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동통신 3사가 전환지원금 전산망 구축에 이어 온라인 판매 채널 개편까지 완료하면서 본격적인 번호이동 경쟁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전환지원금 정책 시행후 이동통신사(MNO)의 2만원대 온라인 전용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 등 다양한 요금제 출시에 이어 온라인 채널 개편 완료로 번호이동 시장이 기존 알뜰폰 중심에서 이통사로 옮겨갈지 관심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최근 전환지원금 도입에 따른 온라인 판매 채널 개편을 마무리 했다. SKT와 KT는 전환지원금을 뒷받침하기 위한 전산망 구축을 완료했고, LG유플러스는 이달 말까지 전산망 개발을 완료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T다이렉트샵, KT닷컴, 유플러스닷컴 등 이통 3사의 온라인 판매 채널에서도 모델별 공시지원금과 전환지원금을 통합해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이통 3사는 전환지원금 관련 설명과 정보를 별도 공지사항, 표 등을 통해 판매 채널과는 분리해 제공해 왔다. 전산망 구축과 온라인 홈페이지 개편에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SKT는 T다이렉트샵 '휴대폰 지원금' 페이지에서 제공되는 지원금 항목에 전환지원금을 추가했다. 전환지원금 여부와 규모를 보기 위해선 '가입유형'에서 '번호이동'을 선택해야 한다. 앞서 전환지원금 설명·홍보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왔던 KT도 KT닷컴 '공시지원금' 정보를 제공하는 페이지에 '전환지원금 지원 단말 보기' 항목을 별도로 마련했다. '전환지원금 지원 단말 보기'를 클릭하면 전환지원금이 지원되는 모델만 별도로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닷컴 내 '모바일' 항목에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칸을 별도로 마련, 지원금 계산 기능을 제공한다. 원하는 휴대폰 기종과 요금제를 선택하면 공시지원금, 전환지원금(지원 모델일 시), 추가지원금을 합산 적용한 월 할부금 정보를 지원한다. 이처럼 이통 3사가 전환지원금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 하면서 향후 번호이동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2·4분기를 기점으로 번호이동 시장이 알뜰폰에서 이통 3사로 옮겨가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SKT, KT, LG유플러스 등 각사의 번호이동 유입 건수는 각각 12만7019건, 8만3677건, 10만23건이다. 이통 3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만~3만건이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옮겨간 번호이동 건수는 11만7513건에서 7만3727건까지 4만건 가까이 감소했다. 2만~3만원대 온라인 다이렉트 요금제 등장에 이어 전환지원금 지원 체계도 구성을 마치면서 이통 3사 중심의 번호이동 시장이 더 견고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여전히 전환지원금 지원 모델과 규모는 3월 이후 큰 변화를 보이고 있지 않아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6-10 15:48:36번호이동 가입자에게 지원되는 전환지원금이 도입 3개월째를 맞았지만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제도 도입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가 조만간 전환지원금 일선 적용을 위한 전산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제도 도입 후 첫 신규 플래그십(최상위 기종) 라인업인 갤럭시Z플립6·폴드6(갤럭시Z6·가칭) 출시 시점이 다가오면서 3·4분기부터는 전환지원금이 활성화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월말 이후 미동없는 전환지원금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지난 3월 말 이후 전환지원금 라인업을 사실상 손보지 않고 있다. 대신 지난달 말과 올해 초 일부 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일부 수정하는 데 그쳤다. 현재 전환지원금이 지급되는 라인업은 일부에 한정돼 있다. 특히 갤럭시S24, 아이폰15 시리즈와 같은 최신 모델에 대해선 전환지원금 지급 규모가 10만원대 이하거나 아예 지원되지 않는 라인업도 다수다. 이통 3사는 3월 16일 전환지원금 지급을 시작해 3월 말 최대 지원 규모를 30만원대로 상향한 이후 지급 모델과 규모는 정체 상태다. 갤럭시 점프·버디 시리즈, 샤오미 레드미노트13 시리즈 등 중저가 신규 모델을 전환지원금 대상에 추가한 정도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령 개정 이후에도 번호이동 시장이 제도 시행 이전 대비 크게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4월 번호이동 건수(알뜰폰→알뜰폰 제외)는 35만3870건이다. 이통3사 위주의 번호이동 건수가 증가했지만, 증가폭이 가파르지 않다. 