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락사·조력자살이 불법인 페루에서 40대 여성이 예외를 인정받아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다. 페루에서 시행된 첫 번째 안락사 사례로, 이 여성은 희귀 퇴행성 질환으로 온몸이 마비된 상태였다. 22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심리학자이자 다발성근염 환자인 아나 에스트라다가 4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에스트라다의 변호사인 호세피나 미로 퀘사다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에스트라다가 지난 21일 사망했다면서 "아나는 자신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존엄한 죽음을 위한) 싸움에 함께하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정을 지지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고 밝혔다. 퀘사다는 이어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위한 아나의 투쟁은 수천명의 페루인들에게 그 권리의 중요성을 일깨웠다"고 덧붙였다. 심리학 전공 후 심리치료사 활동…2015년부터 상태 악화 에스트라다는 페루에서 안락사한 최초의 인물이다. 페루는 가톨릭 신자가 많은 중남미 지역의 다른 대부분 국가와 마찬가지로 안락사와 조력자살을 금지하고 있다. 중남미 국가 가운데 콜롬비아와 쿠바가 안락사를 인정하고 있으며 에콰도르에서는 지난 2월 특정 조건 아래 행해진 안락사는 범죄로 처벌하지 않는다는 헌재의 결정이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도 캐나다, 벨기에, 스위스 등 소수 국가만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다. 에스트라다는 2022년 법원으로부터 의료지원을 통해 사망할 권리를 얻어냈다. 그는 근육 염증으로 근력이 저하되는 퇴행성 질환인 다발성근염 환자로, 12세 때부터 증상이 나타나 20세 무렵엔 스스로 걷지 못하고 휠체어에 의지해야 했다. 그런 와중에도 대학에 진학해 심리학을 전공했고 심리치료사로 일했다. 열심히 저축해 집을 사고 부모에게서 독립했으며, 연애도 하고 고양이도 길렀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삶을 이어가던 그였지만 2015년부터 상태가 악화하기 시작했다. 2년 뒤에는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됐고 키우던 고양이는 입양 보내야 했으며, 전신이 거의 마비된 채 튜브를 통해 음식을 섭취하면서 누워서 생활했다. "죽음 아닌 자유 위해 싸웠다"…3년 소송 끝 '사망할 권리' 얻어내 이에 에스트라다는 2019년 안락사를 통해 원할 때 죽음을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소송을 냈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자신이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있으며, 당장 죽고 싶지는 않지만 언제 삶을 끝낼지 결정할 수 있는 자유를 갖고 싶다고 호소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병은 더 악화해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게 됐고 호흡도 어려워져 때때로 인공호흡기에 의지해야 했다. 2021년 초 한 인터뷰에서는 그러한 자신의 처지를 "하루 24시간 내 몸 안에 갇힌 죄수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에스트라다는 '존엄한 죽음'을 향한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다.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침대에 누워 재판 과정에 참여했고 '존엄한 죽음을 위한 아나'라는 블로그를 만들고 녹취 프로그램을 이용해 소송 과정 등을 공유했다. 2022년 페루 대법원은 에스트라다의 결정을 보건당국이 존중해야 한다는 하급심을 확정하며 그의 손을 들어줬다. 현행법대로라면 안락사를 도운 이는 최고 3년형에 처해지지만 에스트라다는 이 판결로 예외를 인정받아 그의 안락사를 지원한 의료진은 처벌받지 않게 됐다. 에스트라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온 뒤 언론에 죽음이 아니라 자유를 위해 싸워왔다며 "나는 삶에서 고통을 더 견디지 못하게 될 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평화롭고 차분하게 작별 인사를 할 수 있을 때 안락사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는 "더는 글을 쓰거나 내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는 때가 올 것"이라며 "내 몸은 약해지고 있지만 마음과 정신은 행복하다. 삶의 마지막 순간 역시 그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24 08:26:23[파이낸셜뉴스] 걸그룹 시크릿 출신 배우 송지은과 유튜버 박위가 열애 사실을 밝혔다. 송지은은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 출연해 박위와의 열애를 인정했다. 위라클은 박위가 운영하는 채널이다. 송지은에 따르면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지인을 통해 한 교회에서 이뤄졌다. 이들은 서로를 처음 봤을 때부터 호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송지은은 "생전 처음 보는 박위라는 사람을 봤는데 호감의 문이 확 열렸었다"라고 회상했다. 