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를 개최하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1심선고 이후 정국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한다. 내년도 예산안 등을 논의할 9월 정기국회가 진행중인 가운데 이날 선고를 고리로 향후 정국 대응방향의 수준과 대여 공세의 강도를 재설정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특히 16일로 예정된 서울 광화문 대규모 3차 장외집회에 대해서도 대응 수준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이재명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판결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syj@fnnews.com 서영준 송지원 기자
2024-11-15 17:35:52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전반기는 여소야대와 당정 갈등이란 최악의 정치 환경 속에 진행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있었음에도 이를 활용하지 못했고, 오히려 당정 갈등으로 시너지 조차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돼 입법을 통한 정책 추진에 난항이 거듭됐다. 이에 윤 대통령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의 논란을 떨어내면서 국정동력을 살리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6일 국회에 따르면 22대 국회에서 범야권은 더불어민주당 170석, 조국혁신당 12석, 진보당 3석 등으로 300석 중 189석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108석에 그친다. 그나마 보수정당인 3석의 개혁신당은 여당과 각을 세우고 있다. 개헌 저지선은 확보했지만 거듭되는 거대야당의 입법 강행으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각종 특검법 등 정쟁 요소가 짙은 공세성 법안 외에도 양곡관리법 등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법안들이 잇따라 국회 본회의를 넘어섰고 윤 대통령은 되돌려 보냈다. 그사이 정작 윤 대통령이 추진하려던 정책 관련 법안들은 야당의 협조를 얻지 못하면서 시행령 개정 등으로 힘겹게 업무를 추진해왔다. 안정적 물가관리 등 거시경제에서 성과를 거두고 정상외교를 통한 대규모 투자유치와 대형 사업 수주 등 가시적인 결과물이 상당했으나, 정치 분야에선 고전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 이어졌다. 여야 대립 속에 당정 갈등까지 겹치면서 급기야 국정 지지율 20%가 깨졌고, 여권 내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윤 대통령도 이에 공감하고 반전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반기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조기에 매듭짓지 못하면서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흔들기에 총력을 기울일 동력을 마련해준 측면도 크다"면서 "한동훈 당대표가 비대위원장 시절부터 현 정부와 각을 세운 것도 윤 대통령 성과를 상당부분 갉아먹은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임기 후반기를 맞이하면서 여권에서의 인적쇄신을 통해 정국 주도권을 탈환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이 여권 내부에서 잇따르고 있다. 윤 대통령의 상징이던 '공정'을 부각시키면서 정치의 정상화를 꾀해 국정동력을 살릴 여건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여권에선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20%를 회복하고, 인적쇄신 단행을 비롯해 쇄신 분위기를 강조하면서 국정운영에 강공 드라이브를 걸 경우 연말까지 30% 선까지 국정 지지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지금만큼 인적개편이 필요한 적은 없었다"면서 "위축될 필요 없이 후반기에는 더 적극적으로 국정을 운영해야 그동안 거대야당에 발목이 잡혀 못했던 일을 그나마 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앞으로 힘을 갖고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1년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국민 실생활에 직결된 저출생 이슈든 정년연장 이든 새로운 어젠다로 주도하는 게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06 18:20:01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4일 국회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할 전망이다. 거대 야당의 정권퇴진 운동을 비롯해 김여사 관련 의혹들로 인한 지지율 급감 등 위기 상황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대신 윤 대통령은 별도 소통과 행보에 나서 위기 정국을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제2부속실 설치부터 시작해 '국민과의 대화' 자리를 마련하고 나아가 인적쇄신까지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일 본지에 "기본적으로 시정연설에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어있는 상황"이라며 "내부에서도 시정연설 참석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긴 하지만, 대통령 망신주기가 예정된 상황이라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실제로 시정연설에 나서지 않게 되면, 무려 11년 동안 지켜왔던 관행이 깨지는 것이다. 2013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예산안 시정연설을 한 뒤로 지난해까지 매년 현직 대통령의 연설이 이어져왔다. 윤 대통령이 이런 관례를 깨게 된 데에는 정치권 갈등이 우선적으로 고려됐다. 야당은 탄핵을 운운하며 노상시위에 나서고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폐지를 시도하는 등 무리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 여당의 경우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반목하고 있다. 