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관광공사는 인천시티투어 6주년 기념해 이용객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바우처(5000원권)를 선착순 1000명에게 증정하는 이벤트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바우처 이벤트는 한국관광공사 ‘2022 전통시장가는 달, 동행캠페인’ 사업과 연계해 진행되고 대상시장은 신포시장, 신기시장, 강화풍물시장 3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참여는 인천종합관광안내소에서 티켓 발권을 통해 가능하며 방문이 어려운 강화투어노선 탑승자에게는 별도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주말 이용객 증가에 따라 강화투어 노선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노선별 버스를 추가 증편했다. 현재 인천시티투어는 강화역사투어, 강화힐링투어 노선으로 주말에 운영 중이다. 인천시티투어 운영 정보 및 이벤트 상세내용은 인천e지 앱 및 인천시티투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용 관련 문의는 인천시티투어 운영으로 하면 된다. 김준모 인천관광공사 관광인프라팀장은 “다양한 이벤트로 시티투어 운영을 활성화해 지역 전통시장 소상공인도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6-08 10:52:33한국관광공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각 지자체가 업무 협약으로 진행하는 전통시장 관광 바우처 공모사업에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가 대상자로 선정됐다. 그 결과, 경복궁과 서촌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상품권을 무료 배부하는 등 본격적인 고객유치에 나섰다.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가 참여하는 전통시장 관광 바우처 공모사업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서 유관기관 및 협업 지원으로 이뤄진다. 특히 전통시장 고객 유입 활성화를 통한 코로나 블루 위기 극복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가 다시금 활기를 찾기 위한 박차를 가하면서, 바우처 공모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곽종수 상인회장의 이력도 눈길을 끈다.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는 본래 금천교 시장이었다. 시장입구에 고려시대부터 금천교라는 다리가 있었는데, 그 다리의 이름을 따서 지은 시장이름이다. 1950년대 미군기자클럽자리에서 시작된 시장은 사직터널 공사로 현 자리로 이전해서, 방앗간, 국수제면소, 채소가게, 길거리 떡볶이집 등 아주 작은 시장으로 통했다. 1980년대 정부종합청사 지하철역이 개통되면서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하나둘 식당들이 들어서면서 자그마한 시장 거리는 어느새 노포들로 가득찬 레트로 식당가로 변해갔다. 초창기에는 왕십리 곱창집이 있었는데, 그 가게가 지금의 최고집 곱창, 우림 곱창으로 변모되었고, 이후에 곱창 가게들이 줄지어 들어왔다. 빈대떡집, 막걸리집, 고깃집, 커피숍, 빵집, 횟집까지 들어서면서 식당 밀집 지역이 되었다. 2대에 걸쳐 오성 방앗간을 운영하는 곽종수 회장도 그 흐름의 산증인 중 한 명이다. 이런 그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방앗간이라는 특성상 떡이 주요 판매 품목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자 떡 판매량 역시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 곽종수 회장은 “코로나19로 저뿐만 아니라 모든 가게들이 어려워졌다”며 “특히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판매 방식이 바뀌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을 따라 잡기가 여간 쉽지 않았지만, 여전히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를 찾는 단골손님들 덕에 근근히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촌마을이 북촌과 함께 한옥마을으로 알려지고,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는 무렵 브랜드의 중요성을 직감한 상인들의 제안으로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라는 하나의 브랜드가 탄생했다. 근처에 세종대왕이 태어난 준수방이 통인동 일대였기에 생겨난 아이디어다. 또한 전통을 가득 머금은 거리에 하나, 둘 젊은 상인들이 유입되면서 서비스와 입소문의 중요성을 깨달은 상인들은 저마다의 메뉴, 아이템을 개발하고 서비스와 홍보에 특별히 각별히 신경 쓰게 됐다. 그 결과,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에 손님 유입이 급격히 늘어나게 된 것이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15년 전부터 부임한 곽종수 회장은 국가지원사업을 하나하나 따내기 시작했다. 먼저 우리 마을 살리기 지원사업을 받고, 이후에 골목형 상권 지원사업을 받으면서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의 성장에 힘을 보탰다. 세종마을문화음식거리에서는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처럼 크고 작은 정부 지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상인들의 섬세한 손길도 느껴볼 수 있다. 곽종수 회장은 “경복궁과 한옥의 전통미를 거리에 살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아예 거리 위에 청사초롱을 달면 어떨가 생각들어, 상인들과 힘을합쳐 정부지원사업을 받아 거리 일대를 밤이면 은은하게 빛나는 청사초롱이 있는 거리로 탈바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직장인, 공무원, 젊은 연인들은 거리에 와서 하늘에 빛나는 청사초롱을 사진 찍어 SNS를 통해 전하고, 입소문이 나서 더 많은 사람이 오기 시작했다.