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가정보원은 20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최전선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이 러시아에 군수물자도 추가적으로 지원한 동향을 파악했다고 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 동향과 관련해 11군단 병력 중심으로 구성된 북한 파병군 1만1000여명은 러시아 동북부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치고 10월 하순경 쿠르스크에 이동, 배치됐다"며 "현재 러시아의 공수여단이나 해병대에 배속돼 전술 및 드론 대응 훈련을 받고 있고, 일부 전투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북한군이 최전선 참여한 만큼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구체적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다. 다만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에 대해서는 "포로나 투항, 사상자 여부에 대해서는 사실관계와 상충하는 정보가 많아 정확한 파악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정원은 북한이 "파병뿐 아니라 군수물자들도 추가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동향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포탄 미사일에 이어 240mm 방사포, 170mm 자주포를 추가한 사실이 있다"며 "이들 무기는 러시아가 기존에 사용하지 않는 무기들이기 때문에 운용 교육이라든지 정비를 위해 북한 병력도 같이 파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정원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간) 면담한 것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국정원은 "최 외무상은 10월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흔들림 없는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를 과시할 목적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며 "러시아에서 난색을 표하던 푸틴과의 면담을 성사시켜냈는데, 체류 일정을 연장하면서까지 만나고자 했던 북한의 노력이 돋보여진다"고 했다. 국정원은 면담에 대해 "중요하고 민감한 얘기가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지 않냐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제기됐다"며 "앞으로 북한이 어떠한 무기 혹은 장비나 기술을 받아올지에 대해서는 국정원의 주요 임무로 보고 계속해서 밀착 주시하겠다는 말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11-20 13:14:42[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강원도 국방과학연구소 삼척 해양연구센터에서 구축함(KDDX) 전투체계의 시험평가와 교육훈련에 활용할 육상체계통합시험장(LBTS)의 착공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육상 함정 전투체계 통합시험장은 국내 최대인 약 6700㎡(약 2030평) 규모로 삼척 해양연구센터에 건립될 예정이다. 해당 시설은 2026년 6월까지 완공 후 자체 검증을 거쳐 2027년부터 정상 운용될 예정이며, 구축함 전투체계 시험평가(DT 및 OT-1), 기술지원, 해군 운용자 교육훈련에 활용될 전망이다. 방사청에 따르면 전투체계는 함정의 두뇌로, 다수의 센서와 무장, 통신장비 및 항해체계 등을 통합 운용하는 핵심 장비이다. 육상체계통합시험장은 전투체계를 육상에서 미리 검증·시험해 실제 함정 탑재 시 시행착오를 줄이고, 관련 데이터 축적을 통해 향후 성능개량과 수리·정비를 용이하게 함으로써 효율적인 전투와 최적의 임무수행을 보장할 수 있다. 방사청은 미해군 이지스 전투체계 개발 핵심시설인 CSEDS와 유사한 개념으로 국내 함정 전투체계 성능개량과 신규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구축함 전투체계를 포함해 이미 운용중인 모든 전투체계의 점진적인 성능향상이나 기능 추가를 위해 진화적 개발 시설로 전환헤 운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현기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은 "구축함 전투체계의 개발뿐만 아니라 향후 국내에서 개발될 전투체계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함정 전투체계의 개발을 통해 우리 해군 함정의 전투능력 향상과 국내 개발 전투체계의 해외수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9 10:42:25[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세계에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파일럿과 공중전투체계 개발에 앞장서며 하늘길 안보에 그물망을 펼치고 있다. 미국방위고등연구기획국(DARPA)은 지난 2020년 헤론시스템, 록히드마틴 등 8개 군수업체가 각각 개발한 AI 파일럿들의 모의 공중전을 실시했다. 