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오는 31일까지 ‘2024년 전승 공예품 인증제’ 공모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공모에 접수된 전승 공예품은 서류 및 실물 심사, 현장(공방) 심사, 유해성 검사 등 절차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선정된 인증작은 국립무형유산원장 명의의 인증서와 인증패 수여를 비롯해 저작권 등록(한국저작권위원회 발급), 2024년 공예트렌드페어 참가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출품작의 상한가를 기존 3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높인 만큼 다양한 전승 공예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31일 오후 4시까지 전자 우편으로 신청 서류를 접수하고, 내달 3~5일까지 방문 또는 우편으로 실물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3-06 10:42:27[파이낸셜뉴스]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의 공예 작품을 백화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오는 26일부터 7월 6일까지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팝업 스토어 ‘반짝 매장’을 연다. 이곳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의 공예작품 100여점을 판매한다. 이번 작품들의 주제는 ‘Living Heritage(리빙 헤리티지), 생활의 온기를 담다’이다. 최근 높아지고 있는 실내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과 전통문화를 담은 복고 열풍을 반영한 스탠드 조명과 스툴, 휴지함 등의 생활 잡화들을 선보인다. △황동 망 위에 들꽃과 곤충을 생동감 있는 자수로 수놓은 가림막 △누비의 조형적 특징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스툴 △전통 침선 기법으로 만든 보자기를 현대적 미감으로 재탄생 시킨 조명 스탠드 △표면을 현대적인 물결 모양으로 구현한 전통 방짜유기 △물건 담는 용도로 사용되던 채상(색을 입힌 대나무 상자)의 기능을 살려 현대적으로 제작한 휴지함 등이다. 팝업 스토어 운영 외에도 국가무형문화재의 판매기반 조성을 위해 ‘와디즈(Wadiz)’에서 크라우드 펀딩를 진행하고 있다. 첫 시작으로 지난 12일부터 국가무형문화재 소목장 이수자 김동규와 가구 디자이너 류종대 작가가 협업해 제작한 ‘호롱불’을 선보였다. 100점 한정으로 투자받아 29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6-23 11:22:14[파이낸셜뉴스] 조달청이 11~15일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제1, 2전시실에서 전통문화상품의 판로지원을 위해 ‘정부조달문화상품 추석맞이 인사동 여행展’을 개최한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도 상품성을 갖춘 가야금, 해금, 북 등 악기류, 활쟁반, 나전칠기 텀블러, 한글자음실크스카프 등 생활용품을 비롯해 은으로 만든 봉황, 도자조형 민화호랑이 등 전통조형물 140여점의 다양한 정부조달문화상품이 전시된다. 관람객들은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예술성이 깃든 전통적 요소와 현대적 디자인이 결합되어 실용적이면서 아름다운 제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고, 현장에서 구매도 가능하다. 또 제시된 의견은 전통문화상품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상품개발의 아이디어로 활용될 예정이다. 조달청은 1999년부터 무형문화재 등 장인들이 전통문화의 전승과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우수한 전통공예품을 대상으로 연 4회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정부조달문화상품’으로 선정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해 판로를 지원하고 있다. 내년에는 예산을 추가 확보해 상품성이 강화된 전통문화상품 발굴과 함께 다양한 매체와 전시회를 통해 국내외 홍보를 강화한다. 