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인구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출산율이 0.72에 불과한 가운데, 경제적 불안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젊은 세대가 결혼과 출산을 미루게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시에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노동력 감소와 사회적 비용 증가에 대한 대응이 시급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인구 증가만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를 늘리고, 정년연장과 성과 기반 임금체계 도입을 통해 보다 지속 가능한 사회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고령인구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과의 대담을 통해 해법을 제시한다. ―우리나라 출산율이 0.72에 불과하다. 다른 국가에 비해서도 낮은데, 이유는. ▲전영수 교수=가장 큰 원인은 서울로의 인구 집중이다. 사람들이 더 나은 생활을 위해 서울로 몰리지만, 도시에 거주하는 데 드는 높은 비용과 치열한 경쟁이 문제다. 이로 인해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이런 현상은 일본의 도쿄, 중국의 베이징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특히 '간판이 곧 신분'이라는 인식이 강한 사회구조가 큰 문제다. 이런 압박이 삶의 질을 낮추고, 출산에 대한 부담을 더 크게 만든다. ▲김경록 고문=젊은 세대가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경제적 불안이다. 높은 주거비, 교육비 그리고 불안정한 일자리 때문에 결혼이나 출산을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 둘째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안정된 직업이 없거나 미래의 경제 상황이 불투명할 때 자녀를 키울 자신이 없어지는 것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경쟁이 치열한 교육환경과 아이를 키우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이 부모들이 출산을 포기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인구가 늘어나게 할 해결책은. ▲김 고문=인구 감소는 피할 수 없지만 그 안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정년연장과 재취업 시장 활성화다. 고령자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현재 정년제도가 젊은 세대의 취업 기회를 줄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임금체계를 함께 개편할 필요가 있다. 성과에 기반해 대우받는 환경을 만들고, 수직적 조직 구조를 수평적으로 바꿔 세대 간 협력을 도모해야 한다. 결국 고령자도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하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해결책이다. ▲전 교수=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인구가 늘어나는 것이 지금의 한국에 무조건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과거엔 인구가 많을수록 경제가 활발해지고 내수 시장이 커진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런 논리가 맞지 않는다. 발상을 전환해 인구 증가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생산 가능한 인구의 개념을 재정립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정년 60세라는 기준은 1950년대에 만들어진 낡은 규칙이다. 이제는 더 유연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고령인구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더 이상 인구수에만 의존하지 말고 사람들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추진 중인 공무직 정년연장도 의미가 있다. 공무직을 시작으로 정년연장 정책이 공무원과 민간 대기업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변화는 고령자들이 더 오래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이 정착되면 경제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년연장의 필요성과 변화는 뭘까. ▲전 교수=정년연장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하지만 단순히 연장하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정년을 65세에서 더 나아가 80세까지 늘릴 수도 있지만, 그만큼 임금체계나 조직문화도 함께 바꿔야 한다. 나이에 따른 연공서열을 버리고 성과 기반 임금체계로 전환해야 한다. 기업들이 나이보다는 능력과 성과를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구조로 가야 한다. 고령화 사회에서 더 오래 일하는 것이 필연적이라면 직장 내 환경도 바꿔서 사람들이 건강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고령자들이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근로시간이나 업무방식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김 고문=정년연장은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방안이지만, 한계가 있다. 