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날 기념행사 이후 시가행진이 2년 연속 펼쳐진 1일 서울 광화문에선 6·25전쟁 중 9·28 서울수복 당시 태극기 게양 현장이 블랙이글스와 함께 재현됐다. 사상 첫 호국영웅들의 카퍼레이드 예우와 함께 군 장병 가족들이 지상장비에 탑승하면서 국민이 함께하는 시가행진이 진행되기도 했다. 전차와 자주포, 방공무기 등 K방산으로 대표되는 무기들과 함께 북한 지휘부 지하벙커를 파괴할 수 있는 대량응징보복 수단인 '괴물 미사일' 현무-5도 공개되면서 이번 국군의날을 통해 강한 군대를 보여주는 동시에 국민의 지지를 받는 군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K방산 진수 보여…美폭격기도 참가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이어 오후에는 광화문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시가행진을 주관했다. 서울공항에선 공군 F-15K를 비롯한 전투기들의 공중분열이 있었다. KF-16과 한국형 경공격기 FA-50, 한국형 전투기 KF-21이 나선 데 이어 F-15K의 호위를 받은 미국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도 서울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3축체계 핵심무기인 초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5가 최초로 공개됐다. 탄두중량 8t에 발사관 길이만 약 20m로 북한 지휘부 지하벙커를 비롯해 북한 전 지역을 초정밀 타격할 수 있는 대량응징보복 수단으로, '현무'는 우리 군이 자체 개발한 미사일 명칭이다. 국군의날 기념행사에 처음 등장한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는 괌 미군기지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이면 날아올 수 있다. 최대 57t에 달하는 무장을 장착할 수 있다. 서울공항에서 열린 기념행사와 함께 이번 시가행진도 지난해에 이어 서울광장부터 광화문에 이르는 구간에서 개최돼 블랙이글스 축하비행 속에 3000여명의 병력과 80여대의 장비가 참가했다. ■첫 호국영웅 카퍼레이드로 예우국군군악대, 전통악대, 의장대의 퍼레이드 공연을 시작으로 행사가 시작됐지만 본격적인 시가행진에 앞서 호국영웅에 대한 최고의 예우로서 역대 최초로 호국영웅과 유족 8명의 카퍼레이드가 진행됐다. 6·25 참전용사인 류재식옹과 북한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 등 카퍼레이드를 마친 호국영웅과 유족들이 축하단상 앞에 도착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중앙계단 아래까지 마중해 이들을 일일이 악수로 환영하고 함께 단상에 올랐다. 이어 전투기 편대비행을 시작으로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참가한 장비부대, 도보부대의 시가행진이 진행됐다. 이번 장비부대 시가행진에는 특별히 장비를 운용하는 장병의 가족이 해당 지상장비에 탑승해 함께 시가행진을 했다. 현장에 있던 많은 국민들은 행진하는 부대가 앞을 지나갈 때 박수와 환호로 국군장병들을 응원했다. ■9·28 서울수복, 새롭게 재현군 부대 행진 이후 윤 대통령은 호국영웅, 초청인사, 국민들과 함께 광화문 월대까지 행진했다. 이번 행진에는 대형 태극기가 함께한 가운데 6·25전쟁 당시 9·28 서울수복에 앞장섰던 해병대 2사단 고 박정모 소대장의 손녀와 현 해병대 2사단 소대장 등이 대형 태극기를 함께 맞잡아 들었다. 해당 태극기는 광화문에 도착한 뒤 블랙이글스가 하늘로 솟구칠 때 풍선에 매달려 광화문 위로 함께 떠올랐다. 6·25전쟁 발발 이후 북한에 빼앗긴 서울을 1950년 9월 28일 해병대가 수복하고 태극기를 게양했던 서울수복을 재현하는 순간이었다. 윤 대통령은 시가행진을 마친 뒤 월대에 집결해 있는 국군장병들을 격려하며 단상에 오른 뒤 "국민들께서도 우리 국군의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인하고 마음을 놓으셨을 것"이라면서 "국군장병 여러분을 무한히 신뢰하고 국민과 함께 힘껏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가행진에는 참전용사와 후손들이, 군에선 김용현 국방부 장관,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10-01 18:42:14[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26일 필리핀에서 열리는 ADAS 2024에서 필리핀 국방부와 FA-50PH 항공기에 대한 성과기반 군수지원(PBL)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한국이 해외에 수출한 항공기에 대한 최초의 PBL 사례다. 필리핀은 2014년 FA-50PH를 12대 구매해 2015년부터 운용하고 있다. 2017년에는 마라위 전투에서 활약하며 실전 경험을 달성하였으며, 필리핀 현지에서'게임체인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PBL은 유지·보수·정비(MRO) 등 군수지원 업무의 성과에 따라 계약금과 별도로 성과금을 받거나 벌금을 내는 제도다. 사업 규모는 1년간 약 270억원이다. 