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육군은 '제2회 국제 과학화전투 경연대회(K-ICTC)'를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지난 9일부터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K-ICTC엔 한국군과 미국·호주·우즈베키스탄·캄보디아 등 외국군 4개 팀을 포함해 총 13개 팀 500여 명의 장병들이 참가했다. 대회는 쌍방 교전을 통해 승자를 가리는 리그전 형식의 '국가대항 전투'와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중대 연합전투' 등 2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다. 육군은 국가대항 전투는 무작위 추첨을 통해 팀별로 모의전투를 벌일 상대 4개 팀을 선정했다. 다만 출전팀이 많은 한국군의 경우 일부 대진표를 조정해 모든 출전팀이 외국군과의 전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고, 참가한 한국군 장병들은 외국군 부대의 소부대 전투기술과 능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중대 연합전투는 무작위 추첨을 통해 3개 팀을 합쳐 1개 중대로 편성해 진행했으며, 각 중대는 국가별 합의를 통해 중대장을 선정하고 작전계획을 수립해 교전을 실시함으로써 소부대 연합작전에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숙달했다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12 15:32:50[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오는 6일(현지시간)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가해 유럽 국가들을 사로 잡을 차세대 주력 기종들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육해공 통합 방산 전시회인 MSPO는 1993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32회째를 맞이했다. 유럽 3대 방산 전시회 중 하나인 MSPO에는 올해 전 세계 35개국 8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FA-50 다목적 전투기와 한국형 전투기 KF-21, 수리온(KUH), 소형무장헬기(LAH) 등 K-방산 차세대 주력 기종들을 선보인다. 장기체공이 뛰어난 차기군단무인기(NCUAV) 블록2와 임무 장비 모듈 교체를 특징으로 하는 소형다기능모듈화비행체(CMMAV)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한 미래형 무인기 플랫폼 2종도 공개한다. 특히 KF-21과 FA-50에 무인전투기(UCAV)와 다목적무인기(AAP)를 연동하고, 수리온과 LAH에 공중발사무인기(ALE)를 적용해 미래 전장에서 탐지·공격 능력과 생존 가능성을 대폭 높인 유무인복합체계(MUM-T)가 구매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후문이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폴란드와 후속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등 전투기 교체 수요가 있는 주요 참가국의 핵심 관계자를 만나 신규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KAI 강구영 사장은 “유럽에서 FA-50으로 시작된 국산 항공기에 대한 관심이 KF-21 등 차세대 주력 기종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폴란드를 거점으로 유럽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04 14:40:15[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2024년 9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최병익 대한민국 육군 중위(당시 소위)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그는 한국전쟁 당시 '미네소타선'이라 불리던 소양강 상류의 최전선을 방어하는 국군 제8사단 제10연대 소대장으로 부임, 당시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705고지에서 소대원을 이끌며 북한군의 공격을 막아내다 적이 던진 수류탄에 전사했다. 소대장의 죽음을 목격한 소대원들은 "소대장님의 원수를 갚자! 소대장님의 뒤를 따르자"고 외치며 투혼을 발휘, 북한군을 705고지에서 완전히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 1930년 10월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난 최 중위는 1952년 5월 24일 갑종간부 후보생 제19기를 거쳐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1952년 9월 21일 당일 오후 6시경, 북한군은 인제군 서화면의 854고지와 812고지를 향해 3시간에 걸친 포격을 가했다. 오후 9시부터는 2개 대대가 812고지를, 오후 10시 40분에는 1개 연대가 854고지를 각각 공격하면서 약 5시간에 걸친 전투가 벌어졌다. 854고지에서 우측으로 1㎞ 떨어진 705고지에는 국군 제8사단이 주둔하고 있었다. 그중 최 중위가 이끄는 소대는 854고지와 705고지 사이의 계곡을 바라보는 곳에서 북한군이 몰려오자 방어에 악전고투를 거듭했다. 밤 12시경 북한군의 공격으로 제2분대가 위기에 직면하자 최 중위는 소대원 3명을 이끌고 달려가 "소대장이 여기 왔다"고 외치며 싸웠다. 이 과정에서 진지 우측을 침투한 북한군이 던진 수류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최 중위의 뜻을 기리기 위해 1계급 특진과 함께 충무무공훈장(1952년)을 추서했다. 