현재 대기업이나 공무원 같은 직장은 젊은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직장인데, 정년이 연장되면 젊은 세대의 취업 기회가 줄어드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임금체계를 개편해 생산성에 따라 대우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지금처럼 수직적 조직 구조가 아닌, 더 평등한 수평적 구조로 바꿔 세대 간 협력이 잘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노후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김 고문=일을 계속하는 것이 가장 좋은 노후준비 방법이다. 특히 65세까지는 일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안정적인 소득을 유지할 수 있고, 자산관리도 잘할 수 있다. 주된 직장에서 버티는 것이 좋지만, 준비가 된다면 재취업을 위한 계획도 필요하다. 자격증을 따거나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또 퇴직 후 새로운 일을 할 때 정보가 부족하니까 개인적으로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보를 얻어야 한다. 노후에 일을 계속하는 것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의 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전 교수=노후준비는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과거엔 경제적 성공만을 목표로 살았지만, 이제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설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잘사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은 일자리와 사회적 관계에서 점점 소외되기 쉽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미리 계획을 세우고, 경제적 안정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도 준비해야 한다. ―재취업 시장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문제점과 개선방안은. ▲김 고문=재취업 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은퇴자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거의 없다. 재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자영업에 뛰어드는 경우도 많지만, 이 역시 실패율이 높다. 이를 개선하려면 정부가 재취업 노동 패널 데이터와 자영업자 패널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고령자들이 더 나은 재취업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해야 한다. 재취업 시장이 활성화되면 고령자들이 정년에 집착하지 않고, 더 유연하게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전 교수=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전보다 연봉을 덜 받더라도 더 오래 일할 수 있다면 불안해하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는 임금체계도 연공서열로 하는데 이걸 바꿔야 한다. 정년이라는 제도를 없애야 한다. 생애 전체가 현역인 삶을 살아야 한다. 현재 필요한 것은 과감한 선택이다. 내 이익이 줄어들까봐 겁이 나서 반대하면 나중에는 모든 사람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사회도 정책도 문화도 변해야 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이가 너무 크다. 이를 줄여야 성공할 수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에서 진행하는 공무직의 정년연장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일단 공무직으로 시작해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결국 대기업까지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초고령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 긍정적인 면을 찾는다면. ▲전 교수=초고령화 사회를 꼭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현재의 고령자들은 과거와 달리 건강하고 지식도 풍부하다. 이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는 경제적 여유도 있고, 소비여력도 크다. 이들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면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 초고령화 사회는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김 고문=고령인구도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국가재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본은 이미 고령자들이 70세까지 일할 수 있는 재고용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술직뿐만 아니라 관리직도 재교육을 통해 더 오랫동안 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 이런 변화는 국가의 경제성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생활방식을 어떻게 바꿀까. ▲전 교수=삶의 질을 높이려면 단순히 돈만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도 중요하다.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교류하고, 사회적 봉사활동에 참여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령층이 이런 사회적 활동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인프라를 마련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사회적 활동을 통해 의미 있는 노후를 보낼 수 있다. ▲김 고문=일주일에 2~3일이라도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 좋다. 새로운 일이나 취미를 통해 관계망을 넓히고,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다.