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네시스 브랜드는 GV80 블랙·GV80 쿠페 블랙'을 2일 공개했다. GV80 블랙은 '제네시스 G90 블랙'에 이은 브랜드 두 번째 블랙 모델이다. 내외장의 작은 부품까지 검은색으로 마감하고, 전용 소재 및 사양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GV80 블랙의 외관은 크고 작은 요소들이 모두 검은색으로 구현해 차량 고유의 차체 라인과 형태감을 더욱 부각시킨다. 제네시스는 GV80 블랙의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 가니쉬, 전면 엠블럼, 루프랙, 후면부 범퍼 몰딩처럼 두드러진 부품은 물론 헤드램프 내부 사이드 베젤 등 눈에 띄지 않는 부분까지 빠짐없이 검정 색상으로 마감했다. 또 유광 검정 색상의 22인치 휠과 전용 플로팅 휠캡을 기본 적용하고, 테일게이트에는 다크 메탈릭 색상의 제네시스 레터링 엠블럼만 배치했다. GV80 블랙의 실내는 작은 요소들까지 일관되게 적용된 검정 색상이 전용 내장재 및 사양과 어우러지도록 디자인했다. 노브 및 스위치류,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 글라스 내부 장식, 가죽 내장재 스티치, 글로브박스 개폐 버튼을 모두 검은색으로 표현했다. 이 밖에 승하차 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에 표현되는 웰컴·굿바이 애니메이션을 새롭게 구현한 것도 특징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 블랙은 화려한 수식어구 없이 차량의 내외장 디자인을 가장 담백하게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라며 "제네시스 라인업 내 상위 모델인 만큼 제네시스만의 디테일을 살려 블랙을 자신감 있게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이날부터 11일까지 열흘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리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GV80 블랙과 GV80 쿠페 블랙을 선보인다. 이후 제네시스 강남·수지 등 주요 거점에서 제네시스 블랙의 스토리와 함께 차량의 내외장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0-02 09:05:42"기존 농심의 라면은 매운맛 위주였기 때문에 부드러운 맛을 수프로 구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1년의 개발 기간 동안 하루에도 몇 번씩 테스트를 거치고 레시피를 변경해 마침내 완성한 맛이다." 지난 23일 서울 동작구 농심 R&D센터 조리과학실. 신라면 툼바 큰사발면 출시에 참여한 하주연 선임은 "기존 매운맛 수프에 생크림과 팜유 등을 배합해 꾸덕한 매콤한 맛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농심은 이날부터 전국 편의점, 대형마트, 이커머스 업체를 통해 신라면 툼바 큰사발면의 판매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2016년부터 SNS 등을 통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레시피가 퍼지며 유명해진 '모디슈머(소비자와 수정하다의 합성어)'의 대표 사례다. 과거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아이돌 그룹 멤버 마크가 만든 '마크 정식(편의점 떡볶이, 스파게티, 치즈, 소시지 등을 조합한 메뉴)' 등도 대표적인 모디슈머 제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들 중에도 모디슈머 메뉴를 따라하고 즐기는 층이 있는 반면, 관심은 있지만 실제로 따라하거나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 층이 있다"며 "귀찮아하는 소비자를 위해 출시한 제품으로 향후 상황을 보고 봉지라면 출시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농심 조리과학실에서는 신라면 툼바를 직접 만들고 시식을 진행했다. 권장 조리방법은 물 220㎖를 표시선까지 붙고 매운 수프를 넣은 뒤 전자렌지 1000W에 2분을 돌린 후 크림 수프를 넣어 먹으면 된다. 기호에 따라 물 대신 따뜻하게 뎁힌 우유를 사용할 경우 훨씬 더 꾸덕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편의점에서 즐길 경우 삶은 달걀, 스트링 치즈, 핫바, 닭가슴살 등을 추가해 먹으면 라면에 부족한 단백질도 보충할 수 있다. 200㎖ 우유 절반을 넣고 물을 표시선까지 부은 뒤 조리법대로 조리를 마쳤다. 완성된 신라면 툼바 위에 루꼴라 잎과 방울토마토로 장식하니 그럴듯한 요리처럼 보였다. 툼바 파스타의 맛은 부드럽고 진한 치즈맛이 먼저 느껴지고 이후에 신라면 특유의 매콤함이 길게 남았다.