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달의민족(배민)이 최근 멤버십 유료화를 시작하면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업계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배민의 유료 멤버십 도입은 처음인데다가 입점 업체들의 반발도 나오는 만큼 배민이 부동의 1위 자리를 위협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따른다. 배민도 유료 구독제에 참전‥1위 자리 지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1일 구독 서비스 '배민클럽'을 유료화한다고 밝혔다. '배민클럽'은 알뜰배달(묶음배달) 배달비 무제한 무료, 한집배달 배달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배민은 지난 6월 28일부터 무료로 배민클럽을 시범적으로 운영해왔지만, 이달 11일부터 배민클럽에 가입하는 이용자들은 월 1990원(행사 이후 가격 월3990원)을 내도록 했다. 이미 월간활성이용자수(MAU) 기준 배달 앱 업계 2위인 쿠팡이츠는 월 7890원을 결제하는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무료 배달을 지원하고 있고, 요기요는 월 2900원을 낼 경우 배달비가 무료인 '요기패스X'를 운영 중이다. 업계 1위인 배민도 멤버십 유료화 카드를 꺼내면서 회사 수익성을 강화하고 혜택을 다원화해 자리를 수성할 것이란 관측이다. 소비자 반응은 '아직', 점주들은 '불만' 배민 멤버십 유료화에 따른 이용자들의 초기 이탈은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 배민클럽 모든 구독 가입 고객에게 1개월 무료 이용 혜택이 주어지고, 행사 기간 동안 멤버십 가입 가격이 1000원 후반대로 큰 부담도 아니란 평가다. 실제 지난 2개월 정도의 배민클럽 무료 체험 기간 동안 사전 가입 고객들은 1인당 평균 1만7600원의 배달비를 절약했다는 것이 배민 측 분석이다. 이에 이용자 이탈 추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부 점주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배민은 배민클럽 유료화와 함께 무료배달이 가능한 식당을 기존 배민배달(배민1플러스) 가입 매장에서 가게배달(자체배달) 이용 매장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이때 가게배달 점주가 배민클럽을 이용하면 무료 배달 비용은 온전히 점주가 내야 하고, 정률제로 건당 수수료(6.8%∼9.8%)도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배민클럽 가입 가게가 되면 배민 앱 내 배민클럽 전용 카테고리에 가게를 홍보할 수 있는 등 강점이 커 점주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배민은 사전 동의 기간 배민클럽 전환에 동의한 업주들에게 최대 4개월 동안 마케팅 비용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9-17 01:28:50[파이낸셜뉴스] 패션기업 세정이 50주년을 맞아 전국 매장 점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매장과의 동반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한다는 의미에서다. 2일 세정에 따르면 100년 기업을 향한 '상생 경영'을 재차 다짐했다. 세정은 지난 50년간 매장 점주들과의 신뢰와 소통을 중요한 경영 가치로 삼아 영업 담당 직원의 밀착 케어를 바탕으로 정기적인 본사-점주 간담회와 시즌별 점주 품평회, 판매 교육 등 다양한 점주 대상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매장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각 매장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에 집중해 매장과의 동반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7월 한 달간 박이라 사장을 필두로 영업본부 임직원들이 웰메이드, 올리비아로렌, 트레몰로 등 전국 800여 개 자사 의류 브랜드 매장에 직접 방문해 50주년 기념 케이크와 감사카드 등 선물을 전달했다. 지난달 1일 부산에서 열린 '세정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는 우수 매장 100여 개를 대상으로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상식을 가져, 그동안 최선을 다해 매장을 운영해 온 점주와 매니저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올해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 대응해 매장 경쟁력 강화와 판매 증진을 위한 세일즈 교육, 제품 설명 등의 교육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급변하는 날씨와 트렌드에 대응한 판매 전략부터 각 제품별 특징을 살린 판매 팁까지 실제 매출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박이라 세정 사장은 "지난 50년간 세정이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은 것은 전국 매장에서 최선을 다해 고객들을 응대하는 점주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점주님들의 매장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50년을 넘어 100년 기업으로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세정그룹 50주년 기념식' 현장 : (좌)'우수 매장 시상식' 왼쪽부터 세정 박순호 회장, 수상자 웰메이드 양정점 박정호 대표, ㈜세정 박이라 사장, 박민주 주얼리사업본부장 / (우)행사장에서 기념 촬영하는 세정 박순호 회장과 올리비아로렌 점주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8-02 14:35:55[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대표와 일부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 간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백 대표가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에게 매출 3000만원을 약속하지 않았다”고 해명하자, 가맹점주들은 "거의 모든 가맹점주가 유사한 허위·과장된 매출액과 수익률 등을 들었다"고 재차 반박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 14일 '백종원의 7대 거짓말'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백 대표가)주말 저녁 황금시간에 1시간여 동안 자신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주장했다"라며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잘못된 부분이 있다. 