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는 GFX100II로 제작한 영화 '정동길'이 오는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된다고 30일 밝혔다. 영화 '정동길'은 오래전 헤어진 연인이 정동길을 걷게 되면서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과정을 그린 윤서진 감독의 단편영화로, 다양한 독립영화에서 활약해온 강길우와 충무로의 기대주 이수경이 출연한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GFX100II와 GF렌즈, 시네 렌즈 프레미스타 등 오롯이 후지필름 카메라 및 렌즈로 촬영해 관심을 모은다. GFX100II는 풀프레임 대비 1.7배 큰 1억 2백만 화소 초고화질 센서로 전문 영상 제작을 위한 기능을 갖췄다. 덕분에 라지포맷 미러리스 카메라의 창작활동을 영상 영역까지 확대한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후지필름 고유의 색 재현 기능인 필름 시뮬레이션이 적용됐다. 그 중에서도 흑백사진의 섬세한 질감과 풍부한 계조 표현이 돋보이는 아크로스(ACROS)로 촬영해 과거나 현재 등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장면이나 스토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정동길’ 윤서진 감독은 “제작 과정에 꼭 필요한 조정 외에 인위적 연출을 피할 수 있었던 데에는 필름 시뮬레이션을 포함해 후지필름 카메라의 도움이 컸다"며 "라지포맷의 고성능에도 컴팩트함을 갖추고 있어 외부 촬영 시 행인들의 이목을 끌지 않아 편했고, 심지어 어두운 밤 조명 없이 카메라를 들고 달렸는데도 노이즈가 전혀 없어 놀라웠다"고 말했다. 후지필름 코리아의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후원도 계속된다. 기량 있는 영화인 발굴 및 네트워킹으로 국내 영상 및 영화 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후지필름 코리아는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와 3년간의 공식 스폰서 활동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올해는 후원 범위를 확대해 시상, 공동행사 개최, 신진 감독 발굴 및 제작 지원, 후지필름 기자재 제공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시상에서는 한국경쟁과 한국단편경쟁 대상 부문을 후원한다. 감독, 배우, 관객이 함께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먼저 5월 4일에는 영화 정동길 상영 및 토크 이벤트를 진행하며, 5일과 6일 양일에는 후지필름의 시네마 크리에이터 신한솔, 김우재 감독의 작품 상영 후 배우, 감독이 한자리에 모여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갖는다. 뿐만 아니라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는 후지필름 코리아와 단국영화대학원(DGC)이 공동 기획한 캐주얼 시네마 워크샵의 우수작 5편의 상영과 함께 캐주얼 시네마를 주제로 한 발제와 토론도 진행된다. 캐주얼 시네마는 후지필름 코리아와 단국대학교 글로벌영상콘텐츠연구소(DGI)가 공동 기획한 워크샵으로, 수강생들은 영화 이론 강의부터 촬영 및 편집 실습은 물론 촬영 장비도 지원받는다. 이 밖에도 우수 선정작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어 가능성 있는 영화인들을 위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후지필름 코리아 임훈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주국제영화제의 공식 스폰서로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영화제에는 후지필름 카메라로 제작된 '정동길'이 상영되기도 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후지필름 카메라가 사진은 물론, 영상 분야까지 아우르며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힘쓰는 것은 물론 미래 영화인 발굴에도 꾸준히 앞장서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4-30 09:22:2025일 완연한 가을 날씨 속에 점심 식사를 마친 시민들이 서울 중구 정동길을 거닐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2022-10-25 18:04:1025일 완연한 가을 날씨 속에 점심식사를 마친 시민들이 서울 중구 정동길을 거닐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2-10-25 12:36:12서울 덕수궁 주변 정동길이 '역사보행길'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는 정동길에 묻힌 19세기 대한제국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보행친화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역사재생·명소·보전' 3대 전략으로 구성된 '정동, 그리고 대한제국13' 계획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대한제국의 길 5개 코스 조성 우선 정동길을 미국의 대표적인 역사탐방로 프리덤 트레일(Freedom Trail)을 모델로 한 대한제국의 길'로 조성한다. 