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명 기업인의 혼외자 등으로 속여 수십억원의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청조씨(27)가 첫 재판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전씨와 공모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경호팀장 이모씨(26)는 공모를 부인했다. 서울동부지법 11형사부(김병철 부장판사)는 22일 오후 2시 55분께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기소된 전씨와 공범 혐의를 받는 이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전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다만 일부 과장된 보도 등이 처벌에 반영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전씨 측 변호인은 "일부 보도와 유튜브 등 수많은 억측이 사실인 양 호도된 측면이 있다"며 "남현희씨에게 접근하고 남씨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도 아니다. 범죄 행위는 처벌받아야 하지만 대대적으로 부풀려져 범행 이상으로 처벌이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사건에 대해) 관할이 된 것을 알고부터 (말씀하신 부분을) 유의하면서 접근하고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전씨 변호인은 재판 후 기자들과 만나 남씨와 공모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전씨 변호인은 "피해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지만 알려진 바와 같이 전씨가 가진 재산이 전혀 없다"며 "범죄수익 대부분 남씨와 그 가족들에게 흘러들어갔다. 수사 단계에서 남씨 관련 조사만 80시간 정도 조사를 받을 정도로 협조한 것은 남씨에게 귀속된 범죄 수익이 피해자분들에게 환원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었다"고 했다. 전씨 변호인 측은 차후 공판에서 이런 부분을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남씨와 함께 구속기소된 이씨는 범행을 부인했다. 이씨 측 변호인은 "어느 피해자도 피고인을 고소하거나 공모관계로 진술하지 않았다"며 "전씨 말을 실제로 믿고 경호업무를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전씨가 경호원들에게 내세운 신분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도 강조했다. 이씨 측 변호인은 "경호원들이 가장 들어가고 싶은 곳이 파라다이스그룹 카지노 보안실"이라며 "한 경호원이 못들어가다가 전씨가 얘기해줄테니 넣어보라고 한 두 실제 입사했다는 카카오톡 대화가 있다"고 했다. 이씨 변호인 측은 무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동료 경호원 7명과 남씨 펜싱학원 코치 2명,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학교 교직원 등을 증인으로 채택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검찰 측은 변호인이 신청한 증인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검사는 "다른 경호원들이 전씨와 수감돼 있던 제3자로부터 전씨가 사기꾼이라는 얘기를 고지받고 일을 관둔 직후 이씨가 입사하고 범행에 가담했다"며 "이씨 범행이 부각되는 사람들이고 공모관계는 전혀 알지 못하는 자들이어서 증인신청에 의문이 든다. 같이 근무하지 않았다는 근거도 제시했는데 변호인은 근거를 가지고 말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씨 측은 "공소장을 보면 다른 경호원 명의로 범죄수익을 입금받은 내용 등 경호원들에게 (범행 가담이) 일상적이었다는 입증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 재판부는 증인 채택 필요성을 당장 판단하기 어렵다며 증인채택신청서를 제출하면 차후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이씨 측 변호인은 증거로 채택되지 않은 피의자 심문조서를 채택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사 측은 "진행 중인 수사 관련 심문조서로, 이씨와 무관한 내용이다. 관련 진술이 들어가 있지 않고 증거로 사용할 계획도 없다"고 했다. 이씨 측 변호인은 "전청조 사건으로 알려졌지만 혐의를 부인하는 이씨 중심으로 재판이 흘러갈 수밖에 없어 최대한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며 "전씨와 경호원 활동하면서 속아서 입금한 피해자 등으로부터 카카오톡 대화를 통해 전씨가 이씨에게 어떻게 지시하고 지배했는지 확인할 부분이 있다"고 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12-22 16:44:23[파이낸셜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전청조씨에 대해 최근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결혼과 출산에 둘러싼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9일 뉴스1에 따르면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최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씨가 굉장히 특이하다. 보통은 미혼 여성분들은 출산 경험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데 전씨는 자기가 아이를 임신해서 낳았고 키우고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아이 사진을 보여줬다더라. 확인해 보니 아이는 전씨가 제주도에서 일시적으로 거주할 때 거기에서 어머니라고 부를 정도로 친했던 분의 딸이었다”며 “(전씨는) 실제로 아이를 낳지 않았다. (지인도) 오랫동안 지켜본바 아이를 낳지 않았다. 