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외부 감시 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에 향후 신규 경영진 선임 시 검증 절차를 보다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먹튀' 논란을 낳은 정규돈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재직 기간 카카오뱅크 주식을 최대한 처분하지 않을 예정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신규 경영진 논란과 관련해 전날 준신위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개선 방안을 제출했다. 준신위 측은 카카오의 개선 의지와 노력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제출된 방안에는 기존보다 검증 절차를 강화한 경영진 선임 테이블(회의체)을 새로 만들고, 후보자 명단 구성부터 인사 검증 단계까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과정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논란의 인물인 정 CTO는 지난 2일 선임됐다. 정 CTO는 카카오뱅크가 상장한 지 3거래일 만인 2021년 8월 10일 보유주식 11만7234주 중 10만6000주(주당 6만2336원)를 매도해 66억원 가량의 매도 수익을 거뒀다. 2주 후인 같은 달 24일 나머지 주식 1만1234주(주당 9만1636원)도 전량 매도해 10억여 원을 수익화 했다. 이로 인해 회사와 정 CTO는 같은 해 12월 900억대 차익을 실현한 류영준 당시 카카오페이 대표 등 카카오페이 임원진들과 함께 주주와 직원들로부터 비판 받았다. 준신위는 정 CTO가 내정된 후인 지난달 중순 일부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발생한 평판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과 앞으로 유사 평판 리스크를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 수립을 권고한 바 있다. 한편 준신위는 계열사의 준법 프로그램이 실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감독하고 해당 이사회에 개선을 권고할 수도 있다.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보완 조사 및 재조치를 요구할 수 있고 이행 사항이 미흡할 경우 직접 조사도 가능한 상황이다. 준신위는 앞서 지난 2월 20일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회복 세 가지 의제와 세부 개선방안을 협약사에 권고한 바 있다. 이에 협약사인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게임즈는 의제별 세부 개선방안에 대한 이행 계획을 수립해 오는 5월 말까지 준신위에 보고해야 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4-25 13:37:35[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정규돈 카카오뱅크 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본사 CTO로 내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정 CTO 내정자가 지난 2021년 카카오 스톡옵션 먹튀 이슈의 중심에 있었던 임원이라는 점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지난주 직원들과 의견을 나누는 온오프라인 간담회에서 조직 구조 개편 방향을 설명하며, 정 전 CTO를 카카오의 차기 CTO로 소개했다. 정 전 CTO는 지난해 2월 일신상의 사유로 카카오뱅크를 퇴임한 바 있다. 정 전 CTO의 CTO 내정과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는 "복잡한 카카오의 서비스 및 기술을 이해하고, 제1금융권의 기술안정성 수준을 구축하고 경험한 경험이 있는 리더를 내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결정에 잡음도 나오고 있다. 정 CTO 내정자는 과거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관련 논란이 있었던 임원이기 때문이다. 정 CTO 내정자는 카카오뱅크가 상장한 지 3거래일 만인 2021년 8월 10일 보유주식 11만7234주 중 10만6000주(주당 6만2336원)를 매도해 66억원 가량의 매도 수익을 거뒀다. 2주 후인 같은 달 24일 나머지 주식 1만1234주(주당 9만1636원)도 전량 매도해 10억여 원을 수익화했다. 이는 같은 해 12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 카카오페이 임원진의 900억원대 차익실현과 함께 '먹튀 사태'로 비판 받았다. 한편 정 대표 내정자는 간담회에서 카카오톡 선물하기·쇼핑하기, 카카오쇼핑라이브가 속한 조직인 '커머스 사내독립기업(CIC)'을 카카오 내부 부문으로 흡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3-04 17:11:40【난디(피지)=예병정 기자】"글로벌 경기 저점 통과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기보다는 더 나빠지지 않는 데 그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29일(현지시간) '피지 난디에서 열리는 '제22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최근 주요국 경제지표가 예상을 상회하자 지난 1·4분기 글로벌 경기저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정 원장의 발언은 이 같은 낙관론에 대해 경계감을 드러낸 것이다. 정 원장은 "미·중 무역협상도 타결 기대가 커지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등의 완화적 통화 정책 기조로 금융여건이 개선되면서 하반기에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일부 나오고 있다"면서도 "종합적으로 볼 때 아직 글로벌 성장세 회복을 확신하기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우려를 나타낸 부분은 중국 경제였다. 올 1·4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6.4%를 기록하는 등 반등세가 나타났지만 중국 기업의 막대한 부채 등을 고려하면 지속성 여부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다. 정 원장은 "성장률이 이자율보다 더 높이 성장하면 부채가 많아도 상관이 없겠지만 성장률이 떨어지게 되면 문제가 발생한다"며 "중국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지난 2008년 145% 수준이었던 것이 지난해 260% 정도까지 늘어났다. 