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990년대 인기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 출연했던 배우 이지은(52)이 세상을 떠났다. 9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 오후 8시께 서울 중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가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침입 흔적 등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아들이 군에 입대한 후 홀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유족과 부검 여부를 협의 중이다. 1994년 SBS 프로그램 '좋은 아침입니다'에서 모델로 데뷔한 이씨는 영화 '금홍아 금홍아'로 제16회 청룡영화제와 34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 여우상을 받았다. 1995년에는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이후 1998년 영화 '파란대문'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2000년 벤처 사업가와 결혼하면서 연예계를 은퇴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1-03-09 09:33:41[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지은이 하늘의 별이 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배우 이지은이 지난 8일 오후 8시경 서울 중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에 대해서는 현재 유족과 협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씨가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이씨를 발견했다. 이씨는 같이 살던 아들의 군 입대 이후 혼자 생활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은은 1994년 SBS ‘좋은 아침입니다’ 모델로 데뷔해 영화 ‘금홍아 금홍아’로 제16회 청룡영화제와 34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 여우상을 수상하는 등 영화계를 휩쓸었다. 이후 ‘며느리 삼국지’, ‘왕과비’, ‘남의 속도 모르고’ 등 다수 작품에 얼굴을 내보였지만, 2004년 KBS2 ‘해신’을 끝으로 방송 활동을 접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3-09 09:38:49‘계절의 여왕’ 5월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서울의 5월은 와인의 향기가 어느 때보다 진하다. 한 곳에서 가장 많은 와인을 만날 수 있는 박람회가 있는 달이기 때문이다. 2일부터 삼성동에서 펼쳐지고 있는 서울국제주류박람회는 규모나 공간을 꾸미는 아이디어에서 성장하고 팽창하는 한국 와인시장을 실감케 하고 있다. 소비자는 한 곳에서 다양한 와인을 설명과 함께 경험할 수 있고,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세미나를 통해 와인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곳곳에 친구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같은 즐거운 공간도 있다. 박람회에서 만나는 해외의 와인 관련자들이 놀라워하는 부분은, 와인시장 성장뿐만이 아니다. 그 놀라움의 중심에는 ‘젊은 세대의 열정’이 있다. 전시회 부스에서 와인을 알리는 사람이나, 와인잔에 코를 대고 향을 맡으며 진지하게 시음하는 관람객의 다수가 젊은층이기 때문이다. 만화를 통해 와인 이름을 익히고, 블로깅으로 와인정보를 수집하고, 동호회에서 와인친구를 만나는 젊은이들은 소믈리에 대회에서도 주인공이 된다. 이제 와인마케팅의 주요 타깃은 젊은층일까? 필자가 2005년 프랑스 버건디에서 만난, 그 지역의 대표적인 와인생산회사 영업담당자는 이제 프랑스는 와인보다 맥주를 더 좋아하는 젊은이들의 눈에 들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었다. 와인은 그들에게 있어 ‘어른들의 음료’로 인식되어 새로움을 원하는 그들에겐 더 이상 매력의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였다. 그들의 마케팅 타깃은 올해도 어김 없이 젊은층인 듯 하다. 보르도 와인협회(CIVB)는 올 여름과 가을에 미국과 유럽의 TV와 지면을 장식할 보르도 와인 광고캠페인모델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셀리브리티이자 세계적 호텔그룹인 힐튼가의 상속녀인 패리스 힐튼을 내세웠고, 다음 달 보르도에서 열리는 세계최대의 와인박람회인 빈엑스포(VINEXPO)에서 이 캠페인을 런칭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미국의 한 젊은이가 운영하는 젊은층을 위한 와인사이트가 폐쇄위기에 놓였다는 기사가 미국와인산업지에 실린 바 있다. 그 사이트는 와인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가며, 젊은이들의 언어와 비주얼로 채워 운영되는 사이트다. 운영자는 폐쇄위기의 이유로 미국 와인회사의 적극적이지 않은 협조를 꼽았다. 젊은층이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은 하지만, 정작 그들의 고급와인을 소비하기에는 충분한 시장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 한국의 와인문화의 기초를 만들어 가고 있는 세대다. 와인은 어느 세대만의 것은 아니다. 와인이 있어 식탁이 즐겁고, 좋은 일이 더 좋아지는 사람들의 것이다. 향유하고 대물림을 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문화이고 가치라 생각한다. /남윤정 포도플라자 실장
