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조급하지 않고 세상이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린다"며 정계 복귀를 시작했다. 25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 한 지지자가 '마음을 급하게 먹지 않고 때를 기다리면 좋겠다'는 제목의 글에 "내 능력이 소진되었다고 판단될 때까지 세월이 이끄는 대로 순리대로 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지난 두 번의 대선은 참 유감이었다"며 지난 두 차례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탈락 후 탈당과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지난달 10일 하와이로 출국한 홍 전 시장은 38일 만인 지난 17일 귀국했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홍 전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새 정부가 정치보복을 하지 말고 국민 통합으로 나라 안정이 되도록 해줬으면 한다"면서도 신당 창당 가능성을 포함한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차차 말씀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25 10:32:56[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5일 정계 복귀 가능성을 내비쳤다. 홍 전 시장 이날 지지자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속사정을 밝히며 공개행보에 나서 후일을 도모하라는 취지의 글에 대해 “세월이 이끄는 대로 순리대로 간다”며 “조급하지 않고 세상이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린다. 내 능력이 소진됐다고 판단될 때까지”라고 답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떨어지자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선거운동 지원에도 나서지 않고 미국 하와이로 떠났다. 이후 한 달여 지나고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자 귀국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관련 질문에 자신은 탈당해 관계없는 정당이라고 선을 그으며 “위헌정당 해산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수위 높은 비난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내란특검 수사에서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 사태와 연관된 정황이 드러난다면 헌법재판소에 위헌정당 해산 청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대선후보 경선을 두고서는 “지난 두 번의 대선은 참 유감이었다”고 했다. 20대 대선 때 홍 전 시장은 윤 전 대통령에게 경선에서 패배했고,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인 친윤계가 지원한 김문수 후보에게 패배한 바 있다. 2번의 경선 모두 후보 경쟁력보다 당 지도부를 비롯한 주류의 개입에 의해 밀려났다는 게 홍 전 시장의 인식이다. 복수의 야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연말 정도까지 국민의힘 밖에서 함께 할 인사들과 접촉하며 세력화를 도모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각에서 예측하는 신당 창당이든,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개혁신당에 합류하든 일단 뜻을 함께할 인사들을 모을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내년 6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준비할 기간을 확보하려면 연말에는 신당이든 개혁신당이든 소속 정당이 마련돼야 한다는 계산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6-25 10:15:20[파이낸셜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그의 24년 정치인생도 중대 갈림길에 섰다.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송 전 대표를 상대로 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 부장판사는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 대표 경선과 관련한 금품 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다"라며 "인적·물적 증거에 관하여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피의자의 행위 등에 비추어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4월 12일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으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지 8개월만, 정확히는 250일 만이다. 수사 와중에도 정계 복귀를 타진하던 송 전 대표가 총선을 약 4개월 앞둔 시점에 구속이라는 치명타를 맞으면서 정치적 치명상이 불가피해졌다. 1984년 연세대학교 초대 직선 총학생회장으로서 학생운동을 주도한 송 전 대표는 노동운동가, 인권변호사 활동 등을 거쳐 1999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했다. 정계 입문 후 5선 국회의원, 인천시장 등을 지내며 승승장구해 이른바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맏형으로 불렸다. 2021년에는 '3수' 끝에 집권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로 선출돼 정치적 체급을 한층 키웠다. 이듬해 치러진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한 유튜버에게 망치로 공격당해 봉합수술을 받고도 유세에 나서는 등 '붕대 투혼'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권을 넘기자 패배 책임을 지고 당 대표에서 물러났다. 그는 같은 해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자리를 내놓고 서울특별시장에 출마했으나, 국민의힘 후보였던 오세훈 시장에게 19.82%포인트라는 큰 격차로 패배했다. 연이은 패배에 정치적 상처를 입은 송 전 대표는 그해 12월 파리경영대학원(ESCP) 방문연구교수직을 제안받아 프랑스로 출국했다. 