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하 KTL)은 중국 심천에 위치한 KTL 중국시험소가 전자기파 적합성 시험(이하 EMC)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CBTL) 및 중국공인시험기관 (CNAS)로 지정됐다고 25일 밝혔다. 국제공인시험기관(CBTL, Certification Body Test Laboratory)은 전기전자 장비, 제품 및 부품의 안전성을 평가한 시험 성적서와 승인서를 상호 인정해 주기 위한 국제적인 상호 인정 제도로, 국제전기기기인증기구(IECEE)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중국공인시험기관(CNAS, China National Accreditation Service for Conformity Assessment)은 중국인정기구국가인가위원회(CNAB)와 중국실험실국가인가위원회(CNAL)에 의해 설립된 곳으로 국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한국인정기구(KOLAS)와 동일한 성격의 중국 인정기구로 시험서비스의 품질 시스템과 기술능력이 보장된 곳을 CNAS 기관으로 지정한다. KTL 중국시험소는 이번 EMC분야 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 3m 규모의 방해 시험(EMI) 챔버, 내성 시험(EMS) 챔버, 차폐실(Shield Room) 등 총 6개의 설비를 신규 구축하였다. 이번 공인시험기관 지정으로 전기전자제품 안전 규격 182개를 비롯하여 가정용기기, 조명기기 등 EMC 분야 최신 규격을 포함한 89개 규격에 대한 국제공인시험성적서(IECEE-CB)와 중국공인시험성적서(CNAS) 발급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국내의 중국 수출기업은 KTL로부터 중국 수출에 필요한 시험서비스와 각종 기술규제 관련 컨설팅을 받을 수 있어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시험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에 소재한 국내 기업이 해외인증 획득에 필요한 국제공인시험성적서를 현지에서 편리하게 받을 수 있어 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광재 KTL 중국시험소장은 ‶KTL 중국시험소가 이번 전기전자제품에 대한 EMC 분야 CBTL 및 CNAS 기관 지정으로 보다 공신력있는 시험서비스를 제공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축적된 KTL의 시험인증과 기술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현지에서 다양한 시험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기업들의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L은 국내 시험인증기관 중 가장 많은 전 세계 55개국 158개 기관과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기업의 해외인증 획득 및 수출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08-25 10:26:06[파이낸셜뉴스] 북한 외무성은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 김일철 명의 글에서 경북 성주군에 배치된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가 주민 건강과 농업 생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14일 주장했다. 이날 북 외무성은 "미국이 2015년 남조선의 오산 공군 기지에서 살상력이 95%에 달하며 막대한 환경 피해를 초래하는 탄저균 실험을 감행한 데 이어 2017년 경상북도 성주군에 강력한 전자기파 발생으로 주민들의 건강과 농업 생산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고고도요격미사일 체계인 사드를 배비했다"고 비난했다. 북 외무성은 이어 "미국이 인류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원자탄을 사용한 이래 1990년대 초까지 1000여차례에 달하는 핵시험을 진행해 지구의 생명 보호 우산인 오존층을 파괴한 장본인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고도 했다. 북 외무성은 또 미국이 "온 세계가 공인하고 있는 바와 같이 미국은 20세기 전반기에 대량 소비, 대량 폐기의 경제 방식을 받아들여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방출국으로 됐으며 냉전 종식 후에는 경제의 세계화의 간판 밑에 수많은 발전 도상 나라들에 미국식 발전 모델을 강요해 세계적 범위에서 환경 파괴를 촉진했다"며 "미국은 2003년 이라크 전쟁 기간에 사람들의 건강과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열화우라늄탄을 100~200t이나 사용했으며 2015년에는 이슬람교 국가의 목표물들을 타격한다고 하면서 시리아 영토에서 열화우라늄이 들어있는 30㎜구경의 철갑탄을 5000발 이상 발사했다"고 비판했다. 