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청력에 장애가 있는 척 꾸미거나 체중을 고의로 증량 혹은 감량, 정신병이 있는 척 속이는 등 병역을 기피하기 위한 면탈행위로 적발된 건수가 최근 5년간 277명, 올해만 벌써 4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3일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병역면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해만 청력장애가 있는 것처럼 속여서 병역을 면탈하는 ‘청력장애위장’으로 10명이 적발됐다. 이 중 8명은 재판 중이고 기소유예가 1명, 1명은 검찰 수사중이었다. 이들은 브로커가 개입해 자전거 경음기, 응원용 에어혼을 귀에 대고 장시간 노출시켜 청각을 마비시켜 장애인 진단을 받아 병역면제를 받는 방법을 병역 의무자들에게 전수해서 병역면제 처분을 받았다가 적발됐다. 정신병이 있는 것처럼 속이는 ‘허위정신질환’도 7명 적발됐다. 이들은 불안감, 자살사고 등 허위로 우울증상을 꾸미거나 대인기피증상을 호소하면서 사회활동을 축소, 은폐하여 진단서를 발급받아 제출해서 4~5급 처분을 받았다. 한명은 재판 중이고 6명은 현재 검찰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고의로 전신에 문신을 해서 4급 처분을 받은 이들도 7명이나 됐다. 척주질환 등을 위장해서 병원 치료를 받고 진단서를 제출해서 4급 처분을 받거나 중상을 과장해서 4급 처분을 받은 이들도 7명 적발됐다. 과거부터 병역면탈의 주된 수법인 음식을 먹지 않고 물만 먹거나 굶거나 땀을 빼는 방법을 통해서 4급(BMI 17미만)이 되도록 고의로 체중을 감량한 이들이 10명이나 됐다. 이들은 보충역 처분을 받았다가 적발됐다. 반대로 많이 먹고 단백질 보충제 복용 등의 방법을 통해 4급(BMI 33이상)이 되도록 고의로 체중을 늘려서 보충역 처분을 받은 5명도 적발됐다. 이밖에 외국 대학에 재학 중이면서도 그 사실을 숨긴채 국내 중학교 중퇴 학력증명서를 제출해서 5급 처분을 받으려고 시도한 자가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고, 가족의 수입 규모를 줄이고 본인 혼인으로 본가와 관계 단절 등을 위장해서 생계곤란감면을 받은 자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병역면탈자들은 최근 5년간 277명이나 됐다. 2015년도에 47명이었던 병역면탈자들이 2016년에 54명으로 늘었고, 2017년에 59명, 2018년에는 69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 해는 8월 22일 기준으로 벌써 48명이다. 김수민 의원은 “대다수 젊은이들이 국방의 의무를 신성하게 수행하는데 반해, 일부 반칙하는 사람들로 인해 대한민국 국군의 전체적인 사기 저하가 우려된다”면서 “국방부와 병무청은 불공정하고 불공평한 현 사회의 뒷모습에 젊은이들이 더 이상 분노하고 좌절하지 않도록 병무행정을 더욱 확고히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19-09-03 10:23:47▲ 니콜 티저 니콜 티저 니콜 티저가 공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정오 니콜의 소속사 비투엠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니콜 첫 번째 미니앨범 마마(MAMA)의 1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티저에서 니콜은 전신을 문신으로 휘감은 채 몽환적이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겨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19일 첫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하는 니콜은 데뷔 쇼케이스를 개최, 본격적으로 솔로활동을 시작한다. 한편 니콜 티저 소속사 비투엠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이번 1차 티저는 본 뮤직비디오 내용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성 티저"라며 "이어 14일에 공개될 2차 뮤비 티저 영상에서는 또 다른 니콜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니콜 티저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니콜 티저, 기대된다", "니콜 티저, 드디어 나오는구나", "니콜 티저, 보고싶었어요", "니콜 티저 묘한 느낌이네", "니콜 티저, 어떤 노래가 나올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fn스타 fnstar@fnnews.com
