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 3·4분기 잠정실적에서 모바일경험(MX) 사업부도 '갤럭시S24'의 선전에도 영업이익이 2조5000억원 안팎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가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 저조와 부품 원가부담 가중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 이상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8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잠정실적에는 부문별 세부실적이 나오지 않는다. 다만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이날 밝혔다. 갤럭시 AI를 내걸고 올 1월 출시된 갤럭시S24는 3·4분기에도 꾸준한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폴더블폰인 '갤럭시Z 플립6' '갤럭시Z 폴드6' 판매량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MX부문은 매출이 31조원가량으로 전년동기 대비 소폭 상승한 반면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 선으로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가 부진하고 부품 원가부담 가중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 규모가 20.5%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록호·김영규 하나증권 연구원은 "MX부문은 폴더블폰 출시로 인해 전분기 대비 외형 성장은 가능할 전망"이라며 "다만 전작 대비 판매량이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고 메모리를 필두로 원재료 부담 확대로 인해 영업이익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출하가 전분기 대비로는 증가한 5780만대로 예상되지만, 기존 전망치 6050만대를 밑도는 수준"이라며 "파리 올림픽에서 갤럭시Z 플립6에 대한 적극적 마케팅이 진행됐지만 Z 플립6의 판매성적은 전작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MX부문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2조9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하향했다. 더 큰 문제는 4·4분기다. 삼성전자는 중국 제조사들과 폴더블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조만간 '갤럭시Z 폴드 스페셜에디션(SE·가칭)'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중국과 한국 등 일부 시장에서만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출시한 '갤럭시S24 FE'를 비롯해 '갤럭시A16' 등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시장점유율 수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08 18:01:17삼성전자·LG전자가 올 2·4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면서 '아우'인 전자계열사도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와 전기부품 업계는 전방산업 수요 회복과 핵심 거래선인 애플향 물량 확대 등으로 '형' 못지 않은 깜짝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 2·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LG이노텍은 최대 고객사인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판매량 확대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LG이노텍은 아이폰의 카메라 모델 최대 공급사다. 중국정보통신기술원(CAICT)에 따르면 지난 4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또 5월에도 판매량이 40% 증가하는 등 중국 상반기 최대 온라인 소비행사인 '618 쇼핑 축제'를 맞아 아이폰15 구매 수요가 우상향하고 있다. 이에 LG이노텍은 2·4분기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대폭 상회하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디스플레이 업계도 '애플 효과'에 2·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오는 25일 실적을 공개하는 LG디스플레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2·4분기 영업손실 폭을 대폭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의 2·4분기 영업손실이 3517억원으로, 전 분기(-4694억원)보다 축소될 것으로 추산했다. KB증권(-2345억원), 삼성증권(-2420억원) 등 증권가는 2·4분기 적자 폭이 기존 전망보다 더 축소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아이패드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근거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애플로부터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6프로 및 아이폰16프로맥스 OLED 패널 양산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아이폰15 시리즈에 탑재된 OLED 패널 양산 승인이 나왔던 시점보다 앞선 만큼 패널 출하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애플 아이폰16 시리즈 패널 양산 승인을 통과하는 등 하반기 수요 확대에 따른 정보기술(IT)용 중소형 OLED 패널 출하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주력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생산라인 가동률이 상승하며 점진적 수익성 회복이 전망된다. 전통적 매출처인 IT향 MLCC 수요는 아직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 않지만, 새 먹거리인 자동차, 산업용 MLCC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기가 MLCC 사업을 다각화하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 초부터 전방산업 수요 회복세가 확실히 체감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전자업계의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7-08 18:04:13[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현대차그룹에 부품 공급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오전 10시2 52분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22% 오른 10만 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0만8700원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LG전자가 현대차그룹에 전기차 모터,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을 추가 공급하는 등 부품 납품을 확대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날 보도로 전해졌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북미 완성차 3사와 벤츠를 주요 고객사로 보유한 LG전자가 글로벌 완성차 3위인 현대차와 기아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한 데 이어 내년에는 유럽의 대형 완성차 업체로까지 고객 기반을 확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LG전자 전장부품(VS) 부문은 올해와 내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이라며 "VS 부문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3%에서 올해와 내년 각각 3.0%, 5.1%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6-19 10:34:18[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자동차 전장부품 업체 모베이스전자가 현대·기아차에 2026년부터 6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차체 제어 컨트롤러(BDC)를 공급한다고 알려지면서 관련 주가가 강세다. 21일 오전 9시 33분 현재 모베이스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36% 오른 21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한 매체에 따르면 모베이스전자는 스마트키 제어,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후석 동승자 알림(ROA), 실내 침입 감지(UIP) 등을 한 번에 제어할 수 있는 BDC를 현대·기아차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공급 규모가 2026년부터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BDC는 제어 구성 요소와 배선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제작이 어려워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베이스전자는 스마트키, 핸들 컨트롤러 등 기존 전장부품 외 BDC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BDC 제작이 가능한 국내 업체는 모베이스전자와 현대모비스 두 곳뿐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5-21 09:34:09인공지능(AI)발 특수가 전자부품과 전력 업계에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국내 대표 전자부품 기업인 삼성전기는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6243억원, 영업이익 180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 29%씩 증가했다. AI 서버 등 산업용 및 전장용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판매 증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아울러 삼성전자 '갤럭시S24'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규 출시 효과로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 효과도 반영됐다. 2·4분기는 산업용·전장용 MLCC 및 AI·서버용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 제품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지속성장이 예상되는 하이엔드 제품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고객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컴포넌트 부문의 1·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조230억원을 기록했다. AI 서버 및 파워 등 산업용 MLCC와 전장용 MLCC 등 고부가품 중심의 공급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 2·4분기는 세트 수요의 완만한 성장으로 MLCC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IT용 소형·고용량 제품 및 AI 서버용 초고용량 MLCC 판매를 늘리고, 자동차의 전장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전장용 고부가품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서버·AI 가속기 등 고부가 제품의 수요가 저점을 통과한 후 향후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베트남 신공장 가동 및 양산 안정화를 통해 고객 수요에 적기 대응할 계획이다. 전력장비업체인 LS일렉트릭도 AI발 전력 수요 특수 등으로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14.6%로 증가한 9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386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고 순이익은 797억원으로 57.9% 늘었다. 전력기기, 배전 등 LS일렉트릭이 주력하는 전력 사업의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전력 인프라 시장이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에 본격 진입할 전망"이라며 "AI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글로벌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민권 기자
2024-04-29 18:12:21[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발 특수가 전자부품과 전력 업계에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국내 대표 전자부품 기업인 삼성전기는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6243억원, 영업이익 180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 29%씩 증가했다. AI 서버 등 산업용 및 전장용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판매 증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아울러 삼성전자 '갤럭시S24'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규 출시 효과로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 효과도 반영됐다. 2·4분기는 산업용·전장용 MLCC 및 AI·서버용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 제품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지속성장이 예상되는 하이엔드 제품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고객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컴포넌트 부문의 1·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조230억원을 기록했다. AI 서버 및 파워 등 산업용 MLCC와 전장용 MLCC 등 고부가품 중심의 공급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 2·4분기는 세트 수요의 완만한 성장으로 MLCC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IT용 소형·고용량 제품 및 AI 서버용 초고용량 MLCC 판매를 늘리고, 자동차의 전장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전장용 고부가품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서버·AI 가속기 등 고부가 제품의 수요가 저점을 통과한 후 향후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베트남 신공장 가동 및 양산 안정화를 통해 고객 수요에 적기 대응할 계획이다. 전력장비업체인 LS일렉트릭도 AI발 전력 수요 특수 등으로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14.6%로 증가한 9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386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고 순이익은 797억원으로 57.9% 늘었다. 