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최근 TV토론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으며 연일 사과하고 있지만, 그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금기시되던 용어와 표현을 공중파를 통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일상의 용어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마지막 대선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여성의 신체 일부분을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쓴 것으로 알려진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댓글 속 피해자에게 가해진 성희롱 주요 표현을 그대로 입에 올렸다. 미성년자까지 다양한 연령과 성별의 국민이 보는 토론회에 나온 발언에 시민단체는 경찰 고발과 함께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접수하는 동시에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준석 후보의 발언이 문제가 된 해당 토론회의 합계시청률은 23.7%, 점유율도 42.1%로 이번 대선 기간 진행된 세 번의 TV토론 중 가장 높았다. 한 진정인은 "선거 과정과 공론장에서 여성과 사회적 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혐오를 확산했다는 점에서 인권 침해행위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진정인은 "입에 올리기 힘든 음지의 단어를 '대선 토론'에 하면서 양성화했다. 일상에 쓸 수 있는 단어가 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같은 우려는 현실이 됐다. 중학교 앞 사거리에서..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엔 짧은 동영상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영상은 지난 28일 오후 5시 20분께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여학생 4명이 학교 앞 사거리에서 집에 가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찍혔다. 국민의힘 점퍼와 기호 2번,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름이 크게 인쇄된 피켓을 든 남성이 학생들에게 다가와 나눈 대화가 고스란히 담겼다. 이 남성은 "이재명 아들이 무슨 얘기를 했는지 알아"라며 질문을 던진 뒤 "어떤 연예인 성희롱하고 XX에 젓가락을 XX하고 싶다고 했다. 아버지랑 똑같아"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가 말한 내용에 혐오의 표현까지 더한 수위 높은 발언이었다. 남성의 말을 듣던 아이들은 신호등이 '파란색'으로 바뀌었다는 말과 함께 현장을 떠났다. 이후 피해 학생의 아버지가 아이들이 촬영한 동영상을 본 뒤 경찰에 신고하면서 공론화됐다. 학생의 아버지는 성희롱이라 판단하고 바로 현장으로 달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가 사실관계를 인정했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현재 남양주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가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에 대해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남양주남부경찰서 여청계 관계자는 "29일 신고가 접수돼 출석을 요구했다, 선거 운동원인 60대 남성"이라며 이 남성이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 의원'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상화될까' 우려에 자정 능력 있는 국민들 나이 지긋한 선거운동원이 여중생들에게 아무렇지 않게 이준석의 '젓가락 발언'을 말한 사실이 알려진 뒤 온라인에선 "2차, 3차, 4차 가해로 확산될 게 걱정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절대 용서하면 안 된다" "어린 애들 충격 받으면 자기들이 책임질 건가" 등 성토의 댓글이 줄지어 올라 왔다. 익명을 요청한 사회학과 교수는 "대선 후보인 이준석의 입에서 나오는 말의 무게는 크고 무겁다. 특히 그의 말이 전파를 통해 세상에 나오는 순간 말은 그 이상의 힘을 갖게 됐다"면서 "60대 선거운동원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이미 '젓가락 발언'은 대수롭지 않은 표현으로 소비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 국민이 '혐오의 표현'을 스스로 자제할 정도로 의식 있다는 의견도 나욌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준석 후보는 '국민 역치 넘어선 발언을 했다면 유감'이라고 사과했다"며 "합리적 비판을 위해 꺼낸 말은 맞지만, 많은 국민들이 불편해하는 표현이었다면 쓰지 말아야 할 표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의 사람들이 해당 발언을 쓸 수는 있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규범화된 시스템 안에서 해당 표현을 입에 올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30 15:01:29[파이낸셜뉴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이른바 '젓가락 발언' 논란에 대해 "취지나 마음은 이해되지만, 본인의 워딩이 아니라 해도 표현이 지나쳤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후보가 여성문제·인권에 대해 많이 얘기해 왔던 진보정당이 성범죄, 성 문제에 있어 함구하는 모습을 지적하고 싶었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후보 취지는 달을 가리키면서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봐라'는 것이었지만, 그달을 가리키는데 집게손가락이 아닌 중지를 치켜세워서 달을 보라고 했다"며 "그러니 달은 중지를 든 이 후보에게만 보이는 상황이 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 본인의 워딩이 아니라 해도 그런 표현이 토론장에 나왔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고 말 자체도 거칠어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이 상황에서 빠져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진행자의 물음엔 "이 후보가 이례적으로 한발 물러나 사과했다"며 "그동안 많은 구설, 이슈가 있었던 이 후보가 이처럼 한발 물러선 건 제 기억으로 처음 봤다"고 답했다. 이어 "그만큼 표현 자체가 과했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 생각한 것 같다"면서 "지도자가 되려는 분이기에 굳이 그러한 워딩을 가져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같이 진흙탕에 구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선 "아직 (단일화와 관련해) 들리는 소식은 없지만, 현재까지는 어려운 것이 아닌가 싶다"며 "주로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랑 이래저래 만날 일이 많아서 물어보는데 요지부동이더라. 