대한제국의 길은 역사재생 전략의 일환으로 서소문청사, 옛 국세청 별관부지를 새로운 거점공간으로 신설하고 주변의 역사문화 자원들과 연결한 5개 코스, 총 2.6km의 역사탐방로 '대한제국의 길(Korean Empire Trail)'로 꾸민다. 1코스 '배움과 나눔'은 성공회성당~세실극장~영국대사관 등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2코스 '옛 덕수궁역'은 구세군 중앙회관~선원전 터~구 러시아공사관 일대를 지나는 길이다. 3코스는 외교타운(미국대사관~이화여고 심슨기념관~정동교회~중명전 등), 4코스 신문화와 계몽(광무전망대~배재학당~서울시립미술관 등), 5코스는 대한제국의 중심(환구단~서울광장~시민광장 등) 길이다. 특히 대한제국의 출발을 알리는 환구대제가 거행된 주요 공간임에도 접근성이 낮았던 프레지던트호텔 옆 환구단과 서울광장을 잇는 횡단보도가 이날 개통된다. 이로써 대한문에서 환구단에 이르는 최단경로 보행로가 뚫리게 된다. 서울시청 서소문청사는 시민들에게 열린 새로운 경관거점으로 기능하게 된다. 현재 13층에 있는 전망대가 15층으로 옮겨지고 옥상과 연결, 덕수궁과 정동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광무전망대'로 이어진다. ■옛 국세청 별관부지에 역사문화광장 조성 서소문청사 주차장 출입구는 서소문로 방향으로 변경, 덕수궁 돌담길로의 차량진입을 줄여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출입구 이전으로 기존 주차관리공간은 대한제국 시기에 건립됐던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 판매점인 '손탁호텔' 풍 카페로 조성한다. 옛 국세청 별관부지는 오는 2018년 6월 '세종대로 역사문화 특화공간'으로 거듭난다. 지상은 '비움을 통한 원풍경 회복'이라는 취지로 주변시설과 조화를 이루는 역사문화광장으로 꾸며진다. 지하에는 '서울도시건축박물관'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역사명소 전략은 △대한제국 역사 재현 △'10월은 정동의 달' 축제 △야간경관 관광자원화 등으로 추진된다. 일대 주민과 학교, 기업, 종교단체 등 30여개 지역협의체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마지막 역사보전 전략은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해 옛 덕수궁역과 옛길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가로와 필지선을 보전하고 미래유산 등을 발굴해 '통합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한다. 이번 사업 추진에는 정동에 위치한 미국, 러시아, 영국, 캐나다 등 7개국 대사관과 언론사, 종교단체, 학교, 기업체, 주민협의체 등 22개 기관들이 지역협의체로 참여해 협력할 계획이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동안 잊혔던 대한제국 역사의 재조명을 통해 정동의 활성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은 날"이라며 "오늘을 계기로 대한제국의 역사를 돌아보고 국권회복과 국민권력시대를 향한 대한민국의 갈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2016-10-12 09:54:18하나생명 김인환 사장(가운데)이 지난 18일 하나생명 임직원들과 정동길을 걷고 있다. 하나생명은 '정동길 행복나눔 걷기' 행사를 진행했으며 임직원들과 회사가 모금한 기부금은 아동복지 전문기관에 기부할 예정이다. 하나생명은 지난 18일 가을을 맞아 '정동길 행복나눔 걷기' 행사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김인환 사장과 하나생명 임직원 100여명은 선선해진 가을 날씨를 즐기기 위해 '정동길 행복나눔 걷기' 행사를 진행하고 임직원간 소통의 기회를 가졌다. '정동길 행복나눔 걷기' 행사는 지난 봄 개최된 '남산 꽃길 행복나눔 걷기'에 대한 임직원들의 반응이 좋아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본사 인근에 위치한 정동길을 산책하며 가을을 만끽함과 동시에, 불우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기부행사에도 나섰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금액과 사내 봉사동아리 '더하기하나'가 출연한 금액에 회사가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동일한 금액을 더해 총 1000만원의 기부금이 마련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적립한 기부금 1000만원은 아동복지 전문기관에 기부할 예정이다. 하나생명 김인환 사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정동길을 걸으며 가을 분위기도 만끽하고 편안하게 얘기를 나누다 보니 친밀감도 높아지고 허심탄회한 얘기도 들을 수 있었다"며 "건강한 걸음으로 마련된 기부금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풍성한 가을의 행복을 전하는데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5-09-21 10:18:53'한국 전통공연 예술 입문장' 정동극장 이끄는 정현욱 극장장 야외공연 통해 관객과 소통 배비장전 해외공연도 성공 전통창작발견프로젝트 성과 사진=김범석기자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다보면 우리 역사와 문화의 깊은 정취가 묻어난다. 그 끝자락에 붉은 벽돌의 극장 하나가 고즈넉하게 서 있다. 복잡한 도심 속 전통이 살아 숨쉬는 정동극장이다. 정동극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1908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를 복원해 1995년 개관,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정동극장은 기본적으로 한국 전통공연을 제작하고 상설 공연하는 극장이다. 