우승자인 헤론시스템 AI 파일럿은 미 공군 F-16 인간 파일럿과도 모의 공중전을 실시했는데 결과는 5:0으로 AI 파일럿의 압승이었다. AI 파일럿은 초인적인 조준 능력을 선보이고 인간 조종사에게 단 한차례의 유효 공격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 때문엔 AI 파일럿은 미래 전장핵심 기술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AI 파일럿은 2030년 전후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를 통해 가시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 주요국들은 앞다퉈 차세대 공중전투체계에 대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NGAD, 영국-이탈리아-일본의 GCAP, 독일-프랑스의 FCAS 등 다양한 개발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항공우주기업인 KAI를 중심으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AI는 AI파일럿을 차세대공중전투체계의 주요 핵심기술로 인지하고 이에 대한 기술확보를 진행 중이다. KAI는 T-50, FA-50, 수리온, LAH, KF-21 등 고정익과 회전익을 아우르는 다양한 항공기 플랫폼을 개발해 세계적 수준의 개발 기술과 시험평가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다양한 비행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우리 군이 요구하는 AI 파일럿을 구현할 수 있는 국내 유일무이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AI 파일럿은 단순히 항공기를 조종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표적을 식별하고, 전장 상황에 대한 분석과 대응책을 제시하고 이에 따라 효과적으로 비행, 전투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광범위한 개념이다. KAI는 조종사의 지속적인 통제나 제어 없이 전장 상황을 스스로 인식하고 분석해 자율적으로 임무 수행이 가능한 AI파일럿을 개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무인기와 유무인복합체계에 AI 파일럿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더 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 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본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KAI는 지난 2월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핵심 기술인 유무인복합체계 구현을 위한 AI, 빅데이터(BD), 자율·무인 등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1025억원 대규모 투자 결정을 내렸다. 특히 KAI가 현재 개발 중인 KF-21이 제4차 산업혁명 기술이 등장한 이후 개발되는 첫 번째 전투기인 만큼 다양한 첨단기술들이 적용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18 14:34:26[파이낸셜뉴스]지상 무기체계를 넘어 인공위성 사업까지 진출한 한화시스템은 K-해양방산의 '숨어있는 진주'로 불린다. 함정의 두뇌에 해당하는 '함정 전투체계(CMS)'는 동시에 다가오는 다양한 위협체를 함정에 탑재된 센서로 탐지·분석하고, 이를 함포 등의 무장체계에 전달·명령해 위협체를 제거한다. 한화시스템은 대한민국 해군의 고속전투함·대형상륙함·구축함·호위함·잠수함 등 다양한 수상∙수중 함정에 순수 자체 기술력으로 국산화한 CMS를 공급해 온 국내 유일 기업이다. 지난 40여년간 해군이 사용하고 있는 거의 모든 함정에 전투체계(CMS)를 납품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해군의 지능형 전투체계 발전계획에 발맞춰 지난 2021년부터 전투체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현재는 해군이 축적하고 있는 함정의 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플랫폼과 함정 전투체계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해양시스템 분야에서 쌓아온 오랜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 해군 함정의 전투체계 평시 가용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수출 함정을 공급하는 국내 조선소와 유기적 협업을 통해 필리핀 해군 등과 같은 해외 고객에 보다 효과적인 후속군수지원 제공이 가능하도록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수주한 2600t급 필리핀 호위함 2척 전투체계 사업과 2019년 필리핀 호위함 3척의 성능개량사업에 연이어, 2022년 4월 3100t급 필리핀 초계함 2척에도 순수 국산 전투체계를 탑재했다. 2023년 4월에는 2400t급 필리핀 연안경비함 6척에 자체 개발한 국산 함정 전투체계를 공급했다. 이로써 한화시스템은 필리핀 해군에 네 번째 수출을 기록하며, 총 13척의 필리핀 함정에 전투체계를 공급하게 됐다. 한화시스템은 필리핀 해군의 현대화 계획 이행 과정에서 이어질 신형 함정 도입 사업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또한, 2022년 2월 이스라엘 대표 방산기업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과 함정 전투체계의 아시아 시장 수출을 위한 공동 마케팅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을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국산 함정 전투체계의 'K-방산' 경쟁력을 총동원해 필리핀을 필두로 동남아시아·중동 등으로 글로벌 수출시장을 보다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동남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11월 5일 HJ중공업과 ‘해외 함정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화시스템과 HJ중공업은 각 사가 보유한 함정 기술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출용 함정 공동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과의 방산 동맹을 희망하는 대표적 분야가 '조선'인 점을 감안하면, 한화시스템의 CMS는 한층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18 13:37:53[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18일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장거리레이더의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연구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장거리레이더 연구개발 성공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장거리급레이더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국가가 됐다. 