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 저녁은 거리를 다닐 때 빨리 걷지 못할 정도로 사람이 메워졌고, 주말이면 인왕산을 찾는 고객들로 가게마다 줄을 섰다”며 세종음식마을문화거리에 대한 애정을 내보였다.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도 코로나19의 발톱을 피해가지 못했다.. 정부가 제공하는 지원금들도 역부족이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될수록 늘어갈수록 상인들의 시름은 깊어졌고 최근 위드코로나 이후 다시 확진자가 늘어난 손님들의 발길도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상황이 되었다. 곽종수 회장은 “장사를 하다 보면 늘 어려움이 있다. 그리고 이렇게 상황적으로 어려워져서 모두가 힘든 상황도 IMF때를 포함해서 여러 번 있었다. 이렇게 어려우면 다들 그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리며 거기에 맞게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것 같다”며 “아마도 이런 시국이라 다들 장사하는 사람들이 죽을 것 같이 지낸다고 생각하겠지만 다들 나름대로 견디는 내공이 있어서 상인들끼리 고객들을 위한 행사도 하고, 상가를 알리는 홍보도 하면서 버텨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이 시국을 이기는 비결은 결국 상인들끼리 뭉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상인회는 최대한 노력해서 그동안 지켜온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가 서촌을 대표하는 상가로서 고객들의 취향을 살리고, 재미있는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매력적 거리로 만들어 코로나 이후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상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고 전했다.
2021-12-27 15:47:01[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대전시는 중소벤처기업부의‘시장경영바우처 지원사업’공모에 지역 전통시장 23곳, 상점가 7곳 등 모두 30곳이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사업신청을 독려한 결과 신청시장 30곳 모두가 선정돼 지난해보다 22곳 늘어났다. 특히 그동안 공모 선정이 되지 않았던 상점가 7곳이 선정돼 상권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경쟁력 강화와 활성화를 위해 각 특성에 맞는 마케팅, 상인교육, 시장매니저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모두 30곳 중 최소 2000만 원에서 최대 6000만 원까지 모두 8억8000만 원의 국비를 보조 받아 시장 및 상점가별로 경품·할인행사, 문화공연, 이벤트, 방역활동 등 시장 및 상점가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상권 회복을 위해 시행되는 것"이라면서 "전통시장은 물론 어려움을 토로해 왔던 상점가가 사업에 선정돼 이들의 상권 회복에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0-05-21 08:19:0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2025년 본예산안으로 올해보다 2974억원(2.4%) 늘어난 12조5436억원을 편성해 11일 전남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한 상황에서 지역 소멸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민생 경제 어려움을 덜기 위해 △인구 대전환 △민생 회복 △따뜻한 행복공동체 △미래 100년 먹거리 신산업 육성 등에 집중해 '이제 전남시대'를 열어갈 방침이다. 먼저, '인구 대전환' 분야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전남도 출생기본수당 58억원 △임신·출산·육아 통합플랫폼 구축 5억원 △임산부·난임부부·영유아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 5억5000만원 △임신 사전 건강관리 지원 사업 3억원 △전남형 돌봄어린이집 운영 1억원 등을 반영했다. 또 청년이 살기 좋은 전남을 만들기 위해 △전남형 만원주택 160억원 △청년 월세 한시 특별 지원 사업 25억원 △청년 농업인 영농 정착 지원 182억원 △청년 어촌 정착 지원 사업 15억원을 편성했다. '민생 회복' 분야는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해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128억원 △소상공인 자금 이자 지원 55억원 △버팀목 특별자금 16억원 △전남 미래혁신 산업펀드 28억원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상점가 디자인 개발 지원 6억원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5억원 등을 투입한다. 또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25 국제농업박람회 50억원 △2025 남도 국제미식산업박람회 37억원 △제6회 섬의 날 5억원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45억원(총 지원금 당초 19억에서 147억으로 확대)을 반영했다. '따뜻한 행복공동체 전남' 분야는 어려운 취약계층을 보듬기 위해 △경로당 냉난방비 및 양곡비 지원 사업 158억원 △저소득 가정 아동 방학 중 급식 지원비 23억원 △해남군 남도광역추모공원 임시안치소 운영비 5000만원을 편성했다. 