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친환경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사회적협동조합이 최근 부산에서 창립해 친환경 분야 금융 지원 서비스를 추진한다. 사회적협동조합 한국녹색경제기금은 지난 25일 부산 중구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 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 협동조합은 오늘날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에너지 전환과 자립형 분산 에너지 확대 등의 취지에 동의한 시민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출자금 등을 기본재원으로 하는 대안적 금융서비스를 수행한다. 구체적으로 에너지 전환시대 맞춤형 '생활 안정화' 등을 위한 생계 보조 성격의 소액대출, 상호부조 활동, 시민햇빛발전소 마중물 자금 대출 지원 등 탄소중립형 금융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사회적협동조합의 경우 일반협동조합과 달리 조합원에 생계비, 주택자금, 사업 운영자금 등 소액대출을 허용하는 근거에 따른 것이라고 조합 측은 설명했다. 이번 한국녹색경제기금의 출범은 국내에 아직 없던 대안적 사회적 금융서비스의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영춘 녹색경제기금 이사장은 "국내 최초의 사회적 녹색금융 시대를 열어갈 우리 조합은 기후변화 대응과 국내외 탄소중립 정책에 부응한 에너지 전환사업을 중점 지원한다"며 "앞으로 2년 내 조합원 1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녹색경제신용협동조합으로 발돋움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0-28 18:32:41[파이낸셜뉴스] DGB금융그룹이 시중금융그룹 전환 이후 임원과 직원간의 소통 시간을 가졌다. DGB금융그룹은 시중금융그룹으로서 새로운 전략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5주간 임원과 직원 간 ‘Weekly Meeting’ 릴레이 전략 소통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릴레이 미팅은 그룹경영관리총괄 등 5명의 임원이 담당 업무별 릴레이식으로 참석하고 실무자는 모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주차에는 ‘자본효율성 중심 성장 전략’, 2주차는 ‘브랜드 가치 제고 전략 및 인적 생산성 강화’, 3주차는 ‘MAU 500만 달성을 위한 디지털 혁신 전략’, 4주차는 ‘그룹 RWA 및 건전성 관리 전략’, 5주차는 ‘내부통제 및 윤리경영의 기업문화 내재화’ 등의 주제를 다뤘다. 이번 미팅과 같은 쌍방향 소통을 통해 그룹의 주요 전략 목표에 대한 깊이 있는 공감대 형성과 실행력까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지난 6월부터 매 분기 개최하던 그룹경영관리협의회(사장단 회의)를 매월 개최해 자본 효율성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수정하고 실행 과제를 점검하고 있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경영진과 직원들이 매주 시간을 할애해 대면 미팅을 이어갔다”며 “그룹을 이끌어가는 지주회사 임직원들이 일관된 전략 목표를 가지기 위해 긴밀히 소통한 만큼 실질적인 성과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0-18 14:33:41중소기업의 기후위기 대응 투자를 돕기 위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삼성전자가 총 2조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 지원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5대 금융지주 및 삼성전자와 '중소기업의 기후위기 대응 등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후변화와 글로벌 탄소 규제 시행에 대비해 저탄소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5대 금융사의 자체 자금 1조원에 삼성전자 예치금 1조원을 더해 총 2조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한다. 5대 은행은 이를 활용해 중소기업이 신청하는 대출의 자금목적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하는 경우 기존 대출상품 우대금리(0.5~0.7%p)에 추가 감면금리를 적용한다. 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탄소저감 또는 중대재해 예방 효과 등이 있는 경우 기존 대출상품 우대금리에 감면금리를 적용한다. 대출이자는 삼성전자의 예치금에 따른 예치이자를 재원으로 활용해 지원한다. 5대 은행과 삼성전자는 중소기업에 탄소 감축 및 중대재해 예방 등을 위한 교육 및 컨설팅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탄소중립 달성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저탄소 전환은 전 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각종 글로벌 규제에 대해 국내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대응하기는 힘든 측면이 있을 수 있어 자금력과 노하우를 가진 대기업과 금융회사가 중소기업에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경제 측면에서는 탄소배출량 감축을 통한 지속가능성이 제고되고, △기업 측면에서는 선제적 글로벌 규제 대응, 탄소배출비용 및 금융비용 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특히 중소기업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한 투자로 탄소배출량을 연간 85만t 절감하고, 연간 650억원의 이자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협약식에 참여한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이번 