2014-11-12 07:27:27니콜 티저 가수 니콜이 자신의 첫 솔로 앨범의 첫 번째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11일 니콜과 B2M엔터테인먼트의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니콜의 첫 번째 미니앨범의 1차 티저 영상을 공개해 누리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기습 공개됐던 두 장의 티저 이미지 컷에서 팔다리 등에 마치 암호처럼 새겨져 있던 문신들로 궁금증을 자아냈던 니콜은 이번에 공개된 티저에서 더욱 그 범위가 확장, 전신을 타투로 휘감고 더욱 몽환적이면서도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배경음악으로는 니콜의 첫 솔로 앨범의 인트로가 쓰였다. B2M엔터테인먼트는 "이번 1차 티저는 본 뮤직비디오 내용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성 티저이다. 이어 14일에 공개될 2차 뮤비 티저 영상에서는 또 다른 니콜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니콜은 오는 19일 첫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하고 동시에 데뷔 쇼케이스를 개최, 본격적으로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번 앨범에는 카라로 활동 당시 히트곡 '미스터' '루팡' '점핑' 등을 만든 작곡팀 스윗튠과 또 한 번 의기투합 했다. /fn스타 fnstar@fnnews.com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11-11 18:24:53가수 니콜이 자신의 첫 솔로 앨범의 첫 번째 티저 영상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11일 니콜과 B2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니콜의 첫 번째 미니앨범의 1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앞서 기습 공개됐던 두 장의 티저 이미지 컷에서 팔다리 등에 마치 암호처럼 새겨져 있던 문신들로 궁금증을 자아냈던 니콜은 이번에 공개된 티저에서 더욱 그 범위가 확장, 전신을 타투로 휘감고 더욱 몽환적이면서도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뽐냈다.니콜의 소속사 B2M엔터테인먼트는 "이번 1차 티저는 본 뮤직비디오 내용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성 티저이다. 이어 14일에 공개될 2차 뮤비 티저 영상에서는 또 다른 니콜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니콜은 오는 19일 첫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하고 동시에 데뷔 쇼케이스를 개최, 본격적으로 솔로 활동에 돌입한다.한편 이번 앨범에는 카라로 활동 당시 히트곡 '미스터' '루팡' '점핑' 등을 만든 작곡팀 스윗튠과 또 한 번 의기투합 했다.