방사청은 "실제 작전환경과 동일하게 레이더를 설치해 혹한기와 혹서기 성능 시험, 핵심부품 수명시험, 전자기 시험, 수십회에 걸친 비행시험, 미국 국방기관의 피아식별 인증시험 등을 거쳐 군이 요구한 시험평가 항목을 모두 기준충족했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이어 "치열한 시험평가를 통해 신형 장거리레이더가 공군의 요구 성능을 만족함을 확인했다"며 "탐지거리 및 확률, 정확도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임이 증명됐다"고 덧붙였다. 방사청에 따르면 장거리레이더는 365일 24시간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까지 항공기의 탐지·추적이 가능한 레이더이다. 레이더로 포착한 정보는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로 실시간 전송한다. 방사청은 "사업을 통해 대형 안테나 설계제작과 방열 기술, 한반도의 운용환경에 적합한 빔 템플릿(신호 집중) 운용 및 최적화 기술, 특정 주파수 대역 GaN(질화칼륨) 소자 기반 반도체 송수신모듈 개발 등 다양한 독자 기술을 확보해 선진 레이더 기술수준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윤창문 방사청 감시전자사업부장은 "이번 장거리레이더 개발 성공은 우리 군의 방공작전 전력 향상은 물론 함정·항공기·유도무기의 핵심 성능을 담당하는 국내 레이더 기술의 도약을 의미한다"며 "장거리레이더가 K-방산 성공을 이어나갈 또 하나의 무기체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내년 1월까지 국방규격 제정과 목록화를 완료하고, 2026년부터 양산사업에 착수해 노후된 레이더를 신형 국산 장거리레이더로 교체할 예정이다. 신형 장거리레이더는 2021년 2월 LIG넥스원과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한 이후 설계와 시제제작을 거쳐 약 1년 반 동안 시험평가를 수행한 끝에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8 13:30:31[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진행된 한국·미국·일본 3국의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 훈련이 전날 종료됐다고 16일 밝혔다. 프리덤 에지는 한미일 3국 간 상호운용성을 증진하고,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러북 군사협력 강화 등 안보 위협이 증가하는 가운데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 한미일 첫 대해적 및 해상공방전 훈련... 3차 훈련 예고 한국은 서애류성룡함(DDG), 충무공이순신함(DDH), P-3 해상초계기, F-35A·F-15K 전투기, 미국은 항공모함 조지워싱턴(CVN), 히긴스함(DDG), 맥캠벨함(DDG), P-8 해상초계기, F-35A·F-35C 전투기가 참가했다. 일본도 하구로함(DDG), P-3 해상초계기, F-15J·F-2 전투기 등이 참가했다. 합참은 이번 훈련을 통해 "수상, 수중, 공중, 사이버 등 다영역에서 상호운용성을 증진했다"며 "해상지휘관회의, 연락장교 교환 등을 통해 3국간 교류협력을 활성화했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미국의 니미츠급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은 지난 2017년 종합 재정비 작업을 거쳐 F-35의 해군용 버전인 F-35C를 운용할 수 있도록 개선된 전력이다. 이번 프리덤 에지 2차 훈련 기간에는 1차 때 실시하지 않은 대해적 및 해상공방전 훈련이 처음 시행됐다. 한미일은 훈련 기간 △해상미사일방어 △공중훈련 △해상공방전 △대해적 △대잠수함전 △방공전 △사이버방어 등 7개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프리덤 에지 훈련은 한미일이 지난해 8월 미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다영역 훈련을 시행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올해 6월 처음으로 실시했고, 지난 7월 한미일 국방장관 간 합의사항 이행 차원에서 추가로 추진돼 이번이 두 번째였다. 한미일은 앞으로도 프리덤 에지 훈련을 정례적으로 실시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 14일 미국의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CVN)을 찾은 람 이매뉴얼 주일미대사는 "미국은 동맹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더욱 강해지고 있다"며 한미일 군사협력의 중요성에 관한 언급과 함께 "프리덤 에지 훈련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다"라고 강조해 3차 훈련을 예고했다. '죽음의 신'으로 변신한 미 F-35 스텔스 전투기의 위력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특히 북한에 은밀히 침투해 핵심시설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한국의 F-35A와 미국의 F-35A, F-35C 스텔스 전투기가 최초로 동시에 참가한 훈련이었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3월 미 군사매체인 브래이킹 디펜스(Breaking Defense)는 F-35 합동 프로그램 사무국(JPO) 러스 고메 대변인의 성명을 인용해 F-35A 스텔스 합동 타격 전투기(Joint Strike Fighter)의 내부 무장창에 공중 투하용 (핵벙커버스터) B61-12 전술 열핵 중력 폭탄 탑재 인증을 공식적으로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고메는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인증이 당초 목표인 올해 1월까지 인증받기로 한 NATO 동맹국에 대한 약속보다 빠른 2023년 10월 12일에 인증되었다고 설명했다. F-35A에 대한 B61-12 성능개발 및 운용 테스트가 '10년 이상의 집중적인 노력' 끝에 마침내 완료되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미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일부는 공식적으로 재래식 무기와 B61 Mod 12(B61-12) 핵폭탄을 모두 탑재할 수 있는 이중 능력을 보유한 실전 배치 항공기인 '죽음의 신'으로 변신했다. 