한국 업체가 수출 항공기에 대해 장기 계약 형태의 MRO 사업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수출 항공기에 수리 소요가 발생하면 그때그때 단발로 지원하는 형태였다. KAI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해외 MRO 사업이 새로운 수익창출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투기는 보통 30년 이상 운용하는데 구매 비용보다 후속 지원 비용이 2∼5배가량 많다는 게 KAI 측 설명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안정적인 PBL 후속 지원은 전력 향상을 도모하고, 운영 비용도 절감함으로써 고객과 업체 모두에게 '윈-윈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이번 필리핀 PBL 대상자 선정으로 거대한 애프터마켓(유지·보수) 시장에 들어갈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KAI는 향후 T-50 계열 항공기가 수출된 다른 국가와도 PBL 계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9-27 16:46:33[파이낸셜뉴스] 【마닐라(필리핀)=국방부 공동취재단】 필리핀 마닐라 월드트레이드센터 내 위치한 '아시안방산안보전시회(ADAS) 2024'가 막이 오른 25일 한국 업체들의 전시 부스엔 필리핀 고위 군 당국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필리핀의 '방산 한류'를 실감케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방산 3사(통합 부스 운영), LIG넥스원,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장갑차 생산업체인 코비코, 소총 전문 기업 다산기공 등 6개의 한국 기업 부스가 마련됐다. ■필리핀 최근 5년간 K-방산 수출의 19% 차지 이날 이리네오 에스피노 필리핀 국방부 선임차관은 "피치 블랙에 FA-50이 참가해 기체의 우수성, 안정성, 신뢰성을 직접 확인했다.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KF-21도 차기 사업 대상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리비오 아다시 필리핀 해군사령관도 "발리카탄 훈련에서 해성의 실사격 훈련을 성공리에 마치면서, 보다 고사양의 해궁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림팩 훈련에서는 한국 업체가 인도한 호위함들이 실제 작전에 투입돼 실전 능력을 검증했다"고 평가했다. 우리 정부와 군을 대표해 전시회를 찾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필리핀 국방차관과 공군 사령관 등 여러 관계자들을 만났고, 실제 FA-50을 운영하는 부대에 가서 조종사들과도 얘기를 나눴다"며 "한국 무기체계에 대한 신뢰성이 높다는 걸 피부로 느꼈고, 육·해·공군 모두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상당히 많다는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필리핀은 최근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을 겪고 있는 현재 진행 중인 3단계(2023~2028년) 전력 증강 사업에서 잠수함과 고사양 유도무기 등 해양 방어를 위한 첨단 무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은 2015년 KAI가 개발한 FA-50 12대 도입을 시작으로, 2020년과 2021년 HD현대중공업으로부터 각각 호위함 1척을 인수했다. LIG넥스원은 대잠수함용 경어뢰 청상어를 시작으로 함대함 미사일 해성을 필리핀에 공급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원(SIPRI)이 올해 3월 발간한 '2023년도 세계 무기 수출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K-방산 수출의 19%를 차지한 필리핀은 폴란드(27%)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산 무기를 많이 수입한 국가다. ■동남아시아 전체로 '방산 한류' 영역 확장 기회 필리핀에서의 '방산 한류'는 동남아시아 전체로 그 영역을 넓혀갈 준비를 하고 있다. 실제로 행사장에는 태국, 캄보디아 등 다양한 동남아 국가의 군 장성들이 한국 기업의 부스를 찾아 많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보였다. KAI는 강구영 사장이 직접 현장을 이끌며 FA-50 추가 수출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필리핀 공군은 장기적으로 FA-50 24대의 구매 소요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FA-50은 지난달 호주에서 진행된 연합공중훈련 피치 블랙에서 스웨덴 사브의 4.5세대 전투기 JAS-39 그리펜과 도그파이트(전투기 간 근접전)를 펼쳐 완승을 거두며 위상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화오션은 해군 최신예 잠수함인 장보고-III 배치-II를 기반으로 필리핀 작전 운용 환경에 맞게 개량한 2800t급과 1400t급 잠수함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필리핀 정부는 예산 부족으로 잠수함 도입 사업을 미루고 있으나, 이날 한화 부스를 찾은 필리핀 해군 고위 관계자는 "필리핀이 처한 현재의 안보 환경에서 잠수함은 비대칭 전력으로써 획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연장로켓(MLRS) 천무를 앞세워 필리핀 시장의 문을 두드렸고, 전투체계 및 전술데이터링크를 수출한 바 있는 한화시스템은 무인수상정 해령과 해양 유·무인복합체계를 필리핀 해군에게 소개했다. LIG넥스원은 해궁·신궁·천궁II 등 함대공·지대공 요격체계로 필리핀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26일 해성 실사격 훈련 성공을 축하하는 기념 동판을 제작해 필리핀 해군에 전달하기도 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부사장은 "함정 건조부터 유지보수(MRO)를 아우르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룩한 필리핀을 발판으로 동남아 지역 함정 수주 확대, 나아가 함정 수출 세계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26 14:00:11[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오는 6일(현지시간)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가해 유럽 국가들을 사로 잡을 차세대 주력 기종들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육해공 통합 방산 전시회인 MSPO는 1993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32회째를 맞이했다. 