많은 증거 자료를 확보해 분쟁조정 기구와 공정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맹사업법은 가맹본부의 강한 공신력을 기초로 이뤄지는 사업"이라며 "서면 없이 매출액 등 수익 상황을 구두로 제공하는 행위 자체가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방송에서 백 대표가 연돈볼카츠 사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가맹점이 극히 일부라고 한 것에 대해 "83개(양수도 10개 포함 시 93개) 점포 중 50개 이상(60% 이상)의 점포가 폐점했고, 현재 남은 21개 점포 중 8개 점포가 문제 제기에 나섰다"고 반박했다. 백 대표는 전날 MBC ‘손석희의 질문들’ 방송에서 가맹본부 점포개설 담당자가 점주들에게 '예상 매출액 3000만원'을 언급한 녹취록을 두고 "영업 사원이 영업 활성화를 위해 한 말을 꼬투리 잡아 회사 전체에서 약속한 것인 양 보상을 바란다는 건 잘못됐다"며 "가맹사업을 하면서 매출을 보장할 순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협의회는 "백 대표가 (매출 부진이) 일부 장사가 안되는 점주들의 문제인 것처럼 영업 일수 등을 언급했다"며 "매출이 저조한 하위 매장은 이미 폐업한 상태이고 현재 남아있는 매장은 원래 매출이 중상위권이던 곳"이라고 주장했다. 백 대표가 '코로나 때 원부자재비 인하로 가장 많이 지원한 브랜드가 연돈볼카츠'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원부자재비 인하는 재방문율이 낮아져 매출이 급감하자 이미 올린 비용을 일부 낮춰준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전체 가맹사업에서 가맹본부 매출이 9배 늘어나는 동안 가맹점주 연평균 매출은 56%나 감소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15 05:35:19[파이낸셜뉴스] 한밤중 무인점포에서 바코드를 찍는 척만 하며 계산하지 않고 도망가려고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서울경찰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이건 마치 독 안에 든 쥐? 무인점포 절도범 검거현장'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 5월13일 오후 11시28분께 서울 소재의 한 무인점포에서 한 남성이 물건을 계산하는 장면이 담겼다. 얼핏 보면 물건을 계산 중인 것으로 보이나 이 남성은 열심히 바코드를 찍는 척하며 물건을 더 가져오더니 계산을 끝내지 않고 가게를 나서려고 했다. 당시 폐쇄회로(CC)TV로 이 상황을 지켜본 점주는 그 사이에 원격으로 가게 문을 잠갔다. 이후 점주는 경찰에 "무인점포에 도둑이 들었다"며 "5일 전에도 훔쳐간 사람이에요"라고 신고했다. 가게 문이 잠기자 꼼짝없이 갇힌 남성은 계산하지도 않은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가게에 도착하자 남성은 천연덕스럽게 맞이했다. 경찰이 남성에게 계산하지 않고 물건을 가지고 가려한 이유를 묻자 그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전 범행 증거까지 보유한 경찰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두 번에 걸쳐 무인점포 절도 행각을 벌인 남성은 결국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21 08:33:39[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들이 본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 전 금전적 보상을 요구한 정황이 드러났다. 20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7명의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은 지난해 7월 예상 매출액과 실제 매출액에 차이가 있다며 본사 측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일부 가맹점주가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간담회 내용을 담은 녹취록에서 점주 A씨는 “예를 들어 5000만원이든 6000만 원이든 이런 합의점이 있다면 끝낼 것이고, 저거 쳐주면 돈을 받았다고 소문낼 거고, 1억원을 주면 조용히 있을 거고, 1억 5000만원이면 내가 협의회를 없애겠다”고 했다. 이어 “내가 이런 말까지 드린 이유는 이쪽에 모인 협의회에서 전국가맹점주협의회를 가고, 이 준비 과정에서 보상을 원하니까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해당 점주는 다수의 프랜차이즈 브랜드 매장을 운영한 경력이 있다며 이전부터 금전적인 보상을 언급했던 인물로 전해졌다. 당시 간담회에 참석했던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사업 활성화 방안을 함께 논의하러 나간 자리였는데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금전적인 보상안만 말했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금전적인 지원이 이뤄질 경우 전 지점을 대상으로 해야 하는데, 이들은 자신들에게만 보상해 달라고 요구했고 협의가 끝나면 조용히 있겠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와 관련 해당 점주들은 “본사가 공개한 녹취록은 부산 쪽 점주들의 요구사항을 본사 쪽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라며 “실제로 부산 쪽 일부 점주는 본사가 합의해 줘서 장사를 접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7명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중에 공정위에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본사가 허위, 과장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하며 가맹점을 모집해 피해를 봤음에도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들은 더본코리아 측이 월 3000만원 이상의 예상 매출을 제시하며 가맹점주들을 끌어모았으나 실제 매출은 예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매출 대비 수익률도 20~25%라고 했지만, 실제론 7~8% 수준에 그쳤고, 임대료·운영비·배달 수수료까지 부담하면 남는 게 없었다는 것. 