2014-11-11 17:45:34배우 조달환의 영화 속 전신 문신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25일 영화 ‘공모자들’ 에서 운반책 ‘준식’역을 맡은 조달환이 정교한 문양의 문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사진은 영화에서 조직원들이 흔히 선보이던 문신과는 다른 고품질의 문신을 만들기 위해 가슴, 양팔, 등, 옆구리등 전신에 서너명의 타투 전문가가 3박 4일 동안 매일 6시간씩 문신하고 촬영을 반복하며 진행한 고난이도의 작업이었다는 후문. 이와 관련해 조달환은 "이번 영화에서 만만치 않은 작업이 바로 문신 과정이었다. 영화 속에서는 잠깐 보이지만 김홍선 감독님의 주문으로 문신 같은 섬세한 것들이 ‘준식’이라는 인물을 만들어 가기 때문에 중요하다”라고 밝히기도. “실제 문신 전문가들이 와서 촬영 끝나면 다시 문신 수정하고 또 촬영 하며 3박 4일을 매일 작업한거다. 유성 싸인 펜으로 그린 문신이어서 잠도 서서 자고 밥도 서서 먹고 그리는 동안 굉장히 따갑고 고통스러웠다. 촬영하다 보면 계속 지워져 다시 그리는 작업의 반복이었다. 촬영 후 일주일 동안 피부 알레르기로 쓰라려 고생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조달환은 영화 ‘공모자들’에서 리얼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살을 빼고 전신 문신을 감행하는 등의 변신을 선보였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배우로서 열정이 느껴지는 사진 좋네요”, “유성펜으로 그린 문신이라니 놀랍네요”, “긴 시간 힘드셨겠네요” “유성펜으로 그리면 굉장히 따가운데 …배우답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공모자들’(감독 김홍선) 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에서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장기를 적출해 조직적으로 매매하는 범죄집단의 실체를 그린 스릴러 영화로 꾸준한 흥행가도를 달리며 160만 고지를 넘어섰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2-09-28 10:03:53하정우가 전신문신 후 특급대우를 받았다고 깜짝 고백했다. 28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제작보고회에 하정우, 최민식, 조진웅 등이 참석해 영화 에피소드를 전했다. 하정우는 자신의 캐릭터인 조직의 보스를 완벽 소화하기 위해 매일 10시간 가까이 소요되는 문신을 새겨야 했다고. 그는 “전신문신을 그리는데 10시간 정도가 걸린다. 처음에 문신을 그리기 시작하면 어느정도 견디다가 시간이 지나면 막연히 기다리다 보니 고통스럽고 짜증나고 화가 나기 시작한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하지만 전신문신으로 특급우대를 받은 적도 있다고. 하정우는 “촬영 후에 문신을 지우지 않고 그대로 부산의 한 호프집을 들렀다. 민소매 티에 모자를 쓰고 갔는데 종업원이 굉장히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한 어르신은 내가 누구인지 알아보시고 ‘왜 배우가 문신을 했냐’고 나무라신 적도 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부산 최대조직 보스 최형배 역을 맡은 하정우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전신을 감싸고 있는 귀신문신을 새겼고 이를 위해 6명의 타투 전문가가 꼬박 8~9시간을 교대로 작업을 진행했다. 문양의 디테일을 유지하기 위해 촬영일마다 매번 지우고 새로 그려야 했고 촬영일마다 전날부터 밤을 세워가며 시술을 받았다. 한편,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의 전성시대'는 2012년 2월2일 개봉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u3ulove@starnnews.com손진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오싹한 연애, 크리스마스 폭풍 관람 '올해 최고 로코' 등극 ▶ ‘부러진 화살’ 안성기, 깐깐한 교수 완벽변신 ‘기대감 UP’ ▶ 장화신은 고양이 어린시절, 초절정 귀여움..탈선은 언제부터? ▶ 송중기 박보영, ‘늑대소년’서 호흡 “비밀스러운 사랑에 빠지다” ▶ 루퍼트그린트 성인연기 신고식, 담배-상반신 노출까지 ‘상남자’
