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보수 논객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에 대해 “있을 수 없는 판결”, “사법부의 횡포”라고 비난했다. 정 전 주필은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사법부가 정치 영역에 과잉되게 들어와서 판단한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정 전 주필은 “(이재명의) 그 발언은 충분한 공방이 있어서, 국민들이 내용을 잘 알고 있다”라며 “한 달 후면 국민들이 판단할 일을 불과 한 달 앞두고 대법원이 나서서 파기환송하는 것은 정말 심각한 사법부의 정치행위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법원 판사들이 국민을 대리할 수 있냐”며 “국민들이 판사들 앞에서 무릎을 꿇으라고 요구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전 주필은 “저는 (대법관 12명 중 2명의) 소수 의견이 맞다고 주장한다”라며 “떨어진 사람의 발언을 가지고 또 판단해서 다음 선거에도 못 나오게 한다? 이건 가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왜 대법원이 이런 무리한 판단을 하는지…. 대법원 판사로서는 과잉의 정치의식(으로) ‘이재명이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런 판단은 좀 위험하다”고 말했다. 정 전 주필은 “이재명은 거짓말하는 자라고 (대법원이) 미리 예단하고 미리 판단하고 심리한 것”이라며 “이건 예단의 결과다”라고도 주장했다. 앞서 이날 대법원 전원합의체(재판장 조희대 대법원장)는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의 원심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은 이 후보가 지난 대선을 앞두고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국외 출장에서 골프를 함께 치지 않았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과 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이 국토교통부 협박 때문이라는 발언을 한 것을 허위사실 유포라고 판단했다. 심리에 참석한 12명의 대법관 중 파기환송 의견은 10명이었으며 2명은 반대의견을 내놨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01 22:26:06[파이낸셜뉴스] ‘보수논객’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증오나 적개심을 표현하는 언어는 없고 타협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정 전 주필은 2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이재명의 대선후보 수락연설을 듣고'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정 전 주필은 "(이날 연설에서) 몇 가지 없는 단어가 있었다"는 말로 시작했다. 그러면서 "타도라는 말이 없다. 쿠데타라는 말은 있지만, 윤석열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없다"면서 "자신을 패배자가 되었던 사람이라고 말했지만, 자신을 다섯 번이나 기소한 사람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검찰 독재의 희생자였다. 국힘당 후보 토론회를 보면 4명의 후보들이 모두 범죄자 이재명, 전과 4범 이재명 등의 단어를 수도 없이 반복하고 경멸적으로 사용한다"며 "이재명의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는 사람 이름이라고는 노무현 등의 이름이 두 번 나왔을 뿐 정치적 상대방들에 대해서는 아예 입을 닫았다"고 적었다. 연설문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단어도 꼽았다. 정 전 주필은 "증오의 언어나 적개심을 표현하는 언어들은 없었다. 국힘당이라는 단어도 없었다"며 "나라 사정이 급해서 이념 사상 진영, 이런 것들을 들여다볼 시간이 없다고 말하면서 이제 통합하고 앞으로 가자고 말한다. 통합이라는 단어는 아마 열 차례도 더 되풀이 강조한 것 같았다"고 밝혔다. '좌우 진영'이 구사하는 언어적 차이를 설명하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달라진 표현에도 주목했다. 정 전 주필은 "그동안 서서히 우클릭을 시도해 온 결과가 오늘 연설에서는 아예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아직 좌파 특유의 언어 단어들이 남아 있다"면서도 "중도적 중립적 언어들이 많아졌고 이제는 그런 단어만으로도 충분히 문장 구사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재명의 연설에서 관념어들이 많이 사라진 점에 더욱 주목한다. 원래 동사를 많이 쓰면 우파, 명사 특히 관념어를 많이 동원하면 좌파의 언어라고 한다지 않은가"라며 "이재명 후보의 언어는 그런 점에서 아주 좋아졌다. 생각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행스럽다"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28 07:36:37[파이낸셜뉴스] 전여옥 전 의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을 비판하고 탄핵 정당성을 설파하는 보수 논객 3인에 대해 비난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는 전 전 의원은 윤 대통령 석방 당시 "눈물이 저절로 흐를 만큼 기쁘다"고 말한 바 있다. 