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에 방문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변화와 쇄신을 방해하기 위해서 말도 안 되는 자해적 이간질로 알량한 이득을 보려는 소수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에서 인사말을 통해 "제대로 싸우고 이기기 위해 변화하고 쇄신하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유죄 판결이 나오기 시작하면 많은 상식 있는 국민들의 마음이 민주당을 떠나게 될 것"이라며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그분들 마음을 국민의힘이 모셔오고 데려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대표는 "이 대표의 유죄 판결이 쑥쑥 나오더라도 국민들께서 '너희들도 똑같지 않냐'고 반문하는 것들에 대해 당당하게 대답할 수 없다면 그 마음이 우리에게 오지 않을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국민들, 지지자들의 우려와 걱정을 어떻게든 해소하려는 것도 그런 이유다. 그래야 우리가 당당하고 강력하게 싸울 수 있고, 그래야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오늘자 갤럽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7%가 나왔는데 같은 비슷한 지역에서 여당에 (지난 부산 금정구 재·보궐선거에서) 66% 지지율을 주신 이유는 역설적으로 정부·여당이 조금만 더 민심을 따라준다면,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고 쇄신한다면 민심은 얼마든지 27%에서 61%로 변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며 "민심은 오래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다 흐른 다음에 그제서야 문제를 해결한다면 이미 돌아서버린 마음을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한 대표는 "지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 다 망한다"면서 "이 정권을 끝까지 지킬 것이고, 전체주의적 세력이 정권을 방해하는 것을 막고 정권을 재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뭉치고 단결하자"며 "문제를 회피하고 방치하기 위해서 뭉치고 단결하면 안 된다"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10-25 16:56:17[파이낸셜뉴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2일 "민생으로 전면쇄신해야 한다. 거기에 맞는 얼굴로 바꾸어야 한다. 그래야 패배를 이번으로 끝내고,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 정견발표에서 "내 삶을 변화시키는 개혁, 국민의 이 요구를 전면적으로 받아 안아야 한다"며 "한국판 민생뉴딜연합으로 더 큰 민생개혁, 일회성 아닌 지속적인 민생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민주당이 승리하고 국민이 승리하는 길이다. 이 일을 가장 잘할 사람이 저 우원식"이라고 강조했다. 우 후보는 "이제 국민 속으로, 현장 속으로 들어가자. 국민과 눈높이를 같이 하고 청년들에게 어떻게 희망을 줄 것인지, 고단한 민생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절박하게 실천하자"며 "민생이 방안이고 현장이 답"이라고 말했다. 우 후보는 "2012년 대선 패배 후 을지로위원회를 만들었다. 지난 8년간 현장을 뛰면서 남양유업 사태 해결 등 갑의 횡포를 막고 을의 눈물을 닦았다"며 "민주당의 길을 현장에서, 민생으로 개척해왔다. 다시 현장을 파고들어 500만표를 모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저 우원식이 강력하게 주장해 손실보상이 다시 당의 중심의제가 됐다"며 "이런 모습이 민생을 당의 중심에 세우는 과정이다.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서민 주거 안정 원칙을 흔드는 일은 단호히 막겠다"며 "당이 주도하는 부동산 종합대책기구에서 투기 근절, 확실한 공급, 대출, 세금을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유능하게 보완하겠다"고 했다. 우 후보는 "'민생대표가 나왔다, 민주당이 달라졌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 개혁을 추진해온 윤호중, 민생을 실천해온 우원식으로 개혁과 민생의 쌍두마차를 완성해달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당대표가 되어 책임지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완성하고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1-05-02 14:59:41집권여당인 민주당에 지난 1년은 ‘시련과 위기’의 한해였다. 정권교체 당시의 일사분란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각종 도전에 직면해 소수여당의 한계를 절감할 수밖에 없었다. 이같은 절망감은 정권재창출에 대한 위기감으로 나타났고 결국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수면위로 부상했다. ‘쇄신’은 자연스럽게 여권내 역학구도의 변화를 수반했다. 지난 1월 20일 국민회의에서 민주당으로의 변신이후 여권의 세력재편 과정을 지켜보면 크게 3단계의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 첫번째 과정이 4·13총선이다. 기존 중진들이 공천에 탈락하거나 낙선해 사실상 정계를 떠나거나 2선으로 물러앉은 반면 386세대 등 신진세력의 등장은 두드러졌다. 특히 호남지역 중진들을 배제하는 대신 수도권, 재야세력들에 공을 들여 초선의원이 전체 의원수의 절반 가까운 55명을 차지하게 됨으로써 당령을 낮추는 세대교체로 이어졌다. 김상현·조세형·이종찬·김봉호 전의원 등 상당수 중진들이 낙천 또는 낙선, 정계의 뒤안길로 물러나거나 그 영향력이 급격히 쇠락했다. 반면 임종석·정범구·이종걸·장성민 의원 등 30·40대 신진세력의 진출이 두드러졌고 이들은 항상 당내 변화와 쇄신의 목소리를 선도해왔다. 