하지만 더본코리아 측은 이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더본코리아는 “가맹계약 체결 시에 ‘예상매출액산정서’ 등을 통하여 가맹점주님들에게 예상되는 매출액 등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였고, 그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 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라며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님들의 평균 연간 매출액은 위 예상매출액산정서상의 매출액과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0 05:21:13[파이낸셜뉴스] 방송인이자 요리연구가 백종원씨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와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이 ‘1억원 보상 요구’ 건을 놓고 갈등에 휩싸였다. 본사 측은 점주들이 사전에 백종원씨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에 가맹점주들은 일부 점주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고, 실제로 본사가 합의해줘서 장사를 접었다고 해명했다. 20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더본코리아 본사 측과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7인이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일부 점주가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했다. 더본코리아 측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한 점주는 “예를 들어 5000만원이든, 6000만원이든 이런 합의점이 있다면 끝낼 것이고, 저거 쳐주면 돈을 받았다고 소문낼 거고, 1억원을 주면 조용히 있을 거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억5000만원이면 내가 협의회를 없애겠다”며 “내가 이런 말가지 드린 이유는, 이쪽에 모인 협의회에서 전국가맹점주협의회를 가고, 이 준비과정에서 보상을 원하니까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전적 보상을 요구한 해당 점주는 과거에도 다수 프랜차이즈 매장 경력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이전부터 금전적인 보상을 언급했던 인물로 확인됐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더본코리아 측 관계자는 “사업활성화 방안을 함께 얘기하러 나간 자리였는데, 금전적인 보상안만 얘기하시니 그때부터 파행을 예감했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금전적인 지원이 이뤄질 경우 전 지점을 대상으로 해야 하는데, 이들은 자신들만 대상으로 해달라고 하고, 협의가 끝나면 조용히 있겠다고 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전날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한 점주는 하루 10시간 넘게 일하고도 한달에 100~150만원밖에 손에 쥘 수 없는 매장이 늘면서 점주들은 본사의 지원책을 요구했다고 한다. 메뉴 가격을 올리는 방법으로라도 낮은 수익률을 높이려 했으나, 본사는 가격 인상도 허락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1억 보상 요구 관련 녹취록에 대해서는 “본사가 공개한 녹취록은 부산 쪽 점주들의 요구사항을 본사 쪽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라며 “실제로 부산 쪽 일부 점주는 본사가 합의해 줘서 장사를 접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가족을 책임질 생업을 포기할 수 없는 점주들이 더 많았기 때문에 점주들은 점주협의회를 꾸려 본사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앞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피해사례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에 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더본코리아 본사가 “허위·과장 광고로 가맹점을 모집했다”며 점주들의 생존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19 15:38:53[파이낸셜뉴스] 요리 연구가 겸 방송인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의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 점주들이 백종원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전해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한겨례'에 따르면 '연돈볼카츠' 점주들이 최소한의 수익률 보장을 요구하며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등 단체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더본코리아 본사 앞 집회·공정위 신고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점주들은 "본사가 허위·과장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하며 가맹점을 모집해 피해를 봤음에도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본사가 월 3천만원 이상의 예상매출액을 제시하며 가맹점주들을 유치했으나, 실제 매출액은 예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점주들이 필수물품 가격 인하나 판매 가격 인상 등의 대책과 함께 책임 있는 브랜드 관리를 요구했지만 본사가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연돈볼카츠는 지난 2018년 방영된 SBS '골목식당'를 통해 화제를 모은 돈가스 집 '연돈'에서 출발한 브랜드다. 