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인도)·하노이(베트남)=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김준석 특파원】최근 일부 외신과 국내 보도를 통해 제기된 "인도가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주장에 대해 인도 공군(IAF)과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이 공식적으로 이를 부인했다. 당국은 "해당 주장은 근거 없는 추측에 불과하며, 현재 인도의 국방 획득 전략과도 전혀 맞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8월 초 일부 언론에서 "인도 공군이 KF-21을 차세대 전투기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되며 시작됐다. 이들 보도는 KF-21이 경쟁력 있는 가격과 향후 업그레이드 가능성, 그리고 '메이크 인 인디아' 방침에 부합한다는 점을 들어 도입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인도 공군 고위 관계자들은 6일 인도 현지 매체에 "해당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한국 정부나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로부터 공식적인 제안이나 접촉도 없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공군은 KF-21에 대해 공식적인 관심을 표명하거나, 어떤 평가 절차도 진행한 바 없다"라고 덧붙였다. KF‑21 보라매는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 중인 4.5세대 다목적 전투기다. 이 항공기는 2022년 7월 19일 첫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 덕분에 해외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본격적인 양산이나 실전 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공군의 핵심 차세대 전투기 사업인 다목적 전투기 획득 사업(MRFA)에서도 KF-21은 검토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업은 약 200억달러 규모로, 114대의 전투기를 직도입 및 현지 생산 방식으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평가 중인 기종에는 △프랑스 다소의 라팔 △미국 보잉의 F-15EX △스웨덴 사브의 그리펜 E △러시아의 Su-35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인도는 현재 자국산 전투기 개발과 방산 자립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실전 배치된 HAL 테자스(LCA)와 개발 중인 5세대 전투기 HAL AMCA(고등 중형 전투기)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아직 충분한 실전 검증을 받지 못한 신규 플랫폼인 KF-21을 현시점에서 고려하는 것은 전략적 우선순위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인도는 단순한 수입국이 아니라 방산 자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국산화와 기술 이전을 중심으로 한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고 현지 매체에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2025-08-06 14:12:20[파이낸셜뉴스] 한국 공군 수송기가 지난 13일 기상악화와 소통 부족으로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에 승인 없이 들어가 일본 전투기가 출격하는 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으로, 개별 국가의 주권이 미치는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24일 군에 따르면 지난 13일 공군 C-130 수송기는 훈련을 위해 괌으로 향하던 중 악천우와 마주쳤고 이를 피하는 우회 비행을 하며 연료 상당량을 소진했다. 남은 연료가 괌까지 충분하지 않겠다고 판단한 조종사는 일본 가데나 미군 기지에 비상 착륙하기 위해 일본 영공에 진입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공군 수송기는 일본측과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JADIZ에 진입하게 됐다. 그러자 일본 항공자위대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전투기를 띄웠던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우리 군은 일본 측에 연료 보급이 필요한 상황을 설명했고, 수송기는 가데나 기지에 비상착륙해 급유한 뒤 원래 목적지인 괌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공군은 괌까지 최단 거리 비행을 위해 일본 영공을 통과하기로 하고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가데나 미군 기지에 착륙한다는 비행 계획을 세웠지만 이런 계획에 대해 일본측과 사전에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영공 통과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공군 수송기는 괌으로 향하던 중 기상 악화까지 겹치면서 연료를 예상보다 많이 소모하자 급유를 위해 가데나 공항에 비상착륙을 하려다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관측된다. 공군은 이 같은 사실을 국방부와 국가안보실에 보고했다. 이에 국방부 감사관실은 전날(23일)부터 공군본부와 공군작전사령부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7-24 23:20:19【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태국군 제2지역 사령부는 24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F-16 전투기 전 기체가 임무 후 무사히 기지로 복귀했다. 이들은 캄보디아 소규모 부대를 완전히 파괴하는 긴급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7-24 14:24:21【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태국과 캄보디아 군이 국경 분쟁 지역에서 중화기를 동원해 교전을 벌이는 가운데, 24일 캄보디아 측에서 다연장로켓포를 발사해 태국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태국군은 캄보디아와 국경 지역에 F-16 전투기를 투입하는 등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캄보디아 주재 태국대사관은 같은 날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긴급한 사유가 없는 한 태국 국민들은 캄보디아를 가능한 한 빨리 떠나야 한다”고 자국민들에게 권고했다. 