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로킷헬스케어가 글로벌 투자자 등 국내외 기관들로부터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AI 장기재생 바이오 전문기업 로킷헬스케어는 운영자금 등 확보를 위해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외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총 3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무담보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 자체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에 대한 신뢰를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다. CB의 전환가액은 1만 6672원이며 만기일은 2028년 7월 18일이다. 전환 청구는 발행일로부터 1년이 경과된 시점부터 가능해 단기 희석 우려도 제한적이다. 이번 CB에는 해외 헬스케어 전문 투자기관, 국내 주요 금융투자사 등 다양한 전략적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해당 투자자들은 로킷헬스케어의 AI 기반 장기재생 플랫폼과 글로벌 임상 파이프라인의 확장성, 그리고 상업화 실행력에 대해 높은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조달된 자금은 △연골·신장 재생 글로벌 임상 확대 △전략적 제휴 및 타법인 지분 인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당뇨발·연골·신장 재생 등 AI 장기재생 치료기술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향후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인수·제휴에도 유연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전환사채 발행은 이날 오전 발표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수상에 이은 연속 성과”라며 “정부 차원의 기술력 공인과 글로벌 투자자들의 사업성 검증이 동시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앞서 로킷헬스케어는 2025년 상반기 △일본 창상학회 피부암 재건 임상 성공 발표 △이탈리아 보건당국의 당뇨발 치료기술 규제 승인 △미국 USPTO 연골재생 기술 특허 등록 등 주요 성과를 통해 기술력과 수익화 가능성을 입증해왔다. 또한 자가 지방 유래 줄기세포 기반 신장재생 기술과 AI 디지털트윈 예후예측 플랫폼을 통합한 ‘예측-치료-추적관리’ 통합 솔루션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기술 융합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의 참여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AI 장기재생, 인공 피부, 멀티오믹스 기반 디지털트윈 등 핵심 플랫폼을 중심으로 글로벌 퍼스트무버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16 15:07:54[파이낸셜뉴스]연초 대비 코스피 지수가 오르면서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등 메자닌 채권의 권리행사가 늘었다. 다만 메자닌 채권에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는 CB의 권리행사가 늘면서 주가 희석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CB 행사금액은 1조501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2918억원) 대비 13.9%(2100억원) 증가한 것이다. CB는 일정한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전환 전에는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고, 주가가 채권 액면가보다 오를 경우 주식으로 교환해 차익을 누릴 수 있다. 코스피지수는 연초 2225.67(1월 2일 종가 기준) 수준이었으나 7월 현재 2600선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671.51에서 920선으로 뛰었다. 주식가격이 전환가를 넘어서자 투자자들은 채권을 주식으로 바꿔 시세차익을 취했다. 동시에 채권 투자자들의 CB 전환권 행사 소식은 독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CB투자자들의 전환권 행사가 확대되고,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가가 희석되면서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가령 2차 전지 장비 전문기업인 필에너지는 코스닥 상장 첫날(14일) 공모가 대비 237% 급등했다. 그러나 17일 16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전환가 행사 소식에 20% 이상 하락했다. 주식으로 전환되는 물량은 120만29주로 발행주식 총수의 12.7%, 유통가능 주식의 45.9%에 달한다. 공시 당일 필에너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EB 행사도 급증한 모습이다. 연초 이후 EB 행사금액은 1430억원 수준으로 전년동기(732억원)의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EB는 기업들이 보유한 자회사 또는 다른 회사 주식을 특정 가격에 교환해 주기로 하고 발행하는 회사채다. EB는 기초자산의 매력도에 따라 투자 선호도가 결정된다. 