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1일부터 한국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에 대해 이재명 정부의 대외 정책을 비판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정부가 미국을 포함해 14개국에 정부 특사단을 파견키로 한 것에 대해 "특사단 파견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신속한 한미정상회담이 중요하다"며 "이 대통령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신뢰를 구축해 관세 협상을 주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관세) 협상 테이블에 앉을 미국에 이재명 정부가 보낸 시그널은 대북 확성기는 끄고 한·미회담은 오리무중이고 중국 전승절 참석은 검토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자주파 국정원장에 반미 이력 총리, 대북 송금 사건 변호인이 국정원 핵심 보직으로 영입됐다. 국제사회에 불필요한 오해가 쌓이면 대외 리스크가 된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미국의 경고장은 발송됐고 데드라인을 향한 초시계가 돌기 시작했다”라며 “대통령실은 중국 전승절 불참을 조속히 공식화하길 바란다.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 지을 한·미 정상회담, 관세 협상에 역량과 힘을 집중하라. 그것이 방송악법보다 더 시급하고 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5-07-08 13:30:34[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대회', 이른바 전승절 기념식 참석 여부를 두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금은 중국 전승절 불참이 국익에 맞다"고 강조했다. 2일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새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한 국내외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때"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이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식 참석 여부에 대해 한중 간 소통을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이른바 자주파 인사 중용, 나토 회의 불참 등으로 새 정부 외교의 방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절대다수의 서방 주요국 정상들이 불참하는 중국 전승절 행사에 한국의 새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낸다면 우리 파트너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군다나 아직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못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 전 대표는 "대통령실은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주 회의에 시진핑 주석 참석을 위해 전승절에 대해 고민할 수 있지만 시 주석의 방한 의향은 이미 확인했다"며 "이를 위해 한국 대통령이 굳이 전승절에 참석해야 할 이유는 없다. 균형이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5년 전승절 행사에 참석했다는 반론이 있을 수 있으나 이는 결과적으로 실책이었다"며 "전승절 참석 이후 사드 배치 국면에서 우리는 전례 없는 중국발 '한한령'을 감당해야 했다"고 했다. 이어 "중국 전승절은 중국군을 영웅으로 기리는 행사이기도 하다"며 "전승절의 본래 맥락이 제2차 세계대전이라 해도 나중에 한국전쟁에 적군으로 참전했던 중국군을 기리는 행사에 한국 대통령이 굳이 직접 참석하는 것 자체가 국민감정과 역사 인식에 부합하는지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이것은 반중이나 친중의 문제가 아니라 국익과 실리의 문제"라며 "대한민국의 대중 정책은 한·미동맹이라는 전략적 틀 안에서 운용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닌 오직 국익의 문제"라며 "중국 전승절 불참이 국익에 맞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7-03 07:09:00[파이낸셜뉴스] “2015년 박근혜 대통령도 미국과 신중한 조율 후 중국 전승절에 참석했지만, 그때조차 한미 간의 불편함을 피할 수 없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초청에 응할지 검토한다고 밝힌 데 대해 내놓은 조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아직 만나지도 못하고 상호관세 압박은 코앞인 상황에서 잘못된 외교 시그널을 보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날 외교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전승절이라 불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대회’에 이 대통령을 초청했다. 9월 3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병식이 포함된 행사를 예정하고 있어 이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 해외정상들을 대거 초청한 것이다. 나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한미정상회담 일정도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전승절 참석을 검토한다는 건 외교의 기본순서조차 무시한 잘못된 시그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전승절은 공산당 항일전쟁 승리를 기리는 행사지만, 실상은 사회주의·전체주의 진영의 무력 과시이자 미국 주도 국제질서에 대한 공개적 견제 선언”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참석이 확정된 가운데 한국 대통령이 같은 자리에 선다면, 한미동맹과 자유동맹 진영에서 이탈하는 듯한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을 최우선시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조차도 중국 전승절 참석으로 한미관계가 삐걱였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더구나 지금처럼 미중 전략경쟁이 격화되고 한미 정상 간 신뢰 구축 없이 중국 군사 열병식에 나서는 건 한미동맹에 부담만 키운다”며 “미국과의 통상안보 협상에서 불이익의 빌미까지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한미정상회담 조속 추진과 공급망 재협력, 통상·안보 협상이 국익에 시급한 과제”라며 “만일 대통령과 미국 간 직접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면 국민의힘 포함 초당적 외교채널을 가동하고, 미국과의 전략대화를 복원할 특사 파견 등 실질적 외교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 의원은 같은 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중국 