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독일 크리스 크라우스 감독의 영화 '포미니츠'가 국내에서 뮤지컬로 재탄생된다. 정동극장은 몽타주컬처앤스테이지의 기획·개발 작품 뮤지컬 '포미니츠'를 정동극장 기획공연 무대로 다음달 7일부터 5월 23일까지 올린다고 9일 밝혔다. 이 작품은 2006년에 만들어진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국내 뮤지컬 창작진들에 의해 초연된다. 원작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8년의 긴 제작 기간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2007 독일 아카데미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세계 37개 영화제 22개 부문상 후보에 올랐으며 유럽 바바리안영화제, 상하이 영화제 등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작품상과 관객상을 휩쓴 수작이다. 양준모 예술감독은 이 작품을 뮤지컬로 제작하기 위해 영화감독을 통해 직접 독일 원작 저작권을 획득했다. 양준모 예술감독은 "2007년 우연히 영화를 접한 후 무대화에 욕심을 갖게 되었다"며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고 천재 피아니스트 제니가 보여주는 피아노 연주 퍼포먼스가 공연 무대에 올려 졌을 때 많은 관객에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고 작품 기획의 이유를 설명했다. 뮤지컬 '포미니츠'는 피아노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두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다. 천재적 재능을 가진 피아니스트이지만 살인수로 복역 중인 18세 소녀 '제니'와 2차 세계 대전 이후 60년동안 여성 재소자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온 '크뤼거'가 루카우 교도소에서 만난다. 세상에 대한 불신과 분노로 스스로를 격리시킨 제니와 평생을 과거에 갇혀 살아온 크뤼거. 겉모습부터 음악을 대하는 태도까지 서로 정반대의 모습인 두 사람에겐 오직 '피아노'가 인생의 전부다. 이 공통점 하나로 두 사람은 서로를 통해 비로소 각자 상처로부터의 해방과 치유의 과정을 경험한다. 박소영 연출은 뮤지컬 '포미니츠' 무대에 대해 "관객이 상상할 수 있는 무대, 좀 더 무대적 어법을 살려 공연만의 매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영 연출은 원작 영화에 대해 "인물간의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라 평하며 "영화는 영화만의 매력이 있다면 무대는 무대만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공연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이번 작품의 방향을 설명했다. 한편 이번 작품의 주인공 '제니' 역에는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자신인상을 수상한 김환희와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수하가 나란히 캐스팅 됐다. 두 사람은 이번 작품에 캐스팅 되자마자 '제니식 피아노 연주'를 위해 공연 본격 연습이 시작되기 5개월 전부터 피아노 연습에 매진했다. '제니'와 피아노를 통해 소통하는 '크뤼거'역에는 최근 뮤지컬 '호프'에서 열연으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인정받고 있는 뮤지컬 배우 김선영과 뮤지컬 '메노포즈', '맘마미아' 등을 통해 뮤지컬 인기스타를 넘어 영화 '써니',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약 하고 있는 배우 김선경이 캐스팅 됐다. 크뤼거에게 연주를 인정받고 싶어하는 간수 뮈체 역에는 정상윤, 육현욱 배우가 캐스팅 됐다. 이번 작품의 1차 티켓 오픈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정동극장 홈페이지에서 시작되며 같은 날 오후 2시부터는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3-09 16:17:30[파이낸셜뉴스] 정동극장은 다음달 2일 정동극장 개관 2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포럼을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2020 정동극장 개관25주년 기념의 해를 맞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정동극장의 도약과 미래'를 주제로 정동극장의 25년의 역사를 짚어보고 미래를 위한 정동극장 인프라 확장에 대해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한 자리로 마련했다. 