전 전 의원은 25일 자신의 블로그에 "김진, 정규재, 조갑제, 보수의 타락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MBC가 신났다"며 "'늙은 보수 노병'들이 반(反)윤석열 전선에 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늙은 보수 노병'으로 "김진, 정규재, 그리고 조갑제"를 지목했다. 전 전 의원은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에 대해서는 지난 2017년 대선, 2020년 총선에 출마한 일을 거론하면서 "다 컷오프됐다. 저는 그 과정에서 '나를 몰라? 내가 그렇게 애썼는데?' 이런 감정이 '원한' 레벨로 됐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정규재 전 한국경제 논설위원에 대해서는 "변신의 이유는 김진과 같다"며 "정치에 뜻이 있어 부산시장 선거에 나갔다. 결과는 참담한 1% 득표였다"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정 논설위원을) 부추긴 사람은 홍준표 대구시장"이라며 "조금도 돕지 않은 홍 시장에 대한 개인적 원한이 보수에 대한 '적대감'이 된 것이다. '내가 늙었다고 이제 뒷방 늙은이 취급해?' 하고 어디 두고 보자며 앙심을 풀었고 '이재명 팔이'로 변신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에 대해선 "원조 태극기 부대이고 원조 아스팔트"라며 "조갑제 선생이 돌아선 데는 '의료 개혁'이 모티브가 된 듯하다"고 주장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28 13:45:45[파이낸셜뉴스] 보수논객으로 알려진 정규재 씨가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기자회견을 두고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면서 "국힘당의 의원들은 이미 봉숭아 학당이다"라며 비판했다. 정씨는 지난 13일 SNS를 통해 "반성의 말도 정확한 지점을 찾았고 계획에 대해서도 옳은 방향이었다"면서 "이 전 대표의 마음은 이미 국민의힘을 떠났다. 그렇다면 그것에 맞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의 의도는 반민주적이었고, 모든 과정은 절대 반지에 눈이 돌아간 사람들의 의중에 따라 진행됐다"며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을 비판했다. 정씨는 "국힘당(국민의힘)이 제대로 방향을 제대로 잡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점은 동의할 수 없다"면서 "국힘당의 의원들이라는 자들은 이미 봉숭아 학당이다. 당원의 상당수도 지방의회에서 자리나 하나 얻어보려는 얄팍한 출세주의자들로 채워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들은 지방부패 세력들의 문전 텃밭에 기생하는 소작농일 뿐"이라면서 "이 전 대표는 개고기를 양머리라고 팔았던 자신을 자책했다. 내가 그동안 끈질기게 요구해왔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사과'와 맥락이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는 국민들에게 거짓을 팔고 사기를 쳤다. 도저히 대통령이라는 직업을 이해하지도 못하는 사람을 대통령 후보라고 팔았던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겁이나 주고 검찰권을 제대로 휘둘러왔던 빌런을 자유의 전사라도 되는 것처럼 포장했던 것이 보수가 이번 대선에서 또 사기를 친 핵심"이라고 언급했다. 정씨는 "보수는 혁신에 실패했다"면서 "보수의 외연 즉 시민사회는 부정선거와 증오와 음모론과 정치보복의 조선사극적 세계에 사로잡힌 자들이다. 그렇게 타락해갔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8-14 12:34:48[파이낸셜뉴스] "부산은 1876년 개항과 함께 우리나라 무역·상공업 중심지로 발전하고 해방과 6·25전쟁으로 인한 사회적 요인, 산업화에 따른 이농인구 유입으로 덩치가 커진 도시입니다. 기본적으로 개방주의에 뿌리를 두고 '커머셜리즘(commercialism, 상업주의)' 사고가 살아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처에서 머리를 내밀고 있는 사회주의 세계관을 멈추게 하고 부산에서부터 대한민국을 바꾸는 개혁을 시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보수 논객'이자 유명 유튜버로 활동 중인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사진)는 6일 'First-Class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이유를 소상히 밝혔다. '부산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살 길을 찾겠다'는 슬로건을 내 건 정 대표는 "농촌주의, 양반주의를 가진 우리나라 다른 도시와 달리 부산이야말로 개방주의, 상업주의 사고에 뿌리를 두고 있어 낡은 세계관으로부터 벗어나 가장 빨리 자유로운 도시가 될 수 있는 곳"이라고 역설했다. 