다만 (전씨는) 아이를 낳아 길렀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진호는 지난 25일 “(전씨가) 두 차례에 걸쳐서 결혼했고 그중 한 차례만 혼인 신고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제보에 따르면 전씨는 2017년 제주도에서 동성과 결혼식을 올렸고 이후 2020년 7월에 기소돼 여자교도소에 복역 중일 때 복역 중인 남성과 교도소 펜팔을 통해 만나 혼인신고까지 했다가 1년 뒤 이혼했다. 이진호는 이날 “실제로 전씨가 혼인신고를 했다는 내용을 서류상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결혼한 적 없다는 전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전청조 의혹은 2008 베이징올림픽 펜싱 은메달리스트 남현희와 최근 월간지 인터뷰를 통해 결혼 계획을 발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남씨는 인터뷰에서 예비 신랑 전청조를 ‘15세 연하 재벌 3세’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기사가 나온 후 전씨가 여자이고 사기 전력이 있다는 댓글들이 속속 올라오면서 관련 의혹이 쏟아졌다. 한편 28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 등을 받는 전씨에게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30 05:03:03[파이낸셜뉴스] 펜싱 국가대표 출신 겸 방송인 남현희가 재혼을 발표한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예비 신랑 전청조 씨에 대한 여러 의혹이 나오고 있다. 남현희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 허위사실에 강력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 씨가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은 기록, 여성으로 남성의 아이를 혼전 임신을 해, 돈을 요구하는 정황 등이 나오면서, 전 씨를 둘러싼 여러 의혹은 오히려 더욱 짙어지고 있다. 남현희 - 전청조 두 사람은 어떻게 만났나 남현희는 지난 8월 “저와 딸아이 가족들에게 ‘진실된 맹목적인 사랑을’ 주는 사람이 생겼다. 남은 제 삶에 있어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2개월 만인 지난 23일, 여성조선과 인터뷰를 통해 내년 1월 결혼을 발표했다. 남현희의 인터뷰에 따르면 전 씨가 지난 1월 먼저 연락을 해왔다. 펜싱 업무에 관한 대화를 나누면서 친해지며 서로의 일상을 공유했다고 한다. 두 번째 만남에서 전 씨가 사업을 제안하고, 남현희는 펜싱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 씨는 재벌 3세다. 미국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미국에서 지내며 승마를 전공했다. 다수의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승마 선수로 활약했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고 19살에 은퇴했다. 이후 국내외를 오가며 예체능 교육 사업과 IT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불가피한 사정으로 밝힐 수 없는 개인적 이야기와 경영 계획 등은 결혼식 전에 직접 밝히겠다고 말했다. 전청조의 과거 행적 쏟아지는 의혹 문제는 재혼을 발표한 뒤 전 씨의 정체, 과거 행적 등의 주장을 담은 댓글 등이 쏟아지고 있다는 데 있다. 이에 남현희는 “세상에 정말 못된 사람 많은 것 같다. 걱정해 주시는 것만큼 하나씩 하고 싶은 말 풀면서 세상 더 잘 살아가겠다. 감사하다. 저는 최근 보도된 기사를 통해 거짓 또는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전청조 또한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전 씨에 대한 의혹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25일, 디스패치는 전 씨에 대해 ‘재벌 회장의 혼외자도, 승마 선수 출신도, 남자도 아닌 여자’라며 7가지의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청조는 피해자 7명을 상대로 약 3억 원의 돈을 편취했다. 실제로 인천지법은 2020년 12월 11일 전 씨에게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전 씨는 다수의 피해자를 기망해 3억 원에 가까운 거액을 편취했다. 피고인은 대부분 피해자의 피해를 변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남자친구와 혼전 임신" 녹취록 파장 이런 가운데 25일 JTBC는 과거 전씨의 사기행각이 담긴 녹취 파일을 단독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JTBC가 입수한 녹취 파일에선 전씨가 "남자친구와의 혼전 임신으로 돈이 필요하다"며 남자친구 주변인들에게 돈을 요구하는 정황이 담겨있다. 녹취 시점은 지난 2020년 1월이다. 전씨는 "예절교육학원을 할 건데 사무실도 필요하고 해서 남자친구인 이모씨 이름으로 대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남자친구 지인에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보증인으로 들어가면 대출이 꽤 나온다. 아는 은행장도 있고 20살 때부터 신용카드를 써서 신용 등급이 꽤 좋다. 내가 보증인을 서면 대출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한다. JTBC 보도에 따르면 당시 전씨는 "이씨와 사이에서 애가 생겼고 혼인신고도 마쳤다"고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면서 "아이를 키울려면 집도 있어야 되고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씨는 백수"라면서 "우리 부모님은 한남동에 60~70억 되는 집을 사주겠다고 계약금을 걸었는데 이씨가 돈이 없어서 이를 다 날렸다"고도 말한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전씨는 남자친구가 직접 친구들과 연락하는 것을 막았다.