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한 뼈다귀해장국집이 음식물 재활용 논란에 휩싸였다. 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전주에 사는 50대 A씨는 지난 6월 30일 아들의 추천으로 한 음식점에서 뼈다귀해장국을 배달 주문했다. 약 1시간 30분 만에 음식을 받은 그는 뼈다귀에 붙은 고기를 뜯어먹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뼈다귀 안에 밥알이 박혀있던 것. 찝찝함에 국물을 떠보니 국물에도 몇 개의 밥알이 발견됐다. A씨는 음식 도착 후 뼈다귀부터 먹었기 때문에 재활용을 하지 않은 이상 밥알이 나올 일이 없었다. 이에 그는 식당에 전화해 "해장국 뼈다귀를 재활용하냐"고 따졌다. 그러자 식당 측은 "주방이 좀 작아서 (밥알이)해장국에 섞여 들어간 것 같다"며 "재활용이 아닌 실수"라고 해명했다. A씨는 "주방이 작은 거랑 밥알이 섞여 들어가는 거랑 무슨 상관이냐"고 재차 항의했다. 결국 음식을 돌려주고 환불을 받았다. 그는 "일주일에 한두 번 뼈다귀해장국을 주문해서 술 마시는 게 낙이었는데, 이젠 해장국 생각만 해도 문제의 밥알이 생각나 헛구역질이 나온다"며 "해당 식당이 제발 음식 재사용을 멈추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식품위생법 제44조에 따르면 식품접객영업자는 손님이 먹고 남은 음식물을 재사용하거나 조리, 보관이 금지된다. 위반할 시 1차 적발 시 영업정지 15일, 2차 영업정지 2개월, 3차 영업정지 3개월 등 행정 처분을 받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04 13:41:42【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시는 전주역 앞에 외식업 창업 지원시설인 맛집창업교육관을 연말까지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맛집창업교육관은 전주역 앞의 지하 1층∼지상 5층, 전체 건물면적 1537㎡ 규모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다. 외식 업소를 운영하려는 시민에게 창업 컨설팅, 메뉴 개발 교육 등을 해준다. 또 건물 안에는 대한민국 대표 비보이 그룹인 라스트포원의 연습장과 시민 휴식공간도 함께 설치된다. 김봉정 도시공간혁신추진단장은 "청년을 비롯한 시민이 맛집을 좀 더 쉽게 창업해 성공적으로 운영하도록 돕기 위한 시설"이라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2-06-03 13:02:12전라북도 전주의 한옥마을과 그 주변 맛집이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맛집투어 핫 플레이스'로 뜨고 있다. KTX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이동거리가 1시간30분~2시간정도로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 전주는 바다와 산 모두 인접해 있어 매운탕, 간장게장, 떡갈비 등 육해진미가 골고루 발달한 곳이다. 때문에 전주시내에는 수많은 음식점과 한정식집들이 있는데 이 가운데 '원조집'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명주4길 12에 위치한 “고군산밥집” 은 전주의 아는 사람만 찾아 갈 수 있는 숨겨진 간장게장 맛집이다. 실제로 찾아가보면 상권이 전혀 형성되지 않는 주거 지역에 위치해 주소를 보고도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찾기 어려운 맛집인 만큼 그 맛 또한 평범한 식당의 맛이 아니다. 주 메뉴는 꽃게와 돌게 간장게장이지만, 갈치조림, 철 생선 식사 메뉴와 더한 마늘장아찌, 양파장아찌, 김장 김치 등의 밑반찬은 일반 음식처럼 속을 부대끼게 하는 음식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바다 향으로 채워지는 건강한 느낌을 받게 한다. 이 모든 음식을 직접 요리하는 고군산밥집 대표이자 주방장인 윤연엽 사장의 고향은 전북 군산시 고군산군도 중 하나인 장자도 라는 섬이다. 윤대표는 한식 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요리사다. 고군산밥집을 오픈하기전 시내 결혼식장에서 뷔페음식 조리 총괄을 맡기도 했다. 20여년전 서울 송파구에서 전통 한정식집을 경영한 경력도 있다. 그의 오랜 요리경험을 살려 가정식백반의 최고봉 ‘간장게장’ 전문점 ‘고군산밥집’을 오픈하게 된 것. 특히 간장게장과 마늘 장아찌는 하나만으로도 밥 한 그릇을 뚝딱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맛있다. 이러한 맛의 비결은 신선한 식재료를 쓰기 때문이다. 장자도 고향에서 친동생이 직접 잡은 꽃게와 돌게 그리고 그 밖의 해산물 등을 공급받아 사용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고 맛도 뛰어나다. 