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점심시간도 아껴가며 다양한 국정현안을 강도높게 챙기고 나섰다. 국제 관세전쟁을 비롯해 국내 저성장 기조 고착화 우려 등 대내외적인 경제여건이 매우 좋지 않은 만큼 고강도 경기 부양책 등에 나서면서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민생명 및 안전과 직결된 재난·재해 대응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국무회의에 이어 안전치안점검회의까지 주재하는 등 임기 초반부터 '일하는 대통령'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국가 존재의 이유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는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아직 체제 정비가 명확하게 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 동안도 우리 국민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고생을 한다"며 "최대한 저는 그 시간을 좀 줄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의지를 반영하듯 오전 10시에 시작된 국무회의는 도시락회의로 변경돼 오후 1시40분까지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들이 다수 참석했으며, 오세훈 서울시장도 참석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도시락이 김밥 한줄 회의"라며 "지금 물 한잔하고 김밥 한줄을 먹으면서 회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전 부처의 주요 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고 분야별로 필요한 지시 사항을 내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특히 최근 발생했던 대형 산불 재해 등의 특이성과 대비 대책, 해결 방안과 관련해 깊이 있고 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이어 곧바로 안전치안점검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국무조정실·법무부·행정안전부·경찰청·신림청·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들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미연에 방지할 수 있지만 무관심과 부주의로 중대 사고가 발생할 경우 엄정히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는 특히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중대 사건이 발생한 경우에 신속하게 원인을 분석하고, 발생을 막을 수 있었는데 부주의나 무관심으로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계된 영역에는 유능한 인재를 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인,허가 이런데는 우수한 인력을 배치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관계된 안전 관련 부서는 반대로 하는 경향이 있지 않았나 싶다"며 "이권이 관계된 영역보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관계된 영역에 유능한 인재를 배치하는 등의 개선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무회의에 앞서 이 대통령은 임기 첫 전자 결제를 이날 오전 9시30분 완료했다. 강 대변인은 "고위 공무직 채용 건으로 완료했다"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황인권 대통령 경호처장, 강유정 대변인 등 네사람에 대한 전자서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05 16:22:49[파이낸셜뉴스] 태광그룹이 오는 9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1층 로비에서 <함께 봄, 즐겨 봄>이란 제목으로 봄맞이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음악회는 인근 직장인과 주민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즐길 수 있도록 낮 12시 30분부터 1시까지 30분간 진행된다. 태광그룹은 행사를 위해 흥국생명빌딩 1층 로비에 특설무대를 마련하고 그랜드 피아노도 설치할 예정이다. 공연은 피아노와 관현악 연주는 물론 성악·재즈·K팝·댄스까지 다양하게 꾸며진다. 국악에서는 해금 연주와 판소리도 선보인다. 전업 연주자들은 물론 음악대학 학생들과 예원학교 학생들도 무대에 설 예정이다. 개막일과 17·23·30일에는 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 장학생 출신의 음악인들이 무대를 꾸민다. 9일에는 정지혜(연세대)씨와 고유빈(서울대)씨가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주로 개막 무대를 장식한다. 17일에는 시각장애인 천재 피아니스트 유예은(한세대)씨가 피아노를, 서울해금앙상블 소속의 원세연(해금)씨가 해금 연주를 들려준다. 23일에는 박채련(한국예술종합학교)씨와 남은채(한양대)씨가 피아노와 성악으로 봄을 노래할 예정이다. 30일에는 일주학술문재단 장학생들로 구성된 <일주오케스트라> 소속 8명의 연주자들이 관현악과 국악 앙상블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전문 음악인들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24일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밤양갱’이 구성진 가락으로 판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21일에는 실력파 여성 보컬, 버블시스터즈의 멤버 ‘랑쑈’가 매혹적인 목소리를 들려준다. 22일에는 한림예고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현란한 K댄스를 선보이고, 29일에는 예원학교 학생 10여명이 현악기 앙상블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흥국생명빌딩 입주사 직원들은 물론 인근 직장인과 지역 주민들에게도 개방된다. 