2011-12-28 20:00:24하정우는 전신 문신을 하고 최민식은 10kg을 찌운 모습을 공개했다. 최근 공개된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의 전성시대'의 스틸 컷에서는 하정우와 최민식이 자신의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부산 최대조직 보스 최형배 역을 맡은 하정우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전신을 감싸고 있는 귀신문신을 새겼고, 이를 위해 6명의 타투 전문가가 꼬박 8~9시간을 교대로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문양의 디테일을 유지하기 위해 촬영일마다 매번 지우고 새로 그려야 했고, 촬영일마다 전날부터 밤을 세워가며 시술을 받은 하정우는 매번 시뻘겋게 충혈된 눈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최민식도 건달도 일반인도 아닌 '반달' 최익현 역을 표현하기 위해 중견배우로는 쉽지 않은 체중증량을 감행했다. 여기에 최민식의 완벽한 사투리연기까지 더해져 극중 허세 100%에 뛰어난 화술을 자랑하며 '로비의 신'이라고 불리는 최익현의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해냈다. 한편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90년대 부산의 넘버원이 되기 위해 벌이는 나쁜 놈들의 한판승부를 그린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의 전성시대'는 오는 2012년 2월2일 개봉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babysunny77@starnnews.com김성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네버엔딩스토리’ 엄태웅, 긍정+무계획적 ‘허당 반백수’ 변신 ▶ 이민정 "이광수 정말 열심히 때려 손목에 멍까지 들었다" ▶ '마이웨이' 장동건, 일본 방문..하네다 공항 실신 분위기! ▶ 김명민 인공치아, “병든 말이 쉬지않고 달리는 모습 표현” ▶ ‘원더풀라디오’ 이광수 “김종국-개리 영화 욕심내고 있다”
2011-12-21 18:39:0518세기 말 제임스 쿡 선장(1728~1779)이 내놓은 항해기에는 폴리네시아섬 사람들의 문신(文身)에 관한 내용이 있다. 이후 폴리네시아에 식민지를 소유한 프랑스 의사들이 피부병과 관련해 문신에 대한 연구작업을 시작했다. 파리인류학회가 간행했던 '파리인류학회잡지'(1860년)에 실린 에흐네스트 베흐숑의 '마르케사스 섬의 타투'가 인류학 분야 최초의 문신 연구논문이며, 그의 단행본인 '타투의 의료사'(1869년)가 전해진다. 항해외과의사였던 베흐숑은 식물학자이면서 폴리네시아를 탐험하고 문신의 정보를 담았던 아돌프 레송의 '망가레바 섬의 탐험'(1844년)을 참고했다. 1850년대까지 모든 섬 사람들이 문신을 하고 있었다는 정보는 환상을 넘어서는 면전에 펼쳐지는 장관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베흐숑의 연구에 이어서 폴리네시아 전문의 인류학자인 윌로딘 핸디가 '마르케사스의 타투'(1922년)라는 소책자를 하와이의 비숍박물관에서 발행했다. 마르케사스의 타투 전문가는 '투후나'이고, 야자 기름이 중요한 재료이며, 12세가 되면 시행하는 타투의 각종 문양에 대한 명칭들을 소상하게 소개했다. 피부질환의 문제로 의사들의 주목을 받았던 문신은 근대화의 위생이라는 개념 앞에 무릎을 꿇고 사라진 역사가 있다. 포스트모던 시대에 부활하는 문신을 문화재생운동으로 볼 것인가? 인공지능(AI)이 장착된 문화유산 재창조의 길이 열릴 것인가? 마르케사스가 타투 연구의 발상지이며, 이후 잠깐 전파론자들의 주종목으로 관심을 끌기도 했다. 폴리네시아로부터 미크로네시아로, 이어서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로 전파된 타투에 관심을 갖게 된다. 피부가 검은색인 블랙아프리카와 멜라네시아에서는 문신의 보고가 없다. 도쿄대학에서 초빙교수로 근무했던 해양동물학자 루트비히 되덜라인이 1880년 관찰한 아마미오시마의 왼 손등 사례가 동아시아 최초의 타투인데, 마르케사스의 문양과 너무나 흡사하다. 한반도에서는 '신체발부수지부모'로 표현된 주자학 사상의 도입이 과거에 있었던 문신 관습을 지워버린 것으로 생각되며, 자청(刺靑)이나 입묵(入墨)으로 기록된 우리나라의 문신은 죄인의 표시로 인식되어 왔다. 깡패나 야쿠자의 전유물로 인식되는 문신 또는 타투는 단순한 상업적인 유행의 범주를 넘어서서, 지역마다 존재 이유가 명확한 문화유산임이 확인된다. 