금융당국은 CB와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되자 학계와 머리를 맞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전환사채 시장 공정성·투명성 제고 세미나'에서 전환사채 문제와 관련해 "전환사채를 악용한 불공정거래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도 전환사채가 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으로서 본연의 기능을 다할 것"이라며 전환사채의 발행과 유통에 관련된 공시 의무를 강화해 시장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07-20 11:47:28동부하이텍은 7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에 1838억원이 청약되는 등 국내외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동부하이텍은 이번 전환사채 발행에 개인 980억원, 기관 858억원 등 총 1838억원이 청약돼 개인 9.79 대 1, 기관 1.43 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것. 동부하이텍은 “국내 공모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해외 금융기관들이 858억원의 기관 청약 금액의 87%인 750억원을 청약하는 등 해외 투자자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2007-07-25 20:51:40[파이낸셜뉴스] 국내 증권사들의 자금조달이 단기물에 쏠려 향후 유동성 리스크에 노출되기 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기화된 자금조달을 중장기 자금위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에 한국금융연구원은 다양한 자금조달의 일환으로 외화채 발행,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 등을 제언했다. ■ 韓 증권사, 단기성 자금조달 편중 리스크 22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자금조달에서 만기 1년물 미만의 비중은 지난해 평균 86.2%로 2014년 평균 75.2% 대비 11%p 증가했다. 이지언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증권사의 자금조달이 단기에 편중된 첫번째 원인은 장기 수신 기반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는 은행과 달리 예금을 받을 수 없어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단기차입에 의존하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두번째 원인은 발행절차가 간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단기채권은 보통 사모방식으로 발행되며 증권신고서나 투자설명서 등 공모발행에 수반되는 복잡한 절차가 생략된다. 가령 전자단기사채는 투자자 모집 후 예탁결제원에 전자등록만 하면 발행이 완료되고 발행사실을 금융투자협회에 보고만 하면 된다. 세 번째로 낮은 이자율을 꼽았다. 단기채권은 투자자가 요구하는 위험프리미엄이 장기채권보다 낮다. 이 연구원은 "특히 고금리 시기에는 향후 금리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 단기채권을 발행하려는 유인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형사도 단기채권 발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환매조건부채권매도(이하 RP)와 전단채와 같은 단기채권은 통상적으로 담보를 제공하거나 기존 거래에서의 신뢰를 바탕으로 발행되기 때문에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 중장기 자금위주 전환해야...NSFR 적용 검토 필요 이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이러한 단기성 자금조달에는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단기자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증권사는 유동성 리스크에 민감한 것으로 평가되어 신용등급이 떨어진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낮은 신용등급은 안정적 자금기반이 부족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 장기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어려워지고 결국 증권사의 장기 성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또한 조달과 운용의 만기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 유동성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단기자금 위주에서 벗어나 중장기 자금위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권의 유형에 따라 만기와 주요 투자자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투자자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가령 외화표시채권은 만기가 5년~30년이고 달러, 유로 등 다양한 외화로 발행한다고 언급했다. 주요 투자자로는 글로벌 채권펀드와 외국계 은행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중장기 자금조달로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순안정자금조달비율(이하 NSFR)의 증권사 적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NSFR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iquidity coverage ratio,이하 LCR)과 함께 유동성을 평가하는 핵심규제 중 하나이다. 현재는 LCR 규제만이 일부 증권사에 적용되고 있다. LCR은 1개월 또는 3개월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부채에 대해 이를 상환할 수 있는 유동자산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지표이다. 