매주 개최키로 한 고위당정협의회가 두 달 넘게 멈춰서있는 게 이런 분위기를 보여준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불참을 두고서도 국민여론 악화로 이어지니 참석하라는 의견을 대통령실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여야 모두 날을 세우는 상황에선 윤 대통령이 효과적으로 대국민 소통을 하기 어렵다는 게 대통령실의 판단이다. 때문에 시정연설과 별도로 문제시되는 사안들을 풀기 위한 계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김여사 논란에 대해선 이달 초 제2부속실을 가동시킬 예정이다. 이로써 김 여사의 절제된 행보를 약속하고 차츰 논란을 가라앉히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소통에 나서는 자리도 이달 내 마련될 예정이다. 대통령실과 정부가 진력해야 하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이달 중순에 예정된 만큼, 그 이후에 진행될 공산이 크다는 게 대통령실 측 전언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1-03 18:01:2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4일 국회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할 전망이다. 거대 야당의 정권퇴진 운동을 비롯해 김여사 관련 의혹들로 인한 지지율 급감 등 위기 상황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대신 윤 대통령은 별도 소통과 행보에 나서 위기 정국을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제2부속실 설치부터 시작해 ‘국민과의 대화’ 자리를 마련하고 나아가 인적쇄신까지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일 본지에 “기본적으로 시정연설에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어있는 상황”이라며 “내부에서도 시정연설 참석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긴 하지만, 대통령 망신주기가 예정된 상황이라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실제로 시정연설에 나서지 않게 되면, 무려 11년 동안 지켜왔던 관행이 깨지는 것이다. 2013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예산안 시정연설을 한 뒤로 지난해까지 매년 현직 대통령의 연설이 이어져왔다. 10월 국정감사 직후라 논란이 들끓던 시기가 많았음에도 유지해온 전통이다. 윤 대통령이 이런 관례를 깨게 된 데에는 정치권 갈등이 우선적으로 고려됐다. 야당은 탄핵을 운운하며 노상시위에 나서고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폐지를 시도하는 등 무리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 여당의 경우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반목하고 있다. 매주 개최키로 한 고위당정협의회가 두 달 넘게 멈춰서있는 게 이런 분위기를 보여준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불참을 두고서도 국민여론 악화로 이어지니 참석하라는 의견을 대통령실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여야 모두 날을 세우는 상황에선 윤 대통령이 효과적으로 대국민 소통을 하기 어렵다는 게 대통령실의 판단이다. 때문에 시정연설과 별도로 문제시되는 사안들을 풀기 위한 계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김여사 논란에 대해선 이달 초 제2부속실을 가동시킬 예정이다. 이로써 김 여사의 절제된 행보를 약속하고 차츰 논란을 가라앉히겠다는 것이다. 제2부속실 설치를 시작으로 대통령실 개편과 개각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달 10일로 다가온 윤 대통령 임기 반환점을 맞아 대대적인 국정쇄신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소통에 나서는 자리도 이달 내 마련될 예정이다. 대통령실과 정부가 진력해야 하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이달 중순에 예정된 만큼, 그 이후에 진행될 공산이 크다는 게 대통령실 측 전언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1-03 17:03:49[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을 가진 뒤 하루만에 친한계 의원들을 소집해 만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는 정국의 엄중함에 대해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전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친한계 의원 20여명과 만찬을 진행했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에 대해 직접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경태 의원은 만찬 뒤 기자들과 만나 "정국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이날 만찬에서는 윤 대통령과 면담에서 특별한 성과를 얻지 못한 한 대표가 향후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이슈에서 당의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만찬에는 조경태, 송석준, 서범수, 김예지, 김형동, 박정하, 배현진, 장동혁, 고동진, 김건, 김상훈, 김소희, 박정훈, 안상훈, 우재준, 유용원, 정성국, 주진우, 진종오, 최보윤, 한지아 등 현역 의원과 원외인 김종혁 최고위원까지 참석한 것으로 파악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0-23 00:18:15국정감사가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격한 정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대표 간 두번째 대표 회담이 추진된다. 