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대표 인선과 관련해 "국민의힘에서 경험 있는 당직자를 비례정당 대표로 모실 거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을 운용하는 데 있어 경험 있는 당직자가 할 경우 좀 더 무리 없이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제가 와보니 국민의힘은 전통이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당직자 중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시다"며 "그래서 이런 분들을 우리가 주요 자산으로 활용해야 국민을 위해 더 좋은 정당, 유능한 정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러한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 "비례정당의 목표가 꼼수를 유지하려고 하는 민주당의 제도 유지에 대한 대응 차원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는 (당이) 제시하는 비례대표와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 위원장은 "사람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언제까지 당직자 대표 체제가 유지되느냐'는 질문에 한 위원장은 "(위성정당은) 저희가 꼼수에 대응하고 4.10 총선에서 국민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며 "여러 가지 계획은 바뀔 수 있다. 그러나 제가 말한 철학이나 방향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정경수 기자
2024-02-22 09:14:51[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와 관련해 "지난 총선에서와 같은 혼선을 막기 위해 국민의힘의 경험 많은 최선임급 당직자가 비례정당 대표를 맡아 비례정당 출범 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저는 불출마하므로 비례정당을 위해서도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종북세력 등과의 야합을 위해 유지하기로 한 꼼수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며 "국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국민의힘이 국민의힘 이름으로 비례후보를 제시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결과를 낼 수 있게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우리 비례정당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비례후보를 선정해 국민들께 제시하고, 그 비례후보들을 통해 어떻게 동료시민들께 봉사할 것인지 최선을 다해 설명드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2-21 21:29:01[파이낸셜뉴스] 정의당 전·현직 당직자 50여 명이 7일 “정의당을 대체하는 제1 진보 정당을 만들겠다”며 집단적인 탈당을 선언했다. ‘정의당에 기대를 접는다’며 지난해 탈당한 천호선 전 대표 등이 창당에 함께한다. 위선희 전 정의당 대변인과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 등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은 고쳐 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정의당 의견 그룹으로 출발해 현재는 시민 정치 네트워크를 표방하는 진보 정치 단체 '새로운진보' 소속으로, 최근 신당 추진으로 방향이 정해진 정의당 재창당 방침에 어떤 기대도 않는다는 입장이다. 새로운진보는 “자기 혁신의 연장에서 시도되는 도전적인 창당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자구책으로 떠밀린 결론”이라며 “실패가 예견된 길”이라고 정의당을 비판했다. 새로운진보는 류호정·장혜영 정의당 의원 등이 소속된 ‘세번째권력’을 향해서도 “분명한 좌표가 없는 중도 노선으로, 정치적 냉소를 부추겨 오로지 국회의원 배지를 달겠다는 세력에 다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새로운진보는 신당은 △활동가들의 이합집산이 아닌 시민들이 참여하는 정당 △구호뿐인 노동 정치가 아닌 노동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를 만들어 내는 정당 △이념은 달라도 변화를 위해 시민들이 손잡는 대중 정당이 될 거라고 밝혔다. 새로운진보는 또 고립되고 배타적인 정치가 아니라 더 넓게 진보 집권을 견인하는 정치를 보여 줄 거라고 선언했다. 구체적으로 △시민을 겁박하는 '검찰형 페미니즘'이 아닌 모두를 위한 성 평등 사회 지향 △보통의 청년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청년 정치 △생태 근본주의의 오류에 빠지기보다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아래로부터의 녹색 정치 등을 표방했다. 창당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의원 시절 보좌진 출신으로 참여정부 마지막 대변인, 2013년 초대 정의당 대표 등을 거쳐 현 노무현재단 이사이기도 한 천 전 대표도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천 전 대표 측은 그가 신당을 주도하지는 않을 거라는 입장이다. 새로운진보는 “대한민국을 진일보시켜 왔던 진보 정치의 커다란 두 정신, 노무현과 노회찬의 정치를 진정으로 계승할 것”이라며 “더 좋은 정치, 4년 뒤 유능한 진보의 집권을 바란다면 격려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정의당은 전날 탈당과 창당 기자회견 계획을 밝힌 위 전 대변인을 면직했다. 위 대변인은 전날 저녁 취재진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내일(7일) 탈당 기자회견을 앞두고 이 대표 등 주요 당직자들에게 사전 보고를 드렸다"며 "그러나 오늘(6일) 오후 6시13분 저는 정의당 대변인직을 면직당했다"고 밝혔다. 위 대변인 등의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막으려는 조처라는 것이다. 위 대변인은 "소통관에서 정의당을 해체하자고 발언하는 현직 의원들에게는 어떤 조치도 하지 못하는 당이, 당을 위해 헌신하다가 절박한 심정으로 탈당을 선택한 이들을 대하는 졸렬한 태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07-07 14:36:49'새누리당은 근본없는 대표를 선택했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새 대표에 헌정사상 처음으로 호남출신의 '정치적 흙수저'인 친박근혜계 이정현 후보(3선·전남 곡성)가 선출됐다. 