따라서 단기 유동성리스크를 관리하는 데는 유효하지만 만기 1년 이상 중장기 자금조달로의 전환을 유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반면 NSFR은 만기 1년 이상 장기자산에 대응해 만기 1년 이상의 자금을 보유하도록 하는 장기 유동성 규제이다. NSFR의 분모인 필요안정자금은 1년 이내 현금화가 어려운 자산에 더 많은 가중치를 부여한다. 증권사가 장기자산을 운용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가용안정자금을 확보해야한다. 따라서 이 연구원은 "NSFR 도입은 증권사가 장기자산 운용에 필요한 장기자금을 조달하도록 유도하여 단기에 편중된 구조를 완화하고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모든 증권사가 규제를 감내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대형사처럼 규제 대응 여력이 있는 증권사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21 23:03:22미국발 관세폭탄 속에서도 업황이 좋은 조선·방산·항공업은 신용등급 상승과 더불어 회사채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건설 등 업황이 부진한 업종은 청약 미달이 속출하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미래 사업 투자를 위해 7년물을 포함한 회사채 발행을 타진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같은 HD현대의 회사채 수요예측이 흥행에 성공하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롯데건설은 A급 신용등급을 보유했음에도 지난달 11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단 한 건의 매수 주문도 접수되지 않으며 '전량 미매각'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조선·방산·항공 '회사채 발행' 흥행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회사채 발행 관련 태핑(수요조사)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3년물, 5년물은 물론 7년물 발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는 것이 골자다. 올해만 1월과 5월, 두 차례 각각 3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후 행보다. 대한항공이 장기채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에 성공하면 미래 사업에 탄력이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9613억원 규모 UH-60(블랙호크) 성능개량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성능개량 기체의 첫 인도시기로는 오는 2029년이 목표다. 다만 대한항공 관계자는 "시장 모니터링 중인 상황"이라며 "현재 구체적인 발행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과 같은 싱글A인 HD현대(A+, 안정적)는 오는 2032년 7월 16일까지 상환기한인 17-3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조선·방산 사업이 순풍을 타면서다. HD현대는 7년물 회사채를 400억원(발행수익률 연 3.682%) 규모로 발행했다. 수요예측에서 7년물 경쟁률은 8대 1을 넘기도 했다. 한화오션(BBB+)도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년물 300억원에 1540억원, 3년물 400억원에 2570억원의 기관 주문을 받았다. 2024년 연간 영업흑자 전환 후 올해 1·4분기 영업이익률이 8.2%로 높아진 것이 투자매력을 높였다. 한화오션은 투자금 등을 통해 사업개발, 주요 기자재(터빈, 블레이드 등) 제작, 설계·조달·시공(EPC), 해상풍력설치선박(WTIV), 운영관리, 전력판매 등에서 해상풍력 밸류체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건설·면세점 자금조달 '악화일로' 반면 업황이 좋지 못한 건설업, 면세점 등을 영위하는 기업 조달상황은 악화일로다. 기준금리 인하기임에도 그 수혜를 누리기는커녕 조달비용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다. 신용등급 싱글 A인 롯데건설은 지난달 수요예측에서 1100억원을 회사채로 조달하기로 했지만 단 한 건의 매수 주문도 없었다. '전량 미매각'이다. 1년물과 1.5년물에 각각 5.4~5.9%의 고금리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등을 돌렸다. 최근 BBB+ 등급 채권은 3%대 후반에 발행된 바 있다. 이수건설은 지난 16일 사모채 2개월물과 3개월물을 총 3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은 연 7.5~7.9%에서 결정됐다. 올해 1월 1년물 사모채 금리가 연 8.0%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금리는 제자리걸음이다. 쌍용건설도 지난 6월 26일과 30일 총 120억원 규모 1년 만기 사모채를 연 6.7~6.9%에 발행했다. 지난해 11월 영구채 금리가 연 7.5%였던 점을 고려하면 금리 수준은 제자리걸음과 다름없다. 업황이 나쁜 면세점도 상황은 비슷하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6월 3일과 이달 15일 신종자본증권 총 60억원어치를 연 6.7~7.0%에 발행했다. 올해 1월 9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 금리가 연 6.5%였던 점을 고려하면 조달금리는 되레 올랐다. 미국 국채 금리 동조화로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 변동성도 커진 상황에서, 업황이 좋지 못한 기업들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외면 현상까지 더해졌다. 심지어 취약업종의 조달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하반기 단기물에 대한 정기평정이 이루어지면서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 줄하향이 예상되고 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A등급 위주로 신용등급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올해 11~12월 CP 정기평정에도 반영되면서 A등급 하락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김현정 김경아 기자
