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연말 대표 중형 세단인 캠리 하이브리드(HEV) 신형 모델을 내놓고 한국시장 점유율 확장에 나섰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간 협력 모드 속에서 신형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운 도요타의 한국시장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2025년형 캠리 하이브리드(HEV)'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9세대 신형 캠리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가 사랑할 수 있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차량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40여년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캠리는 국내에는 2009년 처음 출시됐다. 이번에 한국토요타가 수입해 판매하는 캠리는 9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하이브리드 모델로만 출시된다. TN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돼 디자인, 성능 및 상품성을 강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 중에서도 2025년형 캠리의 가장 큰 강점은 효율성을 높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도요타의 최신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5세대 THS가 탑재돼 엔진과 모터의 출력이 크게 개선됐다. 2.5ℓ 직렬 4기통 휘발유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9세대 캠리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총 227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한다. 또 ℓ당 17.1㎞의 복합연비는 유지하면서 가속력은 높이는 등 성능을 개선했다. 동시에 엔진 소음과 진동, 풍절음은 줄이고 서스펜션 조정을 통해 더욱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총 2가지 모델로 판매되며, 가격은 각각 4800만원, 5360만원이다. 이전과 달리 모두 일본에서 생산된다. 도요타는 캠리 등 하이브리드 신차가 추가되면 국내에서 판매 점유율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올해 1~10월 국내 수입차 판매는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도요타는 7813대가 팔려 전년 대비 실적이 15.5% 급증했다. 같은 기간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 판매도 1만1479대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 친환경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26 18:24:34[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이 일본 노선에서 올해 10월 말 기준 315만3963명을 수송하며 한~일 노선을 운항하는 전체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한~일 노선 수송객 수는 2056만6186명으로, 전체 국제선 노선 중 가장 많은 여객 수를 기록했다. 이는 2위를 차지한 중국 노선 수송객 수 1156만910명과 비교해 약 2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역대급 엔저 현상과 짧게 자주 떠나는 여행 트렌드가 맞물리며 올해 한~일 노선 항공 여객 수는 역대 최대치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2018년 기록한 연간 최대 수송객 수 2135만896명에 근접한 가운데, 겨울철 온천 여행 수요 증가로 올해 한~일 노선 여객 수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견고한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일본 노선 최강자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올해 1~10월까지 제주항공의 일본 노선 수송객 수는 315만3963명으로, 시장점유율 15.3%를 기록하며 국적 항공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일 노선을 운항하는 모든 항공사 중에서도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성과의 원인으로 다양한 노선과 스케줄, 합리적인 운임 정책을 꼽았다. 현재 제주항공은 인천과 부산에서 △도쿄(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를 포함한 16개 한~일 노선을 주 224회 운항하고 있다. 지난 10월 27일에는 부산~삿포로 노선에 신규 취항했으며, 오는 12월 8일부터는 무안~나가사키 노선에도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가까운 곳으로 짧게, 자주 여행을 떠나는 트렌드와 엔저 현상이 맞물리면서 견고한 일본 여행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중단거리 네트워크에서의 핵심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 가장 저비용항공사(LCC)다운 항공사로서 본연의 사업 모델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25 09:00:40[파이낸셜뉴스]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검색 기술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이 최근 9년 동안 약 20%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발간한 'ICT 브리프 2024 39호'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가 57.32%로 1위였으며, 구글이 33.9%로 뒤를 이었다. 다만 9년 전인 2015년에는 같은 기간 네이버의 점유율이 78.06%였으며, 다음(11.74%), 구글(7.31%) 순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국내 검색 시장 지형에 변화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 보고서는 2022년 챗GPT 등장 이후, AI와 검색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AI 검색엔진이 부상하며 단순 키워드 중심이었던 검색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했다고 분석했다. 