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체류 외국인이 지난해 260만명을 돌파했다. 오는 2030년에는 3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체 인구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5%를 넘는 셈이다. 이처럼 외국인의 숫자는 크게 늘고 있지만 이들의 금융결제는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 이 같은 현실에 대해 신동관 신한카드 미래고객팀 외국인고객 파트장(사진)은 5일 "관광객은 물론 장·단기체류 외국인, 유학생 등 체류기간별 특성을 고려해 외국인의 금융접근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 파트장은 "기존 금융시스템의 장벽이 높아 외국인 입장에서는 진입이 쉽지 않다"며 "외국인 고객의 신용카드 발급이 쉽지 않은 이유는 까다로운 자격 요건과 공신력 있는 외국인용 신용평가가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신한카드는 최근 해외송금 분야 1위 핀테크업체 이나인페이(E9pay)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국내 체류 외국인을 위한 맞춤형 혜택과 편의성을 개선한 'E9pay 신한카드 처음'을 선보였다. 지난 2013년 외국인 전용카드인 '신한 콩코스카드' 출시 이후 12년 만에 나온 외국인 전용카드다. 해당 프로젝트를 이끈 것이 신 파트장이다. 카드 출시 과정에서 가장 크게 고민한 부분은 발급기준 개선과 편의성이다. 신 파트장은 "외국인 신용카드 발급을 위해 가장 중요한 발급기준 개선을 위해 카드사 내부적으로 영업부서와 리스크 부서 간에 다양한 협의를 거쳐 자격기준을 완화했다"고 전했다. 그는 "카드 발급과정에서 외국인 고객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배송'이었다"며 "편의점 배송으로 24시간 수령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는 늘어나는 외국인 카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 파트장은 "외국인을 새로운 핵심 고객군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국내 카드사 최초로 외국인 전용 신용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를 모두 포괄하는 상품 라인업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관광객과 단기체류 외국인 대상으로 선불플랫폼인 '트립패스' 론칭(지난 3월)을 통해 결제, 교통, 택시리펀드, 할인 혜택 등 외국인의 일상과 여행에 필요한 통합 금융서비스를 제공중"이라고 말했다. 예병정 기자
2025-06-05 18:11:55SK플래닛이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대표 서비스인 OK캐쉬백 애플리케이션을 전면 개편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지난해 11월 유재욱 사장 취임 이후 SK플래닛의 역량을 ‘마케팅 플랫폼’에 집중하며 OK캐쉬백의 새로운 변화와 성장을 이끌 핵심 과제로 추진돼 왔다. 그동안 ‘앱테크’ 중심으로 운영되던 OK캐쉬백 앱을 ‘마일리지’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포인트 적립과 사용이 선순환되는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 넘버원 마일리지 플랫폼으로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개편을 통해 사용자는 마일리지 적립과 사용을 더욱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으며, 광고주는 단순 노출·트래픽 중심의 광고를 넘어 OK캐쉬백의 다양한 서비스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실질적 구매 유도 중심의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받게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새로운 OK캐쉬백 앱 탭은 △홈 적립 △사용 △커뮤니티로 구성됐다. 사용자의 마일리지 이용 행태를 반영해 신설된 ‘홈’ 탭은 AI 기반 인텔리전스 기능을 통해 사용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 동선에 맞춘 콘텐츠 추천과 함께 서비스 전반을 보다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포인트 보유량에 따라 적절한 콘텐츠를 제안해 마일리지 활용도를 높인다. ‘적립’ 탭은 개인 취향에 따라 앱테크 콘텐츠를 탐색∙적립할 수 있다. 하반기에 ‘쉬운적립’, ‘미션적립’, ‘게임적립’, ‘쇼핑적립’ 등 보다 직관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메뉴를 추가할 예정이다. ‘사용’ 탭은 보다 합리적인 방법으로 마일리지 사용처에 대해 취사선택이 가능하도록 세부 메뉴를 구성해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소비 가치를 제공한다. ‘커뮤니티’ 탭은 AI 기반 자동 답글을 통해 고객 활동을 지원하는 앱테크 커뮤니티 ‘오글오글’ 등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사용자 간 소통은 물론, 포인트 적립 혜택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SK플래닛 김교수 사업본부장은 “이번 앱 개편은 더욱 직관적이고 단순한 구성으로, 사용자들이 마일리지를 손쉽고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것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OK캐쉬백 마일리지 혜택과 앱테크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26 08:29:36[파이낸셜뉴스] MSD의 한국지사인 한국MSD는 19일 ‘세계 임상시험의 날’을 맞아, 한국인 건강을 위한 혁신신약 연구개발(R&D) 성과와 미래 계획을 밝혔다. 세계 임상시험의 날(5월20일)은 인류 최초의 임상시험을 진행한 제임스 린드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날로, 임상연구의 중요성과 연구자들의 헌신을 되새기는 의미를 가진다. 한국MSD는 창립 이후 국내에 처음 소개된 15종의 혁신 의약품과 백신을 포함해, 매년 700억원 이상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한국 의료현장에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왔다. 최근 4년간 R&D 투자 규모는 총 2900억원에 달한다. 특히 한국MSD는 국내에서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치료 분야에 집중해,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총 36건의 임상연구 승인을 받아 국내 제약사 중 최다를 기록했다. 