두번째 과정이 8·30 민주당 전당대회다. 최고위원 경선에서 한화갑·이인제 의원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해 당내 대권 예비주자로서의 정치적 위상을 확고히 했다. 특히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김중권씨가 4·13총선 낙선의 아픔을 딛고 당당히 3위에 당선돼, 훗날 민주당 대표로 기용되는 정치적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함께 소장파의 리더격인 재선의 정동영 의원이 무난히 당선돼 파란을 일으켰고 조순형·이협·김태식 의원 등 4∼5선의 중진들은 고배를 마셔야 했다. 마지막 단계가 ‘동교동계 2선 퇴진’ 파문 및 당직개편이다. 정동영 위원의 발언이 가능했던 것도 소장·개혁파의 신장된 힘의 영향때문이었다. 정위원의 발언은 실제 당내 신·구세력간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것이었으나 현실적으론 ‘친권-반권’ ‘양갑(兩甲) 갈등설’ 등 권력다툼 양상으로 비화돼 동교동계 분화를 촉발시켰다. 특히 양측의 파워게임은 대권 예비주자인 이인제·김근태 최고위원이 가세하면서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됐었다. 결국 여권의 2인자인 권노갑 위원이 사실상 정계은퇴를 선언했고 호남과 동교동계가 후속 당직개편에서 철저히 배제돼 2선으로 물러나야했다. 정위원의 요구가 현실로 받아들여졌고 이후 신주류와 소장파들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여당은 지난 1년간 당안팎의 시련에 시달리면서도 ‘세대교체’와 ‘전국정당’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이는 정권재창출을 염두에 둔 김 대통령의 전국정당화 의지가 이러한 진통의 토양을 만들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결국 지난 1년간 급격한 세력 재편을 경험한 민주당에 올 한해는 정권재창출이 가능한 집권여당으로서의 기틀을 다질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pch@fnnews.com 박치형기자
2000-12-28 05:33:45[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자신의 발언에 대한 당내 일부의 비판과 관련 "얼치기 유튜버들의 3류 정치 논평이나 보고 정치할 생각 말고 양심과 양식을 갖고 상식으로 정치를 해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공천을 앞두고 모두 눈치 10단이 된 마당에 나조차 침묵하면 이 당이 살아날 것 같으냐"며 이같이 반박했다. 그러면서 "혹자는 당 대표를 두 번이나 하고 대통령 후보까지 한 사람이 아랫사람하고 논쟁하고 당을 비판하는 것이 맞느냐고 비난하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나 이외에 당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국회의원이 이 당에 단 한 사람이라도 있느냐"고 탄식했다. 또 "좌파는 뻔뻔하고 우파는 비겁하다고 한 적이 있다"며 "요즘 말을 갈아탄 이 당의 일부 세력들은 비겁하기도 하고 뻔뻔하기도 해서 참다못해 그걸 지적하는 것"이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조국(전 법무부 장관)의 특권, 기득권, 불공정을 그렇게 비난하면서 우리는 그런 사례가 없었느냐"며 "박근혜(전 대통령) 망치는데 앞장섰던 사람들이 쇄신을 표방하고 개혁파를 자처하는 뻔뻔함을 그냥 두고 보라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전날 자신에 대한 당내 비판에 대해서도 "당이 걱정돼 충고하면 그걸 내부 총질이라고 펄펄 뛴다. 총질이나 한번 해보고 그런 말 해라"고 반박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19-11-09 14:13:45[파이낸셜뉴스] 심우정 전 검찰총장 사퇴 이후 총장 공백 상태가 이어지면서, 이재명 정부의 초대 검찰총장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 내부의 혼란과 갈등을 봉합하면서도, 정부의 '검찰개혁' 기조에 보조를 맞출 수 있는 인사가 중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다음 달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총장추천위)를 꾸려 검찰총장 후보 인선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 총장추천위 구성의 첫 작업인 제청 대상자를 선정하는 작업도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검찰총장 임명은 총장추천위가 꾸려지고 두 달가량이 소요된다. 총장추천위가 꾸려지고 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의 임명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신임 검찰총장은 적어도 오는 10월이 돼서야 밝혀질 가능성이 높다. '검찰 개혁'을 이끌 새로운 검찰총장으로 노만석 대검찰청 차장과 구자현 신임 서울고검장, 예세민 법무법인 예문정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노 차장은 검찰총장 직무대리로 현재 검찰 조직을 이끌고 있으며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 담당관을 지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비자금' 의혹과 박근혜 정부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작성 의혹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구 고검장은 법무부 대변인과 서울중앙지검 3차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핵심 요직을 거쳤으나 윤석열 정부에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다. 이후 지난 25일 이재명 정부의 첫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 서울고검장에 임명됐다. 