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셈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전자현미경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희 코셈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차세대 전자현미경 등 기술 고도화를 통해 기초과학 산업을 이끌고 글로벌 전자현미경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7년에 설립된 코셈은 주사전자현미경(SEM)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전자현미경을 2008년 국산화 시켜 한국을 세계 다섯 번째 전자현미경 독자개발 및 생산국가 반열에 올렸다. 이후 코셈은 독자적인 기술을 활용해 2011년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을 출시했다. 기존과 달리 세계 최초로 10만배 배율을 지원하는 것에 성공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외에도 세계 최초로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용 EDS 통합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용 전자현미경 분야부터 산업용 융복합장비까지 사업을 확장하면서 실적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매출액 125억, 영업이익 18억원을 달성해 최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지난해는 가결산 결과 매출액은 137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은 연구개발, 시설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대기 중에서 관찰이 가능한 Air-SEM 개발 등 차세대 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초과학 산업은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지만, 나노산업의 발전과 함께 코셈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상장 이후에도 실적 성장에 주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셈의 공모 주식 수는 총 60만주로, 공모 희망가격은 1만2000~1만4000원이다.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72억~84억원이다. 오는 2일까지 기관 투자 수요예측을 거친 뒤 13~14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23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2-01 13:37:54【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아주대학교는 오일권 교수(지능형반도체공학과·전자공학과)와 인천대 이한보람 교수(신소재공학과) 연구팀이 주사전자현미경(SEM) 및 투과전자현미경(TEM)의 선명한 측정을 위한 3차원 전도성 코팅 방법을 개발해 이를 관련 기업에 기술이전했다고 밝혔다. 20일 밝혔다. 기술이전 규모는 총 11억7500만원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전자현미경 활용을 위한 전처리 장비의 핵심 기술이다. 이 기술은 100℃ 이하의 저온에서 샘플 표면에 전도성금속 박막을 형성할 수 있는 원자층 증착 공정(ALD)을 이용, 미세한 요철이 많거나 복잡한 3차원 구조에서도 전도성 박막을 매우 얇고 균일하게 코팅할 수 있게 한다. 이에 전자현미경 측정 시 샘플 표면의 변질이나 이미지 왜곡이 없는 선명한 현미경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또 고온 처리가 필요 없어, 열로 인한 샘플 손상의 우려가 없다는 장점을 가진다. 반도체 원자층증착(ALD, Atomic Layer Deposition)은 원자층을 쌓아 올려 막을 만드는 적층 방식으로, 반도체 집적도를 높이기 위한 궁극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기술은 반도체 연구 장비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 씨엔원(CN1)으로 이전됐다. 씨엔원은 반도체 원자층증착(ALD) 연구 장비를 생산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전문 장비 회사로, 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과 삼성전자 등의 대기업에 장비를 공급해왔다. 200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주로 반도체 양산 전 단계의 R&D 시장을 공략해왔으며, 반도체뿐 아니라 2차전지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씨엔원은 미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대만 등 해외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으며,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외산 장비 의존율이 높은 국내 반도체 시장에서 묵묵히 장비 국산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오일권 아주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방식의 코팅 기술로는 만들기 어려웠던 새로운 방식의 측정 샘플을 제작할 수 있다"며 "새로운 패러다임의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신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기술이전은 대학 내 연구진이 발명한 특허, 프로그램, 노하우 등을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전수하는 과정을 말한다. 