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정규삼)은 3일 부산 사하구에 있는 대선조선(주) 다대조선소에서 4000t급 친환경 해양조사선의 성공적인 건조를 기원하는 착공식(강재절단식·Steel Cutting)을 가졌다고 밝혔다. 강재절단식은 선박건조 시작을 알리며 안전하고 성공적인 건조를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다짐하는 행사다. 이번에 착공하는 해양조사선은 1995년 취항한 해양2000호(2000t급)를 대체할 선박이다. 착공식 이후 본격적인 건조를 시작해 오는 2026년 1월 국립해양조사원으로 인도 후 자체 시험 운영을 통한 성능검증을 거쳐 2026년 6월 21일 해양조사의 날에 맞춰 정식으로 취항할 예정이다. 해양조사선은 620억원을 투입해 총톤수 4000t급, 전장 95m, 선폭 15m, 최대 운항 속도는 15노트 규모로 건조된다. 선박 내부에는 각종 최첨단 항해장비와 해양조사 장비와 친환경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을 적용해 최대 50명의 승무원이 30일간 현장 조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디젤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은 '전기추진선박기준'에 따른 안전설계를 적용하고 해양·대기오염물질의 배출을 대폭 줄여 해양환경을 보호하는 데 이바지할 예정이다. 정규삼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최첨단 해양조사 장비를 갖춘 친환경 해양조사선 건조를 통해 해양관할권의 확보 등을 위한 해양조사는 물론 지역사회 경제발전과 해양환경 보호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변옥환 기자
2024-09-03 22:39:36[파이낸셜뉴스] 의료 과실로 50대 여성에게 다리 절단술을 받게 한 의사가 항소심에서도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물혹 제거 수술하다 오금동맥 파열로 무릎 위 절단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항소4부(이정엽 부장판사)는 A씨의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찰이 양형부당을 이유로 제기한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판결과 같은 금고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8월 자신이 운영하는 정형외과에서 B씨의 왼쪽 무릎 뒤 물혹을 제거하는 수술 하면서 오금동맥을 파열시켰다. 이후 A씨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결국 B씨는 하지 괴사로 무릎 위 절단술을 받게됐다. 조사 결과 A씨는 물혹 제거 수술을 한 뒤 B씨의 헤모글로빈 수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지속적인 통증과 부종, 피부괴사, 마비 등 증상이 나타나 상당량의 실혈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았으나 이를 확인하거나, 자신의 병원에서 확인이 불가능할 경우 상급병원으로 전원시키는 등 조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즉 A씨의 과실로 B씨의 상태를 악화시킨 것이다. 직장까지 퇴직했지만.. "피해구제 노력했다" 집유 선고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의료상 과실로 피해자는 좌측 다리를 무릎 위에서 절단하는 중상해를 입게 됐다"며 "피해자는 이로 인해 직장에서 퇴직했고 일상생활에 많은 제약을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가 겪었거나 겪게 될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극심할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와 가족들은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면서도 "피고인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직원을 통해 피해자의 치료비 및 간병비, 의족 구입비를 지불하는 등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고 판시했다. 1심 판결에 A씨와 검찰 모두 항소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과 검사가 당심에서 주장하는 양형에 유리하거나 불리한 사정들은 원심이 이미 충분히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심 선고 이후 형을 변경할 만한 특별한 사정 변경은 발견되지 않는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3 06:35:09[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해 손가락 일부를 절단한 호주 남자하키 국가대표 선수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남자하키 국가대표 선수 매튜 도슨(30)이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오른손 네번째 손가락에 골절상을 입자 깁스 대신 일부 절단을 선택했다. 손가락에 깁스를 할 경우 하키 채를 들 수 없어 파리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도슨은 "의사와 상의한 결과 올림픽 출전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삶을 생각했을 때도 절단하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가장 좋은 선택지는 손가락 윗부분을 잘라내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손가락 절단을 결정한 도슨은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그의 아내는 "당신이 성급한 결정을 내리는 걸 바라지 않지만, 올림픽과 그 이후에 삶을 위한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모든 고려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도슨을 지지해 줬다고 한다. 앞서 도슨은 6년 전 하키 채에 눈 부위를 잘못 맞아 실명 위기를 겪은 바 있다. 