이날 가족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전주 인후동에 사는 30대 조건욱씨는 “평소 비린내에 약해서 간장게장을 잘 먹지 못했는데 이곳 간장게장은 정말 냄새도 전혀 안난다”며 “포장도 해가서 간장은 두고두고 밥에도 비벼먹고 김에도 찍어먹는다”고 말했다. 윤대표는 “간장게장과 마늘 장아찌는 국내 대기업에서 레시피를 구매하고 싶다는 러브콜을 보내왔다”며 “레시피는 곤란하지만 통신판매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적대는 한옥마을 안쪽 식당가를 피해 전주, 현지인들이 찾는 맛집을 원한다면 힘들더라고 찾아가는 수고를 아끼지 말자. 마늘장아찌 포장판매도 하고 있다. 맛있지만 기름기 많은 삼겹살과 함께 먹으면 환상의 짝꿍.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17-10-01 14:18:31헬로이방인 (사진=MBC) ‘헬로! 이방인’ 멤버들이 전주 맛집투어에 나서 폭풍먹방을 선보인다. 20일 방송되는 MBC ‘헬로! 이방인’에서는 ‘헬로! 이방인’ 멤버들이 맛 집의 성지 전주를 찾아 ‘폭풍먹방’을 선보이며, 전주의 별미를 찾는 음식 탐험기가 그려진다. 앞서 진행된 촬영에서 ‘헬로! 이방인’ 멤버들은 ‘제작진이 준비하지 않은 새로운 음식을 찾아라’라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맛집 여행 성지라고 불릴 정도로 숨겨진 맛 집이 많은 전주 곳곳을 체험했다. 이날 광희는 쇼호스트로 변신 할 정도로 열정을 다해 메뉴를 소개 했고, 콩고 출신의 프랭크는 모든 음식을 폭풍흡입 하며 먹방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고. 특히 미션 결과는 선정한 음식을 멤버들이 직접 시식하는 형태로 발표하여, 방송에서 유네스코가 인정한 전주의 맛을 시청자들에게 더욱 생생하고 실감나게 전달 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8개국의 외국인들이 출연해 한국의 맛과 멋을 체험하는 과정을 그린 ‘헬로! 이방인’은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15분에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tjddlsnl@starnnews.com김성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11-20 17:14:12【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시가 맛의 도시를 대표할 음식점을 찾는다. 전주시는 유네스코 지정 음식창의도시인 전주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적인 음식의 고장이자 미식 도시로 발돋움을 견인할 향토전통음식업소의 대상자를 오는 20일까지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신청 대상은 식품위생법에 따른 모범음식점 중 한정식과 비빔밥, 콩나물국밥, 돌솥밥, 오모가리탕, 전주백반, 폐백음식 등 향토전통음식으로 지정된 7개 품목을 주메뉴로 취급해야 한다. ‘전주시 향토전통음식 발굴육성 및 관광상품화 관리 조례’에 따른 기능보유자 기준에 적합한 사람이 종사해야 한다. 전주시는 신청 업소를 대상으로 서류 및 현장심사를 통해 음식과 서비스, 위생시설 전반을 평가한 후 전주향토전통음식업소를 지정한다. 지정 업소에는 지정서와 표지판이 교부된다. 전주음식 홈페이지에 업소소개와 향토전통음식업소 육성·발전을 위한 식품진흥기금의 시설자금 융자 우선 지원, 국내외 음식축제 참가기회 부여, 업소 홍보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전주시 관계자는 "세계적인 미식도시의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향토전통음식업소 지정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관광산업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음식문화를 보존·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 향토전통음식업소는 비빔밥 8곳과 콩나물국밥 7곳, 한정식 3곳, 전주백반 1곳, 돌솥밥 2곳, 오모가리탕 1곳 등 모두 22곳이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2-05-11 11:10:26【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전북 전주지역 3,000여 개 음식점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DB)가 구축됐다. 15일 전주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 기업메칭 지원사업’의 하나로 세계적 수준의 음식관광 수용태세를 갖추기 위해 관내 3,018개 음식점 정보가 담긴 DB 구축을 마무리했다. 