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은 오는 13~16일 '소춘대유희-The Eternal Troupe'을 특별 쇼케이스 무대로 선보인다. 8일 정동극장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한국 최초의 서양식 극장 협률사에서 1902년 상연한 첫 근대식 유료 공연인 '소춘대유희(笑春臺遊戲)'를 소재로 한다. 협률사는 당시 고종황제 즉위 40주년을 기념하는 칭경예식과 진연이 역병의 창궐로 취소되자 준비 중이었던 판소리·탈춤·땅재주·궁중무용 등을 일반에 공개했다. 정동극장은 지난 2021년 예술단 정기공연으로 창작 초연된 '소춘대유희'를 올해 또다시 새롭게 단장했다. 한국 전통 공연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소춘대유희'는 공연을 준비하는 예술단원들 앞에 100년 동안 공연장을 지키며 살아온 백년광대와 오방신(극장신)이 갑자기 나타나 100년의 시간을 거슬러 함께 유희와 광대정신을 잇고, 나누는 이야기다. 20세기 초 다재다능한 예인들의 역동적인 무대로 화제를 모았던 공연의 구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궁중정재와 민속춤, 판소리, 풍물, 버나 등을 통해 우리 전통예술의 기예와 멋, 그리고 아름다움과 예술 정신을 전할 예정이다. 또 각국의 외교사절단을 맞이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로 기획됐던 원작의 의미를 되새겨, 방한 해외 관객들도 즐겨 찾는 전통 공연을 목표로 내년 1월부터 2월까지 장기 공연을 추진한다. 한편 정동극장은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 복원의 의의로 1995년 건립됐으며 협률사는 원각사의 전신이다. 정성숙 정동극장 대표이사는 "'소춘대유희'는 한국의 공연사와 정동극장의 역사적 가치, 그리고 우리 민족의 예술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유일무이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08 10:36:38[파이낸셜뉴스] 국립정동극장은 오는 7월 1일부터 3일까지 '예술단 창작플랫폼' 바운스를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바운스는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원이 직접 기획과 연출 등을 맡아 창작한 작품이다. 올해 3회째를 맞는 '바운스'는 무용, 타악, 연희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합해 영역을 확장한다. 무용과 타악 두 파트로 공연이 진행된다. 인생을 작두에 빗대어 표현한 무용작 '작두에 서다'와 바이러스가 만연한 시대에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연희극 '삼한의 여신이 오셨네' 등 2편이다. '작두에 서다'는 강렬한 음악과 몸짓에 한국무영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내용이다. 안무가이자 작곡가를 수행한 이혁은 "인생의 길 위에 서 있는 내 모습이 꼭 작두에서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다"며 "춤을 추면서 살아온 시간과 깨달음의 과정을 담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삼한의 여신이 오셨네'는 타악 단원 박다열의 작품으로 전통예술 기반으로 연희적 양식을 확장해 나간다. 상고시대 삼한의 풍습을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 비추어 풀어냈다. 두 작품은 7월 14일 정식 개관일에 앞서 바운스를 통해 선공개된다. 바운스 티켓은 이달 9일부터 예매 가능하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6-09 08:21:58[파이낸셜뉴스] 정동극장이 다음달 정동극장 예술단을 공식 출범한다고 24일 밝혔다. 정동극장 예술단은 지난해 5월 첫 정기공연과 함께 창단을 예고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정식 창단식을 연기했다. 정동극장은 "1년여의 기다림 끝에 오는 3월, 정동극장 예술단은 공식 창단식을 갖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국공립극장인 정동극장 소속 예술단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범하는 정동극장 예술단은 '정기공연 시리즈'를 통해 전통의 현대적 가치를 되새기는 공연활동을 펼치고 예술단의 창작역량을 극대화하는 '창작 플랫폼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전통 공연예술 활동을 통해 국제 사회에서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역할과 활발한 국내 투어 공연으로 공공예술 가치에도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김희철 대표이사는 정동극장 예술단의 공식 출범을 알리며 "정동극장 예술단은 그동안 전통 상설공연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관객까지 가장 다양한 관객과 오랜 시간 소통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그 소통의 관록을 토대로 앞으로 예술적 기량과 창작적 역량까지 갖추어 전통 예술의 새 무대를 그려 나갈 것이다. 