양당 대표간 만남이 현실화될 경우 최근 특검법 대치를 비롯해 여야간 출구없는 외나무 혈투를 벌이는 와중에 원내 1,2당간 대표가 만나 꼬일대로 꼬인 정국을 푸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2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표가 한 대표에게 회담을 제의했고, 한 대표도 민생 정치를 위해 흔쾌히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당 대표는 지난 대표회담에서 추후 또 만나자는 약속을 한 바 있다"며 "구체적 일정은 추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간 이날 면담을 언급하면서 "정치를 다시 살리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좋은 성과를 내시고, 기회가 되면 야당 대표와도 한 번 만나시길 기대한다"며 양당 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양당 원내지도부는 조만간 실무 회동을 거쳐 구체적인 회동 시기와 의제 범위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당 대표는 지난 9월 1일 첫 양자 회담을 갖고 민생 공통 공약 추진 기구 등에 합의한 바 있어 관련 후속 조치를 비롯해 최근 국감이 여야간 정쟁으로 격화되는 만큼 국회 정상화 방안 등이 의제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10-21 18:15:54[파이낸셜뉴스] 국정감사가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격한 정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대표 간 두번째 대표 회담이 추진된다. 양당 대표간 만남이 현실화될 경우 최근 특검법 대치를 비롯해 여야간 출구없는 외나무 혈투를 벌이는 와중에 원내 1,2당간 대표가 만나 꼬일대로 꼬인 정국을 푸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2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표가 한 대표에게 회담을 제의했고, 한 대표도 민생 정치를 위해 흔쾌히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당 대표는 지난 대표회담에서 추후 또 만나자는 약속을 한 바 있다"며 "구체적 일정은 추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간 이날 면담을 언급하면서 "정치를 다시 살리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좋은 성과를 내시고, 기회가 되면 야당 대표와도 한 번 만나시길 기대한다"며 양당 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양당 원내지도부는 조만간 실무 회동을 거쳐 구체적인 회동 시기와 의제 범위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당 대표는 지난 9월 1일 첫 양자 회담을 갖고 민생 공통 공약 추진 기구 등에 합의한 바 있어 관련 후속 조치를 비롯해 최근 국감이 여야간 정쟁으로 격화되는 만큼 국회 정상화 방안 등이 의제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10-21 15:36:52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독자 노선을 강화하면서 향후 정국 변수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일대오를 강조하던 기존의 당정관계를 탈피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야당 주도의 김여사 특검법이 다시금 발의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국회의 재표결에서 지금과는 다른 그림이 연출될 가능성도 점쳐친다. 한 대표는 9일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한계 의원들이 김 여사가 활동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보도가 나왔다'는 질문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김여사의 공개 활동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종 의혹에 특검법까지 추진되는 상황에서 김 여사가 공개 활동을 늘릴 수록 당에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당내에서는 친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김 여사의 공개 활동을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들이 존재한다. 한 대표가 자칫 당정관계에 갈등으로 작용할 수 있는 사안에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데는 더 이상 대통령실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한 한 대표와 대통령실은 특검법, 의정갈등 해법 등을 놓고 마찰을 일으켰지만 결국 한 대표의 뜻대로 성사된 일은 거의 없다. 한 대표 입장에서는 취임 이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답답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한 대표는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당내 세력화를 통해 존재감을 굳히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0-09 18:07:24[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독자 노선을 강화하면서 향후 정국 변수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일대오를 강조하던 기존의 당정관계를 탈피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야당 주도의 김여사 특검법이 다시금 발의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국회의 재표결에서 지금과는 다른 그림이 연출될 가능성도 점쳐친다. 한 대표는 9일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한계 의원들이 김 여사가 활동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보도가 나왔다'는 질문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김여사의 공개 활동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종 의혹에 특검법까지 추진되는 상황에서 김 여사가 공개 활동을 늘릴 수록 당에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당내에서는 친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김 여사의 공개 활동을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들이 존재한다. 한 대표가 자칫 당정관계에 갈등으로 작용할 수 있는 사안에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데는 더 이상 대통령실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한 한 대표와 대통령실은 특검법, 의정갈등 해법 등을 놓고 마찰을 일으켰지만 결국 한 대표의 뜻대로 성사된 일은 거의 없다. 