전력기기, 배전 등 LS일렉트릭이 주력하는 전력 사업의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전력 인프라 시장이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에 본격 진입할 전망"이라며 "AI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글로벌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4-29 14:16:43[파이낸셜뉴스] 와이투솔루션의 주가가 장 초반 강세다. LG전자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빠른 시일 내에 EV충전사업을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시키겠다고 밝히면서 LG전자에 전기차 충전기 핵심 부품을 납품중인 동 사에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26일 오전 9시 44분 현재 와이투솔루션은 전일 대비 220원(+6.09%) 상승한 383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전자는 25일 진행한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빠른 시일 내 EV 충전사업을 조단위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지난해말 미국 텍사스에 생산지 구축을 완료하고 신뢰도 높은 UL 인증을 획득해 제품 안전성과 제조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순차적으로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진출해 사업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디스플레이용 PSU를 LG전자에 공급중인 와이투솔루션에 기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동 사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클린일렉스와 함께 세계 최초로 전기차 충전기용 35kW 직류전원장치(SMPS)를 개발 완료한 바 있다. 또 EMC적합성 시험을 통과해 국내외 충전기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판매가 가능하며 최근 미국 업체와 전기차 충전기 파워모듈의 미국 현지 제조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재 동 사에서 생산되는 PSU 물량은 LG전자향으로 납품되고 있으나 인도네시아의 종합 가전업체 및 소형 펌프레스 업체와 비즈니스 확대를 논의중이어서 향후 고객 다변화 포트폴리오 등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와이투솔루션은 디스플레이용 전원공급장치(PSU)를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통상 PSU는 전력용 반도체 소자를 스위치로 활용하여 DC, AC, 전압을 최적화시킨다. 이 회사는 2000년부터 개발에 주력해 200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임했고 현재는 LG전자의 24인치~136인치 전모델에 걸쳐 PSU를 생산중이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 23일 ‘제37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전시회(EVS37)’에 참가해 30kW 파워모듈을 최초 선보이기도 했다. 사측에 따르면 3분기 말부터 30kW 파워모듈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 본격 적용될 BABA Act 요구에 따라 55% 이상의 미국산 철강을 사용한다. 와이투솔루션 파워모듈은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한 고객사의 요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26 09:45:18#OBJECT0# [파이낸셜뉴스] 삼성전기,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전자부품 업체들이 새 스마트폰과 정보기술(IT) 기기 특수에도 기대보다 저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는 각각 오는 29일, 24일, 25일 1·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3사의 실적 향방은 삼성전자, 애플 등 전방 고객사들의 실적을 가늠할 선행지표라 할 수 있다. 삼성전기는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4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1·4분기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매출 2조4012억원, 영업이익 167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영업이익은 20.5% 증가를 예상한 것이다. 갤럭시S24 판매 호조와 더불어 중국 샤오미, 화웨이 등 중화권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 등이 1·4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작을 웃돈 갤럭시S24 판매량을 고려하면 삼성전기의 수익성 개선은 높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핵심 고객사인 애플 아이폰이 중국 시장 내 경쟁 심화을 겪고 있는 LG이노텍은 1·4분기 컨센서스가 매출 4조4897억원, 영업이익 1322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 감소한 수치다. 다만, 애플향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 탑재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하면서 수익성 하락을 방어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카메라 모듈 가격은 전년 대비 11.3% 상승했으며, 폴디드줌을 탑재한 카메라 모듈 가격은 전작 대비 약 30% 상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저하고'형 실적을 보여온 LG디스플레이는 1·4분기 아이폰 판매가 줄어드는 전통적인 비수기 영향으로 6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1조984억원 적자에 비교하면 개선됐으나 전분기 흑자전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다음달 예정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아이패드 출시와 유상증자로 인한 재무 안정화가 1·4분기 실적을 상당히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애플 등 OLED 태블릿 PC 성장세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가 올해 53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다행히 2·4분기 이후 이들 3사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긴 불황을 겪은 전자 부품업계가 계절적 비수기인 1·4분기 예상치만 봤을 땐 반등에 나섰다고 말하기엔 이르다"면서도 "각사가 사업다각화 등 반등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올림픽을 비롯해 TV, IT기기 등 전방 산업의 수요회복이 점진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보여 지난해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4-14 12:17:26[파이낸셜뉴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전자부품 업체들이 잇달아 자동차 부품사업에 진출하거나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를 통해 향후 자율주행과 함께 늘어날 자동차 전자부품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H바텍이 지난 3월 경북 구미국가1산업단지에 제2공장을 준공했다. 이를 통해 기존 공장은 스마트폰 부품에 주력하는 한편, 제2공장은 자동차 부품 전용 공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KH바텍은 폴더블폰에 들어가 구부리고 펴도 정상적인 기능이 가능하도록 돕는 부품인 힌지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KH바텍은 힌지 등 스마트폰 부품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활용해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브래킷(TDP) △전기차용 전력분배장치(PDU) △배터리를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엔드플레이트' 등 자동차용 부품 사업에 진출했다. 