정 대표는 "대한민국은 아직도 돈 버는 사람이 천대받는 사회, 상업이 맨 마지막인 '사농공상(士農工商)' 질서에 미쳐 있는 나라"라면서 "이런 사고로서는 대기업은 커녕 중소기업도 죽어갈 수 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곳곳에서 머리를 내밀고 있는 시대역행적 농촌주의, 사회주의 세계관을 멈출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이 되면 새로운 부산에서는 기업을 영위하는 동안 상속세를 받지 않고, 환경과 안전에 대한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규제를 과감히 철폐해 대한민국 고질적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답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금의 야·야 대결를 두고 "부산의 정치문제는 일부 정치 세력화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YS(김영삼 전 대통령)' 그림자 밑에 있었던 사람들"이라면서 "놀랍게도 중앙 정치무대에서 흐리멍텅한 기회주의자 공급원으로 대부분 전락, 정작 부산사람들의 사고와 체제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솔직한 데다 논리에 양보없고 뒷끝도 없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장 부산다운 사람이었다"면서 "'좌'로 출발했지만 대통령 임기 끝날 땐 '우'로 끝난 분으로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제주도 자치화, (실패했지만)국립대 법인화 등이 좋은 예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한 여러 이유 중 하나로 부산이 너무 낙후돼 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부산다운 목소리는 커녕 무엇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중앙의 눈치만 보는 도시로 돼 가고 있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정 대표는 "경제적으로는 물론 정치적으로도 야당인 국민의힘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등 기존 부산 정치세력과 결별해야 제대로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면서 "서울을 이젠 그만 바라보고 독립해야 살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부산이 경제와 관련해서 자치로 가는 길을 중앙정부와 비장한 각오로 협상해 계약관계의 자유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부가가치세 등 온갖 세금 등을 자체적으로 결정하고 문화, 관광 등 전 분야에 걸쳐 하루 빨리 독자적으로 먹고 살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다른 도시와 기업규제를 똑같이 적용하게 되면 개방도시가 될 수 없다"면서 "이렇게 계속 가다가는 항만도시로서 세계화는 물론 먹고 살 방법이 없어지게 된다는 점을 다갈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방 이후 사회주의적 세계관이 지금 도처에서 머리를 내고 있는 것은 비단 문재인 정권만의 문제 아닌 사회적인 현상으로 보인다"면서 "이걸 멈출 수 있는 곳이 부산이고 이곳에서 시작해 대한민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부산을 다시 지식센터로 만들려면 기초교육부터 새로 해야 하는데, 글로벌 개방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치원부터 대학졸업때까지 영어를 제2공용어로 쓰자고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을 태평양지역의 큰 항구도시들과 일종의 '퍼시픽시티 연맹'을 결성, 글로벌 경제적 공동체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제안이다. 정 대표는 "무비자 무관세를 만들어내면 영어권 국가에서 아름다운 부산으로 1년 정도 워킹홀리데이 과정을 경험하기 위해 오는 대학생들까지 생겨나 이들이 훌륭한 영어교사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을 최저세율 '이코노믹 존'으로 만들게 되면 현재 2만4000달러에 머물고 있는 GRDP(지역내총생산)를 10년 안에 3만5000달러로 올려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정 대표는 강조했다. 현재 여야 모두에 속해 있지 않으면서 당색을 드러내고 있지 않는 정 대표는 '자유연합(United Freedom)' 정당을 만드는 중"이라며 "선거운동은 최대한 유튜브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튜브 도달율을 선거 한달 전인 내년 3월까지 100만명으로 끌어 올리면 무조건 이긴다고 보고 있다"면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확고한 선거운동이라는 측면에서 신기원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규재 대표 주요 약력 △부산출생(1957년) △고려대학교 철학 학사(1982)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재무학 석사(2002) △한국경제 논설위원실장, 상무이사(2014) △한국경제 주필(2015) △국민경제자문회의 균형경제분과 위원(2015) △한국경제 논설고문(2017) △펜앤드마이크 대표이사 사장, 주필 roh12340@fnnews.com 노주섭 노동균 기자
2020-12-06 12:24:47"1968년 5월 프랑스 대학생들로부터 시작돼 유럽을 휩쓸었던 68혁명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경제민주화 등 지금 정당들이 주장하는 복지는 우리 사회의 동력을 떨어뜨릴 것입니다." 정규재 한국경제 논설실장(사진)은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덕형포럼 조찬모임에 참석, '변화하는 세계에 대한 낡은 이해'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국내 정당들의 포퓰리즘을 혹평했다. 부산 출신으로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에서 기자생활을 지낸 정 실장은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인 '정규재TV'를 운영 중이기도 한 오피니언 리더다. 