현재는 전국 640여개 연구기관과 협력해 180건 이상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약 7800명 이상의 한국인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했다. 항암제 분야에서는 MSD 글로벌 임상연구의 70% 이상이 한국 연구기관과 협력 중이며, 국내 11개 바이오기업과 함께 '키트루다' 병용요법 공동 임상을 진행하는 등, 면역항암제 치료의 접근성을 넓히고 있다. 이현주 한국MSD 임상연구부 전무는 “박스뉴반스(폐렴구균 백신)를 포함해 향후 출시될 신약 모두 한국인 대상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며 “정부와 의료계,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환자에게 더 빠르고 안전하게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MSD는 세계 임상시험의 날을 기념해 직원 대상 임상연구 인식 캠페인을 진행했다. 환아들을 위한 물품을 제작해 한국어린이난치병협회에 기부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함께 펼쳤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19 09:32:39[파이낸셜뉴스] 현금 사용 감소세에 국민들의 현금 접근성이 저하되고, 화폐유통시스템 참가기관들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농어촌 지역에서의 현금 접근성 유지를 위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축소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화폐유통시스템 유관기관 협의회는 지난 14일 한은 본관에서 2025년 상반기 정기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서는 농어촌 등 벽지 지역 현금 접근성 악화에 대비해 전통적인 은행 점포보다 편의점 ATM 등을 새로운 접근 채널로 적극 활용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참석자들은 금융기관 공동 ATM 확대와 편의점 캐시백 활성화는 국민 현금 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수단이라며 이러한 방안이 보다 활성화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 간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금 사용 감소로 현금 수송업체와 비금융 ATM 업체들의 수익성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현금 취급 이외 부문으로의 사업다각화 또는 인력 축소 등 조직 효율화를 통해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현금 취급 사업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한은은 이번 회의에서 선진국 간 현금 사용도 격차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의 현금 사용 수준을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ATM 보급률이 높고 국민의 위험회피 성향도 강한 편으로, 이러한 현금 결정 요인이 현금 고사용국(일본,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와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향후 우리나라의 현금 사용도가 급격히 하락하기보다 완만하게 하락하면서 일정 수준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참석자들은 최근 화폐 수급 동향과 주요 특징에 관해서도 견해를 나눴다. 화폐 발행 잔액은 1·4분기 말 기준 197조원으로 지난 2023년 4·4분기 이후 오만원권을 중심으로 순발행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시장금리 하락으로 예비용·가치저장 목적의 오만원권 화폐 수요가 확대됐고, 거래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저액권 수요에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주화의 경우 2020년 이후 순환수가 확대되고 있으며, 10원화는 순 발행이 지속되고 있으나 그 규모는 빠르게 줄고 있다. 한은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화폐유통 인프라 유지를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참가 기관 간 긴밀한 정보공유와 협력 체계를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5-18 14:10:11KT엠모바일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국가공인 인증기관인 ‘한국웹접근성인증평가원’으로부터 알뜰폰 업계에서는 최초로 10년 연속 '웹 접근성(Web Accessibility) 품질마크'를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웹 접근성 품질인증’은 장애인과 고령자 등 정보 접근 약자가 웹 페이지를 이용 시 일반인들과 동등하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내 UI/UX 등의 적용에 있어 웹 접근성 지침을 준수하고 관련 노력을 꾸준히 지속한 웹 사이트에 부여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식 인증이다. KT엠모바일은 △배너 및 시안 색상의 뚜렷한 명도대비 적용 △대체 텍스트 삽입/보완 및 텍스트 음성 지원 △모든 메뉴 키보드 이용 지원 △색맹 사용자를 위한 색상 대비 조정 등 웹 접근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인정받아 서면 심사, 기술 심사, 사용자 심사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쳐 인증 마크를 획득했다. KT엠모바일 사업운영본부장 이광규 상무는 “KT엠모바일의 웹 접근성 개선에 대한 노력이 이번 웹 접근성 품질마크 획득으로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정보 취약계층은 물론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KT엠모바일의 합리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16 10:15:35[파이낸셜뉴스] 혁신 신약의 건강보험 급여 등재 절차 및 기준 등을 신속하게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는 국내 의료진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약 접근성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글로벌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가 지난 1월, 다양한 진료과 소속의 국내 임상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의료진 전원은 식약처 허가 후 건강보험 적용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길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74%는 ‘너무 길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81%는 적정 등재 기간을 ‘10개월 이내’, 41%는 ‘6개월 이내’로 봤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지난 2022년 기준 한국의 평균 등재 기간은 약 608일(약 20개월)로, 독일(281일), 일본(301일), 프랑스(311일) 등과 비교해 현저히 길다. 