특별 포럼은 문화예술 관계자 및 특별포럼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에 대한 바람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동극장 정동마루에서 진행되는 포럼 현장을 정동극장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한다. 1995년 6월 17일 개관한 정동극장은 올해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수립했다. 올해 초, 김희철 대표이사는 지난 20년간 정동극장이 운영해 온 '전통 상설공연'을 종료하고 정동극장 예술단 운영의 공식화와 공연 운영 방식의 다양화, 다채로운 장르 수용을 통한 관객의 사랑을 받는 공연장으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공연장으로서의 미래적 가치 실현을 위해서는 정동극장 인프라 확장이 필수적 사안으로 대두됨에 따라 이번 특별 포럼을 개최해 관련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특별 포럼은 두 가지 세션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은 '정동극장 25주년 역사와 공공극장의 역할'을 제목으로 장지영 국민일보 문화부장 겸 공연칼럼니스트가 발제하며 정동극장의 역사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전에 대해 손미정 예술의전당 공연예술본부장이 '공공극장으로서 운영방향'에 대한 발제를 진행한다. 두 번째 세션은 '정동극장의 미래'를 제목으로 오성호 메타기획컨설팅 본부장이 '정동극장 재건축 방향성과 타당성'에 대해 논하고 김종헌 성신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가 '정동극장에 대한 수요와 기대'를 발제한다. 포럼의 좌장은 안호상 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장이 맡았다. 각 세션 발제 후에는 발제자와 초청 패널이 함께 토론 시간을 갖는다. 패널은 송승환 피엠씨프로덕션 예술총감독, 정호붕 중앙대 예술대학 교수, 김규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연구본부장, 박동우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가 초청됐다. 정동극장 김희철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화려한 기념행사 대신, 정동극장 25년 자취에 대한 성찰과 미래적 가치 고민을 위한 특별포럼을 진행한다"며 "기념식은 이번 특별 포럼으로 대신하고, 공연장인 만큼 공연으로 기념의 의미를 더하고자 한다. 정동극장 25주년 기념 공연으로 오는 10월 22일부터 11월 8일까지 발레리나 '김주원의 사군자_생의 계절'공연을 올린다"고 밝혔다. 정동극장 개관25주년 기념 특별포럼은 2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20분까지 약 세 시간가량 진행되며, 정동극장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시청 가능하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06-22 13:50:53[파이낸셜뉴스] 국립정동극장은 25일부터 2주간 '2024 정동랜선극장'을 전통 콘텐츠로 꾸민다고 밝혔다. 정동랜선극장은 연말 시즌, 극장 기획공연 실황 전막을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무료 공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정동극장에 따르면 올해 정동랜선극장은 운영 3년차를 맞아 공개 방식을 개편했다. 월요일 오후 7시30분에 시작해 공연 시간 동안만 영상을 노출했던 기존과 달리 상영 기간을 일주일로 늘렸다. 아울러 한·영 자막 등을 제공해 국내외 관객이 시간적, 지리적 한계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관람이 가능하도록 재정비했다. 이번 중계는 오는 12월 8일까지 진행되며,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정기공연 '모던정동', 정오의 사랑방 음악회 '정동다음(茶音)' 2편을 만나볼 수 있다. 