그는 늘 자신을 '진보'라고 주장한다. 사전적인 뜻의 '진보'가 아닌 '진정한 보수'라는 의미에서다. 정 실장은 현재의 우리 사회가 지난 68혁명의 분위기에 지배당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1968년 유럽에서 일어났던 혁명 당시와 비슷한 분위기로 우리 사회가 레프트로 터닝(좌경화)하고 있다"며 "새누리당도 표를 의식한 나머지 경제민주화를 외치기 시작하면서 사실상 우리나라에서 보수 정당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그나마 보수를 내걸었던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선 후보와 함께 사회주의적 속성이 있는 경제민주화에 나서겠다는 모습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 박 후보를 직접 만났을 때 잠시 얘기를 나눴지만 별다른 설명을 듣지는 못했다고 한다. 68혁명은 지난 1968년 프랑스 대학가에서 시작된 조그만 시위가 전 유럽을 강타한 사회혁명이다. 반미·반전·반핵 시위로까지 커져가면서 결과적으로 유럽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대학교 서열을 없애고 파리 1대학, 2대학 형태로 바꾸는가 하면 기업 지배구조가 바뀌고 동성 간의 결혼을 인정하게 되는 등 사회·문화·경제 전반에 결쳐 변혁을 가져왔다. 정 실장은 "당시 상대주의가 득세하고 절대적 지식까지 부정하면서 고약한 방향으로 사회가 변화해 갔다"면서 "지금 우리 사회는 당시의 분위기와 비슷하게 유럽 좌파를 흉내내고 한쪽으로 편향된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각 정당들이 주장하는 복지국가와 복지제도는 엄연히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야권이 주장하는 복지국가란 사실상 사회주의 국가라는 의미로 강력한 복지를 주장했던 일부 유럽 국가들의 위기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반면 우파에서 주장하는 복지는 시장시스템은 그대로 두고 그 결과에서 차별이 생길 경우, 예를 들어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타심이 있기 때문에 가진 자들이 좀 더 내고 기부를 늘린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사회의 극단적 약자를 돕는다는 게 핵심 개념이다. 이와 함께 정 실장은 "요즘 선거를 보면 공약이라는 이름으로 정치인들이 유권자들과 딜(거래)을 하는 것만 같다며 "우리 정치가 질적 타락의 포퓰리즘이 구조화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eyes@fnnews.com 황상욱 기자
2012-12-12 17:47:39경남중.고 재경동창회의 조찬모임인 덕형포럼(회장 정희원 서울대학교병원 병원장)이 12일 오전 7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에는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사진)이 연사로 참석해 '변화하는 세계에 대한 낡은 이해'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eyes@fnnews.com 황상욱 기자
2012-12-11 17:37:53[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측이 자신과 관련된 허위 비방 콘텐츠를 유포한 유튜브와 인터넷 방송 채널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비법인사단 미래발전포럼은 지난 14일 안 의원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들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명예훼손), 공직선거법(허위사실공표) 위반 혐의로 서울특별시경찰청에 고발 조치한다고 밝혔다. 미래발전포럼은 안 의원과 정치 이념을 함께하며 정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고발은 사이버 공간에서 공직자를 대상으로 반복적으로 왜곡 콘텐츠가 생산되는데 경각심을 높이고 정치적 피해를 차단하려는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타임스가 확보한 고발장에 따르면 피고발인은 ‘민주픽’(정규재·김어준·이상호 등), ‘시사잼’(김어준·최욱), ‘옳소TV’(김어준), ‘편들어주는 파생방송’(김어준), ‘KNN NEWS’, ‘김용민TV’, ‘매불쇼’(최욱·최강욱) 7개 채널과 운영진 등이다. 고발인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기간 전후로 이들이 안 의원의 인터뷰나 유세 영상을 악의적으로 편집·확산해 뇌 건강 이상과 연결 짓는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고발인은 고발장에 “안 의원은 몸 컨디션에 따라 긴장하거나 피곤한 상태일 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과정에서 말이 헛나오거나 혀가 꼬이는 듯한 상태에 이르러 발음이 부정확한 경우가 있었다”며 “피고발인은 유명 진행자들을 이용해 안 의원의 발언 장면 화면을 복사해서 자신들의 유튜브에 올리거나 각 장면들에 대한 정황을 설명하는 방법을 통해 뇌 건강 문제 등을 제기하는 악의적인 멘트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 의원은 마라톤 풀코스를 6회 완주했고 현재도 매주 장거리 러닝을 하는 등 건강에 문제가 없지만, 허위 의혹 제기로 심각한 정치적 이미지 훼손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5 21:33:15[파이낸셜뉴스] 지난 3일 MBC 대선 개표방송에 출연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밤 10시를 넘기자 "걱정된다"는 말을 꺼냈다. 