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볶음면'이 강력하게 매운 불닭 수프의 맛을 치즈맛으로 누른다면 신라면 툼바는 꾸덕한 치즈맛을 중심에 두고 신라면의 매운맛이 여운을 두고 느껴졌다. 앞서 농심이 출시한 '먹태깡 청양마요 큰사발면'은 담백하지만 약간 단맛이 과해서 반복 구매 욕구가 크지 않았다. 반면, 신라면 툼바는 맛의 균형이 잘 잡혀있어 좀 더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았다. 빅데이터 분석 기업 RSN에 따르면 '신라면 툼바' 콘텐츠는 온라인 상에서 최근 3년간 연평균 13%의 증가세를 보이며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농심은 해외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크림파스타를 신라면의 매운맛으로 재해석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24 18:21:38[파이낸셜뉴스] "기존 농심의 라면은 매운맛 위주였기 때문에 부드러운 맛을 수프로 구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1년의 개발 기간 동안 하루에도 몇 번씩 테스트를 거치고 레시피를 변경해 마침내 완성한 맛이다." 지난 23일 서울 동작구 농심 R&D센터 조리과학실. 신라면 툼바 큰사발면 출시에 참여한 하주연 선임은 "기존 매운맛 수프에 생크림과 팜유 등을 배합해 꾸덕한 매콤한 맛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농심은 이날부터 전국 편의점, 대형마트, 이커머스 업체를 통해 신라면 툼바 큰사발면의 판매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2016년부터 SNS 등을 통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레시피가 퍼지며 유명해진 '모디슈머(소비자와 수정하다의 합성어)'의 대표 사례다. 과거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아이돌 그룹 멤버 마크가 만든 '마크 정식(편의점 떡볶이, 스파게티, 치즈, 소시지 등을 조합한 메뉴)' 등도 대표적인 모디슈머 제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들 중에도 모디슈머 메뉴를 따라하고 즐기는 층이 있는 반면, 관심은 있지만 실제로 따라하거나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 층이 있다"며 "귀찮아하는 소비자를 위해 출시한 제품으로 향후 상황을 보고 봉지라면 출시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농심 조리과학실에서는 신라면 툼바를 직접 만들고 시식을 진행했다. 권장 조리방법은 물 220㎖를 표시선까지 붙고 매운 수프를 넣은 뒤 전자렌지 1000W에 2분을 돌린 후 크림 수프를 넣어 먹으면 된다. 기호에 따라 물 대신 따뜻하게 뎁힌 우유를 사용할 경우 훨씬 더 꾸덕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편의점에서 즐길 경우 삶은 달걀, 스트링 치즈, 핫바, 닭가슴살 등을 추가해 먹으면 라면에 부족한 단백질도 보충할 수 있다. 200㎖ 우유 절반을 넣고 물을 표시선까지 부은 뒤 조리법대로 조리를 마쳤다. 완성된 신라면 툼바 위에 루꼴라 잎과 방울토마토로 장식하니 그럴듯한 요리처럼 보였다. 툼바 파스타의 맛은 부드럽고 진한 치즈맛이 먼저 느껴지고 이후에 신라면 특유의 매콤함이 길게 남았다.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볶음면'이 강력하게 매운 불닭 수프의 맛을 치즈맛으로 누른다면 신라면 툼바는 꾸덕한 치즈맛을 중심에 두고 신라면의 매운맛이 여운을 두고 느껴졌다. 앞서 농심이 출시한 '먹태깡 청양마요 큰사발면'은 담백하지만 약간 단맛이 과해서 반복 구매 욕구가 크지 않았다. 반면, 신라면 툼바는 맛의 균형이 잘 잡혀있어 좀 더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았다. 빅데이터 분석 기업 RSN에 따르면 ‘신라면 툼바’ 콘텐츠는 온라인 상에서 최근 3년간 연평균 13%의 증가세를 보이며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농심은 해외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크림파스타를 신라면의 매운맛으로 재해석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24 14:56:35CJ제일제당이 어디서든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국밥 제품 '부먹밥' 3종(사진)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미역국밥·짬뽕밥·사골곰탕밥 3가지 종류로 출시됐다. '부먹밥'은 '물만 부어 바로 먹는 밥'의 줄임말로 뜨거운 물만 있으면 4분만에 완성되는 제품의 특장점을 표현했다. 