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경험을 쌓는 것도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다. 사회적 가치가 있는 활동을 하면서 인생 후반부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새로 출범하는 인구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김 고문=인구부는 전체적인 인구전략을 조율할 주체가 돼야 한다. 단순히 출생률을 높이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인구구조 변화에 맞춘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고령화에 대비해 경제활동인구를 늘리는 정책이나, 고령자가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이 포함돼야 한다. 인구부가 중심이 되어 각 부처의 정책을 조율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구 문제는 단순히 수치가 아니라 사회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장기적이고 다각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다. ▲전 교수=인구부는 단순히 출산장려에 그치지 않고 생애 전체를 주관해야 한다. 출산부터 노후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정책을 총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출산율을 높이는 데만 초점을 맞췄는데 앞으로는 인구구조를 전반적으로 관리하고 조율해야 한다. 복지와 경제성장의 균형을 맞추는 정책이 필요하다. 인구 문제는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국가 성장의 핵심 축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세대별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20 18:16:21[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민생행보를 펼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접촉해 민감성 사안인 노동 정책을 논의하는 한편 아예 당내 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윤석열 정부가 추진중인 교육·연금·노동·의료 4대개혁과 다양한 서민지원정책 등을 다룬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와 여당 지도부는 19일 한국노총과 간담회를 열고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모든 일하는 사람을 위한 기본법 △기후변화에 대응한 노동 중심의 정의로운 산업전환 △정년 연장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대표가 한노총을 찾은 건 이번 정부 들어 처음이다. 한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노동 이슈를 경시한다는 오해와 편견을 받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진심으로 근로자의 힘이 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과 정년 연장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본지에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진행 상황을 보면서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도 기자와 만나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과 정년 연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했다"며 "논의와 합의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노동계가 요구하고 있는 65세 정년 연장과 관련해 '당 격차해소특위'에서 공론화를 거쳐 관련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국힘 환노위측은 자료를 내고 5인미만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은 경제사회노동위 논의를 지원하고 정년연장의 경우 연금개혁 논의와 맞물려 추진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한 대표는 또 이번 주내 '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한 수석대변인은 "격차해소특위에서 사회 갈등이나 복지 등을 다루고 있으니 민생특위에서는 경제적 부분에 포커스해서 추진할 예정"이라며 "생활·밀착·민생 정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4-11-19 15:22:03배우 장희진이 강렬한 임팩트를 안겼다.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연출 정지인/극본 최효비/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스튜디오N, 매니지먼트mmm, 앤피오엔터테인먼트)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 장희진은 전작인 '옷소매 붉은 끝동'을 통한 정지인 감독과 인연으로 특별출연을 예고해 기대감을 상승시킨 바 있다. 장희진은 극 중 홍매 역을 맡아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매란국극단의 초창기 멤버로 활동했던 홍매는 국극을 그만두고 방직 공장 사장의 후처가 된 이후, 오랜 만에 소복(라미란 분)과 함께 하는 장면이 포착돼 흥미를 높였다. 홍매는 새로 올릴 작품에 투자를 하겠다며 소복에게 연락을 했고, 소복은 희망에 부풀어 홍매와 만남을 가졌다. 긴장된 채 작품 계획을 설명하는 소복을 건성으로 살피던 홍매는 진짜 사업 이야기를 하자며 매란국극단 건물을 팔라고 권했다. 국극단 건물을 사 크게 요정을 하겠다는 홍매의 답변을 예상 못 했던 소복에게 매란 이름 팔아서 돈 벌고 다닌다며 쫓아냈던 자신을 만나러 이렇게 나온 거 보니 돈이 궁하긴 했냐고 되물어 소복을 화나게 했다. 알고 보니 고부장과 손을 잡은 홍매는 국극단의 약점을 이미 알고 있었고, 빈 깡통 같은 집을 붙잡고 있지 말고 자신에게 넘기라는 마지막 말로 소복을 끝까지 자극해 분노를 유발시켰다. ‘정년이’ 11화에 특별출연한 장희진은 화려한 겉모습 속 차가운 야망을 내포한 홍매 역을 맡아, 고혹적인 비주얼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상황을 능수능란하게 이끌어가며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특히 선과 악을 아우르는 장희진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은 홍매에 대한 궁금증을 상승시키며 남다른 존재감을 각인시키는데 일조했다. 이처럼 짧은 등장이지만 강렬한 활약을 펼친 장희진은 현재 차기작 촬영에 몰두하고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tvN ‘정년이’