갑종장교전우회는 2010년 육군보병학교 동춘관에 최 중위를 비롯한 갑종장교 출신 전쟁영웅 9위의 흉상과 소개비를 세운 뒤 2020년 10월 교내 호국공원으로 이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30 10:57:17[파이낸셜뉴스] 한미 공군이 올 하반기 한미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와 연계해 이달 19~23일까지 닷새간 일정으로 주·야 24시간 쉬지 않고 120시간 연속 다영역 임무 수행을 위한 실비행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한미 공군이 전시에 계획된 항공임무 점검과 해상·지상 등 다영역에서의 항공작전계획 수행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계획됐다. 20일 공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엔 우리 공군 제11전투비행단·제16전투비행단·제20전투비행단 F-15K, FA-50, KF-16 전투기와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제51전투비행단 F-16, A-10 전투기 등 총 200여 대 공중전력이 참가한다. 한미 공군의 5개 비행단이 동시에 이 훈련을 실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는 한미 공군의 1개 비행단이 이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특히 한미 공군은 이번 기간 역대 최대 규모인 총 2000여 소티(비행 횟수)를 창출해 전시 작전수행능력을 신장시킬 방침이다. 김형수 공군작전사령관(중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기수립된 작전계획의 완전성을 제고하는 한편 전시 임무수행능력을 극대화해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우리가 원하는 작전으로 승리할 수 있는 군사대비태세를 갖춰 힘에 의한 평화를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제20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조종사인 황두산 소령은 "주·야간 계속된 훈련을 통해 언제·어떤 상황이 발생해도 주어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언제든 즉각 출격해 적을 응징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에도 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비행단들은 작전 지속지원능력을 향상을 위해 대량탄약조립, 최대무장장착, 긴급귀환 및 재출동 등 공중작전 지원을 위한 야외기동훈련(FTX)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미 전투기들은 주·야간으로 방어제공(DCA), 항공차단(AI), 공중대기 항공차단(X-INT) 등 훈련도 진행한다. 가상적기 편조가 투입돼 적 고속기 침투, 순항미사일 발사 상황 등에 대한 대응 훈련도 이뤄진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20 14:07:57지난해 10월 말부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 작전을 벌였던 이스라엘군이 전투를 종료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동안 가자지구 휴전을 중재했던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휴전 협상에 낙관적이라고 밝혔으며, 이란은 일단 휴전까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미룰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국영 방송 칸TV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관계자는 “새로운 정보가 있으면” 가자에 재진입할 수 있으나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의 활동이 전반적으로 끝났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정부 관계자들에게 그동안 가자지구 남부 라파 일대에서 활동하던 하마스의 남은 전투 여단을 파괴했다고 알렸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17일에도 하마스를 도와 이스라엘을 공격하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교전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국경을 공습해 헤즈볼라의 무기고를 파괴했다고 밝혔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9명이 숨졌다. 이스라엘은 지난 15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와 이집트, 미국의 중재로 하마스 없이 휴전 협상을 진행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직접 대면하는 대신 일단 중재국을 통해 휴전안을 들은 뒤 협상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고 알려졌다. 바이든은 16일 미국 메릴랜드주 헤이거스타운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자지구 휴전 회담에 대해 "한 시간 전까지 그것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나는 낙관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끝나려면 멀었다. 