단순 키워드 중심 검색은 사용자 질문 뉘앙스와 의미를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해 실제 의도와 동떨어진 결과를 제시하는 한계가 있는 반면, AI 검색엔진은 사용자의 질문 의도와 맥락을 파악해 정확하고 종합적인 답변을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 AI가 복잡하고 긴 문장을 처리할 수 있고, 음성·이미지·동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점도 장점이다. 이 같은 AI 검색엔진의 부상은 실제 검색 시장 지형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일례로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3년 2월 AI 챗봇 '빙'에 오픈 AI의 초거대 언어모델을 적용한 검색 엔진 '뉴 빙'을 발표하고, 불과 1개월 만에 GPT-4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등 검색 엔진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이를 통해 검색 이용자에게 더 자연스럽고 맥락에 맞는 결과를 제시할 수 있게 된 '빙'은 지난해 12월 검색 점유율 10.5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생성형 AI 기술 등장으로 기존 검색 엔진 사용 횟수가 현재 수준 대비 25%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 오픈AI는 사용자 질문에 응답하는 챗GPT 기술에 더해 답변을 요약·비교하고 출처를 제시하는 '챗GPT 서치'를, 구글은 웹사이트 검색 시 생성형 AI '제미나이'가 요약한 내용을 우선 노출하는 'AI 오버뷰'를 출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보고서는 국내 AI 검색 엔진 시장에서 네이버·뤼튼·라이너·솔트룩스 등 기업이 자체 특화된 서비스를 개발하며 향후 AI 검색엔진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MS·구글 등 빅테크와 비교해 AI 서비스가 미약하다는 평을 받는 가운데,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큐'(CUE:) PC 버전에 대한 시범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1-18 18:14:06부산지역 제조업 매출 1위 기업인 르노코리아(대표이사 스테판 드블레즈)의 그랑 콜레오스(사진)가 처음 한 달 판매를 온전히 채운 10월 중형 하이브리드 SUV 점유율 30%를 넘어섰다. 지난 10월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는 10월 국내 시장에 판매된 중형 하이브리드 SUV 1만7229대 중 5296대를 차지하며 점유율 30.7%를 기록했다. 아르카나까지 더한 르노코리아의 10월 하이브리드 전체 판매량은 5468대로 같은 기간 출고된 하이브리드 자동차 3만8812대 중 약 14%를 점했다. 르노코리아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하이브리드 대중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누적 판매량은 29만754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만4231대와 비교해 2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르노코리아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376대에서 1만110대로 634% 급증하며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 상승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동급 최고 수준인 245마력의 시스템 출력에 19인치 타이어 기준 공인 복합연비는 L당 15.7㎞(테크노 트림 기준)로 동급 최고 수준 연비 효율까지 갖추고 있다. 또한 뛰어난 정숙성과 함께 첨단 안전·편의 기본 사양,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동승석까지 이어지는 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을 통한 다양한 커넥티비티 서비스로 최적의 주행환경을 선사한다. 르노코리아는 출시 이후 이어지고 있는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 구매 고객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차량 잔가보장율을 공식 파트너사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박재관 기자
2024-11-13 19:24:23[파이낸셜뉴스] 에어부산이 매달 1만명 이상의 대만 국적 관광객을 국내로 수송하며 김해 공항 대만 노선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에어부산은 올해 1~10월 대만 타이베이와 가오슝에서 출발한 항공편을 통해 김해공항에 입국한 대만 국적 관광객 수가 10만8000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대만 현지발 전체 탑승객 약 15만5000여명 중 70% 수준이다. 대만 국적 관광객의 분기별 비율은 △1분기 약 59% △2분기 약 70% △3분기 약 76%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3분기 가오슝발 항공편의 대만 국적 탑승객 비율은 90%에 근접했다. 김해공항 대만 노선에서 에어부산은 전체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여객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김해공항과 가오슝공항이 자매결연을 체결하면서 에어부산을 중심으로 대만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한편 에어부산은 올해 겨울 부산-타이베이 노선에 매일 왕복 2회, 부산-가오슝 노선에 매일 왕복 1회 항공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07 08:56:31#OBJECT0#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크게 감소했지만, K-조선소들은 고부가 대형선 수주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0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241만CGT(77척)이다. 전월(397만CGT) 대비 39%, 지난해 동기(453만CGT) 대비 47% 감소했다. CGT는 선박 작업량의 크기를 표시하며 CGT가 클수록 고부가가치 대형선 위주로 수주가 집중됨을 의미한다. 글로벌 선박 수주량 중 한국은 62만CGT(11척·26%)를 기록하며 중국(158만CGT·60척·6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다만 한국은 전월 12%에서 이달 26%로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린 반면 중국 점유율은 86%에서 65%로 감소했다. 다만 한국은 고부가가치 대형선 위주의 수주 성과를 보이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했다. 한국의 척당 환산톤수는 5.6만 CGT로 중국(2.6만 CGT)의 2.2배에 달했다. 