또 문화·복지·의료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농촌 왕진버스 9억원 △공공야간·심야약국 운영 지원 3억6000만원 △취약지 응급의료기관 보안인력 인건비 지원 3억원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지원 1억6000만원 △여성 농어업인 행복바우처 사업 60억원 등을 반영했다. '미래 100년 먹거리 신산업 육성' 분야는 그린에너지 신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여수 묘도 LNG 터미널 건립 130억원 △전남 스마트그린산단 촉진 사업 23억원 △전남 RE100 활성화 지원 사업 4억원 등을 편성했다. 장헌범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역대급으로 어려운 지역 경제를 살리고, 도민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민생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했다"면서 "도민께 새 기회를 제공해 '이제 전남시대'를 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가 제출한 2025년 예산안은 제386회 전남도의회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2일 본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11 17:49:46"부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도 해외시장을 보고 비즈니스를 해야 합니다. 한정적인 내수시장만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지역 내에서, 국내 기업끼리 경쟁하는 것은 제로섬 게임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상공인과 소규모 기업들도 얼마든지 수출할 수 있습니다. 지역 기업들은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두고 제품 개발과 생산, 마케팅을 펼쳐야 합니다." 강기성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27일 부산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중소벤처기업 또한 해외시장 진출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9일 부산중소벤처기업청장에 취임한 그는 취임 한 달 여 동안 정책 현장을 뛰고 점검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강 청장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 수출 지원 프로그램, 수출 두드림이 생기기 전부터 국내 수출기업 중 소상공인 비중은 15%로 결코 적지 않았으며 그 비중은 더 커지고 있다"며 "해외를 보고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 것은 소상공인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국내 중소상공인들이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영업하더라도 외국 자본은 항상 들어오게 돼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당장 값싼 중국 수입제품과 경쟁을 벌이는 상황만 놓고 봐도 그렇다. 이 때문에 글로벌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고, 글로벌 사고를 갖고 업체를 운영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부산중기청은 이같은 글로벌 추세를 감안해 한국남부발전을 비롯한 지역 관계기관과 협업해 부산지역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시안에서 '한-중 미래차 비즈니스 상담회'를, 지난달에는 '베트남 시장개척단', 이달에는 'UAE 무역사절단' 등을 파견해 부산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UAE 사절단과는 지역 기업의 후속 수출 계약까지 성사시키기도 했다. 중소기업의 수출을 돕는 수출 바우처 사업도 추진 중이다. 강 청장은 "수출 바우처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은 해외 전시회 참가, 홍보, 통·번역, 컨설팅 등 수출에 필요한 14종 8000여개의 지원 서비스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며 "현재 부산에서는 195개사에 74억 원의 바우처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청장 취임 이후 부산중기청의 시계는 더 빠르게 도는 중이다. 최고 책임자의 빠른 행보에 전 직원이 발을 맞춰야 하는 까닭이다. 부산중기청은 핵심 창업 지원 정책도 두루 펼치고 있다. 지역 우수 창업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중기부와 중기청은 민간 주도로 창업기업을 선별하고 민간 투자와 정부 자금을 매칭 지원하는 TIPS 사업을 운영 중이다. 현재 부산 기업은 총 79개사가 선정돼 육성 지원을 받고 있다. 소상공인과 지역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육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강 청장은 "지역의 문화, 관광 자원을 연계해 지역별 전통시장이 지닌 고유의 특·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도 펼치고 있다"며 "현재 부산에는 수영팔도시장, 부산자유시장을 비롯한 6개 시장을 지정, 이들 시장에 2년간 최대 10억 원의 육성 자금을 지원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제기되는 중소기업 규제 개선에 대한 목소리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의 규제 애로를 많이 듣고 중앙정부에 개선을 건의하는 것도 지방청의 중요한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청은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17개 관계기관들로 구성된 규제개선위원회를 운영해 중소기업들의 현장 애로사항을 듣고 제도 개선사항을 관계부처에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다. 회계, 세무, 노무, 변호, 경영지도사로 구성된 비즈니스 지원단도 운영해 분야별 전문가 상담과 현장 컨설팅을 지원해 오고 있다. 