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의 노벨 물리학상은 '물질의 전자 역학 연구를 위해 아토초 빛 펄스를 생성하는 실험 방법을 인류에게 제공한 공로로 피에르 아고스티니(Pierre Agostini ), 페렌크 크라우츠(Ferenc Krausz ), 안 륄리에(Anne L'Huillier) 등 3명의 물리학자에게 돌아갔다. 지난해에는 양자컴퓨터가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이론을 검증해 낸 프랑스 파리 사클레대학 알랭 애스펙트 교수와 미국 존 클로저협회 창립자 존 F 클라우저, 오스트리아 빈대학 안톤 자일링거 교수 등 물리학자 3명이 수상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0-03 18:54:28삼성전자는 23일 반도체 근무환경관련 1차 행정소송에서 서울행정법원은 원고 5명중 지금은 없어진 반도체 3라인 3베이의 특정공정에 근무하였던 2명의 직원에 대해 ‘근로복지공단의 산업재해 불승인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한 것에 대해 “반도체 사업장의 근무환경과 관련하여 공인된 국가기관의 2차례 역학조사 결과와 다른 판결”이라며 “아직 판결이 확정된 것이 아닌 만큼 앞으로 계속될 재판을 통해 반도체 근무환경에 대한 객관적 진실이 규명되어 의구심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는 권위있는 해외 제 3의 연구기관에 의해 실시된 반도체 근무환경 재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삼성저자는 “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2011-06-23 21:04:13【베이징=이석우 특파원】세계 최첨단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35(J-35), 미사일 4대 장착이 가능한 대형 스텔스 무인 공격 드론 레인보우 7, 소형 자폭식 회전날개 드론 레인보우 817A, 드론을 싣고 다니는 '모함 드론', 전자파 펄스를 방출하는 공격기 등등. 장막 뒤에 감춰져 있던 중국 인민해방군의 최정예 전투기와 군사용 드론 등 최첨단 무기들이 한꺼번에 모습을 드러낸다. 광둥성 주하이 국제항공전시센터에서 12일부터 6일 동안 열리는 제15회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 에어쇼)에서 중국 당국은 이례적으로 그 동안 개발해 온 비장의 무기들을 한꺼번에 꺼내어 놓는다. 요동치는 국제정세 속에서 중국의 신장된 억제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실제적으로 세계 무기 수출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J-35는 미국에 이어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서는 세계 2번째인데 다가, 성능이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를 넘어섰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군사학자들은 j-35가 동력, 스텔스 성능, 레이더 탐지거리, 미사일 사정거리 등에서 F-35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J-35는 J-20에 이은 중국의 두 번째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이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두 가지 종류의 스텔스 전투기를 보유한 국가에 올라섰다.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은 많지만 스텔스기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 3개국뿐이다. 미국은 5세대 스텔스전투기 F-22와 F-35를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의 Su(수호이)-57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서는 기능이 부족하다는 평이 많아 5세대에 포함시키지 않는 경향이 크다. J-35는 항공모함 탑재가 가능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란 점에서 관심이 폭발적이다. 이번 주하이 에어쇼에는 중국의 J-20, J-35와 함께 러시아의 Su-57이 참여한다. 또 전시회에는 대형 스텔스 드론 레인보우 7이 등장하는 등 중국이 군용 드론의 성과를 과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중국은 전세계 드론 시장의 70%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등 드론 개발에서 세계 최강국으로 그동안 숨겨놓았던 군사용 최신 드론들을 꺼내 놓는다. 중국항공공업그룹이 개발한 대형 스텔스 무인공격기인 레인보우 7은 날개 길이가 27m로서 장거리 항행, 고하중 폭탄 투하 능력을 갖췄다. 