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을 이용하는 투자자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전자투표관리기관으로서 전자주총과 의결권 행사 지원 등 투자자들의 권리행사를 도울 계획이다. 27일 예탁원에 따르면 올해 정기주총에서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우체국예금보험 등 4대 연기금을 비롯한 총 195개 기관 투자자가 예탁원의 의결권 지원 서비스를 이용했다. 지난해 130개에서 50% 가까이 늘었다. 예탁원은 지난 2015년부터 전자위임장 서비스를 도입, 기관 투자자의 의결권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정부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발맞춰 기관 투자자 전용 의결권 서비스를 강화했다. 투자일임업자와 투자일임고객 사이 의결권 위·수임과 일괄·통합행사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전자투표 행사율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정기주총에서 예탁원의 전자투표시스템 'K-VOTE'를 통한 전자투표 행사율은 11.0%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0년 K-VOTE를 전면 재구축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한 덕분에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예탁원은 중소형 회사는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서비스 수수료를 낮춰주고 있다.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는 기업은 전자위임장 수수료 70%를 감면하고, 고용노동부 지정 일자리으뜸기업 및 사회적기업은 전액 면제한다.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2017년 모바일 전자투표 서비스, 2021년 전자고지 서비스를 도입했다. 직전년도 이용 주주를 대상으로 알림문자 서비스를 발송해 권리행사 누락 방지도 돕는다. 예탁원 관계자는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서비스를 통해 발행회사는 주총 의결정족수를 용이하게 확보할 수 있고, 주주는 간편하게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의 전자주총 제도 도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5-27 18:21:00[파이낸셜뉴스] 올해 정기 주주총회 전자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예탁원 전자투표시스템을 통해 행사된 주총 전자투표 주식은 전체 533억주 중 58억5000만주로 11%를 기록했다. 작년 의결권 행사율(10.2%)보다 0.8%p 늘어났다. 전자투표 행사에 참여한 주주유형별로는 법인(33.2%)이 가장 참여율이 높았다. 이어 연기금(32.9%), 개인 투자자(17.8%), 운용·보험사(13.8%) 순이다. 올해 정기주총에서 예탁원 전자투표 시스템을 이용한 상장사는 922개다. 지난해(858개)보다 7.5% 늘었다. 예탁원 관계자는 “이용자별 개선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전자투표시스템 접근성을 확대하는 등 편리하고 안정적인 투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4-17 17:25:53[파이낸셜뉴스] LG전자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특히 올해는 주주와 경영진 간 질의응답 등 '열린 주총'을 처음으로 도입해 소통을 강화한다. 조주완 최고경영자(CEO)는 이 자리에서 3개년 신규 주주환원정책과 '777(연평균 성장률, 영업이익률 7% 이상, 기업가치 7배 이상)' 전략의 구체적 실행 계획 등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제2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올해 주총에서는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단독 대표이사로서 의장을 맡아 진행한다. 이번 주총의 키워드는 '소통'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원하는 주주들에게는 실시간 온라인 중계를 제공한다. 전날까지 희망 주주들에게 사전 신청을 접수했다. 특히 조 CEO는 올해 처음으로 주주들의 질문에 답하는 '열린 주총' 시간을 마련한다. 보다 전문적이고 책임 있는 답변을 위해 참석 경영진도 4개 사업본부장,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으로 확대했다. LG전자 측은 "온라인 실시간 중계를 통해 보다 많은 주주들과 소통하며 비전을 나누고 경영진들의 책임 경영 의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역대 연간 매출액 달성에 따른 올해 사업 전략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총에서는 가전·전장과 더불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확장현실(XR)과 로봇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현황과 더불어 3개년 신규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한다. 지난해 7월 '2030 미래 비전'을 발표하며 '777' 재무 목표를 제시한 데 이어 새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주들과 경영 성과를 나누고 주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높여 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의결할 주요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다. LG전자는 주총장 입구에 전시존을 마련해 LG 랩스의 다양한 제품과 재활용 소재나 가전 접근성을 높이는 컴포트 키트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3-26 08:00:08LG전자가 오는 26일 열리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향후 3년간의 주주환원정책을 제시한다. LG전자는 올해 주총부터 실시간 온라인 중계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보다 많은 주주들과 소통하며 비전을 나누기 위해서다. 참여를 원하는 주주들은 LG전자 홈페이지 내 회사소개 및 전자공고 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하면 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단독 대표이사로서 의장을 맡는다. 조 사장은 본안 의결에 앞서 참석한 주주들에게 전년 경영실적과 올해 사업전략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경영진과 주주 간 소통을 강화하고 책임경영 의지를 공고히 하는 차원이다. 특히 가전을 넘어 고객의 삶이 있는 모든 공간에서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전환 달성을 위한 사업모델과 방식의 혁신 등을 집중 설명하며 주주들과 비전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열린 주총' 콘셉트에 맞춰 참석하는 경영진의 규모도 대폭 늘린다. 의장인 조 사장을 포함한 필수 참석 인원 외에도 사업본부장 4명과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현장에 참석한다. LG전자는 올해 주총을 통해 3개년 신규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한다. '2030 미래비전' 발표를 통해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전략과 재무 목표를 제시한 데 이어, 주주환원정책의 지속 강화를 통해 주주들과 경영성과를 나누고 주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높여 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주주총회는 LG전자 본사가 위치한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오는 26일 오전 9시 개최된다. 김동호 기자