이 시대의 언어로 현재의 관객들과 소통해 나갈 정동극장 예술단의 새로운 출발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정동극장 예술단은 공식 창단식과 함께 다음달 23일부터 28일까지 창단 공연이자 첫 정기공연 '시나위, 몽(夢)'을 정동극장 무대에 올린다. '시나위, 몽'은 정동극장 예술단 출범과 함께 지난 2020년 5월 개막을 예정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9월에 한차례 연기된 후 또 한번 연기 돼 이번에 약 1년여만에 막을 올리게 되었다. 이 작품은 '후회하지 않는 생을 살기 위한 산 자들의 굿판'을 부제로 한다. '시나위'는 무속 음악에 뿌리를 둔 전통 음악 양식으로 정해진 선율 없이 즉흥적 가락으로 이루어진 기악합주곡을 뜻한다. 이번 작품은 '시나위'에 내포된 즉흥성과 화합을 상징적 주제의식으로 삼으며 이를 통한 '치유'의 과정을 무용수들의 몸짓과 음악, 영상으로 그려낸다. 정동극장 예술단 지도위원 이규운 안무가는 "죽은 자를 기리기 위한 전통적 '굿' 개념보다 산 자들의 굿판을 테마로 하기 때문에 '전통 굿'의 무게감을 덜어내고 현대적 느낌의 생생한 '굿'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무대에 서지 못했던 지난 1년의 시간 동안 정동극장 예술단은 예술단체로서 그리고 개개인의 예술가로서 '무대'와 '공연'을 향한 절박한 심정을 경험했다. 기다림 끝에 맞이하게 된 이번 공연은 무대를 향한 우리들의 간절함이 투영된 공연이며 막을 올린 무대 그 자체로 우리를 '치유'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2-24 11:14:38[파이낸셜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했던 영국 대원들이 청와대를 방문해 전시 및 예술단 공연을 관람하며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9일 문체부에 따르면 영국 대원 900여명은 8일 오후 청와대를 단체 방문했다. 이들은 40명 단위로 팀을 구성해 청와대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청와대 본관과 춘추관 등 건물을 둘러봤다. 이어 특별 전시회와 야외 공연 등을 관람했다. 이날 영국 대원들은 역대 대통령들의 일상을 소개한 ‘대통령 특별전’ 전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전직 대통령의 사진과 영문 해설을 꼼꼼히 살펴보며 대통령이 썼던 물건들을 사진에 담았다. 국립 정동극장 예술단의 공연도 대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녹지원 앞에서 펼쳐진 판소리와 경고춤을 지켜보던 일부 대원들은 공연자들의 몸짓과 소리에 빠져들며 함께 추임새를 넣고 춤을 추기도 했다. 대원들은 전통 의상을 입고 최선을 다해 공연하는 예술단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청와대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대 대통령들의 삶이 깃든 K-컬처의 정수”라면서 “조기 퇴영한 잼버리 대원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정을 최대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청와대는 잼버리에 참가했던 각 나라의 스카우트 대원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영국에 이어 9일에는 덴마크와 노르웨이 대원들이 방문해 청와대의 각종 전시와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8-09 13:53:33[파이낸셜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국립예술단체 단체장과 간담회를 열고 우리나라 문화예술 확산방안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 국립합창단, 서울예술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정동극장, 국립현대무용단, 국립극단 등 8개 국립 예술단체의 장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수렴한 공연예술계의 실질적인 수요와 목소리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 과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과 업계의 고충을 선제적으로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그간 정부의 국립예술단체 공연 및 기반시설 예산 지원이 세계에서 한국 문화예술의 