이후 백 대표는 연돈을 자신이 운영하는 제주 서귀포시 '호텔 더본' 바로 옆 건물로 이전시켰으며, 2021년부터는 '연돈볼카츠'라는 이름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점주들은 지난 2022년 본격적인 전국 가맹점 모집에 나선 연돈볼카츠 본사가 예상 매출액·수익률을 부풀렸다고 주장한다. 점주 A 씨는 "월 예상 매출액을 3000만~3300만원으로 제시하는 본사를 믿고 1억원 넘는 돈을 들여 점포를 열었지만, 실제론 그 절반 이하인 1500만원 남짓에 불과했다"라며 "매출 대비 수익률도 20~25%라고 했지만, 7~8% 수준에 그쳤다"라고 토로했다. 또 점주들은 신메뉴 개발, 필수물품 가격(물대) 인하, 판매가 인상 등을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본사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점주 B 씨는 "요식업 해결사를 자처하면서 왜 자사 브랜드는 내버려두냐"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연돈볼카츠 점주 8명은 오늘(18일) 오후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정위에 신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더본코리아는 "계약 체결 시 전국 매장의 평균 매출액·원가비중·손익 등을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제시해 허위·과장은 없었다"면서 "가맹점 월 평균 매출액은 동종 테이크아웃 브랜드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며, 2022년 11월~2023년 8월 주요 메뉴 원재료 공급가를 평균 15% 인하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백종원은 운영하는 중식 브랜드 '홍콩반점0410'이 최근 손님들의 혹평이 잇따르자, 특단의 조치로 홍콩반점 긴급 점검에 나섰다. 지난 3일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에는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여러분의 말씀이 맞았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백종원은 직접 여러 지점의 음식을 먹은 후 "이 집은 자기들이 레시피를 창조했나보다", "사장님 이러시면 안 된다. 내가 욕을 먹는 게 문제가 아니라 사장님 가게 장사가 안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후 백종원은 홍콩반점의 문제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특히 홍콩반점의 레시피 매뉴얼 책자가 너무 두꺼워 제대로 확인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파악한 백종원은 레시피 영상을 다시 제작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17 22:17:55[파이낸셜뉴스]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에 '주로' 어린이 기호식품을 조리·판매하는 업장은 영양성분(알레르기 성분) 표시를 하게 돼 있는데 법 규정이 모호한 측면이 있다. 파리바게뜨는 해당이 돼지만 스타벅스 같은 커피전문점은 해당하지 않는데 '주로'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지난 5일, 어린이 기호식품 현장 의견 청취를 위해 서울 강동구 파리바게뜨 고덕그라시움점을 찾은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해당 점주는 이 같은 애로 사항을 전했다. 이에 오 처장은 해당 지적에 공감하며 "법률 변경은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식약처 차원에서 해결책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이날 서울 강동구 파리바게뜨 고덕그라시움점과 CU그라시움점을 방문해 어린이 기호식품에 대한 영양 표시 현황, 편의점 건강 먹거리 코너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라 점포수가 50개 이상인 프랜차이즈 매장은 제품의 영양 및 알레르기 성분 표시를 반드시 해야 한다. 파리바게뜨, 뚜레쥬르와 같은 가맹점이 대표적이다.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빵, 음료 등의 제품은 인증기관의 성분 검사를 거쳐 열량, 단백질, 포화지방, 당류, 나트륨 등 영양성분 5종을 표시해야 한다. 파리바게뜨 점주는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들의 경우 칼로리는 물론 영양성분, 드레싱의 성분까지도 관심있게 살펴본다"고 말했다. 이날 파리바게뜨 현장 점검에는 식약처 관계자는 물론 서울시 강동구 공무원,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파리바게뜨 관계자 등도 참석했다. 강동구 관계자는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41구역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구역에는 총 62개의 초중고교 등이 있다"며 "어린이 기호식품 영양성분 및 알레르기 표시 대상 업소 166곳을 전담관리원이 2인1조로 현장 점검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오 처장은 이어 편의점 CU그라시움점을 방문했다. 편의점 업계는 식약처와 함께 '건강 먹거리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건강 먹거리 코너'는 시중유통 제품보다 나트륨과 당류 함량이 낮거나, 어린이 기호식품 중 식약처로부터 품질인증을 받은 제품을 별도 표기해 판매하는 코너다. CU 관계자는 "현재 서울 경기를 중심으로 45개 매장이 건강먹거리 코너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주로 과채음료, 유제품, 닭가슴살과 구운 계란 등의 제품이 판매 중이다"고 설명했다. 