아주대는 기술이전과 교수창업 등을 통해 대학 내 연구진의 연구성과가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3년간 기술사업화 수입 107억2000만원(178건, 2020-2022년)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2-20 10:49:11[파이낸셜뉴스] 숭실대학교는 전날 첨단 연구 장비인 ‘고분해능 투과전자현미경(TEM)’을 도입했다고 27일밝혔다. 해당 장비 도입을 기념하는 세미나와 기념식은 전날 숭실대학교 형남공학관 115호, B117호에서 각각 진행됐다. 투과전자현미경은 전자기장을 투과시키는 방식으로 시료의 상을 구현하며, 광학현미경에 비해 확대율과 해상력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투과전자현미경은 고해상도 결정구조 분석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소재의 물성을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높은 분해능과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고가의 투과전자현미경은 교내 관련 연구실 뿐 만 아니라 산업체 특히 중소벤처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에 범용성있게 사용할 수 있다. 숭실대는 본교의 연구성과 향상과 더불어 산학 공유협업 성과지표인 공용장비 활용 기업수와 운영 수익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숭실대 장범식 총장, 강아람 교목실장, 신요안 학사부총장, 이원철 연구·산학부총장, 이진욱 공동기기센터장, 이향범 교무처장, 유기웅 대학교육혁신원장, 김성준 관리처장, 김도연 비서실장, 김병효 신소재공학과 교수, 성명주 공동기기센터 팀장, 울산과기대 정후영 교수, 연세대 공동기기센터 강동영 팀장,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코리아 정순택 영업이사를 비롯하여 삼성반도체 겸임교수 및 재학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장범식 총장은 “본교 연구자들의 연구가 일취월장하기 바라며 나아가 본교의 공동기기센터가 국가 연구경쟁력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진욱 공동기기센터장은 “본교 공동기기센터는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 성과 향상과 수익증대를 위해 다양한 첨단장비들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많은 이용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0-27 15:20:35부산대학교는 코로나·두창바이러스 등 다양한 의생명과학 연구를 선도할 '초저온 전자현미경(Cryo-EM, 크라이오 이엠) 분석센터'를 국립대 최초로 구축, 지난 4일 부산대 양산캠퍼스 첨단의생명융합센터에서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개소 행사에는 차정인 부산대 총장을 비롯한 보직자들과 교육부 관계자 및 윤영석 국회의원(경남 양산시갑), 정성훈 양산시의회 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7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 Cryo-EM 분석센터는 최첨단 300kV Cryo-TEM과 120(kV) Bio-TEM 장비 및 Cryo-FIB를 비롯한 보조 분석 장비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갖춘 전문 분석센터다. 시료 전처리, 관찰, 고해상 영상 데이터 수집 및 전산처리 등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 전자현미경은 전자빔을 광원으로 하는 현미경 장비다. 빛이 광원인 일반 광학현미경에 비해 수천 배 이상의 높은 해상도를 구현해 원자단위의 영상분석이 가능하다. 나아가 초저온 전자현미경 기술은 단백질·미생물·세포 등의 시료를 극저온(-196도)으로 동결시켜 투과전자현미경(TEM)으로 관찰해 원자 수준의 3차원 구조를 분석하는 최첨단 분석기술이다.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의 리처드 헨더슨 교수 등이 이를 활용한 연구로 2017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 구조 및 두창바이러스 껍질 단백질 구조 규명 등 다양한 의생명과학 연구에 쓰여 주목받고 있으며, 각종 감염병에 대한 진단기술, 신약 및 백신 개발 등 우수한 연구성과 창출이 전망되고 있다. Cryo-EM 기술을 활용한 전문 분석센터는 국내에서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기초과학연구원, 서울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운영 중이다. 국립대로는 부산대가 처음 구축했다. 부산대 차정인 총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오늘 크라이오-이엠 분석센터는 양산부산대병원에 설립될 감염병 전문병원과 의과대학, 치의학전문대학원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내며, 부산대 양산캠퍼스가 세계적인 의생명 융복합 연구를 견인해 신약개발산업의 최전선에서 국가문제해결형 산학협력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2-08-07 18:37:47[파이낸셜뉴스] 부산대학교는 코로나·두창바이러스 등 다양한 의생명과학 연구를 선도할 '초저온 전자현미경(Cryo-EM, 크라이오 이엠) 분석센터'를 국립대 최초로 구축, 지난 4일 부산대 양산캠퍼스 첨단의생명융합센터에서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개소식 행사에는 차정인 부산대 총장을 비롯한 보직자들과 교육부 관계자 및 윤영석 국회의원(경남 양산시갑), 정성훈 양산시의회 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7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 Cryo-EM 분석센터는 최첨단 300kV Cryo-TEM과 120(kV) Bio-TEM 장비 및 Cryo-FIB를 비롯한 보조 분석 장비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갖춘 전문 분석센터다.. 