관람객들에게는 현장 이벤트를 통해 세화미술관 전시회 입장권과 씨네큐브 영화 티켓도 제공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4-07 10:24:10[파이낸셜뉴스] 취한 남성이 병원에서 욕설하며 난동을 부리는 장면이 공개됐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일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발생했다. 제보자는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언성 높여 난동 부리는 남성 A 씨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A 씨는 병원 점심시간인 오후 1시~2시 사이에 방문했다. 간호사가 점심시간이라 진료가 어렵다고 안내하자 이를 문제 삼으며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A 씨는 "대충 보통 (손님들은) 12시부터 1시까지로 점심시간을 알고 오는 거야"라고 말했다. 간호사가 "아버님. 목소리 좀 낮춰달라"라고 하자 "이 XX"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간호사가 "이렇게 욕할 일이 아니지 않나"라고 하자 A 씨는 "뭐 욕할 일이 아니야. 이런 공공기관에 점심시간이 어디 있나"라고 따졌다. 간호사가 "아버님. 조금, 10분만 기다리시면. 과장님 지금 쉬는 시간이라"라며 양해를 구하는데도 A 씨는 "이 X 같은 것들. 그러니까 점심시간을 왜 너희들 마음대로 그렇게 했냐고. 보통 12시부터 1시까지가 점심시간이지, 1시부터 2시까지 점심시간을 해. 이 XX X 같은 거지"라며 계속 욕설을 했다. 이어 "누가 XXXX 1시부터 점심시간을 하고 니들 편한 대로 하는 거야. 이 XXX. 장사 잘되니까 이것들이 눈에 뵈는 게 없는 거야. 이 XXX XX 같은 것들. XXXX 것들"이라고 말했다. 건강검진을 받으러 왔다던 A 씨는 소주 3병가량을 먹고 온 상태였다고 한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건강검진을 하더라도 하나마나 아니겠나. 왜 주위 사람들에게 반말과 욕설을 하는가. 저렇게 하면 어디가서든 대접받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05 19:43:26[파이낸셜뉴스] 점심시간 초등학교 교실이 비어있다는 사실을 알고 교실에 침입해 현금과 상품권 등을 훔친 5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 4단독(재판장 이제승)은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절도)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56)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17일 오후 2시15분께 울산 남구 소재의 한 초등학교 1·2학년 교실에 들어가 캐비닛과 지갑 등을 뒤져 45만원 상당의 현금과 상품권을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같은 달 30일 오전 11시50분께 대전 대덕구 소재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 침입해 교사용 책상과 학생 가방 등에서 6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A씨는 점심시간 초등학교 교실이 비어있다는 사실을 알고 뒷문을 통해 침입해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A씨는 동종 범행으로 총 8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으며, 누범기간 중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개별 피해자에게 절취한 금액이 매우 크지 않고 피해자들과 모두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27 08:42:04국민은행이 23일부터 '점심시간 집중상담'을 전국 41곳으로 확대한다. '점심시간 집중상담'은 점심시간에 신속하고 원활한 업무 처리를 위해 오후 12~1시 개인종합창구 전 직원이 근무하는 제도다. 고객이 점심시간에도 여유롭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교대역과 서소문 등 5개 영업점에서 이를 시범 운영해왔다. 2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시범 운영 기간 해당 영업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점심시간 집중상담'을 시범 운영한 지점의 만족도는 84.6점으로 일반 지점(81.1점)보다 3.5점 높았다. 이용 고객의 97%가 "'점심시간 집중상담'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KB국민은행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점심시간 집중상담'을 확대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부산, 광주, 경북, 충청 등 전국 41개 지점에서 이를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지점에는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근무인력을 추가로 배치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 고객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소현 기자