우수한 전통문화상품이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다가가 사용될 수 있도록 각 시·도 지자체, 정부합동청사에 상설 전시대 설치 및 지역행사 시 전통문화상품 전시관 지원 등 적극적으로 판로 개척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이번 행사가 조달청은 물론 전통문화 전승자, 우리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아보는 국민이 합심해 새로운 전통문화상품을 발굴하고 국내외 판로 확대를 위해 한 걸음 전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9-12 15:33:27[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진흥원과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 파리 노르빌팽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4 메종&오브제(Maison&Objet 2024)'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메종&오브제'는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세계 최대 규모의 인테리어 및 디자인 박람회다. 매년 2500여 개가 넘는 기업이 참가하고 7만 명 이상의 관계자와 관람객이 방문하는 대규모 행사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6년부터 참가해 한국 전통공예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국제무대에 선보이고 있다. 박람회에서 운영하는 전시관은 일상 속 전통공예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무형유산 종목 소개와 공예품 판매도 진행한다. 국가무형유산 전승자와 현대 디자이너 간의 협업을 통해 전통공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화조화각팔각함 △탕건의 패턴 전개 등 37종 110여점과 전승공예품 인증제 사업을 통해 국가인증을 받은 △천연 옥춘지 세트 △흑단은장펜장도 등 6종 30여 점의 공예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04 13:50:30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내달 3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덕수궁에서 국가무형유산 전승취약종목 활성화 특별전 '시간을 잇는 손길'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국가무형유산 전승취약종목은 대중성이 낮고 사회적 수요가 감소해 전승 단절 위기에 처해 국가유산청이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종목이다. 이번 특별전은 국가무형유산을 처음 지정한지 60주년을 맞아 각 종목에 담긴 역사와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도구와 영상을 활용해 전승취약종목을 이해하고 국가무형유산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 전시에는 전승취약종목 중 전통기술 20개 종목 보유자 등 전승자 46명 작품 15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덕수궁 돈덕전과 덕홍전 두 곳에서 나눠 진행된다. 돈덕전에서는 2023년 지정된 전승취약종목 20종목의 보유자 작품 등 80여점이 전시된다. 전승자들의 작품과 제작도구, 제작 과정 영상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고인이 된 나주의 샛골나이 노진남 보유자, 백동연죽장 황영보 보유자, 배첩장 김표영 보유자, 바디장 구진갑 보유자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덕홍전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전승자들 11명이 전통기법으로 만든 작품과 전통공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생활 공예품 70여점을 선보인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8-20 12:09:44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늘면서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갖추려는 전국 지자체들의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로컬관광 트렌드에 맞춰 시시각각 변하는 내국인들의 취향도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레저시설로는 여행객들의 관심조차 끌기 어렵다. 그중 기획이나 비용 면에서 '온고지신'(溫故知新)의 가치가 담긴 '업사이클링'(upcycling) 모범 사례로 꼽힐 만한 완주군의 활약이 눈에 띈다. 옛것인 듯 새것 같이 느껴지게 하는 힘은 그 안에 담긴 콘텐츠와 이야기에 있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군 입대 전 단체 여행지로도 유명한 전북 완주의 대표 명소들을 둘러봤다. BTS도 찾은 '오성한옥마을' 【완주(전북)=장인서 기자】 BTS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유명한 오성한옥마을은 주변에 종남산, 서방산, 위봉산 등 울창한 산림과 맑은 계곡, 호수를 끼고 있어 자연 생태경관이 수려하다. 지난 2012년 한옥 관광지원화지구로 지정된 뒤 50가구 중 23채가 한옥과 고택으로 이뤄져 있다. 