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차·기아가 미국의 소재 기업인 W. L. 고어 앤드 어소시에이츠(이하 고어)와 차세대 수소전기차 전해질막 공동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차·기아는 고어와 경기 용인 현대차·기아 마북연구소에서 이와 관련한 공동개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고어는 소재 과학 및 엔지니어링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다. 연료전지용 전해질막 및 막전극접합체(MEA)원천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전해질막 양산화에도 성공했다. 전세계 주요 제조사들에 전해질막과 MEA를 공급하며 수소 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현대차·기아는 소개했다. 고어는 현대차 최초의 양산형 수소전기차인 투싼ix35 FCEV(2013년 출시)에 이어 2세대 수소전기차인 넥쏘에 전해질막을 공급하는 등 15년 이상 현대차와의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전해질막은 수소연료전지의 가장 핵심이 되는 부품으로 수소가스에서 분리된 전자의 이동은 막고 수소이온만 선택적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전해질막의 수소 이온 전도도에 따라 연료전지 내 화학반응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전해질막은 전체 연료전지 시스템의 출력 향상과 내구성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현대차·기아는 고어와의 이번 협약을 통해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에 적용될 최적의 전해질막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차세대 전해질막을 적용한 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할 경우 기존 상용 수소전기차보다 내구성 및 성능이 대폭 향상된 차량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전해질막 공동개발과 함께 관련 기술의 적용범위를 지속 확대하는 등 협업 분야를 다각화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 김창환 전무는 "고어와의 오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상용 수소전기차에 요구되는 우수한 내구성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차세대 전해질막을 개발함으로써 연료전지 분야의 최신 기술을 선점하고 나아가 더욱 경쟁력 있는 수소전기차를 세상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어 클린 에너지 비즈니스 그룹 미셸 어거스틴 리더는 "우리의 우수한 고분자 전해질막 기술 솔루션을 기반으로 현대차·기아가 고객에게 성능 및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수소전기차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현대차·기아와 이어온 오랜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6월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수소생태계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의 여러 주체들이 협업하는 '수소사업 툴박스(Toolbox)' 구축 추진 계획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1-05 15:31:04[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수소·연료전지연구단이 그린수소 1㎏ 생산 비용을 1달러까지 낮출 시기를 앞당길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기술로 재생에너지로 물에서 수소를 뽑아내는 수전해 장치의 핵심 소재인 이리듐을 현재 사용하는 것보다 단 5%만 사용하고도 1.5배 많은 수소를 생산해냈다. 또한 내구성도 8배 이상 뛰어나 이 기술을 적용하면 대형 수전해 설비 구축 가격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022년 8월 발표한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은 탄소배출을 줄이는 청정에너지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이중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생산하는 수소가 대표적이다. 미국 에너지부에서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2030년까지 수소 1㎏ 생산비용을 1달러로 낮추겠다는 '수소 1달러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현재 그린수소 생산단가가 주요선진국은 3~10 달러이며, 우리나라는 10달러 수준이다. 수전해장치의 고분자 전해질막에 사용하는 고가의 이리듐이 생산단가를 낮추지 못하는 요인중 하나다. KIST 김명근·유성종 박사팀이 고내구성 탄소 지지체를 도입해 이리듐 사용량을 대폭 줄인 촉매를 개발했다. 이리듐을 붙잡고 있는 탄소 지지체는 기존의 경우 수전해 반응때 사용하는 전압인 1.6~2.0 V에서 쉽게 구조가 손상되거나 부서질 수 있어 안정적인 지지체 개발이 중요한 과제였다.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물과의 상호작용이 적은 소수성 탄소를 지지체로 만들었다. 그 결과, 이리듐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부식 반응을 막았다. 또한, 촉매 내구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탄소 지지체 위에 셀레늄을 도입했다. 셀레늄이 얇은 수산화물 층으로 이리듐을 코팅해줌으로써 수전해 반응 중 쉽게 변하거나 떨어져 나가는 것을 막았다. 연구진은 이리듐이 1㎠당 1~2㎎ 들어간 촉매와 1㎠당 0.05㎎을 사용한 새 촉매를 상용화된 수전해 장치에 적용해 테스트했다. 그결과 새 촉매가 이리듐을 적게 사용했음에도 수소를 1.5배 더 생산해냈다. 