전승절 참석보다 한미정상회담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이 오는 8~9일 방한하는 만큼, 이를 통해 한미회담 일정을 조속히 결정짓는 데 우선 공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지난달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불참한 것을 거론하며, 중국 전승절 초청에 응하면 자유민주주의 진영 국가들의 의심을 살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그는 “실용외교로 포장된 언어로 중국 전승절 초청을 승낙한다면 나토 불참처럼 될 수 있다”고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7-02 23:05:24아직 국제무대에서 회동하지 못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에 초청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로선 두 정상 모두 참석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국제 정세를 비롯해 국내 정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참석 여부를 검토중이다.올해 전승절은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대회'로 치러져, 중국 정부가 각 국 정상들을 대거 초청할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참석은 거의 확실시 되고 있지만, 서방국과 주요 동맹국들의 참석여부는 미지수다. 2일 외교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 대통령과 함께 트럼프 미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을 전승절 행사에 초청하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각국 외교당국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한·중 간에 관련 사안에 대해 소통 중이다"라면서 "다만 외교채널에서 이뤄지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중 외교 국장급 인사들은 지난 1일 서울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들은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간의 관계 발전에 공감대를 가졌다. 한·중 외교 당국은 최근 중국의 서해구조물 설치 등에 대한 해법을 찾기위해 지속 만남을 가져왔다. 대통령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한·미 공조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의사를 돌연 밝힐 경우, 이 대통령이 동반 참석할 가능성이 커진다. 미 백악관과 국무부의 공식 입장이 나올 때까지 일단 대통령실이 종합적인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한편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등 북한의 최고지도자들도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2015년 70주년 전승절 등 주요 행사 때 북한에도 공식 초청장이 전달됐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모스크바에서 먼저 열린 80주년 전승절 행사에도 불참한 바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서영준 기자
2025-07-02 18:34:44[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2일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9.3 전승절 80주년 기념식 참석 여부는 한중 간 관련 사안에 대해 소통 중에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다만, 외교 채널에서 이뤄지는 구체 내용을 밝혀드리기에는 어려움이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한중 양국은 APEC을 매개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공감을 토대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7-02 15:19:42아직 국제무대에서 회동하지 못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에 초청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로선 두 정상 모두 참석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국제 정세를 비롯해 국내 정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참석 여부를 검토중이다. 올해 전승절은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대회'로 치러져, 중국 정부가 각 국 정상들을 대거 초청할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참석은 거의 확실시 되고 있지만, 서방국과 주요 동맹국들의 참석여부는 미지수다. 2일 외교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 대통령과 함께 트럼프 미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을 전승절 행사에 초청하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각국 외교당국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한·중 간에 관련 사안에 대해 소통 중이다"라면서 "다만 외교채널에서 이뤄지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중 외교 국장급 인사들은 지난 1일 서울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들은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간의 관계 발전에 공감대를 가졌다. 한·중 외교 당국은 최근 중국의 서해구조물 설치 등에 대한 해법을 찾기위해 지속 만남을 가져왔다. 대통령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한·미 공조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의사를 돌연 밝힐 경우, 이 대통령이 동반 참석할 가능성이 커진다. 미 백악관과 국무부의 공식 입장이 나올 때까지 일단 대통령실이 종합적인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역대 미국 대통령중에서 중국 전승절에 참석한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희박하다. 게다가 미중 간 긴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베이징으로 향할 가능성은 더욱 크지 않다. 그동안 중국은 전승절 행사에 각국 정상들을 꾸준히 초대해왔다. 지난 2015년 70주년 전승절 행사 때도 50여 개국 정상에게 초청장을 보냈으며, 미국도 초청 대상에 포함됐지만 참가하지 않았다. 미국 백악관 인사중에서 역대 중국 전승절에 참석한 이는 없었다. 