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주주제안권 행사 현황 및 주주총회 논의 결과가 투자자에게 적시에 충실히 제공될 수 있도록 공시서식을 개선, 오는 12일부터 시행한다. 주주제안권은 소수주주가 이사선임과 배당 등 일정한 사항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해줄 것을 회사에 제안할 수 있는 상법상 권리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기업지배구조 및 주주환원 등에 대한 주주제안권이 행사된 기업이 늘고 있지만, 명확한 작성지침이 없어 주주제안 관련 정보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고 있다”며 11일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주주제안권 제기사실 △주주제안의 주총안건 채택여부 등 처리경과 △주총 결과 및 논의내용 등 일련의 과정이 주총 전후에 제출되는 정기보고서에 충실히 기재될 수 있도록 공시서식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주총 1주일 전 제출되는 사업보고서 등 정기보고서에는 제출일까지의 주주제안 등 소수주주권 제기사실 및 처리경과를 상세히 기재해야 한다. 주총 후에도 분기보고서부터 주주총회 결과를 기재하되, 주주제안 안건은 별도로 표시하고 주총에서의 주요 논의내용 등 상세 정보를 기재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공시서식 개정을 통해 기업의 주총 진행과 주주의 합리적 의사결정에 모두 도움이 되고 선진 자본시장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개정서식 준수 여부를 점검 및 교육하는 한편, 건전한 자본시장 형성을 위해 추가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발굴·정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4-11 11:32:32[파이낸셜뉴스] 저평가된 종목 발굴로 이름을 알린 독립리서치 '리서치알음'이 국내 비상장 업체들에 대한 분석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27일 리서치알음은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비상장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관련 기업들에 대한 정기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OVID-19 이후 주식 열풍 속에 IPO 공모주에 대한 자금 쏠림이 이어지면서 이른바 '대박'을 선점하기 위한 '비상장 주식' 시장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비상장 시장 가운데 하나인 K-OTC 시장 규모는 지난 3월 17조원에서 지난 19일 34조원으로 2배 가량 급증했다.실제 최근 KB증권, 유안타증권 등 증권사들도 비상장 주식 거래 시장에 뛰어 들며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비상장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접근성이 좋아진데다 세제 혜택도 풍부하다는 점을 투자 매력으로 꼽는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기업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는 곳은 거의 없다시피 해 정확한 정보 수집이 어려운 만큼 '묻지마투자'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리서치알음은 "비상장 시장 규모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들 기업들에 대한 분석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기업탐방과 컨퍼런스콜 등을 통해 비상장 기업들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매주 2차례씩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리서치알음은 분석 보고서에서 유사 상장기업과 비교를 통해 기술과 실적, 성장성에 대한 통찰력 깊은 투자 데이터를 제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비상장 기업을 분석할 전문 연구원들도 영입해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대표는 "공모주 열풍에 따른 개인 투자자들의 비상장주식에 대한 관심은 뜨겁지만 개인들이 접근할 수 있는 전문적인 분석자료가 전무해 개인투자자들이 묻지마 투자를 하게 되는 추세“라며 “독립리서치 센터에서 독립적이고 이해관계가 없는 객관적인 리서치를 제공함으로써 개인투자자들의 비상장 투자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서치알음은 매주 2회씩 시가총액 5000억원 이하의 중소형주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특히 시장의 관심도가 낮은 저평가된 종목을 미리 발굴해 개인투자자들이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두나무(업비트) 관련주인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을 최초로 발굴해 각각163%, 180%(우선주 891%)의 수익률을 달성했으며, 포스코강판과 제이씨케미칼, 이지케어텍과 같이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던 주식들을 선제적으로 제시해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이 외에도 지난 10월 18일에 발간한 KEC는 보고서 발간 당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10-27 08:51:54【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이 유네스코(UNESCO)의 첫 번째 정기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아 생태계 보고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다지게 됐다. 