2024-11-18 15:49:09신드롬급 인기를 누린 tvN 드라마 '정년이'가 OST LP를 출시한다. '정년이' 제작진은 18일 오후 2시 OST LP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발매된 모든 OST를 꾹꾹 눌러 담은 '정년이' OST LP는 2LP판으로 구성된다. 지난 17일 음원으로 발매된 서용례(문소리 분)의 '추월만정'을 포함해 이날치 특유의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잘 표현한 '새타령', 윤정년(김태리 분)과 조웅(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이 각각 부른 두 가지 버전의 '목포의 눈물', 1953년 처음 발표되었던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를 현대적으로 재편곡한 조유리의 '봄날은 간다', 윤정년이 방송 데뷔곡으로 부른 '목포의 청춘', 피를 토하면서까지 소리를 멈추지 않던 정년의 혼신의 무대 뒤 흘러나온 8화 엔딩곡 '갈까부다' 등 가창곡과 '춘향전', '자명고', '바보와 공주', '쌍탑전설' 네 편의 국극 무대 음원이 수록됐다. '정년이'는 천재 소리꾼 정년이의 성장 이야기를 중심으로, 여성 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드라마의 OST는 가수뿐만 아니라 극 중 연기자들이 불러 시청자에게 감동과 전율을 안긴 국극 음원을 수록하여, 국악의 매력을 재조명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명곡 음원들을 2LP의 꽉 찬 구성으로 만나볼 수 있어, 드라마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전망이다. 한편 '정년이' OST는 전 음원 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으며, '정년이' OST LP는 18일 오후 2시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CJ ENM
2024-11-18 10:53:34배우 김소하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소속사 디에이와이엔터테인먼트는 18일 최근 종영한 tvN 토일 드라마 '정년이'에서 매란국극단 연구생 송석순 역으로 등장했던 김소하의 출연 소감을 전했다. 김소하는 "'정년이'는 배우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 고마운 작품이다"며 "연습부터 촬영까지 약 8개월이란 시간 동안 존경하는 배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나 뜻깊었다"며 "'정년이'는 배우로서 잊지 못할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년이'는 역사 속에 잊힌 여성국극이라는 소재를 다룬 드라마다.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여성이 모인 매란국극단을 중심으로 펼쳐진 이야기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매회 화제를 모았던 작품. 특히 김소하는 매란국극단의 연구생 송석순 역을 맡아 라미란, 김태리 등 선배 연기자들과 호흡하며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는 소속사의 귀띔이다. 김소하는 최근 한중 합작 글로벌 숏폼 드라마 '프린세스 메이커'(가제) 촬영을 마무리하고, 드라마 방영을 기다리고 있다. 향후 김소하가 배우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집중시킨다. 한편, 김소하는 배우 이덕화, 김병옥, 김일우, 이도국, 장은아 등이 함께 있는 디에이와이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디에이와이엔터테인먼트
2024-11-18 10:50:12'정년이'가 여섯 번째 OST를 발표한다.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극본 최효비 연출 정지인) 측은 오는 17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년이' OST Part 6 '추월만정&쌍탑전설'을 발매한다. 이번 OST에는 10화 엔딩에서 한이 서린 목소리로 노래한 정년이(김태리 분) 엄마 서용례(문소리 분)의 '추월만정' 1곡과 '쌍탑전설' 국극 무대 음원 6곡이 포함된다. 10화 엔딩에서 용례가 정년이 옆에서 떡목이 된 소리로 불러준 '추월만정'은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이 이어졌다. 5분 40초 분량의 음원 발매로 감동을 곱씹을 수 있게끔 할 예정이다. '쌍탑전설'은 기존 국극의 전형적인 서사에서 벗어나, 다른 유형의 인물이 등장하여 색다른 관계성을 보여준 매란국극단의 마지막 작품이다. '에헤야 어여라, 모퉁이', '한 손에 끌을 쥐고 1', '연꽃같은 아사녀, 나의 아사달 1', '나의 아사달 2', '추한질투', '한 손에 끌을 쥐고 2' 등 '쌍탑전설' 국극 무대에서 나온 대표곡들이 수록되었으며, 판소리뿐 아니라 민요, 정가 등 다양한 전통 소리와 밴드 사운드의 편곡이 어우러져 국극의 음악적 외연을 확장했다. 한편 1950년대 국극의 인기를 2024년 안방극장에 재현하고 있는 tvN 12부작 드라마 ’정년이’는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OST Part 6 '추월만정&쌍탑전설'은 17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CJ ENM