올해에만 총 6235건의 상담을 지원하며 규제 개선의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각종 현장방문과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정책에 반영해야 기업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부산중기청은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24일에는 벡스코에서 부산시·부산고용노동청과 함께 올해 가장 큰 일자리 박람회인 '2024 잡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여기에는 부산의 214개 우수기업이 참여해 구인 청년들과 중소기업 간 일자리 매칭의 장이 됐다. 중소기업 지원사업도 차질없이 추진 중이다. 강 청장은 "중소기업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예비·초기 창업패키지를 비롯한 14개 사업에 연 52억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부산중기청은 또, 앞으로 유망 스타트업 입주공간 지원을 위해 '부산 그린스타트업 타운' 조성사업에 271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창업허브 조성지'로 지정된 부산 북항에도 꾸준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소비심리 저하, 내수시장 위축이 계속되면서 부산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 부산중기청의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는 "중기부와 중기청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한 각종 사업, 정책이 지역사회에 잘 적용되고, 투입 예산 대비 보다 좋은 성과가 날 수 있도록 현장을 철저히 챙기겠다"며 "부산이 단순히 '살기 좋은 도시'를 넘어 청년들이 정착해 일하기 좋고 창업하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0-27 18:38:42[파이낸셜뉴스] “부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도 해외시장을 보고 비즈니스를 해야 합니다. 한정적인 내수시장만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지역 내에서, 국내 기업끼리 경쟁하는 것은 제로섬 게임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상공인과 소규모 기업들도 얼마든지 수출할 수 있습니다. 지역 기업들은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두고 제품 개발과 생산, 마케팅을 펼쳐야 합니다.” 강기성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27일 부산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중소벤처기업 또한 해외시장 진출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9일 부산중소벤처기업청장에 취임한 그는 취임 한 달 여 동안 정책 현장을 뛰고 점검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강 청장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 수출 지원 프로그램, 수출 두드림이 생기기 전부터 국내 수출기업 중 소상공인 비중은 15%로 결코 적지 않았으며 그 비중은 더 커지고 있다”며 “해외를 보고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 것은 소상공인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국내 중소상공인들이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영업하더라도 외국 자본은 항상 들어오게 돼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당장 값싼 중국 수입제품과 경쟁을 벌이는 상황만 놓고 봐도 그렇다. 이 때문에 글로벌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고, 글로벌 사고를 갖고 업체를 운영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부산중기청은 이같은 글로벌 추세를 감안해 한국남부발전을 비롯한 지역 관계기관과 협업해 부산지역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시안에서 ‘한-중 미래차 비즈니스 상담회’를, 지난달에는 ‘베트남 시장개척단’, 이달에는 ‘UAE 무역사절단’ 등을 파견해 부산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UAE 사절단과는 지역 기업의 후속 수출 계약까지 성사시키기도 했다. 중소기업의 수출을 돕는 수출 바우처 사업도 추진 중이다. 강 청장은 “수출 바우처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은 해외 전시회 참가, 홍보, 통·번역, 컨설팅 등 수출에 필요한 14종 8000여개의 지원 서비스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며 “현재 부산에서는 195개사에 74억 원의 바우처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청장 취임 이후 부산중기청의 시계는 더 빠르게 도는 중이다. 최고 책임자의 빠른 행보에 전 직원이 발을 맞춰야 하는 까닭이다. 부산중기청은 핵심 창업 지원 정책도 두루 펼치고 있다. 지역 우수 창업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중기부와 중기청은 민간 주도로 창업기업을 선별하고 민간 투자와 정부 자금을 매칭 지원하는 TIPS 사업을 운영 중이다. 현재 부산 기업은 총 79개사가 선정돼 육성 지원을 받고 있다. 