2024-09-22 18:04:27[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이 23일부터 ‘점심시간 집중상담’을 전국 41곳으로 확대한다. '점심시간 집중상담'은 점심시간에 신속하고 원활한 업무 처리를 위해 오후 12~1시 개인종합창구 전 직원이 근무하는 제도다. 고객이 점심시간에도 여유롭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교대역과 서소문 등 5개 영업점에서 이를 시범 운영해왔다. 2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시범 운영 기간 해당 영업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점심시간 집중상담'을 시범 운영한 지점의 만족도는 84.6점으로 일반 지점(81.1점)보다 3.5점 높았다. 이용 고객의 97%가 "'점심시간 집중상담'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KB국민은행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점심시간 집중상담’을 확대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부산, 광주, 경북, 충청 등 전국 41개 지점에서 이를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지점에는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근무인력을 추가로 배치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 고객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B국민은행은 고객 중심을 최우선 가치로 대면과 비대면 모든 채널에서 혁신을 추진하며 금융소비자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를 강화하고 있다. ‘여섯시 은행 (9To6 Bank)’은 대표적인 대면 채널 혁신 사례로 전국 82개 지점에서 운영 중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9-22 11:51:11[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72) 러시아 대통령이 점심시간과 커피 타임 등 직장에서의 휴식 시간을 이용해 성관계를 하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인들의 출산율 감소를 이유로 점심시간과 커피 타임에 직장에서 성관계를 갖도록 명령했다. 현재 러시아의 출산율은 여성 1인당 약 1.5명이다. 안정적인 인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2.1명보다 훨씬 낮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민의 보존은 우리의 최우선 국가적 과제다. 이것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라며 “러시아의 운명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을 것인지에 달려 있다”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프리모리예 지방 보건 장관인 예브게니 셰스토팔로프 박사는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직장에서 매우 바쁘다는 것은 타당한 이유가 아니라 궁색한 변명”이라며 “쉬는 시간에도 임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자가 “12~14시간 일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언제 아기를 만드느냐”고 묻자 셰스팔로프 박사는 “쉬는 시간에”라고 재차 답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18세에서 40세 사이의 여성들은 그들의 ‘생식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해 무료 출산력 검사에 참석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다. 한 지방도시에서는 24세 미만의 여성들이 첫 아이를 낳을 경우 한국 돈으로 약 1500만원을 주고 있다. 이혼 소송 비용 역시 인상됐다. 일부 정치인은 18~20세 사이에 아이를 낳기 시작해 3~4명까지 낳으라고 종용하고 있다. 메트로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인들이 자녀를 많이 낳은 자신의 모범을 따르기를 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면서도 “그러나 문제는 그가 얼마나 많은 자손을 낳았는지 실제로 공개한 적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 공개된 두 딸을 포함해 6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추정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2 10:50:08[파이낸셜뉴스] 맥주 고유의 신선함과 짜릿한 맛을 그대로 구현한 성인용 비알코올 음료 '카스 0.0'를 식당에서도 병 제품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오비맥주는 비알코올 음료 카스 0.0의 330ml 병 제품을 전국 일반 음식점을 통해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오비맥주는 카스 0.0를 편의점 등 가정 시장과 온라인 채널 외에도 일반 한식당, 고깃집 등 더욱 다양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비알코올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캔 제품 외에 외식·유흥 시장용 병 제품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공포되어 종합 주류 도매업자가 주류 제조자 등이 제조·판매하는 비알코올 또는 무알코올 음료를 주류와 함께 음식점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개정안 시행 이전까지는 종합 주류 도매업자가 알코올 도수 1% 이상의 주류만 유통할 수 있었다. 