마오리의 전사들은 적에 대한 위협으로, 타히티와 이푸가오(필리핀) 및 아이누의 여성들은 성인식과 악귀로부터의 보호, 오키나와와 아마미오시마의 여성들은 성인식으로 왼 손등에, 혼례 이후에는 오른 손등에 입묵을 하였다. 각종 사회적 및 신앙적인 관습과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는 것이 문신이고 타투이며, 그 저변에는 발굴을 기다리는 철학과 사상과 미학이 간직되어 있다. 따라서 당연히 문신 전문가의 사회적 지위가 인정되며 특별한 도구가 사용된다. 문양의 의미가 문화전통의 핵심적 요소로 전승되기 때문에 문신은 집단의 아이덴티티와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는 점도 중요한 측면이다. 제국주의자들의 식민통치 항목에 필수적으로 포함되었던 정책이 문신 금지령이었던 것은 문화말살(cultural genocide)을 거론할 수 있는 좋은 사례다. 집단 정체성이 신체화(身體化)로 표현된 강력한 생물문화적 상징으로 인식된 문신이었기 때문에, 식민통치자들의 일차적 탄압 대상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푸가오의 문신 바늘(푼바톡·punbatok)은 목제 손잡이 끝에 철제 바늘이 꽂혀 있고, 바늘의 크기와 형태가 다양하다. 다양한 문양의 디자인에는 별을 그린 '비닛투원'(binittuwon), 전갈 문양인 '호모호모'(homo-homo), 개를 그린 '키나카후'(kinah-ka-huh), 대형 고사리 문양인 '이납압아팟'(inap-ap-apat), 지네 문양인 '기나이가얌'(ginay-gayam), 번개를 상징하는 '티닉틱쿠'(tiniktikku), 사람 모양인 '타나구타구'(tanagu-tagu) 등이 있다. 문신 기술은 비전의 상속 재산이었다. 도쿄 아사쿠사의 센소지(淺草寺)에서 개최되는 여름 마쓰리는 자기 동네의 신을 태운 100개 팀의 가마가 참여한다. 2004년에 만났던 30여명으로 구성된 한 팀은 전원이 전신에 울긋불긋한 문신을 했다. 정수리부터 발가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채로 구름 속에서 번쩍이는 번개 사이로 꿈틀거리는 용의 다양한 모습을 그렸다. 가마를 메고 들썩이는 청년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당신들은 야쿠자냐?" 외국인이기 때문에 이러한 질문이 가능하다. 인터뷰를 하다 보면, 모르는 것이 특권으로 인식될 때가 있다. 한손을 절레절레 흔드는 그는 "아니다. 우리는 한 동네 사람들이다"라는 답이었다. 동네의 목욕탕(센토)에 가면 거의 모든 사람이 다 문신을 한 상태라면서, 대화가 이어졌다. 전신의 문신을 하는 데 8년이 소요되었으며, 금액은 3000만엔이 들었단다. 그 동네의 할머니 한 분이 가장 아름다운 전신 문신을 가지고 있으며, 자기 동네로 오면 안내하겠다는 친절함까지 보였다. 그 옆의 청년은 미완성의 검은색 밑그림만 그린 상태였다. 앞으로 채색 작업의 시간과 자금 투자가 남았단다. 동남아시아의 타투에 관한 서적을 제작한 바 있는 부경환군과 함께 2019년 7월 요코하마의 타투 전문점을 찾았다. 노련한 전문가는 문신과 관련된 문헌과 실물 자료들을 진열한 박물관 같은 별도의 공간을 갖추었고, 시술 장면의 참관이 허락되었다. 전문가도 정수리부터 전신의 문신을 갖추고 있었다. 아픔을 참고 엎드린 청년은 밑그림 시술의 마지막 단계의 과정에 있었다. 남매의 가장인 그는 문신을 함으로써 생활의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고 했다. 그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 중에는 히키코모리 상태로 주저앉은 이들이 200만명이라는 통계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인가. 수없이 반복되었던 문화말살의 식민지 탄압정책으로 희생된 문화 항목들은 문신만이 아니다. 새마을운동을 구가하던 시절에 '헌마을'이 생겨났고, '헌마을'의 살림살이는 사라지는 운명을 맞았던 광경이 안전에서 펼쳐진 지도 반세기가 넘었다. 승자의 업적만을 축적한 역사가 가려버린 인류문화의 뒷골목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승자와 패자의 갈라치기로 역사를 재단하는 삶의 방식이 지고선인가? 주자학의 도배로 묻혀버린 신앙과 사상에 이어서 근대화의 파도에 휩쓸려버린 살림살이는 쓰레기인가? 경복궁의 기왓장과 주춧돌과 백제 왕릉은 유형유산이고, 봉산탈춤과 종묘제례는 무형유산이란다. 사람이라는 동물체가 춤을 추고, 대금이라는 악기의 물체가 소리를 내는데, 사람도 대금도 모두 형체가 없는 '무형'으로 간주하는 물신숭배의 문화유산 정책이 왜곡의 현대적 원흉이 아닌가. 눈 뜬 사람 코 베어갈 일이다. 왜곡 다음은 화석화고, 화석화 다음엔 말살이 온다. 패자의 살림살이 속에 진정한 역사가 간직되어 있다.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