보수정당 사상 정치적 소외지였던 호남출신의 당 대표가 영남권이 주류인 새누리당 대표로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기사 3면> 말단 당직자 출신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 발탁돼 '비서실장', '대변인' 역할에 이어 청와대 정무·홍보수석을 거치며 볼모지 호남에서 3고지 등정에 성공한 '박(朴)의 남자' 이 의원이 대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집권여당의 새 수장이 되는 이변이 연출됐다. 이 대표 스스로 앞선 정견발표에서 모두가 '근본 없는 놈'이라고 등 뒤에서 비웃을 때도 저 같은 사람을 발탁해준 박근혜 대통령께 감사하다"며 "말단 사무처 당직자 시절부터 시작해 이때까지 16계단을 밟아 여기까지 온 저 이정현에 대해 사람들은 놀랄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 현실이 된 것이다. 이 신임 대표는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제4차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총 4만4421표를 획득, 3만1946표를 얻는데 그친 대구·경북(TK) 출신의 비박근혜계 주호영 의원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전남 곡성 출신의 영남당 대표 출현은 그동안 영남권을 기반으로 한 엘리트 계층이 주류로 대접받던 새누리당의 정치적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만한 대격변의 결과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의 정치적 불모지인 호남에서 지역구 재선에 성공한 데다 말단 당직자 출신으로 청와대 참모까지 지낸 만큼 입지전적인 인물사로 기록되게 됐다. 특히 대통령의 복심인 청와대 수석비서관에서 '친정'인 집권 여당의 대표까지 등극한 것도 정당사상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이 신임 대표가 지역적으로는 영남, 계층적으로는 사회 엘리트층이 포진한 현 새누리당 주류의 체질과는 상반된 인물인 만큼 한국정치사에 한 획을 긋는 대이변으로도 여겨진다. 이로써 지난 2012년 대표에 오른 황우여 전 대표에 이어 4년만에 친박 주류가 당권을 거머쥐면서 4·13 총선 참패로 물러난 김무성 전 대표의 비주류를 교체하게 됐다. 게다가 최고위원단도 같은 친박계인 조원진·이장우·최연혜 후보가 포진해 비박계인 강석호 최고위원 당선인을 제외하곤 이 신임 대표까지 친박계 주류가 당 지도부를 장악하게 됐다. 이 신임 대표는 당선소감을 통해 '계파 청산'과 '지역주의 타파', '민생챙기기', '야당의 시각과 여당의 책임감으로 모든 현장에서 답 찾을 것'이라고 밝혀 향후 당 화합과 소통·혁신 추진, 민생정당 및 수권정당으로서 고강도의 당 체질개선작업을 예고했다. 특히 당 구조를 섬기는 리더십으로 전환해 국민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재창출을 이루겠다는 포부도 강조했다. 이와함께 '낡은 특권정치 타파'와 '공천 제도 대수술', '유능하고 따뜻한 혁신보수정당 완성' 선언을 통해 강도높은 정치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친박 지도부의 등장으로 박 대통령의 친정체제가 더욱 공고히되는 한편 임기 후반기 성공적인 국정과제 마무리를 위해 당정청간 정책 조율 기능이 강화되고 고위급 소통 채널도 복원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오히려 비박계의 반발 강도가 세지고, 당청 관계의 강화가 야권의 공조를 강화시킬 수 있어 정국 경색 가능성과 함께 집권여당이 청와대에 종속될 수 있다는 부정적 시각도 나온다. 비박계와의 계파 갈등이 해소되지 못할 경우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져 자칫 분당위기까지 치달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온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조지민, 이진혁 기자
2016-08-09 20:20:05[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국민의힘은 지구상 가장 가난한 나라를 10대 경제 대국으로 만든 실력의 DNA와 권위주의를 끝내고 민주주의를 이뤄낸 의지의 DNA, 애국심 하나로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교체를 이뤄낸 단결의 DNA를 제가 다시 일깨우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17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후보는 "여러 곳을 다니면서 지역의 지지자분들께서 '이제는 일어나 저 한 사람(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을 지키기 위해 나라를 망치고 있는 무도한 민주당과 싸워 이겨달라'고 명령했다"며 "그것은 대한민국과 헌법, 민주주의를 지켜달라는 명령이었다. 이 정부를 반드시 성공시키라는 명령이었는데, 제가 그 명령을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후보는 "우리는 일극체제인 민주당과 다르다"며 "민주적 토론과 치열한 경쟁으로 뜻과 힘을 모으고 이견을 조정하는 자랑스러운 전통이 있다. 제가 모두와 함께 화합하는 정당, 단결하는 정당을 만들어 우리가 반드시 이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전했다. 한 후보는 "우리가 더 유능하고 성실하고 청렴한 후보들을 지난 총선에서 냈다"며 "그런 후보들과 우리 정책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 경청과 포용과 유연성의 정치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후보는 "우리 당 정치인과 당협위원장, 지방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등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 우리 모두 스스로가 폭풍이 되겠다"며 "폭풍 속을 무리지어 나는 새가 돼서 거대 야당의 입법독재와 맞서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7-17 16:30:45[파이낸셜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의 당헌·당규 개정에 대해 "더불어이재명당이나 더불어명심당으로 간판을 갈아치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이름에 민주가 