주류법 개정안 시행 이후 비알코올 음료를 일반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경우는 카스 0.0가 최초다. 카스 0.0는 일반 맥주와 같은 원료를 사용하고 동일한 발효 및 숙성 과정을 거친 후 마지막 여과 단계에서 '스마트 분리 공법'을 통해 알코올만 추출해 신선하고 상쾌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알코올 도수는 0.05% 미만이다. 카스 브랜드 매니저는 "비알코올 음료는 가벼운 술자리를 선호하며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와 함께 MZ세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맥주 본연의 맛과 풍미를 그대로 구현한 비알코올 음료 카스 0.0가 점심시간이나 회식 장소 등 다양한 음용 상황에서 적합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5-28 15:20:06#. 영하 10도에 찬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서울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21일 정오. 서울 서초구 교대역지점을 찾은 30대 중반 직장인 고모 씨는 대기시간 없이 개인고객 창구에서 현금인출 업무를 볼 수 있었다. 지점 직원들이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집중근무'를 하는 효과다. 고모 씨는 "올 때마다 사람이 많은 지점이라서 다른 국민은행 지점으로 가는데 오늘은 대기시간이 없어서 다행"이라며 "고객 입장에서는 (집중근무제 시행으로) 업무를 보기 좋아졌다"고 말했다. 21일 파이낸셜뉴스가 KB국민은행의 '점심시간 집중근무제'가 시범 운영되고 있는 서울 서초구 교대역지점·서울 강남구 강남역종합금융센터를 찾아 고객의 의견을 들은 결과 "편리하다", "대기시간이 짧아서 여유롭게 업무를 봤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KB국민은행이 지난 18일 시작한 점심시간 집중근무제는 지점 개인창구의 모든 직원들이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함께 근무하는 제도다. 점심시간 직장인 고객이 몰려 혼잡한 서울 5개 지점에서 6개월동안 시범운영한다. 입출금이나 송금 등 상대적으로 쉬운 업무를 전담하는 파트타임 직원을 추가 배치하기도 했다. ■‘점심시간 골든타임' 아낀다 가장 큰 효과는 '빠른 속도'다. 이날 정오부터 15분간 교대역지점을 찾은 고객은 대기시간 없이 바로 개인창구에서 업무를 볼 수 있었다. 강남역종합금융센터에서는 12시30분부터 1시까지 12명 고객이 업무를 마치고 돌아갔다. 강남역종합금융센터 개인창구는 총 8개 중 직원휴가 등을 제외하고 6개 창구가 1시간 내내 열려있어서 업무처리 속도가 평소보다 빨랐다. 평소 지점을 자주 찾는 직장인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50대 초반의 관세사 A씨는 이날 강남역종합금융센터에서 송금과 대출상담 업무를 봤다. A씨는 "점심시간에 직원이 식사교대로 자리를 비울 때는 10분 이상 기다렸는데 오늘은 1~2분 정도 기다렸다"면서 "직장인들은 12시~1시가 은행업무를 보기 제일 편한 시간인데 직원들이 많으면 대기시간이 줄어 편하다"라고 말했다. 대출상담과 같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상담이 있어도 문을 연 개인창구가 많기 때문에 대기 부담이 덜할 수 있다. 실제 은행 지점에서는 개인대출 상담으로 한 고객이 20분 이상 기다리는 경우도 많다. 교대역지점 관계자는 "개인대출은 상담이 1시간 이상으로 길어질 수 있다"라며 "전체 창구가 열려있으면 아무래도 다른 고객의 대기시간이 짧아진다"고 설명했다. 강길남 강남역종합금융센터 지점장은 "지점 특성상 전세자금대출 상담이 많은데 점심시간에 집중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니 효과적"이라며 "직원들도 잘 적응하고 고객의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직원도 업무처리 효율성↑ 이제 막 시범 도입된 만큼 '지점 쏠림', '직원 점심시간 조정'에 대한 우려도 있다. 실제 달러화 환전을 위해 지점을 방문한 60대 여성 고객도 "일을 보는 입장에서는 편리한데 은행원들은 불편하겠다"라고 했다. 점심시간 집중근무제를 운영하는 곳에 인근 지점의 직장인 고객들이 몰릴 가능성도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불편함보다는 효율적인 업무처리로 장점이 더 많다는 분위기다. 점심식사 시간의 경우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시간대를 더 확대해서 운영하면 된다는 점에서다. 방진영 강남역종합금융센터 차장은 "직장인 고객님들이 반차를 내거나 본인 휴가를 써서 오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제 모든 직원들이 점심시간에 있으니 '편리하다'면서 반가워 하는 고객님들이 많다"면서 "식사시간 조정의 경우에도 크게 불편한 것이 없다. 고객들이 좋아하고 직원들도 큰 부담은 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은행이 비용절감과 디지털 전환 차원에서 매년 점포를 폐쇄하는 가운데 보완책으로 점심시간 집중근무제, 특화점포 등이 부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오후 4시까지인 영업점 운영시간을 오후 6시까지 연장하는 '9To6뱅크'를 전국 82개 영업점에서 운영 중이다. 