부채가 많이 누적돼있는데 성장률은 (GDP 규모가 커지면서)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서 (경기)부양을 하고 있다"며 "정부가 주도하는 경기부양책의 효율성이 낮고 경제구조조정 도 지연되면서 △기업부채 △부동산시장 불안 △자금이탈 등 내재된 구조적 리스크(위험)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 원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있고 앞으로도 (미국은) 유럽연합(EU)·일본과 무역협상이 남아 있고 자동차 관세도 해결이 안 된 상황"이라며 "이런 불확실성이 잠재 리스크로 남아있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이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6개월간 3차례에 걸쳐 올해 GDP 전망치를 0.6%포인트 나 낮추면서 세계경제 불안감이 높은 상황이다. 국제금융센터의 핵심 역할인 조기경보시스템 개선에 대해 정 원장은 "지난 2017년부터는 매일 조기경보체제라고 해서 지역이라든가 금융시장 변수를 나눠서 모니터하고 이걸 다 모아서 매일 조기경보 체제를 금융당국자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조기경보 기능의 핵심은 경제, 금융시장 상황 변화를 신속하게 반영해 관련 위험을 평가하고 정보를 공유하여 정부와 민간이 대비토록 하는 것이다. 센터의 모든 연구 기능이 바로 조기경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원장은 "경제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보소스 취득에서부터 정보전달까지 일련의 업무처리 과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려고 노력 중"이라며 "창립 20년 이래 처음으로 뉴욕사무소에 팀장급 직원을 보내 우리나라 새벽 시간대에 뉴욕현지의 생생한 금융정보를 빠르게 수집·공유할 수 있도록 감시체제를 확충했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9-04-30 05:26:10최근 세계 금융시장은 어느 때보다 불안하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하향조정했다. 세계경제 성장률은 이미 5년째 3% 초반을 벗어나지 못했다.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한 브렉시트 여파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 대선도 하반기 예정돼 있어 불안 요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슬람국가(IS)의 테러도 무차별적으로 벌어지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취임 2개월을 맞은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신임원장(사진)을 만났다. 정 원장은 지난 6월 제8대 국제금융센터 원장으로 부임한 이후 누구보다 호된 신고식을 치뤘다. "부임하자마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국민투표를 통해) 가결됐어요. 적응할 틈 없이 금융시장 불안이 한층 높아지면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 시장상황점검회의 등 정부의 대책회의에 참석했죠. 두달 지내보니 공직 생활 못지 않게 바쁘네요. 허허."브렉시트 전과 후, 국제금융센터는 매일 어느 곳보다 빠르게 브렉시트 속보를 전달했다. 세계 금융시장 동향을 세세히 알렸고, 위험 요인도 발빠르게 분석했다. 그동안 오랜 공직 생활을 거친 정 원장의 경험이 빛을 발한 순간이다.그는 3년여동안 옛 기획예산처 자산운용팀장을 맡으며 국내 자산운용 현황과 관련한 국내외 금융 상황을 익혔고,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으로 재직할 시절에는 국내 산업활동, 소비자 물가지수, 경기종합지수 뿐 아니라 조기 경보와 경기순환지수에 대한 지식을 쌓았다. 8대 원장으로 취임하기 직전에는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 대외경제국장을 맡아 우리나라와 관련된 세계 각국의 금융분야 외에도 무역, 투자, 공적개발원조(ODA) 분야 등 대외경제 전반에 대해 분석하고 정책을 고민했다.정 원장은 "공직 생활을 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체득한 지식과 경험들이 세계 금융시장을 읽고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그는 앞으로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미국의 고용 등 경제지표 개선으로 추가 금리인상 논의가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될 것이고, 세계 중앙은행들이 추가 완화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적완화 정책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여전한 상황입니다. 브렉시트 이후 협상 과정에서 시장불안 요인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중국 성장 둔화도 부담이죠."정 원장은 이런 때일 수록 센터는 한국에 미칠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센터를 최고 수준의 대외위험 감시 분석 기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계산된 위험은 발생하더라도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센터는 대외 위험 요인의 영향 정도를 선제적으로 분석해 정책당국 및 금융기관이 미리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2019년 설립 20주년을 앞둔 센터는 우리나라 대외 위기 관리 능력이 다른 나라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세계적인 수준의 글로벌 위험 감시와 조기경보 기능을 갖추는데 전력을 다할 계획입니다."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2016-08-03 17:52:49국제금융센터는 3일 사원총회에서 정규돈(54.사진) 전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을 신임 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신임 정 원장은 오는 7일 취임식을 하고 3년의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정 신임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통계청 경제통계국장,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 협동조합정책관, 지역발전위원회 지역발전기획단장 등을 역임했다. 이세경 기자