시료 전처리, 관찰, 고해상 영상 데이터 수집 및 전산처리 등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 전자현미경은 전자빔을 광원으로 하는 현미경 장비다. 빛이 광원인 일반 광학현미경에 비해 수천 배 이상의 높은 해상도를 구현해 원자단위의 영상분석이 가능하다. 나아가 초저온 전자현미경 기술은 단백질·미생물·세포 등의 시료를 극저온(-196℃)으로 동결시켜 투과전자현미경(TEM)으로 관찰해 원자 수준의 3차원 구조를 분석하는 최첨단 분석기술이다.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의 리처드 헨더슨 교수 등이 이를 활용한 연구로 2017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 구조 및 두창바이러스 껍질 단백질 구조 규명 등 다양한 의생명과학 연구에 쓰여 주목 받고 있으며, 각종 감염병에 대한 진단기술, 신약 및 백신 개발 등 우수한 연구성과 창출이 전망되고 있다. Cryo-EM 기술을 활용한 전문 분석센터는 국내에서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기초과학연구원, 서울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운영 중이다. 국립대로는 부산대가 처음 구축했다. 부산대는 이곳의 최첨단 연구장비 인프라를 통해 향후 생체 및 합성 물질의 구조분석 등으로 학내 공동연구는 물론 범국가적인 다학제 공동연구 수행과 분석지원 서비스 제공 등에 활용해 의생명과학 분야의 국가 과학기술 역량을 제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대 차정인 총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오늘 크라이오-이엠 분석센터’는 양산부산대병원에 설립될 감염병 전문병원과 의과대학, 치의학전문대학원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며, 부산대 양산캠퍼스가 세계적인 의생명 융복합 연구를 견인해 신약개발산업의 최전선에서 국가문제해결형 산학협력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설치된 연구장비는 당초 예산보다 10억 원가량을 더 투입해서 최신 기종으로, 최고의 성능을 갖추도록 구축했기 때문에 향후 동남권 대학과 연구기관들의 연구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최첨단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급인력과 우수 학생의 수도권 유출을 방지하고, 국가 대형연구과제를 유치하여 부산대와 영남권 연구개발 역량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2-08-05 13:43:21[파이낸셜뉴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연구장비개발부 한철수 박사팀이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투과전자현미경을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와 동시에 'KBSI 투과전자현미경 개발 플랫폼'까지 구축함해 국산 연구장비 산업 생태계 조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KBSI 신형식 원장은 "그동안 축적한 분석과학기술 노하우와 연구장비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불과 5년 만에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KBSI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과 융합연구를, 민간에서는 전자현미경 전문 중소기업인 ㈜코셈과의 협력을 통해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다. 투과전자현미경은 기초과학 연구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장비다. 그러나 일본과 미국 업체들이 전 세계 투과전자현미경 시장의 97%를 점유하고 고가의 중·대형 모델만을 판매하고 있어, 국내 수요자들은 필요 이상의 고성능 모델을 높은 가격에 도입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투과전자현미경 세계시장 규모는 7003억원이며, 국내수입 규모는 1300억 원에 달한다. KBSI 한철수 박사는 "단발적인 장비 개발이 아닌, 투과전자현미경 장비개발-신뢰성평가-성능개선-인력양성-연구개발지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국내 기술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이 이번에 개발한 'KBSI 30kV 보급형 투과전자현미경'은 '텅스텐 필라멘트 전자원 모델'과 '전계방출형 전자원 모델'이다. 이들 두 가지 모델의 현미경은 모두 낮은 전압에서 나노미터 수준의 식별능력(분해능)으로 세포 등의 생체 바이오 시료 및 그래핀과 같은 연성 소재 분석에 효과적이다. 또 연구진은 투과전자현미경의 핵심 요소 장치인 5-자유도 시료 스테이지, 복수 시료 교환 장치, 고니오미터 및 전자빔 영상 검출기도 개발했다. 