협약이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인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지렛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그룹의 미션인 '따뜻한 금융'의 실천 의지를 담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사회적 역할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고객과 사회에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하나금융은중소기업과의 상생금융을 확대하고, 대한민국의 저탄소 경제 전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ESG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는 우리의 일상생활마저 변화시키는 심각한 위협 요소이자 미래세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라고 밝혔고,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은 "삼성전자와 금융권의 이번 협약은 산업과 금융 분야가 함께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금감원은 앞으로 대기업·중소기업·금융권간 기후위기 대응 협력 확산을 위해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국내 금융권이 탄소중립 및 저탄소 전환 분야에 필요한 자금이 적재적소에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박문수 기자
2024-09-24 18:04:03[파이낸셜뉴스]국내 주요 금융그룹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디지털 플랫폼에서 금융상품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명가를 꿈꾸는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1·4분기 실적 발표에서 디지털 성과를 경쟁적으로 공개했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금융 소비가 일상화되는 만큼 금융그룹들의 생활 금융 플랫폼 도약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통합 금융앱인 슈퍼쏠(SOL)과 쏠뱅크, 쏠페이, 쏠증권 등 주요 플랫폼을 통합한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 3월 말 기준 2600만명을 넘어섰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의 디지털 의지가 담긴 슈퍼쏠의 가입자수는 지난달 400만명을 돌파하면서 순항 중이다. 특히 플랫폼 내에서 신규 계좌 발급, 카드 및 수신상품 판매를 포함한 금융판매 실적이 350만좌 이상 증가하고 주식매매거래 등 금융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디지털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이번 1·4분기 디지털 영업이익은 54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40억원)보다 380억원, 2년 전인 지난 2022년 1·4분기보다는 1090억원 늘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디지털 플랫폼이 다양화될 수록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면서 "이에 지난해 3·4분기부터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가입한 예적금 상품, 대출 상품 등을 따로 집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대환대출서비스에서도 시중은행 가운데 대출이동 유입액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주담대 및 전세대출에서 시중은행 간 대환된 전체건수를 모수로 놓고 신한은행으로 유입된 고객수를 계산한 결과 시장점유율이 각각 26%, 23%를 차지한 것이다. 하나금융도 하나원큐, 하나페이 등 하나금융 플랫폼 가입자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플랫폼 내 비대면 금융상품 판매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1·4분기 비대면 주담대 규모는 총 70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910억원)보다 약 43% 급증했다. 1·4분기 신용대출의 경우 디지털 판매 비중이 약 95.5%에 달했다. 대면 판매 비중은 4.5%에 그쳤다. 펀드 상품은 디지털 판매 비중이 86%, 예적금 상품도 디지털 판매 비중이 73.2%를 각각 차지했다. 주담대를 포함한 담보대출도 디지털 판매 비중이 75%를 기록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혼합형 기준 주담대 대출을 비대면으로 받는 것이 금리가 0.9%p 낮다"면서 "손님에게 낮은 금리가 큰 혜택인 만큼 은행 창구에서 주담대나 특히 신용대출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하나금융이 지난 1월 펴낸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보고서 2024'에 따르면 금융소비자들이 평균적으로 거래하는 은행 5곳 중 4곳은 앱을 설치해 모바일로 거래하고 있고 베이비부머 세대의 모바일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뱅킹의 모바일 전환은 이제 완성단계라고 평가했다. 