또한 370시간 동안 장치를 가동해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아 기존 것보다 8배 이상 높은 내구성을 보였다. 김명근 박사는 "저이리듐 촉매를 만들기 위한 지지체 개발과 촉매 성능 확보를 위한 전략을 함께 제시했다"며, "대규모 촉매 합성 기술을 접목해 그린수소 생산 단가 낮추고 수소 사회로의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촉매를 국제 학술지 'ACS 에너지 레터스(ACS Energy Letters)'에 표지논문(Front Cover)으로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03 11:02:40[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수소·연료전지연구단 이소영·남석우 박사팀이 한국에너지공과대 김형준 교수팀과 함께 수소차에 쓰이는 연료전지보다 3배 높은 고온에서도 작동하는 연료전지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연료전지 시스템의 크기를 줄이고 에너지밀도를 높일 수 있어 자동차는 물론 무인항공기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30일 KIST에 따르면, 연구진은 250도 이상의 고온에서 작동할 수 있는 연료전지 전해질막과 막전극접합체(MEA)를 개발했다. 이 부품으로 연료전지 셀을 만들어 테스트한 결과, 250도에서 최대 출력 밀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2.35 W/㎠를 달성했다. 또 80~160도 사이의 다양한 온도 조건에서 성능을 테스한 결과, 기존 연료전지보다 10배 이상인 5000시간 이상의 장시간 운전이 가능했다. 뿐만아니라 160~240도 구간에서는 500시간 이상 가동해도 성능 저하 없이 장시간 운전할 수 있었다. 남석우 박사는 "이 기술은 해외 선진국들의 성과를 넘는 혁신적 성과"라며, "미래 에너지의 핵심이 될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글로벌 패권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형준 교수는 "이 시스템은 중대형 상용차,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잠수함 등에 적용해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연구진은 KIST의 세륨포스페이트 자가조립 기술과 에너지공과대의 파라-폴리벤지이미다졸(p-PBI) 합성 기술을 사용한 새로운 합성법으로 전해질막을 만들었다. 전해질막은 수소의 전자는 걸러내 막고 수소이온만 이동하게 해준다. 연구진이 새로 만든 전해질막은 150도에서 최대 300도까지 전기화학적 성능과 내구성을 유지했다. 또 자가조립형 세륨포스페이트 파라-폴리벤지이미다졸 고분자 전해질막을 설계해 전기를 생산해내는 막전극접합체(MEA)를 만들었다. 그 결과, 250도에서도 연료전지의 에너지밀도에 영향을 미치는 수소 이온의 높은 이온전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이 막전극접합체는 200도 이상에서 작동 시, 고순도 수소가 아닌 메탄올과 수소저장유기물(LOHC)를 직접 연료전지에 공급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때문에 효율이 높아지고, 가솔린 등의 연료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 활용할 수 앴다는 장점까지 확보돼 높은 경제성과 지속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연료전지 기술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30 10:50:43시노펙스가 국내 최대 수소 전시회 'H2 MEET 2024'에서 수소 필터 솔루션을 공개했다. 25일 시노펙스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 △고분자전해질막(PEM) △가습막 △수전해용 필터 △연료전지용 슬러리 필터 △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PTFE) 벤트 필터 등 수소 산업 관련 5종 필터 제품을 출품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전시회는 전 세계 24개국에서 총 317개 기업이 참여했다. 전시회는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뒤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석유민 시노펙스 R&D센터장은 "최근 기후변화 위기로 수소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며 "자사 원천기술인 멤브레인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수소차를 비롯한 업계 요구에 맞춰 수소산업에 필요한 다양한 필터를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강경래 기자
2024-09-25 18:22:13[파이낸셜뉴스] 코오롱그룹이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수소산업 국제 컨퍼런스인 H2 MEET 2024에 참가한다고 25일 밝혔다. 코오롱그룹은 개최 첫 해인 2020년부터 참가해 올해도 국내 수소산업의 중추기업으로 독보적인 첨단 수소산업 기술력을 선보인다. 코오롱그룹은 현재 수소 생산과 수송, 활용 등 수소산업분야 전반에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미래 전략을 실행해 나가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전해질 분리막 기술과 국내 1위의 풍력발전사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동시에 수소연료전지차의 심장인 연료전지의 수분제어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공급했다. 이를 바탕으로 2047년까지 탄소배출 제로인 넷 제로 2047 달성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그룹의 수소사업분야의 핵심역할을 맡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핵심 소재인 PEM1과 MEA2 및 수분제어장치3 등 수소모빌리티 산업분야 중심의 경쟁력을 선보인다. 