북 외무성은 그러면서 "미국은 기후 변화 문제를 거론하기에 앞서 지구 환경을 무참히 파괴한 죄과에 대해 세계 앞에 성근하게 사죄하고 올바른 청산부터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드배치는 2017년 6월 9일 당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사드는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으로부터 한국과 주한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결정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6월 20일 청와대에서 CBS,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 결정은 우리 한국과 주한미군의 안전을 위해서 한·미동맹에 근거해 한국과 미국이 합의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7년 5월 31일 당시 한국을 방문한 미국 상원 원내총무 딕 더빈은 미국이 전액부담한 사드배치 운영 비용에 관해 "우리는 9억2천300만달러(약 1조300억원)를 다른 곳에 쓸 수 있다"며 "내가 만약 한국에 산다면 북한이 한국에 퍼부을 수백발의 미사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되도록 많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원할 것 같다. (한국인들은) 왜 그런 정서가 논의를 지배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7년 6월 2일 CNBC 방송은 “사드 조사 지시는 중국의 환심을 사려는 문 대통령의 시도”라며 비판한 바 있다. 사드 배치 4년이 지났는데도 사드 기지에 각종 물품과 공사 자재가 반입될 때마다 반대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반대세력들은 사드 배치가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환경영향 평가마저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재천 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주민의 입장에서는 동네 옆에 미사일 기지가 들어서는 상황은 반길 수만은 없는 일이다. 따라서 정부는 환경영향 평가를 완료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속되는 시위는 대한민국의 안보를 해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이어 "노무현정부에서는 '강정 해군기지'와 관련해 안보문제에 있어서는 타협이 없다'는 입장을 개진하며 반대세력의 설득에 나섰다"며 "그러한 설득 노력과 결단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강정 해군기지가 가능했다"고 짚었다. 결국, 사드는 주한미군 기지를 중국 미사일과 북한 미사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일차적 목표이기는 하지만 주한 미군과 그 장비 및 시설은 결국 한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2009년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직후 이를 분석한 미국 MIT 공대의 시어도어 포스털 박사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대포동의 1단로켓에 사용하는 산화제로 사용하는 질산 계열의 AK-27은 N2O4(사산화이질소) 27%, 질산 73%의 혼합물로 강산성의 유독성 화학 물질이다. 대포동의 2단 로켓의 연료는 많은 전문가는 하이드라진(UDMH)이라고 지적한다. 인체 흡수되면 피부, 눈이나 폐에 심한 손상을 준다. 비린내 나는 노란색 액체로 발암물질이며 자연분해도 되지 않는다. 미국은 80년대 초, 러시아는 2000년부터 환경오염을 이유로 미사일이나 로켓 추진체에 사용을 금지시켰다. 독성을 0, 1, 2, 3, 4로 구분할 때 4에 해당하는 강한 독성물질이다. 포스털 박사는 이런 오염 물질이 은하2의 1단계 추진체엔 69t, 2단계엔 15.7t 등 총 84t이 가득 탑재돼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 전문가는 “질산 원액은 황산·염산 다음으로 독성이 강하며 폭탄 원료로 사용하는 물질”이라며 “원액이 사람이나 동물 피부에 닿으면 즉시 타버리고 건물은 부식한다”고 밝혔다. 은하3호 상승 궤도가 바로 밑에 있는 백령도·소청도·어청도나 인근 해역에 추락해 연료가 덮쳤다면 재앙 수준의 참사가 발생하고 해역도 일정 기간 심하게 오염된다는 것이다. 당국은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며 국제적으로 문제행위라는 지적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1-11-14 17:32:1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 영광군에 국내 첫 미래차 전자기파 인증시스템이 구축된다. 