잠행하던 송 전 대표가 다시 호명된 것은 지난 4월이다. 그가 당 대표로 선출된 2021년 전당대회에서 조직적으로 금품이 뿌려졌다는 '민주당 돈봉투 의혹' 수사가 본격화되자 송 전 대표도 수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진 것이다. 이에 송 전 대표는 민주당을 탈당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4월 24일 자진 귀국했다. 검찰은 귀국 닷새 만인 4월 29일 송 전 대표의 주거지와 후원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를 압수수색 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에 주변 대신 자신을 수사하라며 5월 2일과 6월 7일 두 차례 '셀프 출석'을 시도했지만 검찰은 "때가 되면 부르겠다"라며 그를 돌려보냈다. 이에 송 전 대표는 검찰청사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10월에는 '송영길의 선전포고'라는 책을 펴내 검찰과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각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어린 놈", "건방진 놈" 등 표현으로 맹비난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그가 검찰 수사를 계기로 정권과 대립각을 세움으로써 정치적 재기의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8개월에 걸친 양측의 신경전 끝에 법원이 '구속영장 발부'로 검찰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송 전 대표가 당장 정치적 재기를 노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형사소송법상 구속기소 된 피고인의 1심 최장 구속기간은 6개월이다. 한편, 이날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유 부장판사는 지난 9월 백현동 개발·대북 송금 의혹 등 혐의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그런데도 구속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구치소 앞에선 송 전 대표 지지자들이 "윤석열 검찰 정부와 사법부의 정치 탄압" 등을 외치며 반발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19 06:34:05[파이낸셜뉴스] 21대 총선 참패 후 은거하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총장이 사퇴 선언을 한 날 정계복귀를 시사했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한 달여 남은 시점에서 1년 앞으로 다가온 내년 대선까지 본격적으로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황 전 대표는 윤 총장이 전격 사퇴한 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나라로부터 큰 혜택을 받은 내가 이렇게 넋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정권 심판에 힘을 보태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을 암시했다. 그는 "보잘 것 없는 힘이지만 무엇인가 해야 한다, 이육사 선생 같은 초인은 아닐지라도, 작은 힘이지만 보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황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경북 안동 이육사 문학관을 찾은 것으로 보이는 황 전 대표는 "우리는 진정한 국가독립과 국민주권을 지켜내고 있는가. 수많은 선조들이 값진 희생을 치르고 세운 나라이다"라며 "그런데 요즘 일부 도적들이 주권을 찬탈하고 국민을 노예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그들은 찬탈한 권력을 지키기 위해 온갖 불법과 무도한 일을 벌이고 있다. 그들은 ‘국민공복의 굴종’, ‘국민의 경제적 궁핍’, ‘젊은이들의 미래포기’를 강요하며 대한민국을 좀먹는 무리들"이라며 "도적을 잡아 국권을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할 공권력을 ‘공중분해’시키려 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의 페이스북 글은 총선 참패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2월 여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강행 처리하자 "송곳으로 허벅지를 찌르는 심정으로 버텼다. 그러나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글로 저항의 뜻을 전한다"고 적었다. 3개월 뒤 검사 후배인 윤 총장이 사표를 던진 날, 더 직접적인 행동을 예고한 셈이다. 검찰 출신인 황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검찰개혁'을 누구보다 강하게 비판해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03-05 08:46:49[파이낸셜뉴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곧 있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계 재등판 징후를 내보였다. 공교롭게도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표를 던진 날과 같다. 그는 “나라로부터 큰 혜택을 받은 내가 이렇게 넋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황 전 총리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초인’(조국의 독립)이 오기를 부르짖었던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이육사 선생의 고향 안동을 찾아 나라를 위해 자신이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달음을 얻었다”고 적으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21대 4·15총선 지역구 패배(서울 종로)와 당의 참패를 책임지고 미래통합당 대표직에서 내려온 뒤 숨죽이고 있다 ‘빅 이벤트’를 앞두고 슬며시 고개를 든 셈이다. 황 전 총리는 “요즘 일부 도적들이 주권을 찬탈하고 국민을 노예로 만들려 하고 있다”며 “그들은 ‘국민공복의 굴종’, ‘국민의 경제적 궁핍’, ‘젊은이들의 미래포기’를 강요하며 대한민국을 좀먹는 무리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육사 선생 같은 초인은 아닐지라도, 작은 힘이지만 보태야겠다”며 정치 복귀를 암시했다. 