2024-03-17 18:08:21[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오는 26일 열리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향후 3년간의 주주환원정책을 제시한다. LG전자는 올해 주총부터 실시간 온라인 중계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보다 많은 주주들과 소통하며 비전을 나누기 위해서다. 참여를 원하는 주주들은 LG전자 홈페이지 내 회사소개 및 전자공고 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하면 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단독 대표이사로서 의장을 맡는다. 조 사장은 본안 의결에 앞서 참석한 주주들에게 전년 경영실적과 올해 사업전략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경영진과 주주 간 소통을 강화하고 책임경영 의지를 공고히 하는 차원이다. 특히 가전을 넘어 고객의 삶이 있는 모든 공간에서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전환 달성을 위한 사업모델과 방식의 혁신 등을 집중 설명하며 주주들과 비전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열린 주총' 콘셉트에 맞춰 참석하는 경영진의 규모도 대폭 늘린다. 의장인 조 사장을 포함한 필수 참석 인원 외에도 사업본부장 4명과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현장에 참석한다. LG전자는 올해 주총을 통해 3개년 신규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한다. '2030 미래비전' 발표를 통해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전략과 재무 목표를 제시한 데 이어, 주주환원정책의 지속 강화를 통해 주주들과 경영성과를 나누고 주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높여 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주주총회는 LG전자 본사가 위치한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오는 26일 오전 9시 개최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3-17 10:54:24[파이낸셜뉴스] 다음 주에 삼성전자 등 상장사 371곳이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2614개사 중 371개사가 이달 셋째 주에 정기 주총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등 202개사, 코스닥시장에서 천보 등 164개사, 코넥스시장에서 지슨 등 5개사가 정기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21일과 22일에 각각 142개사의 주총이 진행된다. 21일에는 LG유플러스, 삼성중공업, 신세계, 현대자동차 등이 주총을 연다. 22일에는 KB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이 주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 20일에도 삼성전자, 삼성SDI, 엠로 등 총 63개 기업이 주총을 연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3-11 09:58:00[파이낸셜뉴스]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과 공매도 제도 개선 지원을 통해 금융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7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예탁원이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로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지속성장 기반 마련을 통한 금융시장 지원 선도'라는 목표 아래 다가올 미래를 설계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예탁원은 전자투표 및 전자고지 업무를 결합, 주총 전 과정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증권정보·증권대행 업무와도 연계해 종합 투자자 지원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전담 조직을 이달 중 신설할 예정이고, 연내 업무프로세스(BPR)·정보화전략계획(ISP) 컨설팅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도출할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이 사장은 디지털 혁신을 위한 차세대시스템 구축 의지도 밝혔다. 그는 "우선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정보기술(IT)서비스 혁신 기반을 강화하고, 내·외부 변화에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이는 최적의 혁신금융플랫폼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날에는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국채통합계좌 시스템과 관련된 계획도 공개됐다. 예탁원은 오는 6월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국채 투자를 손쉽게 하는 국채통합계좌 시스템를 공식 개시할 계획이다. 국채통합계좌는 ICSD가 상대국에 개설하는 계좌로,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 예탁원에 개설되는 이 계좌를 이용해 간편하게 한국 국채를 사고 관리할 수 있다. 예탁원은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세계 최대 규모 ICSD인 유로클리어, 클리어스트림과 잇따라 국채통합계좌 구축과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사장은 토큰증권 등 혁신금융 지원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토큰증권 시장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분산원장 기술 내재화 추진을 통해 변화하는 금융시장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등 신종 기술을 활용한 증권 발행·유통 등에 대해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적극 동참하고 배울 필요가 있다. 토큰증권에 대해서는 파일럿 시스템으로라도 시범 삼아 관련 체계를 운영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3-07 14:33:00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 합병 및 회계 부정 의혹 관련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3월 등기이사 복귀는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조혜경 한성대 정보기술(IT)융합공학부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총회 소집일과 안건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을 주총 안건에 상정했다.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는 다음달 2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날 이사회는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안건은 상정하지 않았다. 2022년 10월 이 회장이 회장에 취임하며 지난해에도 등기이사 복귀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의혹 사건과 관련해 법원의 판단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복귀가 미뤄졌다. 