지난 1989년부터 분리막으로 불리는 '멤브레인' 연구를 시작해 2006년 국내 최초로 수소차의 핵심 부품인 수분제어장치를 개발, 현대자동차에 공급 중이며, 2020년부터는 수소차용 연료전지 핵심소재인 고분자 전해질막(PEM)을 양산하고 막전극접합체(MEA)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앞으로 수전해 소재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그린 수소 생산 소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과불화화합물(PFAS)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탄화수소계 PEM 개발에 착수, 수전해 분야에서의 선제적인 사업화 추진을 모색하고 있다. 코오롱ENP는 소음기하우징, 히터하우징, 막가습기하우징, 이온필터 하우징 등의 수소차 부품소재를 전시한다. 치수안정성, 지이온용출 특성, 가스저감 특성을 지닌 소재들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와 관련한 부품들이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끔 최적화된 어플리케이션을 제시한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도 이번 전시에서 자체 개발한 탄소섬유 중간재 ‘토우프레그 '와 수소연료탱크 제품을 전시한다. 토우프레그는 강도가 뛰어난 탄소섬유에 에폭시 수지를 함침시켜 만든 소재로 금속이나 플라스틱 연료탱크의 겉면에 감는 드라이 와인딩 방식으로 제작해 연료탱크의 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의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토우프레그 및 수소연료탱크는 자동차, 선박, 미사일 연소관, 우주발사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으며 경량성과 내구성이 뛰어나다. 코오롱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수소 생산에서 운송·저장, 발전 사업에 이르는 전 분야를 아우르는 H2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25 10:10:03[파이낸셜뉴스] 시노펙스가 국내 최대 수소 전시회 'H2 MEET 2024'에서 수소 필터 솔루션을 공개했다. 25일 시노펙스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 △고분자전해질막(PEM) △가습막 △수전해용 필터 △연료전지용 슬러리 필터 △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PTFE) 벤트 필터 등 수소 산업 관련 5종 필터 제품을 출품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전시회는 전 세계 24개국에서 총 317개 기업이 참여했다. 전시회는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뒤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시노펙스 PEM은 수소이온을 전달하는 핵심 멤브레인으로 국내뿐 아니라 다국적 기업 사이에서도 개발 경쟁이 치열한 소재다. 특히 PEM을 수소차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미국에너지부 기준의 가혹한 조건에서 500시간 이상 성능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시노펙스가 이번에 PEM 업그레이드를 통해 1200시간 이상 성능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시노펙스는 수소차 엔진 역할을 하는 '스텍'에서 습도를 조절하는 가습막을 중국 수소차 제조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최근에 추가 가습막 수주를 받은 뒤 공급하는 등 수소차용 멤브레인 필터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중이다. 특히 시노펙스는 △수전해용 필터 △연료전지용 전극용 슬러리 필터 △ PTFE 벤트 필터 등 신제품 3종을 전시회에 처음 출품, 국내외 수소 관련 기업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석유민 시노펙스 R&D센터장은 "최근 기후변화 위기로 수소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며 "자사 원천기술인 멤브레인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수소차를 비롯한 업계 요구에 맞춰 수소산업에 필요한 다양한 필터를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한편 수소연료전지에 사용되는 가습막 및 PEM은 오는 2030년 1조원 규모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9-25 09:37:24#OBJECT0# [파이낸셜뉴스] 이차전지, 수소, 첨단바이오, 원자력, 반도체 등 5개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5곳이 최종 선정됐다. 올해 총 1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국가 전략기술 확보에 나선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따르면, 지난 1월 31일 공고를 통해 51개 제안서를 평가하고 14개 과제를 선별한 뒤 다시 1차 평가에서 10개, 최종 5개 연구단을 선정했다. 조만간 연구단별 임무 목표와 연구개발(R&D) 계획 등에 대한 대국민 발표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단은 한국화학연구원이 총괄하는 시장선도형 차세대 이차전지 혁신 전략연구단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을 주축으로 하는 수전해 수소 생산시스템 전략연구단,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하는 글로벌 TOP 유전자·세포치료 전문연구단,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SMR 가상원자로 플랫폼 개발사업단,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초거대 계산 반도체 전략연구단 등이다. 