2007-05-03 16:27:23'젊은이의 양지'와 같은 90년대 인기 드라마에 흔히 등장하던 장면이 있었다. 이른 아침 시골의 한 버스 정류장. 스무 살 안팎 청년이 비장한 표정으로 차에 오른다. 청년은 서울 가서 뭔가 해볼 요량으로 고향을 떠난다. 버스가 출발하면 다시 텅 빈 정류장만 남는다. 돌아오는 사람보다 떠나는 사람이 더 많은 쓸쓸한 풍경이, 멀어지는 버스 소음 속에 뒤로 남는다.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 수도권에 몰리는, 이른바 이촌향도(離村向都)에 대한 경고가 시대의 메시지였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사치다. 지금은 떠나는 정도가 아니라 소멸을 마주하고 있어서다. 정부가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한 89개 시군구에서 최근 3년간 인구가 3.51%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 인구 감소율 0.82%의 네 배가 넘는 수치다. 태백은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하다. 무려 7.34%나 줄었다. 비인구감소지역의 감소율이 0.54%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천지 차이다. 정부가 매년 1조원 규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쏟아부었는데도 이런 속도로 지방은 비워져 간다. 지역소멸은 수도권 집중의 이면이다. 수도권엔 기회가, 비수도권엔 그 기회를 좇아 떠난 사람들이 남긴 빈자리만 남는다. 돈과 일자리가 서울에 갇혀 있는 한 누구도 시골에 눌러앉고 싶지 않다. 아무리 세금 혜택을 줘도 떠나는 지방 인구를 붙들어 둘 수 없다. 지방 살리기란 말은 정치권의 단골 메뉴다. 정권마다 국가균형발전, 지방분권 등 말을 바꿔가며 약속했다. 하지만 지방은 점점 더 살기 어려운 곳이 되고 있다. 점점 많은 학교가 통폐합되고, 의료기관은 적자를 감당 못해 철수한다. 남는 건 노인들뿐이다. 얼마 전 모임에서 귀향했다던 친구 부모님 소식을 들었다. 경기도에서 퇴직하고 시골로 귀농했는데, 5년 만에 서울로 올라왔다고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병원 한 번 가려면 한나절이었다는 것이다. 초고령사회로 들어선 시골에서 기본적인 의료서비스조차 받기 어려웠던 것이다. 인구소멸지역의 악순환이 이런 식으로 계속된다. 무작정 수도권 규제에만 매달리는 건 오래전부터 효과가 없었다. 이제는 지방에 실질적 경쟁력을 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재택·원격 근무가 일상화된 코로나 이후 시대엔 적어도 일부 직종에서는 거주지 제약이 사라졌다. 이런 변화를 기회로 삼아 지방이 매력적인 정주여건을 갖추도록 도와야 한다. 질 높은 교육·의료 인프라, 문화생활, 편리한 교통, 괜찮은 일자리가 있어야 사람들이 돌아온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단순히 나눠주는 방식보다는, 성공 가능성 있는 지역 특화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거점도시를 육성해 주변 군소도시와 상생하는 모델도 고려할 만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장기적 안목이다. 인구 정책은 일관된 방향성이 필요하다. 이촌향도는 이미 오래전 시작됐고, 이제는 역전시키기 불가능해졌다. 그럼에도 지방의 완전한 공동화를 막아야 한다. 하나의 거대한 몸에 피가 한쪽으로만 쏠리면 병이 생기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인구감소지역 지정이 시작된 지 이제 3년. 아직은 평가하기 이른 시점이다. 하지만 성적이 그리 밝지 않다는 데는 대부분 동의할 것이라고 본다. 정책을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매년 1조원씩 투입되는 예산이 단순 소모성으로 끝나서는 해법이 될 수 없다. 아마도 우리는 모든 지방을 똑같이 살릴 수는 없을 것이다. 어떤 곳은 인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과정이 자연스럽고 점진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남은 사람들이 품위 있는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 소멸위기지역 노인들이 병원도 없고 대중교통도 끊긴 마을에서 외롭게 생을 마감하는 건 국가의 책임 방기다. 청년이 고향을 떠나던 버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 속에 얼마나 많은 삶의 궤적이 담겨 있었을까. 그 버스가 언젠가는 반대 방향으로도 가득 차기를 바란다. ahnman@fnnews.com