2016-06-03 17:41:04국제금융센터는 3일 사원총회에서 정규돈(54· 사진) 전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을 신임 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신임 정 원장은 오는 7일 취임식을 하고 3년의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정 신임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통계청 경제통계국장,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 협동조합정책관, 지역발전위원회 지역발전기획단장 등을 역임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2016-06-03 14:54:31[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지난 22일부터 3일간 진행한 개발자 컨퍼런스 'if(kakaoAI)2024'(이프카카오)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이번 이프카카오는 AI를 주제로 진행됐다. 총 94개 세션에서 AI 기술을 비롯해 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 등과 관련한 지식을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3일간 약 3000명이 현장을 찾았으며,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세션의 경우 누적 조회수 약 5만 회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기조세션에서는 정신아 대표이사가 오프닝 스피치 연사로 직접 나서 카카오 그룹의 AI 비전을 공유했으며, 카카오엑스 이상호 성과리더는 ‘AI 메이트’를 지향하는 새로운 AI 서비스 ‘카나나’를 처음으로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튿날인 23일에는 정규돈 CTO와 김병학 카나나알파 성과리더가 기조세션의 연사로 등장해 각각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는 카카오의 변화와 미래 비전, 카카오의 자체 AI 모델 라인업에 대해 발표했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카카오 및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페이, 카카오헬스케어 등 계열사 CTO들이 직접 함께 참석해 세션을 이끌었다. 각 사의 CTO들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AI 기술 경험을 소개한 뒤, 주요 기술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대담을 두차례로 나눠 진행했다. 지난 23일과 24일 오후 AI 캠퍼스 야외 공간인 스페셜 스테이지에서는 참여 연사와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크루 패널톡’이 열렸다. 4인의 크루는 컨퍼런스 참여자들과 대화하며 AI 개발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와 인사이트 등을 공유해 호응을 얻었다. 세션 종료 이후 연사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애프터 세션’에서는 진행된 세션에 대한 추가적인 궁금증이나 커리어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오랜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이프카카오는 전시존을 통해 카나나 서비스와 모델 라인업을 설명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계열사의 다양한 기술을 선보여 참여자들에게 AI 기술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특히 새롭게 공개한 비주얼 생성 모델인 ‘콜라주 바이 카나나’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포토부스 입구에 긴 줄이 늘어서는 등 많은 참여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포토부스에 설치된 카메라로 얼굴을 촬영하면 AI가 애니메이션, 크레파스, 클레이, 색종이 등 여러가지 버전의 이미지로 변환해 사진을 출력해주는 체험존으로, 멀게만 느껴졌던 AI를 친숙하고 편하게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술의 가속화가 이어지는 AI 시대를 맞아 카카오도 끊임없는 AI 기술과 서비스의 혁신을 이어가고, AI 산업과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25 09:22:50[파이낸셜뉴스] "급변하는 AI 시대, 카카오는 단순히 서비스에 AI를 추가하는 것을 넘어 AI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AI 네이티브(Native)가 목표다." 정규돈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이틀째 진행된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if kakao) AI 2024'의 기조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CTO는 이를 위해 카카오 내부에서도 AI가 자연스럽게 조직의 일부가 되도록 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정 CTO 판단이다. 그는 AI 네이티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카카오가 사내 문화에 AI를 도입해 어떤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는지 구체적인 사례도 소개했다. 우선 국내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자체적으로 구축한 'AI 네이티브 성숙도 레벨' 지표를 설명했다. 카카오의 AI 네이티브 성숙도 레벨은 AI 도입의 초기 단계인 ‘탐색’부터 ‘적용’, ‘혁신’, ‘일상’ 등 총 4단계로 구성된다. 정 CTO는 "카카오는 현재 AI를 서비스와 일하는 방식에 ‘적용'하는 단계에서 우리의 일상을 바꿀만한 ‘혁신'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혁신을 위해 가장 먼저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달 자체 개발한 'AI 버디'와 '코드 버디'를 사내 업무 시스템에 도입했다. 'AI 버디'는 사내에 흩어진 데이터와 정보를 통합함으로써 인사, 복지 제도, 내규 등의 지식 통합과 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자료 검색과 요약, 번역, 회의실 예약 등 업무 자동화 기능을 갖췄다. 예를 들어 이전에는 사내 시스템에 로그인 후 회의실 예약 시스템에 접속해 원하는 시간대의 빈 회의실을 찾아 회의 주제, 참석자 등 관련 정보를 입력해야 했다면, 'AI 버디' 도입을 통해 간단한 프롬프트 작성을 통해 AI가 예약 가능한 회의실을 찾아서 보여주고 회의를 잡아 참석자 초대도 대신하도록 바뀌었다. '코드 버디'는 개발자를 돕는 AI 도구로 코드 작성 및 리뷰 시 필수로 거치는 단계들을 AI가 대신해주고 개선된 코드를 제안한다. 카카오는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AI 서비스 개발 과정을 효율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카카오 AI 플랫폼(KAP)도 구축했다. KAP는 데이터 준비, 모델 트레이닝, 검증, 배포 등의 과정을 자동화하고, 개발자들이 더 쉽고 빠르게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 CTO는 "'혁신'의 단계는 AI가 본격적으로 서비스 전면에 나타나면서 우리의 일상을 바꾸기 시작하는 시점을 의미한다"며 "2025년은 카카오가 본격적으로 AI 서비스 적용을 가속화하는 시기로, 카카오 내부에도 AI 가 곳곳에 스며들어 일하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 또한 AI 네이티브로 바꾸는 기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버디와 코드 버디 또한 툴이나 봇의 형태를 넘어선 AI 에이전트로, 복잡한 업무도 소화할 수 있는 단계로 고도화해 카카오 사내에서 크루와 실제로 협업하는 동료가 될 것"이라며 "AI에이전트는 회사 내 모든 영역에 퍼져 크루들과 함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면서 카카오를 AI 네이티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23 11:29:08[파이낸셜뉴스]카카오는 오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카카오 인공지능(AI) 캠퍼스'에서 '이프카카오'(if kakaoAI 2024) 개발자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9월 30일 밝혔다. 