소상공인과 지역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육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강 청장은 “지역의 문화, 관광 자원을 연계해 지역별 전통시장이 지닌 고유의 특·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도 펼치고 있다”며 “현재 부산에는 수영팔도시장, 부산자유시장을 비롯한 6개 시장을 지정, 이들 시장에 2년간 최대 10억 원의 육성 자금을 지원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제기되는 중소기업 규제 개선에 대한 목소리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의 규제 애로를 많이 듣고 중앙정부에 개선을 건의하는 것도 지방청의 중요한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청은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17개 관계기관들로 구성된 규제개선위원회를 운영해 중소기업들의 현장 애로사항을 듣고 제도 개선사항을 관계부처에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다. 회계, 세무, 노무, 변호, 경영지도사로 구성된 비즈니스 지원단도 운영해 분야별 전문가 상담과 현장 컨설팅을 지원해 오고 있다. 올해에만 총 6235건의 상담을 지원하며 규제 개선의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각종 현장방문과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정책에 반영해야 기업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부산중기청은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24일에는 벡스코에서 부산시·부산고용노동청과 함께 올해 가장 큰 일자리 박람회인 ‘2024 잡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여기에는 부산의 214개 우수기업이 참여해 구인 청년들과 중소기업 간 일자리 매칭의 장이 됐다. 중소기업 지원사업도 차질없이 추진 중이다. 강 청장은 “중소기업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예비·초기 창업패키지를 비롯한 14개 사업에 연 52억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부산중기청은 또, 앞으로 유망 스타트업 입주공간 지원을 위해 ‘부산 그린스타트업 타운’ 조성사업에 271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창업허브 조성지’로 지정된 부산 북항에도 꾸준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소비심리 저하, 내수시장 위축이 계속되면서 부산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 부산중기청의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는 “중기부와 중기청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한 각종 사업, 정책이 지역사회에 잘 적용되고, 투입 예산 대비 보다 좋은 성과가 날 수 있도록 현장을 철저히 챙기겠다”며 “부산이 단순히 ‘살기 좋은 도시’를 넘어 청년들이 정착해 일하기 좋고 창업하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0-25 15:20:22[파이낸셜뉴스]12개 은행이 올 상반기 소상공인·소기업·청년 등 서민과 실수요자를 지원하는 데 총 3406억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1563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하나은행은 1243억원을 조기에 투입해 금융취약계층을 신속하게 지원했다. 은행권은 경기회복이 더뎌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소기업 대상 현금성 지원에 중점을 뒀다. 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민생금융지원방안 자율프로그램을 통해 총 3406억원을 서민과 실수요자 어려움을 돕는 데 썼다. 하나·신한·우리·국민·기업·SC제일·한국씨티·카카오뱅크·광주·수협·농협·iM뱅크 등 12개 은행이 집행한 규모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이 목표치 1563억원 중 1243억원을 투입해 가장 빠르게 많은 금액을 집행했다. 자율프로그램의 79.5%를 조기에 투입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자율프로그램 중 ‘정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금융취약계층 맞춤 지원을 위한 서민금융진흥원과 협약 체결 및 612억원 출연금 지원 △저금리 대환대출 보증료 지원 4억원을 집행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에너지생활비 300억원 지원 △지역별 맞춤형 지원을 위한 지역신용보증재단 140억원 출연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한국무역보험공사 등 보증기관 보증료 82억원 지원 등을 실시했다. 아울러 고효율 에너지 기기 교체 등 사업장 환경개선 비용으로 100억원, 청년·스타트업 창업자에게 사업장 임차료 5억원을 지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2일부터 장사 고수들의 영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플랫폼 '창톡'과 협업해 사업장 운영 노하우,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은 실질적인 민생금융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1094억원 규모의 자율 프로그램을 마련해 상반기 578억원 집행을 완료했다. 집행 완료된 자율 프로그램은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65억원 △미래세대 청년지원 93억원 △사회문제 해결 동참 4억원 △서민금융진흥원 및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지원 416억원 등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사회문제 해결 동참을 위한 ‘시니어 교통 바우처 지급 사업’과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상생형 스마트상점 디지털전환 지원 사업’ 등 실생활에 밀접한 금융지원을 실시했다. 