우선 이차전지 연구단은 차세대 이차전지 초격차 기술 선점을 통한 차세대 이차전지 상용화 견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1회 충전으로 국내 일주가 가능한 고용량 이차전지, 친환경 소재의 미래 항공교통 수단용 가벼운 이차전지, 불나지 않는 이차전지, 자원고갈 걱정 없는 비리튬계 이차전지 및 세계 1등 공정·장비 기술 등의 성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수전해 수소 연구단은 수전해 핵심기술을 국산화하여 탄소 중립, 에너지 안보 확립 및 청정수소 신산업 창출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차세대 수전해 분야인 고분자 전해질막(PEM), 차세대 저온 음이온 교환막(AEM) 및 고온 수전해에 대한 핵심 원천 및 시스템 설계·최적화 기술 개발을 통해 하루 1t의 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 핵심 요소기술을 확보키로 했다. 유전자·세포치료 연구단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원천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공공 R&BD 플랫폼을 구축, 민간기업의 첨단의약품 개발 가속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SMR 연구단은 실증·설계·운영의 핵심 기술인 SMR 가상원자로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아울러 반도체 연구단은 복잡하고 어려운 최적화 문제를 초고속, 저전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초거대 계산 처리용 차세대 컴퓨팅 반도체를 개발키로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6-03 10:12:06[파이낸셜뉴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서 비상전원용으로 수소연료전지를 채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을 이용해 연소 과정 없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장치다. 특히 환경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으면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31일 그로쓰리서치에 따르면 연료전지 시장은 여러 요인 등으로 인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부는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수소경제 시대를 가속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일반 및 청정수소발전 입찰 시장을 개설하며 전체적인 시장 성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는 기본적으로 전지 본체인 스택과 주변 기기들로 구성된다. 주변 기기로는 수소와 산소를 스택에 공급하는 'M-BOP', 스택에서 생성된 직류전류를 교류전류로 변환하는 'E-BOP'가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또 전해질에 따라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PEMFC), 알카인 연료전지(AFC), 인산 연료전치(PAFC), 용융탄산염 연료전지(MCFC),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로 구분된다. 또한 이들은 작동온도에 따라 저온형인 PEMFC, AFC, PAFC와 고온형인 MCFC, SOFC로 구분된다. 연료 공급기인 M-BOP로 액화석유가스(LPG), 액화천연가스(LNG), 메탄 등과 같은 수소를 함유한 연료를 공급하면 M-BOP 내의 개질기가 수소를 추출한다. 추출된 수소는 본체인 스택에서 산소와 반응해 전기와 물을 생산하게 되고, 생산된 전기는 전류 변화기인 E-BOP에서 교류 전류로 변환돼 외부로 공급된다. 본체인 스택은 연료전지의 기본 단위로 단위 셀(Unit Cell)을 적층한 것이다. 셀의 구조는 전해질막·전극 접합체, 가스 확산층, 촉매층, 분리판, 가스켓으로 구성된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의 화학 에너지를 화석연료의 사용 없이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기 때문에 기존의 발전원보다 발전효율이 높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CO2)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시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다른 신재생 에너지원에 비해 소요 공간이 작고 주변 환경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울뿐만 아니라, 운동 에너지가 필요 없기에 소음이 적어 최종 소비자의 인접지에도 설치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는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운송 분야인 자동차, 선박, 열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외 최근에는 가정 및 건물용 연료전지도 보급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시장은 2032년까지 연평균 약 24.2%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연료전지 발전설비 역시 2023년 약 1066MW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1%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로쓰리서치는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업으로 두산퓨얼셀, 범한퓨얼셀, 에스퓨얼셀, 동아화성, 미코 등을 제시했다.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연료전지 기자재 공급 및 연료전지 발전소 장기 유지보수 서비스 제공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 주요 제품으로는 도시가스로 발전하는 'PureCell M400 NG', 수소를 연료로 물을 생산하는 'PureCell M400 Hydrogen', 비상전력용 발전장치인 'PureCell M400 LGP·NG Dual' 등이 있다. 주요 고객사는 공공 및 민간 발전 사업자다. 동사의 연료전지는 복합효율이 우수하고 안정성이 높아 설비 이용률이 95%에 달한다. 