경기도는 14일 오후 12시(현지시각)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열린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국제조정이사회(MAB-ICC) 회의에서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의 ‘정기보고서’가 채택됐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은 지정 후 10년 만에 받은 첫 번째 정기평가에서 생물권보전지역으로서 기준을 충족하며 ‘생물권보전지역’이란 국제적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은 경기도와 국립수목원이 신청해 2010년 22차 유네스코 MAB 총회에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생물권보전지역 면적은 2만4465㏊로 남양주시, 의정부시, 포천시에 걸쳐 있으며 기능에 따라 핵심, 완충, 협력 구역으로 구분된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자문위원회(IACBR)이 제출한 평가의견에 따르면,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은 생물 다양성 보전 등 ‘세계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규약기준(WNBR)’에 충분히 부합했다. 특히 생태계 모니터링 활동과 산림보호는 물론 생태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역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한 축제 개최 등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다만 MAB-ICC는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활성화를 위해 관련 지방정부(남양주, 의정부, 포천)간 협력을 증진할 것을 권고했다. MAB-ICC는 세계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규약(WNBR)에 따라 10년마다 정기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이후 생물권보전지역 상태와 관리 및 보전 발전 지원의 기능수행 여부를 평가하는 것으로, 이번 제33차 MAB-ICC에선 광릉숲 포함 총 27건의 정기보고서가 상정돼 19건이 기준에 충족으로 승인됐다. 경기도는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고자 작년부터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관리센터를 직영체제로 전환하고, 올해 생물권보전지역의 장기 비전 제시를 위한 관리계획(2022~2026)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성규 산림과장은 “생물권보전지역 정기보고서 채택을 계기로 광릉숲의 우수한 생태자원을 보전하고, 관리계획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MAB-ICC 권고안에 따라 관계기관과 협력해 보전과 발전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유네스코가 전 세계적으로 보전할 가치가 있는 뛰어나다고 인정한 생태계 지역으로, 법적 규제가 없는 지역이다. 한국은 광릉숲 등 8곳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정기이사회는 완도수목원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을 포함한 완도군 전 지역에 대한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9-16 07:08:00의약품 허가 신청시 '위해성 관리계획'을 제출한 의약품은 재심사시 재심사 정기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약 등의 재심사 기준'을 일부개정 고시했다고 6일 밝혔다. 위해성 관리 계획은 부작용 등 의약품의 위해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품목허가부터 위해성 관리 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시판 후에도 계획에 따라 전주기적 안전관리를 실시 의약품 재심사는 신약 등에 대해 시판 후 4년 또는 6년 동안 환자를 대상으로 의약품 개발 단계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새로운 이상사례 등을 확인하여 허가사항에 반영하는 시판 후 안전관리 제도로 신약, 희귀의약품 등이 대상이다. 이번 개정안은 의약품 재심사에 필요한 자료가 중복 제출되지 않도록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제약사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재심사 대상 의약품은 지금까지 시판 후 조사 계획서, 정기보고서, 재심사 신청서를 제출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의약품 허가 신청 시 '위해성 관리계획'을 제출하고 그에 따른 이행·평가 보고서를 제출하는 경우 재심사 정기보고서를 중복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식약처는 재심사, 위해성 관리계획 등 의약품에 대한 전주기적 안전관리를 통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는 규제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6-09-06 15:04:19사업보고서 제출 의무가 있는 비상장법인이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을 경우, 증권발행 제한 등의 제재가 취해진다. 19일 금융감독원은 사업보고서를 제출대상인 비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일제점검을 통해 적발된 법인에 대해서는 증권발행제한, 경고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본시장법은 주주가 500인 이상으로서 외부감사인의 감사가 의무화된 비상장법인은 사업내용을 정기적으로 공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정기 공시에는 사업보고서와 분기 및 반기 보고서, 주요사항 보고서가 포함된다. 