묵묵히 그 역할을 수행해오긴 했지만 국내 관객에게 그 존재감은 미미했다. 해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공연에 편중됐던 탓이다. 그런 정동극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2013년 정현욱 극장장(사진)이 부임하고부터다. 야외공연을 통해 국내 관객과 만나는 자리를 늘렸고 지난해 전통예술 창작자 발굴 프로그램을 통해 발매된 '두번째 달'의 앨범은 화제를 모았다.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개별관광객(FIT) 관람 비중을 높였고, 해외에 직접 나가 한국의 전통예술을 알려 호평을 받았다. 3년 임기 중 2년여를 보낸 시점, 그 노력의 성과가 꽃피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정동극장 집무실에서 만난 정현욱 극장장은 그러나 "아직 50% 정도도 달성하지 못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사실 그가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다른 데 있었다. 직원들과 매달 독서모임을 통해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등 원활한 내부 소통을 이루는 것이 급선무였다. "조직문화 체질 개선이 최우선이었어요. 정부 예산을 받아 단순히 집행하는 게 아니라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고민할 때였습니다. 상명하복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주문했어요." 정 극장장은 전 단원 오디션제 시행을 비롯해 더욱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예술공연 공공기관으로는 이례적으로 경영·재무 컨설팅을 받아 조직개편,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 극단 사다리의 대표,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국내 최초 멀티플렉스 공연장인 원더스페이스를 설립·운영하며 쌓은 20여년의 노하우가 정동극장에서 거침없이 발휘됐다. 정 극장장은 정동극장의 역할을 분명히 세웠다. '한국 전통공연 예술의 입문장(入門場)'으로서 대중성과 보편성을 갖춘 작품을 공연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지난해 개편한 상설공연 '배비장전'이 대표적이다. 이 작품의 핵심인 고위계층의 위선과 허세에 대한 풍자는 만국 공통 웃음코드다. '배비장전'은 이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중국, 올해 말레이시아 공연에 이어 지난 20일에는 대만행 비행기를 탔다. 우리 전통공연을 널리 알리기 위한 쇼케이스 형태의 공연이다. "당장 수익을 기대하는 사업이 아니에요. K팝이 표면적인 우리 문화라면 정동극장의 공연으로 우리 문화의 원류를 경험하게 해주고 이해도를 높이려는 것이죠." 정동극장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개별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데도 애쓰고 있다. 정동극장 관객 중 80%가 외국인 관광객이고, 이 중 70%가 단체관광객이다. 정 극장장은 "단체관광객은 수동적 관광의 특성상 정동극장의 공간적 특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인지도를 높이려면 개별관광객을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동극장은 개별관광객 비중이 지난 2013년 8%에서 최근 20%로 늘었다.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관객과 더 소통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해부터 '돌담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봄과 가을에 열리는 문화예술체험형 야외축제다. 오는 10월 열리는 축제는 '가을 읽을거리'라는 주제로 그림, 책, 음악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시민과 함께 향유한다. 이번 축제는 특히 서울시립미술관, 주한 캐나다대사관과의 협업으로 공간을 확대한다. "정동극장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정동길이라는 큰 공간 안에서 다른 공간과 연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어요. 시립미술관에서 체험하는 스톤아트(stone-art), 캐나다 문학 작품 낭송 프로그램 등 다채롭게 준비했죠." 지난해에 이어 '전통창작 발견 프로젝트-100만원의 씨앗'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남은 임기는 지금까지 새롭게 시작한 것들을 담금질해야죠. 시스템만 잘 잡혀 있다면 누가 극장장으로 와도 문제없죠.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5-08-24 17:23:56서울시 서소문 청사 13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아름다운 덕수궁과 정동길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서울시청사에 설치돼 시민에 개방된다. 서울시는 서소문청사 1동 13층에 94.88㎡ 규모의 전망대를 설치, 13일 문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기존 대회의실 일부와 비품창고로 사용하던 것을 공유도시 서울의 일환으로 전망대로 조성키로 하고, 의자, 테이블, 전망창 등을 설치했다. 