이 대형 스텔스 무인공격기는 다양한 미사일, 유도폭탄 등 무기를 장착할 수 있고, 전략정찰과 장거리 타격 등 군사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대형 대함·대지 순항미사일 4기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유인 전투기, 공격기, 폭격기에만 싣던 대형 미사일을 드론이 싣고 다니면서 발사할 수 있게 된 것으로 군사 드론 발전사에서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대 이륙 중량 10t, 최대 적재량 6t이나 된다. 스텔스 무인공격기인 레인보우 7의 날개 배치 등은 미국의 B2 폭격기나 X47B 드론과 유사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레인보우 817A 미니 공격용 드론은 최대 항속거리 15km, 살상 반경 5m의 쿼드콥터 미사일을 탑재했다. 비행 수류탄으로 불리는 소형 자폭식 드론이다. 중국 자체 개발 엔진을 장착한 윈(Y)-20 수송기,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훙(H)-20, 무인전투 플랫폼, 고출력 마이크로파 무기 등도 이번 에어쇼에서 함께 공개된다. 함께 선보이는 중국의 차세대 훙치-19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은 주로 탄도미사일류 표적에 대한 지역 요격에 사용된다. 작전 구역이 넓고, 재래식 탄두뿐 아니라 초고음속 활공 탄두에 대한 요격 능력도 갖췄다. 중국공군 부사령관 위칭장 중장은 앞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과 인터뷰에서 “새로 개발한 전투기가 이번 에어쇼에서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하이 에어쇼는 중국 최대 항공 박람회로 1996년부터 격년으로 열린다. 14회는 2022년 11월 8~13일 개최됐다. 올해는 중국공군 설립 75주년이 되는 해로, 중국은 예년보다 더 많은 최신예 무기를 선보이면서 군사적 역량을 대내외에 과시하려고 하고 있다. 에어쇼의 관람객 규모는 매일 약 12만명선으로 올해는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즈원 대만 국방안보연구원 국방전략자원연구소장은 11일 싱가포르 렌허자오바오와 인터뷰에서 "이번 에어쇼에서 무인 군비들의 대두가 가장 인상적"이라며 "중국 인민해방군의 개혁이 초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국보다 적은 군사 예산과 비대칭전 무기 및 장비 개발로 무인탑재 관련 작전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베이징 군 수뇌부가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신형 전투력 향상을 강조하면서 장비 개발의 큰 방향을 제시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무인 군비 개발을 가속화하는 추가적인 추진력이 됐다"라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항공우주공기역학기술연구원은 9일 레인보우 7의 시험비행 장면을 공개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11 15:37:53[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내년도 예산안으로 올해 대비 3605억원 감액된 1조2698억원을 편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대비 22.1% 줄어든 예산으로 질병청은 상시·신종 감염병 및 만성질환 예방관리 등 고유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우선 새로운 감염병 유행에 대한 선제적 대비·대응을 위해 투자한다. 테러 가능성이 높고 실제 발생사례가 있는 대표적인 생물학무기 중 하나인 탄저의 백신 비축 필요성 등을 고려해 종전의 두창백신 외에 탄저백신 비축(초동대응용 5만명분) 예산 48억원을 신규 반영했다. 공·항만 확장(인천공항 T2 4단계 확장 등)에 따른 업무시설 등을 신규로 임차하고, 전자검역시스템 추가 구축(6대) 및 운영 등 검역관리 예산을 전년 123억원에서 129억원으로 늘렸다. 상시 감염병 위험요인을 관리하고 퇴치하기 위해 재정투자를 확대한다. 국가예방접종(NIP)을 효율적.체계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예방접종 효과평가에 5억원, 및 차세대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예산 63억원을 신규로 반영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게 무료접종을 지속 지원할 예정이며, 코로나19 백신 구매비는 NIP와 동일하게 지자체에서 재원을 일부 부담하는 지자체 보조사업으로 전환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산은 전년 4293억원에서 2242억원으로 감축한다. 2030년 국내 말라리아 퇴치를 목표로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 환자 관리, 공동노출자·군집사례 심층역학조사 등 관리강화를 위한 전담인력(15명)을 신규로 배치하고 사업 예산은 3억원 늘린 20억원으로 책정했다.