몇 가지 문제가 남았다“면서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현재 상황이 지난 몇 달 동안 상황에 비해 낙관적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실제 휴전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 등은 휴전 협상과 동시에 이란의 보복 시기를 경계하고 있다.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은 지난달 30일 헤즈볼라 고위 간부가 이스라엘에 의해 암살당하고,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정치국장이 폭사하자 이스라엘을 향한 보복을 선언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국과 이란 등 관련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위해 보복 공격을 미룰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은 일단 휴전 협상 결과를 보고 난 다음 보복 강도나 시기 등을 평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17 15:02:36[파이낸셜뉴스] 육군은 제1기갑여단 진격대대와 미1기갑사단 썬더볼트 대대가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2024 UFS/TIGER' 일환으로 지난 9~14일까지 6일간 일정으로 한미연합 소부대 실사격 기동훈련을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한미 양국군이 제병협동 연합전투단을 편성해 지휘통제·기동·화력자산에 대한 상호운용성을 검증하고, 이를 통해 소부대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획됐다. 육군에 따르면 우리군 K200A1 기계화보병소대와 미 브래들리 기계화보병소대 간 1개 분대를 교차편성(편조)해 훈련함으로써 상호운영성을 강화하고, 양국 소부대 지휘관(자)들의 연합 지휘능력을 배양했다. 힌국군 1기갑여단 진격대대 기계화보병소대와 미1기갑사단 썬더볼트대대 기계화보병중대 및 공병소대, 120㎜ 박격포 소대 등 320여 명이 연합전투단을 편성했으며,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AH-64E 아파치 공격헬기 등이 투입됐다. 훈련은 △집결지 점령 및 아파치 공중지원에 의한 적 기갑부대 격멸 △연막 차장 하 복합장애물지대 극복 △K200A1 장갑차와 브래들리 장갑차의 화력지원 △하차 보병 전개 및 적 참호·벙커 격파 △120㎜ 박격포 제압사격 등으로 진행됐다. 훈련에 참가한 크리스토퍼 로레트 썬더볼트 대대장(중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양국군이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으며, 한반도의 안보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했다. 정찬우 1기갑여단 소대장(중위)은 "미군들과 함께한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전투수행방법 등 노하우를 상호공유 함으로써 전투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이날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은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대장)과 함께 훈련 현장을 방문해 "올해 후반기 연합연습에서 한미가 함께 실시한 실사격 기동훈련은 그 자체만으로도 강력한 억제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훈련에 참가한 미1기갑사단은 미 육군 최초의 기갑사단으로 텍사스 포트 블리스에 주둔 중이며, 올해 UFS/TIGER 연습과 연계해 한반도로 전개해 준비태세 훈련에 참가한 미 본토 증원 전력 중 하나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14 14:08:42[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1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사된 대북 킬체인의 핵심 감시·정찰 자산인 군 정찰위성 1호기가 국방부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본격적인 임무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군 정찰위성 1호기는 군의 정찰위성 확보 사업인 '425 사업'의 첫 위성으로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사된 뒤 지금까지 우주 환경에서 초기 운용 점검, 우주 궤도 시험, 운용 시험 평가 등을 거쳐왔다. 425 사업은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와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 1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2025년까지 EO·IR 위성 1기와 SAR 위성 4기 등 총 5기의 고해상도 중대형(800㎏~1t급) 군사정찰위성을 확보하는 425 사업이 완료되면, 우리 군은 약 2시간 간격으로 북한 내 종심지역 전략표적 감시와 주요시설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방사청은 "위성 1호기는 우리 군 최초의 독자적 감시정찰 위성으로, 우리 군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지역을 촬영할 수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를 통해 각종 표적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찰위성 1호기는 EO·IR 위성으로 전자광학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를 탑재했다. 고성능 광학, 적외선 카메라가 장착돼 고도 400∼600㎞에서 지구를 도는 저궤도 위성이다. 