유럽 3대 방산 전시회 중 하나인 MSPO에는 올해 전 세계 35개국 8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FA-50 다목적 전투기와 한국형 전투기 KF-21, 수리온(KUH), 소형무장헬기(LAH) 등 K-방산 차세대 주력 기종들을 선보인다. 장기체공이 뛰어난 차기군단무인기(NCUAV) 블록2와 임무 장비 모듈 교체를 특징으로 하는 소형다기능모듈화비행체(CMMAV)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한 미래형 무인기 플랫폼 2종도 공개한다. 특히 KF-21과 FA-50에 무인전투기(UCAV)와 다목적무인기(AAP)를 연동하고, 수리온과 LAH에 공중발사무인기(ALE)를 적용해 미래 전장에서 탐지·공격 능력과 생존 가능성을 대폭 높인 유무인복합체계(MUM-T)가 구매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후문이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폴란드와 후속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등 전투기 교체 수요가 있는 주요 참가국의 핵심 관계자를 만나 신규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KAI 강구영 사장은 “유럽에서 FA-50으로 시작된 국산 항공기에 대한 관심이 KF-21 등 차세대 주력 기종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폴란드를 거점으로 유럽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04 14:40:15[파이낸셜뉴스] 한미 공군이 올 하반기 한미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와 연계해 이달 19~23일까지 닷새간 일정으로 주·야 24시간 쉬지 않고 120시간 연속 다영역 임무 수행을 위한 실비행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한미 공군이 전시에 계획된 항공임무 점검과 해상·지상 등 다영역에서의 항공작전계획 수행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계획됐다. 20일 공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엔 우리 공군 제11전투비행단·제16전투비행단·제20전투비행단 F-15K, FA-50, KF-16 전투기와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제51전투비행단 F-16, A-10 전투기 등 총 200여 대 공중전력이 참가한다. 한미 공군의 5개 비행단이 동시에 이 훈련을 실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는 한미 공군의 1개 비행단이 이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특히 한미 공군은 이번 기간 역대 최대 규모인 총 2000여 소티(비행 횟수)를 창출해 전시 작전수행능력을 신장시킬 방침이다. 김형수 공군작전사령관(중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기수립된 작전계획의 완전성을 제고하는 한편 전시 임무수행능력을 극대화해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우리가 원하는 작전으로 승리할 수 있는 군사대비태세를 갖춰 힘에 의한 평화를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제20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조종사인 황두산 소령은 "주·야간 계속된 훈련을 통해 언제·어떤 상황이 발생해도 주어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언제든 즉각 출격해 적을 응징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에도 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비행단들은 작전 지속지원능력을 향상을 위해 대량탄약조립, 최대무장장착, 긴급귀환 및 재출동 등 공중작전 지원을 위한 야외기동훈련(FTX)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미 전투기들은 주·야간으로 방어제공(DCA), 항공차단(AI), 공중대기 항공차단(X-INT) 등 훈련도 진행한다. 가상적기 편조가 투입돼 적 고속기 침투, 순항미사일 발사 상황 등에 대한 대응 훈련도 이뤄진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20 14:07:57[파이낸셜뉴스]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에 장착될 엔진의 국산화율은 기존에 알려진 40%가 아닌 20% 안팎으로 파악됐다. ▶관련기사 3면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함께 만드는 엔진 부품 국산화율도 30%대에 그쳤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조차 할 수 없어 GE가 직접 납품하는 엔진 부품까지 포함하면 KF-21에 장착될 엔진의 국산화율은 20% 안팎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장 KF-21 초도물량 20대에 들어갈 엔진비용 4600억원 중 약 3100억~3500억원이 GE 등 미국 부품회사로 들어가게 된다. 향후 전력화 물량 120대로 확대하면 약 2조원 정도를 지급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13일 정부 당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KF-21 체계개발 계약 당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협의해 도출한 엔진 국산화율 목표치는 정부 무기체계 부품국산화 규정 기준 17%였다. 