태국 내 86개 마을, 약 4만명의 주민이 보다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충돌은 태국이 전날 밤 자국 주재 캄보디아 대사를 추방하고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한 직후 발생했다. 태국 측은 지난 일주일 사이 두 번째 자국 군인이 지뢰 폭발로 다리를 잃었다며, 최근 분쟁 지역에 새로 설치된 지뢰라고 주장했다. 태국군은 24일 성명을 통해 캄보디아 군이 정찰용 드론을 투입한 뒤 중무장 병력을 분쟁 지역 인근 동부 국경지대의 따모안톰 사원 근처(방콕에서 약 360km 거리)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캄보디아 군이 선제 공격을 가해 태국 군인 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캄보디아 측이 다연장로켓포를 포함한 다양한 무기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타이포스트는 이날 오전 캄보디아군이 다연장 로켓 BM-21을 국경 인근 태국 민간 지역에 발사해 어린이 1명을 포함한 주민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반면, 캄보디아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태국군이 먼저 이유 없이 캄보디아 영토로 침범했으며, 이에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훈센 캄보디아 상원의장은 이날 "캄보디아 국민들은 공황에 빠지지 말고 정부와 군을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양국의 국경 분쟁은 오래된 문제로 간헐적으로 긴장을 유발해 왔다. 특히 1000년 된 힌두교 사원인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이 갈등의 씨앗으로 남아있다. 1962년 국제사법재판소(ICJ)는 해당 사원과 주변 지역의 영유권을 캄보디아에 인정했으나, 이후 양국 관계의 주요 갈등 요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캄보디아는 2011년에도 국제사법재판소에 다시 소송을 제기했으며, 그해 태국과의 충돌로 약 20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대피했다. 2013년 법원은 1962년 판결을 재확인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7-24 13:39:59[파이낸셜뉴스] 스페인 에어쇼 도중 전투기와 갈매기가 충돌해 조종석 유리가 박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스페인 산 하비에르 공군기지에서 열린 유로파이터 에어쇼 도중 7300만파운드(약 1365억원) 상당 전투기가 공중에서 갈매기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전투기 조종석 유리가 깨지면서 산산조각이 났다. 당시 항공 사진작가 하이베르 알론소 데 메디아 살게로가 우연히 이 장면을 카메라로 포착했고, 전투기와 갈매기가 충돌하는 순간이 사진이 담겼다. 다행히 조종사는 다치지 않고 무사히 착륙했다. 살게로는 사진을 확인하고 나서야 충돌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한다. 그는 "전투기가 갈매기와 충돌했고 조종석이 파손됐다는 보고가 무전으로 들려와서 사진을 확인해 보니 조종석 앞부분이 깨진 모습이라 정말 놀랐다"고 전했다. 한편 이른바 '버드 스트라이크'로 불리는 항공기와 새의 충돌은 종종 일어나는 사고로, 미국에서만 매년 1만3000건 이상 보고된다. 다만 새가 조종석 유리를 박살 내는 일은 극히 드물며, 이를 사진으로 포착한 경우는 더 보기 어렵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7-24 06:14:38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추가물량 20대 양산계약이 26일 체결되면서 초도물량 40대 양산계획이 본격화됐다. 방위사업청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약 3조원 규모의 잔여물량 20대 양산계약을 한 것이지만, 개발비 투자환급금을 제외하면 실제 계약 규모는 2조원대 중반으로 파악된다. 방사청은 이날 KAI와 2조3969억원대 KF-21 최초양산 잔여 항공기 공급계약을 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는 6232억원 규모의 KF-21 최초양산 잔여 엔진 공급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계약 규모에서 각 회사별 개발비 투자환급금을 제외하면 실제 계약 규모는 줄어들게 된다. KAI는 4000억원대로 추산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엔진 개발환급금만 해도 7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6월 말 방사청은 KAI·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각각 1조9610억원, 5560억원에 KF-21 20대 최초물량 양산계약을 한 바 있다. 공급망 문제와 환율 상승 여파로 추가 잔여물량 공급계약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으나 지난해 계약 규모가 워낙 높게 잡힌 터라 추가물량 계약도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으로 편성됐다. KF-21의 초도 양산 물량은 당초 40대였으나, 공대공 미사일 무장 성능검증 등 기술적 완성도가 낮다는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사업타당성조사 결과로 인해 첫 20대 물량은 지난해, 나머지 20대 물량은 올해 추가 계약하기로 했다. 일각에선 예산상 문제로 나머지 20대 물량 양산계약마저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으나 결국 예정대로 진행하게 됐다.현재 양산이 진행 중인 KF-21은 기본 비행성능과 공대공 무장을 갖춘 블록1 기종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동호 기자