신한은행은 하반기 학자금대출 상환자금 지원, 출산축하금 지원과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험료 지원 등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총 908억원을 집행키로 한 우리은행은 상반기 592억원을 민생금융지원에 썼다. 우리은행은 소상공인 사업장 개선을 위해 스마트결제기기 구입비용을 지원하고, 중저소득 신용대출 신규고객에 이자 캐시백을 집행했다. 청년 학자금대출 상환금을 환급(캐시백)하고 보이스피싱 보상보험을 무료 지원하기도 했다. 자율프로그램으로 총 716억원을 집행할 계획인 KB국민은행은 이 중 상반기에 307억원을 투입 완료했다. 국민은행의 자체 프로그램은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 △소상공인 사업 운영 안정화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협약보증 등이 있다. 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는 비대면으로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서 또는 기업 신용대출을 신규로 받는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보증료와 이자 캐시백을 지원한 것이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주관하는 ‘제4회 상생·협력 금융新상품’에서 소상공인 이자 부담 완화와 편의 개선의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국민은행은 청년에게 든든한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홀로서기에 나서는 자립준비청년에게 자립지원금, 자격증취득 지원, 전문가 교육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시행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기업은행이 330억원, 카카오뱅크가 151억원, 광주은행이 108억원을 지원하는 등 특수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지방은행 또한 적극적으로 민생금융지원방안 이행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소상공인과 소기업 대상 임대료·난방비를 지원하고, 광주은행에서는 전통시장 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한 특례보증상품 재원을 출연했다. 기업은행은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에 이자를 경감해줬다. 한국씨티은행은 자립준비청년 지원과 위기가정 청소년 주거환경 개선 등 청년을 위한 민생금융지원에 집중했다. 또한 저신용·성실상환 소상공인 이자를 경감하고, 신용취약 고객에 신용회복을 지원하는 등 상반기 총 43억원을 민생금융지원방안에 투입했다. Sh수협은행은 어업인에 대한 금리경감과 새희망홀씨대출 이용고객 대출금리를 낮추는 등 28억원을 집행했다. SC제일은행은 여성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보증서담보대출 캐시백, 소상공인 스마트결제기기 구입비용 지원 등을 포함해 상반기 18억원을 썼다. 은행들은 연내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을 완료할 계획이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10월 말, 내년 1월 말 은행별 집행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8-01 00:27:0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4000여 명을 태운 중국발 전세크루즈 스펙트럼오브더씨호(Spectrum of the seas)가 인천항 크루즈터미널로 입항했다고 7일 밝혔다. 스펙트럼오브더씨호는 지난 5일 중국 상해에서 출발해 7일 인천에 기항, 인천과 서울을 관광한 뒤 상해로 돌아갈 예정이다. 로열캐리비안 선사의 스펙트럼오브더씨호는 2019년 건조돼 승객 5600여 명, 승무원 1500여 명 등 총 7000여 명을 태울 수 있는 16만9000t급 대형 크루즈이다. 인천에 입항한 크루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인천시는 인천의 기항 관광지를 테마로 한 크루즈 관광상품을 개발했으며 중화권 크루즈 관광객 4000여 명 전원이 인천을 관광하게 되는 첫 번째 인천형 테마 크루즈를 유치했다. 특히 이번 크루즈는 당초 행선지가 일본 오키나와로 예정돼 있었으나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인천항만공사, 한국관광공사 상하이지사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한국행을 이끌어 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2022년 대만 국제여전(ITF)에서 인천 관광 설명회 및 업무간담회를 개최하며 해당 관광상품 개발을 논의했으며 2023년 중국 상해 로열캐리비안을 방문하는 등 지속적인 유치 마케팅으로 인천의 기항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알렸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등은 크루즈터미널 앞에서 한국 전통 사물놀이 등 환영행사를 개최하고 승무원들을 위한 무료 셔틀버스, 인천 관광 홍보관 운영, 전통시장 소비 촉진을 위해 인천 신포국제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증정했다. 또 인천 환송을 위해 저녁 6시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앞 야외 특설무대에서 더 픽스(THE FIX), 크라잉넛(CRYING NUT)이 펜타포트 라이브 스테이지를 열어 인천 글로벌 축제인 펜타포트음악축제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올해 1분기(1~3월) 인천을 방문한 크루즈 관광객 총 9688명(승객 6147명, 승무원 3541명) 중 5400여 명(55.7%)이 인천을 관광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앞으로도 다국가 대상으로 포트세일즈를 참가하는 등 해외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통한 인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5-07 08:36:5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음을 지적한 윤 대통령은 대형마트 외 중소형 마트, 전통시장으로 할인지원을 넓히고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로 유통 효율화를 통한 가격인하 방안도 주문했다. 