안경모 연출의 '모던정동'은 정동극장 예술단 정기 공연으로 올해 5월 첫선을 보였다. 2024년을 살아가는 현대의 인물 '유영'이 100년전 정동으로 타임슬립해 당대의 모던걸 '화선'과 '연실'을 만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국악 마티네 콘서트인 '정동다음'은 정가 보컬리스트 하윤주의 진행으로 소리꾼 박인혜의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 정성숙 대표이사는 "올해는 근대 문화의 출발지인 정동지역의 특성을 살린 '모던정동'과 남녀노소 관객층에게 쉼을 선물하는 '정동다음'으로 준비했다"며 "전통 장르의 다채로운 면면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25 15:55:3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7월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이브이파킹서비스가 상장 15개월만에 퇴출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은 데 이어 최근 증권사와 지정자문인 선임 계약을 해지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브이파킹서비스는 지난 17일 신한투자증권과 체결한 지정자문인 선임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코넥스 상장 규정에 따르면 코넥스 시장에 입성하는 기업들은 지정자문인을 반드시 선임해야 한다. 지정자문인 제도는 코넥스 시장에서 증권사가 특정 기업의 자문인이 돼 자본시장 관련 법규 준수에 대한 자문, 조언, 공시 등 업무를 수행하는 제도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같은 날 "이브이파킹서비스가 다음달 28일까지 지정자문인 선임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코넥스시장 상장규정 제28조 1항 9호에 따람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돼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미 이브이파킹서비스는 최근 1년간 불성실공시 관련 벌점이 15점을 넘기면서 지난 15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호재성 공시 등을 내놓았지만, 추후 부인공시를 내면서 뒤엎는 일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이브이파킹서비스는 지난해 10월 미국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을 설립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올해 4월 부인공시를 통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어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번복했다. 또 코스닥 우회상장 검토 보도에 대해서도 지난해 8월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지만, 올해 1월 '추진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외에도 유상증자 납입기일을 6개월 이상 변경해 벌점이 누적됐다. 이브이파킹서비스의 거래정지는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3월26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 최근 사업연도의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범위 제한으로 '의견거절'을 받아 약 5개월간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당시 감사를 진행한 정동회계법인은 "특수관계자와의 매출거래와 관련해 거래의 발생사실, 거래금액의 적정성 및 관련 채권의 회수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한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 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8월 감사의견 적정인 2023년도 재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서 거래정지가 해제됐다. 다만 새로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도 "이브이파킹서비스의 당기중 당기순손실은 46억원이 발생했으며, 당기말 현재 회사의 총부채가 총 자산보다 7억8000만원 더 많다"며 "이러한 상황은 이브이파킹서비스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나타낸다"고 지적됐다. 한편 올해 들어 외부감사인의 감사 의견 거절로 상장폐지된 코넥스 기업만 4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코넥스 시장의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기업 11곳이 코넥스시장에서 상장폐지된 반면, 신규 입성한 기업은 2곳에 그친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25 16:59:06[파이낸셜뉴스] "(응급실 뺑뺑이로 인한 사고가) 잇따른다는 표현은 좀 과장입니다. 그건 가짜 뉴스입니다. 가짜뉴스예요. 죽어나가요? 어디에 죽어나갑니까?"' (한덕수 국무총리) 13일 MBC 보도에 따르면 이날 긴급 이송된 뇌출혈 환자가 대학병원을 코앞에 두고도, 문 닫은 응급실을 전전하다 중태에 빠지는 일이 있었다. 