2025-07-21 18:22:14[파이낸셜뉴스] 라이프케어 기업 오아가 미래에셋비전스팩2호와 합병 상장을 위한 주주총회를 각각 열고 합병 안건을 승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오아와 미래에셋비전스팩2호는 지난 4월 29일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5월 30일 증권신고서 제출을 거쳐 합병 절차를 진행해왔다. 주주총회 승인 후 8월 5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을 거쳐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합병기일은 8월 19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9월 9일이다. 다양한 중소형 가전 및 건강기능식품 라인업을 판매하는 오아는 자체 개발한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통한 실시간 재고, 매출 관리가 핵심 역량이다. 이를 기반으로 시장 반응에 따라 신속하게 제품 기획과 물류 대응이 가능해 동종 업계에서 보기 드문 다품종 대량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오아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삼대오백’은 단순 건기식이 아닌 헬스장 이용자 중심의 기능성 제품군으로, 20~30대 남성층을 겨냥한 마케팅 포지셔닝이 주효했다. 일반 건강기능식품 대비 높은 재구매율과 견조한 이익률을 기록 중이며, 전체 포트폴리오 내 비중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오아는 현재 합병 후 기준 자사주 14.61%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장 이후 해당 지분에 대한 소각을 포함한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 감소를 통해 주당가치 희석을 방지하고 투자자 신뢰를 높이는 수단으로 해석된다. 국내 상장 예정 기업 중 드문 자사주 보유 규모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오아의 매출은 2022년 742억원, 2023년 889억원, 2024년 969억원으로, 최근 3개년간 연평균 14% 수준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꾸준히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오아와 미래에셋비전스팩2호의 합병 비율은 1대 0.1627074로 결정됐다. 전환사채(CB) 전환권 행사 전 기준 합병 후 발행주식 총 수는 544만2773주이며, 합병가액은 1만2292원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16 15:35:35[파이낸셜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으로 부당하게 계열사를 지원한 혐의를 받는 CJ 및 CJ CGV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65억원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CJ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계열사를 위해 신용보강·지급보증 수단으로 TRS계약을 이용했다고 판단했다. 16일 공정위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CJ 및 CJ CGV가 각각 TRS 계약을 신용보강.지급보증 수단으로 이용해 계열회사인 CJ건설(현재 CJ대한통운) 및 시뮬라인(현재 CJ포디플렉스)이 영구전환사채를 저금리로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 혐의에 대해 향후 금지명령을 하고 과징금 65억41000만원을 부과했다. TRS란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총수익과 일정한 약정이자를 일정 시점마다 교환하는 계약이다. 최장관 기업집단감시국장은 “이 사건은 계열회사에 대한 사실상 신용보강·지급보증을 파생상품을 통한 투자인 것처럼 보이도록 은폐한 행위를 제재한 사례다”며 “형식적으로는 정상적인 금융상품이라도 특정 계열회사를 지원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될 경우 법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CJ건설은 5년 연속(2010~2014년) 당기순손실(총 980억원)을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2013, 2014년)에 이르렀다. 시뮬라인은 3년 연속(2012~2014년) 당기순손실 총 78억원을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2014년)에 도달했다. CJ 지원행위가 개시된 2015년 당시 심각한 재무적 위기 상황에 빠져 신용등급 하락, 차입금리 상승 등 압박에 직면해 있었다. CJ건설과 시뮬라인은 영구전환사채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하려 했으나 재무적 위기 상황에 처한 이들의 영구전환사채를 인수할 투자자인 금융회사를 찾기 어려웠다. 설사 찾는다 해도 금리가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CJ와 CGV는 금융회사가 CJ건설 및 시뮬라인이 발행한 영구전환사채를 인수하는 전제조건으로서 같은 날 TRS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영구전환사채 인수계약과 TRS 계약이 일괄거래 방식으로 체결됐다. 