도슨은 손가락 절단을 결정한 것에 대해 "스스로도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가락 일부를 잃는 것보다 더 큰 것을 잃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손가락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니 다행"이라며 "오히려 올림픽을 앞두고 설렘이 가득한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콜린 배치 호주 남자하키 대표팀 감독은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을 통해 "도슨의 결정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헌신적인 것"이라며 "깁스를 택할 수도 있었지만 손가락 끝 일부를 잘라내고 지금은 훈련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한편 도슨은 2021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호주에 은메달을 안겼다. 호주 남자하키 대표팀은 오는 27일 파리 올림픽 첫 경기에서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의 우승팀 아르헨티나와 맞대결을 펼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25 10:24:2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KCC 울산공장에서 빈 드럼통 폭발 사고로 작업자가 크게 다쳐 의식 불명에 빠졌다. 24일 울산 소방당국·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20분께 울산 동구 방어동에 위치한 정밀화학업체 KCC 울산공장에서 120ℓ 드럼통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30대 남성 A씨가 바닥으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 옮겨졌다. A씨는 아직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A씨는 빈 드럼통을 공구함 용도로 쓰기 위해 플라즈마 절단기를 이용해 드럼통 뚜껑을 제거하려 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유증기로 인한 폭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 조치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가 사망하지 않은 만큼 현장 작업중지 명령은 내려지지 않았다. 고용노동부 작업중지 명령은 1명 이상의 사망자 혹은 2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사고 현장에 대해 내려진다. KCC 관계자는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빈 드럼통이 터진 사고"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겠다"라고 전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24 16:39:16[파이낸셜뉴스] 박테리아에 감염돼 사지를 절단하게 된 말레이시아 여성이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으로 희망을 되찾았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6월 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린 아일링(37)은 2016년 피부관리사로 일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포르로 건너갔다. 현지에서 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린은 갑작스러운 발열과 복통을 호소했다. 병원에 다녀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이틀 후 다시 병원을 찾았다. 그는 "처음에는 식중독인 줄 알고 약을 처방받았다. 병원을 다시 찾았을 때 의사는 뭔가 잘못됐다며 나를 응급실로 보냈고, 곧바로 의식을 잃었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린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의료진으로부터 믿을 수 없는 말을 들었다. 린은 박테리아에 감염돼 상태가 매우 위독했다. 당시 의료진은 린의 심장이 제대로 뛰지 않아 혈류를 촉진하고, 정상적인 뇌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주사를 맞을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부작용으로 인해 린의 손과 다리는 까맣게 변했고 무거워졌으며 제대로 움질일 수 없었다. 그는 결국 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팔다리 세포가 괴사해 사지를 절단해야 했다. 결국 린은 그동안 저축해 온 3억850만원을 모두 치료비로 썼다. 사지를 잃게 되면서 더 이상 일할 수 없었고 돈도 떨어졌다. 린은 의족만 겨우 살 수 있었고, 의수는 비용 때문에 구매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린은 팔다리를 모두 잃게 돼 우울증에 빠졌지만 가족과 친구, 전 직장의 도움으로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었다. 병원에 입원하는 동안 린이 일하던 미용실에서 의료비 일부를 지불해 줬고, 가족들이 그를 돌보기 위해 싱가포르로 이사를 오기도 했다. 린은 "처음에는 팔다리를 잃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고 친구들도 만나기 싫었다. 하지만 친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고,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싱가포르에서 할 수 있는 직업을 찾고 싶다. 또 비슷한 경험을 한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응원을 보냈다. 이들은 "포기하지 말고 계속 나아가라. 우리 삶에는 항상 목적이 있다" "당신의 이야기는 삶에 대해 절망감을 느끼는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줬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01 05:26:42[파이낸셜뉴스] 이달 초 전남 여수산단에서 안전사고로 골절상을 입은 근로자가 광주, 전남에서 응급수술 병원을 찾지 못하고 경기 시흥까지 옮겨져 다리를 절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수술 어렵다".. 