2025-06-26 18:34:5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해 "지금 당장 모든 전투기 조종사들을 귀국시켜라"고 강력 경고하며, 이란과의 휴전을 앞두고 이스라엘 측의 군사행동이 중대한 위반이라며 경고음을 울렸다.트럼프는 소셜미디어 '트루스'를 통해 "이스라엘, 폭탄을 투하하지 마라. 이것은 중대한 (휴전) 위반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백악관에서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도 "이스라엘도 위반했다"며 "매우 만족하지 않는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이번 휴전 합의가 이란과 이스라엘 양측의 위반으로 이미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오늘부터 이스라엘은 진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스라엘이 휴전 직후 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것에 대해 "휴전이 발효되자마자 이스라엘이 폭탄을 퍼부었다"고 비판하며 "더 이상 비행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한 경고를 내렸다 . 트럼프는 이란 역시 휴전을 위반했지만, 특히 이스라엘의 즉각적인 재폭격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며 "양쪽이 휴전 위반을 자행했고, 나는 이스라엘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24 20:56:33[파이낸셜뉴스] 한국·미국 공군과 일본 항공자위대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연합 공중훈련에 나섰다. 훈련에는 한국 공군 F-15K 전투기 2대, 미국 공군 F-16 전투기 6대, 일본 항공자위대 F-2 2대 등이 참가했다. 미측 전력은 주한미군이 참가했다. 18일 공군은 한미일 전투기 공중훈련이 이날 오전 실시됐다며 "이번 훈련은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한반도 및 역내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시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공군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3자 훈련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일의 공중훈련에는 통상 항공모함이나 전략폭격기 등 미국 전략자산이 참가했지만, 이번에는 전투기들로만 이뤄졌다. 한미일의 연합공중훈련은 미국 전략폭격기 B-1B가 전개됐던 지난 1월 훈련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18 15:21:03[파이낸셜뉴스] 공군은 이번 KF-16 전투기 사고는 이륙 과정에서 활주로(Runway)가 아닌 유도로(Taxiway)로 잘못 진입, 급히 항공기를 정지시키려다 정지거리 부족으로 유도로 끝단을 지나쳐 풀밭 지역에 멈췄으며, 이 과정에서 전투기에 화재가 발생 파손돼 비상탈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도로는 기체가 머무는 주기장에 있는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할 때 이용하는 도로를 말한다. 12일 공군에 따르면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에 참가 중인 KF-16 전투기 3대는 지난 11일 9시 2분경, 공중전술(Air Combat Tactics) 훈련을 위해 美 아일슨 기지(Eielson AFB)를 이륙하기로 계획되어 있었다. 그런데 1번기(단좌) 이륙 후 2번기(복좌)가 이륙하는 과정에서 조종사가 비상탈출(Ejection)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투기에 타고 있던 대위 계급의 조종사 2명은 비상탈출 했다. 이들은 다행히 큰 부상 없이 경미한 화상과 열상 등 가벼운 부상을 입고 인근 육군 병원으로 이송돼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기로 이뤄진 KF-16 편조는 이날 활주로가 아닌 유도로로 잘못 진입했다. 미 공군 관제탑에서 1번기가 유도로 상에서 이륙하는 것을 보고, 2번기에게 이륙 취소(Cancel Take-off)를 지시했으나, 2번기는 정지거리가 부족해 항공기를 제대로 정지시키지 못하고 비상탈출할 수밖에 없었다. 2번기는 유도로 끝단을 지나쳐 풀밭 지역에 멈춰 섰다. 이 과정에서 항공기에 화재가 발생해 파손됐다. 공군은 발생한 전투기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현재 사고조사를 위해 현지에 급파된 공군 사고조사팀은 미 공군 조사팀과 함께 임무 조종사·관제사 진술 및 사고기 상태 등을 확인하여 사고 경위를 세부적으로 조사 중이다. 사고 원인이 항공기의 기계적 결함이 아닌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공군은 레드플래그 훈련에 계속 참가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동일 기종의 비행을 13일부로 재개할 계획이다. 공군은 "연이은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통렬한 반성과 실효성 있는 후속 조치를 통해 유사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12 16:39:12【도쿄=김경민 특파원】 태평양 공해 상공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의 P3C 초계기가 지난 7~8일 중국군 전투기로부터 이례적인 근접 도발 비행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시 해상자위대 초계기는 인근을 항행 중이던 중국 해군 항공모함 '산둥'을 경계 감시하고 있었으며 산둥에 탑재된 전투기 J-15가 초계기에 접근했다. 일본 정부는 우발적인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외교·국방 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강하게 여러 차례 요구했다. 자위대원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다. 일본 방위성은 이번 근접 비행이 의도된 조종이었다고 분석했다. 방위성 관계자는 "자위대 조종사라면 결코 하지 않을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7일에는 약 40분간, 8일에는 약 80분간, 미사일을 장착한 것으로 보이는 중국군 전투기가 초계기를 따라붙으며 고도 차 없이 약 45m 거리까지 접근했다. 고도 차가 없는 상태에서 접근하면 충돌 위험이 커진다. 특히 8일에는 중국 전투기 2기가 초계기를 따라붙었다. 이 중 1기는 초계기 전방 약 900m 거리에서 고도 차 없이 횡단 비행했다. P3C의 순항 속도를 감안하면 900m는 수 초 내 도달 가능한 거리다. 발표가 며칠 늦어진 이유에 대해 방위성은 "초계기 탑승원에 대한 청취 및 데이터 분석 등 사실관계 확인에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방위성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나카타니 겐 방위상에게는 사건 발생 직후 신속히 보고했다고 밝혔다. 중국 군용기가 자위대기에 이처럼 비정상적으로 접근한 것은 2014년 6월 이후 세 번째로, 모두 동중국해에서 발생했다. 한편 산둥은 7일 기준으로 오키나와현 미야코섬 남동쪽 약 550㎞ 해역을 항해 중이었다. 이날은 중국의 또 다른 항모 '랴오닝'도 태평양에서 항해하고 있었으며, 방위성이 중국 항모 2척이 동시에 태평양에서 작전을 벌인 것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6-12 07:3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