황 전 총리는 “퇴계선생과 그의 후손 이육사 선생의 고향 안동을 찾았다”며 “이육사 선생이 ‘선조가 피로써 찾고 지켰던 대한민국에서, 너희들은 진정 주인인가’라 하고 묻는 것 같아 부끄럽게도 할 말이 없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끝으로 시인 이육사의 대표 시인 ‘광야’ 전문을 썼다. 윤 총장의 사퇴 날 맞춰 이 같은 메시지를 내보인 것은 문재인 정권을 저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출신인 황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검찰개혁’을 앞장서 비판해왔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3-05 07:40:21[파이낸셜뉴스] 지난해 4·15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의 대담집이 오는 8일 출간된다. 책 출간을 계기로 정계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도서출판 밀알에 따르면 황 전 대표는 상근 특별보좌역을 지낸 김우석 미래전략개발연구소 부소장과의 인터뷰 형식으로 대담집을 낸다. 황 전 대표는 추천사에서 이 대담집을 "고백록이며 참회록"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총선 참해 후 정계를 떠났다. 황 전 대표는 "4월 15일 총선은 참으로 아팠다"며 "대한민국 되살려내기에 실패한 책임으로 당 대표직을 사퇴했다. 국민께 엎드려 사죄했다"고 적었다. 그는 또 "총선이 끝난 후에도 참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책을 펴낸 이유에 대해서는 "정치권에 들어온 후 지난 2년을 되돌아보고 정리하며 반성의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을 응원해준 국민, 함께 고생했던 당원들, 그리고 국회의원들께 가슴 찢는 사죄의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지냈다"고 말했다. 총선 후 공개 행보에 나서지 않았던 그는 지난해 12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직후,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황 전 대표는 최근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며 정계 복귀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정치 행보 재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02-05 09:00:22퇴임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만간 정계복귀를 저울질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와 공화당에서 트럼프의 정계 복귀 기회를 완전히 박탈하기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정치권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뒤 대선에 나오지 못하기 하기 위한 구체적인 절차가 논의되고 있다. 최근 친트럼프 여성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하는 등 트럼프의 정치권 복귀가 예상되자, 싹을 잘라 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폭스뉴스와 워싱턴이그재미너는 지난 22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에 있는 트럼프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향후 계획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뭔가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퇴임 송별 연설에서도 "우리는 어떤식으로든지 돌아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막기 위해 수정헌법 14조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수정헌법 14조 3항에 따르면 헌법 수호를 "이전에 선서" 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란이나 그와 같은 모반에 연루된, 또는 그 모반세력에 도움을 주거나 안식처를 제공한" 이들은 공무원이 될 수 없다. 팀 케인(민주·버지니아) 상원의원은 "이는 현재 회자되는 아이디어"라면서 의회가 이 수정헌법 조항을 통해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상당히 확신한다"고 말했다. 리처드 블루먼솔(민주·코네티컷) 상원의원도 의회 결의를 통해 수정헌법 14조를 트럼프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원 법사위원이기도 한 블루먼솔은 "14조항을 통한 치유는 도널드 트럼프가 그랬던 것처럼 반란을 선동한 이들에게는 확실시 적절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우선 트럼프 탄핵에 집중하고 있다. 25일 하원에서 상원으로 탄핵안이 넘어오면 이튿날인 26일 오후 1시부터 상원에서 탄핵 심판이 시작된다. 민주당이 상원에서 탄핵을 통과시키려면 민주당 소속 의원 50명 전원의 찬성과 공화당 소속 의원 50명 가운데 최소 17명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전망은 불확실하다.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상원 공화당 원내 대표 등 공화당 상원의원들 일부가 지난 6일 지지자들의 의사당 폭동을 부추긴 트럼프를 비난하기는 했지만 아직 트럼프 탄핵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공언한 공화당 상원 의원들은 단 한명도 없다. 케인 의원은 수정헌법 14조는 상원에서 트럼프 탄핵 이전 또는 탄핵이 부결된 뒤라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 일부는 그렇지만 14조항을 동원해 트럼프의 재집권을 막는 것이 가능할지에 회의적이다. 상원 민주당 2인자인 딕 더빈(민주·일리노이) 의원은 케인 의원과 '오랜 대화'를 나눴지만 이 견해를 아직 지지할 수 없다면서 트럼프 탄핵 전에는 추진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14조항이 구체적으로 반란에 연루됐다고 어떻게 판단할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면서 탄핵이 부결되면 특히 트럼프가 반란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입증하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14조항 동원은 또 의회를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더 깊은 혼란에 빠뜨릴 것이란 우려도 있다. 