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전통시장 화재의 원인으로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가 지목되면서 안전기준을 높이거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샌드위치 패널은 철판이나 판자 사이에 단열재인 스티로폼이나 우레탄폼을 넣은 건축자재다. 값이 싸고 건설기간이 짧고 단열이 잘된다는 장점 때문에 전통시장 현대화에 많이 이용된다. 문제는 작은 불씨에도 쉽게 불이 옮겨붙고, 한번 불에 타면 유독가스를 뿜어 소방대원의 접근을 어렵게 만든다는 점이다. ■작은 불씨에도 대형 화재1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년 1월 31일~2024년 1월 31일)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는 1만5911건이다. 인명피해는 1008명(사망 96명·부상 912명), 재산피해는 총 1조3323억3796만8000원에 이른다. 샌드위치 패널이 전통시장 현대화 작업이나 드라마 세트장, 물류창고 등에 많이 이용됨에 따라 화재가 발생할 경우 재산피해가 상당하다. 특히 소상공인이 많이 모인 전통시장의 경우 막대한 피해도 문제지만 피해복구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지난달 22일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292개 점포 가운데 수산물동과 식당동, 일반동 내 점포 227개가 소실됐다. 별관에 있는 65개 점포를 제외하면 같은 건물에 있는 점포는 모두 불에 타 재가 됐다. 119 소방대는 신고 접수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불은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졌다고 한다. 이와 관련, 충남 서천경찰서 관계자는 "점포와 점포가 이어져 있는 데다 이들 점포가 불이 쉽게 붙는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돼 있다 보니 불길이 급격히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며 "1층 점포에서 불꽃이 튀면서 시작된 불길이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을 타고 전체 시장으로 번진 듯하다"고 설명했다. ■안전기준 상향부터 사용자제까지따라서 화재를 막기 위해 샌드위치 패널 안전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경기 이천 물류센터 화재사고 이후 샌드위치 패널 관련 성능시험기준 및 관리기준이 강화됐으나 국토교통부는 성능 및 품질이 표준화돼 있지 않은 제품조차 관련 단체에 표준모델을 내준 것으로 파악됐다. 그 결과 국토부 2022년 건축안전모니터링 복합자재 건축현장 점검 결과 유기단열재를 사용한 샌드위치 패널의 경우 부적합 제품이 50% 수준에 달했다. 경실련은 "최근에는 시장에 유통된 샌드위치 패널의 경우 화재 안전성능을 점검하는 '건축자재 화재 안전 모니터링'에서 성능 불량 또는 부적합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현재 필요한 것은 성능평가 기준 완화가 아니라 건축자재의 성능에 대해 보다 정확한 검증절차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도 반복되는 전통시장 대형 화재를 막기 위해 샌드위치 패널 사용자제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낸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샌드위치 패널의 경우 강판 등 외장재가 외부를 마치 '샌드위치'처럼 막고 있으므로 내부 단열재(스티로폼)에 불이 붙으면 물이 침투하기 어려워 쉽게 끌 수 없다는 구조적 문제점이 있다"며 "비용과 시공기간이 길어지더라도 화재에 취약하지 않은 건축자재로 교체하는 작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2-01 18:33:51[파이낸셜뉴스] 반복되는 전통시장 화재의 원인으로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가 지목되면서 안전기준을 높이거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샌드위치 패널은 철판이나 판자 사이에 단열재인 스티로폼이나 우레탄폼을 넣은 건축 자재다. 값이 싸고 건설 기간이 짧고 단열이 잘 된다는 장점 때문에 전통시장 현대화에 많이 이용된다. 문제는 작은 불씨에도 쉽게 불이 옮겨붙고 한번 불에 타면 유독가스를 뿜어 소방대원이 접근을 어렵게 만든다는 점이다. 작은 불씨에도 대형 화재1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최근 5년(2019년 1월 31일~2024년 1월 31일)간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는 1만5911건이다. 인명 피해는 1008명(사망 96명·부상 912명), 재산 피해는 총 1조3323억3796만8000원에 이른다. 샌드위치 패널이 전통시장 현대화 작업이나 드라마 세트장, 물류창고 등에 많이 이용됨에 따라 화재가 발생할 경우 재산 피해가 상당하다. 특히 소상공인이 많이 모인 전통시장의 경우 막대한 피해도 문제지만 피해복구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지난달 22일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292개 점포 가운데 수산물동과 식당동, 일반동 내 점포 227개가 소실됐다. 별관에 있는 65개 점포를 제외하면 같은 건물에 있는 점포는 모두 불에 타 재가 됐다. 119 소방대는 신고 접수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불은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졌다고 한다. 