밥을 아무리 사준다고 하더라도 '단일화는 안 한다' 그렇게 선을 확실히 긋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리고 우리 후보가 결정된 이후에 전혀 입장의 변화가 없더라"며 "이 후보와 단일화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 한동훈 전 대표가 요구한 몇 가지 사항들을 받아들이는 것이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게 다 안 되다 보니 당연히 이 후보로서도 선뜻 단일화에 대한 명분이 스스로에게 잘 안 서지 않았겠냐"라며 "처음부터 매끄럽게 보수 진영 전체가 단일화돼서 단일 대오로 싸우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고 이런 과정들이 있어서 그래도 좀 붙어볼 만한 상황으로 선거를 치렀으면 하는 바람은 있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9 13:14:1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이른바 ‘젓가락’ 발언과 관련해 “이준석의 창작물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즉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호씨(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아들) 공소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2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가 방송 때 했던 그 발언은 이 후보의 창작물”이라고 했다. 그는 “(이준석 후보가) 창작물을 갖고 뜬금없는 질문을 던진 것 아니냐”며 “그 발언은 명백하게 본인 창작물이거나 커뮤니티에서 떠돌아다니는 얘기들이다. 생방송 토론서 보여준 이준석 후보의 말도 안 되는 발언은 그 자체로 매우 심각하다”고 했다. 다만 조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해당 댓글을 작성한 게 맞는지 선대위 차원에서 확인했느냐는 질문에는 “확인을 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민석 민주당 선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거짓을 거짓으로 덮고, 허위를 허위로 덮어온 개장사의 퇴장은 결국 대선 후 친정 국힘 의원들의 찬성표에 힘입은 국회의원 제명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의 발언이 허위라는 지적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법조계 자료와 언론보도를 통해 사실관계는 확인이 됐다. 수위를 넘는 음담패설을 이동호씨가 한 내용이 확인됐다”며 “이동호씨는 지난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으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며 “저는 이동호씨의 게시 글 중 하나를 비교적 가치중립적인 단어로 바꿔 인용했지만, 워낙 심한 음담패설에 해당하는 표현들이라 정제하고 순화해도 한계가 있었다. 그마저도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9 09:51:22[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마지막 TV토론에서 여성 신체에 대한 폭력적 표현을 발언했다가 고발당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범죄심리학자인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이 후보의 발언을 이용해 더불어민주당과 관계된 가짜뉴스를 퍼뜨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위원장은 28일 페이스북에 파란색 선거운동복을 입은 채 젓가락으로 ‘1’을 표현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의 사진을 공유하면서 “이래서 절대 저는 당신들과 함께 갈 수가 없다구요! 이거야말로 가해인 것을 모르세요?”라고 적었다. 이 사진을 애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누리꾼은 “역대급! 2주 전 사진이라고 한다. 예언적?”이라며 실제 이 후보의 ‘젓가락’ 발언과는 관계 없는 민주당의 선거 홍보 영상을 갈무리해 오해를 사게 했고, 이 위원장은 누리꾼이 ‘2주 전’이라고 밝혔음에도 그대로 사진을 공유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사진에 등장했던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런 글이 바로 제2의 이준석 행태다. 사실관계 확인도 전혀 안 하고 썼던데, ‘기호 1번 챌린지’는 지난 13일에 찍은 영상”이라며 “저를 포함한 사진에 등장한 사람들이 어떤 가해를 했다는 것인가. 오히려 이수정 교수가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또다른 가해행위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위원장을 향해 “위 게시글을 당장 삭제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고, 온라인상에서 해당 사진이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해 “5월 13일 찍은 기호 1번 영상을 캡처해 마치 오늘 찍은 사진처럼 왜곡해 악의적으로 배포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호도한 글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최근 수원시가 설치한 대선 투표 독려 현수막의 구분선(|)을 두고 ‘기호 1번’을 연상시킨다며 문제제기를 하는가 하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 문제를 두고 갈등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페이스북에 김 후보를 지적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김 후보가 대통령 후보직을 유지하자 태도를 바꿔 ‘급수정’이라고 비판받는 등 여러 논란을 빚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9 05:46:52[파이낸셜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어제 TV 토론회가 이번 대선 결과에 따른 대한민국의 참담한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겨냥했다. 28일 나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선거는 후보들의 과거 삶의 궤적과 미래비전을 모두 봐야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위원장은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얼굴이자 상징"이라며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대통령,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우리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품격을 갖춘 리더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패륜적 성폭력적 막장 욕설, 부전자전의 인성과 도덕성, 능력 모두 빵점인 범죄자 후보, 또 그 