2025-03-10 18:30:59[파이낸셜뉴스]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27)가 아버지 전재용씨(59)가 배우 박상아씨와 바람을 피우는 바람에 자신의 어머니가 무척 힘들어했고 결국 암까지 걸렸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부터 자신의 SNS를 통해 전두환 일가에 대한 비리, 자신과 알고 지냈던 지인들, 심지어 친형의 마약범죄까지 까발렸던 전우원씨는 지난 15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 진행 중 "제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는 10년 가까이 '해외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거짓말을 하면서 박상아씨와 바람을 피웠고 유흥업소에서 이 여자 저 여자들을 만나고 다니며 외도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우원씨는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 때문에 병이 들었고 암수술을 여러 번 했다"라며 "어머님이 아프셔서 제 삶이 없어졌다"고 해 원망의 뿌리가 어디인지 알게 했다. "제 친어머니는 피해자"라는 점을 강조한 전우원씨는 "박상아씨에게 학자금 대출을 도와달라고 했지만 '더 이상 엮이기 싫다'며 모든 도움을 거절했다. 그러면서 그분(박상아)은 자신의 딸들의 행복을 보장했고 한국의 사립학교 다니게 하다가 미국에 유학을 보냈다"라고 비판했다. 전우원씨는 "이분(박상아)도 살면서 얼마나 고통이 많았을까. 남다른 집안에서 태어난 아버지도 고통이 많았을 것이기에 아들로서는 용서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제가 아끼는 소중한 아이들과 약자들을 신경쓰지 않는 괴수들이다"라고 분노했다. 한편 전우원씨는 자신의 친부 전재용씨가 "아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 같이 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제가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것이 걱정되신 분들이 제가 극단적 선택을 해 병원에 실려갔을 때 전화 한통 없었다"며 위기를 모면하려는 거짓말일 뿐이라고 말했다. 3차례 결혼한 전재용씨는 첫 부인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두지 않았고 두번째 부인에게서 우원씨 등 두아들을 얻었다. 전재용씨는 2003년 5월 미국에서 박상아씨와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2007년 박상아와 정식 결혼, 슬하에 두딸을 두고 있다. 박상아씨는 1995년 KBS 슈퍼탤런트 선발대회 1기에서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 '젊은이의 양지'등을 통해 톱스타로 발돋움했다. 방송과 영화 등 활발하게 활동하던 박씨는 전재용씨와 만남을 가지던 2003년 사실상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3-16 10:49:39[파이낸셜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이 별세하면서 목사가 된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와 그의 부인 박상아씨가 출연한 과거 방송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목회자의 길을 걷겠다는 전씨의 말에 아내인 배우 박 씨는 반대했지만 아버지 전 전 대통령은 기뻐했다고 밝혔다. 오늘 24일 극동방송에 따르면 전재용·박상아 부부는 지난 3월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듣고 싶은 이야기'에 출연했다. 이들 부부는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전 씨는 박 씨와 함께 경기 지역의 한 교회에 다니며 신앙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 박 씨는 처음 전 씨의 신학대학원 진학을 반대했다고 했다. 박 씨는 "누가 봐도 죄인인 저희 같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 것도 사실 숨기고 싶은 부분인데 사역까지 한다는 것은 하나님 영광을 너무 가리는 것 같았다"며 "안 된다고 했는데 하나님 생각은 저희 생각과 다른 것 같다"고 했다. 전 씨는 "교도소에서 2년 8개월이란 시간을 보내게 됐는데, 방에 앉아 창살 밖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찬송가 소리가 들렸다. 그러면서 찬양, 예배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전 씨는 "신학대학원에 가기 전에 부모님(전 전 대통령 부부)에게는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았다"며 "아버지는 치매라서 양치질하고도 기억을 못 하는 상태였는데도 말씀드렸더니 생각하지 못한 만큼 너무 기뻐하셨다"고 했다. 전 씨의 아내 박상아씨는 1995년 KBS 제1회 슈퍼 탤런트 선발대회 대상을 받았다. 