가야고분군'은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이는 경북 고령 지산동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경남 고성 송학동 고분군, 경남 합천 옥전 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이다. 가야연맹의 각 권역을 대표하는 고분군으로 신라, 백제 등 주변의 중앙집권적 고대국가와 병존하면서도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체계를 유지했던 가야문명을 실증하는 독보적인 증거로,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이번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로 경북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라·유교·가야 등 3대 문화와 관련한 세계유산을 모두 보유함으로써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또 경북은 우리나라 세계유산 16건 가운데 6건을 보유한 전국 최다 지역으로, 세계유산 중심지임을 확고하게 각인시켰다. 한편 도는 가야문화를 새롭게 조명하고, 기존 신라·유교문화와 연계한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등 문화관광 생태계를 새롭게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9-18 08:03:34[파이낸셜뉴스] 높은 국민적 관심과 사랑 속에 2일 오전 10시 35분 청와대 관람객이 200만명을 돌파했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지난 5월 10일 청와대가 개방된 지 146일 만에 200만 번째 관람객이 청와대를 방문하였으며, 이는 지난해 경복궁 연간 관람객이 108만 명인 것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수치라고 밝혔다. 지난 146일 간의 여정을 돌아보면, 추진단은 청와대를 방문하는 국민들을 위해 △관람편의 및 만족도 제고 △관람 콘텐츠 제공 △경내 상시 보존관리 등에 만전을 기울여왔다. 추진단은 관람편의를 위해 안내판과 휴게의자 등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왔다. 기존의 청와대는 관람공간이 아니었기에 안내판과 휴게의자가 부족했고, 이를 개선해 쾌적한 관람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여름철에는 그늘막과 폭염저감시설(쿨링포그)을 신설하여 관람 만족도를 높였다. 지난 6월 12일부터는 일일 관람인원을 기존 3만 9000명에서 4만 9000명으로 확대하고, 모바일(인터넷) 관람신청이 힘든 65세 이상 어르신·장애인·외국인을 대상으로 1일 2회(9시, 13시 반) 각 500명씩 현장발권을 지원함으로써 관람 접근성을 개선했다. 서울시·종로구 협조로 영빈문·정문·춘추문 앞에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각각 설치되고, 주말·공휴일마다 ‘청와대로 차 없는 거리’가 시행됐다. 청와대를 대표하는 본관과 영빈관 등 주요건물의 내부관람은 지난 5월 23일부터 시작됐다. 대통령 관저 역시 바깥에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되면서, 내부 공간에 대한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었다. 6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주말 문화행사도 관람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많은 관람객들을 위해 국가무형문화재인 줄타기 종목의 전승자 공연을 비롯하여 서울시 협조로 진행된 태권도 시범단(국기원) 공연 등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됐다. 지난 추석 동안 진행된 ‘청와대, 칭칭나네’ 행사에서도 풍물놀이, 강강술래 등 전통예술 공연을 진행하여 연휴 기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7월 20일부터 12일간 진행됐던 ‘청와대, 한여름 밤의 산책’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대표 관람 콘텐츠였다. 1일 2회로 구성되어, 주변야경을 돌아보며 해설사가 청와대 곳곳에 얽힌 일화를 들려줬으며, 신청 경쟁률이 92대1에 육박할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조경관리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잔디예초, 야생화 식재, 수목전정 등을 상시 해오고 있으며, 잔디 보호책과 안내판을 설치하여 관람객 부주의로 인한 훼손을 예방해왔다. 참고로 9월 29일 청와대 경내 나무 6주가 ‘청와대 노거수 군’이라는 이름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했다. 보물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을 비롯한 문화재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담장과 기와 및 난간 등까지도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 지난 태풍 기간에는 배수시설 상시점검을 통해 시설물 보존과 더불어 관람객 안전까지 만전을 기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0-02 13:04:08[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2일 10시 35분 청와대 관람객이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0일 청와대가 개방된지 146일 만에 200만번째 관람객이 청와대를 방문했으며, 이는 지난해 경복궁 연간 관람객이 108만명인 것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수치다. 지난 146일 간의 여정을 돌아보면 추진단은 청와대를 방문하는 국민들을 위해 △관람편의 및 만족도 제고 △관람 콘텐츠 제공 △경내 상시 보존관리 등에 만전을 기울여왔다. 우선 추진단은 관람편의를 위해 안내판과 휴게의자 등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왔다. 기존의 청와대는 관람공간이 아니었기에 안내판과 휴게의자가 부족했고, 이를 개선해 쾌적한 관람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여름철에는 그늘막과 폭염저감시설을 신설해 관람 만족도를 높였다. 