이들 부품을 구미 제2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KH바텍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에 대한 국내외 수요 증대에 대응하고 추가적인 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해 내년에 연간 190만대, 오는 2028년에는 연간 320만대 규모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운아나텍은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등으로 햅틱 드라이브 IC 공급 모델을 확대했다. 동운아나텍은 그동안 현대차 '제네시스', '그랜저' 등 자동차 모델에 햅틱 IC를 적용했다. 햅틱 IC는 미세한 진동을 이용해 터치 여부를 확인하는 데 활용되는 반도체다. 동운아나텍은 이전까지 햅틱 IC, 자동초점(AF) 드라이브 IC 등을 스마트폰에 주로 적용했다. 동운아나텍 관계자는 "올해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등 햅틱 IC를 적용하는 자동차 모델이 늘어나고, 여기에 제네시스와 그랜저 등에 납품하는 물량 역시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유럽에 본사를 둔 완성차 업체를 포함해 해외 수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파워로직스는 르노코리아에 하이브리드 배터리팩을 공급하기로 확정했다. 파워로직스가 만드는 하이브리드 배터리팩은 오는 2026년부터 르노자동차가 출시하는 차기 중형 SUV 모델에 연간 8만대 안팎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련 매출 800억원 가량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파워로직스는 그동안 카메라모듈과 함께 배터리 보호회로 등 스마트폰 부품에 주력해왔다. 삼성전자 MX사업부가 주요 거래처다. 파워로직스는 스마트폰 배터리 보호회로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최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배터리팩 등 자동차 부품 분야로 확대하는 중이다. 파워로직스 관계자는 "오랜 기간 스마트폰 부품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앞세워 배터리팩 등 자동차 부품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라며 "올해가 배터리팩 사업을 본격화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스마트폰 전자부품 업체들이 자동차 부품 분야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자율주행 시대에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자부품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반도체가 내연기관차에는 200여개 쓰이는 반면, 자율주행차는 1000개 이상 필요하다. 과거 자동차 후방에 한 개 정도만 있던 카메라모듈 역시 최근 자율주차, 360도 어라운드뷰 등을 구현하기 위해 4∼6개 정도 쓰이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이 이미 성장기에 이어 정점을 찍은 뒤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휴대폰 부품 업체들이 신성장동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특히 머지않아 열릴 자율주행 시대에 진입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4-11 09:00:16[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매출 효자'로 거듭나고 있는 전장(자동차 전기부품) 사업의 지난해 성적표가 공개된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내며 높아진 위상을 재확인했다. 이번주 성적표를 받아 볼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서 선보인 자회사 하만의 전장 역량을 결집시켜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만 '영업익 1兆' 정조준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매출 258조1600억원, 영업이익 6조54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31일에는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 인수한 자회사 하만을 통해 전장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인수 직후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3분기에는 매출 3조87000억원, 영업이익 45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연간 최고 실적 달성 여부다. 2021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상승세를 보인 하만은, 2022년에는 영업이익 88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하만이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전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불황과 가전 소비 위축을 만회하기 위해 전장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는 처음으로 하만과 공동부스를 꾸리며 전장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LG전자 '매출 효자' 등극 지난 25일 이미 실적을 발표한 LG전자의 전장(VS)사업본부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2조5931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매출 10조1476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을 달성했다. 본부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 10조원을 돌파했고, 전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까지 올라갔다. 분기 영업이익 역시 7개 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하며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4분기만 놓고 봐도 매출은 3분기(2조5035억원)보다 소폭 늘어났다. 다만 당초 예상됐던 수주잔고 100조원 달성에는 실패했다. 김주용 LG전자 VS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컨퍼런스콜에서 "2023년 말 수주잔고는 기존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일부 고객사의 소싱 결정 지연과 환율 영향으로 90조원 중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올해 신규 수주 목표 및 예상 수주잔고의 구체적 수치는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지속적인 신규 수주 확대를 통한 수주잔고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수주잔고 100조원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던 것과 달리 올해 전망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글로벌 경기 성장 둔화와 완성차 수요 정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욱이 최근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수요 감소로 인해 전장 사업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1-29 15: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