전자레인지 없이도 조리 가능해 캠핑 등 야외 활동에 적합하며 칼로리도 200kcal 미만으로 가벼운 야식으로 즐기기에도 좋다. '부먹밥'의 주 재료는 밥을 지은 후 뜨거운 바람에 말린 '열풍건조쌀'로 열과 물을 활용하면 빠르게 밥으로 복원되는 특징이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러한 점을 살려 간편성을 극대화하고 국밥류 제품들로 쌓아온 노하우를 더해 뛰어난 맛품질까지 잡았다. '미역국밥'은 고소한 참기름 향으로 집에서 만든 듯한 담백한 맛을, '사골곰탕밥'은 진한 사골 국물 맛에 파를 더해 시원한 맛을 구현했다. '짬뽕밥'은 얼큰하고 시원한 짬뽕국물에 목이버섯, 파 등 씹는 맛이 풍부한 채소 건더기가 다양하게 들어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8-07 18:19:55[파이낸셜뉴스] CJ제일제당이 어디서든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국밥 제품 '부먹밥' 3종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미역국밥·짬뽕밥·사골곰탕밥 3가지 종류로 출시됐다. '부먹밥'은 '물만 부어 바로 먹는 밥'의 줄임말로 뜨거운 물만 있으면 4분만에 완성되는 제품의 특장점을 표현했다. 전자레인지 없이도 조리 가능해 캠핑 등 야외 활동에 적합하며 칼로리도 200kcal 미만으로 가벼운 야식으로 즐기기에도 좋다. '부먹밥'의 주 재료는 밥을 지은 후 뜨거운 바람에 말린 '열풍건조쌀'로 열과 물을 활용하면 빠르게 밥으로 복원되는 특징이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러한 점을 살려 간편성을 극대화하고 국밥류 제품들로 쌓아온 노하우를 더해 뛰어난 맛품질까지 잡았다. '미역국밥'은 고소한 참기름 향으로 집에서 만든 듯한 담백한 맛을, '사골곰탕밥'은 진한 사골 국물 맛에 파를 더해 시원한 맛을 구현했다. '짬뽕밥'은 얼큰하고 시원한 짬뽕국물에 목이버섯, 파 등 씹는 맛이 풍부한 채소 건더기가 다양하게 들어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8-07 08:58:26낮 최고 기온이 35℃까지 오르는 등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주방에서 장시간 요리하는 것을 번거롭고 귀찮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 치솟는 외식 물가로 집밥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식품업계는 간편성과 맛을 동시에 앞세운 제품들로 소비자를 공략 중이다. 이에 요리 시간을 대폭 단축해 맛있는 요리를 간편하게 완성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주목 받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순두부 간편식 '순두부짜박이'를 선보였다. 다양한 형태의 순두부 요리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풀무원이 색다른 순두부 요리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적극 반영해 순두부를 반찬이나 덮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출시한 제품이다. 한 팩이 순두부, 소스, 건더기로 구성된 키트(KIT) 형태의 제품으로 청양고추간장, 차돌양지된장 2종으로 출시됐다. 별도의 재료 손질 없이 포장된 트레이에 재료를 넣고 전자레인지로 데우기만 하면 누구나 순두부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동원산업은 명란을 소포장해 편의성을 높인 '짜먹는 간편 명란'을 출시했다. 껍질을 제거한 온명란을 한 포에 30g씩 담아 필요한 만큼 꺼내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해동한 명란을 다시 얼릴 필요가 없어 위생적이다. 명란의 막만 제거하여 알알이 살아 있는 명란을 즐길 수 있으며 국내산 청주와 국산 소금으로 72시간 숙성해 담백함과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막을 제거할 필요 없이 쭉 짜기만 하면 되어 덮밥, 파스타, 계란말이 등의 요리에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구氏(씨)반가'를 론칭한 아워홈은 김치 연구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제품 '김치시즈닝'을 출시했다.