공정위는 CJ가 TRS 계약으로 인해 대규모 자금을 저금리로 조달했다고 봤다. CJ와 CGV는 TRS 계약을 통해 영구전환사채를 발행하며 CJ건설 및 시뮬라인에게 각각 500억원 및 150억원 상당 자본성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발행금리도 지원주체의 신용도를 기준으로 결정돼 자금조달 비용(이자비용)도 최소 31억5600만원(CJ건설) 및 21억2500만원(시뮬라인) 절감시킬 수 있었다. 공정위에 따르면 CJ 지원행위 결과 CJ건설과 시뮬라인은 경쟁사업자에 비해 상당히 유리한 경쟁 조건을 확보하게 됐다. 각각 종합건설업 시장과 4D 영화관 장비 공급 시장에서 공정한 거래질서가 저해됐다. CJ건설은 인위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용등급 강등 위기를 모면해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상승했다. 시뮬라인 역시 인위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돼 시장 퇴출위기를 모면했을 뿐만 아니라 관련 시장에서 유일·유력한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CJ는 ‘계열사 부당지원’ 제재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CJ는 이날 "해당 자회사들은 일시적으로 유동성 어려움을 겪었지만, 공정위가 지적한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 아니었다"며 "이로 인해 공정 거래를 저해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수익스와프(TRS)는 유상증자의 대안으로 다수의 기업들이 선택한 적법한 금융상품"이라며 "이에 대한 제재는 자본시장과 기업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향후 의결서 수령 후 대응 방안에 대해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김서연 기자
2025-07-16 11:11:49코스피가 3200선을 오르내리면서 주가가 날개를 달자 올해 2·4분기 주식연계채권(메자닌)의 권리 행사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4~6월 메자닌(CB EB BW) 행사 규모는 1조5793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1·4분기 행사규모(4058억원)의 4배에 가까운 규모다. 이 중 CB(전환사채) 권리 행사 규모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기간 CB 행사 규모는 1조2159억원 규모 지난 1·4분기(2014억원)의 6배가 넘는 물량에 달했다. CB는 처음 기업이 발행할 때 일반의 회사채와 똑같지만 일정기간이 지나면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다.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는 주식을 전환할 목적으로 투자를 한다. 가령 롯데관광개발은 CB 전환이 활발한 대표적인 종목이 됐다. 롯데관광개발의 주가는 그동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최근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감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롯데관광개발의 CB의 주식 전환권 규모는 6월~7월 사이 263억원에 달했다. 가령 롯데관광개발 9-2CB의 경우 2023년 4월 발행한 것으로 주식전환 가격은 1주당 9587원이다. 연초 7000원선을 오갔던 롯데관광개발의 주가는 이달 11일 기준 1만7890원(종가)까지 치고 올라왔다. 롯데관광개발의 빠듯한 자금운용을 숨통을 트는데 CB가 제몫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메자닌에 대한 기대감으로 CB도 다시 기업들 사이 조달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이달 1일~11일 CB의 순발행 규모는 952억원에 달했다. 지난 6월 순상환 기조를 보였던 CB는 이달 다시 순발행 기조로 전환했다. 교환사채(EB) 등의 권리 행사도 활발하다. 올해 2·4분기 EB의 교환권의 행사 규모는 3158억원으로 1·4분기(1905억원) 대비 1000억원 이상 늘었다. EB는 자사주나 계열사 주식 등 발행사가 지정한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투자자들로선 EB 투자시 향후 주가가 교환가액을 넘으면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어 매력적이다. 교환가액을 밑돌아도 이자와 함께 원금 보장을 받을 수 있어 주식 대비 안정성이 높다 가령, HD한국조선해양이 발행한 교환사채(EB)의 교환권 행사 규모가 석 달 동안 2000억원에 달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EB의 교환대상은 HD현대중공업 주식이다. 교환가격은 HD현대중공업 1주당 34만6705원이다. HD현대중공업 주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6월 한 달에만 700억원 규모의 EB의 주식교환이 이루어졌다. 지난 3월 28일 기준 HD현대중공업 주가는 28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6월 30일 42만원선을 지켰다. 무엇보다 더불어민주당이 '자사주 의무 소각' 근거를 담는 상법 개정안 준비에 착수하면서 EB 발행 물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법안에 자사주를 매입하면 1년 이내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는 것이 골자다. 이에 7월 중(1일~11일) EB 순발행 물량은 5942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6월 발행 물량(1248억원)의 5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한편, 이러한 메자닌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기존 투자자들은 오버행 이슈(잠재적 과잉 물량 주식)에 노출된다. 