박위 또한 "많은 사람들 중에 거짓말처럼 한 사람만 눈에 띄었다"라며 "함께 얘기를 나누고 집에 와서도 계속 생각나더라"라고 말했다. 이후 메시지를 주고받다 자연스럽게 데이트를 시작하게 된 두 사람. 송지은은 '휠체어를 타야 하는 박위가 걱정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걱정이 없었다. 초반엔 생각을 안 하고 만났다. 주변에 휠체어 탄 사람이 없었다. 만나면서 배우고 알아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데이트하면서 솔직히 더 편했다. 주차비 싸고 장애인 주차장도 입구 바로 앞에 있어서 오래 안 걸어도 된다"라며 웃었다. 또 송지은은 "(박위가) 운전을 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놓였다. 독립적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였고 어디든지 갈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송지은은 이날 박위가 운영하는 위라클팩토리와 전속 계약을 맺게 됐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남에게 있는 것을 바라보지 말고 나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사랑하며 살아가자'라는 가치관을 가진 회사와 제가 만났다"라며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겐 힘이 되고 아직 삶에 물음표가 떠 있는 사람들에게는 길잡이가 되어주길 바라는 기대가 있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열애 사실을 공개했다. 송지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은 성탄절을 앞두고 제 삶에 선물과도 같이 찾아온 소중한 사람을 소개하려고 한다. 사랑하는 저의 연인이다"라며 박위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송지은은 "제가 예쁜 사랑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오랜 기간 송지은이라는 사람을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신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라며 "삶을 대하는 멋진 태도와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사랑스러운 제 짝꿍과의 만남을 기도로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달라"라고 했다. 박위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작년 겨울, 욕창으로 수개월간의 어렵고 힘든 시기를 겪으며 제 인생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라며 "그런 고난의 시간이 지나고 제게 큰 선물 같은 사람이 찾아왔다"라며 열애 사실을 밝혔다. 이어 "따뜻하고 배려심 깊은 사람, 마음은 여리지만 강인한 신앙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송지은은 지난 2009년 그룹 시크릿으로 데뷔했다. 2016년 시크릿 활동 중단 이후에는 솔로 가수 활동과 배우 활동을 이어왔다. 박위는 2014년 건물 추락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재활에 힘써 일상생활이 가능할 만큼 호전됐다. 현재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라는 의미를 담은 유튜브 채널 '위라클'을 운영하면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22 06:44:52[파이낸셜뉴스] 수술 후유증으로 전신마비가 됐다며 5개 보험사를 속여 억대 보험금을 편취하고 추가 보험금을 청구하려다 미수에 그친 일가족이 검찰에 넘겨졌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50대 A씨와 20대 아들 B씨, 딸 C씨 등 일가족 3명을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6년 3월 한 대학병원에서 대장 수술을 받은 B씨가 의료사고로 오른팔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진단을 받은 후 보험금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전신마비 보험금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돼 전신마비를 가장, 2021년 10월께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후유장애 진단서를 발급받은 뒤 보험사 2곳에서 1억8000만원을 편취하고, 이후 3개 보험사에서 12억9000만원을 청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병원으로부터 사고 합의금 3억2000만원을 받았으며 이후 합의금을 다 써 생활이 궁핍해지자 50대 부친 A씨, 20대 친누나 C씨와 공모해 온 가족이 "B씨의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라고 입을 맞춰 의료기관 등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보험금 심사를 위해 주거지를 방문한 보험사 직원 앞에서도 움직이지 못하는 척하는 연기로 보험사를 속였다. 이들의 행각은 4억원가량의 보험금을 청구받은 한 보험사 직원이 병원에서 일상적으로 걷는 B씨의 모습을 보고 수상하게 생각해 경찰에 진정을 넣으면서 들통났다. 경찰은 지난해 2월께 수사에 착수해 7개월여간 이들의 주거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동선을 파악하고, 스마트폰 통신내용 등을 분석해 이들의 범행을 밝혀냈다. 