예 변호사의 경우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과 춘전지검장 등을 역임한 검사장 출신 변호사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25일 검사장급 이상 간부 33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대검찰청 부장들 중 감찰부장을 제외한 전원을 새로 임명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한직'에 발령됐던 이들을 주로 기용했다. 이번 인사는 검찰총장 임명 절차를 시작하기도 전에 참모진을 꾸린 것으로, 조직 쇄신을 통한 '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2개월이 다 돼가는 상황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신임 총장의 임명을 기다리기보다는 새 정부의 기조에 맞춰 움직일 일꾼들을 먼저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법무부가 검찰총장과 상의 없이 검찰 참모진을 꾸리는 상황은 선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문재인 정권의 추미애·박범계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정권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 시절 등이 있다. 모두 어떤 의미에서 '검찰 개혁'이 이뤄지던 시기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조직을 쇄신해 국민을 위한 '검찰 개혁'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첫 대규모 인사"로 설명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7-28 15:19:08[파이낸셜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공개적으로 당 개혁을 외친 가운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이 같은 날 오 시장을 만났다. 안 위원은 "8월 전당대회가 혁신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의원이 사실상 한 전 대표와 오 시장을 등에 업고 개혁파 대표 당권주자로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이날 8월 전당대회 당 대표 불출마 선언을 했다. 吳·韓 개혁 외친 날 安-吳 회동..인적쇄신 공감대 안 의원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반대 논란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에 대한 인적쇄신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하며 “제1안이 최소한의 책임을 지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이 회동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적쇄신 필요성을 강조한 것을 언급하며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이것이 실행돼야 다음 쇄신안들도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앞서 “누가 보아도 지금은 정권 실패와 대선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물러서야 할 시점”이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당 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것을 두고는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한 게 아쉽다”며 “혁신안을 제시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더 많은 국민과 당원들의 관심이 모여 혁신이 현실화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앞서 한 전 대표를 만나 당 개혁 방안을 논의한 바 있고, 한 전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당 대표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퇴행 세력들이 ‘극우의 스크럼’을 짠다면 우리는 ‘희망의 개혁연대’를 만들어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권주자인 김문수 전 대선후보와 장동혁 의원의 윤 전 대통령 비상계엄 옹호와 탄핵 반대 주장을 겨냥해 ‘극우’라고 규정하면서 이들을 막아낼 개혁연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安·吳·韓 연대 모양새..다만 실질적 연대 가능성은 일축 안 의원이 개혁파 당권주자로 나선 와중, 그와 접촉했던 오 시장과 한 전 대표가 당 개혁을 강조하다 보니 사실상 연대를 하는 모양새이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혁신과 비혁신 간의 대결”이라며 “미래를 지향할지, 과거로 돌아갈지 당원들이 판단하는 전당대회”라고 부각하기도 했다. 다만 한 전 대표가 거론한 개혁연대를 구체화할지에 대해서는 안 의원은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한 전 대표가 후보로 나오지 않으니 다시 만나서 연대를 할 기회는 없지 않겠나. 선거도 3주밖에 남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같은 맥락에서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조경태 의원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이다. 안 의원은 “일주일 후 후보 등록을 해야 실질적인 후보가 돼 주장을 펼칠 수 있는데, 갑자기 그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는 못하다”며 “결선투표가 진행되면 당원들이 어떤 사람이 혁신적 후보인지 판단해 표를 몰아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해람 기자