그동안 서소문청사 내 건물 중 후생동 강당, 매점, 뜨락(카페) 등을 시민에 일부 개방한 바 있지만 업무공간을 시민에 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민들은 1층 로비와 13층만을 연결하는 전용 엘리베이터(3호기)를 통해 전망대를 이용할 수 있다. 개방시간은 주말 및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용시민의 관람편의를 돕기 위해 안내도우미 2명도 배치된다. 전망대는 북동쪽(전망대 기준) 서울광장·신청사부터 덕수궁, 북서쪽 정동 일대까지 조망할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은 인왕산까지 볼 수 있다. 또 전망대에는 서울시 신청사부터 정동길 사거리의 정동교회까지의 모습과 주요 공간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 파노라마 사진과 정동 일대의 옛 사진을 전시했다. 오형철 서울시 총무과장은 "서소문청사 13층은 사시사철 바뀌는 덕수궁과 정동 일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숨겨진 명소였다"며 "이번 시민개방을 계기로 많은 시민들과 정동의 전경을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3-04-12 08:42:43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4월 '지구촌 봉사의 달(Global Month of Service)'을 마무리하며 근대유산 1번지인 정동거리를 정화하는 봉사활동을 오는 30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실시한다. 이번 정동거리 봉사활동은 '우리나라 최초'와 '세계 유일'의 수식어가 붙는 다양한 서울 정동의 근대유산을 지키고 보존하자는 취지에서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 실시한다. 스타벅스는 30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문화유산국민신탁의 정동길 근대유산 도보 탐방 프로그램인 '다 같이 돌자 정동 한 바퀴' 체험을 통해 정동극장에서 시작해 구 러시아공사관, 손탁호텔 자리, 정동교회, 배재공원, 배재학당, 구 대법원청사 등을 돌며, 거리청소와 근대문화 보호를 위한 환경정화 활동을 펼친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한 4월 '지구촌 봉사의 달' 한달 동안 서울숲 가꾸기, 화천 정화 정화 활동, 바리스타 재능 기부, 영아 돌보기 등 90여건이 넘는 봉사활동을 80여 지역사회 단체와 함께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2012-04-25 16:50:43[파이낸셜뉴스] 120년 전 봄이 나리던 어느 날, 덕수궁 돌담길에서 마주친 배재학당, 이화학당 학생들의 청춘과 로망은 어떠했을까? 서울 중구는 오는 24~25일 덕수궁과 정동 일대에서 ‘정동야행(貞洞夜行)’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로맨틱 정동, 봄으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봄밤의 낭만을 상춘객과 나눈다. 정동야행은 정동 곳곳에 자리한 근대 문화시설이 동시에 문을 열고 근대 문화의 멋과 낭만, 역사를 시민과 나누는 중구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축제다. 24일 오후 6시부터 행사 시작24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25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덕수궁과 정동 곳곳에서 정동야행 행사를 진행한다. 7개의 테마로 구성한 이번 행사는 △역사문화시설 야간개방 및 문화공연인 야화(夜花) △정동길 체험프로그램인 야사(夜史) △거리 공연인 야설(夜設) △역사해설투어인 야로(夜路) △야간경관인 야경(夜景 △먹거리인 야식(夜食) △예술장터 및 공방인 야시(夜市)로 꾸몄다. 특히 올해 행사엔 중구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다. ‘미리 정동야행’을 개최, 중구민들에게 정동야행 코스를 미리 체험해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 7일엔 중구민 18명을 초대해 ‘미리 정동야행 주한영국대사관 사전 투어’를 진행했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가 투어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며 대사관 내부를 직접 설명했다. 13일에는 ‘아이와 함께, 가족들과 미리 정동야행’을 진행했다. 홈즈리더와 입주민, 아이들 등 15명이 문화해설사와 함께 봄날 정동길의 낭만을 만끽했다. 17일에는 덕수궁 석조전에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협의회를 초대해 ‘덕수궁 석조전 특별 해설 투어’를 진행했다. 36개 시설 야간개방...다채로운 공연도이번 정동야행에는 공공기관, 문화재, 박물관, 전시관, 대사관, 미술관, 종교시설, 공연장 등 36개 시설이 참여해 야간 개방과 공연, 전시, 특강 등을 선보인다. 지난해보다 3개 시설이 더 참여했다. 추가로 합류한 곳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트조선스페이스, 스페이스 소포라다. 축제의 막은 고궁 음악회가 올린다. 24일 오후 7시 덕수궁 중화전 앞 무대에 국립창극단 단원 김준수, 클래식 연주자들로 구성된 클럽M이 올라 전통음악과 클래식의 조화로운 선율을 선보인다. 청소년 가족 대상 역사 강연도 마련했다. 25일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 소장이 ‘정동이 품은 우리역사’를 주제로 서울시립미술관 지하1층 세마홀에서 강의한다. 