취약계층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필수 농산물 구매 쿠폰을 제공하는 '농산물 바우처' 제도의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할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 위해 1500억 원 이상의 납품단가, 할인판매 지원과 같은 특단의 조치를 실시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부담이 해소되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우선, 대형마트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할인지원과 수입 과일 공급 대책을 중소형 마트와 전통시장까지 확대하겠다"면서 "관계부처는 지원대책이 실제 물가안정으로 이어지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올해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게 구조적인 문제도 점검해달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4월 이상저온과 서리로 냉해 피해가 발생한 것이 농산물 물가 상승의 시작이었음을 지적한 윤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비와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과수원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장바구니 물가가 높아지면, 취약계층이 가장 먼저, 가장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취약계층에게 필수 농산물 구매 쿠폰을 제공하는 '농산물 바우처' 제도의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1%로, 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된 것을 언급, "할인지원과 수입 과일 공급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3월 하순부터 다소 둔화되고 있다"면서도 "최근 국제유가 상승까지 반영돼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높다"고 우려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4-02 11:37:35[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약자 복지·일자리·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을 중심으로 상반기 중에 역대 최대인 65% 이상의 재정을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누적된 고물가·고금리 부담 탓에 올해 상반기에 민생 회복을 체감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국회에 전통시장 소득공제율 상향 등 정부가 발표한 정책과 관련해 입법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지난 4일 발표한 '2024 경제정책 방향'에 올해 상반기(1~6월) 전통시장에서 쓴 돈에 대한 소득공제 비율을 현행 40%에서 80%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노후차를 교체하면 개별소비세를 70% 한시 인하하는 방안도 있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국회에 진정성 있게 설명을 해드리고 협조를 구할 것"이라며 "국회도 국민의 바람에 맞춰 입법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최 부총리는 "정부는 '민생 회복이라면 뭐든 다해보겠다'는 정책적 의지를 갖추고 올해 경제정책 방향과 연두 업무보고 등 후속 조치를 속도감 있게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정부는 상반기에 SOC 예산 약 15조7000억원을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최종 수요자까지 신속하게 집행이 이뤄지도록 상반기에 전체 예산의 75%를 배정하고 선금 지급 한도를 확대한다. 최 부총리는 "지자체·지방교육청 등 일선 집행 기관과 협력해 집행 상황을 수시 점검하고 집행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소하는 등 총력 지원하겠다"며 "공공기관 투자와 민간 투자사업도 상반기에 각각 역대 최대 수준인 34조 9000억원, 2조 7000억원을 집행해 내수와 건설 투자 회복을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홍해 인근 해역에서 예멘 반군사태에 따른 수출입 물류 영향 및 대책도 논의했다.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의 민간 선박 공격 등으로 해운 운임이 상승하고 있고 선적 공간 부족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이번 주부터 유럽 노선에 임시 선박 4척을 신규 투입하기로 했다"며 "현재 2000만원인 수출바우처 국제 운송비 지원 한도도 운임 상승 추이에 따라 상향하는 등 중소기업 물류비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최 부총리는 올해 설 민생안정 대책과 관련해 "성수품을 역대 최대 26만t을 공급하고 할인 지원에 840억원을 투입해 가격을 전년보다 낮게 관리하겠다"며 "사과, 배도 공급을 대폭 확대해 20%대인 가격 상승률을 한 자리대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1-16 10:5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