2025-04-28 18:18:2018세기 말 제임스 쿡 선장(1728~1779)이 내놓은 항해기에는 폴리네시아 섬 사람들의 문신(文身)에 관한 내용이 있다. 이후 폴리네시아에 식민지를 소유한 프랑스의 의사들이 피부병에 관련해 문신에 대한 연구작업을 시작했다. 파리인류학회가 간행했던 '파리인류학회잡지'(1860년)에 실린 에흐네스트 베흐숑의 ‘마르케사스 섬의 타투’가 인류학 분야 최초의 문신 연구 논문이며, 그의 단행본인 '타투의 의료사'(1869년)가 전해진다. 항해외과의사였던 베흐숑은 식물학자이면서 폴리네시아를 탐험하고 문신의 정보를 담았던 아돌프 레쏭의 '망가레바 섬의 탐험'(1844년)을 참고했다. 1850년대까지 모든 섬 사람들이 문신을 하고 있었다는 정보는 환상을 넘어서는 면전에 펼쳐지는 장관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베흐숑의 연구에 이어서 폴리네시아 전문의 인류학자인 윌로우딘 핸디가 '메르케사스의 타투'(1922년)라는 소책자를 하와이의 비숍박물관에서 발행했다. 마르케사스의 타투 전문가는 ‘투후나’이고, 야자 기름이 중요한 재료이며, 12살이 되면 시행하는 타투의 각종 문양에 대한 명칭들을 소상하게 소개했다. 피부 질환의 문제로 의사들에 의해서 주목받았던 문신은 근대화의 위생이라는 개념 앞에 무릎을 꿇고 사라진 역사가 있다. 포스트모던 시대에 부활하는 문신을 문화재생운동으로 볼 것인가? AI가 장착된 문화유산 재창조의 길이 열릴 것인가? 마르케사스가 타투 연구의 발상지이며, 이후 잠깐 전파론자들의 주종목으로 관심을 끌기도 했다. 폴리네시아로부터 미크로네시아로, 이어서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로 전파된 타투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다. 피부가 검은색인 블랙아프리카와 멜라네시아에서는 문신의 보고가 없다. 도쿄대학에서 초빙교수로 근무했던 해양동물학자 루드비히 되덜라인이 1880년 관찰한 아마미오오시마의 왼손 등 사례가 동아시아 최초의 타투인데, 마르케사스의 문양과 너무나 흡사하다. 한반도에서는 ‘신체발부수지부모’로 표현된 주자학 사상의 도입이 과거에 있었던 문신 관습을 지워버린 것으로 생각되며, 자청(刺靑)이나 입묵(入墨)으로 기록된 우리나라의 문신은 죄인의 표기로 인식되어 왔다. 깡패나 야쿠자의 전유물로 인식되는 문신 또는 타투는 단순한 상업적인 유행의 범주를 넘어서서, 지역마다 존재 이유가 명확한 문화유산임이 확인된다. 마오리의 전사들은 적에 대한 위협으로, 타히티와 이푸가오(필리핀) 및 아이누의 여성들은 성인식과 악귀로부터의 보호, 오키나와와 아마미오오시마의 여성들은 성인식으로 왼손 등에, 혼례 이후에는 오른손 등에 입묵을 하였다. 각종 사회적 및 신앙적인 관습과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는 것이 문신이고 타투이며, 그 저변에는 발굴을 기다리는 철학과 사상과 미학이 간직되어 있다. 따라서 당연히 문신 전문가의 사회적 지위가 인정되며, 특별한 도구가 사용된다. 문양의 의미가 문화전통의 핵심적인 요소로 전승되기 때문에, 문신은 집단의 아이덴티티와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는 점도 중요한 측면이다. 제국주의자들의 식민통치 항목에 필수적으로 포함되었던 정책이 문신 금지령이었던 것은 문화말살(cultural genocide)을 거론할 수 있는 좋은 사례다. 집단 정체성이 신체화(身體化)로 표현된 강력한 생물문화적 상징으로 인식된 문신이었기 때문에, 식민통치자들의 일차적 탄압 대상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푸가오의 문신 바늘(푼바톡, punbatok)은 목제 손잡이 끝에 철제 바늘이 꽂혀 있고, 바늘의 크기와 형태가 다양하다. 