오 처장은 건강먹거리 코너의 제품을 한 바구니 담은 뒤에 결제를 하고, 식약처가 만든 저당, 저나트륨 캐릭터 인형을 이날 방문한 매장 2곳에 각각 증정했다. 현장 점검을 마친 뒤 오 처장은 한국편의점산업협회,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계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편의점 업계는 "건강매장 활성화를 위해 소비기한이 짧은 유음료 및 음료류뿐만 아니라 소비기한이 긴 상온제품을 중심으로 건강먹거리 품목 확대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오 처장은 "식품 유형별 특성을 반영해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 기준을 바꿔 대상 품목을 다양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6-05 16:55:05[파이낸셜뉴스] 배달 음식 플랫폼들이 앞다퉈 '무료 배달'을 도입하며, 소비자들이 반색하는 분위기다. 반면 점주들은 배달 플랫폼이 수수료를 올려 부담을 떠안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달 25일부터 쿠팡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달의민족(배민)은 지난 1일부터 여러집 배달을 함께 가는 '알뜰배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요기요는 이달 5일부터 요기배달(실속배달·한집배달)로 최소 주문금액 1만5000원 이상 주문하면 배달비가 무료다. 배달비는 거리, 배달 형태, 시간대, 기상 여건 등에 따라 수시로 변동되는 것을 감안해도 음식값보다 배달비가 비싼 사례가 나타나면서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비판이 커졌다. 이처럼 외식비 부담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배달비가 무료가 되면서 소비자들 반색하고 있다. 문제는 배달업계의 출혈경쟁에 자영업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중개·카드 수수료, 배달료 등 배달 플랫폼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큰데 올해 들어 주요 배달앱이 수수료를 인상하면서 사실상 '무료배달비' 부담이 점주들에게 쏠리고 있다. 음식점에 주문이 들어오면 배달되는 방식은 두가지다. 가게가 직접 배달원을 부르는 경우에는 가게에서 배달비 일부를 내고 나머지는 고객에게 부담시킬 수 있다. 두 번째로 배달앱이 배달원까지 중개하는 경우에는 가게가 음식값의 약 6~9%를 수수료로 내야하고 배달비도 2500~3300원을 부담해야 한다. 배민과 쿠팡이츠가 최근 내놓은 무료 배달 서비스는 이 배달앱 중개 주문에만 적용된다. 고객들이 무료 배달로 몰릴 수록 가게의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새 요금제는 강제는 아니다. 하지만 신규 요금제를 쓰는 점주에게만 무료배달이나 할인혜택, 앱 화면 노출 빈도를 늘리는 우대 조치가 있는 만큼 점주 입장에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이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배민은 경쟁사보다 낮은 수수료를 받는다고 밝혔고, 쿠팡이츠는 고객에게 직접 무료 배달을 제공하던 점주들의 부담은 적어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내 5대 치킨 브랜드 가맹점주들은 배달 수수료와 배달비가 점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호소한다. 이들은 "2만원짜리 치킨 한 마리를 팔면 배달 수수료와 배달비 6000원을 떼인다"며 "팔면 팔수록 이익을 보기는커녕 손해를 보는 역마진 현상이 전국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장사를 접어야 하거나 음식 가격을 올려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치킨 한 마리에 3만~4만원 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경고했다. 한편, 최대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팔아도 남는 게 없다"고 토로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점주는 매출액은 3만1000원이지만 주문중개수수료(3038원), 카드수수료및결제이용료(930원), 배달요금(2500원), 부가세(647원)를 제하면 정산 금액이 2만3000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배달 1건 수수료인데 이게 말이 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9 07:25:05[파이낸셜뉴스] 2023년 12월 대구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고객 몰래 휴대전화를 무더기로 개통, 수천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8일 대구MBC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넉 달 여 수사 끝에 해당 점주를 구속했다. 30대 여성 판매점주는 2022년 10월부터 1년 동안 고객들의 명의를 도용,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중고로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68명, 개통한 휴대전화는 114대이다. 피해 금액은 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층을 주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고객들에게 "휴대전화 요금을 낮게 나오도록 해 줄 테니 신분증을 맡기고 가라"며 안심시켜 놓고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휴대전화 서비스 신청 계약서도 고객 몰래 임의로 서명해 개통했다.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요금 문자가 가지 않도록 알림 서비스도 차단했다. 문제는 명의도용이 확인됐음에도 불구 보상을 전혀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휴대전화 판매점주를 구속 송치, 추가 피해가 있는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09 08:5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