반면, 알뜰폰 유입 건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는 추세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통사들도 현재 환경상 담합 조사 같은 현안이 있다 보니 전환지원금에 신경이 쓸 겨를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강제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며, 이통사와 제조사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산도입·갤Z6, '전환 포인트' 될까 이통 3사는 늦어도 올 상반기 중 전환지원금 관련 전산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영업 전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전환지원금 라인업이 보다 다양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전산망이 구축되면 제도 선시행으로 영업 일선에서 수기 등으로 대체됐던 전환지원금 적용 작업을 공시지원금과 같은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또 오는 7월 중 삼성전자가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Z6가 번호이동 활성화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통상적으로 통신·단말시장에선 3~7월 신규 플래그십 출시가 없는 '비수기'로 통한다. 기기변경·번호이동은 신규 프리미엄폰 출시 시기에 가장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갤럭시Z6는 전환지원금 도입 이후 처음 출시되는 플래그십 라인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환지원금은 정책적인 사안이고, 지원금은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특정 요인이 지원금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신규 단말 출시 시기에 시장이 활성화되는 만큼 갤럭시Z6 출시 효과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5-13 18:18:47[파이낸셜뉴스] 이동통신사 변경 시 적용되는 전환지원금이 도입된 3월에도 알뜰폰(MVNO) 중심의 번호이동 시장은 유지됐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순감한 반면, 알뜰폰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나홀로 순증했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52만4762건을 기록했다. 2월(50만4119건)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올해 1월(56만63건)에 비해선 4만건가량 낮은 수준이다. #OBJECT0#3월 기준 이통사 중 알뜰폰만이 유일하게 번호이동 가입자 수가 4만5371명 순증했다. 이통3사의 지원금 경쟁 촉진을 위해 마련된 전환지원금 도입 이후에도 알뜰폰 업계가 여전히 번호이동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이통 3사의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SKT 1만8608명, KT 1만9229명, LG유플러스 7534명 등 모두 순감했다. 번호이동으로 유입된 가입자 수보다 다른 곳으로 이탈한 소비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다만 아직 전환지원금 효과를 점치기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3월 중순에 제개정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시행됐고, 이통 3사도 3월 말에서야 최대 33만원에 달하는 전환지원금을 책정했기 때문이다. 이통 3사는 젊은층을 겨냥한 온라인 전용 다이렉트 요금제도 최근 개편한 만큼 시장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환지원금이 3월 중순에서야 도입됐기 때문에 3월 지표로 정책 효과를 따지기에는 너무 이른 편이 있다"며 "향후 전환지원금 상향 또는 적용 모델 확대 등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뜰폰 업계도 시장 상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통 3사 간 지원금 경쟁이 알뜰폰 가입자 이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알뜰폰의 전체 번호이동 건수 증가율도 둔화하는 추세다. 올해 들어 알뜰폰으로 갈아탄 번호이동 건수는 1월 30만7153건에서 2월 26만5668건, 3월 25만8229건으로 둔화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가계통신비 인하에 기여할 수 있는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유지하면서도 건전한 생태계를 만드는 '유인책'을 추진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까지 대기업·외국계 계열사를 제외한 중소·중견 알뜰폰 업체에 대해 전파사용료 면제 기간을 올해까지 연장하고,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부담시키기로 했다. 동시에 이달부터 알뜰폰에도 신분증 스캐너 도입을 의무화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도매대가의무제공 상설화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4-03 15:29:22이동통신 3사가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지급한 지 2주가 지났음에도 효과가 미미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인기가 높은 갤럭시S24, 아이폰15 시리즈에 대해서도 전환지원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통신사 및 제조사와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전환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지난달 16~28일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일 평균 약 1만6872건으로 이전과 별 차이가 없었고, 방통위가 이동통신 시장에서 번호이동 경쟁이 과열됐다고 보는 기준점인 2만4000건을 30% 가까이 밑도는 수치다. 