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를 새롭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루 형태의 김치시즈닝으로 간단한 김치 만들기 양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가정이나 야외에서 양배추에 김치시즈닝을 버무려 주기만 하면 양배추 김치가 완성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7-16 18:14:38[파이낸셜뉴스] 낮 최고 기온이 35℃까지 오르는 등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주방에서 장시간 요리하는 것을 번거롭고 귀찮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 치솟는 외식 물가로 집밥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식품업계는 간편성과 맛을 동시에 앞세운 제품들로 소비자를 공략 중이다. 이에 요리 시간을 대폭 단축해 맛있는 요리를 간편하게 완성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주목 받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순두부 간편식 '순두부짜박이'를 선보였다. 다양한 형태의 순두부 요리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풀무원이 색다른 순두부 요리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적극 반영해 순두부를 반찬이나 덮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출시한 제품이다. 한 팩이 순두부, 소스, 건더기로 구성된 키트(KIT) 형태의 제품으로 청양고추간장, 차돌양지된장 2종으로 출시됐다. 별도의 재료 손질 없이 포장된 트레이에 재료를 넣고 전자레인지로 데우기만 하면 누구나 순두부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동원산업은 명란을 소포장해 편의성을 높인 '짜먹는 간편 명란'을 출시했다. 껍질을 제거한 온명란을 한 포에 30g씩 담아 필요한 만큼 꺼내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해동한 명란을 다시 얼릴 필요가 없어 위생적이다. 명란의 막만 제거하여 알알이 살아 있는 명란을 즐길 수 있으며 국내산 청주와 국산 소금으로 72시간 숙성해 담백함과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막을 제거할 필요 없이 쭉 짜기만 하면 되어 덮밥, 파스타, 계란말이 등의 요리에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구氏(씨)반가'를 론칭한 아워홈은 김치 연구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제품 '김치시즈닝'을 출시했다.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를 새롭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루 형태의 김치시즈닝으로 간단한 김치 만들기 양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가정이나 야외에서 양배추에 김치시즈닝을 버무려 주기만 하면 양배추 김치가 완성된다. 한식, 일식, 중식, 양식 등 다양한 음식에 뿌려 감칠맛을 더할 수 있으며 보관 및 휴대가 용이해 언제 어디서나 기호에 따라 음식에 뿌려 먹어 매콤함과 감칠맛을 극대화할 수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7-16 14:32:29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약 한 시간 정도 남쪽으로 더 내려오니 비슈케크가 나왔다. 몇 시간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방이 누런 흙먼지가 날리는 황량한 사막을 달리고 있었는데 도시의 건물과 사람들과 차들을 보니 반갑다. 차 막히는 것조차 오랜만이라며 마냥 좋다. 키르기스스탄에는 여행 출발전 한국에서부터 만나기로 한 분들이 있다. 수도 비슈케크에 사는 한국분들을 만나 현지에서의 삶을 경험하고 배울 좋은 기회가 되리라 무척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사진이나 영상촬영, 디자인 등의 일들이 그분들께 필요하다면 힘껏 돕겠다는 의사도 전달했었다. 한국여권으로 키르기스스탄에는 무비자로 2개월간 체류가 가능하니 최대 두달간 이곳에 머물기로 했다. 처음 방문한 곳은 한국사람이 세운 SGA라는 학교였다. 1991년 소련연방이 해체되자 얼떨결에 많은 "~스탄"국가들이 독립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무상제공되던 교육, 의료서비스 등 많은 사회적인 인프라가 무너져 지금까지도 매우 부실하게 운영되거나 그러한 혜택이 아예 없는 지역도 많다고 한다. 이곳 비슈케크는 수도임에도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학교를 찾기가 어려워 이 학교를 세우게 되었다고 했다. 학교는 나무들이 우거진 숲속에 자리잡은 예쁜 건물들과 평화로운 분위기가 마치 유서깊은 영국의 사립학교와 같은 인상을 주었다. 