한국은 70주년 전승절 행사 당시 서방 지도자들이 보이콧했던 열병식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유주의 진영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우호적 한중관계를 조성해 북핵문제에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끌어내기 위해 미국 등 일각의 불편한 시선에도 전승절에 참석했다. 하지만 이후 북한의 핵실험 등 도발 국면에서 중국의 역할은 두드러지지 않았고 곧이어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 문제가 불거지면서 한·중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한편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등 북한의 최고지도자들도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2015년 70주년 전승절 등 주요 행사 때 북한에도 공식 초청장이 전달됐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모스크바에서 먼저 열린 80주년 전승절 행사에도 불참한 바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서영준 기자
2025-07-02 11:06:52[파이낸셜뉴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9일(현지시간)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나란히 앉아 군사 행진을 지켜봤다 두 정상은 가슴에 러시아 승리의 상징인 주황-검정 게오르기 리본을 달았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 등으로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우방 정상들을 초청해 군사 퍼레이드를 벌이며 세를 과시했다는 분석이다. 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됐던 참전 군인 1500명을 포함해 러시아군 총 1만1000명가량이 행진에 동원됐다. 열병식에서는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RS-24 야르스 탄도미사일, S-400 지대공 미사일, T-80 탱크 등 러시아군 재래식 전력을 선보였다. 특히 제7독립무인시스템정찰타격연대가 처음으로 참가해 선을 보였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설명했다. 이 부대에 속한 오를란-10, 오를란-30, 잘라 등 드론과 수송차량 등이 함께 공개됐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진실과 정의는 우리의 편"이라며 "온 나라와 모든 국민이 '특별군사작전'에 참전한 이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이는 특별군사작전을 옹호한 발언으로, 특히 전선에 투입된 러시아군뿐 아니라, 러시아를 도우러 파병된 북한군까지 염두에 둔 언급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의 용맹심과 결단력, 그리고 우리에게 승리만을 가져다주는 불굴의 의지를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병식에는 북한군 대표단도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마지막 순서로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등 북한군 대표단 5명과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대사 일행과 일일이 악수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신의 전사들에게 좋은 일들이 있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건넸고, 김 부참모장은 "위대한 전승절에 대통령 동지에게 열렬한 축하를 표한다"고 인사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5-09 21:42:47[파이낸셜뉴스] 3년 넘게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제 2차 세계대전 전승절 80주년을 맞아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하고 연쇄 정상회담에 나섰다. 푸틴은 쿠바와 베네수엘라 등 서방과 거리를 두는 정상들과 만나 국제적인 연대를 논의했으며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나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8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날 0시부터 11일 0시까지 72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했다. 푸틴은 지난달 28일 발표에서 이달 8~10일 전승절 연휴 기간에 휴전을 예고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푸틴을 향해 사흘짜리 휴전 대신 지난 3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 휴전을 수락하라고 반발했다. 8일 러시아 정부는 일방적인 휴전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가 휴전을 지키지 않으면 반격한다고 경고했다. 유럽 국가들은 일반적으로 제 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이 항복을 선언한 1945년 5월 8일을 ‘유럽 전승 기념일(VE Day)’로 기념한다. 러시아의 경우 항복 선언 당시 시차를 감안해 5월 9일을 전승절로 기리고 대규모 열병식을 비롯해 수십 년 동안 기념행사를 벌였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2022년에도 열병식을 쉬지 않았다. 2022년의 경우 단 1명의 외국 정상도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2023년에는 7명, 2024년에는 9명의 외국 정상이 참석했다. 외국 정상들은 올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푸틴 편에서 종전 논의를 시작하면서 보다 공개적으로 푸틴과 가까워지고 있다. 오는 9일 모스크바 열병식에 참석하는 외국 정상은 27명으로 알려졌다. 푸틴은 국제적인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7일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는 이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드니 사수 응게소 콩고 대통령과 만났다.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 전선에 북한군을 파견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러시아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푸틴이 10일까지 이어지는 행사 기간에 27명의 정상 가운데 최소 15명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승절 열병식에 북한군이 행진하지 않으며, 참석하는 북한 인사도 대사급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샤코프는 북한과 '흥미로운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며 별도의 접촉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전승절 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접촉은 푸틴과 시진핑의 단독 회담이다. 7일부터 10일까지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는 시진핑은 7일 오후 6시 무렵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그는 8일 푸틴과 회담 이후 9일 열병식에 참석한다. 