이후 '젊은이의 양지' 등에서 인기를 얻었지만 지난 2004년 미국으로 건너가 전재용씨와 비밀리에 혼인 신고를 한 후 연예계를 은퇴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례식장 전광판에 둘째 며느리 박상아의 이름이 빠져 있어 조문객의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전 대통령의 빈소 앞 전광판엔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 씨, 차남 전재용씨, 3남 전재만씨, 딸 전효선 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재용 씨의 부인이자 배우 출신인 둘째 며느리 박상아와 전재만 씨의 아내인 셋째 며느리 이윤혜 씨의 이름은 빠져 있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이름 적는 건 유가족이 결정한 내용이라서 특별한 이유는 모르겠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1-23 23:09:49[파이낸셜뉴스] 2004년 이후 연기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이지은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1994년 SBS TV 좋은 아침입니다 - 토요특집 '스포츠룩이 온다' 코너에서 모델로 데뷔한 이지은은 90년대 청춘스타로 이름을 날렸다. 영화 ‘금홍아 금홍아’(1995)로 제16회 청룡영화제와 34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으며, 1995년 방영돼 시청률 62.7%를 기록했던 '젊은이의 양지'에서 소매치기 역할로 시청자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이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동했는데, 1998년 김기덕 감독의 '파란대문'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했으며, ‘며느리 삼국지’, ‘왕과비’, ‘남의 속도 모르고’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2000년 벤처사업가와 결혼한 후 활동이 뜸해졌으며, 2004년 KBS2 드라마 ‘해신’이 마지막 작품이다. 이지은은 8일 오후 8시경 "연락이 안 된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서울 중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들이 군에 입대한 후 홀로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3-09 10:03:30[파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마장호수 출렁다리’로 유명한 파주시 광탄면은 미군부대 이전 이후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젊은 세대가 도심지로 이탈하며 현재는 중-장년층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파주시는 광탄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제2의 마장호수 출렁다리로 ‘이등병 마을, 편지길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광탄면은 입영 노래 ‘이등병의 편지’ 원작자 김현성의 고향이다. 이등병 마을, 편지길 조성 사업은 2019년 행정안전부 특수상황지역 지원 사업으로 선정됐다. 신산2리 4만㎡(1만2000여평) 부지 위에 이등병 우체국을 비롯해 이등병 이발소, 김현성 스토리 하우스, 라이브 카페, 입영열차 소공원, 야외 공연장, 이야기가 있는 벽화거리, 랜드마크(포토존) 등이 오는 2022년 말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광탄면에선 지금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파주형 마을 살리기도 한창 진행되고 있다. 27년째 전통 방식으로 만든 조청과 엿, 강정 등을 판매하는 용미1리 양지마을과 사계절 농촌체험을 운영하며 도시민을 사로잡은 마장3리 마장두레마을이 그 예다. ◇ 양지말전통조청협동조합 마을기업 선정 양지마을 부녀회는 1993년부터 겨울 농한기가 되면 부뚜막에 가마솥을 걸어 전통 방식으로 조청을 만들었다. 입소문을 타면서 지금은 마장호수 출렁다리 카페와 임진각 농산물판매장, 지역 축제장, 지역 하나로마트 등에서도 만날 수 있다. 부녀회원 중 최고령은 79세, 최연소는 63세이고 회원 수는 30여명에서 현재 10명이 됐다. 조청과 엿, 강정 제조는 부녀회원 몫이지만 장작을 패고, 엿물을 짜내고, 재료를 부뚜막으로 나르는 작업에는 남자가 동참하기 때문에 양지마을은 농한기에도 분주하다. 양지마을 조청은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아 냉장 보관이 필수이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제조과정에서 상할 수 있어 11월부터 2월에만 만든다. 양지말전통조청협동조합은 2006년 전통 조청 체험장을 준공했고 2019년 신규 마을기업으로 선정됐다. 올해는 ‘지역 특화작물 연계 마을공동체 육성사업’에 선정돼 총 6000만원(자부담 400만원)을 지원받아 제품을 보관할 저온저장고를 추가 구입하고 리모델링을 통해 작업환경을 한층 더 개선했다. 최남순(70) 양지마을 부녀회장은 19일 “농한기마다 동네 사람이 모여 조청과 엿, 강정을 만들다 보면 화합과 소통이 절로 이뤄진다”며 “판매한 조청 수익금 일부를 매년 면사무소에 기부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작년 양지말전통조청협동조합의 판매수익은 4000만원 정도다. 