피의자들은 조사 과정에서 범행 사실을 부인하다가 B씨가 일상적으로 걷거나 거주지 계단을 뛰어 올라가는 모습 등 증거물을 토대로 한 수사팀의 추궁에 결국 혐의를 인정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6-12 14:30:20[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20대 여성이 '카이로프랙틱'(척추 교정 지압요법) 치료를 받다가 목 부위 동맥이 끊어져 전신이 마비 진단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미국 조지아 서던 대학을 갓 졸업한 케이틀린 젠슨(28)이 지난달 16일 진료실에서 목 교정 치료를 받다가 동맥이 끊어지는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젠슨은 조지아주 사바나에 있는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목 부위 동맥 4개가 끊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손상으로 젠슨은 심정지와 뇌졸중 증세를 보였다. 젠슨은 동맥에 스텐트를 삽입하는 긴급 수술을 받았으나 외상성 뇌 손상을 피할 수 없었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젠슨은 눈을 깜빡이거나 신체의 왼쪽 일부에만 움직임이 있는 상태다. 젠슨의 가족은 "젠슨은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완벽하게 건강했다"며 "6월 16일 목 교정을 위해 척추지압사를 찾았고 그후 얼마나 지나지 않아 젠슨은 응급실로 실려갔다"고 말했다. 젠슨의 어머니 달린은 "딸이 전화로 어지러운 것 같다고 말했다"며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엄마가 갈게'라고 했는데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주 심각한 상황임을 바로 알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젠슨의 어머니는 "젠슨을 진찰한 모든 의사들이 목 치료가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데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카이로프랙틱은 손을 뜻하는 '카이로(cheir)'와 치료를 뜻하는 '프랙틱스(praxis)'라는 두 그리스어의 합성어로, 약물을 쓰거나 수술을 하지 않고 손으로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대체요법 중 하나다. 미국·캐나다·호주 등에서 보편적인 척추질환 치료법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비수술적 치료법이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나 만성질환자도 받을 수 있지만, 종종 치료 도중이나 후에 부작용으로 사망하거나 전신마비가 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7-18 07:18:25[파이낸셜뉴스] 바닥에 떨어진 1달러 지폐에서 합성 오피오이드 펜타닐이 발견되는 일이 연달아 발생해 미국 당국이 경고에 나선 가운데 한 미국 여성이 지폐를 주웠다가 전신마비를 겪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주에 사는 여성 렌 파슨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절대 땅에서 아무 것도 줍지 말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올렸다. 그는 최근 테네시주 내쉬빌에 있는 맥도날드에 갔다가 화장실 앞에 1달러짜리 지폐가 떨어진 것을 발견했다. 파슨은 대수롭지 않게 지폐를 주웠고, 화장실에 가 볼일을 보고 손을 씻었지만 물기를 닦지 않았다. 이후 집에 돌아가려고 차에 타는 순간 몸에서 갑자기 이상 반응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온몸이 마비되는 증상을 겪은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정상으로 돌아온 그는 "갑자기 어깨에서부터 온몸이 가라앉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중에는 숨을 쉴 수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의료진은 당시 약물 과다 복용과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렌과 그녀의 남편은 지폐에 펜타닐이 묻은 것 같다고 주장했고 경찰 역시 이 부분에 초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했다. 펜타닐의 치사량은 2㎎의 극소량으로도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마약성 진통제다. 헤로인의 100배, 모르핀보다 200배 이상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테네시주 당국은 지난달에도 현금에서 합성 오피오이드 펜타닐이 발견된 사건이 두 건 있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달러 지폐를 집는 것에 대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페리 카운티 보안관실은 "회사, 놀이터 등에서 종종 보이는 지폐를 조심하라"라며 접힌 지폐 사진을 공유하고 "누군가 돈을 마약 운반용 파우치로 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14 07:30:45[파이낸셜뉴스] 공짜라고 넙죽넙죽 받으면 안 된다. 그런데 세 아이의 엄마가 왜 굳이 클럽에 갔을까. 영국에 사는 한 여성이 클럽에서 낯선 남성이 건넨 전자 담배를 피웠다가 전신 마비 증상을 겪은 일이 발생했다. 1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세 아이의 엄마인 엠마 수그르 로렌스(43)가 클럽에서 끔찍한 일을 겪었다. 