시는 지난해 9월부터 한옥마을과 중앙동, 효자동 신시가지, 송천동, 중동 혁신도시, 전북대학교 인근, 삼천동 막걸리 골목 등을 권역으로 25년 이상 영업 중인 노포(老鋪)와 모범·향토음식점 등 음식업소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DB에는 음식점의 위치, 상호, 연락처, 매장 사진, 영업시간 등 일반정보는 물론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로 구성된 메뉴 정보가 포함됐다. 특히 반려동물 출입 여부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여부 등 세부 정보도 담겼다. 시는 이 DB를 ‘전주시 스마트 관광플랫폼 구축사업’과 연계해 전주를 찾는 여행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 DB는 정부의 공공데이터 포털(data.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특성에 맞는 여행 편의 서비스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활용되도록 공공데이터와 민간기업의 데이터 매칭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1-02-15 16:30:41유통업계가 가을을 넘어 벌써부터 '겨울 마케팅'에 돌입했다. 핫팩과 붕어빵, 립케어 제품 등 대표적인 겨울 시즌 상품뿐 아니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인 '가잼비(가격 대비 재미)'를 고려한 이색 상품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2~3일 사이 낮 최고기온이 20도 안팎의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시작되면서 편의점 업계의 겨울 상품 수요가 급증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지난달 20~26일 핫팩 판매량은 전주(13~19일)와 비교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자체브랜드(PB) 커피 세븐카페 핫(HOT)과 스타킹도 각각 65%, 45%, 늘었고, 립 케어 제품은 30% 증가했다.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라 요동치는 수요를 잡기 위해 편의점 업계의 시즌 상품 출시는 한층 빨라지고 있다. 편의점 GS25는 무더위가 한창이던 지난달 6일부터 1000여개 점포에서 즉석어묵을 판매 중이다.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앞당긴 출시다. CU는 추운 겨울이면 생각나는 해장국을 비롯한 겨울 먹거리를 레스토랑 간편식(RMR)으로 내놨다.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의 '줄 서는 해장국 맛집'으로 알려진 중앙해장과 협업한 양해장국밥, 양선지 해장국의 대표 재료인 우거지와 사골 국물을 넣은 해장라면 등이다. 씨앗호떡과 군고구마, 붕어빵 등 동절기 대표 간식도 판매에 들어갔다. 빨라진 출시 시기에 재미를 더한 상품도 눈길을 끈다. 세븐일레븐은 업계 최초로 '시원한 동치미' 파우치 음료를 겨울 차별화 상품으로 내놨다. 흔히 반찬으로 먹는 동치미 원액을 파우치 음료 형태로 출시한 것이다. 음료 형태로 마실 수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가잼비'를 추구하는 2030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들도 내복과 겨울가전 판매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지난 3일부터 겨울 대표 간식 호빵 판매를 시작했고, 오는 11일부터 핫팩을 판매한다. 지난달부터 판매 중인 전기요와 히터, 가습기 등 겨울가전은 이달 중순부터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롯데마트는 지난 1일부터 내복 상품을 판매 중이다. 약 8000원~1만6000원대 가격에 자체브랜드(PB) '오늘좋은 히트 동내의' 200여 품목이다. 빨라진 겨울 상품 출시는 '이상 기후' 영향이 한몫했다. 늦더위가 9월 말까지 기승을 부리고, 예상하기 어려운 '도깨비 장마' 등 예측 불가능성이 커지면서 관련 수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빨라진 '계절 달력'의 효과는 매출로도 이어졌다. CU는 지난해 핫팩 출시 시점을 두 달 가량 앞당겨 9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10만개 더 많은 210만개가 팔렸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0-03 18:19:32[파이낸셜뉴스] 유통업계가 가을을 넘어 벌써부터 '겨울 마케팅'에 돌입했다. 