이는 전환지원금이 상당 부분 구형 단말기에 집중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통신사들이 정부 압박에 전환지원금을 최대 30만원대까지 올렸지만 갤럭시S24, 아이폰15 시리즈는 사실상 예외다. 갤럭시S24 시리즈의 경우 KT는 초이스 프리미엄 요금제(월 13만원) 사용 시 최대 8만원, LG유플러스는 5G 프리미어 슈퍼(월 11만5000원) 이상 요금제 이용시 최대 9만원을 지급하고 SK텔레콤은 지원금을 책정하지 않았다. 이마저도 개통한 지 6개월이 지나기 전에 요금제를 낮추면 전환지원금에 대한 위약금이 발생한다. 따라서 전환지원금이 사실상 ‘공시지원금2’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더 나아가 아이폰15 시리즈는 통신 3사 모두 전환지원금을 제공하지 않는다. 아울러 고가 요금제를 쓰는 조건으로 갤럭시S24 구매 시 공시지원금에 전환지원금을 지급받더라도 선택약정 25% 요금할인을 받는 게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저렴하다. KT 13만원대 요금제 이용 시 공시지원금, 전환지원금 등을 받으면서 갤럭시S24 256GB의 할부원금은 48만8000원이다. 월 할부 수수료 5.9%를 포함하면 매달 2만1606원을 내야 하며 요금제 비용 13만원이 더해지면 매달 15만1606원을 내야 한다. 반면 선택약정 시 월 14만8638원이면 된다. 이에 방통위는 통신사, 제조사와 갤럭시S24, 아이폰15의 전환지원금 인상을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통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갤럭시S23 재고를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전환지원금을 갤럭시S24에 실으면 갤럭시S23이 안 팔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갤럭시S23 재고들을 어느 정도 해소하면 갤럭시S24에 전환지원금을 적극적으로 실을 거고 지금 상향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환지원금이 없는 아이폰15 시리즈에 대해서도 “애플과 얘기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금보다는 상향되는 형태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4-01 13:59:25[파이낸셜뉴스] 이동통신 3사가 번호이동 전화지원금을 최대 33만원까지 올렸지만 아직까지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일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전환지원금이 지급되기 전보다 1000여건 감소했으며, 추가로 30만원대로 올린 이후에도 제자리거림을 했다. 다만 알뜰폰을 제외한 이통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전환지원금 지급 전보다 약 13% 늘어 의미있는 숫자가 나오기 위해서는 추가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3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전환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지난달 16~28일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21만9340건으로, 일 평균 1만687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1~15일 26만여건, 하루 평균 1만7706건과 비교하면 약 4.7% 줄어든 수치다. 또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과 이통 3사 대표들이 지난달 22일 면담을 갖은 후 지원금을 30만원대로 올린 23일 이후에도 일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약 1만6798건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방통위가 이통 시장에서 번호이동 경쟁이 과열됐다고 보는 기준점인 2만4000건을 30% 가까이 밑도는 수치다. 현재까지 전환지원금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전히 자급제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선택약정 가입으로 요금 25% 할인을 받는 단말기 구매 트렌드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알뜰폰을 제외할 경우 이통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전환지원금 지급 전보다 13.2% 늘어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이통 3사간 번호이동으로 가입자 혜택을 보려면 10만원 넘는 고가요금제에 가입해야 하고,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보다는 재고 폰에 혜택이 집중돼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서비스 가입이나 단말 구매 트렌드를 바꿀 정도의 영향력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전산 준비 등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시점에서 급하게 추진한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절차적으로 충분히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빠르게 전환지원금을 지급하다 보니 잡음이 많이 나타났다"며 "제도적으로 준비할 시간을 줬다면 더 나은 효과가 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31 14:24:46[파이낸셜뉴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최근 정부의 지원금 상향 압박 정책과 관련해 "정부의 경쟁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전환지원금 경쟁이 어느 정도 가속화되더라도 SKT는 주주 