관련해 충남 서천경찰서 관계자는 "점포와 점포가 이어져 있는 데다 이들 점포가 불이 쉽게 붙는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돼 있다 보니 불길이 급격히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며 "1층 점포에서 불꽃이 튀면서 시작된 불길이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을 타고 전체 시장으로 번진 듯하다"고 설명했다. 안전기준 상향부터 사용 자제까지따라서 화재를 막기 위해 샌드위치 패널 안전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 화재사고 이후 샌드위치 패널 관련해 성능시험기준 및 관리기준이 강화됐으나 국토교통부는 성능 및 품질이 표준화돼 있지 않은 제품조차 관련 단체에 표준모델을 내준 것으로 파악됐다. 그 결과 국토부 2022년 건축안전모니터링 복합자재 건축현장 점검 결과 유기단열재를 사용한 샌드위치패널의 경우 부적합 제품이 50% 수준에 달했다. 경실련은 "최근에는 시장에 유통된 샌드위치 패널의 경우 화재 안전성능을 점검하는 '건축자재 화재 안전 모니터링'에서 성능 불량 또는 부적합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현재 필요한 것은 성능평가 기준 완화가 아니라 건축자재의 성능에 대해 보다 정확한 검증절차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도 반복되는 전통시장 대형 화재를 막기 위해 샌드위치 패널 사용 자제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낸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샌드위치 패널의 경우 강판 등 외장재가 외부를 마치 '샌드위치'처럼 막고 있으므로 내부 단열재(스티로폼)에 불이 붙으면 물이 침투하기 어려워 쉽게 끌 수 없다는 구조적 문제점이 있다"며 "비용과 시공 기간이 길어지더라도 화재에 취약하지 않은 건축 자재로 교체하는 작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1-31 15:04:17[파이낸셜뉴스]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등 화재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충남 서천특화시장에서 큰불이 발생해 막대한 피해가 나타나면서 화재 위험에 대한 경각심도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전국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5년간 정통시장 화재 289건…재산피해 828억원25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89건이다. 이 기간 동안 26명이 다치고 828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연도별 발생건수를 살펴보면 △2023년 59건 △2022년 62건 △2021년 57건 △2020년 65건 △2019년 46건으로, 2019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50건 이상 발생했다. 전통시장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고, 가연성 물질이 밀집되어 있어 화재 시 대형화재로 번질 우려가 크다. 지난 22일 발생한 서천특화시장 화재는 수산물동에서 발생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점포가 227개가 소실되는 등 막대한 재산피해가 있었다. 이에 지난 23일 행정안전부는 서천특화시장의 화재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교부세 2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같은 날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관할 전통시장의 화재 예방실태를 전수 점검하고, 점검 지적사항은 설 연휴 전인 2월 초까지 보완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설 대목을 앞두고 전통시장 내에 성수품을 비축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창고 등의 화재 위험성과 노상 불법 적치 여부를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소방청은 설 연휴 전 화재 예방을 위해 오는 31일까지 전국 전통시장 1388개소를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소방, 건축, 전기, 가스 유관기관과 합동조사를 비롯한 화재예방 순찰강화, 소방관서장 현장지도방문도 실시한다. 화재안전조사는 유관기관 합동으로 실시해 소방설비 유지관리 실태, 전기 콘센트, 전기열선, 가스저장 적정여부 등을 중점으로 점검한다. 또 화재에 특히 취약한 심야 및 새벽시간대에 자율소방대, 전문의용소방대, 상인회와 함께 화재예방 순찰활동을 실시한다. 순찰은 심야시간대와 새벽시간대로 나누어 1일 2회 실시한다. 소방서장을 포함한 소방공무원도 전통시장에 1일 1회 현장방문해 화기취급시설 및 전기·가스·기름시설의 안전사용 실태를 확인한다. 다중이용시설·주거시설도 화재예방 강화전통시장 이외에 다중이용시설, 주거시설, 요양원 등에 대한 화재예방도 강화한다. 코레일에 따르면 올해 설은 철도예매율이 52.9%를 기록해 지난해 44.1%에 비해 20%가량 증가했다. 고향을 찾는 귀성객 등 이동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역사·터미널·공항 등 거점이동시설에 대한 화재위험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소방청은 이들 시설에 대해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해 지적사항을 설 연휴전까지 시정할 예정이다. 명절 이용객이 증가하는 영화관, 공연장, 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선 불시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해 화재위험요인을 사전 점검하고 위법 사항을 엄중 조치한다. 