핫팩과 붕어빵, 립케어 제품 등 대표적인 겨울 시즌 상품뿐 아니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인 '가잼비(가격 대비 재미)'를 고려한 이색 상품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2~3일 사이 낮 최고기온이 20도 안팎의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시작되면서 편의점 업계의 겨울 상품 수요가 급증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지난달 20~26일 핫팩 판매량은 전주(13~19일)와 비교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자체브랜드(PB) 커피 세븐카페 핫(HOT)과 스타킹도 각각 65%, 45%, 늘었고, 립 케어 제품은 30% 증가했다.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라 요동치는 수요를 잡기 위해 편의점 업계의 시즌 상품 출시는 한층 빨라지고 있다. 편의점 GS25는 무더위가 한창이던 지난달 6일부터 1000여개 점포에서 즉석어묵을 판매 중이다.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앞당긴 출시다. CU는 추운 겨울이면 생각나는 해장국을 비롯한 겨울 먹거리를 레스토랑 간편식(RMR)으로 내놨다.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의 '줄 서는 해장국 맛집'으로 알려진 중앙해장과 협업한 양해장국밥, 양선지 해장국의 대표 재료인 우거지와 사골 국물을 넣은 해장라면 등이다. 씨앗호떡과 군고구마, 붕어빵 등 동절기 대표 간식도 판매에 들어갔다. 빨라진 출시 시기에 재미를 더한 상품도 눈길을 끈다. 세븐일레븐은 업계 최초로 '시원한 동치미' 파우치 음료를 겨울 차별화 상품으로 내놨다. 흔히 반찬으로 먹는 동치미 원액을 파우치 음료 형태로 출시한 것이다. 음료 형태로 마실 수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젊은 층의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트렌드에 맞춰 '이냉치냉'으로 즐길 수 있는 음료"라며 "최근 '가잼비'를 추구하는 2030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들도 내복과 겨울가전 판매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지난 3일부터 겨울 대표 간식 호빵 판매를 시작했고, 오는 11일부터 핫팩을 판매한다. 지난달부터 판매 중인 전기요와 히터, 가습기 등 겨울가전은 이달 중순부터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롯데마트는 지난 1일부터 내복 상품을 판매 중이다. 약 8000원~1만6000원대 가격에 자체브랜드(PB) '오늘좋은 히트 동내의' 200여 품목이다. 빨라진 겨울 상품 출시는 '이상 기후' 영향이 한몫했다. 늦더위가 9월 말까지 기승을 부리고, 예상하기 어려운 '도깨비 장마' 등 예측 불가능성이 커지면서 관련 수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빨라진 '계절 달력'의 효과는 매출로도 이어졌다. CU는 지난해 핫팩 출시 시점을 두 달 가량 앞당겨 9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10만개 더 많은 210만개가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계절상품에 대한 경계가 점점 사라지면서 시즌 상품 출시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 트렌드에 가장 빠르게 대응하는 편의점 채널 특성상 이런 경향은 점차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0-02 15:49:21로컬관광은 지난 몇 년간 국내 여행시장을 주도한 핵심 키워드 중 하나다. 엔데믹 이후 전 세계 여행시장이 회복되면서 내국인은 물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전국의 다채로운 관광지를 적극 홍보하는 일이 대단히 중요해졌다. 이런 배경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매년 선정해 운영하는 지역관광추진조직(DMO)도 운영 5년차를 맞아 더 활발한 사업 전개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DMO가 수년간 쌓은 주요 성과와 '2023 최우수 사례'로 선정된 동해(강원), 홍성(충남) 등 활약상이 두드러진 DMO의 대표 콘텐츠들을 소개한다. 지역 관광콘텐츠의 산실 DMO 관광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대한 지역관광 대응력을 강화하고자 탄생한 지역관광추진조직(DMO, Destination Marketing&Management Organization)은 지난 2019년 시범사업(경북 고령, 전북 익산)을 거쳐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처음부터 DMO를 시작한 강릉(강원)·전주(전북)·목포(전남)·안동(경북)·부산 등 관광거점도시를 포함해 현재까지 누적 40곳을 육성·지원했다. DMO는 지역의 관광사업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리더 역할을 한다. 