올해 1~10월 글로벌 누적 수주량은 5416만CGT(1910척)로 지난해 동기 4106만CGT(1852척)보다 32%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966만CGT(219척, 18%), 중국이 3750만CGT(1338척, 69%)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7%, 58% 증가했다. 10월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24만CGT 증가한 1억 5058만CGT로 나타났다. 한국은 3790만CGT(25%)를 차지하며 전월 대비 100만CGT 감소했으나 ,중국은 8468만CGT(56%)를 기록해 전월 대비 334만CGT 증가했다. 10월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9.64로 전월 189.96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작년 10월(176.02)에 비해서는 8% 상승하며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선종별 선가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2억 6100만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이 1억 29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22~24k TEU)이 2억 7400만달러로 조사됐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06 10:06:51[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3·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3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4분기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2.8%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4분기 22.6%보다 0.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작년 3·4분기에 이어 올해 3·4분기에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21.6%로 2위를 기록했다. 비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는 각각 15.5%, 10.8%, 8.7%로 3~5위를 기록했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15.8%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3·4분기 17.2%보다는 줄었다. 판매량이 줄었는데도 매출이 상승한 것은 갤럭시 S시리즈 등 고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특히 갤럭시 S시리즈 판매 호조로 매출 점유율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 인도 소비자들이 더 높은 가격대의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 A 시리즈에도 갤럭시 인공지능(AI) 기능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1-03 12:29:05#OBJECT0# 【파이낸셜뉴스 제다(사우디아라비아)=최종근 기자】 "기아는 현대차나 일본 도요타와 마찬가지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고, 디자인과 기술력, 제품의 신뢰성을 통해 점점 더 인정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현지에서 만난 딜러사 NMC 기아의 압둘라 알람 시니어 프러덕트 매니저는 현지 시장에서 기아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알람 매니저는 "사우디아라비아 소비자들은 기아를 신뢰할 수 있는 차량, 내구성이 강한 차량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 2년 만에 사우디 점유율 '6위→3위'30일 업계에 따르면 NMC 기아는 사우디아라비아 7개 행정구역(타북, 메디나, 메카, 알바하, 아시르, 자잔, 나지란)의 기아 공식 딜러사다. 이날 찾은 NMC 기아 '제다-킹 압둘 아지즈 로드 쇼룸'은 제다 국제공항에서 홍해를 따라 알 안달루스 지역까지 연결하는 왕복 14차선 대로인 킹 압둘 아지즈 로드에 위치해 있는 대형 전시장이다. 이날에도 직원들과 상담을 하는 고객들로 전시장은 붐볐는데, 보통 하루에 50명 안팎이 방문한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기아는 올해 1~8월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서 점유율 3위(8%)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22년만 하더라도 6위에 머물러 있었지만, 지난해엔 4위로, 올해는 3위까지 뛰어올랐다. 점유율 1위는 일본 도요타로 28%를 기록했다. 여전히 도요타가 1위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과거보다는 격차가 크게 좁혀진 상태다. 현지 2위인 현대차 점유율(15%)를 더한 현대차·기아 합산 점유율은 23%로 도요타와 5%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알람 매니저는 "사우디아라비아 상위 3개 브랜드 가운데 2곳이 현대차와 기아 등 한국 브랜드"라며서 "올 1~8월 기아는 33% 성장했지만 도요타는 4% 감소했다. 기술과 디자인의 혁신 덕분에 한국 브랜드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의 점유율 확대의 일등공신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통적으로 세단에 대한 수요가 높은 지역이었지만, 글로벌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도 SUV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알람 매니저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난 5~6년간 SUV의 인기가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브랜드가 SUV 모델을 출시함에 따라 이뤄진 변화"라고 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소형 SUV부터 대형 SUV에 이르기까지 모든 차급의 차종을 갖추고 있는데, 시장의 변화와 맞물려 레저용 차량(RV)에 강점을 지닌 기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현지에서 전기차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국내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EV5가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이미 차량이 들어와 있고,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도 현지에서 판매 중이다. 