시진핑은 이날 모스크바 도착 직후 성명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주요 강대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제 2차 세계대전 승리 결과를 수호하고 유엔과 국제법·질서에 기반한 국제 시스템을 확고히 지키며 패권과 힘의 정치에 단호히 반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과 시진핑은 올해 들어 지난 1월 화상 회담, 2월 전화 통화에 이어 이번 회담으로 3번째 대화에 나섰다. 두 정상은 8일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와 러시아·미국 관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시베리아의 힘 2’ 가스관 사업 등 에너지 분야 협력도 회담 의제에 포함됐다. 푸틴은 오는 8월 말에서 9월 초에 중국을 방문한다고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는 7일 발표에서 5월 8일을 '제 2차 세계대전 승리의 날'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백악관 홈페이지의 선언문을 통해 "미국 군인의 희생 없이는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었다"며 "오늘날의 세계는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80년 전 적을 물리친 것은 미국의 전차, 함선, 트럭, 항공기, 그리고 군인들이었다"며 "미국 없이는 해방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좋든 싫든 승리는 대부분 우리 덕분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5-08 10:59:29[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러시아의 전승절 행사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미상의 탄도 미사일을 동해로 발사했다. 이날은 북한에선 '어머니날'이기도 하다. 군 당국은 북한이 동해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돼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군은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선 80주년 전승절 행사가 9일 개최될 예정으로, 북한군의 열병식 참석 등 군사력 과시 여부가 주목돼 왔다. 북한이 가장 최근에는 지난 3월 20일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은 당시 최신형 반항공(지대공) 미사일 무기체계의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리 군도 표적용 순항미사일 발사 정황을 포착했다. 이는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 마지막 날에 이뤄진 것이다. 다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2024년 하반기부터 다소 줄어든 양상을 보여왔다. 지난해 북한은 총 22회의 전략무기(미사일 등) 시험 및 훈련 발사를 실시했으며, 상반기에는 전략도발(미사일 발사 등)이 집중됐지만 하반기부터는 저강도 도발(해상포격훈련, 오물풍선, GPS 교란 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더 집중했다. 올해 들어 지난 1월 6일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는 전년도 11월 5일 이후 약 두 달 만의 미사일 발사였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2025년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를 앞두고 군사적 성과를 과시하는 한편, 미사일 양산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등 전략적 역량 축적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해왔다. 한편, 러시아 전승절 행사는 9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80주년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29개국 정상들이 초청되어 성대한 열병식과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러시아 당국은 김정은에게 공식 초청장을 보냈으며, 양측이 참석 문제를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정은이 장기간 평양을 비우는 것을 부담스러워해 5월중 블라디보스토크 등에서 푸틴과 별도 회동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08 08:34:15[파이낸셜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 전용기를 타고 베이징을 떠나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다고 중국중앙TV(CCTV)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오는 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일(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다. 이에 앞서 시 주석은 오는 8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두 정상은 공식 회담에 이어 공동성명 채택, 기자회견 등을 한 뒤 일대일 대화를 하며 우크라이나 문제와 러시아와 미국 관계 등을 논의한다.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프로젝트를 비롯한 에너지 분야 협력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중·러 정상회담은 지난 1월 화상회담, 2월 전화 통화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다. 다만 중·러 정상이 만나는 것은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는 처음이다. 오는 8월 말에서 9월 초에는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다. 시 주석의 러시아 열병식 참석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굳건한 지지를 보여주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러시아 관계 개선 시도에 맞서 밀착 관계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이날 러시아 관영매체 '로시스카야 가제타'에 실은 '역사를 거울로 삼아 함께 미래를 열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중러가) 전후 국제 질서를 굳건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5-07 21: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