입지와 위상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 같은 문화예술 전파의 흐름을 유지·강화하는데 국립예술단체의 역할이 큰 만큼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상황이 심화되며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가 수도권에 비해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국립예술단체들의 경쟁력 있는 중대형 작품들이 문화 소외지역에서도 공연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또한 앞으로도 콘텐츠 제작 개발 및 해외공연 등에 있어서도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건의를 바탕으로 "우리 국민들이 문화혜택을 골고루 누리며, K-문화예술 해외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원 관련 건의는 내년 예산 편성 시에도 반영해 문화예술 확산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7-14 13:45:09"대학로가 미국의 브로드웨이, 영국의 웨스트엔드가 될 날을 기대한다." 2013년부터 '총각네 야채가게' '마이 버킷 리스트' '팬레터' '광주' 등을 해외로 진출시킨 라이브의 강병원 대표가 지난 6월 30일 K-뮤지컬 비전 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폴란드의 국민영웅 마리 퀴리의 삶을 다룬 '마리 퀴리'로 현지 대표적인 음악축제인 제22회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그는 "유럽과 영미권을 나가보니 한국 뮤지컬에 대한 반응이 예상보다 뜨겁더라"며 K-뮤지컬의 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K-컬처를 이끌 K-뮤지컬,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네오의 이헌재 대표는 이날 "2021년 'K-뮤지컬 온라인 로드쇼'과 2022년 '뮤지컬 전문 프로듀서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K-뮤지컬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확인하고 도전의지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일본에서 K-뮤지컬 전용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며, 앞서 '사의 찬미' 중국 수출, '배니싱' 홍콩 투어 등을 진행했다. 뮤지컬이 K-팝과 K-영화·드라마에 이어 K-컬처의 차기 주역으로 떠올랐다. 국내 뮤지컬시장은 2000년 약 150억원에서 2018년 약 3500억으로 23배나 성장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해 뮤지컬 티켓 판매액은 4253억원으로, 국내 전체 공연시장의 76.1%를 기록했다. 이날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마련한 'K뮤지컬 국제마켓'의 일환으로 열렸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K-팝의 방탄소년단,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뒤를 K-뮤지컬이 이으려 한다"며 "뮤지컬이 K-컬처의 중심이 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뮤지컬 산업을 향한 단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K-뮤지컬 국제마켓'을 통해 우리 작품을 해외에 소개하고, 아시아권과 영미권 대상 해외 쇼케이스를 늘릴 계획이다. 작품의 현지화를 돕는 등 후속 지원도 잇는다. 또 서울예술단·국립정동극장 등 문체부 유관단체가 민간 제작사와 손잡고 킬러콘텐츠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기형적 창작환경 점검, 뮤지컬산업진흥법 제정 필요"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겸 K-뮤지컬국제마켓 총감독은 오는 10월 미국에서 '위대한 개츠비'의 브로드웨이 입성 마지막 단계인 트라이아웃 공연을 앞뒀다. 그는 "K-뮤지컬의 해외 진출은 이제 시작 단계"라며 "아시아권에서는 K-뮤지컬에 관심을 보이나 K-팝처럼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면 결국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성공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를 위해서 "작품의 완성도와 보편성"은 필수다. 그는 새로운 도약을 앞둔 지금, 그동안 간과했던 기형적인 뮤지컬 제작환경을 들여다보고,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년간 2778개의 뮤지컬이 제작됐는데, 중복된 작품을 제해도 하루에 2편이 제작됐다"며 "창작진은 한정적인데 작품 편수가 너무 많다. 