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건강위해 예방을 위한 예산투입을 지속한다. 희귀질환 의심 환자가 조기에 진단 및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찾아가는 희귀질환 진단지원’ 사업을 400건에서 800건으로 확장한다. 찾아가는 희귀질환 진단지원도 5억원에서 9억원으로 늘린다. 내년 1월 손상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 및 시행에 따라 중앙손상관리센터 1개소 설치 및 국가손상관리위원회 운영 등 국가손상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예산을 4억원을 신규 반영했다. 국가보건의료 역량 제고를 위한 재정투자를 확대한다. 신종 감염병 유행 대비·대응 차원에서 mRNA 백신 플랫폼 확보를 위한 지원사업에 290억원을 신규 투입하고 우선순위 감염병 백신 등 개발하여 신속개발 체계를 사전에 구축하기 위한 신규 예산을 34억원 편성했다. 국가바이오 플랫폼 구축 및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를 위한 고품질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헬스케어 인공지능 개발 연구 등 미래의료기술 발전을 위한 투자 예산을 증액했다. 헬스케어 인공지능 연구지원에는 12억원을 배정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미래 팬데믹에 대한 철저한 대비체계 마련, 사회·환경 변화 등에 따른 감염병 및 만성질환 관리, 백신·치료제 신속개발 지원 등 감염병 위기 또는 일상 속 건강위협으로부터 안전한 건강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예산을 충실히 반영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30 09:33:18[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세계 과학기술을 이끌 최고의 연구자와 연구그룹을 각각 9명과 18곳을 선정, 25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자와 연구그룹은 7년에서 최대 10년까지 총 4069억원을 지원 받게 됐다. 이를 통해 양자와 기후변화, 에너지, 유전자 등 다양한 분야에 장기 지원을 해 줌으로써 최고의 연구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과기정통부 권현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기초연구는 궁극적으로 국가경쟁력의 원천"이라며 "내년도 기초연구사업은 역대 최대 규모인 2조9400억원으로 편성할 계획으로 미래 세대 성장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글로벌 리더연구는 9명의 리더연구자에게 올해 50억원을 시작으로 총 616억원을 지원한다. 또 글로벌 선도연구센터는 14개 대학 18개 연구집단에 올해 321억원을 시작으로 총 3453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OBJECT0#이번에 발표한 기초연구사업 선정결과를 살펴보면, 우선 글로벌 리더연구 중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고심도 광학 이미징 연구'의 고려대 최원식 교수, '딥러닝 기반 통합 모델 개발을 통한 기후 변화 연구'의 서울대 함유근 교수, '설계로 구현하는 비중심대칭 재료 물질'의 서강대 옥강민 교수가 선정됐다.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원형 RNA 연구'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윤기 교수, '레독스 후성 유전체-전사체 변형 연구단'의 고려대 지성욱 교수가 선정되었으며, 의약학의 경우 '자가면역성 관절염에서 키메라 림프구의 특성과 기능연구'의 가톨릭대 김완욱 교수가 뽑혔다. 공학 분야에서는 '태양에너지 및 폐열 활용을 위한 고발전량 근접장 열광전변환 모듈'의 KAIST 이봉재 교수, '인체공학적 전자소자용한계극복형 차세대 전도성 고분자 개발'의 KAIST 김범준 교수가, ICT·융합 분야에서는 '가상 3차원 공간 생물학'의 KAIST 박용근 교수가 선정됐다. #OBJECT1#또한, 이번에 선정된 글로벌 선도연구센터의 경우, 연간 50억원을 지원받는 혁신분야(IRC)에서는 3대 전략 분야에 4개의 센터가 뽑혔다. 첨단 바이오 분야에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AI 기반 중대 분자 연구센터', 부산대의 '휴머노이드 후각디스플레이센터'가 선정됐으며, 차세대 통신 분야에 한양대의 '한양-MIT Beyond-G 혁신센터'와 양자 분야에 서울대의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센터'가 선정됐다. 이와함께 KAIST '글로벌 생체융합 인터페이싱 소재 센터' 등 공학분야(ERC) 4개의 센터는 연 20억원을 지원받는다. 