어울리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당대표 사퇴 시한에 예외를 두는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당대표 연임을 고려한 '맞춤형 개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민심을 외면한 채 이재명 대표를 구하기 위한 사당화에 여념이 없다"며 "이 대표의 제3자 뇌물 혐의 기소 사법리스크 커지자 이 대표는 당헌 당규까지 이재명 법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 직무정지 규정도 개정했고 국회의장 원내대표 선거에도 당원 의사를 반영한다고 한다"며 "대선 출마 시 당대표 사퇴 조항도 임의적으로 바꿨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오로지 이 대표만을 위한 절대 체제를 완성한 것"이라며 "이제는 이재명의,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 1인 체제가 됐다. 과거 권위주의 시절 제왕적 총제의 부활을 보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이 대표 한명의 사법리시크가 삼권분립, 언론, 의회, 정당 그리고 민주주의를 모두 파괴하고 있다"며 "거꾸로 가는 민주당에 경고한다. 민심이 천심이다. 정상적인 당으로 돌아와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6-18 09:31:51[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도당위원장 선출시 권리당원의 비중을 높이는 등 당원권 강화를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추미애 당선인의 국회의장 후보 경선 탈락으로 인한 당원들의 '탈당 러쉬' 등 여진이 이어지자, 신속하게 당원 달래기에 돌입한 양상이다. 다만 국회의원들이 직접 뽑는 국회의장이나 원내대표 선출에도 권리당원의 의견을 반영하자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강성지지층의 이른바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으로 비명계 인사를 비하하는 멸칭) 몰아내기'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1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는 당원권 강화 방안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앞서 이재명 대표가 '당원 권한을 2배 늘리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한 후속 조치다. 이해식 선임대변인은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할 시도당위원장을 뽑을 때 (당대표·최고위원 선출과 같이) 권리당원들의 권리 비중을 높여야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강성 친명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당심 강화 필요성을 적극 설파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 중심의 원내정당에서 당원과 지지자 중심의 대중정당으로 틀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민희 당선인도 야권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당원·지지자와 당선인들 간 생각의 차이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한편, 당 지도부는 전날 늦은 오후에 가진 고위전략회의를 통해 국회의장 선거 결과와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에 상당히 깊은 연관이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추 당선인 낙선 후 탈당 행렬이 이뤄지는 현상 역시 같은 맥락으로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는 시도당위원장뿐만 아니라 국회의장 선출에도 당원 참여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김민석 의원은 같은 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정치학자들도 말이 안 된다 하실 수 있다"면서도 "권리당원 의견을 10%를 반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당원이 '캐스팅보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과 당원이 일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정치사를 쓰는 것이 민주당의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민주당 사무처 당직자 출신 초선 당선인(김태선·권향엽·윤종군·이기헌·정을호)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경선에도 당원 참여를 보장할 수 있는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강성 지지층 끌어안기' 움직임에 당내 일각에서는 중도층 이탈 우려도 제기된다. 한 야권 인사는 통화에서 "그동안 당이 혼란스러웠던 이유 중 하나가 노골적으로 '수박'을 내쫒아야 된다는 강성 목소리 때문 아니었나"라며 "당선인, 국회의원 개개인의 선택마저 좌지우지하려는 태도는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오르게 된 우원식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탈당 행렬에 대해 "그분들의 마음도 잘 품어안고 열심히 개혁과 민생의 국회로 책임의정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5-20 16:35:59[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14일 22대 총선 서울 출마자들을 초청해 선거 패배 원인 분석에 나섰다. 복수의 참석자들은 "국민의힘은 아직까지는 영남 자민련은 아니지만 그 길로 갈 수 있다는 두려움 앞에서 서울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22대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조정훈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3차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 보수가 상징하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목소리, 깨끗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이 있었다"고 전했다. 