계약 당시 국산화 비율을 17%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한 것으로, 초도물량 양산에 들어간 8년이 지난 현재도 엔진 국산화율은 당시보다 많아야 3%p 정도 오른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정부 기준 국산화율은 22%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F-21 엔진 매출 5560억원에서 엔진비용은 4600억원으로, 약 70~80% 수준인 3100억~3500억원 정도가 GE를 포함한 관련 미국 부품회사에 지급된다. 해당 엔진 한대 가격은 115억원으로, 쌍발형인 KF-21 한 대에 2개의 엔진이 들어가 230억원, 초도생산물량 20대를 포함하면 초도물량에만 4600억원의 엔진비용이 소요되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체 기준 국산화율인 40%가 아닌 정부 기준 국산화율은 20%대로 인해, 4600억원 엔진비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지급분은 1000억원대에 그치게 된다. 국산화율은 전체 비용 대비 국내기업 비용으로 추산한다는 점에서, 최근 고환율 탓에 KF-21 전체 국산화율도 기존 65%에서 다소 하향조정됐다. 정부 당국자는 "GE에서 기술이전을 안 해주는 엔진 품목을 포함하면 엔진 국산화율은 20% 미만 수준"이라면서 "정부가 규정한 산식을 적용하면 그렇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면허생산을 통해 가공 측면에서 기술을 쌓아오긴 했다"면서도 "체계개발 당시 목표로 한 국산화율과 양산에 돌입한 현 단계에서의 엔진 국산화율은 유사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라이선스 비용, 로열티, 핵심부품 및 소재 구매비용 등의 해외지출은 독자개발 엔진을 보유하지 않는 이상 필수"라면서 "환율이 올라가면 그만큼 해외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의 비중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박소연 기자
2024-08-13 20:14:11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에 장착될 엔진의 국산화율은 기존에 알려진 40%가 아닌 20% 안팎으로 파악됐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함께 만드는 엔진 부품 국산화율도 30%대에 그쳤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조차 할 수 없어 GE가 직접 납품하는 엔진 부품까지 포함하면 KF-21에 장착될 엔진의 국산화율은 20% 안팎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장 KF-21 초도물량 20대에 들어갈 엔진비용 4600억원 중 약 3100억~3500억원이 GE 등 미국 부품회사로 들어가게 된다. 향후 전력화 물량 120대로 확대하면 약 2조원 정도를 지급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13일 정부 당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KF-21 체계개발 계약 당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협의해 도출한 엔진 국산화율 목표치는 정부 무기체계 부품국산화 규정 기준 17%였다.. 계약 당시 국산화 비율을 17%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한 것으로, 초도물량 양산에 들어간 8년이 지난 현재도 엔진 국산화율은 당시보다 많아야 3%p 정도 오른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밝힌 KF-21 엔진 매출 5560억원에서 엔진비용은 4600억원으로, 약 70%대인 3100억~3500억원 정도가 GE를 포함한 관련 미국 부품회사에 지급된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정부 기준 국산화율은 22% 수준이라고 밝혔다. 해당 엔진 한대 가격은 115억원으로, 쌍발형인 KF-21 한 대에 2개의 엔진이 들어가 230억원, 초도생산물량 20대를 포함하면 초도물량에만 4600억원의 엔진비용이 소요되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체 기준 국산화율인 40%가 아닌 정부 기준 국산화율은 20%대로 인해, 4600억원 엔진비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지급분은 1000억원대에 그치게 된다. 국산화율은 전체 비용 대비 국내기업 비용으로 추산한다는 점에서, 최근 고환율 탓에 KF-21 전체 국산화율도 기존 65%에서 다소 하향조정됐다. 정부 당국자는 "GE에서 기술이전을 안 해주는 엔진 품목을 포함하면 엔진 국산화율은 20% 미만 수준"이라면서 "정부가 규정한 산식을 적용하면 그렇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면허생산을 통해 가공 측면에서 기술을 쌓아오긴 했다"면서도 "체계개발 당시 목표로 한 국산화율과 양산에 돌입한 현 단계에서의 엔진 국산화율은 유사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라이선스 비용, 로열티, 핵심부품 및 소재 구매비용 등의 해외지출은 독자개발 엔진을 보유하지 않는 이상 필수"라면서 "환율이 올라가면 그만큼 해외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의 비중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박소연 기자