의료진 83%는 “해외에서 이미 사용 중인 의약품에 국내 급여 적용이 가능하다면 환자 치료 결과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85%는 ‘이미 등재된 약이라도 급여 기준이 완화되면 치료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의 ‘GIFT 제도’처럼 보건복지부도 신속한 급여 등재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95%에 달했다. 의료진 94%는 “한국의 신약 접근성이 해외보다 낮다”고 지적했고, 97%는 “합리적인 약가 정책이 없으면 다국적 제약사들이 한국 출시를 포기하는 ‘코리아 패싱’ 현상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부의 제2차 건강보험 종합계획(2024~2028년)의 4대 전략 중 ‘신약 접근성 강화’가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67%는 절감된 약제 예산을 건강보험 재정에 재투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의료진의 88%는 급여 등재 과정에서 의료진 의견 반영이 필요, 80%는 환자군 선정에도 의료진이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KRPIA 관계자는 “의료진은 신약 도입 지연으로 환자 치료 기회를 잃는 현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가 환자 중심 정책 설계에 참고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14 15:32:5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약품 관련 '관세 폭탄'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한국산 의약품 수입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서를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미국 정부의 관세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한미 간 의약품 무역은 보건·경제 협력의 상징이며,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공식 의견서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 정부는 의견서에서 한미 간 의약품 무역은 상호 신뢰에 기반한 전략적 협력이며, 한국산 의약품 수입은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고 오히려 공급망 안정과 환자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는 만큼 관세 조치는 불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의약품 제조 촉진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자리에서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와 관련 "향후 2주 이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에 따라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가 생길지는 추후 발표되는 의약품 품목 관세 부과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우리 기업들 입장에서는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미국 수출 의약품은 약 40억달러(약 5조5540억원)로 이 중 바이오의약품이 94.2%를 차지한다. 미국은 한국 바이오의약품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관세 부과는 가격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릴 전망이다. 기업들도 개별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직 구체적인 대응에 나서지는 않고 있고 향후 발표될 의약품 품목별 관세 부과 내용을 지켜보며 대응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매출 비중은 약 25%다. 자가면역질환과 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미국 시장에 판매하고 있는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중 이미 재고를 사전에 확보했으며 필요 시 미국 내 완제의약품 생산 확대를 대응책으로 검토하고 있다. 뇌전증 치료제인 '세노바메이트(미국 판매명 엑스코프리)'를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SK바이오팜 역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시설에서 생산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다. SK바이오팜은 미국 내 6개월분의 의약품 재고를 확보해 단기 충격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정부도 민관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은 '바이오헬스산업 관세 피해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피해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실태 조사와 지원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은 앞으로도 가장 중요한 시장이겠지만, 최근 관세와 규제 관련 리스크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연구개발(R&D) 고도화와 함께 유럽이나 아시아 지역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06 18:20:40[파이낸셜뉴스]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한국산 의약품 수입이 미국의 공급망 안정과 환자 접근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보건복지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따라 진행 중인 의약품 분야 