신기했던 것은 한 학교에서 유치원에서 11학년까지 거의 통합적인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10년 이상을 같은 곳에서 교육을 받는다니 선생님한테 찍히거나 하면 매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오랜 시간 함께하고 자라는 과정을 서로 잘 아는 울타리 안에서 마치 가족같은 전인적 교육이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비슈케크에는 관공서건 상점이건 일반 주택이건 거의 모든 건물들이 타일이 깨져있거나 문이 내려앉아있거나 창문이 비틀려있거나 울타리에 이가 빠져있는 등 무언가 고장나 있고 수리가 필요하지만 아주 오랫동안 그대로 방치되어있는 상태로 보이는 건물들이 거의 다 였다. 그런데 이 학교는 깨진 바닥타일이며 금간 창문을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이 놀랄 일이었다. 시설이 참 깨끗하고 잘 갖추어져 있고 잘 관리되고 있는 것 같았다. 한 반에 학생 수도 열명가량인 듯 적은 것이 선생님의 관심이 아이들에게 잘 닿겠다 싶었다. 이곳에서는 한국어 수업시간도 있다. 점심은 식당에서 시간 차를 두고 급식을 주는데 아이들은 질서정연하게 차례대로 맛있게 식사를 하는 모습이었다. 우리도 한가한 틈을 타 선생님들과 함께 식사를 했는데 빵과 스프가 담백하니 건강한 맛이었다. 식사후 아이들은 인조잔디가 깔려있는 운동장에서 축구와 줄넘기 등을 하며 마음껏 뛰놀았다. 체육시간에는 실내체육관에서 교육을 받는다. 아이들이 잘 먹고 좋은 시설에서 공부하고 또 뛰놀며 체육활동도 안전하게 잘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같아 참 보기 좋았다. 키르기스에서 이런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은 별로 없을 것 같았다. 좋은 책들을 구입하고 과학실험용품등 도구들을 구비해 놓고 싶어도 내륙국가라 물건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무엇을 사려면 종류가 너무 많아 고르기가 힘들 지경인데 이곳은 필요한 것이 있어도 살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곳에서 깨진 타일과 금간 유리창을 그대로 방치한 건물을 많이 볼 수 있는 이유도 돈이 넉넉치 못한 때문도 있지만 고치고 싶어도 똑같은 타일과 유리창을 살 수가 없어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날 하루동안 탄은 열심히 카메라와 드론을 이용해 영상을 찍어 학교홍보영상을 만들어 드렸고 나는 교실 문패, 가정통신문 등 전체적인 학교 이미지 통합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드렸다. 이 학교를 통해 키르기스스탄의 아이들이 좋은 교육을 받고 바른 심성으로 잘 성장해서 이 나라에 깨어있는 지식인으로 좋은 역할을 해주기를 바래본다. 30여년전 소련의 해체 후 교육공백에 따른 어려움이 있던 이곳에 이렇게 훌륭한 학교가 세워져 귀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같은 한국인으로서 마음이 뭉클해졌다. 돌아오는 길에 장도 볼겸 현지에 사시는 선생님과 함께 근처 시장에 갔다. 시장안 어떤 식당 앞을 지나는데 하얀 두건을 쓴 키르키즈 아주머니가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밀어 국수를 뽑고있다. 한손으로 반죽을 끌어당기고 다른 한손으로 면을 바닥에 굴려 면을 얇고 길게 만든다. 유리창을 통해 구경하는 우리를 보자 웃으며 환대해주신다. 탕탕 치며 뽑는 수타면은 봤지만 손으로 굴려서 길게 빼는 면은 처음 봤다. 굵기가 일정하지 않아보였는데 저 면으로 만든 국수가 어떨지 궁금했으나 식사 때가 아니어서 다음 기회에 먹어보기로 기약했다. 시장 모습이 우리 옛날 재래시장과 크게 다르지가 않아 정겨웠다. 양말이며 속옷 파는 가게, 이불가게, 전자제품 수리점, 과일가게들이 보인다. 과일이 한국의 마트에서 본것들처럼 예쁘고 크지는 않아도 엄청 저렴하고 싱싱해보인다. 단지 내가 알던 크기와 색깔의 과일이 아니어서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복숭아도 골프공만한 조그만 것들이 주로 많고 노란색, 검붉은색, 주황색 등 못보던 품종들이라 어떤 맛일지 상상이 안가고 뭘 기준으로 골라야 할지 몰라 사기가 어려웠다. 다행히 함께 가주신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시는 것으로 복숭아 1kg을 샀는데 꽤 묵직한 큰 봉지가 천원이 조금 넘는다. 키르기스에는 꿀이 또 유명해서 여러가지 종류의 꿀을 가득 쌓아놓고 파는 곳도 있었다. 꿀이 흔해서인지 진한색, 밝은색, 견과류를 넣은 것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있었다. 모자가게, 옷가게, 장난감가게 등 시장 구경이 즐거웠다. 