포항공대의 '양자 각운동량 동역학센터'를 비롯해 이학분야(SRC) 4개의 센터가 선정돼 연간 15억6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와더불어, 성균관대 '환자맞춤형 면역항암치료 연구센터' 등 기초의과학 분야(MRC)의 4개 센터는 연 14억원을 지원 받는다. 연 15억원을 지원받는 지역혁신분야(RLRC)에는 제주대 '그린수소 글로컬 연구센터' 등 2개 센터가 뽑혔다. 이외에도 올해 724억원을 투입해 3인에서 4인의 소규모 공동연구를 지원하는 기초연구실도 145개 선정했다. 기초연구실은 각각 연 5억원 이내로 최대 3년간 지원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25 14:49:06SK텔레콤이 향후 무선과 위성통신 보안성을 높이기 위한 양자암호통신 시스템 개발 국책 과제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2일 SKT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위성 탑재향 장거리 무선 양자암호키분배(QKD) 시스템 개발' 과제 사업을 지난 4월 수주한 바 있다. 컨소시엄에는 SKT를 비롯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천문연구원(KASI),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경희대학교가 참여한다. QKD는 양자 역학 특성을 기반으로 신호를 주고 받는 양쪽에서 양자 암호키를 생성 및 분배하는 기술이다. 원칙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해 현재까지 나온 암호체계 가운데 가장 보안 강도가 높은 기술로 평가된다. 5년 간 진행되는 이번 국책 과제는 고성능 QKD 구현 기술, 광집접화 기술, 적응 광학 기술, 무선 레이저 통신기술 등 최첨단 기술들을 융합해 지상뿐만 아니라 위성 탑재까지 가능한 30㎞급 장거리 무선 QKD 시스템 개발이 최종 목표다. SKT 컨소시엄은 초고속 양자난수생성기(QRNG), 고성능 소형 단일광자검출기(SPAD), 신규 QKD 프로토콜 구현 등 QKD 관련 핵심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이번 과제 수행을 통해 유선 QKD 기술력을 무선과 위성 QKD 분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컨소시엄 외 산학연 양자기술 협력을 통해 생태계 활성화에도 저극 나설 계획이다. SKT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주도로 진행되는 양자팹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 양자팹은 양자역학 기반의 반도체 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공정 팹 시설이다. 오는 2031년까지 KAIST 내 2500㎡ 규모로 구축 예정인 양자팹에서 SKT는 양자 QKD에 사용되는 광집적회로 모듈 개발에 나선다. 아울러 IDQ코리아가 주관하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채널 단일화 사업에도 ETRI 등과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QKD 기술과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상호보완적으로 결합하는 작업에도 돌입했다. 하민용 SKT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국내 최고의 양자 기술을 보유 중인 기관 및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국책 과제를 수행하게 돼 기쁘다"며 "유무선 및 위성 네트워크를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전 영역에 QKD와 PQC를 상호보완적으로 적용하는 등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글로벌 양자암호통신 시장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김준혁 기자
2024-07-02 18:40:48[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향후 무선과 위성통신 보안성을 높이기 위한 양자암호통신 시스템 개발 국책 과제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2일 SKT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위성 탑재향 장거리 무선 양자암호키분배(QKD) 시스템 개발' 과제 사업을 지난 4월 수주한 바 있다. 컨소시엄에는 SKT를 비롯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천문연구원(KASI),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경희대학교가 참여한다. QKD는 양자 역학 특성을 기반으로 신호를 주고 받는 양쪽에서 양자 암호키를 생성 및 분배하는 기술이다. 