한옥스테이와 오스갤러리, 아원고택, 소양고택은 워케이션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전통방식의 시골밥상과 부꾸미 등 먹거리와 마을 안길 걷기 및 생태 숲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아원고택은 1층의 현대식 갤러리와 2층으로 올라가면 볼 수 있는 한옥의 정경이 정갈하고 아름답다. 아원(我院)은 '우리들의 정원'이라는 뜻이다. '만사 제쳐놓고 쉼을 얻는 곳'이라는 만휴당과 안채, 사랑채, 별채로 구성되는데, 안채와 사랑채는 진주의 250년 고택, 정읍의 150년 고택을 이축했다. 기본 뼈대는 그대로 살리고 서까래와 기와만 교체했다. 소양고택은 고창과 무안에 있던 180년 된 고택 3채를 해체해 이축한 한옥으로, 긴 시간 동안 문화재 장인들의 손을 거쳐 그대로 복원했다. 우리 고유의 전통미와 예술 콘텐츠가 담긴 한옥 문화체험관으로 재탄생한 고택에서는 갤러리와 두베카페, 플리커책방도 만나볼 수 있다. '건강과 힐링' 체험하는 안덕마을 모악산의 수려한 자연이 품고 있는 구이면 안덕마을은 마을 면적 절반 이상이 모악산 도립공원에 속해 있다. 심신 치유에 도움을 주는 자연 환경 덕에 건강힐링체험마을로 명성이 높다. 마을에서는 안덕마을 한의원과 연계해 건강 체험 프로그램 및 힐링 교실을 운영한다. 피로가 쌓인 여행객들이 반나절 쉬어가기 좋은 코스다. 10여가지 한약재를 달인 물로 황토 흙을 빚어 만든 토속한증막은 체질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토한증막 체험은 입장 후 한증과 산책을 함께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한증막과 연결된 '옛금광굴'은 한 여름에도 시원한 공기를 유지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특별한 피서지로 잘 알려져 있다. 쑥뜸 체험과 한방향기주머니 만들기, 손수건 천연 염색, 인절미 만들기, 두부 만들기, 매듭 팔찌 만들기, 농작물 수확 체험 등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전북도립미술관 품은 모악산 해발 793m의 모악산은 완주군, 전주시, 김제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다. 정상에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있는 형상의 바위가 있어 예로부터 '모악'이라 불린다. 정상에 올라 멀리 바라보면 동으로 전주가 발 아래 있고, 남으로는 내장산, 서쪽으로는 변산반도가 멀리 보인다. 봄의 풍경이 특히 아름답기로 소문나 있다. 모악산의 치마폭에 안긴 전북도립미술관 로비에 서면 구이 들판과 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지난 2004년 10월 개관했다. 5개의 전시실과 야외공연장, 광장, 수변 공간, 정원, 테라스를 갖춰 여유로운 분위기가 넘친다. 한국화·서예작품 등 전통성에 바탕을 둔 근대미술품과 그 전통을 전승한 회화·드로잉·판화·사진·공예품을 수집·소장하고 있으며 연평균 10여회의 기획전시가 열린다. 오는 6월 30일까지 '버릴 것 없는 전시'(nothing to waste)가 열린다. 로컬푸드의 산실, 본앤하이리 용진읍에 위치한 본앤하이리는 3대째 농사를 짓고 있는 어머니, 아들과 5명의 지역 청년들이 함께 운영하는 농장 겸 베이커리 카페다. 본앤하이리 명칭은 완주군 용진읍 읍내로부터 두번째 있는 마을이라는 뜻의 하이리(下二里)와 '나고 자랐다'는 의미의 영어 'BORN'의 합성어다. 로컬의 진정성 있는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고 한다. 팜하우스, 팜카페, 전통식품 연구소(가공식품 공장), 브런치 연구소(키친), 이웃 마켓, 팜교육장 등 농업 관련 다양한 공간으로 이뤄졌다. 또한 1년에 한번 정성껏 길러야 당도가 유지되는 만차량 단호박과 육지에서 만나보기 힘든 레몬, 한라봉 등 만감류를 기르고 있다. 본앤하이리는 시그니처 상품인 단호박 식혜, 떡, 레모네이드를 비롯해 팜카페 메뉴를 직접 지은 농산물로만 만든다. 레몬나무가 심어져 있는 별관 하우스에서는 향긋한 레몬향을 맡으며 차와 빵을 맛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농장 산책, 단호박 파이 만들기, 레몬청 만들기 등 원데이클래스도 참여할 수 있다. 새로운 랜드마크 'W-SKY23 누리마루' 완주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완주문화역사전망대 'W-SKY23 누리마루'가 오는 25일 공식 오픈한다. 지역과 대학의 상생 협력사업으로 조성된 전망대는 완주군 삼례읍에 위치한 우석대 본관 23층과 옥상을 활용했다. 21층인 김일성종합대학, 22층인 영남대보다 1층이 더 높아 남북한 대학 중 최고층을 자랑한다. 해발 108m인 누리마루는 8개의 넓은 통유리창을 활용한 글라스타워 전망대와 야외 개방형 루프가든으로 구성됐다. 만경강은 물론 호남평야와 만경평야, 불명산, 위봉산, 경각산, 모악산, 호남고속도로와 국도 1호선, 전라선 철도 등 완주를 둘러싼 모든 지형지세와 교통시설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시야가 닿는 곳까지 끝없이 이어진 벚나무 행렬도 봄날의 운치를 더한다. 