이날 오후 8시 투표 종료와 함께 시작된 개표는 초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었다. 박 의원의 말이 나온 건 뒤처져 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시 후보가 순위를 뒤집은 시점이다. 사전투표가 반영되면서 순위가 바뀌자 박 의원은 "사전투표를 근거로 부정선거라 주장해 왔는데, 앞으로 걱정된다"고 말했다. 사전투표함 열리면서 나온 부정선거론 우려는 현실이 됐다. 순위가 바뀌고 이 대통령이 득표율을 올리며 앞서가자 온라인 커뮤니티엔 부정선거를 목격했다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디씨인사이드엔 '부정선거용지 대량으로 들어왔다'는 제목과 함께 사진 두 장이 올라왔다. 이 대통령의 이름 옆에 기표도장이 찍힌 투표용지 뭉치 사진이었고 여기엔 "싹 다 이재명"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권영국 표가 이재명 표로 묶임'이라는 짧은 영상도 온라인에서 소비됐다. 짧은 영상 속엔 후보자명에 '이재명'이라 표기된 투표지 뭉치를 들춰보니 권영국 후보에게 기표한 투표지가 나왔다는 설명을 붙였다. 21대 대선 투표함에서 서울시의회의원 투표지가 나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특히 황교안 전 총리와 함께 부정선거를 주장해 온 박주현 변호사는 3일 저녁부터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부정선거를 의심하는 영상들을 실시간 올리고 있다. 부정선거 주장에 달라진 반응 다만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힘을 받아온 부정선거론이 이번 대선과 함께 수그러들었다는 정황도 보였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글엔 '사실과 다르다'는 댓글을 다는 경우가 보였다. 부정선거용지가 들어왔다는 게시글에는 "형상 기억종이다","가장 위 용지는 빳빳하다" 등의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이 달리면서도 "빳빳한 투표지가 아니다. 접힌 자국 있는 거 보니 부정선거용지는 아닌 것 같다"거나 "개표 분류기로 분류되면 저렇게 나온다"며 의혹을 차단하려는 댓글도 올라왔다. 부정선거를 주장하기 위해 조작이 의심되는 영상도 보였다. 박 변호사가 4일 '재단한 자국 이바리 투표지들'이라는 제목 속 영상에는 개표에 참여한 관계자가 투표 용지들을 수기로 분류하는 모습이 잡혔다. 그러다 투표 용지 중 재단할 때 생긴 자투리가 포착됐고 덜렁거리는 자투리를 가리켰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대량으로 겹쳐서 재단할 때 생기는 자투리 조각들, 개개인에게 받은 용지가 아니라는 소리", "여기에 붙어있는 투표지는 대량으로 재단할 때 종이들끼리 틀어지는걸 방지할려고 바르는 본드" 등 조직적으로 부정선거를 진행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영상을 자세히 보면 수기로 분류하는 사람의 손이 자투리 조각을 관통하는 장면이 나와 진위를 파악하기 어렵게 한다. 보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부정선거론이 끊임없이 나오는 걸 두고 박 의원과 함께 개표방송에 출연한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은 진실을 알리는 데 소홀한 국민의힘 책임으로 돌렸다. 정 전 주필이 "부정선거론이 먼저 나온 곳은 민주당"이라고 말한 뒤 "이후 민주당은 부정선거는 있을 수 없다는 걸 당원들에게 교육하고 알렸지만, 국민의힘은 그런 게 없었다"며 꼬집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04 06:03:42[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와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을 만나 "장관은 보수 진보를 가리지 않고 일 잘하는 분을 모시려고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정 전 주필은 유튜브 채널 '정규재TV'를 통해 최근 이 후보, 조 대표와 회동해 "새 정부는 좀 넓게 인재를 구해야겠다"며 이 같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정 전 주필에 따르면 이 후보는 "먹고살기도 바쁜데 무슨 이념 타령을 하느냐. (대통령이 되면) 친일파, 과거사 문제를 모두 덮으려고 한다. 여기서 우리 국민들이 더 분열하면 안 된다"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후보는 "지금 민주당에 극좌는 없다"며 "총선 과정에서 대부분의 극좌는 탈락했다. 탈락하지 않은 7명에 대해서는 공천을 통해서 교체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론에 대해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한 대행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나 홍준표 후보와 먼저 단일화한 다음 2차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단일화할 것으로 봤는데, 그렇게 될지 모르겠다"라고 전망했다는 게 정 전 주필의 설명이다. 한편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 후보가 정 전 주필, 조 대표와 만찬 회동을 한 것과 관련해 "보수와 진보를 떠나 진영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며 정치하고 정책을 펴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23 14:5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