탄이 운전을 오래하면 엉덩이가 아프다고 해서 적당한 방석을 사고싶었는데 과일값이 저렴한 것에 비해 공산품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고 품질도 썩 마음에 들지 않아서 결국 사지 않기로 했다. 양말가게에 커다랗게 러시아어로 광고판을 세워놨는데 한국제 양말을 판다는 내용이라고 한다. 한국양말 품질 좋다고 이곳에서 소문났나보다. 길가에 삼겹살이 떡하니 진열되있어 반가와했더니 오랫동안 먹을 수 있도록 짜게 절여서 훈제한거라며 잘못 사서 구워먹으면 낭패란다. 이곳에선 저 삼겹살같은 고기를 스페인의 하몽처럼 얇게 잘라 먹는 단다. 외국에서 식재료 사기는 정말 만만한 일이 아니다. 휴지가 잔뜩 쌓인 가게를 발견하고 두루마리 휴지를 사려고 들어갔다. 러시아에서부터 많이 본 휴지심 없는 잿빛휴지들이 가득한 가운데 비싸지만 부드러운 꽤 쓸만한 휴지를 찾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한참 구경하다보니 목이 말라 가판에서 석류쥬스를 사먹어 보기로 했다. 위생이 좀 걱정되긴 했지만 뭐 어릴때 흙도 파먹었던 우리니까 이정도야 괜찮겠지 하며 주문을 했다. 한국에서는 구경하기도 힘들고 1개에 5~6천원 하는 커다란 석류를 눈앞에서 4개나 짜서 100% 원액주스 3잔을 받았는데 2000원 정도 했다. 생전 처음 석류를 원액으로 짜서 마셔보았는데 석류가 이런 맛이구나 싶어 여행 나오기를 잘했다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나오다가 한 정육점을 보았는데 돼지고기를 파는 정육점이라고 한다. 엥? 정육점에서 돼지고기를 팔지 그럼 뭘 파나 싶어 어리둥절했는데 키르기스스탄 사람들 대부분이 무슬림이라 돼지고기를 안먹는데 이곳에 러시아 사람들도 꽤 많이 살고 있어서 러시아 사람들을 위해 돼지고기를 파는 정육점이 특별하게 몇 군데 있다는 것이다. 그제야 알아듣고 잘 기억했다가 돼지고기 먹고싶으면 찾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코리아 마트! 신기하게도 시장 한구석에 한국식품을 파는 마트가 있었다. 그만큼 키르기스에 사는 한인들이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한류가 이곳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닌가 싶다. 현지인에게도 인기 많은 불닭볶음면이 제일 먼저 보이고 각종 라면과 장류, 조미료, 음료수 등 반가운 상품들이 많이 보인다. 한국 가게에 온 기분에 신이나서 라면과 몇가지를 샀다. 웬만한 것은 다 있다는 말이 딱 맞다. 이렇게 해외에서 한국마트를 만나면 마치 오아시스에 온 듯한 기분이 들어 참 감사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ZRjKI5Q8qVU?si=lDliUO0lDz9seBwy>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3 16:20:36식품 및 프랜차이즈 업계가 다양한 메밀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슈퍼푸드로 알려진 메밀에는 다른 곡물에는 없는 비타민 B1, B2, 철분은 물론 다양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은 건면 브랜드 '자연건면'을 통해 다양한 메밀 건면 제품을 선보이며 여름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자연건면은 2017년 '메밀소바'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메밀비빔면'과 '들기름 메밀막국수'를 출시했다. 메밀은 밀과 달리 끈적한 프로라민이 많지 않아 가공이 어려워 풀무원식품은 제면 과정에 새로운 공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표면이 거칠고 굴곡이 적은 형태의 면으로 전문점 스타일의 질감을 구현했다.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도 간편하게 조리해 전문점 수준의 맛을 낼 수 있는 다양한 메밀 가정간편식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면사랑 '메밀소바'는 메밀면에 메밀장국은 물론, 와사비소스, 무, 김 등의 야채고명이 함께 들어있다. 취향에 따라 자바소바, 가케소바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들기름 메밀국수'는 가쓰오부시를 직접 우린 특제 소스와 방앗간에서 갓 짜 낸듯한 신선한 들기름으로 전문점 못지 않은 맛을 자랑한다. '들기름 막국수'는 풍부한 메밀향에 담백한 맛을 보완하는 김가루와 참깨고명이 더해져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면사랑은 이달 중 MZ세대의 취향을 공략할 '녹차메밀소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림은 메밀을 확용한 즉석밥도 선보였다. 