회의에선 당의 핵심 지지층이 노령화되는 한편 40~50대에게는 다가가지 못하는 등 당원 구조의 변화, 수도권 인구의 증가 등에 대한 대처가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 대한 아쉬움, 선거제도 개혁 등 당내외부적 요인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조 위원장은 "몇몇 참석자들은 이대로 가다간 보수정당이 서울 소멸할 수 있다고 주저 없이 얘기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창조적 파괴,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 위원장은 이같은 조언을 반영해 총선 백서에 녹일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 앞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특위를 향해 "개인의 책임을 추궁하는 식으로 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특히 황 위원장은 "책임은 당대표가 사퇴한 것으로 정치적 책임을 봉합하자"며 "주어는 당으로 해서 당이 이런 문제가 있고,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고 해야 당이 받아들일 수 있고 해결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황 위원장은 "저 자신은 (백서 작성에) 전혀 개입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특정인의 이름이 담기지 않을 경우 패인이 불분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조 위원장은 "직설법을 쓰나 은유법을 쓰나 읽는 사람이 다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총선 백서 작성을 위한 기구는 윤재옥 전 당대표 권한대행 체제에서 TF(태스크포스) 형태로 출범했으나 황우여 비대위가 들어서면서 특별위원회로 승격됐다. 총선 백서 특위는 이날 서울을 시작으로 경기, 충청, 호남 등 지역별 간담회를 연다. 아울러 22대 총선 출마자 및 당직자, 보좌진,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가 전날(13일) 완료됨에 따라 분석을 거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5-14 12:00:27[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2일 22대 총선 백서 발간을 위해 가진 첫 회의에서 당정관계 평가를 포함해 패배 원인을 분석하기로 결정했다. 백서 내용은 전당대회 전인 6월 중순에 발표될 예정이다. 조정훈 총선 백서 TF 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6개 소위를 구성해 총선 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TF는 △공천 평가 △공약 평가 △조직·홍보 평가 △전략 평가 △여의도연구원 평가△당정관계 및 현안 평가 소위로 구성된다. TF는 소위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한편 총선 패배 원인 분석을 위해 설문조사와 심층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TF는 오는 3일부터 22대 총선 지역구 후보 254명을 비롯해 당사무처, 보좌진, 당 출입기자단 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조 위원장은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해서 일주일 안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설문조사에는 공천 및 공약의 적절성,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전략에 대한 평가, 야당이 주도한 정권심판론과 검찰 독재 비판에 대한 대응, 물가 인상 대응, 여의도연구원 평가 등에 대한 문항 등이 담길 예정이다. 아울러 TF는 22대 총선 당시 공천관리위원장, 정책위의장, 비상대책위원장, 여의도연구원장, 대통령실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비공개 심층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에서 이기는 정당이 되기 위해 필요한 혁신 과제를 도출하겠다"며 "5가지 정도로 혁신 개혁안을 담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21대 총선 백서와의 차이점에 대해 조 위원장은 "당시 백서에 참여하신 분들로부터 백서 마무리 과정에서 수위 조절을 했다는 얘기를 간접적으로 들었다"며 "우리는 원서 그대로, 날 것 그대로를 담을 예정이다. 처음으로 출마자, 당직자, 보좌진, 당 출입기자 전원의 설문조사를 통해 한 두명의 말빨 센 사람(의 의견만 담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분석적인 자료를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5-02 14:14:54[파이낸셜뉴스] 김준우 녹색정의당 대표가 11일 "숙고 끝에 현 시점에서 즉각 사퇴보다는 5월 차기 지도부 선출 시까지 대표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 선거 결과에 대한 더 책임감 있는 자세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날 녹색정의당 선대위 해단식에서 "기존의 문법이라면 제가 즉시 사퇴를 하는 것이 정답일 것 같지만, 현재로서는 그 길이 한 명의 당원으로서 현재 제가 책임질 수 있는 최선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당과 함께 울고 웃으며 총선 기간 내내 분투하며 헌신하신 당원 여러분과 당직자 여러분께는 상임 선대위원장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정의당은 유권자 분들께서 보여주신 준엄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오늘 이후 전반적인 토론과 실천, 시급한 차기 지도부 구성을 통해 새로운 진보정치의 길을 모색하고 비록 국회에 교두보를 마련하지는 못했지만 노동 정치·기후 정치·성평등 정치를 향한 녹색정의당의 진보정치를 지속할 방법론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이번 22대 총선에서 녹색정의당은 원내에 단 1석도 얻지 못하면서 지난 2012년 정의당 창당 이후 약 12년 만에 원내정당에서 사라지게 됐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4-11 10:3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