로렌스는 지난 달 클럽에서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있는 그에게 한 남성이 다가왔다. 이 남성은 로렌스에게 술을 사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로렌스는 정중히 거절했다. 하지만 클럽의 흡연 구역에서 다시 마주친 이 남성은 이번엔 로렌스에게 전자 담배를 피워보라고 권유했다. 로렌스는 남성이 건넨 전자 담배를 한두 모금 빨아들였다. 그런데 10분 뒤 로렌스는 갑자기 어지럽기 시작했고,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렸다. 그는 다리에 힘이 빠져 클럽에 동행했던 친구의 도움으로 겨우 클럽 밖으로 나왔다. 5분이 더 지나자 몸 전체를 움직일 수 없고, 숨 쉬기도 어려워졌다. 정신을 잃은 로렌스는 눈을 떠보니 자신이 병원에 있었다고 회상했다. 다행히 로렌스의 마비 증상은 16시간 뒤 나아졌고, 이틀 후엔 이전처럼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로렌스는 전자 담배를 건넨 남성이 담뱃대에 독성 물질을 묻힌 게 아닐까 추정하고 있다. 로렌스는 문제의 남성에 대해 "잘 다듬은 수염이 있고, 줄무늬 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떠올렸다. 더욱 놀라운 일은 로렌스가 페이스북에 이런 경험담을 올리자 여러 남성과 여성들이 '나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람에게 비슷한 일을 겪었다'며 로렌스에게 연락을 해왔다는 점이다. 로렌스는 "이번 일로 큰 충격을 받았다"며 "만약 내 옆에 친구가 없었다면, 내게 성범죄와 같은 더 끔찍한 일이 일어났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날지 상상하지 못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로렌스는 아직 이 일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지만, 클럽 측은 경찰이 수사를 진행할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혔다. 앞서 영국에선 한 18세 여성이 클럽에서 낯선 남성이 주는 술을 마시고 4시간 가량 전신 마비 증상을 겪은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9-01 11:38:20[파이낸셜뉴스] 생애 처음 가는 클럽은 누구에게나 설레는 장소이며, 시간이 지난 후에는 흥겨운 추억거리가 된다. 그러나 낯선 이가 건넨 술에 사고가 난 여성이라면 절대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 될 수도 있다.영국의 18세 여성이 생애 처음으로 클럽에 갔다가 낯선 남성이 건넨 술을 마시고 난 후 전신마비 증상을 겪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 현지 외신은 영국 에식스주 사우스엔드온에 거주하는 밀리 태플린(18)의 사연을 공개했다. 태플린의 사연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은 그의 모친 클레어 태플린(48)이다. 클레어는 최근 페이스북에 밀리의 영상을 게재하며 “누군가 술에 무언가를 타서 건넨 걸 마시고 딸이 이렇게 됐다”며 “딸의 모습을 공개하는 것은 불쾌하지만, 이 영상이 다른 소녀들을 구할 수 있다면 공유할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영상 속 밀리는 손가락을 다 펴지 못한 채 신체를 제어하지 못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말을 하고 싶은 듯 고개를 움직이고 있지만 의지대로 입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 밀리가 이런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달 말이다. 18세가 된 기념으로 난생 처음 클럽에 간 밀리는 모르는 남성이 보드카를 건넸고, 밀리는 이를 마신 뒤 5~10분 후부터 몸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한다. 밀리는 클럽을 빠져나갔고, 술에 취하지는 않았지만 근처 골목에 주저앉아 쓰러졌다. 함께 클럽에 갔던 친구들이 신고해 밀리를 재빠르게 병원으로 후송시켰다. 그러나 밀리는 4시간가량 전신마비 증상을 겪었다. 밀리는 다행히 이튿날 상태가 회복돼 퇴원했지만 퇴원 당시에도 발이 떨리는 증상은 조금 남아있었다. 밀리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내 머릿속에는 내가 있었지만 몸에는 내가 없는 상태였다. 너무 무서웠고 다시는 이런 일을 겪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밀리에게 술을 건넨 남성은 아직 수배 중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8-05 06:46:59[의정부=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2019년 의정부시 우수예술단체로 선정된 비보이크루 퓨전엠씨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자전적 스토리인 <비보이픽션 코드네임 815>를 오는 11월9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퓨전엠씨는 2002년 창단 이후 비보잉과 다양한 장르를 접목한 신선한 움직임으로 2010년 세계 비보이 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후 세계 비보이 월드컵이라 불리는 2013 독일 배틀 오브 더 이어(Battle of The Year) 우승과 2015 세계 비보이 크루 1위를 달성하는 등 세계 최정상급 비보이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실험적인 창작을 마다하지 않아 비보잉의 예술적 가치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2019년 