서브미터'급(지상의 가로·세로 1m 크기 이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지상 30c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1호기의 시스템·본체 설계기술은 100%, 주요 부품은 65%가 국산화됐다. 탑재체 분야 핵심기술 중에서도 그 설계기술은 100%, 주요 부품은 약 70%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전자광학 카메라는 가시광선을 이용해 지상을 직접 촬영하며, 적외선 센서는 물체의 온도 차에 따라 구분되는 적외선을 검출해 영상 정보를 생성하므로 야간에도 물체 식별이 가능하다. 군은 SAR 위성인 2호기를 올해 4월 성공적으로 발사했으며 올해 하반기 중 3호기를 쏘아 올릴 계획이다. 방사청 정규헌 우주지휘통신사업부장은 "군은 신속한 징후 감시 및 조기 경보를 위해 초소형 위성 체계도 개발 중"이라며 "군 독자적 감시정찰 자산의 역량을 극대화해 북한 위성 대비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방사청은 보다 신속한 위협 징후 감시 및 조기경보 능력 확보를 위해 2030년까지 고체연료 기반 우주발사체를 활용한 소형·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 확보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전력 구축이 모두 확보되면 우리 군은 30분 단위로 한반도 전역을 감시·정찰할 수 있게 돼 한국형 3축체계 기반 강화, 특히 킬체인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14 11:16:33[파이낸셜뉴스]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에 장착될 엔진의 국산화율은 기존에 알려진 40%가 아닌 20% 안팎으로 파악됐다. ▶관련기사 3면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함께 만드는 엔진 부품 국산화율도 30%대에 그쳤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조차 할 수 없어 GE가 직접 납품하는 엔진 부품까지 포함하면 KF-21에 장착될 엔진의 국산화율은 20% 안팎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장 KF-21 초도물량 20대에 들어갈 엔진비용 4600억원 중 약 3100억~3500억원이 GE 등 미국 부품회사로 들어가게 된다. 향후 전력화 물량 120대로 확대하면 약 2조원 정도를 지급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13일 정부 당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KF-21 체계개발 계약 당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협의해 도출한 엔진 국산화율 목표치는 정부 무기체계 부품국산화 규정 기준 17%였다. 계약 당시 국산화 비율을 17%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한 것으로, 초도물량 양산에 들어간 8년이 지난 현재도 엔진 국산화율은 당시보다 많아야 3%p 정도 오른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정부 기준 국산화율은 22%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F-21 엔진 매출 5560억원에서 엔진비용은 4600억원으로, 약 70~80% 수준인 3100억~3500억원 정도가 GE를 포함한 관련 미국 부품회사에 지급된다. 해당 엔진 한대 가격은 115억원으로, 쌍발형인 KF-21 한 대에 2개의 엔진이 들어가 230억원, 초도생산물량 20대를 포함하면 초도물량에만 4600억원의 엔진비용이 소요되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체 기준 국산화율인 40%가 아닌 정부 기준 국산화율은 20%대로 인해, 4600억원 엔진비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지급분은 1000억원대에 그치게 된다. 국산화율은 전체 비용 대비 국내기업 비용으로 추산한다는 점에서, 최근 고환율 탓에 KF-21 전체 국산화율도 기존 65%에서 다소 하향조정됐다. 정부 당국자는 "GE에서 기술이전을 안 해주는 엔진 품목을 포함하면 엔진 국산화율은 20% 미만 수준"이라면서 "정부가 규정한 산식을 적용하면 그렇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면허생산을 통해 가공 측면에서 기술을 쌓아오긴 했다"면서도 "체계개발 당시 목표로 한 국산화율과 양산에 돌입한 현 단계에서의 엔진 국산화율은 유사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라이선스 비용, 로열티, 핵심부품 및 소재 구매비용 등의 해외지출은 독자개발 엔진을 보유하지 않는 이상 필수"라면서 "환율이 올라가면 그만큼 해외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의 비중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박소연 기자