양지마을 사람들은 판매수익으로 다른 지역으로 관광을 가거나 함께 식사를 하고 1년에 한 번씩은 면사무소에 기부도 한다. 오는 9월에는 마을 입구에 마을기업 간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최남순 부녀회장은 “농한기 때 모여 조청을 만드는 일이 마을문화가 됐지만, 마을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참여하는 사람이 줄어들어 조청 작업이 단절될까 걱정된다”며 “젊은이들이 양지마을로 들어와 함께 전통 조청을 만들며 마을문화를 이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 마장두레마을 계절별 농촌체험 1만명 이상 참여 마장두레마을협동조합은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마을기업으로 회원은 38명이다. 2016년 마을기업으로 선정돼 사계절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도시민의 발걸음을 마을로 이끌고 있다. 마장두레마을은 봄에는 주말텃밭 가꾸기 활동을 진행한다. 가족당 연 10만원의 입장료를 내면 4~5평의 텃밭을 할당받아 1년간 가꿔나갈 수 있다. 여름에는 감자 캐기(단체 대상 1인 7000원), 금붕어 생태체험(소 6000원, 대 1만2000원), 파키라-허브 등 나만의 식물화분 만들기(1만2000원) 등 체험활동과 함께 수영장(성인 1만2000원-미취학아동 6000원)과 캠핑장(당일 2만원-1박 3만5000원)을 운영한다. 봄-가을에는 유치원 또는 단체 체험 방문이 많다. 가을이 되면 고구마 캐기 체험(1인당 7000원)을 진행하고 있는데 마장두레마을협동조합은 향후 김장 체험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겨울에는 송어축제(1인당 2만원)가 인기다. 여름에는 월평균 1200여명이 방문하고, 연간 방문객은 평균 1만~1만2000명 선으로 추산된다. 마장두레마을은 2020년 파주형 마을살리기 공모사업에서 ‘마을생태하천 체험관 운영’이 선정돼 올해부터 수중생물과 식물을 함께 키우는 체험활동도 진행한다. 또한 2016년부터 주민참여형 마을정원 가꾸기 사업을 추진해 봄부터 가을까지 자연 풍광을 온전히 선사하고 있다. 문산천이 흐르는 광탄면은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파주형 마을 살리기로 도시민 유입을 이끌고, 주민이 직접 마을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여기에 ‘이등병 마을, 편지길 조성’ 사업이 완료되면 차별화된 지역자원으로 마을도 살아나고 인구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0-07-19 21:44:29【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한국 영화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다양성 영화 제작비를 편당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기로 하고 참가 작품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다양성영화는 독립영화, 예술영화, 다큐멘터리영화 등을 지칭하는 말로 제작·배급·상영 규모가 작은 영화를 말한다. 도는 25일부터 3월 27일까지 올해 ‘2019년 경기도 다양성영화 제작투자지원’ 사업에 참가할 작품을 경기영상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다. 공모는 일반부문과 경기도 특별부문으로 진행되는데 일반 부문은 장르와 상관없이 예정돼 있거나 제작 중인 장편 다양성영화면 신청할 수 있다. 특별부문은 경기도가 주요 소재이거나 경기도 촬영분량이 70% 이상인 작품이면 된다. 두 부문 모두 순제작비가 10억원 이하인 다양성영화(다큐멘터리 제외)만 참여할 수 있으며, 올해 말까지 제작이 완료돼야 한다. 총 지원금액은 6억4000만원으로 서류 및 PT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작품에는 최대 1억원의 제작비가 지원된다. 앞서 진흥원은 2017년 이강현 감독의 <얼굴들> 등 9편에 총 4억2000만원, 2018년 상반기에 김희정 감독의 <프랑스 여자> 등 10편에 총 5억5000만원, 2018년 하반기에 신수원 감독의 <젊은이의 양지> 등 7편에 총 2억90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에 <기도하는 남자>등 3편이 상영되었고, 이탈리아 피렌체 한국영화제에 <빵꾸>가 진출하는 등 국내·외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영상위원회 홈페이지, 전화 문의는 영상산업팀으로 하면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9-02-21 09:45:45【 대관령(강원)=김성원 기자】 강원 평창 대관령면 횡계2리(꽃밭양지길) '의야지 바람 마을' 입구에는 예쁜 카페가 있다. 200명을 조금 넘긴 수의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전형적인 산골 풍경 속에 이채롭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현지를 찾은 기자가 정작 놀랐던 것은 새 행정명에서 가게 이름을 지은 '꽃밭양지 카페'에 들어서서 마주한 첫 장면이다. 