주요 점검사항은 △비상구 폐쇄여부 △피난시설 및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 확인 △대피로 적치물 점검 등이다. 피난약자가 주로 거주하는 요양원·요양병원에는 각본 없는 실시간 대피훈련과 피난구조설비 사용법의 숙달훈련을 통해 재난발생 상황에 대비한다. 연휴기간 아파트 화재안전 강화를 위해선 피난·방화시설을 불시점검하여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아파트 관계자 대상 화재피난안전 교육과 '우리 아파트 대피계획 세우기' 캠페인을 실시한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1-24 16:25:45[파이낸셜뉴스] 최근 10년간 전통시장 화재는 총 526건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40명의 인명피해(사망1, 부상39)와 1359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은 누전 등의 전기적 요인이 44.8%(236건), 부주의 30.1%(158건), 원인 미상 9.7%(51건), 기계적 요인 9.1%(48건), 화학적 요인 1.9%(10건), 기타 4.4%(23건) 순이다. 행정안전부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23개 관계기관과 함께 설 명절을 앞두고 이용객 급증이 예상되는 전통시장의 화재 안전관리 대책을 점검했다. 먼저, 지자체를 중심으로 관할 전통시장의 화재 예방실태를 전수 점검하고, 점검 지적사항은 설 연휴 전인 2월 초까지 보완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설 대목을 앞두고 전통시장 내에 성수품을 비축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비축 창고 등의 화재 위험성과 노상 불법 적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할 것도 주무했다. 대부분의 화재가 전기적 요인이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상인회를 통해 화재 예방요령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전통시장 내 전광판이나 현수막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계도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화재 발생 시 즉각적인 상황전파와 소방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비상대응 태세를 확립할 것을 요구했다. 행안부는 이달 22일부터 31일까지 전 시도(17개 시도)에 실국장 등 간부급 공무원을 파견해 직접 전통시장의 화재 예방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이중 시설노후도, 과거 피해내역 등을 고려해 집중점검이 필요한 6개 시도 8개 전통시장에 대해서는 행안부.중기부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4일간(1.23.~26.) 정부합동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설 명절을 맞이해 국민께서 안심하고 전통시장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화재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1-23 13:16:08[파이낸셜뉴스] 매년 전통시장에서 50건이 넘는 화재가 발생하고 있어 조속한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통시장은 소규모 점포가 밀집한 구조적 특징 탓에 대형 화재 위험이 높다. 소방 전문가들은 전통시장이 소방시설을 완전히 갖추기 어려운 점을 언급하며 관리적인 측면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구모 점포 밀집 화재 위험 높아"11일 소방청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전통시장에서는 총 28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동안 발생한 부상은 28명, 재산피해는 820억원이다. 화재 발생 건수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55건 △2019년 46건 △2020년 65건 △2021년 57건 △2022년 62건 등으로 나타났다. 2019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50건이 넘는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화재 원인별로는 과부하와 과전류 및 전선 손상 등 전기적 요인이 44.6%(127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음식물 조리 등 부주의가 34.4%(98건), 기계적 요인 7.4%(21건) 순이었다. 발생 시간대별로는 오후 6시~8시 사이 화재발생건수가 가장 많았다. 인명피해는 점심시간대(오후 12시~2시)가 가장 컸으며, 심야 시간대(22시~04시)의 경우 재산피해가 그 외의 시간대보다 큰 것으로 파악됐다. 전통시장은 소규모 점포가 밀집해있고, 방화구획이 미흡한 구조적 특성상 대형화재 위험이 높아 각별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일반적인 화재유형에선 부주의가 가장 큰 원인이 되는데 전통시장은 노후화가 오랫동안 진행되다 보니 전기적 요인이 더 큰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낮 시간대는 사람이 많아 화재감지가 빠르지만 야간에는 화재감지가 어렵다는 것도 위험요소"라며 "소규모 점포가 군집돼 있고 가연물이 많다는 특성상 화재 발생 시 위험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통시장은 개별 점포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소방시설을 각각 설치하기 어렵다"라며 "이 탓에 시설적인 부분을 보강하는 것보다 관리적인 측면을 강화하는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통시장 맞춤형 화재예방대책 추진소방청은 전기적 요인,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많고, 심야시간대 대형화재 우려가 높은 점을 고려해 전통시장 맞춤형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각 전통시장별로 상인회 중심 자율소방대를 편성해 영업을 마칠 때에는 전기차단·가스밸브 잠금 여부 등 안전시설을 확인하고, 대형화재에 취약한 심야시간대에는 예찰활동을 실시해 화재 경계를 강화한다. 