한 대표 입장에서는 취임 이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답답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한 대표는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당내 세력화를 통해 존재감을 굳히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 순방 출국 행사에 불참하는 것을 시작으로, 친한계 의원들과 만찬을 가진데 이어 국정감사 시작일에는 원외 인사들까지 접촉하면서 세(勢) 규합에 집중했다. 특히 한 대표는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비공개 자유토론에서 김 여사 이슈에 대해 "민심에 따라 행동하겠다"며 '선택해야 할 때가 오면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가 당정관계 주도권에 자신감을 갖게 만든 배경에는 역설적이게도 야당 주도의 특검법이 작용한 것으로 읽힌다. 지난 4일 재표결된 특검법에서 여당 반대표는 104표가 나왔다. 국민의힘 의원이 총 108명임을 감안하면 기권과 무효표 등으로 최대 4표의 이탈표가 나온셈이다. 특검법 반대를 당론으로 추진했음에도 당내에서는 다른 생각을 가진 의원들 존재한다는 점을 방증한다. 특검법이 끝내 재표결 문턱에서 좌절됐지만 야당은 다시금 법안 발의를 예고한 상태다. 따라서 향후 윤 대통령이 새롭게 발의될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에서 재표결이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지금보다 4표만 더 이탈하면 해당 특검법은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 대표의 의중에 따라 4표의 이탈표를 더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김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명태균씨에 대한 한 대표의 평가도 독자 노선 굳히기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한 대표는 전날 사화관계망서비스(SNS)에 명씨 논란과 관련해 "이런 구태정치를 극복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의 출발"이라며 "정치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명 모씨와 관련한 일들로 정치권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썼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0-09 16:20:58【도쿄=김경민 특파원】 1일 취임하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가 내달 중의원(하원)을 조기 해산하고 총선거를 실시할 전망이다. 당과 내각 요직에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아소 다로 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총리 측 인사를 대거 배치했다. 약점이던 당내 세력을 보완하고, 조기 총선을 통해 국민신뢰를 회복한 뒤 정국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신 내각, 총선 승부수로 비주류 탈피 9월 3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시바 총재는 내달 9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15일 중의원 선거를 공시한 뒤 27일 총선을 실시할 방침이다. 당내 비주류였던 만큼 정권 초기에 총선을 통해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재는 1일 102대 총리로 선출된 후 곧바로 이시바 내각을 발표한다. 각료 인사는 총무상에 무라카미 세이이치로 행정개혁담당상, 외무상에 이와야 다케시 전 방위상, 재무상에 가토 가쓰노부 전 관장장관, 경제산업상에 무토 요지 중의원, 방위상에 나카타니 겐 전 방위상, 경제안전보장담당상에 기우치 미노루 중의원, 법무상에 마키하라 히데키 중의원 등이 내정됐다. 사이토 데쓰오 국토교통상(공명당),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시다 내각에 이어 유임하기로 했다. 4일에는 총리 자격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소신표명 연설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한국 등 외교 정책에 대한 언급이 주목된다. 이미 이시바 총재는 기시다 정권의 기조를 계승하기로 한 바 있어 현 상태를 유지, 발전시키는 방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7일부터는 각 당 대표 질문 등을 한 뒤 중의원을 해산한다는 일정을 검토 중이다. 자민당은 이 같은 계획을 연립여당인 공명당에도 전달했다. 적도 품는 탕평책으로 세력 확장 이시바 총재는 이날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임시총무회를 열고 당 간부 인사도 단행했다. 당 부총재로는 스가 전 총리를, 당 최고 고문으로는 아소 전 총리를 각각 임명했다. 특히 아소 전 총리는 이시바 총재의 경쟁자였던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을 지원했음에도 탕평 인사를 단행한 것이 눈에 띈다. 정권 운영의 안정성을 중시하는 동시에 조기 총선을 염두에 두고 메시지 강화와 쇄신감을 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총재를 대신해 자민당 운영을 담당하는 주요 간부인 당 4역 인사도 임명했다. 선거대책위원장에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간사장에는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총무회장, 총무회장엔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 정무조사회장에는 오노데라 이쓰노리 전 방위상이 각각 기용됐다. 새 내각 기대감↑, 금리인상 걱정에 증시는 울상 일본 국민들은 이시바 내각에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총재에게 기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5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기대하지 않는다'는 30%, '모르겠다'는 답은 17%였다. 자민당 지지율도 33%로 전달 조사보다 4%p 올랐다. 한편 이시바 총재가 선출된 이후 첫날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급락, 전거래일 대비 4% 후반대까지 빠져 3만8000 선이 무너졌다. NHK는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자세를 보였던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이 결선 투표에 진출해 주가가 크게 상승했던 데 대한 반작용이 있다"며 "엔화 강세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9-30 13:5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