지역 여행과 숙박, 음식, 쇼핑 등 각 분야별 협력체(거버넌스)를 구축해 지역 현안에 대응하고, 자립형 사업을 기획·추진·운영하는 지역관광 대표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DMO 구성 주체로는 지자체를 비롯해 지역관광공사(RTO), 지역관광협(의)회, 주민협동조합, 관광교통·숙박·외식 사업자 등이 참여한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사업 첫해인 2020년에는 관광 편의시설 등 서비스 품질 개선에 주력했다. 이어 2년차인 2021년에는 관광지 내 코로나19 방역 등 안전여행 문화를 정착하는데 힘을 쏟았다. 엔데믹 이후에는 친환경 여행 활성화, 인구감소지역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지원체계와 사업범위를 확대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DMO 거버넌스 참여기관은 1098곳으로 2020년(164곳)보다 6.7배가량 늘었고, 사업 대상 지역 방문객수 또한 매해 3.5~9%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DMO를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300억원으로 추산된다. 무엇보다 지속가능한 사업 발굴로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여행자 중심의 관광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생활인구 유입을 늘리는데 기여한 점이 가장 큰 결실로 꼽힌다. 청춘의 마음 사로잡은 동해 DMO 동해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동해 DMO는 지난 2022년부터 3년째 정부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해 핵심 사업으로는 '어서와 이런 동해는 처음이지'와 '망상 달빛 샌드마켓'을 추진했다. 동해 DMO는 '어서와 이런 동해는 처음이지'를 통해 여행자 플랫폼 활성화 및 홍보를 통해 여행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관광지 인근임에도 체류시간이 적은 삼화동과 동호동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7~9월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행자식탁', '여행이야기가 있는 북살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각각 지역 미식과 책이라는 주제로 관광 콘텐츠를 만들어 방문객들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새로운 여행 경험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망상 달빛 샌드마켓'은 지역의 특색을 담은 프리마켓 운영을 통해 지역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명칭부터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이 사업에는 지역 민간조직과 청년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적극 참여했다. 대표 행사로는 '망상에 두고 온 여름'을 개최했다. 관광객들이 몰리는 해수욕장 개장기와 유동인구가 많은 망상해변을 활용하자는 취지로, 다양한 굿즈 상품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바다 테마 굿즈와 업사이클링 제품, 수제비누, 지역특산주를 비롯해 모래놀이 체험, 버스킹,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무료 공연으로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행사 기간 방문객수는 약 2000여명으로, 20~30대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었다. 체류형 관광객 늘린 홍성 DMO 행복한여행나눔이 운영하는 홍성 DMO는 지원 5년차를 맞아 관광거점도시 5곳과 함께 올해 첫 졸업 DMO가 된다. 지난해에는 '어서와 홍성은 처음이지'와 '달마당스테이' 사업을 추진했다. '어서와 홍성은 처음이지'는 귀촌인과 지역 활동가로 꾸려진 로컬매니저(서포터즈)가 여행상품을 기획·제공함으로써 생활인구를 늘리는데 기여했다. 귀촌한 정주 인구를 따라 귀촌하는 사례가 빈번한 충남 홍성군의 특성을 반영해 지역을 잘 알고 있는 로컬매니저가 지인을 초대해 여행 일정 전반을 주도하며 지역 숙소와 맛집, 카페 등을 소개했다. 지난해에는 34명의 서포터즈가 사업에 참여해 총 58회의 투어를 이끌었다. 