과탐 아룬 기아 아중동권역본부 상품팀장은 "기아가 전동화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인식이 높아졌다"면서 "전기차 기술과 관련해 많은 사우디아라비아 사람들이 체험해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중동 최대 車시장 사우디, 여성 고객도↑지난해 중동 자동차 시장에서는 약 240만대가 판매됐으며 이 중 사우디아라비아가 약 79만대를 차지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중동 전체 판매의 33%를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인 것이다. 인구는 약 3500만명이고 남녀 성비는 6 대 4, 40세 미만 비중이 74%에 달하는데, 이 같은 인구 구조 특성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시장은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꾸준한 인구 증가와 여성 운전 합법화도 시장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알람 매니저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여성들이 2018년부터 운전이 허용됐고 그 이후 여성 고객들 사이에서 소형 SUV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코나, 쏘넷, 셀토스 등이 여성 운전자들이 많이 찾는 차종 중 하나다. 실제 이날 전시장에서도 차량을 둘러보거나 계약 상담을 하는 여성 고객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알람 매니저는 "사우디아라비아 가정에는 자체 운전사나 집안 운전사가 있었고, 여성들이 학교나 쇼핑몰 등 여러 곳에 갈 때 운전사가 데려다 주곤 했다. 운전사들은 주로 카니발 같은 차량을 이용했다"면서 "하지만 여성들이 직접 운전하기 시작하면서 소형 SUV를 소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0-29 19:58:46올 여름 맥주 시장은 오비맥주의 '카스 라이트(사진)'가 라이트 맥주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라이트 맥주는 100㎖ 기준 열량이 30kcal 이하인 맥주를 말한다. 오비맥주는 지난 6~8월까지 카스 라이트가 대형마트, 편의점 등을 포함한 전체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점유율 3.7%를 기록하며 라이트 맥주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가정시장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약 31% 상승하며 국내 라이트 맥주 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특히 국내 가정 시장에서 비중이 가장 큰 채널인 편의점에서 카스 라이트는 2위 브랜드와 3배 가까운 격차를 내며 올 여름 라이트 맥주 시장을 이끌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0-23 18:15:25[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이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이 북미·유럽 지역 시장 점유율 확대 및 글로벌 1위 도약을 가속화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조달을 추진한다. 앞서 엔켐은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2500억원 규모의 제14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한 바 있다. 18일 엔켐에 따르면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북미 4개주(미국 조지아 및 테네시, 텍사스, 캐나다 온타리오) 및 유럽 3개국(폴란드, 헝가리, 프랑스)에서의 전해액 생산시설 증설과 리튬염 등 원재료 매입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공모자금 2500억원을 시설 확장 등에 집중 투자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발행에는 KB증권이 대표주관사로, 대신증권이 인수사로 참여했다. 보통주 전환가격은 20만4500원으로 공시되었으나, 최종 전환가격은 청약일 3거래일 전 시세(가중평균산술주가)와 비교해 낮은 금액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CB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얻을 수 있고,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낮을 경우에는 만기 또는 조기 상환청구를 통해 원리금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투자 상품이다. 이번 공모 CB의 시가하락에 따른 최저 조정가격은 발행 당시 전환가격의 80% 수준으로 전환가격 조정(리픽싱)이 이뤄질 경우, 투자자는 전환청구를 통해 취득시점에 정해진 주식교환비율보다 더 많은 엔켐 주식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기업이 사모 방식으로 CB를 발행하는 것과 달리, 엔켐은 이번 CB를 공모 방식으로 진행해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국내 메이저 증권사 2곳(KB증권, 대신증권)이 미달 물량에 대해 총액 인수하기로 결정해 공모 흥행의 신뢰성을 높였으며, KB증권의 경우 이번 엔켐 CB 공모를 올해 첫 메자닌(CB·BW·CPS·RCPS) 공모 주관 업무로 선택했다. CB 만기일은 2029년 11월 5일이며 발행일로부터 1개월 뒤부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청구를 진행하지 않고 CB로 보유하면 2년 이후 3개월마다 원리금에 대해 조기상환 청구가 가능하다. 표면 이자율 1.0%(3개월마다 후취), 만기 이자율은 3.0%로 설정됐다. 엔켐 관계자는 “이번 CB 발행 결정은 2019년 미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을 당시와 유사하다”며 “그때도 많은 이들이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지만 결국 엔켐은 중국계 기업을 제외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 전해액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차전지 시장의 ‘숨 고르기’ 상황을 기회로 삼아, 과감한 선제 투자와 혁신으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북미 시장 완전 공략을 위한 최종 선언과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켐은 올해 테슬라와 파나소닉에 전해액을 본격 공급하며 북미 내 주요 고객사를 크게 확대했다. 또한 SK배터리아메리카, 얼티엄셀즈(LGES+GM) 등에 제품을 공급 중이며 핵심원재료(LiPF6)의 내재화를 이디엘(중앙첨단소재 JV)을 통해 추진하고 있어 핵심원재료와 전해액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공급망의 경쟁력을 더욱더 강화할 전망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18 08:4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