사고는 지난 2일 세종시 다정동에서 일어났다. 한 남성이 아파트 야외 계단을 내려가려다 보도블록 턱에 걸려 중심을 잃고 넘어진 것. 바닥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힌 그는 이웃주민이 일으켜 세워보려고 해도 움직임이 없었다. 심각한 뇌 손상이 의심되는 상황임에도 바로 수술이 가능한 응급실로 가지 못했다. 지역에서 유일하게 응급 수술이 가능했던 세종충남대병원이 사고 바로 전날, 야간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기 때문. 사고 장소에서 대학병원 응급실까지 차로 단 10분 거리에 불과했지만 남성은 수술할 의사도 없는 지역의 민간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응급처치만 받은 남성은 새벽부터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고 다음 날 오전이 돼서야 충북 청주에 있는 한 병원으로 다시 옮겨졌다. 사고 발생 18시간 만에 수술을 받았지만 일주일 넘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고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지역에서 유일한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추석연휴에 잠시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지만 전문의가 충원되지 않으면 다시 야간 응급실을 닫아야 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3 07:37:53[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조선 말기 김홍륙이란 자가 있었다. 그는 한양 정동에 살아서 사람들은 정동대감이라고 불렀다. 김홍륙은 1896년 2월 고종의 아관파천 이후 고종 옆에서 통역을 담당했다. 그는 당시 유일한 러시아어를 구사할 줄 알아서 승승장구했다. 러시아공사에도 조선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어서 김홍륙을 더더욱 필요로 했다. 급기야 김홍륙은 각종 이권을 러시아에 넘겼고 고종에게도 함부로 대했다. 그래서 고종은 아관파천 후 1년 정도 지난 뒤에 환궁을 하고 나서 김홍륙을 처단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김홍륙은 신하들의 상소로 인해서 파면을 당하고 곤장 100대를 맞고서 흑산도로 유배된다. 앙심을 품은 김홍륙은 고종을 독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김홍륙은 유배를 떠나기 전에 손주머니 안에서 아편 1냥을 꺼내서 심복인 공흥식에게 전하면서 나지막하게 “이 아편을 어선(御膳)에 몰래 섞어서 올리도록 하게나.”라고 했다. 공흥식은 “염려마십시오. 차질없이 행하겠습니다.”라고 했다. 공흥식은 이 거사를 김종화에게 맡겼다. 김종화는 일찍이 보현당(寶賢堂)의 창고지기로서 임금에게 바치는 서양요리 전담 요리사였다. 일전에 요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쫓겨난 상태였기에 역모에 가담하게 된 것이다. 공홍식은 김종화에게 은화 1000원을 주고 포섭했다. 김종화는 고종의 생일날 고종이 마시는 커피에 아편을 넣을 계획을 세웠다. 당시 고종은 커피를 즐겼다. 고종은 아관파천으로 러시아 공사관에 머무르는 동안 커피를 처음 마셔본 이후 계속해서 커피를 즐겨 마셨다. 1898년(고종 35년) 9월 12일, 김종화는 고종이 마시는 커피에 아편을 넣었다. 아편은 특이한 맛이 있으면서 강한 쓴맛이 난다. 그리고 물이나 술에 잘 녹는다. 그러니 커피에 아편을 넣어서 녹이면 커피의 쓴맛 때문에 아무도 모를 일이었다. 그런데 고종은 평소에 마시는 커피맛이 아니었기에 “오늘은 커피맛이 다르구나.”라고 하면서 몇 번 맛을 보고 커피잔을 내려놓았다. 반면에 커피 맛을 잘 몰랐던 세자는 모두 마셨고, 결국 구토를 하고서 쓰러졌다. 바로 그 유명한 독다사건(毒茶事件)이었다. 당시 고종은 43세, 세자는 25세였다. 궁내부 대신 이재순이 고종에게 헐레벌떡 달려오더니 “방금 삼가 듣건대, 전하와 태자가 동시에 수라를 통해 건강을 해쳤다고 하는데, 수라를 진공할 때 애당초 신중히 살피지 못했음에 너무나 놀랍고 송구하옵니다. 이와 관련된 사람들을 모두 법부로 하여금 철저히 조사하게 하여 나라의 형률을 바로 잡게 해야 합니다.”라고 하자, 고종은 엄한 목소리로 “이 사건을 경무청으로 하여금 근본 원인을 엄히 밝혀내게 하겠다.”라고 하였다. 결국 경무청의 조사를 통해 사주한 인물이 김홍륙이란 것이 밝혀졌다. 경무청은 관련된 범인들을 모두 잡아냈고 이들을 사형에 처했다. 마약 커피를 마시지 않은 고종은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세자는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 세자는 며칠동안 드러누워 혈변을 봤고 치아가 모두 빠졌다. 세자는 결국 젊은 나이에 틀니를 끼게 되었다. 