윤선영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향후 소비자가 원하는 금융(자산관리)의 본질·가치가 모바일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체감되는지에 따라 변화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5-01 16:31:49[파이낸셜뉴스] 제2금융권에 이어 은행권 가계대출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된 데다 디딤돌·버팀목 대출이 주택도시기금으로 집행되고 있어 통계에 잡히지 않은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2024년 3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을 통해 3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4조9000억원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전월(-1조9000억원) 처음 감소 전환하고 감소폭이 더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은 500억원 증가해 전월(+3조7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이 전월 대비 크게 축소(4조7000억원→2조8000억원)된 데 주로 기인한다. 기타대출은 은행권(-2조8000억원→-2조1000억원)과 제2금융권(-2조7000억원→-2조8000억원) 모두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총 4조9000억원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감소 전환,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세가 소폭 둔화됐다. 3월 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1조6000억원 감소해 전월(-1조9000억원) 대비 감소 전환했다. 이는 스트레스 DSR 도입과 함께 기존 은행재원으로 집행됐던 디딤돌·버팀목 대출이 3월 중순까지 주택도시기금 재원으로 집행됨에 따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크게 축소(+4조7000억원→+5000억원)된 데 기인했다. 기타대출도 신용대출 위주로 감소세가 지속(-2조8000억원→-2조1000억원)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3조3000억원 감소했는데 상호금융(-2조4000억원), 보험(-2000억원)은 전월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여전사(-4000억원), 저축은행(-3000억원)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금융당국은 "고금리 지속 및 주택거래 회복세 지연 등으로 인해 가계대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주택도시기금 재원으로 취급된 디딤돌·버팀목 대출실적을 포함하더라도 가계대출은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가계대출이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주택시장·금리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가계부채를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4-11 11:11:59제판분리 3주년을 맞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금서)가 지난 3월말 첫 배당을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한금서는 지난해 흑자 전환을 계기로 주주 환원 및 미래 투자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11.1% 지분을 보유한 한투PE를 대상으로 약 15억원을 배당함으로써, 미래 성장성을 입증함은 물론 향후 기업공개(IPO) 가능성에 대한 투자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화생명 역시 한금서의 압도적인 시장 경쟁력에 힘 입어 지난해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 전년 대비 52% 상승, 보장성 APE 전년 대비 114%로 대폭 증가하며 지난해 한 해만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2조5000원 달성을 기록했다. 법인보험대리점(GA)영업의 근간인 보험설계사(FP)들의 소득도 크게 늘었다. 제판분리 직전인 2020년 4221만원에서 2023년에는 6942만원까지 상승한 것이다. 올해 1분기에는 7139만원까지 올랐다. 3년 만에 2배 가까운 기록적인 성장이다. 1억원 이상도 전체 FP의 22.8%에 이른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13차월 설계사 정착률은 GA업계 최고수준이다. 설계사 수 상위 10위권 회사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인 65.8%(23.12월말, 법인대리점 공시)를 달성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이경근 대표이사는 "지금의 성과는 '제판분리'라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한 효과"라며 "앞으로도 고객-주주-회사-FP 모두가 만족하는 국내 최고의 GA로 성장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4-01 18:17:59[파이낸셜뉴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22일 "전방위적인 기술 및 인공지능(AI) 활용을 통해 업무를 효율화하고 새로운 가치 창출을 추진하면서 기술기업으로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이날 오전에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넘버1(No.1) 디지털금융'이라는 중장기 지향점을 설정하고 수립된 중·장기 전략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양 회장은 "앞으로도 스스로 변화하고 학습해 전문성과 품격을 갖춘 임직원이 주도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고 새로운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면서 주주님들 기대에 부응하고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도전적인 환경 속에서 임직원들 모두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KB금융 주총에서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권선주, 오규택 최재홍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포함해 