지난 2018년에 시작해 6회째를 맞는 이프카카오는 카카오 그룹의 기술 비전을 공개하고 기술적 성취를 개발자 커뮤니티와 함께 공유하는 행사다. 이번 콘퍼런스의 핵심 주제는 '인공지능(AI)'이다. 카카오는 '모든 연결을 새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카카오의 기술과 관련 지식을 참가자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행사 첫날 오프닝 세션에서는 정신아 대표가 연사로 나서 카카오가 선보일 AI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또 이상호 카나나엑스 성과리더가 신규 AI 서비스인 '카나나(Kanana)'를 소개한다. 이튿날에는 정규돈 최고기술책임자(CTO)가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전환을 발표한다. 김병학 카나나알파 성과리더는 카카오의 생성형 AI 모델 소개 키노트를 진행한다. 같은날 타이 맥커처 엔비디아 수석부사장이 특별 연사로 참여한다. 카나나를 중심으로 한 카카오와의 파트너십과 AI 생태계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에는 카카오와 계열사 CTO들이 모여 각 사가 보유한 AI 기술을 소개하고 인사이트를 나누는 대담을 진행한다. 카카오와 계열사의 AI 기술·서비스를 전시하고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준비한다. 카카오의 AI 서비스와 모델뿐 아니라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 클라우드·AI 기반의 업무 생산성 도구 등 카카오 계열사의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존을 운영한다. 콘퍼런스 참가 신청은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다. 이프카카오 공식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가능하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9-30 08:53:01카카오 정신아(사진) 호가 본격 출범했다. 정 대표는 28일 "사내외의 기대와 주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 쇄신 작업에 속도를 더하겠다"며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또한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날 제주도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정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정 대표가 공식 취임하면서 내부 경영 쇄신 작업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후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사명도 바꿀 수 있다"며 강한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이틀 만에 카카오 신임 단독대표로 정 대표가 내정됐다. 공식 취임 전부터 정 대표는 쇄신 태스크포스(TF)장을 맡아 카카오의 실질적인 쇄신을 위한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 과제들을 조율해왔다. 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 함께 카카오의 최고 전략조직인 CA협의체 공동의장을 맡아 그룹 차원의 변화와 혁신을 담당했다. 올 1~2월 20여 차례에 걸쳐 임직원 1000명을 순차적으로 만나는 '크루톡'에도 참여해 임직원들과 소통도 진행한 바 있다. 공식 취임한 만큼 그동안 내부 분석을 기반으로 쇄신 작업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회사 내·외부적으로 불거진 '인사 쇄신'에 대한 불신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2월 말 온오프라인 간담회에서 조직 구조 개편 방향을 설명하면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먹튀 논란이 있는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카카오의 새 CTO로 소개했다. 이에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이 해임을 권고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의 연임이 확정됐다는 점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또한 성장 사업도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는 거대언어모델(LLM)인 '코GPT 2.0'를 선보인다고 했으나 공개 시점은 계속 늦춰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 대표 체제 하에서 AI 기술 및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관련 팀들을 모아 AI 통합 조직을 꾸린다. 해당 조직 산하에는 다양한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실험하는 다수의 조직을 만들어 빠른 실행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 아울러 이상호 전 SKT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최고AI책임자(CAIO)로 영입했다. 국내 대표적 AI·데이터 전문가를 수혈해 AI 기술 및 서비스 개발 전반을 맡긴다는 취지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총 8개 의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책임 경영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전문성을 갖춘 사내·외 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정 대표와 함께 권대열 CA협의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장과 조석영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이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대표와 차경진 한양대 경영정보시스템 전공 교수가 합류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3-28 18:3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