2024-11-15 11:19:02[파이낸셜뉴스] tvN 드라마 ‘정년이’로 여성국극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국가유산진흥원이 오는 12월 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강남구에 있는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여성국극 특별 공연 '한국 최초 여성 오페라, 전설(傳說)이 된 그녀들'을 개최한다. 원로배우와 신진 배우가 함께하는 무대로 ‘여성국극단’의 원형을 재조명한다. ‘여성국극’은 1948년 명창 박록주 선생이 ‘여성국악동호회’를 설립해 활동한 것이 그 시초로 알려져 있다. 한국전쟁 이후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며, 1948년~1969년 화랑여성국극단, 삼성여성국극단 등 25개 정도 여성국극단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당시 임춘앵, 조금앵 등 ‘원조 아이돌’이라고 불리는 스타들이 배출됐다. 이번 여성국극 특별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는 홍성덕, 이옥천, 허숙자 등 원로 배우들을 초청해 대담 형식의 토크 콘서트로 진행된다. 김혜정 판소리학회 회장이 대담의 진행을 맡는다. 2부에서는 여성국극 ‘선화공주’ 무대가 펼쳐진다. ‘선화공주’는 1950년대 인기를 끌었던 여성국극 중 하나로, 백제의 서동과 신라의 선화공주가 고난을 극복하고 부부의 연을 맺는 내용의 해피엔딩 작품이다. 서동 역할로 김금미 배우, 선화공주 역할로 박지현 배우가 무대에 오르며, 이미자와 남덕봉 원로 배우는 각각 극중 악역인 ‘석품’과 감초역할인 ‘길치’를 맡아 옛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뽐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14 16:26:25[파이낸셜뉴스] 2033년까지 정년을 60세에서 65세까지 점진적으로 늘리는 법안을 내년 초까지 발의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여당이 추후 논의에서 노인연령 상향 문제는 배제하기로 했다. 노인연령 상향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고, 정년연장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 격차해소특위는 12일 국회에서 5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특위는 정년연장, 격차해소 아이디어 공모 결과 공유, 노인연령상향 등의 사안을 다뤘다. 그 결과, 정년연장·아이디어 공모는 지속하기로 했지만, 노인연령 상향 논의는 우선순위에서 빼기로 결정했다. 조경태 격차해소특위원장은 "노인연령을 상향시키는 문제에 대해서 일부 의견이 있었지만, 이 문제는 사회적 합의가 우선이다는 의견이 우세했다"며 "이 부분은 추후 토론에서 배제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정년연장 문제가 선결되지 않고 단순히 연령만 높인다면 이건 사회적 격차, 소득 격차가 심화되고 노인복지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정년연장을 먼저 해결하는 것이 이 주제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차후 다룰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년연장에 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은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달 27일 1차 토론회를 시작으로 내년 초 법안 발의 전까지 총 세차례의 토론회를 개최한다. 조 위원장은 "아마 야당에서도 (관련) 법률을 발의해 놓은 상태일 텐데, 여당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최소 세차례 이상의 정책토론회를 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 고용유연성 등 세대·계층 간 의견이 갈릴 수 있는 문제도 충분히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특위는 지난 4차 회의에서 2033년까지 정년을 기존 60세에서 65세까지 늘리는 내용의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국민연금 수급개시 연령이 늦춰지는 것에 맞춰 정년도 단계적으로 연장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조 위원장은 "국민연금 수령의 미스매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국민연금 수령 연령과 연동한다는 부칙 조항을 넣기로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이해람 기자
2024-11-12 16:12:28국민의힘 특위가 현재 60세인 법정 정년을 65세까지 단계적으로 연장하는 법 개정안을 2025년 초에 발의하겠다 한다. 정년연장은 기대수명이 연장되고 출산율이 급속히 하락하는 상황에서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논쟁만 거듭해 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2.7세로, 법정 정년 60세가 제정된 2013년 기대수명 81.4세보다 1.3세가 늘었고 2072년에는 91.1세로 점차 높아질 전망이어서 정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때가 되었다. 법정 정년은 노인연령 기준에 연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년을 노인연령 이전까지로 하면 된다. 그런데 법정 정년은 60세로 되어 있지만, 노인연령 기준은 법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 노인복지법에 노인연령 정의가 없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동법 제26조에 경로우대 연령을 65세 이상의 자로 정하고 있을 뿐이다. 기초연금 수급권자 연령도 65세로 하고 있어 암묵적으로 65세를 노인연령으로 보고 있을 뿐이다. 법정 정년과 노인연령 기준 차이도 5세가 나는데, 대한노인회 신임회장은 노인연령을 현재의 65세에서 75세로 상향하자고 주장했다. 물론 노인연령 기준만 높이자는 것은 아닐 것이다. 초고령사회에 직면해서 더 오래 일할 수 있는 사회로 바꾸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법정 정년을 65세로 높이는 것으로 끝낼 수 없다. 노인연령의 상향 조정 로드맵과 함께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정년 연장에 대해서 경영계가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은 아직도 곳곳에 상존해 있는 연공서열형 임금체계 때문이다. 