2024-08-13 18:40:27【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미국 해군이 연내 일본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미군 기지에 오스프리 수송기와 최신예 전투기 F-35C를 배치한다. 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마쓰모토 히사시 일본 방위성 정무관은 전날 야마구치 현청과 이와쿠니 시청을 방문해 미 해군이 운용하는 오스프리와 F-35C가 이와쿠니 기지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지역 관계자들에게 전했다. 미 공군은 도쿄도 요코타 기지, 미 해병대는 오키나와현 후텐마 비행장에서 각각 오스프리를 운용하고 있다. 다만 미 해군이 주일 미군 기지에 오스프리를 도입하는 것은 처음이다. 마쓰모토 정무관은 미 해군 오스프리가 몇 대나 배치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 해군은 이와쿠니 기지를 거점으로 둔 항공모함 함재기 부대 기체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오스프리와 F-35C를 배치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7-16 18:17:17【도쿄=김경민 특파원】 미국 해군이 연내 일본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미군 기지에 오스프리 수송기와 최신예 전투기 F-35C를 배치한다. 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마쓰모토 히사시 일본 방위성 정무관은 전날 야마구치 현청과 이와쿠니 시청을 방문해 미 해군이 운용하는 오스프리와 F-35C가 이와쿠니 기지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지역 관계자들에게 전했다. 미 공군은 도쿄도 요코타 기지, 미 해병대는 오키나와현 후텐마 비행장에서 각각 오스프리를 운용하고 있다. 다만 미 해군이 주일 미군 기지에 오스프리를 도입하는 것은 처음이다. 마쓰모토 정무관은 미 해군 오스프리가 몇 대나 배치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 해군은 이와쿠니 기지를 거점으로 둔 항공모함 함재기 부대 기체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오스프리와 F-35C를 배치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1월 요코타 기지 소속 미군 오스프리가 비행 도중 규슈 남부 바다에 추락해 탑승자 8명이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이후 미군은 한동안 오스프리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야마구치현과 이와쿠니시는 오스프리 안전성, 소음 문제와 관련해 정부에 문서로 문의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7-16 09:12:43[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이 27~29일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다양한 영역의 3자 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를 처음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합참은 "프리덤 에지는 한미일이 3국간 상호 운용성을 증진시켜 나가고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안정을 위해 자유를 수호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훈련"이라며 "한미일은 이번 훈련을 계기로 프리덤 에지 훈련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엔 △우리 군의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 구축함 '강감찬함', P-3 해상초계기, '링스' 해상작전헬기, KF-16 전투기가 참가한다. △미국 측에선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과 이지스 구축함 '할시함' '이노우에함', P-8 해상초계기, 함재기(F/A-18), E-2D 조기경보기, MH-60 헬기와 △일본 측에선 구축함 '이세함' 이지스구축함 '아타고함' P-1 해상초계기가 함께 한다. 프리덤 에지는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의 3국 정상 합의와 이어 지난 6월 초에 한미일 국방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 일명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3국 회의에서 프리덤 에지 실시 계획에 합의한 바에 따라 이뤄졌다. 훈련 명칭인 프리덤 에지는 한미연습인 '프리덤 실드'(Freedom Shield)와 미일연습인 '킨 엣지'(Keen Edge)를 합성해 만든 명칭이다. 한미일이 3국간 상호운용성 증진과 한미일 군사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다는 의미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안정을 위해 자유를 수호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한미일은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대잠전 훈련, 방공전·공중훈련, 수색구조훈련, 해양차단훈련, 사이버방어훈련 등 다영역에서 이번 훈련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국과 미국, 일본과 미국은 각각 현존하는 위협과 안보상황을 반영한 연습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지·해·공·사이버·우주자산 등을 활용한 대규모 다영역 연합연습을 시행하고 있으나, 3국이 함께하는 본격적인 다영역 훈련은 프리덤 에지가 처음이다. 이번 프리덤 에지 훈련은 최근 북러가 동맹에 준하는 조약을 체결하는 등 북중러의 군사적 위협 고조에 한미일 3국이 더욱 강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현시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27 14:2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