그 곳엔 요새 시골에서는 보기 드문 20대 청년들이 카페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카페 2층 한 쪽 테이블에는 인근 봉사단체 회원 남녀 4~5명이 열띤 회의를 진행 중이었다. 맞은편 테이블에도 개학을 앞둔 대학생 2~3명이 향긋한 커피를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연세 많은 어르신들만 가득할 것이라는 '선입견'은 이 동네를 전혀 모르는 외지인들만 해당된다. ■'세계 첫 5G 시범 카페' 20대 남녀 북적 이 카페는 이 마을사람들의 공동소유 법인체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공모한 '인구감소지역 통합지원사업'에 제1호 사업지로 선종되면서 KT의 지원을 받아 새단장을 마친 이 카페를 포함해 세계 최초의 5세대(5G) 시범 마을이라는 유명세를 탔다. 특히 소규모 마을 단위로는 드물게 정보기술(IT) 관광안내소 역할을 수행 중인 '꽃밭양지 카페'는 방문객들에게 5G 네트워크와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평창 동계 올림픽 기간 중에는 2000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이곳을 찾았으며, 특히 2020 도쿄 하계 올림픽을 앞둔 일본의 IT관계자들의 방문이 많았다. IT기술을 활용해 멧돼지 등 유해 조수를 퇴치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 마을회관 인근에 설치했고, 무인택배시스템을 운영해 주민에게 큰 편의를 주고 있다. 현재 2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며 오는 12월에 지역활력센터가 건립되면 내년부터 마을 관광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처럼 지역주민과 중앙.지방 정부의 공조가 가시화되는 1년여를 지나면서 마을 주민 수는 기적적으로 20명이 늘었다. 지난해 99가구에 202명에서, 현재는 113가구에 222명이 살고 있다. 이 중 65세 이상은 54명으로 인근 마을에 비해 비교적 노령층 비중이 적은 편이다. 대부분의 농촌마을 인구가 줄어드는 현실 속에서 '의야지바람 마을' 사례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해 15세에서 64세까지인 생산연령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평창군 인구만 해도 1966년 10만명이 넘는 수준에서 올해 1월 기준으로 58% 격감한 4000여명을 조금 넘기는 수준으로 줄어 들었다. '의야지 바람 마을' 역시 1980년대에 800여명의 주민이 살았지만 지난해까지 75%가 감소된 200여명이 거주해 마을 자체가 소멸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했다. 더구나 올해 동계올림픽 이후 평창군에 설치된 올림픽 주요시설의 철거와 관계기관 인력이 '썰물'처럼 빠져 나간다면 장기적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그런 가운데 민관 협업 우수사례 사업지로 '의야지 바람 마을'을 정보화 마을 거점화하겠다는 시도는 일단 성공적으로 안착 중인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특별교부금 등 행안부의 지원과 KT 등 대기업의 민자 등 총 32억원에 달하는 유무형의 지원이 완료되면 모범적인 '농촌 개발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지역활력센터'내년 5월 완공 이 마을은 내년에도 2단계 사업에 한껏 비지땀을 흘릴 전망이다. 기존의 정보화 마을이라는 이점을 적극 활용해 스마트 문화.관광 타운으로 적극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주민과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고 있기 때문이다. 평창군 자치행정과 신철호 팀장은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지역활력센터'가 구축되면 '의야지 바람 마을'은 또 한번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면서 "로컬푸드 홍보센터, 공동 주차장 및 포토존 등 관광지 변모를 위한 새로운 도약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 중 9억원 가까이 투입되는 2층 규모의 지역활력센터는 마을 발전을 위한 핵심 축이다. 마을 주변 관광지 개발은 물론, ICT 기반의 스마트 타운 건립이 전초기지다. 1층에는 로컬푸드 판매센터와 노인회관이 자리 잡을 예정이고, 2층에는 주민 공동체의 활동공간과 사무실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평창군은 최신형 마을방송 시스템과 스마트 가로등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의 기대도 크다. 그동안 다소 지지부진했던 마을 발전이 최근 정부 지원과 민간 기업의 지원으로 크게 고무된 상태다. '꽃밭양지 카페' 사무장 김현지씨는 "고교 졸업 후 10여년간 고향을 떠나지 않고 지켜 봐 왔다"면서 "시골에도 얼마든지 젊은이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사례를 만드는 데 우리 마을 사람들은 모두 자기 일처럼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2018-09-02 17: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