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도 전씨가 받았다고 한다. 친구들이 왜 연락을 막냐고 하자 전씨는 "이씨가 잘못을 해서 연락을 못하게 막는 거다"고 말했다. 전씨는 그 해 2020년 5월 피해자들을 상대로 약 2억2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인천지법에서 징역 2년 3개월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남현희는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여자 플뢰레 개인·단체전을 석권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회 연속 2관왕을 달성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9년 은퇴한 뒤에는 ‘노는 언니’, ‘골 때리는 그녀들’, ‘피는 못 속여’ 등에 출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0-25 17:36:18[파이낸셜뉴스] 재벌 3세를 사칭해 수십억원대 투자 사기 등을 벌인 혐의를 받는 전청조 씨(28)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백강진)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전씨와 그의 경호실장 이모 씨(27)의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전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전씨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으나, 지난달 아동학대 혐의 사건이 병합되면서 형량을 올려 다시 구형한 것이다. 전씨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 강연 등을 하며 알게 된 27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약 30억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구속기소돼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의 중학생 조카를 폭행·협박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등으로 추가 기소돼 지난 9월 서울동부지법에서 징역 4년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전씨 측은 당초 사기 혐의 항소심 선고일이었던 지난달 23일 아동학대 등 혐의 2심과의 병합을 신청한 바 있다. 이후 재판부는 서울동부지법에 계류 중이었던 아동학대 사건을 합쳐 함께 심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전씨는 최후 진술에서 "죄를 지으면 언젠가 꼭 벌을 받고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잘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에게 용서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하겠다"며 "제게 피해를 봤다는 분들에 대한 언론보도를 보면 무섭고 두렵고 죽고 싶을 만큼 괴롭고 한없이 부끄럽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쨌든 죄를 지은 사람이기 때문에 반성하고 피해 회복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씨의 항소심 선고 결과는 다음 달 21일 나온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31 14:10:50투자 사기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 받은 전청조씨(29)가 재혼 상대였던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42) 조카를 폭행하고 남씨 부모님 집에 침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조사부(임유경 부장검사)는 전씨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특수폭행, 협박, 주거침입 혐의로 27일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8월 말 남씨의 조카인 중학생 A군의 엉덩이 부위를 길이 1m가량의 어린이 골프채 손잡이 부분으로 10여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4월 A군이 남씨에게 용돈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주변에 친구가 없게 해주겠다", "경호원들을 학교로 보내 작업을 치겠다"는 등의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혐의도 있다. 지난해 11월 27일 오전 1시쯤 성남시 중원구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도 포함됐다. 아동학대 등 관련 혐의는 경기 성남중원경찰서가 수사해 지난해 11월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한 바 있다. 같은 해 12월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한 서울동부지검은 아동학대에 사용된 골프채의 위험성을 확인해 특수폭행 혐의를 추가했다. 피해 아동에 대해서는 피해자지원센터에 심리상담 등을 의뢰했다. 강명연 기자