막장 욕설을 지적한답시고 방송에서 할 말 못 할 말 구분 못하고 전 국민 앞에서 똑같이 옮긴 참담한 판단력의 후보는 대한민국의 참담한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날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 아들이 과거 작성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성희롱성 댓글을 직접 언급한 이른바 '젓가락'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 위원장은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국민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도덕적 권위와 신뢰를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며 "대통령으로서의 인성, 도덕성, 유능함 모두 김문수 후보가 유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이날 '젓가락' 발언에 대해 "불편한 국민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해선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면서도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8 14:41:41[파이낸셜뉴스] 대선 후보들의 마지막 TV토론에서 여성 혐오 욕설 논란을 언급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경찰에 고발됐다. 28일 '주간조선'에 따르면 이병철 변호사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준석 후보를 형법상 여성 모욕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죄로 고발하는 내용의 민원을 접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고발인 측은 "전날인 27일 이준석 후보가 TV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이 과거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원색적 댓글을 여과 없이 언급한 데 대해 이같은 혐의가 있다고 본다"며 고발 취지를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TV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아들 논란을 겨냥하며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에게 "민노당 기준으로, 만약 어떤 사람이 '여성의 성기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권 후보는 "질문의 취지를 모르겠다"며 "답변하지 않겠다"고 하자, 이준석 후보는 "민노당은 이런 성폭력적인 발언에 대한 기준이 없느냐"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권 후보는 "성적인 학대에 대해선 누구보다 엄격하게 기준을 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도 "동의하시냐"고 물었고, 이재명 후보는 "시간과 규칙을 지키면서 질문하시라"며 말을 아꼈다. 방송 직후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측은 "청소년과 여성을 비롯한 모든 국민이 보는 토론회에서 도저히 입에 담지 못할 말을 꺼냈다"고 비판하며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고발인 측은 이준석 후보의 발언이 공직선거법 후보자비방죄, 형법상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 모욕죄 등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고발인 측은 "피의자 이준석은 공연히 이재명 후보의 직계비속인 아들이 특정 여성에게 '여성 성기 젓가락' 등 표현을 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함으로써 그 특정 여성, 위 대선 토론 방송을 진행한 MBC 방송사 스튜디오에서 근무 중이던 여성들, 및 위 대선 토론 방송을 시청한 여성들을 심각하게 모욕하여 모욕죄를 범한 것이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8 06:55:15[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제21대 대선 후보자 3차 TV토론 도중 여성 신체에 관한 폭력적 표현을 인용한 것과 관련해 의원직 제명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불과 사흘 만에 26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4일 국회전자청원에 제기된 ‘이준석 의원의 의원직 제명에 관한 청원’은 하루 만에 10만명 넘는 청원인이 동의하며 일찌감치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됐다. 그러나 청원에 동의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계속 늘어 7일 오전 11시 기준 동의수 26만을 기록했다. 이 의원 제명 청원에 모인 26만의 동의수는 현재 동의 진행 중인 청원 가운데 가장 높은 숫자다. 지금까지 국회전자청원에서 가장 많은 동의를 얻은 청원은 지난해 6월 한 청원인이 올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143만4784명 동의)이며, 두 번째로 많은 청원 역시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4일 올라온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와 내란죄 수사를 위한 특검법 제정 촉구에 관한 청원’(40만287명 동의)이다. 실질적으로 이 의원이 제명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지금까지 국민동의 청원으로 국회의원이 제명된 사례가 없을뿐더러, 헌법 제64조 3항에 따라 의원을 제명하려면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해단식 후 “솔직히 말씀드리지만, 그때 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로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이 있는지는 제가 예측하지 못했다”며 “제3차 토론 당시로 돌아간다면 같은 방식으로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07 11:44:13[파이낸셜뉴스] 전날 정치 분야 TV토론에서 여성 신체 관련 원색적인 표현 인용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관련 발언에 대해 "선거 때마다 후보자 가족에 대한 다양한 검증이 이뤄져 왔다"며 "그때(제20대 대선)는 괜찮고, 지금 와서 '이것을 지적하는 것은 문제다'라는 인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때도 유효했고 지금도 유효한 지적"이라고 짚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공원 현장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의 경우, 지난 선거에서 아들에 대한 검증이 상당히 이뤄졌다. 