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20년 전 봄이 나리던 어느 날, 덕수궁 돌담길에서 마주친 배재학당, 이화학당 학생들의 청춘과 로망은 어떠했을까? 서울 중구는 오는 24~25일 덕수궁과 정동 일대에서 ‘정동야행(貞洞夜行)’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로맨틱 정동, 봄으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봄밤의 낭만을 상춘객과 나눈다. 정동야행은 정동 곳곳에 자리한 근대 문화시설이 동시에 문을 열고 근대 문화의 멋과 낭만, 역사를 시민과 나누는 중구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축제다. 24일 오후 6시부터 행사 시작24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25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덕수궁과 정동 곳곳에서 정동야행 행사를 진행한다. 7개의 테마로 구성한 이번 행사는 △역사문화시설 야간개방 및 문화공연인 야화(夜花) △정동길 체험프로그램인 야사(夜史) △거리 공연인 야설(夜設) △역사해설투어인 야로(夜路) △야간경관인 야경(夜景 △먹거리인 야식(夜食) △예술장터 및 공방인 야시(夜市)로 꾸몄다. 특히 올해 행사엔 중구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다. ‘미리 정동야행’을 개최, 중구민들에게 정동야행 코스를 미리 체험해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 7일엔 중구민 18명을 초대해 ‘미리 정동야행 주한영국대사관 사전 투어’를 진행했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가 투어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며 대사관 내부를 직접 설명했다. 13일에는 ‘아이와 함께, 가족들과 미리 정동야행’을 진행했다. 홈즈리더와 입주민, 아이들 등 15명이 문화해설사와 함께 봄날 정동길의 낭만을 만끽했다. 17일에는 덕수궁 석조전에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협의회를 초대해 ‘덕수궁 석조전 특별 해설 투어’를 진행했다. 36개 시설 야간개방...다채로운 공연도이번 정동야행에는 공공기관, 문화재, 박물관, 전시관, 대사관, 미술관, 종교시설, 공연장 등 36개 시설이 참여해 야간 개방과 공연, 전시, 특강 등을 선보인다. 지난해보다 3개 시설이 더 참여했다. 추가로 합류한 곳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트조선스페이스, 스페이스 소포라다. 축제의 막은 고궁 음악회가 올린다. 24일 오후 7시 덕수궁 중화전 앞 무대에 국립창극단 단원 김준수, 클래식 연주자들로 구성된 클럽M이 올라 전통음악과 클래식의 조화로운 선율을 선보인다. 청소년 가족 대상 역사 강연도 마련했다. 25일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 소장이 ‘정동이 품은 우리역사’를 주제로 서울시립미술관 지하1층 세마홀에서 강의한다. 국토발전전시관에서도 24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5일 오후 3시부터 오후 9시 사이 매시 정각, 매시 30분마다 해설이 이뤄진다. 현장에서 접수 후 참여하면 된다. 25일 오후 4히 30분 정동제일교회와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리는 파이프오르간 연주는 정동야행의 스테디 셀러로 특히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미국과 영국에서 만든 각각 다른 소리의 파이프오르간 선율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는 24일 오후 7시30분과 8시30분, 25일 오후 4시와 5시에 오르간 연주회가 열린다. 연주가 끝나면 로마네스크 양식과 한국의 전통 건축 양식이 어우러진 성당 내부를 관람하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중명전 앞마당에서는 25일 오후 4시 배우 이광기의 진행으로 서도소리를, 오후 7시에는 가야금 공연단 ‘누룽지’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광화문연가'의 '눈 덮인 교회당' 그곳정동길은 덕수궁 돌담길에서 시작해 서울시립미술관, 정동제일교회, 국립정동극장, 이화여고, 경향신문사 빌딩에 이르는 길이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근대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곳이자 나라 잃은 아픔이 생생하게 남아 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이국적인 정취로 인해 연인들이 데이트를 나누는 낭만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가수 이문세의 노래 ‘광화문연가‘의 가사 중 ‘눈 덮인 교회당‘이 바로 정동제일교회다. 근대사의 굴곡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 역시 정동이다. 고종이 일제의 눈을 피해 덕수궁에서 나와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 갔던 ‘고종의 길’이 복원돼 비운의 역사를 곱씹게 한다. 고종은 러시아공사관에서 1년간 머물다가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자주독립의 의지를 천명했다. 