2024-08-13 20:14:11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에 장착될 엔진의 국산화율은 기존에 알려진 40%가 아닌 20% 안팎으로 파악됐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함께 만드는 엔진 부품 국산화율도 30%대에 그쳤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조차 할 수 없어 GE가 직접 납품하는 엔진 부품까지 포함하면 KF-21에 장착될 엔진의 국산화율은 20% 안팎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장 KF-21 초도물량 20대에 들어갈 엔진비용 4600억원 중 약 3100억~3500억원이 GE 등 미국 부품회사로 들어가게 된다. 향후 전력화 물량 120대로 확대하면 약 2조원 정도를 지급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13일 정부 당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KF-21 체계개발 계약 당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협의해 도출한 엔진 국산화율 목표치는 정부 무기체계 부품국산화 규정 기준 17%였다.. 계약 당시 국산화 비율을 17%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한 것으로, 초도물량 양산에 들어간 8년이 지난 현재도 엔진 국산화율은 당시보다 많아야 3%p 정도 오른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밝힌 KF-21 엔진 매출 5560억원에서 엔진비용은 4600억원으로, 약 70%대인 3100억~3500억원 정도가 GE를 포함한 관련 미국 부품회사에 지급된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정부 기준 국산화율은 22% 수준이라고 밝혔다. 해당 엔진 한대 가격은 115억원으로, 쌍발형인 KF-21 한 대에 2개의 엔진이 들어가 230억원, 초도생산물량 20대를 포함하면 초도물량에만 4600억원의 엔진비용이 소요되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체 기준 국산화율인 40%가 아닌 정부 기준 국산화율은 20%대로 인해, 4600억원 엔진비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지급분은 1000억원대에 그치게 된다. 국산화율은 전체 비용 대비 국내기업 비용으로 추산한다는 점에서, 최근 고환율 탓에 KF-21 전체 국산화율도 기존 65%에서 다소 하향조정됐다. 정부 당국자는 "GE에서 기술이전을 안 해주는 엔진 품목을 포함하면 엔진 국산화율은 20% 미만 수준"이라면서 "정부가 규정한 산식을 적용하면 그렇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면허생산을 통해 가공 측면에서 기술을 쌓아오긴 했다"면서도 "체계개발 당시 목표로 한 국산화율과 양산에 돌입한 현 단계에서의 엔진 국산화율은 유사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라이선스 비용, 로열티, 핵심부품 및 소재 구매비용 등의 해외지출은 독자개발 엔진을 보유하지 않는 이상 필수"라면서 "환율이 올라가면 그만큼 해외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의 비중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박소연 기자
2024-08-13 18:40:27[파이낸셜뉴스] 최근 20년 전 벌어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재조명된 가운데 해당 사건의 가해자들의 신상 정보를 공개한 유튜버 '전투토끼'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공무원인 그의 배우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13일 경남경찰청은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충북 한 지자체 30대 공무원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자체 행정망을 통해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 등 수십명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한 뒤 남편인 전투토끼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전투토끼를 수사하던 중 증거분석을 통해 A씨가 다수인의 신상정보를 전투토끼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한 뒤 A씨를 구속했다. 조사 결과 전투토끼는 이 중 일부를 자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으며, A씨는 전투토끼가 밀양 성폭행 가해자들 정보를 유튜브 영상에 무단 공개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개인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투토끼는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무단으로 공개했다. 또 일부 피해자에게는 사과 영상을 보내지 않으면 가족들 신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협박하고, 강요한 혐의로 구속됐다. 현재까지 전투토끼에 대해서는 고소·진정 총 17건이 접수됐으며, 피해 사례 2건을 추가로 입건해 총 19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이들에 대한 여죄를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12월 밀양지역 고교생 44명이 울산 여중생 1명을 밀양으로 꾀어내 1년간 성폭행한 사건이다. 당시 해당 사건을 수사한 울산지검은 가해자 중 10명(구속 7명, 불구속 3명)을 기소했으며,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냈다. 나머지 가해자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 결정이 났다. 피해자와 합의했거나 고소장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당 사건은 일부 유튜버들이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파장이 일자 안병구 밀양시장 등 지역 민·관은 지난 6월25일 밀양시청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13 14: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