그런데 그때도 이재명 후보가 해명을 제대로 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본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한 여성 시민이 이준석 후보에게 '유권자에게 사과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항의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이준석 후보는 "원래 무슨 발언인지는 인터넷을 통해 확인한 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그 발언을 어떻게 순화할지에 대해 다른 제안이 있다면 고민해보겠지만, 그것은 실제로 그 발언을 제가 그대로 옮겨서 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그것을 보면서 불편한 국민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해 제가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면서도 "하지만 제 입장에서 봤을 땐 그런 언행이 사실이라면 충분히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발언의 출처를 묻는 질문에 "해당 도박 사이트라고 이재명 후보 측에서 과거 2021년 얘기했던 캡처 사진"이라고 답한 이준석 후보는 충분한 검증이 이뤄진 것이냐는 지적엔 "2021년 이재명 후보 측에서 문제가 된 ID 중 하나에 대해 인정한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가 언론 취재를 통해서 해당 ID와 문제가 된 ID가 동일한 카카오톡 아이디로 쓰인 글이라는 보도까지 확인하고 발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준석 후보는 논란의 발언이 이재명 후보의 가족을 겨냥한 것이냐고 묻는 질문엔 "그 발언에는 확단할 수 없는 지점들이 있다. 그래서 기준을 물어본 것"이라며 "그것을 누구를 대상으로 했는지, 누구를 어떻게 한 것인지, 이런 것들은 보도의 빈 구석이 있기 때문에 특정하지 않고 기준을 물어본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준석 후보는 해당 원색적 인용이 중도 확장성에 저해될 수 있지 않냐는 지적엔 "확정성에 저해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을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재명 후보가 지금 선거 과정에서 그런 여러 가지 중요한 검증의 기회를 회피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제가 표현을 순화하고 특정하지 않고 양당(더불어민주당·민주노동당)의 기준을 물어보는 방식으로 물어봤던 것"이라고 답을 대신했다. 이어 "논란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의도하지는 않았다"며 "이 문제는 2021년 선거에서도 대두됐었던 것이기 때문에 기사도 남아 있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그것과 동일한 수준에서 언급하겠다는 생각 정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준석 후보는 "구체적인 사례보다 어떤 상황을 가정해서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의 입장은 어떤지 질문했는데 두 후보가 답변하길 꺼렸다"며 "그것이 민주진보진영의 혐오 논쟁에 대한 위선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5-28 13:30:10[파이낸셜뉴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28 12:26:03[파이낸셜뉴스] 지난 27일 대선 후보들의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여성의 신체에 대한 욕설을 언급해 정계 안팎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비뚤어진 성의식을 마주했을 때 국민 앞에서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재차 날을 세웠다. 이준석 "인터넷상에 누군가 했던 말" 이재명 아들 직격 이 후보는 2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어제 TV토론에서 평소 성차별이나 혐오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혀오신 두 후보(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인터넷상에서 누군가가 했던 믿기 어려운 수준의 발언에 대해 입장을 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공공의 방송인 점을 감안해 원래의 표현을 최대한 정제해 언급했음에도, 두 후보는 해당 사안에 대한 평가를 피하거나 답변을 유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범죄에 해당하는 비뚤어진 성의식을 마주했을 때 지위고하나 멀고 가까운 관계를 떠나 지도자가 읍참마속의 자세로 단호한 평가를 내릴 수 있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면서 “이 장면을 통해 저는 다시금, 혐오나 갈라치기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면서도 정작 본인의 진영 내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거나 외면하는 민주진보진영의 위선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왜곡된 성의식에 대해서 추상같은 판단을 하지 못하는 후보들은 자격이 없다고 확신한다”면서 지난 19대 대선에서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가 자신의 자서전에서 언급한 ‘돼지발정제’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한 사실을 예로 들었다. 이어 “지도자의 자세란 그와 같이 불편하더라도 국민 앞에서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토론을 빙자한 끔찍한 언어폭력" 이 후보는 전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3차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온라인에서 한 욕설’이라고 주장하는 발언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권영국 민노당 후보에게 이같은 발언을 전하며 “민노당 기준으로 어떤 사람이 이런 발언을 하면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권 후보가 답변을 거부하자 이 후보는 “민노당은 성폭력적인 발언에 대한 기준이 없느냐”고 되물었다. 또 이재명 후보에게도 “동의하시냐”고 물었고, 이재명 후보는 “시간과 규칙을 지키면서 질문하시라”고 맞받았다. 방송 직후 권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처음 들어보는,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 이런 자리에서 나올 줄 몰랐다”면서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신민기 민주노동당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정치 통합을 이야기하는 토론회에서 가장 저열한 형태의 혐오정치를 일삼은 이 후보는 대통령 선거에 임할 자격이 없다”고 맹비난했고,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후보의 발언을 “입에 담을 수 없는 폭력적 표현”으로 규정하고 “토론을 빙자한 끔찍한 언어 폭력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28 07:5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