이와함께 연구진은 시작품 개발 뿐만아니라 장비 개발 환경을 위한 'KBSI 투과전자현미경 개발 플랫폼'까지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향후 KBSI 내·외부 연구자 또는 국산 연구장비 업체가 투과전자현미경의 핵심 구성품을 개발했을 때, 그 구성품에 대한 신뢰성 평가를 제공해 후속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KBSI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해당 연구자가 초기 투자비용이 높은 투과전자현미경 전체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도, 개발품의 호환성, 기본 성능, 내구성 등의 성능 검증을 받아 안정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구축한 'KBSI 투과전자현미경 개발 플랫폼'을 기반으로 오는 2025년까지 향상된 성능의 'KBSI 60kV 수차보정 투과전자현미경' 및 핵심요소기술을 개발해 국산 연구장비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일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1-21 10:44:27[파이낸셜뉴스] 파크시스템스는 삼성전자와 17억5000만원 규모의 반도체 생산 공정용 원자현미경 납품 계약을 맺었다고 31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20년 6월 30일까지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매출의 4.18% 규모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19-12-31 16:14:56【울산=최수상 기자】 물질을 구성하는 원자나 분자들은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끊임없이 움직인다. 이러한 물질 내부의 움직임을 영화 찍듯이 영상으로 잡아내는 ‘초고속 현미경’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UNIST 자연과학부 권오훈 교수팀이 ‘초고속 투과전자현미경’을 이용해 펨토초(Femtosecond, 1000조 분의 1초) 단위로 나노미터(10억 분의 1미터) 이하 수준의 물질 구조 변화를 볼 수 있는 분석법을 개발했다. 권 교수팀은 이 기술을 이용해 ‘막대 모양의 금 나노입자가 외부 에너지를 받고 변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포착한 뒤 셀(Cell) 자매지인 ‘매터(Matter)’ 7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물질 구조를 분석하는 기법은 발전을 거듭해 원자 하나를 관찰하는 수준으로 정밀해졌다. 그러나 물질 내부는 가만히 있지 않고 펨토초 단위로 끊임없이 변한다. 따라서 정확한 물성을 파악하려면 아주 짧은 순간에 일어나는 반응을 포착할 수 있는 분석법이 필요하다. 시간 단위로 일어나는 현상을 잘라내서 분석하는 개념을 ‘시간 분해능’이라고 하는데, 시간 분해능이 높으면 더 짧은 시간 단위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최근 광학현미경에서 펨토초 수준의 시간 분해능을 구현했지만, 관찰 가능한 최소 크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었다. 나노미터(㎚, 1㎚는 10억 분의 1m)보다 작은 물체는 식별하기 어려운 점이다. 반면 전자빔을 쏘는 전자현미경은 빔 속도를 조절해 펨토초 수준의 시간 분해능을 구현하는 동시에 나노미터 이하의 물체도 관찰 가능하다. 연구진은 펨토초 단위로 전자빔을 쏘는 초고속 투과전자현미경을 조절해, 금 나노입자의 진동을 펨토초 단위로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금 나노입자에 레이저(광펄스)를 쪼여 ‘음향 진동’을 발생시키고, 펨토초 단위로 전자빔을 쬐어서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는 모습을 포착한 것이다. 이렇게 펨토초 간격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이어 붙이면 한 편의 나노입자 영화가 만들어진다. 음향진동은 포논 (phonon)이라 불리는 ‘소리’ 입자에 의해 원자의 격자(lattice)가 평형을 벗어나 특정 주기를 갖고 집단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또 ‘전자직접검출 카메라’를 검출기로 사용해 검출 한도를 10배 정도 높였다. 광학현미경은 투과나 반사된 빛을 이용해 이미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지만, 전자현미경은 시료의 모습을 담은 전자를 광자로 변환하고, 이를 다시 전자로 바꾸어 전기적 신호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검출기가 필요하다. 연구진은 이 과정을 단순하게 만들어 검출 가능한 최소 신호의 한계를 낮췄다. 연구를 주도한 김예진 UNIST 자연과학부 연구원은 “전자직접검출 카메라를 탑재한 초고속 전자현미경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단일 입자 수준의 검출 감도에서 음향 진동의 동역학을 시공간적으로 구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권오훈 교수는 “물질의 구조 동역학적인 특성을 파악하는 일은 새로운 소재의 개발과 기존 소재의 성능 향상을 위해 필수적인 기초과학 영역”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실시간으로, 원자 수준의 구조를 관찰하고 분석하는 원천기술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9-08-07 16:02:00물질을 구성하는 원자나 분자들은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끊임없이 움직인다. 국내 연구진이 이러한 물질 내부의 움직임을 영화 찍듯이 영상으로 잡아내는 '초고속 현미경'을 개발했다. 이 초고속 현미경 개발로 신소재 개발과 기존 소재의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UNIST 자연과학부 권오훈 교수팀은 '초고속 투과전자현미경'을 이용해 1000조 분의 1초(펨토초) 단위로 나노미터(10억 분의 1m) 이하 수준의 물질 구조 변화를 볼 수 있는 분석법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기술을 이용해 막대 모양의 금 나노입자가 외부 에너지를 받고 변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포착하고, 셀(Cell) 자매지인 '매터(Matter)'에 7일자에 발표했다. 