의정부시 우수예술단체로 선정돼 찾아가는 공연, 예술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공연예술활동을 전개하며 지역 문화전도사로서 위상을 구축하고 있다. <비보이픽션 코드네임 815>은 2018 SPAF(서울국제공연예술제) 국내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돼 비보잉을 바탕으로 한 신체극으로서 작품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스트리트 댄스의 다양한 기술과 화려한 퍼포먼스에 홀로그램, 레이저 아트, 3D 미디어 등을 결합한 첨단무대기술을 융합해 거리(street)가 아닌 무대 위, 퍼포먼스를 넘어선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무대예술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전신마비라는 심각한 부상으로 춤은 물론 걷지도 못할 거라 했지만 꿈을 위해 희망을 놓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한 끝에 전신마비 부상을 회복한 천재 비보이 소년의 읽어버린 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퓨전엠씨는 이 작품을 통해 가까운 미래, 획일화된 사회구조를 탈피하려는 소년의 불안함 속에서도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희망의 움직임을 선보인다. 의정부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예술성과 대중성으로 무장한 신개념 공연퍼포먼스 <비보이픽션 코드네임 815>를 통해 우리 젊은 스트리트 댄서들이 세계를 제패해가는 열정 가득한 무대를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9 의정부시 우수예술단체’ 지원 사업은 시민에게 우수한 공공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통한 지역문화예술 저변 확대와 기초공연예술 활성화, 시민문화 향유권 확대 등을 목적으로 추진되는 의정부시 위탁사업으로 오는 12월까지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예술활동을 진행한다. 한편 <비보이픽션 코드네임 815> 공연 문의는 의정부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또는 인터파크티켓에서 확인 가능하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11-02 22:46:52[파이낸셜뉴스] 별거 중인 아내를 죽이려던 미국의 한 남성이 척추를 다쳐 전신이 마비되는 벌을 받았다. 27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는 플로리다 출신의 헨리 허빅(65)이 아내를 살해하려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허빅은 별거 중인 아내를 살해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그는 계획을 세우는 데 몇 주 이상을 투자했으며, 모든 과정을 꼼꼼하게 기록했다. 허빅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두고 집을 나섰으며, CCTV가 설치돼 있을 만한 장소의 출입을 피했다. 아내가 살고 있는 버지니아에 도착한 후에는 가발로 변장을 하고 이동했다고. 아내의 집에 침입한 허빅은 뒷마당에 있던 의붓딸을 공격했다. 그가 부인을 죽이려던 찰나, 총을 들고 나타난 의붓딸이 허빅에게 총격을 가했다. 척추를 크게 다친 허빅은 전신이 마비된 상태로 교도소 병원 침대에 누워 있다. 그는 고의적 상해 및 중죄를 저지를 의도로 침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당국은 "별거 중인 아내를 살해하려던 치밀한 음모가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다"고 전했다. #살해 #범죄 #총격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09-28 16:47:51[파이낸셜뉴스] 프랑스에서 대장균에 감염된 버거를 먹고 중태에 빠졌던 소년이 8년간의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 16일(현지시간) 영 BBC 등은 지난 2011년 6월 프랑스의 할인마트 '리들'에서 구입한 소고기 버거를 먹고 0157 대장균(E-coli)에 감염된 놀란(10)군이 지난 14일 숨졌다고 보도했다. 놀란의 사인은 일명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HUS). 당시 만 2세였던 놀란은 냉동 소고기 패티가 들어간 버거를 먹은 후 이상 증세를 보였다. 문제의 버거를 섭취했던 14명의 다른 아이들도 대장균에 감염됐으나 놀란의 상태가 가장 심각했다. 뼈가 부러지고 팔다리에 기형이 나타나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아야 했고, 음식물을 먹거나 말을 할 수도 움직일 수도 없게 됐다. 전신이 마비된 것은 물론 정신장애까지 앓았던 놀란은 8년간의 투병 끝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 놀란의 사망 소식을 접한 리들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놀란 가족들의 고통을 함께 나눌 것이다. 우리의 지지를 확실히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해당 사태와 관련해 프랑스 두아이 법원 재판부는 지난 2월 공급업체 매니저에게 징역 3년과 5만 유로(약 6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한 바 있다. #햄버거병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09-17 13:5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