버지니아대 법대 교수인 필립 젤리코는 의회가 과반수 표결로 14조항 적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시카고대 법대의 대니얼 허멀 교수는 단순히 의회의 과반 표결로 트럼프의 재집권을 막으면 이는 심각한 헌법적 문제를 부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공화당의 영향력 있는 의원 10여명도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을 위해 은밀히 동료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CNN이 22일 보도했다. 이 가운데에는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 출신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의 충실한 트럼프 지지자였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 대표도 트럼프 탄핵 지지 의사를 은연 중에 내비치고 있다. 한 공화당 의원은 CNN에 "미치(매코널)가 내게 자신은 트럼프가 없어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면서 "트럼프를 축출하는 것은 그의 정치적 이해, 또 공화당의 정치적 이해와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문제는 우리(공화당의 의견이)가 거기까지 도달했느냐이다"라고 덧붙였다. 매코널 대표는 상원의 탄핵심판을 2월로 늦추자고 제안했지만 하원이 25일 상원에 탄핵안을 송부하기로 하면서 심판 일정은 이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 전직 공화당 고위 당직자는 "트럼프가 개인숭배 컬트를 만들어냈고 이는 흔들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라면서 그러나 "탄핵은 이(흔들기)를 가능하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송경재 기자
2021-01-24 17:08:34퇴임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만간 정계복귀를 저울질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와 공화당에서 트럼프의 정계 복귀 기회를 완전히 박탈하기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정치권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뒤 대선에 나오지 못하기 하기 위한 구체적인 절차가 논의되고 있다. 최근 친트럼프 여성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하는 등 트럼프의 정치권 복귀가 예상되자, 싹을 잘라 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폭스뉴스와 워싱턴이그재미너는 지난 22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에 있는 트럼프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향후 계획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뭔가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퇴임 송별 연설에서도 "우리는 어떤식으로든지 돌아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막기 위해 수정헌법 14조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수정헌법 14조 3항에 따르면 헌법 수호를 "이전에 선서" 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란이나 그와 같은 모반에 연루된, 또는 그 모반세력에 도움을 주거나 안식처를 제공한" 이들은 공무원이 될 수 없다. 팀 케인(민주·버지니아) 상원의원은 "이는 현재 회자되는 아이디어"라면서 의회가 이 수정헌법 조항을 통해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상당히 확신한다"고 말했다. 리처드 블루먼솔(민주·코네티컷) 상원의원도 의회 결의를 통해 수정헌법 14조를 트럼프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원 법사위원이기도 한 블루먼솔은 "14조항을 통한 치유는 도널드 트럼프가 그랬던 것처럼 반란을 선동한 이들에게는 확실시 적절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우선 트럼프 탄핵에 집중하고 있다. 25일 하원에서 상원으로 탄핵안이 넘어오면 이튿날인 26일 오후 1시부터 상원에서 탄핵 심판이 시작된다. 민주당이 상원에서 탄핵을 통과시키려면 민주당 소속 의원 50명 전원의 찬성과 공화당 소속 의원 50명 가운데 최소 17명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전망은 불확실하다.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상원 공화당 원내 대표 등 공화당 상원의원들 일부가 지난 6일 지지자들의 의사당 폭동을 부추긴 트럼프를 비난하기는 했지만 아직 트럼프 탄핵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공언한 공화당 상원 의원들은 단 한명도 없다. 케인 의원은 수정헌법 14조는 상원에서 트럼프 탄핵 이전 또는 탄핵이 부결된 뒤라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 일부는 그렇지만 14조항을 동원해 트럼프의 재집권을 막는 것이 가능할지에 회의적이다. 상원 민주당 2인자인 딕 더빈(민주·일리노이) 의원은 케인 의원과 '오랜 대화'를 나눴지만 이 견해를 아직 지지할 수 없다면서 트럼프 탄핵 전에는 추진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14조항이 구체적으로 반란에 연루됐다고 어떻게 판단할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면서 탄핵이 부결되면 특히 트럼프가 반란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입증하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14조항 동원은 또 의회를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더 깊은 혼란에 빠뜨릴 것이란 우려도 있다. 