훗날 순종왕이 되어서도 자녀가 없는 이유가 아편독으로 인해서 생식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들이 있다. 그렇다면 아편으로 독살이 가능한 것일까? 아편은 다른 마약류에 비해서 약성이 강해서 적은 양이라도 한꺼번에 복용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 공흥식이 김홍륙에게 건네 받은 아편이 1냥이니 37.5그램이었다. 아편은 한번에 2그램 정도면 깊은 혼수상태에 빠지게 하는 양으로 그 이상의 양이면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김종화가 커피에 얼마만큼의 아편을 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치사량에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양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역사적으로 보면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로 인해서 나라의 주권이 박탈되자 <매천야록>을 지은 구한말의 재야 문인인 황현은 소주에 아편을 섞어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가 있다. 황현은 당시 아편에 중독되어 있었는데, 그가 지은 <매천집>에는 다음과 같은 싯구가 있다. ‘아편을 탄 술은 달기가 꿀과 같네[아연지주(鴉烟之酒) 감지약밀(甘之若蜜)]’라는 내용이다. 아편은 양귀비(앵속각)의 덜 익은 씨앗의 꼬투리에서 유액을 말려 농축한 것이다. 당시 조선에는 양귀비가 많았다. 양귀비는 앵속각이라고 해서 약으로도 사용했는데, 기침, 천식에 효과적이었고 특히 지사제로도 썼다. 당시 조선에서는 양귀비는 마약보다는 가정상비약의 인식이 강해서 양귀비를 기르는 것을 특별한 단속하지 않았다. 현재는 양귀비는 마약류로 분류되어 재배 및 약용이 금지되어 있다. 다만 아편과 같은 일부 마약류는 철저한 관리하에 의약품으로 허가되어 있다. 조선 후기만 해도 아편은 조선에서 그렇게 보편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 청나라에는 일찍이 서양에서부터 아편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1840년 헌종 6년에 중국을 다녀온 사신의 보고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중국에 들어온 서양 사람이 아편(鴉片)을 몰래 가져와 몸과 목숨을 상해하는데, 그 해독(害毒)을 입은 어리석은 백성이 유혹을 받고 심하면 가산을 탕진하고 생명을 손상하기에 이르러도 뉘우쳐 고칠 줄 모르므로 황제가 진노하여 여러 번 유지를 내려 엄히 금지하였습니다.’라는 내용이었다. 당시 청나라는 영국에서부터 들어온 아편으로 인해서 엄청난 사회문제가 되고 있었다. 1840년에는 영국 상인들의 아편을 청나라 사람들이 빼앗아 불태워 아편전쟁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조선에서는 아편을 금하고 있었다. 1848년(헌종 14년)에는 조선의 통역관 중 한 명이 아편 연기를 빠는 기구를 중국에서 가져오다가 의주에서 잡히자 사형을 시키고자 했으나 특별한 법령이 없어서 사형은 면하고 추자도로 종으로 유배를 보내기도 했다는 기록이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중국은 누구나 아편을 피웠다. 1872년(고종 9년) 청나라를 사신으로 다녀온 민치상이 고종에게 다음과 같이 고하기도 했다. “전에는 아편연(鴉片烟)을 피우는 자가 혹시라도 다른 사람이 알까 두려워서 아편을 피우는 도구들을 비밀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가서 보니 오히려 아편을 피우지 않는 것을 수치로 여기고 있었으며 아편을 피우는 도구를 아무렇게나 마구 팔고 있어도 금지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관에서 세금을 걷고 있기까지 하였습니다.”라고 했다. 아편연은 아편을 곰방대에 넣어서 담배처럼 피우는 것을 말한다. 구한말 이후 조선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아편이 보편화되었다. 아편은 일본이 군수물자를 조달하는 주요 수단이 되어 한반도내에서 직접 양귀비를 다량 재배해서 아편을 만들었다. 당시 아편은 모르핀 진통제로서 거의 만병통치약처럼 사용되었다. 노동자들은 조금만 아파도 모르핀을 맞았다. 심지어 아편은 밭일을 나가는 여성들이 아이들을 손쉽게 재울 수 있는 특효약으로도 사용되었다. 그래서 당시 조선에도 아편 중독자들이 상당했다. 역사적으로 보면 아편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기도 했고, 아편은 일국의 왕을 독살시키는 독약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아편은 마약의 심각한 폐해 때문에 철저한 단속을 한다고 하지만, 최근에 다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 땅에는 다시 새로운 아편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 제목의 ○○은 ‘아편’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고종실록> 고종 35년 1898년 9월 12일. 