총 안건 5개가 원안대로 통과됐다. KB금융은 국제금융 전문가인 이명활 연구위원 선임으로 KB금융의 그룹 재무 리스크 및 글로벌 비즈니스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KB금융그룹의 지난해 기말 주당배당금은 1530원으로 결정되면서 KB금융의 연간 주당배당금은 3060원이 됐다. KB금융은 아울러 약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국민은행 콜센터 직원이 주주 자격으로 참석, 별도 발언 기회를 얻어 열악한 근무환경을 토로하고 이에 대한 그룹 차원의 해결을 양 회장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KB금융은 KB손해보험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 콜센터 인력을 외주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양 회장은 "KB금융그룹이 용역과 수탁업체에 대해 소속된 근로자에 대한 인사에 대해서는 현행법상 우리가 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면서도 "주주님이 말씀주신 직원의 처우 개선이나 콜이 너무 많이 가는지 이런 것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따뜻함으로 체크하겠다"고 밝혔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3-22 11:01:22[파이낸셜뉴스] DGB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으로 황병우 현 대구은행장이 최종 낙점됐다. DGB금융지주는 26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황병우 대구은행장을 DGB금융지주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 행장은 1967년생으로 성광고,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 대학원에서 석,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구은행 계열사인 대구은행 금융경제연구소에서 시작해 대구은행 DGB경영컨설팅센터장, 기업경영컨설팅센터장, 본리동지점장 등을 지냈다. 김태오 현 DGB금융그룹 회장 취임 후 지주 비서실장, 그룹 미래기획총괄 겸 경영지원실장을 지낸 '경영 전문가'로 꼽힌다. DGB금융지주는 올해 최대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회추위가 DGB금융지주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황 현 행장을 선임함으로써 '매끄러운 전환'에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대구은행은 앞서 금융당국에 전국구 은행 전환을 위한 인가 신청을 하고 당국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데다, 대구 출신인 황 행장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과도기에 '가교 역할'을 할 적임자란 평가가 나온다. 회추위는 황병우 후보자에 대해 “그룹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뛰어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 우수한 경영관리 능력을 겸비했을 뿐만 아니라, 시중지주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DGB금융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9월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한 회추위는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그룹최고경영자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공정하고 투명한 승계 절차를 위해 후보자의 업무역량, 경영철학, 리더십, 인적성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회추위원들의 직접 평가와 외부전문가 평가를 실시했다. 회추위는 분야별 전문성 검증을 통한 다면평가를 위해 14명의 외부전문가를 참여시켰으며, 승계 절차 개시 후 세운 4대 선임 원칙에 입각해 종합적인 판단을 내렸다. 황 후보자는 오는 3월 중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앞서 김태오 현 DG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월 12일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역동적인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며 2018년 회장 취임 이후 약 6년 만에 용퇴를 선언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소현 기자
2024-02-26 16:44:30[파이낸셜뉴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1일 "올해 서민금융 정책 패러다임이 '정책서민금융 공급' 중심에서 '경제적 자활 지원'으로 전환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한 '제13회 서민금융포럼 및 서민금융대상'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정책서민금융은 역대 최대치인 10조7000억원이 공급됐다. 전년(9조8000억원) 대비 9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3월 무소득·연체자가 이용할 수 있는 소액생계비대출을 출시하고 취약차주의 재기지원을 위해 선제적인 채무조정도 강화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금융회사에 직접 채무조정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원금분에 대한 연체가산이자 부과를 금지하도록 하며 과도한 추심관행을 제한하는 '개인채무자보호법'도 제정했다. 