이는 태양광과 풍력의 설비 이용률이 각각 17%, 26%에 불과하다는 점과 비교된다. 그로쓰리서치 이재모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로 SOFC와 PAFC 등 수소연료전지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는 동사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수소에너지가 탄소중립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중 가장 높은 안정성을 자랑하여 친환경에너지 산업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코는 세라믹 소재를 전문적으로 제작 및 공급하는 기업으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세라믹 소재 부품 제작 및 부품 코팅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연료전지에도 동사 특유의 고체 세라믹 재료가 사용되는데, 높은 안정성과 내분해성을 자랑해 전지 수명을 크게 향상시킨다. 경쟁력을 자랑하는 동사의 SOFC 제품으로는 'TUCY-2K', 'TUCY-8K' 등이 있다. 이 제품군에 적용된 직접수소 SOFC 시스템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오는 전력을 그린수소로 전환시켜 탄소 발생 없이 에너지를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국내에 있는 SOFC 제품은 핵심 제품이 외국산이지만, 미코의 자회사인 미코파워는 국내 최초로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스택을 자체 개발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5-31 09:08:59현대건설이 국내 최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설계를 완료하고 첫삽을 뜬다. 현대건설은 전북 부안의 신재생에너지단지에서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조감도) 착공식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국책사업인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공급이 가능한 플랜트다. 전북 부안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 내 건설 중인 기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상업용 수전해 수소 생산설비로, 준공 이후 2.5MW 용량의 전기로 하루 1t 이상의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생산된 수소는 부안군 수소 연구시설 및 수소 충전소에 공급된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부터 전북도, 부안군, 전북테크노파크,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함께 공동으로 추진해 왔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의 총괄설계(기본·상세설계), 기자재 구매 및 시공을 담당한다. 지난해 12월 설계를 완료했다. 99.999% 이상의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고분자 전해질막(PEM) 방식을 적용하고, 비상시에도 원활하게 가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 이중화를 통해 안정성을 강화했다. 내년 2025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전해 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청정에너지 전환을 견인하기 위해 수소를 비롯해 바이오가스, 소형모듈원전 등 신에너지 분야 연구개발을 위한 전문인력 확보 등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2024-05-30 18:07:56[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설계를 완료하고 첫삽을 뜬다. 현대건설은 전북 부안의 신재생에너지단지에서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조감도) 착공식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국책사업인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공급이 가능한 플랜트다. 전북 부안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 내 건설 중인 기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상업용 수전해 수소 생산설비로, 준공 이후 2.5MW 용량의 전기로 하루 1t 이상의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생산된 수소는 부안군 수소 연구시설 및 수소 충전소에 공급된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부터 전북도, 부안군, 전북테크노파크,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함께 공동으로 추진해 왔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의 총괄설계(기본·상세설계), 기자재 구매 및 시공을 담당한다. 지난해 12월 설계를 완료했다. 99.999% 이상의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고분자 전해질막(PEM) 방식을 적용하고, 비상시에도 원활하게 가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 이중화를 통해 안정성을 강화했다. 내년 2025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전해 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청정에너지 전환을 견인하기 위해 수소를 비롯해 바이오가스, 소형모듈원전 등 신에너지 분야 연구개발을 위한 전문인력 확보 등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5-30 12:0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