陰曆本年七月十日, 金鴻陸承流配詔勅, 同日發配之路, 暫住金光植家, 搜出一兩鴉片於所携手帒, 猝發凶逆之心, 給付所親人孔洪植, 密嗾調進於御膳矣. 陰曆七月二十六日, 洪植逢金鍾和, 備說受嗾於鴻陸之狀, 以此藥物調進於御供茶, 則當以一千元銀酬勞云. 鍾和曾以寶賢堂庫直, 御供洋料理擧行, 因不善擧行而見汰者也. 卽袖該藥入廚房, 投下珈琲茶罐, 竟至進御. (음력으로 올해 7월 10일 김홍륙이 유배 가는 것에 대한 조칙을 받고 그날로 배소로 떠나는 길에 잠시 김광식의 집에 머물렀는데, 가지고 가던 손 주머니에서 한 냥의 아편을 찾아내어 갑자기 흉역의 심보를 드러내어 친한 사람인 공홍식에게 주면서 어선에 섞어서 올릴 것을 은밀히 사주하였다. 음력 7월 26일 공홍식이 김종화를 만나서 김홍륙에게 사주받은 내용을 자세히 말하고 이 약물을 어공하는 차에 섞어서 올리면 마땅히 1,000원의 은으로 수고에 보답하겠다고 하였다. 김종화는 일찍이 보현당의 창고지기로서 어공하는 서양 요리를 거행하였었는데, 잘 거행하지 못한 탓으로 태거된 자였다. 그는 즉시 그 약을 소매 속에 넣고 주방에 들어가 커피 찻주전자에 넣어 끝내 진어하게 되었던 것이다.) <헌종실록> 헌종 6년 1840년 3월 25일. 首譯別單. 전략. 西洋人入中國者, 播傳邪敎, 陷溺人心, 挾帶鴉片, 戕害身命, 而愚氓之受其毒者, 始則被人引諉, 繼則習染邪說, 甚至蕩産戕生, 罔知悛改, 皇帝震怒, 屢下諭旨, 嚴加禁斷. 上自朝官, 下至軍民, 以此獲罪, 不下屢萬. (수역의 별단에 이르기를, 전략. 중국에 들어온 서양 사람이 사교를 퍼뜨려 인심이 빠져들고, 아편을 몰래 가져와 몸과 목숨을 상해하는데, 그 해독을 입은 어리석은 백성이 처음에는 남의 유혹을 받고 이어서 사설에 물들어 심하면 가산을 탕진하고 생명을 손상하기에 이르러도 뉘우쳐 고칠 줄 모르므로, 황제가 진노하여 여러 번 유지를 내려 엄히 금지하였습니다. 그래서 위로 조관으로부터 아래로 군민에 이르기까지 이 때문에 죄받은 자가 수만 명에 밑돌지 않습니다.) ○ 헌종 14년 1848년 5월 9일. 命秋曹囚朴禧英, 減死爲奴于楸子島. 禧英, 象譯流也, 鴉片烟取吸器具, 被捉於灣府, 而用律無可據, 有是命. (추조의 수인 박희영을 사형을 감면하여 추자도에 보내어 종을 삼으라고 명하였다. 박희영은 역관배인데 아편 연기를 빠는 기구를 가져오다가 만부에서 잡혔으나 의거할 율문이 없으므로 이 명이 있었던 것이다.) <승정원일기> 고종 9년 1872년 4월 4일. 致庠曰, 전략. 且鴉片烟之無人不吸, 大可憂憫, 前日則吸之者, 恐或人知, 祕其烟具, 今行見之, 反以不吸爲恥, 烟具亂賣, 非徒不禁, 至有自官征稅, 其習俗之漸變, 於此可見矣. (민치상이 아뢰기를 “전략. 또 아편연을 피우지 않는 사람이 없었는데 크게 걱정할 만하였습니다. 전에는 그것을 피우는 자가 혹시라도 다른 사람이 알까 두려워서 아편을 피우는 도구들을 비밀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행으로 가서 보니 오히려 아편을 피우지 않는 것을 수치로 여기고 있었으며, 아편을 피우는 도구를 아무렇게나 마구 팔고 있어도 금지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관에서 세금을 걷고 있기까지 하였으니, 그들의 습속이 점차 변하고 있음을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9-04 13:38:45[파이낸셜뉴스] 교회에서 신도와 합창단장의 학대로 숨진 여고생이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성경 필사와 계단 오르기 등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동안 잠 안재우고 '성경 쓰기' 강요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실이 지난 24일 검찰로부터 제출받은 공소장에 따르면 여고생 A(17)양은 양극성 정동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A양 어머니는 지난 2월 14일 A양을 병원이 아닌 교회로 보냈다. 교회 신도들과 A양의 정신질환 치료 방안을 논의한 어머니는 “교회 합창단이 치료를 맡겠다”는 말에 딸을 교회로 보낸 것이다. 그러나 교회 설립자의 딸인 합창단장 B(52·여)씨는 신도 C(54·여)씨에게 “난동을 부리거나 말씀을 따르지 않을 때는 마음을 꺾어야 한다”며 사실상 학대를 지시하고 상황을 보고받았다. A양은 교회에 온 뒤 “도망 가고 싶다. 차라리 정신병원으로 보내달라”고 애원했으나 교회 신도들은 A양을 교회 내에 감금한 채 감시했다. 또 병원 치료가 필요한 이상 증세를 보이는데도 A양의 몸을 묶는 등 가혹 행위를 이어갔다. 5일 동안 잠을 자지 못한 A양에게 강제로 성경 쓰기를 강요하고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까지 계단을 1시간 동안 오르내리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B씨는 상황을 보고 받고도 C씨 등에게 “여유 가지면 안 되고 물러서면 안 되고”라거나 “엄청나게 야단쳐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가혹 행위를 이어가도록 했다. 