다양한 문양의 디자인에는 별을 그린 ‘비닛투원’(binittuwon), 전갈 문양인 ‘호모-호모’(homo-homo), 개를 그린 ‘키나카후’(kinah-ka-huh), 대형 고사리 문양인 ‘이납압아팟’(inap-ap-apat), 지네 문양인 ‘기나이-가얌’(ginay-gayam), 번개를 상징하는 ‘티닉틱쿠’(tiniktikku), 사람 모양인 ‘타나구-타구’(tanagu-tagu) 등이 있다. 문신 기술은 비전의 상속 재산이었다. 도쿄 아사쿠사의 센소지(浅草寺)에서 개최되는 여름 마츠리는 자기 동네의 신을 태운 100팀의 가마가 참여한다. 2004년에 만났던 30여명으로 구성된 한 팀은 전원이 전신에 울긋불긋한 문신을 했다. 머리 정수리부터 발가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채로 구름 속에서 번쩍이는 번개 사이로 꿈틀 거리는 용의 다양한 모습을 그렸다. 가마를 메고 들썩이는 청년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당신들은 야쿠자냐?” 외국인이기 때문에 이러한 질문이 가능하다. 인터뷰를 하다 보면, 모르는 것이 특권으로 인식될 때가 있다. 한 손을 절레절레 흔드는 그는 “아니다. 우리는 한 동네 사람들이다”라는 답이었다. 동네의 목욕탕(센토)에 가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다 문신을 한 상태라면서, 대화가 이어졌다. 전신의 문신을 하는데 8년이 소요되었으며, 금액은 3000만엔 들었단다. 그 동네의 할머니 한 분이 가장 아름다운 전신 문신을 가지고 있으며, 자기 동네로 오면 안내하겠다는 친절함까지 보였다. 그 옆의 청년은 미완성의 검은색 밑 그림만을 그린 상태였다. 앞으로 채색 작업의 시간과 자금 투자가 남았단다. 동남아시아의 타투에 관한 서적을 제작한 바 있는 부경환군과 함께 2019년 7월 요코하마의 타투 전문점을 찾았다. 노련한 전문가는 문신과 관련된 문헌과 실물 자료들을 진열한 박물관 같은 별도의 공간을 갖추었고, 시술 장면의 참관이 허락되었다. 전문가도 정수리부터 전신의 문신을 갖추고 있었다. 아픔을 참고 엎드린 청년은 밑그림 시술의 마지막 단계의 과정에 있었다. 2남매의 가장인 그는 문신을 함으로써 생활의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고 했다. 그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 중에는 히키고모리 상태로 주저앉은 이들이 200만명이라는 통계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인가? 수없이 반복되었던 문화말살의 식민지 탄압 정책으로 희생된 문화 항목들은 문신만이 아니다. 새마을운동을 구가하던 시절에 ‘헌마을’이 생겨났고, ‘헌마을’의 살림살이는 사라지는 운명을 맞았던 광경이 안전에서 펼쳐진지도 반세기가 넘었다. 승자의 업적만을 축적한 역사가 가려버린 인류문화의 뒷골목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승자와 패자의 갈라치기로 역사를 재단하는 삶의 방식이 지고선인가? 주자학의 도배로 묻혀버린 신앙과 사상에 이어서 근대화의 파도에 휩쓸려버린 살림살이는 쓰레기인가? 경복궁의 기왓장과 주춧돌과 백제 왕릉은 유형유산이고, 봉산탈춤과 종묘제례는 무형유산이란다. 사람이라는 동물체가 춤을 추고, 대금이라는 악기의 물체가 소리를 내는데, 사람도 대금도 모두 형체가 없는 '무형'으로 간주하는 물신숭배의 문화유산 정책이 왜곡의 현대적 원흉이 아닌가. 눈 뜬 사람 코 베어갈 일이다. 왜곡 다음은 화석화고, 화석화 다음엔 말살이 온다. 패자의 살림살이 속에 진정한 역사가 간직되어 있다.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4-25 11:22:49[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금발 미녀가 "악마가 되고 싶다"며 4년만에 얼굴, 혀, 눈동자 등 온몸에 문신을 하고 코까지 잘라버렸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미국 여성 톡시(Toxii)는 과거 모습과 최근 모습을 비교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2019년 톡시는 긴 금발 머리에 코가 있고 문신도 없는 모습이다. 반면 2025년에는 검은 머리에 코가 없고 얼굴과 몸은 문신으로 뒤덮여 있다. 이마, 볼, 턱, 목, 가슴까지 검게 그려졌다. 