전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미래차 전자기파 적합성 인증시스템 기반 구축사업'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미래차의 핵심기술인 고전력 기반 기술과 차량 무선기술이 적용된 차량·부품의 전자기파 적합성 검증·인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오는 2023년까지 총 200억원을 들여 영광 대마전기차 산업단지에 추진한다. 최근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가운데 고전력 기반의 친환경 차량과 무선통신 기술이 집약된 자율주행차량 개발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자파 인증 수요는 늘고 있으나, 국내 고전력 기반 인증 인프라는 부재한 실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전남은 국내 유일의 400V 이상 고전압·고전류 차량·부품 인증평가 가능 시험기관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중대형 전기버스, 수소 전기 트럭을 포함한 모든 차종에 대한 전자기파 적합성 인증이 가능해져 국내 인증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미래차 관련 기업의 투자 유치도 이끌 토대를 마련했다. 또 강화된 해외 법규 및 완성차 전자파 인증 획득이 쉬워져 국내 자동차 관련 기업의 개발·인증비용 절감(약 40% 이상·1건당 2000만원)과 함께 유럽·중국 등 수출 증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주순선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급변하는 미래형 운송기기 산업 패러다임의 핵심 기술 분야인 전자기파 인증 발판을 전남에 마련하게 됐다"며 "e-모빌리티, 플라잉카 등 미래형 운송기기 산업의 메카로 거듭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4-27 11:02:13파인테크닉스는 26일 엘이디 등기구용 전자기파 차단장치에 대한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특허를 활용, 기존 조명 대체 및 신규 LED 조명 보급에 적극 활용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3-03-26 13:47:22휴대전화가 담배 연기나 세균 등 다른 유해물질처럼 기도에 염증을 일으켜 비염, 부비동염, 기관지염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준 교수팀은 휴대전화 전자기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특히 호흡기 점막의 점액섬모 수송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실험을 통해 연구한 결과, 휴대전화 전자기파가 코점막의 점액섬모 운동을 억제했다고 19일 밝혔다. 점액섬모의 운동 횟수가 낮아지면 코를 포함해 공기가 지나가는 통로(호흡기)에 염증반응이 생겨 비염, 부비동염, 인두염, 후두염, 기관지염 등 다양한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연구팀은 정상적 비강 구조를 가지고 과거에 코 수술을 받은 적이 없는 18명의 부비동 점막을 채취해 연구용으로 제작한 전자기파 발생장치를 이용, 휴대전화와 같은 주파수(1.8GHz)와 세기(SAR=1 W/Kg)에 노출시켰다. 이후 400배율 현미경으로 관찰하면서 이를 동영상 촬영용 초고속 카메라로 녹화해 전산화 비디오 분석시스템을 이용하여 섬모진동 횟수(Ciliary Beat Frequency, CBF)를 측정했다. 그 결과 전자기파에 의해 노출 초기부터 섬모진동 횟수가 감소하더니 정상 섬모진동 횟수에 비해 약 11% 줄어들었다. 또 연구팀은 전자기파가 어떠한 기전으로 호흡기 점막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도 진행했다. 먼저 인체 정상 코점막 상피세포를 배양하여 전자기파에 노출시킨 후 세포 독성 실험(MTT assay)을 통해 전자기파가 세포사를 유발하지는 않는 것을 확인했다. 또 전자기파에 의해 인체 정상 코상피세포에서 단백질인산화효소C(PKC)가 증가했고 여러 PKC의 하위형태 중에서 novel PKC(n PKC)의 증가가 섬모 운동 횟수 저하 기전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사람의 기도에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털인 섬모가 있어 항상 일정한 속도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코를 통해 들어온 공기에 석여 있는 이물질이나 유해물질 등을 걸러서 외부로 배출하여 폐 속으로 가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섬모는 마치 채찍과 같은 운동을 하며 정상적으로는 초당 10~20회 운동하는데, 섬모운동 횟수가 휴대폰 전자기파에 의해 11% 정도 줄어드는 것이다. 