또한 점포 자율점검을 활성화하고 상인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매주 수요일마다 '안전하기 좋은 날' 캠페인을 실시한다. 시장 상인들은 자율점검표를 활용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소방관서에서는 점포 특성별 화재안전 컨설팅을 지원한다. 각 시도 소방본부는 전통시장 자율안전관리 체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율안전점검을 적극 지도한다. 소방관서에서는 전기·가스·건축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해 화재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전통시장 화재대응훈련을 실시하여 전통시장 화재대응능력을 높인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1-10 15:50:17[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인공지능(AI) 및 로봇기술을 활용해 심야시간대 전통시장 화재 위험을 감지하는 화재순찰로봇을 시범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화재순찰로봇은 심야시간대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화재감시 등 순찰을 진행한다. 화재 이상 현상을 감지하면 야간관리자에게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하고 로봇에 탑재된 친환경 소화약제로 초기 화기진압에도 나선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남구로시장을 방문해 서울 내 안전한 전통시장으로 선정된 시장 3곳(남구로시장, 중곡제일골목시장, 용문시장)과 안전관리에 공로가 있는 민간 자율소방대원 7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오 시장은 "화재순찰로봇은 향후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한 새로운 시도이며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기술과 혁신으로 화재로부터 24시간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12-21 09:38:02[파이낸셜뉴스] 전통시장 화재공제 가입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전통시장 화재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이어지고 있어 가입률 제고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의원이 전통시장 화재공제 사업운영 주체인 소상공인진흥공단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2023년 8월 기준 전국 전통시장 영업점포의 화재공제 추정 가입률은 약 27.5%(4만9920개)에 불과했다 . 지역별로는 경기 39.2%, 강원 39%, 대전 35.1%, 전북 34%, 충북 33.1% 순으로 화재공제 가입률이 높았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보다 6.1% 늘어 다른 시도보다 가입률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반면 세종 10.4%, 서울 19.8% 지역의 경우에는 화재공제 가입률이 여전히 20% 이하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 연도별로 살펴보면 화재공제 가입률을 2021년 18.9% 였던 2022년 23.2%, 올해 27.5% 로 증가해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또 소진공이 지원해 설치하고 있는 화재알림시설이나 노후전선 정비사업의 지원 실적도 여전히 저조해 그 혜택을 받고 있는 시장과 점포가 여전히 많지 않았다. 노후전선 정비사업의 경우에는 올해까지 전체의 25.1%(354 개)에 불과했고, 화재알림 시설의 경우 전체의 33.3% 의 점포에 설치됐다. 화재알림 시설의 지역별 설치율은 제주 15.0%, 전남 16.0%, 서울 20.0%, 부산 21.3%, 경북 22.4% 순으로 설치율이 저조했다 . 반면, 행정안전부가 관장하고 민영보험사가 운영하는 ‘정책보험’ 인 풍수해보험의 경우, 2021년 4.6% 에 불과했던 소상공인 가입률이 2022년 31.9%, 2023 년 43.3% 까지 상승해 화재공제와 대조적인 양상이다. 이는 중소벤처기업부 · 소상공인연합회가 카카오페이 등과 함께 업무협약을 맺고 카카오페이 등을 통해 가입 편리성을 강화하고, 무료 가입을 위해 총 10억원을 기부 받는 등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가입 확대를 위해 노력 덕분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전통시장 안전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화재공제사업의 가입률을 제고하고 다른 화재 예방이나 대응을 위한 사업을 더 적극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여전히 저조한 화재공제 가입률 제고를 위해 풍수해보험 등의 사례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10-12 08:49:50전국 전통시장이 여전히 전기배선시설 누전으로 인한 화재 사고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생활 속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재난안전사고 예방을 유도하는 안전디자인 적용 시범사업에 나섰다. 