지난 6월 12일부터는 일일 관람인원을 기존 3만9000명에서 4만9000명으로 확대하고 모바일 관람신청이 힘든 65세 이상 어르신·장애인·외국인을 대상으로 1일 2회, 각 500명씩 현장발권을 지원함으로써 관람 접근성을 개선했다. 이 외에도 서울시·종로구 협조로 영빈문·정문·춘추문 앞에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각각 설치되고 주말·공휴일마다 청와대로 차 없는 거리가 시행됐다. 청와대를 대표하는 본관과 영빈관 등 주요건물의 내부관람은 지난 5월 23일부터 시작됐다. 대통령 관저 역시 바깥에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되면서 내부 공간에 대한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었다. 6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주말 문화행사도 관람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많은 관람객들을 위해 국가무형문화재인 줄타기 종목의 전승자 공연을 비롯해 서울시 협조로 진행된 태권도 시범단 공연 등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됐다. 지난 추석 동안 진행된 '청와대, 칭칭나네' 행사에서도 풍물놀이, 강강술래 등 전통예술 공연을 진행해 연휴 기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7월 20일부터 12일간 진행됐던 '청와대, 한여름 밤의 산책'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대표 관람 콘텐츠였다. 1일 2회로 구성돼 주변야경을 돌아보며 해설사가 청와대 곳곳에 얽힌 일화를 들려주었으며 신청 경쟁률이 92 대 1에 육박할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조경관리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잔디예초, 야생화 식재, 수목전정 등을 상시 해오고 있으며 잔디 보호책과 안내판을 설치해 관람객 부주의로 인한 훼손을 예방해왔다. 참고로 9월 29일 청와대 경내 나무 6주가 '청와대 노거수 군'이라는 이름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했다. 또한 보물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을 비롯한 문화재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담장과 기와 및 난간 등까지도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 지난 태풍 기간에는 배수시설 상시점검을 통해 시설물 보존과 더불어 관람객 안전까지 만전을 기했다. 추진단은 이번 관람객 200만명 돌파를 계기로 지난 146일 간의 청와대 관람 운영을 되돌아보게 됐으며, 앞으로도 청와대가 국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장소로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10-02 12:09:46[파이낸셜뉴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소덕동 팽나무’로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며 화제가 된 나무로 이른바 ‘우영우 팽나무’로 알려진 창원 북부리 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24일 서울 종로구 소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제7차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회에서 창원시 보호수인 ‘창원 북부리 팽나무(’15. 7. 16.지정)’를 오는 30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기로 했다. 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소덕동 팽나무’로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며 화제가 된 나무이다. 문화재청은 이러한 범국민적 관심을 반영하여,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천연기념물의 지정가치를 판단하고자 지난 달 29일 식물과 전통조경 분야의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 3명과 함께 지정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팽나무는 바다와 강이 만나는 포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로 ‘패구나무’라고도 불리었으며, 열매는 철새들의 먹잇감이 되고 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크게 자라 그늘을 형성하는 대표적인 당산나무이다. 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이러한 생육 특성을 잘 보여주고, 농경사회에서 오랫동안 동부마을 지역공동체의 구심점이 되어 왔다. 지금까지 천연기념물 노거수로 지정된 팽나무는 예천 금남리 황목근(팽나무)과 고창 수동리 팽나무 단 2건 뿐이다. 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수령 약 500년, 나무높이 16m, 가슴둘레 6.8m, 수관폭(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린 최대 폭)이 27m로, 기존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예천 금남리와 고창 수동리의 팽나무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줄기의 윗부분인 수관이 넓게 펼쳐지는 나무의 모양이 아름답고 생육상태가 양호하다. 또한, 팽나무가 위치한 언덕에서 낙동강을 경계로 북쪽에는 하남읍, 남쪽에는 대산면의 넓은 평야지대가 펼쳐져 있고, 동산에서 멀리 떨어진 평야지대에 우뚝 선 모습이 장관을 이뤄 독특한 경관적 가치 또한 훌륭하다. 