2025-07-24 14:42:29[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윤석열 정부 실패와 대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이 물러나야 한다며 인적쇄신을 촉구했다. 같은 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당 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개혁연대’를 주장했다. 국민의힘 개혁파가 당권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이다. 이는 최근 국민의힘 내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대응이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제시한 인적청산론도 반발에 부딪히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오 시장과 한 전 대표는 향후 개혁파 당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조경태 의원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누가 보아도 지금은 정권 실패와 대선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물러서야 할 시점”이라며 “당내 기득권 투쟁에 매몰된 지난 과거를 반복하면 국민의힘에 더 이상 미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당 회생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과거와 단절하고 미래로 가는 출발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국민의힘은 특정 목소리에 치우친 ‘밸런스 붕괴’ 상태”라며 “이 상황을 타파하려면 기존 보수의 틀은 존중하되 과감한 파괴가 필요하다”면서 인적쇄신을 거듭 촉구했다. 같은 날 한 전 대표도 ‘기득권 다툼’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과감한 당 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SNS를 통해 당 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저는 당의 주인인 당원을 속이고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을 실망시키는 기득권 다툼 대신, 현장에서 국민과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권주자인 김문수 전 대선후보와 장동혁 의원을 겨냥해 ‘극우’라고 규정하며 이들을 막아낼 개혁연대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꺼냈다. 그는 “최근 혁신을 거부하는 것을 넘어 이참에 아예 우리 당을 극우화 시키려는 퇴행의 움직임도 커졌다"며 "지난 대선에 우리 당 후보로 나섰던 분, 당권 도전을 선언한 분들까지 맞장구치는 안타까운 모습”이라며 “퇴행 세력들이 ‘극우의 스크럼’을 짠다면 우리는 ‘희망의 개혁연대’를 만들어 전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가 언급한 개혁연대를 두고 안철수, 조경태 의원 등 개혁파 당권주자들이 뭉쳐야 한다는 뜻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안 의원을 만나 당 개혁 방안을 논의한 바 있어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7-24 11:10:40【도쿄=김경민 특파원】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8월 퇴진설'이 사실상 기정사실로 굳어졌다. 이시바 총리는 20일 치러진 참의원 선거 참패 직후 "당분간 유임하겠다"고 밝혔지만 당내 총리 조기 교체론이 확산되면서 갑작스럽게 태도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마이니치신문,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의 참의원(상원) 선거 결과가 나온 뒤 당내 여론이 악화되고 퇴진 요구가 높아지자 이 같은 퇴진 의사를 주변 인사들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후 자민당의 최고 고문인 아소 다로, 부총재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기시다 후미오 등 전 총리 3인과 당 본부에서 회동을 갖고 자신의 진퇴 문제와 향후 정권 운영 방향에 관해 의논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현직 총리가 전직 총리들과 일괄 회담을 갖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시바 총리가 세 사람에게 고개를 숙이는 자세로 임했다"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선거 참패 직후에도 계속 집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이시바 총리에 대해 당내에서 퇴진 요구와 함께 비판 여론이 거세진 것이 사퇴로 태도를 바꾼 이유"라고 전했다. 지역 조직들도 이시바 총리를 향해 당 체제 쇄신과 함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며 퇴진 압력을 높인 것도 태도를 바꾼 주요 이유가 됐다. 중진·초선 의원들 사이에서는 당 대회에 준하는 의결기구인 양원 의원총회를 열어 총재 선거를 앞당겨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자민당 집행부는 당초 31일로 예정했던 양원의원 간담회를 29일로 앞당겨 열고, 참의원 선거 결과에 대한 총평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8월 중 총평이 마무리되면 집행부 차원에서 정치적 책임을 어떻게 질지 결정하게 된다. 당초 자민당은 8월 말 총괄 발표 후 총리를 비롯한 지도부의 책임을 판단하려 했으나 당내 중진과 젊은 의원들을 중심으로 총리 조기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시바 총리가 이달 내 퇴진을 표명할 경우 다음 달 소집 예정인 임시국회에서 총리 지명 선거가 열리게 된다. 하지만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자민당 총재가 그대로 총리가 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총리가 지금 당장이 아닌 8월에 거취를 결정하는 이유중 하나는 그 즈음에 국내외 행사가 많아서이다. 