버지니아대 법대 교수인 필립 젤리코는 의회가 과반수 표결로 14조항 적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시카고대 법대의 대니얼 허멀 교수는 단순히 의회의 과반 표결로 트럼프의 재집권을 막으면 이는 심각한 헌법적 문제를 부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공화당의 영향력 있는 의원 10여명도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을 위해 은밀히 동료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CNN이 22일 보도했다. 이 가운데에는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 출신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의 충실한 트럼프 지지자였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 대표도 트럼프 탄핵 지지 의사를 은연 중에 내비치고 있다. 한 공화당 의원은 CNN에 "미치(매코널)가 내게 자신은 트럼프가 없어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면서 "트럼프를 축출하는 것은 그의 정치적 이해, 또 공화당의 정치적 이해와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문제는 우리(공화당의 의견이)가 거기까지 도달했느냐이다"라고 덧붙였다. 매코널 대표는 상원의 탄핵심판을 2월로 늦추자고 제안했지만 하원이 25일 상원에 탄핵안을 송부하기로 하면서 심판 일정은 이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 전직 공화당 고위 당직자는 "트럼프가 개인숭배 컬트를 만들어냈고 이는 흔들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라면서 그러나 "탄핵은 이(흔들기)를 가능하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송경재 기자
2021-01-23 07:07:54[파이낸셜뉴스] 홍정욱 전 의원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있어 정계 복귀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홍 전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리더의 조건은 개인이 아닌 시대가 정한다”며 “내 개성과 역량이 시대정신에 부합하면 직접 나서고, 그렇지 못하면 이에 적합한 리더를 선별해 일을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대는 때로 혁명가 또는 관리자를 요구하고, 때로 엘리트 또는 서민을 선호하며, 때로 젊은이 또는 원로를 필요로 한다”며 “그러나 한 사람이 모든 리더십을 갖추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끊임없이 공부하며 진화해야 한다. 다만 카멜레온처럼 이 흉내 저 흉내를 내며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는 안 된다”며 “움직일 때 머뭇대면 놓치고, 머무를 때 꿈틀대면 잡히는 법이고 경영이나 정치도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홍 전 의원은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2011년 12월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정치권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국민의힘 등 야권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의원이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정계 복귀설이 나오는 모양새다. 다만 그는 정계 복귀 의사가 없음을 지속적으로 밝힌 바 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2020-12-29 15:11:16[파이낸셜뉴스]홍정욱 전 한나라당(미래통합당 전신) 의원이 인스타그램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면서 ‘정계복귀’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홍 전 의원(현 올가니카 회장)은 25일 늦은 오후 자신의 SNS에 “그간 즐거웠습니다. 항상 깨어있고 죽는 순간까지 사랑하며, 절대 포기하지 마시길. 여러분의 삶을 응원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등산을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이에 홍 전 의원이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재보궐 서거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해당 게시글에는 “정계복귀 하시는 건가. 기다리겠다” “서울시장 경선 참여할 듯”과 같은 댓글이 달렸다. 홍 전 의원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은 총 24개로 이중 앞선 12개는 2017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간혹 올린 글이다. 반면 최근 12개는 홍 전 의원이 약 일주일 전부터 매일 꾸준히 올린 게시글로,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홍 전 의원은 야권에서 대권주자 후보로도 꾸준히 거론되는 인물이다.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노원병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홍 전 의원은 19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극한 대립에 좌절했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후 친환경 음료 제조업체인 올가니카를 경영했다. 지난해엔 언론사인 헤럴드미디어그룹을 중흥건설에 매각하면서 정치권에 복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과 예측이 돌았지만 딸의 마약 밀반입 혐의가 드러나면서 정계 복귀는 ‘소문’으로만 끝이 났다. 홍 회장의 딸은 지난 6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당시 홍 회장은 “모든 것이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다시는 이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철저히 꾸짖고 가르치겠다. 못난 아버지로서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제게 보내시는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며 자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0-08-26 16:4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