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26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열린 제4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열린 주주화의 대화에서 전환지원금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그는 "3월 들어 일부 기기에 대해 공시지원금을 상향 조정하고 전환지원금도 지급하고 상향도 했다"며 "아직 지원금이 상향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실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나온 전환지원금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 질의에도 "당연히 걱정이 되지만, 고객들의 환경, 경쟁 환경, 저희 내부 환경까지 다 고려해서 최적의 방안으로 진행하고자 한다"고 했다. 조만간 출시될 3만원대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와 관련해선 "시장의 수요와 경쟁 등을 종합해서 가장 최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업계에 따르면 SKT와 LG유플러스는 이주 중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할 것이 유력하다. KT는 올해 초 이미 해당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4일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령 고시가 제정된 후 이동통신 3사는 16일 3만~13만원대 전환지원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이로부터 일주일 뒤인 23일 이통 3사는 전환지원금 수준을 30만원대로 상향했다. 전환지원금은 이통사가 번호이동(이통사 변경) 이용자에게 기대수익, 이용자 장기가입혜택 상실 비용, 위약금 등을 고려해 최대 50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는 지원금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3-26 16:25:04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최대 30만원대로 인상했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이들 3사 및 단말기 제조사 대표 등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갖고 전환지원금 확대를 요청한 지 하루 만이다. 다만 전환지원금 인상이 대부분 구형 플래그십(최고급) 또는 보급형 스마트폰에 집중되고 갤럭시S24, 아이폰15 시리즈 같은 최신 인기 플래그십은 배제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이날부터 삼성 갤럭시 Z폴드4, Z폴드5, S23, 와이드6, 애플 아이폰 14 등 10개 단말을 전환지원금 지원 대상으로 추가하며 총 16개 단말에 전환지원금을 지급한다. 또한 SKT는 기존 최대 12만원 수준이었던 전환지원금을 최대 32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 와이드6 모델도 사실상 '공짜폰'으로 제공된다. KT는 전환지원금을 최대 33만원을 책정, 통신 3사 중 최대 금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모델에 갤럭시 S22·Z폴드5·Z플립5도 추가됐다. 갤럭시 Z폴드5는 최대 33만원, Z플립5는 최대 20만원의 전환지원금이 지급된다. LG유플러스도 기존 최대 10만원 수준이었던 전환지원금을 최대 30만원으로 올렸다. 지원 대상도 아이폰15 프로와 갤럭시 Z플립5·Z폴드5·A24 등 4종에 갤럭시 S24·S23 등이 추가돼 총 11종이 됐다. 전환지원금 지급 첫날이던 이달 16일 통신 3사는 전환지원금으로 3만~13만원을 책정한 바 있다. 이번 상향에 따라 통신 3사의 전환지원금은 4만4000원~33만원이 됐지만 인기 기종인 갤럭시S24, 아이폰15 시리즈는 변동이 없어 이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작 사람들이 많이 찾는 기종에 대해서는 전환지원금이 오르지 않아 소비자 체감이 적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3-23 09:43:15SK텔레콤이 단말기에 대한 공시지원금·전환지원금 상향을 통해 가계통신비 절감 지원에 나선다. SKT는 23일부터 삼성 갤럭시 폴드4, 폴드5, S23, 와이드6, 애플 아이폰 14 등 10개 단말을 전환지원금 지원 대상으로 추가하며 총 16개 단말에 전환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또한 SKT는 기존 최대 12만원 수준이었던 전환지원금을 최대 32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전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삼성전자·애플코리아 등 단말기 제조사 대표자들과 만나 가계 통신비 절감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 데 따른 결과다. 이번 전환지원금 상향으로 고객들은 출고가 159만8000원의 삼성 갤럭시 폴드4 일반 모델 구입시 최대 1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SKT의 5GX 플래티넘 요금제를 가입 시 공시지원금 72만원, 전환지원금 28만원이 지원된다. SKT는 공시지원금과 전환지원금으로 고가 휴대폰에 대한 고객 부담을 낮추는 것과 동시에 중저가 휴대폰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SKT는 지난 16일 갤럭시 A24, 18일 A15에 대한 전환지원금 적용으로 고객들에게 해당 기종을 ‘공짜폰’으로 제공한 데 이어 23일부터 갤럭시 와이드6 모델도 추가해 ‘공짜폰’ 적용을 3종으로 늘렸다. SKT는 전환지원금뿐 아니라 공시지원금도 확대하고 있다. SKT는 지난 15일 공시지원금 수준을 삼성 갤럭시 S24 모델은 48만원으로 기존 대비 11만원 상향하고 Z플립5 모델은 58만원으로 기존 대비 10만원 상향했다. 