작품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의 뮤지컬 제작 환경을 언급하며 정부의 직접 지원보다 간접 지원의 장점도 강조했다. 신 대표는 "미국은 전미뮤지컬극장연합 산하 비영리극장 위주로 작품 개발이 이뤄진다. 창작자는 비영리극장의 전폭적 지원으로 작품을 만들고, 비영리극장은 그중 우수한 작품을 검증된 상업 프로듀서와 연결한다"고 설명했다. 작품이 관객을 만나는 과정 역시 단계별로 이뤄져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그는 "미국은 본무대에 오르기까지 리딩·워크숍·트라이아웃 등 여러 단계를 거쳐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는데 우리나라는 리딩 공연 후 바로 본무대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은 100% 펀딩이 돼야 제작 가능하다"고 비교했다. 배우 김히어라도 "시행착오를 겪을 기회가 주어져야 작품이 더 단단해진다"고 강조했다. 뮤지컬산업진흥법 제정도 촉구했다. 신 대표는 "(영화산업처럼) 뮤지컬도 산업적 틀을 갖춰야 한다"며 "뮤지컬진흥위원회도 만들어 합리적 지원책을 꾸준하게 펴면 한국영화처럼 르네상스가 펼쳐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씨가 원더걸스와 함께 미국 진출을 시도하던 시기, 저 역시 브로드웨이 진출에 도전했다. 결국 그는 성공했고 실패한 나는 다시 도전 중인데, K-팝처럼 K-뮤지컬 역시 해외진출은 당연한 수순이다. 방탄소년단이나 '기생충'처럼 성공적 콘텐츠가 K-뮤지컬에서도 나오길 기대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7-03 18:21:15[파이낸셜뉴스] "K팝의 블랙핑크와 BTS,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뒤를 뮤지컬이 지금 이으려 한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K-뮤지컬 비전 발표회 'K-뮤지컬 어디까지 가봤니?'에서 "K컬처의 와일드카드로 존재하던 뮤지컬이 이제 K콘텐츠 산업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30일 K-뮤지컬 비전 발표회 ‘K-뮤지컬 어디까지 가봤니?’를 열고 K-뮤지컬 지원 정책과 K-뮤지컬 해외 진출 사례 등을 발표했다. 박보균 장관은 “‘마리퀴리’ 같은 창작뮤지컬이 해외로 수출될 만큼 우리의 뮤지컬 제작 능력과 배우들의 역량이 상당하다”며 "뮤지컬계에서도 영화 ‘기생충’ 같이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는 작품이 나오고, K-뮤지컬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국 뮤지컬은 지난 20년간 지속적인 고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으며, 2022년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작년에 최초로 4000억원을 넘는 티켓판매액을 기록하며 국내 공연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창작뮤지컬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마리퀴리'[(주)라이브], '베토벤'(EMK뮤지컬컴퍼니) 등의 국내 작품들이 해외에 수출되는 사례가 다수 나올 정도로 K뮤지컬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와 같은 뮤지컬계의 노력과 뮤지컬 관련 단체, 공공기관의 협력을 바탕으로 도출한 K-뮤지컬 비전, ‘K-컬처를 이끌 K-뮤지컬,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앞으로 ‘K-뮤지컬 국제마켓’을 통해 우리 작품을 소개해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아시아권, 영미권에서의 로드쇼를 통해 해외 쇼케이스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최종 단계에서는 작품의 현지화, 현지와의 공동작업을 지원해 성공적으로 해외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후속지원을 이어간다. 또한 △ 뮤지컬 예비인력과 전문 글로벌 프로듀서 인력을 양성하고 △ 창작산실(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속 지원, 공연예술 창·제작-유통 협력 생태계 구축(예술경영지원센터) 등을 통해 창작뮤지컬을 활성화하는 토양을 다진다. △ 업계와 함께 공연통합전산망을 고도화해 공연시장 정보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이고 공연 투자를 확대하는 환경도 만들어간다. 