물질 구조를 분석하는 기법은 발전을 거듭해 원자 하나를 관찰하는 수준으로 정밀해졌다. 그러나 물질 내부는 가만히 있지 않고 끊임없이 변한다. 따라서 물질의 성질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아주 짧은 순간에 일어나는 반응을 포착할 수 있는 분석법이 필요하다. 시간 단위로 일어나는 현상을 잘라내서 분석하는 개념을 '시간 분해능'이라고 하는데, 시간 분해능이 높으면 더 짧은 시간 단위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최근 광학현미경에서 펨토초 수준의 시간 분해능이 가능하지만, 관찰 가능한 최소 크기에는 한계가 있어 나노미터보다 작은 물체는 식별하기 어려웠다. 반면 전자빔을 쏘는 전자현미경은 빔 속도를 조절해 펨토초 수준의 시간 분해능을 구현하는 동시에 나노미터 이하의 물체도 관찰 가능하다. 연구진은 펨토초 단위로 전자빔을 쏘는 초고속 투과전자현미경을 조절해, 금 나노입자의 진동을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금 나노입자에 레이저(광펄스)를 쪼여 음향 진동을 발생시키고, 펨토초 단위로 전자빔을 쬐어서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는 모습을 포착한 것이다. 이렇게 촬영한 이미지를 이어 붙여 나노입자 영상을 만들었다. 또 '전자직접검출 카메라'를 검출기로 사용해 검출 한도를 10배 정도 높였다. 광학현미경은 투과나 반사된 빛을 이용해 이미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지만, 전자현미경은 시료의 모습을 담은 전자를 광자로 변환하고, 이를 다시 전자로 바꿔 전기적 신호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검출기가 필요하다. 연구진은 이 과정을 단순하게 만들어 검출 가능한 최소 신호의 한계를 낮췄다. 연구를 주도한 김예진 UNIST 자연과학부 연구원은 "전자직접검출 카메라를 탑재한 초고속 전자현미경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단일 입자 수준의 검출 감도에서 음향 진동의 동역학을 시공간적으로 구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권오훈 교수는 "물질의 구조 동역학적인 특성을 파악하는 일은 새로운 소재의 개발과 기존 소재의 성능 향상을 위해 필수적인 기초과학 영역"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실시간으로, 원자 수준의 구조를 관찰하고 분석하는 원천기술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기초과학연구원(IBS), 삼성종합기술원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08-07 13:28:01나노종합기술원(원장 이재영)은 보유 특허의 사업화를 추진, ㈜코셈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최초 대기 비개방형 시편제작 통합형 주사전자현미경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대기 비개방형 시편제작 통합형 주사전자현미경은 시편가공과 시편관찰을 일체화함으로써, 관찰을 위해 제작된 시편이 대기에 노출되었을 때 대기 물질과의 반응으로 시편이 변형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시편의 관찰분석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이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 연구개발 분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된 주사전자현미경은 대기 노출 반응에 의한 변화를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가공시 발생하는 열에 의한 시편의 변화를 방지하기 위해 냉각모듈(펠티어 소자)을 장착, 가공중 발생할 수 있는 시편의 변화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이번 주사전자현미경의 개발은 나노종합기술원이 나노기술 개발지원 뿐 아니라 보유장비를 활용한 연구장비 국산화 기술지원을 추진한 결과로 중소기업의 육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테스트베드 지원사업과도 맥을 같이한다. 사업화를 주도한 나노종합기술원 양준모 본부장은 "시료의 대기 노출로 발생하는 산화 및 오염의 영향으로 인한 분석의 어려움이 많아 이를 해소하고자 하나의 시스템에서 시편의 제작과 관찰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면서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제품 확대 및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사전자현미경의 국내 최고 수준인 ㈜코셈 이준희 대표이사는 "이번 개발로 새로운 제품을 확보했였으며, 기존 주사전자현미경의 경쟁력을 높여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되었다"면서 "전량 해외로부터 수입에 의존하던 단면시편가공기도 국산화함으로써 수입대체 효과도 발생해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재영 나노종합기술원장은 "이번 장비개발은 국가인프라시설의 활용한 연구지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원이 쏟은 땀방울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연구기술의 사업화를 통한 중소 장비기업의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화 개발은 나노융합2020사업단의 '우수연구성과 사업화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진행됐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4-04 13:0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