또 주식 전환권 및 교환권 등을 대거 행사하면 소액주주 주식 가치가 희석될 수 있어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13 21:22:18코스피가 3200선을 오르내리면서 주가가 날개를 달자 올해 2·4분기 주식연계채권(메자닌)의 권리 행사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4~6월 메자닌(CB EB BW) 행사 규모는 1조5793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1·4분기 행사규모(4058억원)의 4배에 가까운 규모다. 이 중 CB(전환사채) 권리 행사 규모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기간 CB 행사 규모는 1조2159억원 규모 지난 1·4분기(2014억원)의 6배가 넘는 물량에 달했다. CB는 처음 기업이 발행할 때 일반의 회사채와 똑같지만 일정기간이 지나면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다.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는 주식을 전환할 목적으로 투자를 한다. 가령 롯데관광개발은 CB전환이 활발한 대표적인 종목이 됐다. 롯데관광개발의 주가는 그동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최근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감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롯데관광개발의 CB의 주식 전환권 규모는 6월~7월 사이 263억원에 달했다. 가령 롯데관광개발 9-2CB의 경우 2023년 4월 발행한 것으로 주식전환 가격은 1주당 9587원이다. 연초 7000원선을 오갔던 롯데관광개발의 주가는 이달 11일 기준 1만7890원(종가)까지 치고 올라왔다. 또 2·4분기 EB의 교환권의 행사 규모는 3158억원, BW의 워런트 행사는 4766억원 수준이다. HD한국조선해양이 발행한 교환사채(EB)의 교환권 행사 규모가 석 달 동안 2000억원에 달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13 18:16:52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증권사와 손을 잡고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숨통을 트여줬다. 기업들이 가진 자산을 기초로 유동화해 자금을 융통하는 방식인 '기업키움이'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캠코와 '기업키움이' 프로그램 상반기 주관 증권사인 KB증권, 키움증권은 유동화사채(ABS) 발행을 통해 4개사에 840억원 규모 유동성을 지원한다. KB부동산신탁을 통해 담보신탁한 후 브릿지 대주인 KB증권, 키움증권이 대출해주는 구조다. 이 ABS의 선순위는 캠코의 신용보강을 통해 AAA 등급으로 발행,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인수한다. 65% 규모인 후순위 ABS는 캠코가 직접 인수한다.이를 위해 캠코는 특수목적회사(SPC) '기업키움이2025제1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위킵(350억원), 일성기계공업(245억원), 함소아제약(155억원), 뷰티스킨(90억원) 등 840억원 규모다. 이번 기업키움이 프로그램은 기업의 공장이나 오피스 등 영업용 자산을 담보신탁하고, 주관 증권사는 브릿지 대출(단기 차입금)을 실시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브릿지 대출의 대출채권을 금전채권신탁한 후 이를 기초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한다. 3년 고정, 최대 5년 간 유동성 공급으로 금리는 약 4% 수준이다.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과 달리, 금융권 주채무의 장기 저리 전환 및 일부 운전자금 확보가 가능하다. 기업 입장에서는 기존 업무시설을 이용하면서 채무상환은 물론 추가 운전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금융권의 채권 회수 압박 없이 사채 만기까지 3년간 자체적으로 기업구조 개선작업을 실시할 수 있어서다. 기업의 선제적인 구조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는 평가다. 기업과 금융간 새로운 안전장치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앞서 캠코는 2015년부터 세일즈앤리스백(자산 매입 후 재임대)을 통해 81개 기업에 약 1조1666억원을 지원했다. 7215명이 고용을 유지했고, 기업의 차입금이 8756억원 줄었다. 기업의 유동비율이 60%p 높아지는 등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업키움이 프로그램은 일종의 대출담보부증권(CLO)이다. 신용도나 시장 상황이 악화돼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운 기업이 자금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많이 활용하는 방식"이라며 "캠코가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하는 만큼 기존 사업 대비 금리를 약 2.1%p 낮출 수 있다. 기존 P-CBO가 소규모 운전자금 지원이라면 기업키움이 프로그램은 기업 주채무조정이 가능한 규모다. 자체적인 재무구조개선 기회 없이 법정관리로 가는 일시적 애로 기업으로서는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캠코는 올해 BNK금융그룹과 협업하여 지역의 유동성 위기기업을 지원하는 '지역특화형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본사 또는 공장이 부산·울산·경남에 소재하는 중소·중견기업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5-07-13 18: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