앞서 미 공군은 지난 2021년 9월 21일 네바다주 넬리스 공군기지에서 F-35 2대가 내부 무장창에 B61-12 평가용 더미인 JTA(Joint Test Assemblies)를 탑재하고 모의 작전지역 상공에서 투발하는 시험을 마쳤다. 이는 핵무기 설계인증과 핵무기 운영 인증 중 두 번째 단계의 마지막 절차였다. 이후 같은해 10월 5일(현지시각) 미 공군은 F-35A에 B61-12를 탑재, 작전 가능하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B61-12는 스마트 핵폭탄으로 불리며 500발가량의 저율생산이 예정돼 있으며, 미 공군은 이 가운데 지난 2020년 초도 생산분을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훈련에 참여한 미국의 F-35A 스텔스 전투기는 주일 미군기지가 있는 일본 아오모리현 미사와에 위치한 전력이 날아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언제든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를 모두 탑재할 수 있는 이중 능력을 보유한 F-35A 스텔스 전투기가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이같은 측면에서 한반도에 전술핵폭탄을 반입하지 않고도 B61-12를 탑재한 F-35A가 북한에 침투해 지하 깊이 설치된 벙커와 핵시설 등을 파괴할 수 있는 만큼 미군의 대북 억지력이 크게 증대된 것으로 평가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6 11:10:15[파이낸셜뉴스] 국가정보원이 13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동향과 관련, "이미 전투에 참여중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나섰다고 미국 당국이 밝힌 뒤 우리 측 정보 당국도 북한군의 전투 참여를 공식적으로 밝혀 우리 정부의 단계적 대응 조치가 가시화 될 전망이다. 국정원은 이날 북한군 참전 개시 보도와 관련, "북한군이 지난 2주간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해 전장에 배치를 완료했다"면서 "추가적인 관련 첩보와 정보를 수집, 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쿠르스크로 파견된 북한 병사들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12일(현지시간) 확인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1만명 이상의 북한 병사들이 러시아 동부로 파견됐다"면서 "그들 대부분이 쿠르스크주로 이동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작전에 관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최전방 작전의 핵심 기술인 참호 클리어링(참호내 적병 등 위험요소 제거)과 기초적 보병 작전, 무인기, 화포 작동 등을 북한 군인들에게 훈련시켰음을 미 당국은 설명했다. 미국은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에 단호한 대응을 경고한 가운데, 조만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를 논의할 우크라이나 특사단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 우리 정부의 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북한군이) 시간이 지나면서 경험을 쌓으면 우리 안보에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종전과 같은 인도주의, 평화주의 관점에서 북한군의 관여 정도에 따라 (우리도) 단계별로 지원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13 19:31:20[파이낸셜뉴스] 국가정보원은 13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동향과 관련, "북한군이 지난 2주간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해 전장에 배치를 완료했다"면서 "이미 전투에 참여 중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정원은 "추가적인 관련 첩보와 정보를 수집, 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13 19:09:31[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러시아에 용병으로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 참여했는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다만 국방부는 "실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각)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주로 간 북한 병사들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1만 명이 넘는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 동부로 보내졌다"며 "이들 대부분이 극서부 쿠르스크주로 이동해 러시아 군인들과 함께 전투 작전에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3 12:23:54【베이징=이석우 특파원】세계 최첨단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35(J-35), 미사일 4대 장착이 가능한 대형 스텔스 무인 공격 드론 레인보우 7, 소형 자폭식 회전날개 드론 레인보우 817A, 드론을 싣고 다니는 '모함 드론', 전자파 펄스를 방출하는 공격기 등등. 