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1934년 홍수해 때 마을주민과 팽나무가 함께 나오는 동아일보 보도로 인해 대외적으로 존재 사실이 널리 알려지기도 했으며, 문화재청이 이번에 실시한 조사 과정에서는 구술 증언과 사료를 통해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당선암(당집)이 팽나무 옆에 있다는 사실과 마을 주민들이 매년 음력 10월 초하루에 당산제를 올리는 등 마을전통이 전승되어 생활·민속적으로 가치가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당선암 정쌍이 주지는 “마을주민들이 당제를 지내기 시작했을 때부터 당선암의 고(故) 정공 주지, 현재의 정쌍이(본인) 주지 등이 함께 약 90여년의 세월 동안 매년 창원 북부리 동부마을의 당산제를 주관하며 전통을 꾸준히 계승해 왔으며, 마을에서는 당산제를 지낼 수 있도록 논 한마지기를 떼주는 등 적극 지원해줬다.”고 증언하였다. 이번 창원 북부리 팽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는 팽나무라는 자연유산에 마을 당산제라는 무형유산까지 복합적으로 결합한 가치를 높이 인정받으면서 역사적, 학술적, 경관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창원 북부리 팽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조사를 준비하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지자체와 함께 마을 주민 설명회를 진행하며, 문화재 지정 시 재산권 침해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들어가며 직접 소통했다. 드라마 방영 이후 관람객 증가에 따른 주민 불편 사항 해결과 팽나무 훼손 방지를 위한 임시포장시설을 활용한 동선 개선, 보호울타리 설치, 임시화장실 설치 등 제반사항을 창원시와 함께 지원하여 팽나무 보존 및 주변 경관 개선을 위해서도 다각도로 노력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와해된 지역공동체 및 기후변화로 멸실 위기에 놓인 노거수의 체계적인 관리에 힘쓰고, 지역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천연기념물 잠재자원 발굴과 지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번‘창원 북부리 팽나무’에 대해서는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향후 지방자치단체, 지역 주민과 함께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창원 북부리 팽나무가 자연유산 향유기회 확대, 국민편의 증진, 지역 상생 발전에도 기여하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8-24 17:09:15[파이낸셜뉴스] ‘문화재’라는 명칭이 ‘유산’ 개념으로 변경되는 등 국가유산 체제가 전면 전환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1962년 제정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 명칭 및 분류체계(유형문화재(국보·보물), 무형문화재, 사적·명승·천연기념물 등 기념물, 민속문화재)를 60년 동안 고수했다. 이번 문화재 명칭과 분류체계 개선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현재 대내외적으로 사용 중인 ‘문화재’ 용어가 가진 의미상 한계를 극복하고 유네스코 등 국제기준과의 정합성을 맞추는 등 문화재 정책범위의 확장과 시대변화.미래가치를 반영한 체계 수정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이에 문화재위원회·무형문화재위원회는 11일 합동 분과위원장단 회의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하여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래 60년 만에 문화재 명칭 및 분류체계 전면 개선안을 확정하고, ‘미래지향적 국가유산 보호와 가치 증진’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여 문화재청에 전달했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은 △일본의 문화재보호법(1950년 제정)을 대부분 원용하여 제정되었으며, ‘문화재’라는 통칭 명칭을 사용하는 국가는 일본과 우리뿐이며, 분류체계가 비체계적이라는 점, △문화‘재(財)’라는 용어가 ‘과거 유물의 재화적 성격이 강한 점, △ 자연물(천연기념물(동식물·지질)·명승(경관))과 사람(무형문화재)을 문화재로 지칭하는 것은 부적합하다는 지적, △1990년대 후반부터 ’문화유산‘ 용어 보편화에 따라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명칭 개선 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1972년 제정된 유네스코의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 에 따른 국제사회의 유산 분류체계와 국내 문화재보호법 상 분류체계가 상이하여 정합성과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어 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별도의 협약으로 무형유산을 정의하고 있어 국제적으로 문화재 개념보다 유산 개념을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과 문화재위원회는 2005년부터 ‘문화재 명칭 및 분류체계’ 개선을 위해 수차례 진행되었던 연구와 논의를 바탕으로 올해 1월부터 개선안을 마련한 후, 각계의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개선 필요성과 방향에 대해 사회적 공론화와 합의를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 3월에 실시한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 ‘문화재’ 명칭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국민 76.5%, 전문가 91.8%이었고, ‘유산’ 개념으로 변경하는 데에는 국민 90.3%, 전문가 95.8%가 찬성했다. 통칭 용어로서 ‘국가유산’이 적절한가에 대한 질문에도 국민 87.2%, 전문가 52.5%가 동의했다. 이번 명칭 및 분류체계 개선의 주요 내용은 우선 문화재(財)라는 명칭을 유산(遺産)으로 변경하고, 통칭은 ‘국가유산’으로 한다. 재화 개념의 ‘문화재’ 명칭에서 탈피해 역사와 정신까지 포함한 유산 개념으로 변경 확장을 통해, 계승과 전승 의미 확대, 공동체·지역발전의 원천자산화, 국민친화적·포괄적 미래유산 보호 등 정책기능 대전환의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아울러, 국보·보물 등의 지정기준도 기존 오래된 것, 귀한 것, 유일한 것에서 누가, 어떻게, 왜 만들어졌는지 등 풍부한 역사와 정신적 가치까지 포함하게 된다. 