김현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휴대폰 주파수와 세기의 전자기파를 코 점막에 노출시켰을 경우 세포가 죽지는 않지만 기능적으로 섬모운동 횟수가 느려지는 것을 확인하고, 그 기전이 단백질인산화효소C를 통해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요즘엔 담배연기와 같은 유해물질 보다 휴대전화 전자기파에 노출되는 시간이 훨씬 길기 때문에 코를 비롯한 호흡기 건강에서는 오히려 더 유해할 수 있으므로 휴대전화 사용시간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특히 비염이나 축농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는 휴대전화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비인후과 SCI 잡지인 후두경(Laryngoscope) 2013년 2월호에 실렸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3-03-19 17:03:52휴대폰 전자기파에 노출되면 오히려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거나 호전시킬 수 있다는 이례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존 연구들은 장기간 휴대폰을 사용하면 발생하는 전자기파에 의해 뇌종양이 생기거나 인지능력에 장애가 올 수 있다는 주장이 많았다. 하지만 미국 플로리다 알츠하이머병 연구센터의 게리 애런대쉬 박사의 연구팀은 쥐 실험 결과 초기 성인기때 휴대폰 전자기파파에 노출되면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도록 조작된 쥐의 기억력이 보호된다고 발표했다고 과학사이트인 라이브사이언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구에는 96마리의 실험쥐가 사용됐다. 이 중 대부분은 알츠하이머병 증상발현의 중요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침착물이 자연적으로 형성되도록 유전자를 조작했다. 이들을 7∼9개월 간 매일 2회 1시간씩 휴대폰의 전자기파에 노출시킨 결과,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젊은 쥐들의 인지능력이 보호됐으며, 정상 쥐와 동일한 기억력 및 사고력 검사치를 보였다. 또한 이미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한 늙은 쥐들에게서도 기억력 장애가 사라졌다. 연구팀은 휴대폰 전자기파에 노출된 쥐들의 뇌 온도가 소량 상승했기 때문에 베타-아밀로이드 침착물을 뇌세포가 배출하기 때문이라도 추정하고 있다. 애런대쉬 박사는 “일반 휴대폰의 전자기적 특성과 동일한 조건으로 인간 기억력 실험에 매우 유사한 실험을 해 얻은 결과다”며 “이번 발견은 인간(알츠하이머병)에서도 상당한 의미로 적용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의 1월 6일호에 게재됐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선 휴대폰 전자기파의 위험여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스웨덴 등의 여러 국가에선 특히 어린이들의 잦은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자는 지침이 발표된 터여서 이번 연구결과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kueigo@fnnews.com 김태호 인턴기자
2010-01-07 11:05:22-전자기파의 방출의 원리는 무엇일까? “가속도 운동을 하는 전하로부터는 전자기파가 방출된다. 또한 어떤 전자기파를 방출할 수 있으면 흡수할 수도 있다.” 이러한 과학적 개념을 정확히 기억하여 그 원리를 탐색해보자. 혹시 블랙홀의 극 방향으로 엑스선( )이 분출되는 이미지를 본 적이 있는가? 블랙홀의 강한 조석력은 원자를 파괴하여 양전하와 음전하를 분리시킨다. 또한 블랙홀은 회전하는 천체이기에 블랙홀의 주변은 전자기파를 방출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전하들은 두 가지 가속도 운동을 한다. 등속 원운동을 하면서 블랙홀을 중심으로 떨어지는 낙하운동이 그것이다. 이러한 가속도 운동 때문에 엑스선이 방출된다. 2차원 등속 원운동이 1차원 진동과 같은 현상임을 인식할 수 있다면 흥미로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 평면에 서서 평면을 바라보면 모든 운동은 직선으로 보일 것이다. 중력에 의한 자유낙하 운동은 1차원 운동이고 포물선 운동은 평면 운동이지만 평면에서 포물선 운동을 바라보면 그냥 자유낙하 운동일 뿐이다. 따라서 전하의 가속도 운동인 등속 원운동과 전하의 진동 운동은 동일한 운동이며 동일한 전자기파가 방출된다. 전하의 진동은 역학적 전하 진동과 전기적 전하 진동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역학적 전하 진동이란 손에 전하를 쥐고 위아래로 흔드는 것을 말한다. 그러면 손 주변의 전기장이 변하게 되는데 전하를 위로 들어 올리면 윗부분의 전기장이 강해지고 아랫부분은 약해진다. 손을 내리면 반대 현상이 일어난다. 따라서 위쪽과 아래쪽의 전기장의 세기는 주기적으로 바뀌게 된다. 어느 라디오 프로가 에서 방송된다는 것은 그 방송을 송신하는 안테나 속의 전자가 앞뒤로 오고가는 진동을 초당 9000만번 반복한다는 의미이다. 아래 사진은 다이폴(dipole) 안테나이다. ‘di-pole’은 두 개의 극을 의미하며 종종 쌍극자로 번역된다. 