유명 관광지 외에 서포터즈의 생활 거점과 숨은 관광지를 함께 안내함으로써 지역에 대한 이해도와 여행객들의 만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달마당스테이'는 농촌체험마을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숙박시설로 운영하는 사업이다. 홍성군이 안고 있던 숙박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통한옥을 무상 임대 후 정비해 지난해 4월부터 약 9개월간 숙소로 활용했다. 해당 기간 누적 1000여명의 체류 관광객을 유치한 홍성 DMO는 네이버나 인스타그램을 통한 예약시스템 활성화, 비대면 체크인으로 숙박환경 개선에도 앞장섰다. DMO, 5년차 맞아 새로운 도약 '2023 우수 사례'에는 경남 밀양 DMO(밀양문화관광재단), 경남 하동 DMO(협동조합하동주민공정여행 놀루와), 전북 완주 DMO(완주문화재단), 전북 전주 DMO(전주관광마케팅주식회사), 부산 DMO(부산관광공사) 등 5곳이 이름을 올렸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올해 DMO 사업의 추진 방향으로 △DMO 단계별 지원 체계 개선 △사업 역량강화 지원 확대 △혁신전략 이행 사업 발굴 강화 △DMO 사업 인지도 제고 및 확산 △사업 중장기 전략 및 성과관리 강화 등을 정하고, 세부 개선계획을 실행할 예정이다. 관광공사 국민관광전략팀 문소연 팀장은 "DMO 사업은 올해 5년차를 맞아 발전 방향을 재점검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2025-2029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성과평가 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DMO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지역관광 해결사로서의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6-27 18:04:09[파이낸셜뉴스] 전국 자영업자 사이에서 ‘장염맨’으로 악명 높았던 3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전국 3000여곳 음식점을 대상으로 “배탈이 났으니 배상해 주지 않으면 신고하겠다”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원형문)는 사기와 사기미수 혐의로 지난 3일 A(39)씨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11개월여 동안 서울, 부산, 전주 등 전국 각 지역 음식점 등 3000여 곳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났다. 장염에 걸렸다”고 속여 업주 418명으로부터 9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 위주로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전국 맛집’을 검색해 서울·부산·전주 등 전국 각지 식당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협박했다. 실제 피해 식당들을 방문한 사실은 없었지만, 해당 업소에 전화해 “배상금을 주지 않으면 관청에 신고해 행정조치를 받게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배상금 송금을 요구했다. A씨가 전화를 건 음식점은 3000여 곳으로 하루 평균 10~20곳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자영업자들은 피해를 볼까 두려워 최소 10만원부터 200만원 이상까지 A씨의 계좌로 입금했다. 피해가 확산하자 업주들은 그를 일명 ‘장염맨’으로 지칭하며 온라인을 통해 사례를 공유하면서도 경찰에 신고한 사례는 극히 일부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갈취한 돈 대부분을 생활비와 인터넷 불법 도박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022년에도 이와 같은 수법으로 자영업자 13명으로부터 450만원을 뜯어내 징역 1년 형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다. A씨는 지난해 4월 출소한 뒤 지난 3월까지 29번에 걸쳐 전화번호를 바꾸고 수사망을 피하고자 야간에는 휴대전화를 끄는 치밀함을 보였다. 검찰은 “극소수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나, 피고인의 계좌 거래와 통신 내역을 토대로 수사를 보강해 미신고된 다수 여죄를 추가로 밝혀냈다”며 “앞으로도 영세 자영업자들의 취약점을 악용해 돈을 갈취하거나 영업을 위협하는 악질적인 범행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5 10: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