원칙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해 현재까지 나온 암호체계 가운데 가장 보안 강도가 높은 기술로 평가된다. 5년 간 진행되는 이번 국책 과제는 고성능 QKD 구현 기술, 광집접화 기술, 적응 광학 기술, 무선 레이저 통신기술 등 최첨단 기술들을 융합해 지상뿐만 아니라 위성 탑재까지 가능한 30㎞급 장거리 무선 QKD 시스템 개발이 최종 목표다. SKT 컨소시엄은 초고속 양자난수생성기(QRNG), 고성능 소형 단일광자검출기(SPAD), 신규 QKD 프로토콜 구현 등 QKD 관련 핵심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이번 과제 수행을 통해 유선 QKD 기술력을 무선과 위성 QKD 분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컨소시엄 외 산학연 양자기술 협력을 통해 생태계 활성화에도 저극 나설 계획이다. SKT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주도로 진행되는 양자팹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 양자팹은 양자역학 기반의 반도체 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공정 팹 시설이다. 오는 2031년까지 KAIST 내 2500㎡ 규모로 구축 예정인 양자팹에서 SKT는 양자 QKD에 사용되는 광집적회로 모듈 개발에 나선다. 아울러 IDQ코리아가 주관하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채널 단일화 사업에도 ETRI 등과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QKD 기술과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상호보완적으로 결합하는 작업에도 돌입했다. 하민용 SKT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국내 최고의 양자 기술을 보유 중인 기관 및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국책 과제를 수행하게 돼 기쁘다"며 "유무선 및 위성 네트워크를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전 영역에 QKD와 PQC를 상호보완적으로 적용하는 등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글로벌 양자암호통신 시장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7-02 13:07:57[파이낸셜뉴스] 사이드미러에 거울 대신 카메라가 있다.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을 감안해야 했던 기존 차와 달리 뒷차를 왜곡 없이, 그리고 사각지대 없이 비춘다. 눈·비·햇빛 등 사이드미러를 볼 수 없던 변수도 줄어든다. 사이드미러가 운전대 바로 옆에 붙어 있어 시야 이동 시간도 짧아진다.지난 21일 탑승한 아우디 Q8 55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전자식 사이드미러였다. 기존 제품과 달라 낯선 느낌도 있었지만, 운전 후 '막연한 불안함'은 '강한 확신'으로 바뀌었다. 우선 사이드미러가 운전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덕에 머리는 고정하고 곁눈질로 빠르게 뒷차 상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일부 사각지대가 있는 거울식 사이드미러보다 확실히 위험도를 낮춰주는 느낌이었다.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던 날씨 영향도 받지 않았다. 서울~여주를 가는 짧지 않은 길, 1시간 30여분 만에 새 사이드미러 적응이 끝났다. Q8 55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은 아우디가 새롭게 내놓은 전기차 모델 중 하나다. 아우디는 해당 모델을 비롯, Q8 50 e-트론 콰트로, Q8 55 e-트론 콰트로, Q8 스포트백 55 e-트론 콰트로, Q8 스포트백 55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 SQ8 스포트백 e-트론 등을 페이스 리프트(디자인 변화) 방식으로 출시했다. 아우디가 2018년 e-트론을 통해 전기차 전환을 선언한 뒤 6년 만의 신차다. 이번 변화는 크게 △전자식 사이드미러 △간결한 엠블럼 적용 △공기역학을 고려한 디자인 설계 등 외관과 △배터리 용량 확대 △회생 제동 브레이크 적용 △재활용 소재 사용 등 내관으로 나뉜다. 특히 아우디의 상징인 4링이 기존 입체 형태에서 2차원 평면 형태로 바뀐 점이 새롭다. 아우디는 이번 e-트론 시리즈에서 4링을 간결한 선으로 표현했는데, 이는 '디지털화'를 추구하는 아우디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공기역학을 고려해 디자인도 바꿨다. 예를 들면, 차량 하부에 휠 스포일러를 장착해 주변의 공기 흐름을 분산하게 해주는 방식이다. 아우디에 따르면 e-트론 일반형 기준 공기저항계수(Cd)는 0.28Cd에서 0.27Cd로 줄었다. 이를 통해 전비를 일정 부분 개선할 수 있다는 게 아우디 설명이다. 내관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배터리 용량 확대다. 