장막 뒤에 감춰져 있던 중국 인민해방군의 최정예 전투기와 군사용 드론 등 최첨단 무기들이 한꺼번에 모습을 드러낸다. 광둥성 주하이 국제항공전시센터에서 12일부터 6일 동안 열리는 제15회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 에어쇼)에서 중국 당국은 이례적으로 그 동안 개발해 온 비장의 무기들을 한꺼번에 꺼내어 놓는다. 요동치는 국제정세 속에서 중국의 신장된 억제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실제적으로 세계 무기 수출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J-35는 미국에 이어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서는 세계 2번째인데 다가, 성능이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를 넘어섰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군사학자들은 j-35가 동력, 스텔스 성능, 레이더 탐지거리, 미사일 사정거리 등에서 F-35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J-35는 J-20에 이은 중국의 두 번째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이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두 가지 종류의 스텔스 전투기를 보유한 국가에 올라섰다.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은 많지만 스텔스기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 3개국뿐이다. 미국은 5세대 스텔스전투기 F-22와 F-35를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의 Su(수호이)-57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서는 기능이 부족하다는 평이 많아 5세대에 포함시키지 않는 경향이 크다. J-35는 항공모함 탑재가 가능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란 점에서 관심이 폭발적이다. 이번 주하이 에어쇼에는 중국의 J-20, J-35와 함께 러시아의 Su-57이 참여한다. 또 전시회에는 대형 스텔스 드론 레인보우 7이 등장하는 등 중국이 군용 드론의 성과를 과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중국은 전세계 드론 시장의 70%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등 드론 개발에서 세계 최강국으로 그동안 숨겨놓았던 군사용 최신 드론들을 꺼내 놓는다. 중국항공공업그룹이 개발한 대형 스텔스 무인공격기인 레인보우 7은 날개 길이가 27m로서 장거리 항행, 고하중 폭탄 투하 능력을 갖췄다. 이 대형 스텔스 무인공격기는 다양한 미사일, 유도폭탄 등 무기를 장착할 수 있고, 전략정찰과 장거리 타격 등 군사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대형 대함·대지 순항미사일 4기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유인 전투기, 공격기, 폭격기에만 싣던 대형 미사일을 드론이 싣고 다니면서 발사할 수 있게 된 것으로 군사 드론 발전사에서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대 이륙 중량 10t, 최대 적재량 6t이나 된다. 스텔스 무인공격기인 레인보우 7의 날개 배치 등은 미국의 B2 폭격기나 X47B 드론과 유사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레인보우 817A 미니 공격용 드론은 최대 항속거리 15km, 살상 반경 5m의 쿼드콥터 미사일을 탑재했다. 비행 수류탄으로 불리는 소형 자폭식 드론이다. 중국 자체 개발 엔진을 장착한 윈(Y)-20 수송기,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훙(H)-20, 무인전투 플랫폼, 고출력 마이크로파 무기 등도 이번 에어쇼에서 함께 공개된다. 함께 선보이는 중국의 차세대 훙치-19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은 주로 탄도미사일류 표적에 대한 지역 요격에 사용된다. 작전 구역이 넓고, 재래식 탄두뿐 아니라 초고음속 활공 탄두에 대한 요격 능력도 갖췄다. 중국공군 부사령관 위칭장 중장은 앞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과 인터뷰에서 “새로 개발한 전투기가 이번 에어쇼에서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하이 에어쇼는 중국 최대 항공 박람회로 1996년부터 격년으로 열린다. 14회는 2022년 11월 8~13일 개최됐다. 올해는 중국공군 설립 75주년이 되는 해로, 중국은 예년보다 더 많은 최신예 무기를 선보이면서 군사적 역량을 대내외에 과시하려고 하고 있다. 에어쇼의 관람객 규모는 매일 약 12만명선으로 올해는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즈원 대만 국방안보연구원 국방전략자원연구소장은 11일 싱가포르 렌허자오바오와 인터뷰에서 "이번 에어쇼에서 무인 군비들의 대두가 가장 인상적"이라며 "중국 인민해방군의 개혁이 초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국보다 적은 군사 예산과 비대칭전 무기 및 장비 개발로 무인탑재 관련 작전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베이징 군 수뇌부가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신형 전투력 향상을 강조하면서 장비 개발의 큰 방향을 제시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무인 군비 개발을 가속화하는 추가적인 추진력이 됐다"라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항공우주공기역학기술연구원은 9일 레인보우 7의 시험비행 장면을 공개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11 15:3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