2024-05-28 18:13:43[파이낸셜뉴스] 재벌 3세를 사칭하며 사기 행각을 벌여 재판을 받고 있는 전청조씨가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의 조카를 골프채로 폭행, 협박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28일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조사부(임유경 부장검사)는 전씨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및 특수폭행, 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지난해 8월 경기 성남시 중원구 소재 남씨 모친 집에서 남씨의 조카인 중학생 A군의 엉덩이를 골프채 손잡이 부분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4월 A군이 용돈을 요구하자 "주변에 친구가 없게 해 주겠다" "경호원을 학교로 보내겠다" 등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혐의도 받는다. 이에 A군 가족은 지난해 9월 경찰서와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에 전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검찰은 "A군을 때리는 데 사용한 골프채의 위험성을 확인하고 특수폭행 죄명을 추가해 기소했으며 피해자지원센터에 심리상담 등 피해자 지원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28 10:50:03[파이낸셜뉴스] 투자 사기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 받은 전청조씨(29)가 재혼 상대였던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42) 조카를 폭행하고 남씨 부모님 집에 침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조사부(임유경 부장검사)는 전씨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특수폭행, 협박, 주거침입 혐의로 27일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8월 말 남씨의 조카인 중학생 A군의 엉덩이 부위를 길이 1m가량의 어린이 골프채 손잡이 부분으로 10여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4월 A군이 남씨에게 용돈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주변에 친구가 없게 해주겠다", "경호원들을 학교로 보내 작업을 치겠다"는 등의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혐의도 있다. 지난해 11월 27일 오전 1시쯤 성남시 중원구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도 포함됐다. 전씨는 남씨가 이별을 통보하고 연락이 닿지 않자 남씨가 머물던 남씨 어머니 집에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조카를 때린 것과 관련해서는 훈육 차원에서 체벌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아동학대 등 관련 혐의는 경기 성남중원경찰서가 수사해 지난해 11월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한 바 있다. 같은 해 12월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한 서울동부지검은 아동학대에 사용된 골프채의 위험성을 확인해 특수폭행 혐의를 추가했다. 피해 아동에 대해서는 피해자지원센터에 심리상담 등을 의뢰했다. 전씨는 재벌가의 숨겨진 아들 행세를 하고 '재벌들만 아는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것처럼 속여 피해자 27명으로부터 30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검찰, 전씨가 쌍방 항소해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5-28 09:50:34[파이낸셜뉴스] 사기죄로 복역 중인 전청조씨에 이어 부친도 같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전경호 부장판사)는 지난 22일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모씨(61)에 대해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했다. 부동산개발 회사를 운영하던 전씨는 부동산 매매계약을 중개하면서 알게 된 피해자에게 2018년 2∼6월 6차례에 걸쳐 모두 16억1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도피 생활하던 중 휴대전화 1대를 훔친 혐의도 받았다. 전씨는 회사에 공장설립 자금을 빌려주기로 한 피해자에게 "개인에게 돈을 송금하면 창업 대출이 더 쉽게 이뤄질 수 있다"라고 속여 개인 통장으로 돈을 전달받았다. 이후 피해자와 연락을 끊고 잠적한 뒤 도박과 사업 등에 돈을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5년간 도피 생활을 하던 전씨는 지난해 12월 25일 전남 보성 벌교읍의 한 인력 중개 사무실에 침입해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나다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재판부는 "피해 금액이 16억원이 넘고, 범행 이후 피해자와 연락을 두절한 뒤 잠적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라며 "피해 회복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전씨의 딸 전청조씨는 지난달 사기죄로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재벌 혼외자이자 재력가로 행세하면서 온라인 부업 세미나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수강생과 지인 27명에게서 30억원이 넘는 돈을 편취한 혐의를 받았다. 