또 각 유산을 포괄하는 통칭 개념으로 ‘국가유산’ 체제를 도입하게 된다. 국가유산은 세계유산과의 상응 개념으로 한 국가의 총체적 유산을 뜻하며, 무엇보다도 헌법상 문화국가 원리 실현(전통문화의 계승·발전 및 민족문화 창달)에 이바지한다. 국가유산 분류체계는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대별한다.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협약(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과 무형문화유산 협약(무형유산)의 체계를 원용하고 개별유산의 속성·형태와 법률·행정 체계와의 연계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제사회의 기준과 정합성을 높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확대, 세계유산 국제기구와의 협력 강화, 주변국의 역사왜곡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정·등록명도 ‘문화재’에서 ‘유산’으로 변경하고, 목록유산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그동안 관리사각지대에 있었던 비지정문화재에 대해 목록유산이라는 개념을 신설해 지정문화재 중심의 중점보호주의에서 비지정문화재를 포함한 역사문화자원을 목록으로 관리하는 포괄적 보호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로써 비지정문화재 중 보호가치 있는 향토유산의 법적 개념과 지원근거가 처음으로 마련된다. 또한, 등록유산과 목록유산의 대상을 문화유산에서 무형유산과 자연유산으로 확대한다. 이에 문화재위원회와 무형문화재위원회 위원 일동은 미래지향적인 국가유산 체제 도입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국가의 품격을 결정하는 핵심요소이자 문화국가 실현에 이바지하는 국가유산 체제의 도입, △지정문화재 중심에서 비지정문화재와 역사문화자원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보호체계로 정책 전환, △‘문화재’ 명칭을 역사적.정신적 가치를 포함하는 ‘유산’으로 변경,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분류체계를 개선하여 국제기준인 유네스코 유산 체계와의 정합성 확보, △국가유산기본법 제정, 전문 인력 및 재원의 확보 등 국가유산 체제에 걸맞은 법적.행정적 기반 마련 등 국가유산의 총체적인 보호와 가치 증진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4-11 13:42:38【파이낸셜뉴스 양주=강근주 기자】 양주시는 13일 열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심의에서 '양주 회암사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양주 회암사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사업은 1997년부터 2016년까지 약 20년에 걸친 회암사지 종합정비사업(발굴조사, 박물관 건립, 유적정비 등)이 완료됨에 따라 회암사지 가치를 알리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추진됐다. 2015년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자체 연구를 시작으로 양주 회암사지 세계유산 등재 추진 토대를 마련하고 2017년부터 회암사지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도출을 위한 학술연구를 본격 진행하며 2018년과 2020년 잠정목록 선정에 도전했으나 잇따라 부결되며 고배를 마셨다. 이에 따라 양주시는 2020년 1월 문화재위원회 심의 내용 보완을 위해 불교사, 건축사, 고고학, 미술사 분야 등 전문 연구진을 구성, 월례 세미나와 워크숍, 콜로키움 등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중장기적인 보존-관리 방향을 제시하는 전략으로 잠정목록 등재신청서를 보완-신청한 결과, 등재 추진 7년 만에 값진 결실을 맺게 됐다. 양주시는 이번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14세기 만개했던 불교 선종의 동아시아적 유행과 수행 전통, 청규에 기반한 선종 사원의 공간 구성 체계를 구체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고고유적으로서 가치를 강조하고 14세기 조성돼 16세기까지 운영된 회암사지 건물터와 고승들 기념물은 고려 선종이 조선으로 이어진 약 200년간 불교 선종 문화 전승과 발전을 확연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강력히 피력했다, 이에 문화재위원회는 유산 성격, 명칭, 부도군과 사찰(유적) 구역 간 연결성과 비교연구 등에 대해 지속적이고 깊이 있는 연구를 권고하면서 ‘잠정목록’ 선정을 의결했다. 양주 회암사지는 국내 폐사지로서 처음으로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는 도전에 첫걸음을 내딛었다. 양주시는 올해 상반기 문화재청과 긴밀히 협의해 양주 회암사지를 대한민국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정식 등록할 예정이다. 이는 2017년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 신규 등록과 2019년 ‘가야고분군’ 확대 등록 이후 3년 만에 이뤄지는 잠정목록 등록이다. 올해 1월 기준 대한민국의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총 12건으로 잠정목록은 해당 국가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세계유산센터가 서류 형식 검토를 거쳐 유네스코에 등록된다. 김재규 문화관광과장은 “작년 6월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이 국가지정 보물로 지정된데 이어 양주 회암사지가 유네스크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며 양주시가 경기북부 역사-문화 부흥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본 등재까지 많은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문화재청, 경기도와 함께 적극 협력해 양주 회암사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1-15 00: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