시흥까지 26일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 15분께 여수산단 사포2부두에서 근로자 A씨(51)씨의 오른쪽 다리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119구조대의 응급처치를 받고 1시간이 지난 오후 6시 20분 여수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응급처치와 영상을 촬영한 병원에서는 "수지 접합 전문 병원으로 이송해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가장 가까운 광주의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에 수술을 의뢰했지만 수용할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어쩔 수 없이 다른 전문 병원을 물색, 오후 7시쯤에야 경기 시흥의 한 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하다는 답을 받았다. 그렇게 사고 발생 6시간 만인 오후 11시께 시흥 병원에 도착한 A씨는 다음 날 오전 혈관 접합 수술, 오후에는 골절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괴사가 진행돼 오른쪽 다리는 무릎 아래까지 절단해야 했다. 병원 관계자는 연합뉴스 측에 "이렇게 멀리서 오랜 시간 걸려 우리 병원까지 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전했다. 가족들 "병원 파업때문에 다리 절단하게 됐다" 분통 A씨와 그의 가족들은 "전공의 이탈 등으로 가장 가까운 광주 대학병원에서 제때 받아주지 않아 절단까지 하게 됐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공의 이탈과 전원 거부는 관련이 없다는 게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측 입장이다. 병원 한 관계자는 "전공의 이탈 중이지만 정형외과 등 담당 전문의가 매일 응급실 당직 근무를 하며 중증 환자를 수용하고 있어 의정 갈등 탓에 전원을 거부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관계자는 "A씨가 다리 절단까지 하게 됐는데 병원 치료를 포함해 작업장 안전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27 08:57:03[파이낸셜뉴스] 새신발을 신었을때 발 뒤꿈치에 물집이 생기는 일은 흔하다.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보통 하루이틀 정도면 물집이 사라지기 마련이지만, 이 물집 때문에 다리를 잘라낸 20대 여성이 있다. 18일 영국 매체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헐(Hull)에 사는 찰리 버드셀 무어(24)는 발뒤꿈치에 생긴 단순한 물집때문에 왼쪽 다리를 종아리부터 절단해야 했다. 활동적이고, 운동을 좋아하던 찰리는 2021년 1월 운동화를 신고 쇼핑과 수영을 즐기던 중 발에 물집이 생겼다. 며칠이 지나자 물집의 크기는 커지고 고름이 흘러나왔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발 상태는 악화했지만 의료진들은 '약을 먹으면 완화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러 병원을 찾아 상담하고 약물 치료를 받았지만 좀처럼 호전되지 않아, 그는 3년 동안이나 절뚝이며 생활했다고 한다. 찰리는 "몇 년 동안 발끝으로 걸어다니며 생활 했다"라며 "결국 감염에 의한 패혈증이 발생해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까지 왔다"고 토로했다. 의료진은 감염 확산을 막는 유일한 길은 물집이 생긴 왼쪽 다리를 절단하는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지난달 다리 절단수술을 받은 찰리는 현재 의족을 기다리면서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다. 의족 장착에는 약 3개월이 소요된다. 찰리는 "예전에는 매일 외출하고 수영하고 KFC 등에서 일도 했었지만 이제는 할머니에게 의지해야 한다"라며 "우울증에 시달려 치료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사소해 보이는 문제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몸에 이상이 있으면 즉시 치료받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패혈증, 균이나 독소가 혈관으로 들어가 신체 조직 손상..사망 원인 9위 패혈증은 미생물 감염에 대한 전신 반응으로 신체 조직과 장기를 손상시키고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균이나 독소가 혈관으로 들어가 심한 염증을 일으키고 조직의 세포가 괴사하는 것이다. 피부의 화농성 염증이나 욕창, 신우염, 뇌수막염 등 다양한 이유로 패혈증은 나타날 수 있다. 감염 정도가 심하지 않더라도 몸의 면역 상태에 따라 패혈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물집도 마찬가지다. 사연 속 여성처럼 물집이 터지고 고름이 생긴 피부는 세균 감염에 취약한 상태다. 상처 부위 주변의 세균, 바이러스 등 외부의 유해물질이 들어가 패혈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공통된 증상으로는 발열이나 저체온증, 저산소증, 저혈압 등이다. 몸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줄어 피부나 상처 부위가 파랗게 변하거나 썩기 시작하는 조직 괴사가 나타난다. 증상이 심하면 짧은 시간 안에 사망할 수도 있어 관련 증상이 보이면 즉시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원인으로 패혈증에 감염되는 일이 흔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패혈증에 의한 사망률은 2020년 처음 10대 사망원인에 포함됐다. 2021년에는 한 계단 더 상승해 전체 9위였으며 인구 10만명당 12.5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혈증 막으려면..상처·물집 등은 억지로 뜯거나 만지지 않아야 패혈증을 피하려면 개인 위생 관리를 비롯 예방접종, 면역력 관리 등이 중요하다. 물집은 대개 일주일 이내에 저절로 낫지만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억지로 뜯거나 만지지 않아야 한다. 또한 감염된 물집을 그냥 두지 말고,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꼭 받아야 한다. 