아동학대살해 혐의 3명 모두 범행 부인 계속된 학대로 A양은 건강 상태가 나빠져 5월 4일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게 됐고, 같은 달 6일에는 물을 비롯한 음식물을 전혀 섭취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B씨는 이런 상황을 보고받고 직접 A양의 상태를 확인했으나 치료를 받도록 조치하지 않았다. 이들은 오히려 A양을 더욱더 강하게 결박하기 위해 치매 환자용 억제 밴드를 구매하기도 했다. 또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몸의 급소’, ‘병원 발작할 때 묶는 끈’, ‘정신병원 매질’을 검색하는 등 더 강하게 A양을 학대할 방법을 찾기도 했다. 계속 학대를 당하던 A양은 결국 지난 5월 15일 오후 8시께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뒤 숨졌다. 검찰은 B씨와 C씨, 그리고 또 다른 신도 등 3명을 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지난 5일 인천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C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하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B씨 등의 변호인들도 “범행의 고의성이나 사망 예견 가능성과 관련해 부인한다”고 했다 이들 3명의 2차 공판은 다음 달 12일 열릴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5 10:20:05[파이낸셜뉴스]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한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20대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최경서 부장판사)는 28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설모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과 12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이에 따라 구속 상태였던 설씨는 풀려나게 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 전날 다른 범죄자가 저지른 낙서 사건으로 전 국민이 경악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 다음 날 모방범죄를 저질렀다"며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양극성 정동장애 진단을 받고 지속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는데, 범행 당시에 상당 기간 정신과 약을 먹지 않아 정신 상태가 온전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심신미약에 이르지 않았다고 해도 정신 상태가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저지른 범행의 복구 비용은 1900만원 정도로, 이미 피고인의 보호자가 모두 변상했다"며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재판부는 선고 직후 "피고인의 범죄가 중하지 않아서 석방하는 게 아니라 치료와 교화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건강한 사회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설씨는 지난해 12월 '경복궁 낙서 테러'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경복궁 서문(영추문) 왼쪽 담벼락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 이름과 앨범 제목 등을 쓴 혐의를 받는다. 설씨는 1차 낙서 테러를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한 위 모방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차 낙서 테러를 저지른 임모군과 김모양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돼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불법 온라인 사이트를 낙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이팀장' 강모씨는 구속 상태로, 강씨의 사이트를 운영하는 등 범행을 도운 조모씨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6-28 