한 때 집집마다 설치되었던 물건이라 낯설지 않고 정감도 있다. 그 옆의 그림은 안테나에 관련된 전기회로이다. 에서 로 이어지는 직선이 안테나인데 여기서 는 전하를 의미한다. AC 전원 그림을 보면 안테나는 교류 전원과 연결되어 있다. 즉 안테나의 양끝은 크기가 같고 서로 반대인 전하에 의해 채워지며 교류 주파수에 따라 전하의 극성이 주기적으로 바뀐다. 또한 그 주기성은 발전소 터빈의 등속 원운동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교류 전류의 크기는 사인함수일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종합해 볼 때 다이폴 안테나는 전하를 진동시키는 장치이기 때문에 전자기파를 방출하거나 흡수할 것이다. 물론 우리가 모두 아는 바와 같이 다이폴 안테나에 흡수되는 전자기파는 대개 방송에 사용되는 극초단파이다. <백광현·㈜엘림에듀 대표집필위원> ■사진설명=블랙홀의 극 방향으로 엑스선이 분출되고 있다. 블랙홀은 회전하는 천체로,이곳에서 전하들은 등속원운동을 하며 블랙홀을 중심으로 떨어지는 낙하운동을 한다. 이러한 가속도 운동때문에 엑스선이 방출된다.
2008-04-02 10:33:40[파이낸셜뉴스] 흉터를 최소화하면서도 상처를 더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는 자가구동 전기밴드가 개발됐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최병옥, 피부과 이종희 교수와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김상우 교수 공동 연구팀은 전자기파 에너지 하베스팅(Energy Harvesting) 기술 기반 ‘자가구동(Self-Powered) 상처치료 전자약(이하 전기밴드)’을 개발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상처에 전기자극을 주면 주변 섬유아세포들이 이동, 혈류증가, 염증해소 및 상처 부위 콜라겐 분비를 유도해 상처를 메우는 세포 재생 효과를 이용했다. 이번에 개발된 전기밴드는 TV, 노트북, 핸드폰 등 일반 전자기기에서 방출되는 50/60 헤르츠(Hz) 전자기파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에너지하베스팅 기술을 이용했다. 배터리 충전이나 외부 전원 공급 없이 구동할 수 있다는 뜻이다. 김상우 교수는 “그동안 주로 IT에 적용했던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바이오-의학 분야에 접목한 것”이라며 “미래 신산업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치료 효과가 충분한 만큼 상업화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연구팀이 진행한 세포 이동 실험에서 배양접시 위에 상처를 모방한 빈 공간을 만들고 전기자극을 주자 주변 세포의 95.6%가 이동했다. 상처에 새살이 돋아난 것과 같은 원리다. 전기자극이 없을 때 63.1%만 이러한 효과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매우 컸다. 반면 전기자극으로 인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세포독성 검사에서 세포 생존율은 100%였다. 자극으로 인한 DNA 손상도 발견되지 않아 안전하다는 평가였다. 마우스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도 마찬가지로 전기밴드의 치료 효과가 월등했다. 이종희 교수는 “기존 상처 치료제들보다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흉터 없는 상처 치료가 가능한 전기자극 장치”라고 평가했다. 최병옥 교수는 “새로운 종류의 에너지 하베스팅 기반 의료기기를 개발함에 따라 다른 분야 기술로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에 개발된 전기밴드는 한국연구재단 리더연구자사업 및 삼성서울병원의 SMC-SKKU 협업연구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 (Advanced Materials, IF=29.4)’에 연구 결과가 실렸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30 15:55:53[파이낸셜뉴스] 육군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대포병 탐지 레이더 표적 분류 시스템 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하는 계약을 10일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충남 계룡대에서 육군 분석평가단장 전남주 준장과 LIG넥스원 사업부장 장영진 상무 등 주요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AI 기반 대포병 탐지레이더 표적 분류 시스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다. 해당 시스템은 육군 분석평가단이 2023년 5월, 독자적으로 개발한 AI 기술을 대포병탐지레이더에 적용한 것으로, 레이더가 탐지한 비표적과 허상표적을 자동으로 분류 및 제거하는 기술이다. 