하지만 전통시장 상인들의 화재보험 가입률이 저조한 데다 상인들의 약 40%가 납입한 연간 화재보험료가 100만원 미만에 그치는 등 화재보험에 가입했더라도 온전한 피해 보상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의 안전의식 캠페인을 강화하는 동시에 화재사고 시 적절한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전통시장 상인들의 화재보험 가입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제고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6일 한국화재보험협회와 소상공인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전통시장의 화재 발생 원인 1위는 누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는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58.8%, 2020년은 56%, 2021년에는 62.3%에 달하는 등 누전이 화재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화재사고 시 대피로나 소방 진입로로 활용되는 통로에 적치물이 있는 경우는 20.9%, 화재 및 전기가스 안전 점검 일지를 비치하는 경우는 49.2%에 그치는 등 화재사고 예방의 첫 단추인 안전에 대한 인식도 여전히 낮았다. 실제 지난 2021년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조사한 '전통시장 점포경영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시장 내 전기배선시설 평균 노후도는 2.66점에 그쳤고 개선 필요도는 3.34점으로 조사됐다. 화재사고 시 대피로나 소방 진입로로 활용되는 통로에 적치물이 있는 경우는 20.9%, 화재 및 전기가스 안전 점검 일지를 비치하는 경우는 49.2%에 그치는 등 화재사고 예방의 첫 단추인 안전문화에 대한 인식도 여전히 낮았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월부터 안전문화를 제고하고 확산하기 위해 안전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 화재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전통시장 뿐만 아니라 자칫 인파사고가 날 수 있는 지하철, 지하상가 등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범용적인 안전디지안을 마련해 지난 25일부터 서울 남대문시장에 시범적으로 안전디자인을 적용한 것이다. 안전디자인은 소화기 위치, 비상구 위치, 화재대피 유도선, 3D 피난 안내도, 방화셔터 이용 안내 등 총 6개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안전을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자는 취지다. 화재보험협회도 정부, 감독당국, 12개 손해보험사와 함께 대국민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화재 등 재난예방 및 안전문화 확산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 첫 삽으로 안전디자인을 남대문 시장에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향후 전국 전통시장으로 확대하는 사업에 동참하는 등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강영구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은 지난 25일 남대문 시장을 방문해 안전디자인이 적용된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노후소화기 교체를 위해 소화기 250대를 기증했다. 강 이사장은 "전통시장 등 화재 취약시설 개선을 위해 남대문시장에 적용한 안전디자인과 같은 시설투자의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안전문화 향상을 위해 정부기관·손해보험회사·협회가 지속적으로 힘을 모아 안전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정부와 협회 차원의 안전문화 확산과 더불어 전통시장 상인들의 화재보험 가입을 높이고 실질적인 피해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점포별로 재고동산 등을 정확히 따져서 가입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지난 2021년 기준 전통시장 상인들의 화재보험 가입률은 43.5%로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보험협회가 올해 남대문시장의 화재보험 가입률을 조사한 결과, 상인회에 가입한 점포 3206곳 가운데 화재보험에 가입된 점포수는 1165개로 약 36.3%에 그쳤다. 손해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점포별로 재고동산이 다르기 때문에 번거롭더라도 정확하게 산정해서 전체 가액 기준으로 보험을 가입해야 적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09-26 18:06:38[파이낸셜뉴스] 추석 명절을 한 주 앞두고 다중이용시설인 전통시장 화재 예방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추석 연휴 동안 전통시장은 이용객이 증가하는 데다 상당부분 노후화된 시설이 많아 화재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어느때보다 철저한 화재 안전대비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소방 전문가들은 소화설비를 적절히 갖추고 소방차 진입로를 확보하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5년간 9~10월 서울 전통시장 화재 24건 21일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서울 전통시장 화재는 총 129건이며, 이 중 추석 명절이 낀 9~10월에는 24건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음식물 조리 화재는 4962건이 발생했는데 9월(525건)과 10월(487건)에 가장 많았다. 