국가안보조사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공식 의견서를 마련해 지난 4일(현지시간)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외국 수입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향후 2주 이내에"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의견서를 통해 한국산 의약품 수입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공급망 안정과 환자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는 만큼 관세 조치가 불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견서에는 "한미 간 의약품 무역은 상호 신뢰에 기반한 전략적 협력으로,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여해왔다"며 "한미 간 제조산업·의료시장 규모 차이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한국 내 주요 의약품 수입국으로, 이는 양국 간 긴밀한 경제·보건 협력을 보여준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한국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 미국 제약사의 생산 이원화를 지원하며, 공급망 안정성과 환자 약가 부담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양국의 공동대응 사례는 이와 같은 협력이 국가안보에 직결된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국 간 필수의약품 접근성 강화 및 혁신 촉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상호 신뢰에 기반한 공급망 구축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극대화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의약품을 포함해 의료기기·화장품 등 바이오헬스 산업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며 "관계부처와 협력해 범정부 통상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한편, 의약품 품목 관세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업계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5-05-06 13:10:46【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농촌진흥청은 슈퍼컴퓨팅센터에서 분석한 배추 등 16개 작물의 유전 변이 정보를 일반에 공개해 국내 디지털 육종 연구를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유전변이 정보는 전체 유전체 정보로부터 핵심 정보만을 뽑아 정리한 것이다. 전체 정보보다 크기가 작고 정제돼 있어 분자표지 개발과 디지털 육종에 활용된다. 유전변이 정보 분석에 많은 시간과 인력, 컴퓨팅자원이 필요해 민간에서는 접근이 어렵다. 농진청은 종자산업진흥센터로부터 요청받은 16개 작물, 1만382개 자원의 유전체 정보 수집과 분석을 수행해 얻은 유전변이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정보 공개를 위해 국내외에 공개된 유전체 서열 정보를 3개월에 걸쳐 수집하고, 농진청 초고성능컴퓨터(NABIS) 2호기를 이용해 4주 동안 분석을 마쳤다. 일반 서버로는 5년 이상 걸릴 분석 기간을 단축해 국가 디지털 육종 기술 활용이 가속할 전망이다. 유전변이 정보는 슈퍼컴퓨팅센터에서 올해 상반기 중 공개할 예정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민간에서는 확보하기 어려운 유전변이 정보를 단시간에 분석, 공개해 종자 기업 등의 디지털 접근성을 확대했다"라며 "양질의 유전형 정보를 농생명 기초 연구와 디지털 육종 등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4-28 14:59:0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외국인주민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비영리법인·단체에 약제비를 비롯한 운영 경비와 의료 통역 서비스를 지원한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현재 광주지역에는 광주이주민건강센터와 광주고려인진료소 등 외국인주민 무료 진료소를 운영하는 비영리법인과 단체 2곳이 있다. 진료과목은 정형외과, 내과, 산부인과, 안과, 치과, 한의학과 등으로 전문 의료인과 보건의료 분야 대학생 등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또 외국인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분기별 대학교 방문 진료를 실시하는 단체인 브릿지의료인회도 있다. 광주시는 이들 비영리법인·단체 3곳에 시비 8500만원을 투입해 약제비 등 운영 경비와 의료 통역 서비스를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건강보험 미취득 및 상실, 의사소통과 경제적 어려움 등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재외동포(고려인 등), 외국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1차 진료, 건강상담, 물리치료, 투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1차 진료 후 정밀검사 등 필요한 경우 의원·병원으로 환자를 연계해 체계적으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어가 서툴러 의사소통이 어려운 외국인주민 환자의 진료를 돕기 위한 의료 전문 통역 서비스도 제공한다. 경제적·언어적·시간적 사정으로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외국인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에 안정적 정착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상현 광주시 외국인주민과장은 "지역사회 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주민들이 어려움 없이 제때 기본적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이주민건강센터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광주고려인진료소는 매주 화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브릿지의료인회는 올해 전남대, 조선대 등에서 방문 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며, 자세한 일정은 단체에 문의하면 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21 10:0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