대포병레이더는 목표물에 전자기파를 발사하여 되돌아온 신호를 분석하는 레이더의 특성상, 표적뿐 아니라 비표적과 허상표적의 반사신호도 함께 수신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한다. 이는 기상 및 항공관제레이더 등 타레이더 체계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새떼·구름·산 등 다양한 비표적과 허상표적들이 탐지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런 비표적이나 허상표적은 대포병레이더를 운용하는 일선 부대의 탐지능력에 일부 혼란을 준다 이에 육군 분석평가단은 지난해 미국 휴스턴대 산업공학박사인 김선진 중령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꾸려 AI 기술 중 하나인 순환인공신경망 기법을 적용한 해결 방안을 개발했다. 평가단은 실사격에서 약 6개월의 기간 동안 군의 누적된 탐지데이터를 이용해 인공지능을 학습시킨 결과, 실제 포병 사격에 대한 탐지율은 100%를 달성하고 비표적 탐지는 상당 부분 감소시킬 수 있었다. 이 기술은 올해 2월 특허로 등록되며 우수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기존에 민간업체와 함께 기술개발을 진행하던 방식과 달리 육군 자체적인 역량을 활용해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야전부대의 요구사항을 조기에 해결하는 한편,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현장의 요구를 충족하는 기술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독자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업체와 함께 기술개발 시 소요되던 시간을 절반 가까이 단축하였으며, 예산 절감도 기대된다. 육군 분석평가단장 전남주 준장은 “이번 기술개발 및 민간 기술이전은 AI 기술을 군 장비에 접목해 전투력을 향상시킨 좋은 사례로 우리 군의 과학기술 역량을 잘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개발과 산·학·연 등과의 협업을 통해 첨단 과학기술기반의 최정예 육군으로 거듭나는데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LIG넥스원은 이전받은 기술과 기존 대포병탐지레이더 시스템과의 상호운용성을 검토하는 등 추가 연구 및 분석을 거쳐, 향후 대포병탐지레이더 성능개량 및 신규사업에 해당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09 11:40:17금호석유화학이 전기차 배터리사들을 대상으로 배터리 도전재용 탄소나노튜브(CNT) 제품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연내 상업판매를 추진한다. 아울러 배터리 바인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전기차 소재 관련 설비 구축을 통해 고부가 스페셜티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6월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올해 4·4분기 상업 판매를 목표로 2차전지 제조사를 대상으로 FWCNT 제품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금호석화가 상업가동을 추진하는 FWCNT는 CNT의 한 종류다. CNT는 나노미터(nm)의 직경을 가진 튜브 형상의 탄소 동소체로 전기적, 열적, 기계적 특성이 기존 소재들에 비해 우수하다. 정전기 방지 및 전자기파 간섭의 제어가 필요한 전기전도성 제품의 소재, 자동차 외장부품 정전도장용 플라스틱, 리튬이온배터리의 도전재에 주로 사용된다. 보통 CNT는 다수벽CNT(NWCNT), FWCNT, 단일벽CNT(SWCNT) 등으로 나뉘는데 벽 수가 적을수록 전기 전도성이 높고 물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된다. 금호석화는 배터리 시장 확대 대응을 위해 올해 초 기존 아산 공장에서 율촌 공장으로의 증설 이전작업을 단행했다. 3월말 기준 율촌 CNT공장 신규 라인 구축으로 지난해 120t에서 2배 수준인 240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금호석화는 올해 말까지 360t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율촌 CNT 생산라인을 이용해 2차전지 제조사를 대상으로 FWCNT 제품의 부품 승인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변수는 있겠지만 올해 4·4분기부터 상업판매를 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석화는 아울러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CNT의 생산성 향상 및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금호석화는 이와 별도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CNT 합작공장을 짓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6-30 18:0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