실제로 지난 2020년 추석 당시 서울 청량리 전통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시장 점포 67개 중 9개와 인근 청과물시장 점포 150개 중 10개, 창고 1개 등이 소실됐다. 지난 2021년 9월에는 경북 영덕시장에 큰불이 나 78개 점포 중 48개 점포가 전소되고 30곳은 그을림 등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소방 전문가들은 전통시장의 노후화된 시설을 언급하며 화재에 대비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세진 전 우송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전통시장에는 소화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소화기 정도만 확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라며 "노후화된 시설 탓에 전기시설 문제가 많은 것도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인 교수는 "전통시장은 체계적인 관리 감독보다는 상인 개개인의 성향으로 운영되곤 하는데 화재 대비만큼은 조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명절이 다가오다 보니 전통시장에 가연물이 많이 쌓인다. 건물마다 정확하게 구획 되어있지 않기도 해서 화재 발생 시 확산이 잘 된다"고 설명했다. 공 교수는 "도로 가운데에서 영업하는 노점상이 있고 골목이 좁은 것도 문제"라며 "소방차의 진입이 어려워지면 화재 발생 시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 소방차 진입로를 사전에 확보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전통시장 7개소 대상 안전점검 실시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재난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합동 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등 대비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실시한 점검에선 대구 서문시장, 충남 보령시 중앙시장과 논산시 강경시장, 전남 목포시 청호시장, 여수시 수산시장 등 과거 화재발생 이력이 있거나 시설 노후화 등을 고려해 선정한 전통시장 총 7개소를 표본으로 실시했다. 이들 시장에 대해선 주요 구조부의 손상·균열·누수 등 결함 발생 여부, 누전차단기 등 전기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 가스차단기·경보기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살폈다. 특히 대구 서문시장과 관련해선 화재예방대책과 전기·가스·소방 등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노후소화기 및 노후전선 교체를 위해 필요한 소화기와 멀티탭을 기증했다. 정부는 지난 7월 전통시장 화재 예방 및 안전관리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전통시장에 설치된 아케이드(아치형 비가림 지붕)에는 난연재료 사용을 의무화하고, 기존에 설치된 샌드위치 패널도 불에 잘 타지 않는 소재로 교체하는 방안 등이 골자였다. 또한 전체 전통시장 1408곳 중 96곳(6.8%)에 불과한 화재예방강화지구도 늘려나가기로 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9-20 14:58:5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전통시장 화재 발생 시 신속한 피해 복구를 돕고 피해 상인의 생활 안전망도 보장해 주기 위해 '전통시장 화재공제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전통시장 화재공제'는 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전통시장 전용 화재 공제상품이다. 순수보장형 상품으로 가입 금액 한도 내에서 손해액 전액을 보장받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특히 광주시와 자치구가 '전통시장 화재공제' 가입 점포에 공제료 60%(시비 30%, 구비 30%)를 최대 12만원까지 지원해 민간보험보다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올해 1월부터 보장금액 2000만원 이상의 전통시장 화재공제 보험에 가입(신규, 갱신)한 사업자 등록된 전통시장 상인이다. 광주시는 전통시장 시설이 노후화하고 점포가 밀집해 있어 작은 화재로도 막대한 재산 피해는 물론 이웃 점포까지 손실을 입힐 수 있는 만큼 화재공제 지원 사업을 통해 신속한 피해 복구와 생활 안정에 도움을 주도록 할 방침이다. '전통시장 화재공제' 가입은 소상공인진흥공단에 우편으로 신청서를 제출하거나 '전통시장 화재공제' 공식 홈페이지 온라인창구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공제 가입이 완료되면 전통시장을 관리하는 각 자치구 전통시장 담당 부서에 지원 신청서, 가입증서 등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실장은 "'전통시장 화재공제 지원 사업'으로 전통시장 상인들의 화재보험 가입이 늘면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복구와 상인들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4-21 17:3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