톡시는 “악마처럼 보이길 원한다”며 “코를 제거하고, 눈동자·혀·얼굴·몸에 문신을 새기고, 혀를 반으로 갈랐다”고 말했다. 이어 “코를 없애는 수술이 가장 아팠다"며 "수술 후 회복까지 8주가 걸렸다"고 했다. 그는 "코와 혀를 자르니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다”며 “몸이 가뿐한 기분이 든다. 가능하면 다른 곳도 잘라내고 싶다”고 했다. 톡시는 "절단한 신체 부위를 작은 병에 보관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귀를 악마 귀 모양처럼 변형시키는 수술도 받았다"고 전했다. 신체를 일부러 훼손하며 건강해졌다고 느끼는 '신체통합정체성장애’ 톡시처럼 자신의 신체를 일부러 훼손하며 쾌감을 얻고 스스로 건강해졌다고 느끼는 것은 정신질환의 일종인 ‘신체통합정체성장애’일 수 있다. 환자들은 주로 팔이나 다리를 절단하고 싶은 욕구에 시달린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타인에게 절단해달라고 요구하거나, 심할 경우 스스로 절단하기도 한다. 가장 많이 절단하려는 부위는 팔이나 다리라고 알려졌다. 신체통합정체성장애 환자들은 이 욕구로 인해 신체 일부에 장애를 얻지만, 이 장애로 인해 오히려 건강해졌다고 믿는다. 전문가들은 신체통합정체성장애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신체 인지를 담당하는 뇌의 한 부위에 구조적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추정한다. 신체를 인식할 때는 두정엽과 체감각 피질이 관여하며, 대뇌피질의 한 부분인 뇌섬엽도 관련이 있다. 신체통합정체성장애 환자들은 절단 욕구로 인해 신체 일부를 없앤 뒤, 합병증을 겪을 때가 많다. 특히 스스로 절단할 경우 감염, 신경손상, 과다출혈 등으로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신체통합정체성장애 치료는 환자가 스스로를 해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의료진은 인지행동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잘못된 인식과 행동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환자들이 자기 몸을 받아들이도록 도와준다. 자기 표현의 방식이지만...건강상 문제도 나타나 또한 전신에 문신(타투)을 하는 경우 건강상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문신 과정에서 사용하는 바늘이나 장비가 제대로 소독되지 않으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으며 특히 HIV, 간염(B형, C형 간염)과 같은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문신 후에도 상처 부위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감염이 발생해 붉은 발진, 고름, 열이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문신은 피부에 상처를 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잘못된 기술이나 잉크 사용으로 인해 흉터가 남을 수 있다. 또한 넓은 문신이 피부를 덮고 있으면 피부암 등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톡시가 한 '눈알 문신'은 색소로 안구의 흰 부분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인 ‘결막’에 주입하게 된다. 한 번 색소를 주입하면 눈알의 4분의 1 정도를 물들일 수 있다. 여러번 주사를 해 눈 전체를 덮으면 평생 유지된다. 하지만 잘못된 색소를 사용하거나 지나치게 깊게 주사바늘을 찌를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눈알 문신은 한 번 색을 입히면 제거할 수도 없다. 미국검안협회(American Optometric Association)는 눈알 문신에 따른 감염, 염증, 실명 위험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27 09:2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