완주의 문화역사를 다룬 전시를 비롯해 소규모 강연과 공연이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18 18:07:53[파이낸셜뉴스] 한국문화재재단이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오는 31일까지 국가무형문화재 공예품 전시회를 연다. 5일 한국문화재재단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소목, 침선, 색실누비와 관련해 개최해 공예의 매력을 보여준다. 특히 우리 전통 목가구 중에서도 가장 난이도 있는 제작기법을 요하는 ‘전주장’을 비롯해 세련된 조형미를 담은 다양한 전통 목가구 작품 35점을 선보인다. 국가무형문화재 침선장 구혜자 보유자를 비롯해 그의 문하에서 수학한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출신 전수생들과 침선장 전승교육사, 이수자 등 31명의 작품 145점이 전시된다. 이밖에 2층 전시관에서는 팝아트와 인간문화재 작품이 만나는 이색 전시 '무형문화유산홍보관-위대한 금손 마켓'이 오는 10월 31일까지 열리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개최되는 전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7-05 10:22:11[파이낸셜뉴스] 한국문화재재단이 포르쉐코리아 지원으로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 국외 소재 전통공예품 재현 사업 특별전 '1899, 하인리히 왕자에게 보낸 선물'을 오는 20일부터 개최한다. 7일 한국문화재재단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재현 제작된 3종의 작품과 작품이 재현되기까지의 제작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고종황제의 명에 따라 장례원에서 작성해 시행한 '덕국친왕영접의' 기록을 토대로, 대한제국 시기 국빈 방문에 대한 의전 내용도 포함했다. 전시의 오디오 도슨트에는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에서 고종황제 역으로 출연했던 이승준 배우가 참여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이번 프로젝트와 더불어,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와 보유단체를 대상으로 총 3000만원의 전승지원금을 한국문화재재단을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 이번 지원 대상자로는 국가무형문화재 대금산조 이생강 보유자, 가곡 김영기 보유자, 망건장 강전향 보유자, 악기장 김현곤 보유자 등 4명과 북청사자놀음보존회가 선정됐다. 전시는 7월 2일까지 진행되며, 관람비는 무료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6-07 11:53:04[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는 7일 국가무형문화재 가계 전승자들과 만나 "운치 있고 수려한 우리 전통공예를 전승하고 계신 여러분들의 노력과 헌신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에서 국가무형문화재 가계 전승자 가족 20명과 오찬을 갖고 "우리 무형 문화를 이어나가기 위한 여러분의 장인 정신과 열정이 느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여사는 가계 전승을 받은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이 제작한 작품 10여 점을 관람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리 문화와 전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자긍심을 느낀다"며 "전통공예는 우리나라의 혼을 계승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 혼을 담은 전통공예품이 대통령실을 비롯한 더 많은 국내외 기관에 소개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들에 대해 "쉽지 않은 결정이었겠지만 우리 정신을 잇는다는 사명감으로 대한민국 문화의 뿌리를 굳건히 지키기 바란다"고 당부하는 한편 "정부 차원에서도 전통공예품 홍보와 해외 전시 등 무형문화유산 향유 및 지원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3-07 19:38:25[파이낸셜뉴스] "시스템적으로 (회화) 작가들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잘 하는 편이다. 갤러리 시스템이 작가들의 이야기를 대변해 주고 대신 해주기 때문이다. 반면 공예는 이 부분이 부족해 올해 페어에서는 '서사(이야기)'에 치중해 공예의 담론을 만들고, 현실과 공명하고자 했다." 국내 최대의 공예 축제이자 박람회인 '2022 공예트렌드페어'가 '현실의 질문, 공예의 대답'을 주제로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공예트렌드페어 총감독을 맞은 양태오 디자이너는 이날 개막식 행사에서 주제관의 공간 컨셉에 대해 설명하며 '공예'와 '현실'에 '이야기'를 통해 다리를 놓고 싶다고 말했다. 