8월 6일 히로시마· 9일 나가사키의 원폭 기념일, 15일 종전일 행사가 열린다. 8월 20일부터 22일까지는 요코하마에서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까지 열릴 예정이어서 "중요한 일정에 공백을 만들 수 없다"는데 무게가 쏠린 탓이다. 이 때문에 이시바 총리가 이런 행사들을 다 마친 뒤 8월 하순에 거취를 밝히는 것으로 정했다고 산케이신문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시바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자신이 계속 집권하는 이유로 내세웠던 미일 관세 협상이 타결된 것이 향후 진퇴 결정에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대해 "합의 내용을 잘 검토해보지 않으면 말할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7-23 11:34:45[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국민의힘을 하나로 모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 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혁신을 통해 국민의힘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탄핵의 바다를 건너자'는 윤희숙 혁신위원장 등의 주장에 대해 거세게 반발했다. 장 의원은 "혁신은 '탄핵의 바다'가 아니라 계엄의 원인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탄핵의 바다를 건너자'는 말은 더불어민주당이 만든 보수 궤멸의 프레임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계엄은 수단이 잘못되긴 했지만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끊임없이 의회 폭거를 저지른 민주당에게 계엄 유발의 커다란 책임이 있다"며 "내부총질만 일삼았던 국민의힘에게도 계엄 유발의 나머지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부총질과 탄핵 찬성으로 윤석열 정부와 당을 위기로 몰아넣고 민주당이 만든 '극우'라는 못된 프레임을 들고 와서 극우몰이를 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친한계와 윤 혁신위원장 등 '반윤' 인사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장 의원은 '장동혁표 인적쇄신'을 제안했다. 장 의원은 "싸우지 않는 자 배지를 떼라"라는 표어를 제시하면서 "제대로 싸우는 사람만 공천을 받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촘촘한 의정평가 기준을 마련해 공천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적쇄신에 이어 인재양성 방안도 제시했다. △인재영입위원장 상근직 전환 △당 교육·연수 기능 부활 △청년정치학교를 통해 청년정치인들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책 공약으로는 여의도연구원 기능 강화, 혁신성장·민생경제·청년·고령화·기후위기 등 중장기적 대안 마련을 제시했다. 장 의원은 "많이 듣고 당원이 바라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기득권을 지키는 보수가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보수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23 10:01:36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사진)이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했다. 대선 과정에서 '반명(反이재명)'을 줄곧 강조했던 만큼, 이번 출마선언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을 23번 언급하면서 '이 대통령의 총통독재를 막아낼 유일한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김 전 장관은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당대표가 돼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국민의힘을 혁신하겠다"며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장관은 정부 여당의 독주를 막아내기 위한 '투쟁적 야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내홍에 시달리고 있는 당 역시 '인적쇄신'보다는 통합에 주안점을 두고 세 규합을 강조한 것이다. 김 전 장관은 출마선언에서 "이재명 1인 독재로 대한민국은 더 이상 민주공화국이 아니다"며 "강한 야당만이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의 삶을 지켜낼 수 있다"고 선언했다.정부여당이 강행 드라이브하고 있는 사법·검찰개혁과 재판 중단·민생 및 통상 위기 등을 연달아 언급하면서 "기업의 투자를 옥죄는 법안이 잇따라 국회에서 통과되고 강성 노조의 목소리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며 "청년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지 않고 실업급여와 푼돈 나눠주기로 청년들을 달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고 천명했다. 김 전 장관은 공약으로 최근 국민의힘 수사에 열을 올리고 있는 3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대응도 내세웠다. 3특검을 '정치수사'로 규정하면서 '비상인권보호변호인단'을 구성해 맞서겠다는 구상이다. 당 혁신안으로는 상향식 공천 및 당원투표 확대 등 정당 민주주의 강화 △실용적 정책 야당 △전국 정당으로의 전환 △분열 치유를 통한 투쟁 정당 등을 제안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20 18: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