11:05:00[파이낸셜뉴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3일 주요 경제단체 상근부회장들과 만나 “엄중한 시기를 맞아 우리의 통상정책을 경제안보 수호 중심으로 새롭게 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미((對美) 통상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산업부는 이르면 다음 달 신(新)통상전략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정 본부장은 이날 서울 중구 정동 달개비에서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정윤모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등과 차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세계적 고금리 기조, 보호무역주의 확대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경제단체의 적극적 협조 하에 수출 플러스(전년 동기 대비 성장) 전환, 순방 성과 창출, 주요 통상현안 안정적 관리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며 “올해 슈퍼 선거의 해 및 지정학적 위험의 상시화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바 경제단체와 정부가 원팀이 돼 위기를 기회로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상의, 한경협, 중기중앙회 등 경제단체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새로운 통상 네트워크 확대, 국민들이 체감하는 순방 성과 확산, 주요국의 통상현안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참석한 경제단체들도 엄중한 통상환경을 맞이하여 통상교섭본부가 주요 통상 이슈 관련, 업계와 소통을 지속 강화하면서 공동 대응전략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산업부는 앞으로 여타 주요 경제단체, 업종별 협회 및 학계와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2-13 13:19:40[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대전시는 ‘도심 공실 활용 스마트팜 조성사업’에 참여할 공실 공간을 다음달 7일까지 모집한다고 10일밝혔다. 도심 공실 활용 스마트팜 조성사업은 원도심 빈 건물에 교육과 체험을 하는 ‘테마형’과 품종개량이나 기술실증, 생산확대를 위한 ‘기술연구형’ 등 2개 유형의 스마트팜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스마트팜 기술을 통해 미래농업 육성과 안전한 먹거리 생산, 원도심 내 공실 문제인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을 위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며,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이 주관한다. 신청 대상은 원도심(원동, 소제동, 정동, 중동, 삼성동, 은행동, 선화동, 대흥동)의 연면적 396.69㎡(120평) 이상인 건물로, 향후 선정되는 운영사와 협약 체결 뒤 협약기간 동안 공간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신청은 이달 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참여신청서 등 신청서류를 준비해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을 방문하거나 이메일(smile@djbea.or.kr)로 접수하면 된다. 일자리경제진흥원은 서류평가와 현장평가를 통해 최종 사업대상지 2곳을 선정할 예정이며, 스마트팜 조성 공실 건물을 선정한 뒤 5월 중 스마트팜 운영사를 모집할 계획이다. 한편 대전시는 오는 23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1층 혁신관에서 참여 희망 건물주 및 운영사, 참여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대전비즈에 게시된 공고문을 통해 확인 가능하며, 궁금한 사항은 대전시 농생명정책과나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중소기업지원팀로 문의하면 된다. 김영빈 대전시 경제과학국장은 “도심 속 공실 건물 등 활용한 스마트팜 조성으로 회색도시 활력도모와 먹거리 생산 및 일자리 창출에 나설 것"이라면서 "장비와 설비 구축 등의 비용을 지원하는 ‘도심 공실 활용 스마트팜 조성사업’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03-10 07:3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