양 총감독은 페어의 팸플릿에도 "말없이 작업에만 몰두하는 공예가의 모습처럼 미술 또는 디자인에 비해 유독 그에 담긴 의미와 가치에 대한 자기 설명이 부재한 공예를 대신해 이번 공예트렌드페어가 다양한 담론들이 이루어지는 장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올해 박람회에는 공예작가, 화랑(갤러리), 공방, 기관 등 총 331개사가 참여했다. 삼성동 코엑스 C홀에 마련된 전시관은 크게 △주제관(42곳) △갤러리관(20곳) △브랜드관(221곳) △창작공방관(64곳) △대학관(17곳) △공진원 사업관(9곳) 등이 마련됐다. '현실의 질문, 공예의 대답'을 주제로 한 주제관에는 총 42팀의 공예작가가 참여했다. 주제관은 다시 3개의 소주제로 구성됐는데 △획일화된 일상(지역성과 전통성의 재해석) △인간성 상실(공예가의 손) △자연과 환경(지속가능한 소재)이다. 양 감독은 "사실 현재 대부분의 공예가들의 작업이 전통과 지역성, 손에 의한 수작업, 친환경 등 3가지 주제를 모두 관통한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의 한 켠에는 공예가, 전문가는 물론 이번 페어의 홍보대사인 가수 이승기 등으로부터 추천 받은 입문자를 위한 공예서적 17권이 전시돼 있다. 2006년 첫 개최를 시작으로 올해 17회를 맞는 공예트렌드페어는 국내 최대의 공예 전문 박람회다. 공예 산업 활성화는 물론 공예의 저변을 대중에게 확대하고, 공예품 수요자와 작가가 만나는 판매의 장이 되기도 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참가 지원자팀이 40% 증가했다. 김태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원장은 "코로나19 기간 중인 지난해 '총감독 제도'를 신설해 페어의 정체성과 주제의식 등을 통일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페어가 진행되는 4일 동안 오프라인 현장에 총 8만명이 방문해 21억원의 거래를 발생시키는 것이 목표다. 실제로 전시관 한 편에는 작업실 속 인간문화재의 작품과 디자이너가 협업해 현대적인 작품으로 전시, 판매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전승공예품 디자인개발(협업) 지원 사업'으로 국립무형유산원, 한국문화재재단이 협업해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와 디자이너가 협업한 옷칠, 칠기와 유기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현장에서 구매도 가능하다. △‘갤러리관’에서는 전문 갤러리와 문화예술기관의 수준 높은 작품을 전시, 유통하고 △‘브랜드관’에서는 공예기업과 공방들의 시장성 있는 공예품을 선보인다. △‘창작공방관’에서는 역량 있는 공예작가의 참신하고 독창적인 공예품을 전시한다. △‘대학관’에서는 대학·대학원생의 창의적인 공예품을 전시하고, △‘공진원(KCDF) 사업관’에서는 공진원의 다양한 사업 결과물을 소개한다. '예올과 샤넬 프로젝트' 올해의 젊은 공예인에 선정된 유남권 작가는 "저도 2014년과 2015년에 페어 '창작공방관'에 지원했었다 떨어지기도 했다"며 "2019년 처음 창작공방관에 선정돼 페어에 나오고 공예인으로서 데뷔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공예인에게 이 페어가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되고 중요한 행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대학관'의 부스에서는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이 관람객을 상대로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 갤러리관에서 작은 소품을 담을 수 있는 칠기 목재 작품이 수백만원대 가격임에도 현장의 관람객에게 판매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올해 페어는 해외홍보 전문가를 위촉해 유럽, 미주, 아시아의 공예 관련 해외 기관과 단체, 매체 약 500곳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펼쳐 작품 거래는 물론 사후 협력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이날 유튜브 이광기 채널에서는 오후 3시부터 90분간 '라이브 경매쇼'도 진행했다. 지난해 반응이 좋았던 전문가 12인의 특별 안내원(도슨트) 행사도 4일동안 진행된다. 도슨트로 나서는 전문가는 구선숙 '행복이 가득한 집' 편집장(9일), 김준용 청주대 고예디자인학과 조교수(10일), 노희영 전 CJ제일제당 마케팅부사장(11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나선다. 김태훈 공진원 원장은 “이번 공예트렌드페어가 유통과 교류의 장으로서 다채로운 공예작품들을 통해 일반 관람객들께도 깊은 영감을 주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12-08 14:4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