김 부위원장은 "올해 서민금융의 키워드는 '자활 지원'"이라며 "서민·취약계층의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자활을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지난 1월 고용노동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금융뿐만 아니라 고용제도까지 복합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고용센터 방문자에게는 서민금융을, 서민금융센터 방문자에게는 고용제도를 한 번에 연계하는 등 금융제도와 고용제도의 연계 강화로 서민·취약계층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서민금융 지원부터 복합상담까지 제공하는 '서민금융 종합플랫폼'을 구축해 올해 상반기 내 운영을 시작한다. 김 부위원장은 "이용자는 본인에게 꼭 맞는 상품을 안내받고 상품조회부터 대출 시행까지 한 번에 가능하게 된다"며 "그동안 대면으로만 제공해온 고용·복지연계, 채무조정 등 복합상담을 비대면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다양한 서민지원 제도의 이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대상에 통신비를 포함시켜 채무조정을 받은 사람이 통신채무 상환 부담으로 다시 연체하는 상황을 방지할 방침이다. 김 부위원장은 "견고한 제방을 무너뜨리는 것은 작은 개미구멍"이라며 "금융이라는 견고한 시스템도 서민·취약계층의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약한 부분에 의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분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 금융뿐만 아니라 고용·복지 등 촘촘하고 다각적인 지원을 통한 상생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서로 도와가며 잘 살아간다'는 상생(相生)의 의미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2-21 10:35:53[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전환사채 발행 및 유통공시를 대폭 강화한다. 또 시가변동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최저한도(최초 전환가액의 70%) 예외 적용사유와 절차도 개선한다. 동시에 전환사채시장 불공정거래를 집중 점검, 전환사채 시장의 건전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금융위 "전환사채 불공정거래..투자자 피해↑" 금융위원회는 3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 사진)로 관계기관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전환사채 시장 건전성 제고방안’을 논의했다.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전환사채는 미리 정한 가액으로 전환사채를 매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와 주가 변동시 전환가액(전환사채→주식 간 전환비율)을 조정하는 리픽싱 조건과 결합돼 중소·벤처기업 자금조달 수단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환사채 특수성을 악용해 편법적으로 지배력을 확대하거나 부당한 이득을 얻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최대주주의 콜옵션 행사 한도를 제한하는 등 관련 제도를 개선했지만 최근 콜옵션·리픽싱 부여 비중이 다시 상승하고 전환사채를 활용한 불공정거래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는 무자본 인수합병(M&A)이나 시세조종 같은 행위와 결합되면서 투자자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환가액조정에 의한 기존주주 이익침해 방지 전환사채와 관련 정부가 지목한 문제점은 크게 세 가지다. △전환사채 발행·유통과정에서의 투명성 부족 △임의적인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불공정거래에 악용할 가능성 등이다. 이에 정부는 전환사채 시장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전환사채 발행 및 유통공시를 강화하고 전환가액 조정 합리화 등 제도개선을 할 예정이다. 또 전환사채를 악용한 불공정거래 조사도 강화한다. 우선 콜옵션 행사자 지정시 공시의무 관련, 구체적인 행사자와 정당한 대가 수수여부 및 지급금액 등에 대한 공시 의무를 부과한다. 또 만기 전 전환사채 취득에 대한 공시도 강화한다. 시가변동에 따른 리픽싱 최저한도 예외 적용사유와 절차도 바꾼다. 현행 규정은 시가 변동에 따른 리픽싱 최저한도를 최초전환가액의 70%로 제한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기업이 정관을 이용해 불가피한 경우가 아닌 자금조달이나 자산매입 등을 이유로 최저한도(70%) 제한규제를 회피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주총회 동의(건별)를 구한 경우에만 전환사채 리픽싱 최저한도에 대한 예외 적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사모 전환사채 전환가액 산정 기준일도 명확해진다. 전환가액은 원칙적으로 전환사채 발행을 위한 이사회결의 전일을 기준으로 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일부 기업들이 전환가액 산정 후 주가가 상승할 때까지 납입일만 계속 연기하는 방법을 통해 정당한 시가반영을 회피하는 사례가 있다. 이에 따라 발행 직전 주가를 전환가액에 공정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원칙적으로 사모 전환사채의 전환가액 산정시 ‘실제 납입일’의 기준시가를 반영토록 개선했다. 김 부위원장은 “전환사채가 더 이상 대주주의 편법적인 사익 추구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전환사채와 연계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입각하여 일벌백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장상황을 면밀히 점검하여 필요한 제도개선 조치를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1-23 09:0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