생산성과 관계없이 근속기간만 늘어나면 임금이 호봉에 따라 올라가게 되어 있는 나라는 일본과 우리나라 등만 있다. 미국 등 선진국 중에서 명시적인 법정 정년이 없는 나라는 연봉계약제가 통용되고 있어 정년 연장에 따른 경직적인 임금 적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에서 연공서열형 임금체계가 유지되고 있는 곳은 이른바 '좋은 일자리'로 분류되는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 등이다. 임금체계 유연화가 병행되어야 정년 연장도 용이하다. 정년 연장이 청년 일자리와 대체 관계에 있다는 논리도 정년 연장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지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전체 경제활동인구 실업률은 2.1%였지만 청년 실업률은 5.1%로 훨씬 높으나 2020년 청년 실업률이 9.0%였음을 감안하면 청년 실업률이 꾸준히 하락 추세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2000년대 이후 출산율이 급격히 하락했기 때문에 향후에는 노동력 공급부족 사태가 진전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정년연장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는 점차 고조될 수밖에 없다. 최근 공무직 공무원 정년이 65세로 연장된 것은 마땅히 일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이런 식의 자연스러운 정년연장은 더욱 확산되어 갈 것이다. 국민연금 지급개시연령은 암묵적 노인연령 기준인 65세에 맞추어져 있다. 법정 정년은 국민연금 지급개시연령과 현재는 3년 격차가 있고 2033년에는 5년으로 확대된다.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 은퇴와 맞물려 이 기간에 소득공백(Income Crevasse)이 사회문제화될 소지가 크다. 법정 정년을 국민연금 지급개시연령에 연동해 조정하는 것은 합리적이지만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이참에 59세까지로 제한되어 있는 국민연금 가입 상한연령도 정년연장과 함께 풀어야 할 것이다. 디테일한 제도 조정도 필요하다. OECD 통계 등을 보면 노인연령 기준이 65세에서 66세로 바뀌고 있다. 법정 정년도 60세 이상으로 되어 있어 기관에 따라 60세가 시작되는 시점에 정년을 적용하기도 하고 60세가 끝나는 시점에 적용하기도 한다. 그게 그것으로 보이지만 1년의 차이가 있다. 그 결과 각 기관의 정년규정에 따라 일하고 있는 중에 국민연금 보험료 납입 의무가 중단되기도 한다.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
2024-11-10 19:39:37[파이낸셜뉴스] CJ ENM 산하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드라마 '정년이'가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 tvN과 티빙, 그리고 디즈니+를 통해 방영 중이다. '정년이' 디즈니플러스 글로벌TV쇼 톱6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서비스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정년이'는 지난 5일, 디즈니+ 글로벌 TV쇼 부문 톱10에서 6위에 올랐다. 해외 언론에서도 '정년이' 열풍을 주목하고 있다. 일본 매체 오리콘뉴스는 최근 '정년이' 시청을 추천하는 기사를 게재하며 "이 가을에 반드시 봐야 할 작품", "특히 국극 공연 장면은 배우들 전원의 기백이 너무 대단해 잊히지 않는다"고 호평했다. 미국 매체 포브스는 'K-드라마 '정년이'의 진짜 스타는 바로 판소리'라는 기사를 통해 "19세기 판소리의 연극 버전이 인기를 얻자 20세기 초반 여성들로 구성된 공연단이 번성했고, 그 중 일부는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뒀다"고 국극을 소개했다. 김태리 "3년간 소리 연습" 지난 3일 tvN을 통해 방송된 '정년이' 8회는 전국 가구 평균 12.8%, 최고 15.1%, 수도권 가구 평균 13.0%, 최고 15.3%로 케이블-종편 내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K-콘텐츠 경쟁력 조사 전문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펀덱스(FUNdex)에서 발표된 10월 5주차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에서 '정년이'는 4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김태리가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주인공 '윤정년' 역을 맡은 김태리는 '연기 차력쇼'라는 시청 소감이 줄을 이을 정도로 절정의 연기력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윤정년'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소리, 무용, 사투리 등은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방자', '군졸', '고미걸', '구슬아기', '온달 아역' 등 극중극 등장인물에 윤정년의 색채를 녹여낸 연기디테일 역시 감탄을 자아냈다. 앞서 김태리는 제작사를 통해 "선천적인 소리꾼의 재능을 잘 흉내내는 것이 급선무였기에 소리 연습에 큰 비중을 뒀다"고 전했다. 그는 "소리 연습은 2021년부터 약 3년 정도 했다. 소리, 춤, 사투리 그리고 국극 무대 연습은 촬영이 끝날 때까지도 촬영 전과 비슷한 강도로 이어갔다"며 "참여한 모든 배우가 그랬다"고 부연했다. 또 김태리는 "큰 무대 공연을 4~5회 촬영했다. 모두에게 큰 도전이었고 첫 시도였으니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헤매기도 했다"며 "매 무대가 끝난 후 정지인 감독과 복기하고 다음 공연을 준비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끝나면 한숨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다음은 어떻게 할지 새로운 고민의 시작이었다"고 돌이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08 17:0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