이달 5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으며 등기이사 복귀 가능성이 다시 거론됐다. 하지만 검찰의 항소로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며 등기이사 복귀가 또다시 미뤄졌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이날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첫 정례회의에 앞서 "책임 경영을 더 강화한다는 의미에서 빠른 시일 내 적절한 시점에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기업 경영 전반에 불확실성을 높인 검찰의 항소 결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재판은 게임처럼 승부를 가르는 게 아니고, 진실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이며 그 마지막이 법원의 판결"이라며 "각자 자신의 주장과 입증을 위해 재판에 참여하지만 마지막에는 재판에 승복하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해 대형 인수합병(M&A) 추진 등 책임경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사법 리스크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굳이 의사결정에 법적 책임을 지는 등기이사에 오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재계 관계자는 "등기이사는 중대재해처벌법 등 경영에 법적 책임을 지는 자리인 만큼 사법 리스크를 안고 전면에서 진두지휘하기에는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조혜경 한성대 교수가 선임됐다. 신 전 위원장은 경제 관료 출신의 금융 전문가이며, 조 교수는 로봇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두 사람은 다음 달 22일 사외이사 임기가 종료되는 김선욱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와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의 후임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장민권 기자
2024-02-20 18:28:10[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 합병 및 회계 부정 의혹 관련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3월 등기이사 복귀는 결국 물건너 갔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조혜경 한성대 정보기술(IT)융합공학부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총회 소집일과 안건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을 주총 안건에 상정했다.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는 다음달 2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날 이사회는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안건은 상정하지 않았다. 2022년 10월 이 회장이 회장에 취임하며 지난해에도 등기이사 복귀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의혹 사건과 관련해 법원의 판단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복귀가 미뤄졌다. 이달 5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으며 등기이사 복귀 가능성이 다시 거론됐다. 하지만 검찰의 항소로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며 등기이사 복귀가 또다시 미뤄졌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이날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첫 정례회의에 앞서 "책임 경영을 더 강화한다는 의미에서 빠른 시일 내 적절한 시점에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기업 경영 전반에 불확실성을 높인 검찰의 항소 결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재판은 게임처럼 승부를 가르는 게 아니고, 진실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이며 그 마지막이 법원의 판결"이라며 "각자 자신의 주장과 입증을 위해 재판에 참여하지만 마지막에는 재판에 승복하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해 대형 인수합병(M&A) 추진 등 책임경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사법 리스크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굳이 의사결정에 법적 책임을 지는 등기이사에 오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재계 관계자는 "등기이사는 중대재해처벌법 등 경영에 법적 책임을 지는 자리인 만큼 사법 리스크를 안고 전면에서 진두지휘하기에는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조혜경 한성대 교수가 선임됐다. 신 전 위원장은 경제 관료 출신의 금융 전문가이며, 조 교수는 로봇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두 사람은 다음 달 22일 사외이사 임기가 종료되는 김선욱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와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의 후임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장민권 기자
2024-02-20 14:37:29[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또 다시 미뤄졌다. 삼성전자는 내달 20일 오전 9시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신제윤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조혜경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유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은 올라오지 않았다. 2022년 10월 회장에 취임한 이 회장은 지난해에도 등기이사 복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사건 관련 1심 재판을 진행하며 사법리스크로 복귀가 미뤄졌다. 이달 5일 1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 받으며 동기이사 복귀 가능성이 다시 거론됐다. 하지만 검찰의 항소로 사법 리스크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은 만큼, 등기이사 복귀를 서두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한 미등기 임원으로 남게됐다. 삼성전자는 주총에서 신제윤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조혜경 전 한국로봇학회 회장을 사외이사로 각각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신 전 위원장은 HDC에서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을, 조 전 회장은 현대건설에서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을 맡고 있다.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 본부장과 조혜경 전 회장을 각각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신규선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각각 2년, 3년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2-20 11: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