전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은 다음달 9일 진행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23 10:00:55[파이낸셜뉴스] 각종 허위 사실로 투자자들을 속여 약 3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전청조씨(28)가 1심 선고 직후 법정에서 오열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김병철)는 지난 1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전씨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재벌 3세 혼외자'를 사칭하며 투자 기회가 있다고 속여 27명으로부터 30억원을 넘게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전씨가 호화생활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 회복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전씨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전씨는 이날 마스크와 안경을 쓰고 법정에 섰으며, 몸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판부는 대법원의 양형기준 상한인 징역 10년 6개월을 넘어서는 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양형 이유에 대해 "수많은 사기 범행으로 징역형 살고 나오자마자 반성은커녕 더 많은 돈을 편취하기 위해서 특정 유명인에게 접근해 거대한 사기 범행을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의 인지능력은 불완전하기 그지없고 제어되기 어려운 탐욕이나 물욕과 결합할 때 더욱 그러하다"라며 "전청조는 이러한 점을 너무 잘 알고 주위 모든 사람에게 사기 벌여서 수많은 사람의 삶을 망가뜨렸다"라고 밝혔다. 또 "그 유명인을 사랑했고 진심으로 반성한다는 말이 진심인지 의심스럽고 공허하게만 들린다"라고도 했다. 재판부는 이날 중국 소설가 위화(余華)가 쓴 소설 '형제'를 인용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극중 남자 주인공 한 명이 작품 속에서 가슴을 넣었다 뺐다 하는 장면이 있다"라며 "이 사건을 접하면서 가슴은 물론이고 성별까지 왔다 갔다 하는 막장의 현실은 소설가의 상상력을 훌쩍 뛰어넘었다"라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이 인간의 탐욕, 물욕을 경계하는 반면교사가 되면 좋겠다는 씁쓸한 소회가 든다"라고도 했다. 전씨는 형이 선고되자 큰 소리를 내며 울음을 터트렸으며 오열하며 퇴정했다. 한편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전씨와 함께 구속기소 된 경호팀장 이모씨(27)에게는 징역 1년6개월이 선고됐다. 이씨는 전씨의 경호원 행세를 하며 전씨와 공모해 범죄 수익 일부를 관리했고 이 가운데 일부를 나눠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씨의 공범 여부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서는 "가급적 수사를 빨리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15 07:18:54[파이낸셜뉴스] 재벌 3세를 사칭하며 수십억원대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로 기소된 전청조씨(28)가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김병철 부장판사)는 1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씨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고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전청조는 선고 직후 오열하며 재판장에서 퇴장했다. 재판부는 "수많은 사기범행으로 징역형을 살고 나오자마자 반성은커녕 더 많은 돈을 편취하기 위해 특정 유명인에게 접근해 거대한 사기 범행을 기획했다"며 "수많은 사람의 삶을 망가뜨리고 피해액 대부분 변죄가 안됐다.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중국 작가 위화의 소설 '형제'를 빗대며 이 사건의 기괴함을 비판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중국 작가 위화의 황제라는 소설 속 인물 중 가슴을 넣었다 뺐다 하며 가슴이 커지는 가짜 크림을 파는 남자 주인공을 보고 의아스러웠다. 그런데 가슴은 물론 성별까지 왔다갔다하는 막장의 현실은 소설의 상상력을 훌쩍 뛰어넘었다"며 "이 사건이 인간의 탐욕을 경계하는 반면교사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설 속 인물은 먹고 살아야 한다는 욕구 앞에 무릎을 꿇었지만 피고인은 일상이 사기였다는 재판 중 본인의 말처럼 범행을 돌아보고 스스로 어떻게 살아왔는지 반성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에 대해 전씨가 재판 중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재판부는 "유명인에게 유리할 수 있는 말이 거론되자 전씨는 본인의 명백한 말에 대해서도 부인하며 뒤집으려 노력했다"며 "유명인을 사랑했고 진심으로 범행을 반성한다는 말이 진심인지 의심스럽고 공허하게 들린다"고 했다. 전씨의 공범으로 함께 구속기소된 경호팀장 이모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이씨가 전씨의 사기 행각을 지난해 2월부터 알았다는 검찰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도 "정황상 적어도 7월부터는 전씨가 사기로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아내고 있고, 그 돈을 투자가 아닌 사치품 구매에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인정된다. 다만 공동정범이 아닌 종범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전씨에게 징역 15년, 이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2-14 15:1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