물집이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먼저 물집을 최대한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물집 부위를 씻을 때는 터지지 않도록 부드럽게 씻고 말려야 한다. 만약 의도치 않게 물집이 터졌다면, 만지기 전에 손을 씻는 것이 좋다. 그 다음에는 부드러운 반창고나 패딩 처리된 드레싱으로 물집을 덮더 둔다. 물집이 신경쓰인다고 강제로 터트리거나 터진 물집에서 피부를 벗기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또 물집이 터지고 난 남은 피부의 가장자리를 잘라내는 행동도 하면 안된다. 만얀 물집이 매우 아프거나 계속 재발된다면 '혈액 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이밖에 물집 부위가 뜨겁고 녹색 또는 노란색 고름으로 가득 차거나, 물집 주변의 피부가 붉게 보인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8 08:30:20[파이낸셜뉴스] 쌍둥이 출산 일주일 후 산후 패혈증에 걸려 다리와 손을 절단할 수 밖에 없었던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영국 런던 출신 케디자 티피(29)는 쌍둥이를 낳은 후 산후 패혈증에 걸렸다. 목숨은 구했지만 대신 두 다리와 왼손, 오른손 손가락 일부를 절단해야만 했다. 그는 지난 2023년 4월 런던 세인트 조지 병원에서 자연분만을 통해 45분 간격으로 쌍둥이를 출산했다. 그런데 이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후 케디자는 심한 복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일일 검진을 위해 찾아온 조산사들에게 통증을 느끼며 아프다고 했지만 그들은 출산 후유증이라 생각하며 진통제를 권했다. 그러나 통증은 더욱 심해졌다. 구토에 이어 설사와 몸살 증상이 나타났다. 식욕이 없어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으며, 계속해서 몸이 떨려 뭔가 잘못됐다고 직감한 그는 구급차를 타고 출산한 병원으로 갔다. 의사는 케디자에게 '산후 패혈증'을 진단했다. 당시 그의 심박수는 위험할 정도로 높았고, 혈압은 낮아져 있었으며, 의식도 오락가락했다. 결국 의식을 되찾았을때 의사는 시커멓게 변해 버린 팔다리를 절단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2023년 8월 케디자는 신체 절단 동의서에 서명했고 다리, 왼팔, 오른손의 손가락을 절단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부터 재활 치료를 시작했다. 현재 케디자는 보철 팔다리, 휠체어 유지 관리, 치료, 이동 보조 장치, 가정 적응·가족 지원을 위한 기금을 모으는 '고펀드미(GoFundMe)' 단체를 설립한 상태다. 산후 패혈증은 출산 직후 자궁과 주변 부위가 박테리아에 감염돼 생기는 합병증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산모 패혈증은 전세계 산모 사망의 5대 원인 중 하나이며 산후 기간 사망의 10~15%를 차지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17 06:48:55[파이낸셜뉴스] 경기 수원시 한 대형 백화점에서 1세 여아의 손가락이 에스컬레이터에 끼여 절단됐다. 1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낮 12시 24분쯤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일어났다. 16개월 A양의 왼손가락이 에스컬레이터에 끼인 것. 당시 사고는 A양을 품에 안고 있던 부친이 어지럼증을 호소, 쓰러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손가락이 절단된 A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13 10:46:38[파이낸셜뉴스] 공장에서 근무하다 육류 절단기에 손목이 절단된 30대 청년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3월28일 유튜브 '후천적왼손잡이' 채널에는 '원래 피해자가 이런 건가요. 답답한 상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시물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14일 오전 11시경 근무 도중 손목이 완전히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초커터기에 붙은 고기 조각을 떼어내고 있던 도중 다른 직원이 기계 작동 스위치를 눌렀고 손목이 잘려나가는 사고를 당한 것. 이에 9시간에 걸쳐 접합수술을 받았고, 또 2차로 괴사된 피부를 긁어내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발에서 피부를 떼어내 손목에 이식하는 3차, 4차 수술까지 감내해야만 했다. 문제는 A씨가 고통스러운 날을 보내고 있는 동안 가해자와 회사 측 모두 연락 한 통이 없다는 것이다. A씨는 "지금 가해자와 회사 모두 연락 한 통이 없다. '몸 괜찮냐'라는 연락조차 없어서 나도 무슨 연락하기가 조금 그렇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이어 "처벌 문제는 나도 기다리고 있다. 검사가 (가해자에게) 형벌을 내려주지 않겠나. 처벌 수위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벌금형 나온다고 대충 알고 있다"며 "지금 많이 답답한 상황이다. 보상 문제도 정확히 된 게 지금 하나도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나랑 비슷한 사고를 당했거나 산재 사고 당하신 분들 중에 잘 아는 분 있으면 연락 달라"며 "지금 6개월이 지났는데 아무것도 진행된 게 없다. 그냥 병원만 다니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가해자가 고의로 낸 사고는 아니라고 믿고 싶다. 처벌에 관해서는 아직 명확한 게 없다"며 "사고 이후 이뤄졌어야 할 보상은 회사와 가해자 측에서 아무 말도 오간 게 없어 답답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해자 측 아무 연락 없다는 거 소름 돋는다. 최소한 사과와 치료비 보상은 도와줘야지" "같은 직종에 있는데 진짜 가슴 아프네요. 힘내세요" "잘 이겨낼 거라 믿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09 09:5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