다만 이번에 인기 기종인 갤럭시S24, 아이폰15 시리즈에 대한 전환 지원금은 변동이 없다. SKT 관계자는 "앞으로 전환 지원금 지급을 위한 전산 시스템을 신속하게 구축해 유통망의 전환 지원금 지급 절차를 더욱 간소화 할 예정"이라며 "SKT는 방통위와 함께 이른 바 ‘성지’로 불리는 불법 보조금을 운영하는 유통 채널 근절에 나서 시장 과열로 인한 이용자 차별, 시장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3-23 08:46:15[파이낸셜뉴스] 방송통신위원회가 새롭게 시행령이 개정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안착을 위해 현장 의견 청취에 나섰다. 현장에선 전환지원금 정책이 지원금 규모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힘써달라는 의견이 나왔다. 방통위는 단통법 폐지 기조에 맞춰 이동통신사, 단말기 제조사와 협력해 정책 효과를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은 21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한 휴대폰 판매점을 방문해 휴대전화 판매자와 소비자의 의견을 청취했다. 휴대전화 판매점을 운영하는 A씨는 "(전환지원금 관련) 기대를 많이 했고 손님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아직 금액이 많이 적다"며 "그래도 30만원 이상은 나와야 파급적으로 효과가 더 좋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책정하고 있는 전환지원금 규모는 3만~13만원 정도인데, 이 같은 규모가 시장의 기대치 및 상한인 50만원보다 크게 낮다는 호소다. 이통3사는 기대수익 및 번호이동 이용자 위약금, 장기가입 혜택 상실 비용 등을 고려해 최대 50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다. A씨는 이어 "지금은 번호이동에만 지원금이 나오다 보니 기존의 통신사를 오래 유지한 가입자들에게는 손해인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번호이동도 지원을 많이 주고, 통신사를 유지하는 쪽도 많이 주면 장사하는 쪽도, 소비자도 많이 좋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번호이동을 한 소비자 B씨는 "소비자가 전국 어디를 가든 혜택을 공통적으로 다 누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이 부위원장은 "국민들이 단말기 구입 비용을 더 절감할 수 있도록 여러 제도를 시행할 생각이다"며 "이통사와 제조사들과 협력해 단말기 요금 관련해 국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이 부위원장은 서울 강남구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로 이동해 번호이동 관련 시스템 안정성 등을 점검했다. 전환지원금 정책 시행 이후 번호이동 건수가 많아졌는지 여부를 묻는 이 부위원장의 질문에 KTOA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라서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부위원장은 전환지원금 지급이 시행된 이후 번호이동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시스템 운영 등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KTOA 측에 당부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3-21 12:18:36[파이낸셜뉴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최근 정부의 전환지원금 정책과 관련해 "기업 입장에서 보면 상당한 재무적 부담을 안게 되는 상황"이라며 "자칫 잘못하면 실제 국민 통신비는 올라갈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견해를 밝혔다. 황 사장은 21일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전환지원금이 공시지원금과 비슷하게 고가 단말·비싼 요금제를 중심으로 높게 형성되면 초고가 폰만 선호하는 '폰플레이션(스마트폰+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등 실질적인 가계통신비가 증가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여러가지 긍정적인 측면도 있고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며 "그런 부분을 논의를 해서 검토하는 과정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를 비롯한 이동통신3사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령 고시 제·개정이 지난 14일 효력을 발휘한 이후 16일부터 전환지원금을 책정해 제공하고 있다. 전환지원금은 이통사가 번호이동(이통사 변경) 이용자의 위약금, 장기가입 혜택 상실 비용 및 이통사의 기대수익을 고려해 최대 50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는 지원금을 가리킨다. 현재까지 이통3사가 책정한 전환지원금 규모는 3만~13만원 정도다. 상한인 50만원 대비 현저히 떨어지는 액수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 재선임, 정관변경 승인, 사외이사 재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황 사장은 주총에서 "지난해 LG유플러스는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도 유연하고 민첩하게 사업을 전개하며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의 전환과 플랫폼 사업 확장을 지속했다"며 "올해 LG유플러스는 고객 중심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디지털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3-21 11:3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