국토발전전시관에서도 24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5일 오후 3시부터 오후 9시 사이 매시 정각, 매시 30분마다 해설이 이뤄진다. 현장에서 접수 후 참여하면 된다. 25일 오후 4히 30분 정동제일교회와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리는 파이프오르간 연주는 정동야행의 스테디 셀러로 특히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미국과 영국에서 만든 각각 다른 소리의 파이프오르간 선율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는 24일 오후 7시30분과 8시30분, 25일 오후 4시와 5시에 오르간 연주회가 열린다. 연주가 끝나면 로마네스크 양식과 한국의 전통 건축 양식이 어우러진 성당 내부를 관람하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중명전 앞마당에서는 25일 오후 4시 배우 이광기의 진행으로 서도소리를, 오후 7시에는 가야금 공연단 ‘누룽지’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광화문연가'의 '눈 덮인 교회당' 그곳정동길은 덕수궁 돌담길에서 시작해 서울시립미술관, 정동제일교회, 국립정동극장, 이화여고, 경향신문사 빌딩에 이르는 길이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근대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곳이자 나라 잃은 아픔이 생생하게 남아 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이국적인 정취로 인해 연인들이 데이트를 나누는 낭만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가수 이문세의 노래 ‘광화문연가‘의 가사 중 ‘눈 덮인 교회당‘이 바로 정동제일교회다. 근대사의 굴곡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 역시 정동이다. 고종이 일제의 눈을 피해 덕수궁에서 나와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 갔던 ‘고종의 길’이 복원돼 비운의 역사를 곱씹게 한다. 고종은 러시아공사관에서 1년간 머물다가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자주독립의 의지를 천명했다. 이후 서구열강의 공사관이 정동에 모여들었다. 미국, 영국, 러시아공사관이 차례로 들어오고 다른 나라들도 정동 일대에 외교공관을 잇달아 설치해 정동 일대는 ‘공사관 거리‘로 불렸다. 지금도 정동에 미국과 영국, 캐나다 대사관 등이 남아 있는 이유다. 정동제일교회 벧엘예배당의 파이프 오르간 뒤에는 송풍실로 불리는 작은 공간이 있다. 이곳에서 3·1운동 당시 유관순 열사와 학우들이 일본 경찰들의 눈을 피해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등사했다고 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5-21 15:21:06[파이낸셜뉴스] 야권 성향 인사로 분류됐던 방송인 김제동씨가 "앞으로 사회적 발언은 줄이고 웃기는 일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13일 서울 중구 정동길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신간 '내 말이 그 말이에요'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간에는 그가 집에서 살림하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아이들과 만나면서 나눈 소소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키우는) 개와 저랑 같이 밥 나눠 먹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김씨는 "8년 전에는 시선이 바깥으로 향했다. 사람들과 어떻게 같이 살 것인가를 고민했다"며 "이번에는 그 시선이 조금 안쪽으로 들어왔다. 시간도 흘렀고, 내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했다. 다른 사람 힐링할 여유가 없었다. 알아서들 잘 살겠죠"라고 말했다. 그는 "저를 만나면 어떤 분들은 자꾸 응원한다는 것이다. '왜 요즘 TV에 안 나와요' '나도 알아 힘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셨다"며 "그냥 노려보는 분들도 있었고, 밥 먹는데 욕하는 분들도 있고 어느 순간 늘 총선에 출마한 듯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또 김씨는 "사회 문제가 이제 뭔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을 만나는 데 그런 게 장벽이 된다면, 제가 했던 방식이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안 시끄럽게 살고 싶고, 피하고 싶다. 무섭고, 두렵다"며 "지금 저에게 제일 중요한 문제는 아이들과 만나고, 경복궁에서 만난 사람들과 역사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제일 잘하는 건 웃기는 일이다. 웃기는 게 너무 좋은데, 그 일을 하는 데 방해가 되는 일이 그간 너무 많았다. 제 행동의 결과물이지만 그게 그렇다면 그런 부분들을 줄이자. 내가 진짜 좋아하는 웃기는 일을 하자. 사람 웃기는 일을 하고 싶은 것"이라면서 "지금 덧씌워진 걸 다 벗을 수는 없겠지만"이라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14 05:3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