외부감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법인은 직전 사업연도말 자산총액이 100억원 이상, 직전사업연도 말의 종업원 수가 300명 이상이고 자산총액이 70억원 이상 등을 명시하고 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12-06-19 08:30:56▲ 퓨쳐스트림네트웍스(FSN)의 모바일광고 플랫폼 ‘카울리’를 적용한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국내 모바일광고 서비스 업체 퓨쳐스트림네트웍스(FSN)는 모바일광고 일일 최고 노출 수가 2200만건을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FSN은 이 회사 모바일광고 플랫폼 ‘카울리’를 탑재한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의 이용형태를 분석한 정기보고서 ‘카울리 모바일 리포트’를 이번에 처음 발행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카울리는 지난 한 달 간 일평균 1600만 노출 수를 기록, 전월 대비 90%의 성장세를 보였다. 일일 최고 노출 수가 2200만건을 넘어서는 등 국내 1위 업체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FSN의 이번 분석에서 애플리케이션 광고 노출 수는 운영체제(OS)를 기준으로 구글 ‘안드로이드’가 애플 ‘iOS’에 비해 3배 정도 높게 나왔다. 스마트폰 기종별로 ‘갤럭시S’가 압도적으로 많은 모바일광고 노출 수를 기록했다.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 태블릿PC에서도 모바일광고 노출 횟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시간대 별 노출 현황 모바일광고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다양한 분석 내용을 담고 있어 개발자와 광고주 등에 유용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자세한 보고서 내용은 카울리 홈페이지(www.cauly.net/caulyreport)에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FSN은 앞으로 매월 초 ‘카울리 모바일 리포트’를 발행할 예정이다. FSN은 지난해 4월부터 카울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양한 광고형태 및 수익배분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광고를 보고 바로 전화로 연결할 수 있는 ‘클릭투콜’ 형태의 서비스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카울리로 광고를 하는 070 대리운전 업체들은 지난해 12월 광고를 시작한 이후 매월 2배 이상 광고비를 늘리고 있다. 신창균 FSN 대표이사는 “모바일광고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
2011-02-08 18:19:48기신정기는 지난달 26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의 정정신고를 10일 공시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기자
2009-07-10 13:19:49앞으로 법령, 규정 및 공시서식 개정 때는 기업들의 편의를 위해 시행시기를 사업연도 초 또는 분, 반기 초 등으로 정례화 한다. 또한 상장등록법인이 제출한 정기보고서에 대해 감독당국은 원칙적으로 한 기업에 한 번만 정정요청을 할 수 있게 된다. 14일 금융감독원은 그동한 상장법인 공시업무담당자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제기된 건의사항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관련 사항에 대한 개선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매 결산기별 정기보고서(사업·분기·반기보고서)에 대한 심사를 실시한 후 공시심사실 및 회계감독국이 상호협의해 동일 시점에 원칙적으로 ‘1사1회’에 대해서만 정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그동안 기업에 대한 정정요청이 금감원 감독심사부서별로 산발적으로 이뤄짐으로써 겪었던 기업 부담이나 투자자 혼란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다. 또한 법령, 규정 및 공시서식 개정시 시행시기도 기업편의를 위해 사업연도 초 또는 분, 반기 초로 하는 등 정례화할 방침이다. 정기보고서상의 내용도 재정비된다. 그동안 관계회사 등의 현황 항목에서 기재 대상이 관계회사, 계열회사 및 자회사 등 복잡하고 일치하지 않아 혼란스러웠던 부분에 대해 ‘관계회사’로 통일, 기업 공시서류 작정지침에 반영할 예정이다. ‘관계회사의 실적’과 관련해 해외법인, 청산중인 회사 또는 실체가 없는 관계회사 등에 대한 재무제표 확보가 힘든 점을 감안해 기재 범위를 대폭 축소하거나 생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대주주 등과의 거래내용이 수시공시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정기보고서에도 기재토록 함으로써 중복공시라는 지적에 따라 수시공시사항 중 이행이 완료되지 않았거나 주요 변경사항이 있는 경우 등으로 한정해 재공시토록 할 예정이다. / swshin@fnnews.com 신성우기자