즉석밥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국산 메밀을 활용한 '더미식 메밀쌀밥'이 그것으로 국산 메밀 30%와 쌀 70%로 구성됐다. 메밀을 밥 대용으로 먹으려면 1시간 이상 불려야 하지만 즉섭밥 형태로 전자레인지로 1~2분이면 조리 가능하다. 신세계푸드는 가정간편식 '대박 메밀전병'을 출시했다. '대박 메밀전병'은 국내산 메밀가루를 넣어 만든 전병 피에 매콤한 김치, 담백한 돼지고기를 다져 넣은 제품이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월 서울 여의도에 메밀 전문 식당 '메밀단편'을 오픈했다. 2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장인의 손맛을 재현한 브랜드다. 메밀단편은 밀가루나 전분을 첨가하지 않은 강원도 봉평의 국내산 100% 순메밀가루로 매일 아침 자가제면을 통해 면을 뽑는다. 또 파주에서 3대째 기름집을 운영하는 들기름을 사용하는 등 장인의 식재료를 사용해 고급 메밀 요리를 내놓는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6-09 18:35:57[파이낸셜뉴스] 식품 및 프랜차이즈 업계가 다양한 메밀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슈퍼푸드로 알려진 메밀에는 다른 곡물에는 없는 비타민 B1, B2, 철분은 물론 다양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은 건면 브랜드 '자연건면'을 통해 다양한 메밀 건면 제품을 선보이며 여름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자연건면은 2017년 '메밀소바'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메밀비빔면'과 '들기름 메밀막국수'를 출시했다. 메밀은 밀과 달리 끈적한 프로라민이 많지 않아 가공이 어려워 풀무원식품은 제면 과정에 새로운 공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표면이 거칠고 굴곡이 적은 형태의 면으로 전문점 스타일의 질감을 구현했다.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도 간편하게 조리해 전문점 수준의 맛을 낼 수 있는 다양한 메밀 가정간편식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면사랑 ‘메밀소바’는 메밀면에 메밀장국은 물론, 와사비소스, 무, 김 등의 야채고명이 함께 들어있다. 취향에 따라 자바소바, 가케소바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들기름 메밀국수’는 가쓰오부시를 직접 우린 특제 소스와 방앗간에서 갓 짜 낸듯한 신선한 들기름으로 전문점 못지 않은 맛을 자랑한다. ‘들기름 막국수’는 풍부한 메밀향에 담백한 맛을 보완하는 김가루와 참깨고명이 더해져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면사랑은 이달 중 MZ세대의 취향을 공략할 ‘녹차메밀소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림은 메밀을 확용한 즉섭밥도 선보였다. 즉섭밥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국산 메밀을 활용한 '더미식 메밀쌀밥'이 그것으로 국산 메밀 30%와 쌀 70%로 구성됐다. 메밀을 밥 대용으로 먹으려면 1시간 이상 불려야 하지만 즉섭밥 형태로 전자레인지로 1~2분이면 조리 가능하다. 신세계푸드는 가정간편식 ‘대박 메밀전병’을 출시했다. ‘대박 메밀전병’은 국내산 메밀가루를 넣어 만든 전병 피에 매콤한 김치, 담백한 돼지고기를 다져 넣은 제품이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월 서울 여의도에 메밀 전문 식당 '메밀단편'을 오픈했다. 2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장인의 손맛을 재현한 브랜드다. 메밀단편은 밀가루나 전분을 첨가하지 않은 강원도 봉평의 국내산 100% 순메밀가루로 매일 아침 자가제면을 통해 면을 뽑는다. 또 파주에서 3대째 기름집을 운영하는 들기름을 사용하는 등 장인의 식재료를 사용해 고급 메밀 요리를 내놓는다. 아마존 자회사이자 미국 최대 식료품 체인인 ‘홀푸드 마켓’의 발표에 따르면 ‘2024년 미국이 주목할 10대 식품 트렌드’ 중 하나로 차세대 곡물인 ‘메밀’이 꼽히기도 했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메밀은 '혈관청소부'로 알려져 있으며 항산화, 함영증, 비만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며 "메밀은 100g당 열량이 114칼로리로 낮아 건강은 생각하는 소비자는 물론 다이어트에도 좋은 식품"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6-09 13:4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