아울러 서울예술단이 '다윈영의 악의 기원'을 일본 시장에 수출하고 국립정동극장이 올해 초 ‘한국뮤지컬 어워즈’에서 뮤지컬 '쇼맨'으로 대상을 수상한 사례처럼 문체부 유관 단체가 국내 민간 뮤지컬 제작사와 함께 K-뮤지컬의 킬러콘텐츠를 육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비전 발표회에서는 뮤지컬 제작사와 배우들의 현장 목소리도 들었다. △ 신춘수 ‘K-뮤지컬 국제마켓’ 총감독과 뮤지컬 제작사 (주)네오 이헌재 대표, 라이브(주) 강병원 대표는 K-뮤지컬 해외 진출 사례를, △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한 한국 창작뮤지컬 '영웅'의 양준모 씨와 폴란드 바르샤바 뮤직가든스 페스티벌에 오른 '마리퀴리'에서 열연한 김히어라 씨는 뮤지컬 배우로서 느낀 소감을 발표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6-30 14:46:30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사진)이 한국 전통문화 계승과 보호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수여하는 제36회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에서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21일 한컴에 따르면 김상철 회장은 사단법인 우리문화지킴이를 설립했으며, 2015년 국립정동극장 이사장에 임명돼 전통 예술공연 발전에 힘써 왔다. 이 외에도 예술의전당 이사, 서울예술단 이사직을 역임하면서 국내 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한국예총의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은 대한민국 예술문화 발전과 국민 문화향유권 확대를 위해 헌신한 문화예술인들의 공익적 활동과 업적을 평가하고, 시상을 통해 그 뜻을 기리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2-21 18:30:54[파이낸셜뉴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 사진)이 한국 전통문화 계승과 보호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수여하는 제 36회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에서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21일 한컴에 따르면 김상철 회장은 사단법인 우리문화지킴이를 설립했으며, 2015년 국립정동극장 이사장에 임명돼 전통 예술공연 발전에 힘써 왔다. 이 외에도 예술의전당 이사, 서울예술단 이사직을 역임하면서 국내 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한국예총의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은 대한민국 예술문화 발전과 국민 문화향유권 확대를 위해 헌신한 문화예술인들의 공익적 활동과 업적을 평가하고, 시상을 통해 그 뜻을 기리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2-21 09:57:56프랑스 문학평론가 롤랑 바르트는 에세이 '영화관을 나오면서'에서 영화 자체보다 관객이 영화를 보는 극장의 어둠에 더 주목했다. 외부 현실과 차단된 영화관의 어둠 속에서 관객은 일종의 최면 상태처럼 영화의 세계 속으로 빠져든다는 것이다. 작품 자체보다 이를 감상하는 관객에 초점을 맞춘 이같은 변화는 영화뿐 아니라 공연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종전처럼 배우와의 거리, 높낮이만 다른 좌석이 아니라 무대 위에 객석을 설치해 배우가 관객에게 말을 걸고, 관객이 작품의 일부로 녹아드는 '이머시브(몰입형) 공연'이 떠오르고 있어서다. 18세기 조선, 임금은 금욕을 강조하며 백성들에게 '술'과 '이야기'를 법으로 금지시킨다. 이야기에 대한 욕구는 법으로 막을 수 없는 법이다. 부녀자를 중심으로 사람들은 몰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금란방'에 모여들고 차로 위장한 술도 판다. 모순적인 임금은 매일 밤 사대부 김윤신에게 '뜨거운' 소설을 읽힌다. 하지만 김윤신의 무미건조한 낭독에 대노한 왕은 조선 최고의 이야기꾼 이자상이 있는 금란방에 가서 김윤신에게 재밌게 이야기 하는 법을 배워오라고 어명을 내린다. 서울예술단이 2018년 초연 이후 4년 만에 다시 국립정동극장에서 무대에 올린 '금란방'은 이렇게 시작한다. 기존의 극장형(프로니시엄) 무대에서 관객이 참여하는 '이머시브' 공연의 대표적인 사례다. 공연 시작 10분전 관객석을 지나 무대로 올라가자 한 배우가 손을 내밀고 에스코트를 해준다. 공연 중간 중간 무대석 관객은 '운명의 종소리'라는 시그니처 음악에 맞춰 LED 술잔을 높이 들고 건배사를 취한다. 극중 조선 최고의 이야기꾼 이자상은 열애 소설 이야기를 낭독하다 "금녀는 과연 금강(여성), 불괴(남성) 중 누구와 사랑에 빠질 것인가"라고 관객에게 묻는다. 관객은 무대석에 마련된 엽전으로 즉석 투표를 하고 결과에 따라 금녀의 사랑은 '남녀상열지사'가 되기도 '녀녀상열지사'가 되기도 한다. 공연은 11월 13일까지 국립정동 극장.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10-20 17:4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