2004-10-14 11:58:06이달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등으로 회사채 발행 시장이 급격히 한산해졌다. 비우호적 업황 기업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조달 시장의 경계감이 뚜렷해진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13곳에 그쳤다. 넥센타이어와 한화리츠, 울산GPS, 신한투자증권이 4곳이 지난 1일~3일 사이 수요예측을 마친 상황이다. 오는 8일부터 22일까지 HD현대, CJ CGV, NH투자증권, 한화오션, 통영에코파워, SK에코플랜트 등이 9개 기업이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들어선데다 8월 중순까지 반기보고서 제출 기간이라 통상 8월이 되면 회사채 발행이 급격히 줄어든다. 다만, 올해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지면서 계절적 비수기가 일찍 시작된 분위기다. 지난해 7월 한 달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27건으로 금액 규모는 2조2050억원에 달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달 수요예측 건수는 절반 수준에 그치는 셈이다. 회사채 시장에서 기업들의 경계감이 강해진 이유는 신용등급 하향 기조가 본격화된 데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된 영향이 커 보인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7월 초까지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조정은 상향 우위를 보였다"면서 "이번주 부터는 정기평정 마무리를 앞두고 비우호적인 업황 중심으로 신용등급(전망) 하향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신용등급 방향성은 업종별로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면서 "석유화학, 건설, 이차전지 기업 등 비우호적인 업황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하락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측면에서는 8월 기준금리 인하가 합당하지만 강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이 진정되는 기미가 없다면 정책 우선순위가 금융안정으로 변화할 수 있다"면서 "금융불안이 더해진 현재, 금통위가 제시할 수 있는 방향은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줄여 금융불안을 낮추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07 18:13:41[파이낸셜뉴스] 이달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등으로 회사채 발행 시장이 급격히 한산해졌다. 비우호적 업황 기업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조달 시장의 경계감이 뚜렷해진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13곳에 그쳤다. 넥센타이어와 한화리츠, 울산GPS, 신한투자증권이 4곳이 지난 1일~3일 사이 수요예측을 마친 상황이다. 오는 8일부터 22일까지 HD현대, CJ CGV, NH투자증권, 한화오션, 통영에코파워, SK에코플랜트 등이 9개 기업이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들어선데다 8월 중순까지 반기보고서 제출 기간이라 통상 8월이 되면 회사채 발행이 급격히 줄어든다. 다만, 올해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지면서 계절적 비수기가 일찍 시작된 분위기다. 지난해 7월 한 달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27건으로 금액 규모는 2조2050억원에 달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달 수요예측 건수는 절반 수준에 그치는 셈이다. 회사채 시장에서 기업들의 경계감이 강해진 이유는 신용등급 하향 기조가 본격화된 데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된 영향이 커 보인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7월 초까지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조정은 상향 우위를 보였다"면서 "이번주 부터는 정기평정 마무리를 앞두고 비우호적인 업황 중심으로 신용등급(전망) 하향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신용등급 방향성은 업종별로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면서 "석유화학, 건설, 이차전지 기업 등 비우호적인 업황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하락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전망"이라며 "결과는 만장일치 결정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2.5% 수준이다. 이어 "이번 금통위 화두는 금융 불안정에 접근하는 태도로 동결의 이유도 동일할 것"이라며 "금융 불안정의 중심에는 부동산, 특히 수도권 주요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이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연초 이후 꾸준히 상승해 왔지만, 조기 대선 후 6월 1~2주께 들어 상승폭이 가팔라졌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경기 측면에서는 8월 기준금리 인하가 합당하지만 강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이 진정되는 기미가 없다면 정책 우선순위가 금융안정으로 변화할 수 있다"면서 "금융불안이 더해진 현재, 금통위가 제시할 수 있는 방향은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줄여 금융불안을 낮추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07 14:4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