대형 밴 차량을 통해 고령층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복지관을 방문해 은행업무 처리를 지원하는 'KB 시니어 라운지'도 운영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2-21 18:05:24#. 영하 10도에 찬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서울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21일 정오. 서울 서초구 교대역지점을 찾은 30대 중반 직장인 고모 씨는 대기시간 없이 개인고객 창구에서 현금인출 업무를 볼 수 있었다. 지점 직원들이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집중근무'를 하는 효과다. 고모 씨는 "올 때마다 사람이 많은 지점이라서 다른 국민은행 지점으로 가는데 오늘은 대기시간이 없어서 다행"이라며 "고객 입장에서는 (집중근무제 시행으로) 업무를 보기 좋아졌다"고 말했다. 21일 파이낸셜뉴스가 KB국민은행의 '점심시간 집중근무제'가 시범 운영되고 있는 서울 서초구 교대역지점·서울 강남구 강남역종합금융센터를 찾아 고객의 의견을 들은 결과 "편리하다", "대기시간이 짧아서 여유롭게 업무를 봤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KB국민은행이 지난 18일 시작한 점심시간 집중근무제는 지점 개인창구의 모든 직원들이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함께 근무하는 제도다. 점심시간 직장인 고객이 몰려 혼잡한 서울 5개 지점에서 6개월동안 시범운영한다. 입출금이나 송금 등 상대적으로 쉬운 업무를 전담하는 파트타임 직원을 추가 배치하기도 했다. ■ 門 열린 창구, '점심시간 골든타임' 아낀다 가장 큰 효과는 '빠른 속도'다. 이날 정오부터 15분간 교대역지점을 찾은 고객은 대기시간 없이 바로 개인창구에서 업무를 볼 수 있었다. 강남역종합금융센터에서는 12시30분부터 1시까지 12명 고객이 업무를 마치고 돌아갔다. 강남역종합금융센터 개인창구는 총 8개 중 직원휴가 등을 제외하고 6개 창구가 1시간 내내 열려있어서 업무처리 속도가 평소보다 빨랐다. 평소 지점을 자주 찾는 직장인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50대 초반의 관세사 A씨는 이날 강남역종합금융센터에서 송금과 대출상담 업무를 봤다. A씨는 "점심시간에 직원이 식사교대로 자리를 비울 때는 10분 이상 기다렸는데 오늘은 1~2분 정도 기다렸다"면서 "직장인들은 12시~1시가 은행업무를 보기 제일 편한 시간인데 직원들이 많으면 대기시간이 줄어 편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출근시간에 대기시간이 길어서 발을 돌렸던 30대 후반 직장인 여성 B씨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지점을 다시 찾았다. B씨는 "공인인증서 재발급을 위해 은행에 왔는데 출근시간에는 줄이 너무 길어서 점심시간에 다시 왔다"면서 "와서 다시 기다리기는 했지만, 직원들이 많으니까 아무래도 업무처리 속도가 빨라지는 것 같다"라고 했다. 대출상담과 같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상담이 있어도 문을 연 개인창구가 많기 때문에 대기 부담이 덜할 수 있다. 실제 은행 지점에서는 개인대출 상담으로 한 고객이 20분 이상 기다리는 경우도 많다. 교대역지점 관계자는 "개인대출은 상담이 1시간 이상으로 길어질 수 있다"라며 "전체 창구가 열려있으면 아무래도 다른 고객의 대기시간이 짧아진다"고 설명했다. 강길남 강남역종합금융센터 지점장은 "지점 특성상 전세자금대출 상담이 많은데 점심시간에 집중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니 효과적"이라며 "직원들도 잘 적응하고 고객의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 銀 점포폐쇄 대안...직원도 업무처리 효율성↑ 이제 막 시범 도입된 만큼 '지점 쏠림', '직원 점심시간 조정'에 대한 우려도 있다. 실제 달러화 환전을 위해 지점을 방문한 60대 여성 고객도 "일을 보는 입장에서는 편리한데 은행원들은 불편하겠다"라고 했다. 점심시간 집중근무제를 운영하는 곳에 인근 지점의 직장인 고객들이 몰릴 가능성도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불편함보다는 효율적인 업무처리로 장점이 더 많다는 분위기다. 점심식사 시간의 경우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시간대를 더 확대해서 운영하면 된다는 점에서다. 방진영 강남역종합금융센터 차장은 "직장인 고객님들이 반차를 내거나 본인 휴가를 써서 오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제 모든 직원들이 점심시간에 있으니 '편리하다'면서 반가워 하는 고객님들이 많다"면서 "식사시간 조정의 경우에도 크게 불편한 것이 없다. 고객들이 좋아하고 직원들도 큰 부담은 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은행이 비용절감과 디지털 전환 차원에서 매년 점포를 폐쇄하는 가운데 보완책으로 점심시간 집중근무제, 특화점포 등이 부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오후 4시까지인 영업점 운영시간을 오후 6시까지 연장하는 '9To6뱅크'를 전국 82개 영업점에서 운영 중이다. 대형 밴 차량을 통해 고령층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복지관을 방문해 은행업무 처리를 지원하는 'KB 시니어 라운지'도 운영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2-21 15:3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