아우디는 Q8 55 e-트론 콰트로와 Q8 스포트백 55 e-트론 콰트로·프리미엄, SQ8 스포트백 e-트론에 기존 95킬로와트시(kWh) 리튬이온 배터리 대신 114kWh 규모 리튬이온 배터리를 넣었다. 덕분에 복합 기준 최대 200㎞대였던 운행거리가 300㎞ 이상으로 늘었다. 회생 제동 브레이크와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아우디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전기 유압식 통합 브레이크 시스템 기술을 사용해 기존 브레이크 시스템 대비 제동거리를 최대 20% 줄였다"고 설명했다. e-트론 좌석 벨트 버클의 플라스틱 커버 부분에는 플라스틱 소재 제조업체 리온델바젤과 함께 만든 재활용 소재도 포함됐다. 아우디는 이번 변화와 함께 가장 큰 강점인 '사륜구동(콰트로)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했다. 아우디 관계자는 "산길 등 험한 길을 운전할 때 큰 도움이 된다"며 "진흙, 돌길에서 바퀴 하나가 빠지거나 들려도 다른 바퀴로 빠져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6-23 15:52:55모든 것에 양자가 있다 / 요시다 요부오 / 문학수첩 일본 과학자 요시다 요부오가 쓴 '모든 것에 양자가 있다'는 양자를 둘러싼 의문을 해소할 수 있는 책이다. 세상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양자(quantum, 量子)가 무엇이고 어떻게 우리가 사는 세상을 만들어내는지 설명한다. 양자론의 등장 배경부터 파동장 개념을 이용한 양자 현상, 파동의 움직임까지 폭넓게 다뤘다. 뉴턴역학에서 있을 수 없는 원자의 안정적인 상태를 파동으로 해결한 슈뢰딩거와 전자 안에 널리 존재하는 '장(場)'이 파동을 만들어 낸다고 가정한 요르단의 업적을 특히 부각한다. 또한 양자론적인 파동의 겹침 상태인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어떻게 양자 컴퓨터에 활용되는지도 살펴본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6-20 10:12:52[파이낸셜뉴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이재홍 교수팀이 연세대-고려대의대 연구팀과 함께 의료용 바늘과 실에 센서를 결합해 수술한 부위의 회복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봉합사형 압력 감지센서를 개발했다. 이 감지센서가 동물실험을 통해 실제 의료과정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체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생체역학 신호를 모니터링하는 모든 의료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특히 정형외과 또는 재활 분야에서 조직의 역학 신호나 움직임을 정밀하게 모니터링하는데 사용돼 생체역학이나 스포츠운동학, 또는 의료재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DGIST에 따르면, 연구진이 개발한 봉합사형 압력 감지센서는 별도의 칩이나 배터리 없이 외부에서 무선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6.2의 높은 민감도를 가지고 있으며, 1만번 이상 구부리고 당기는 실험에도 안정적으로 기능이 작동됐다. 또한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돼지에게 적용해 10주에 걸친 회복 기간 동안 아킬레스건의 변화를 모니터링했다. 특히 정상 아킬레스건의 특성과 비교를 통해 수술된 아킬레스건의 회복 과정을 확인했으며, 아킬레스건 회복에 대한 새로운 회복 지표를 만들 수 있었다. 전자 수술실은 생체적합성이 뛰어난 금 나노입자를 사용해 전도성 섬유 전극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섬유형 스트레인 센서와 무선 측정을 위한 자기유도 코일을 결합한 형태다. 또한 이 압력 감지센서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몸 속에서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특수한 유막코팅을 입혔다. 이 코팅이 일반 수술실에 쉽게 부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연구진은 "센서 자체가 봉합 부위에 고정돼 있어 인체 내에서 안정적으로 장기간 동작할 수 있으며, 이전의 안정성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DGIST 이재홍 교수는 연세대 서정목 교수, 고려대 의과대학 장우영 교수와 함께 봉합사형 압력 감지센서를 개발해 재료 과학, 나노 분야의 저명 국제학술지 'ACS 나노'에 발표했으며, 학술지는 이 센서를 표지논문으로 선정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19 09:4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