이후 서구열강의 공사관이 정동에 모여들었다. 미국, 영국, 러시아공사관이 차례로 들어오고 다른 나라들도 정동 일대에 외교공관을 잇달아 설치해 정동 일대는 ‘공사관 거리‘로 불렸다. 지금도 정동에 미국과 영국, 캐나다 대사관 등이 남아 있는 이유다. 정동제일교회 벧엘예배당의 파이프 오르간 뒤에는 송풍실로 불리는 작은 공간이 있다. 이곳에서 3·1운동 당시 유관순 열사와 학우들이 일본 경찰들의 눈을 피해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등사했다고 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5-21 15:21:06[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정동 일대에서 23∼24일 개최한 '정동야행' 행사에서 일본 천황(일왕)과 일제 시대 헌병 의상을 대여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서울시는 사전 협의가 없었던 의상을 대여한 대행 업체에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 행사에서 개화기의 여러 의상을 유료로 빌려 입고 정동을 돌아보게 하는 '정동환복소'가 설치됐다. 이곳에선 대한제국 황제복, 대한제국 군복, 한복, 남녀교복 춘추복 등 옷을 대여했는데 이 가운데 일왕과 일제 강점기 때 일본 헌병의 옷이 포함되면서 비판 여론이 높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대한제국 근대 역사·문화를 주제로 하는 행사에서 일제 강점기의 일본 제복을 전시하고 대여까지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정동에 있는 덕수궁 중명전은 1905년 일본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은 을사늑약이 체결된 장소라는 점에서 논란이 더 커졌다. 대여 안내문에도 '일왕' 대신 '일본 천황'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논란이 되자 서울시는 25일 설명자료를 통해 "행사를 진행한 용역업체가 정동환복소 운영업체와 사전 협의를 거쳐 승인된 의상을 대여하도록 했지만 운영업체가 시의 승인을 받지 않고서 현장에서 임의로 문제의 의상을 비치·대여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행사장 내 관리 감독을 통해 부적정한 부분을 조치해야 했으나 일부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며 "행사 대행업체의 계약 위반 사항에 대해 법적 책임을 강력하게 물을 계획이며 향후에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불과 한 달여 전에도 이른바 '친일 논란'에 휩싸인 적 있다. 지난 8월 30일 재개장한 광화문광장 앞 버스정류장에 조선총독부와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포함된 작품이 설치돼 논란이 일었다. 시는 작품의 의도가 제대로 전해지지 않아 생긴 오해라고 해명하면서도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문제가 되자 바로 철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친일 잔치로 서울의 역사에 일본의 색깔을 입히려는 것이냐"며 "광화문광장의 변천 과정을 담은 포스터에 조선총독부 건물과 일장기가 연상되는 붉은 원이 포함돼 논란이 된 것이 불과 한 달 전이다. 시민이 낸 세금을 친일 잔치를 위해 쓰고 있다면 오 시장은 친일적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 시장은 서울시 행사의 결정 과정을 소상히 밝히고 서울시민 앞에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9-25 22:25:23[파이낸셜뉴스] 동화약품은 25~26일 서울 정동 일대에서 열리는 '2019 정동야행(貞洞夜行)'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에서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정동의 근대 역사와 문화를 조명한다. 이에 동화약품은 정동 인근 순화동에 창업지를 둔 자사의 전신인 '동화약방'이 일제강점기 상해 임시정부와 국내 간의 비밀연락망인 '서울연통부'로 운영된 사실을 알리기로 했다. 또 활명수의 판매 금액이 독립운동의 자금으로 쓰인 역사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동화약품은 활명수가 독립군을 위해 활용된 시대적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동화약방'과 '서울연통부'를 컨셉으로 행사 부스를 운영한다. 두 종류의 부스 운영을 통해 1897년 개발된 이래 오랜 시간 국민들의 건강을 지켜 온 활명수의 역사적 의의와 가치가 시민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동화약방' 부스에서는 활명수의 역사와 독립운동 지원에 대한 이야기가 관람객에게 전달되며 '서울연통부' 부스에서는 독립군 재현 배우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준비된다. 관람객은 준비된 소품을 활용해 직접 독립투사가 되어 독립에 힘썼던 역사 속 인물들과 즉석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한편 1995년 광복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에 의해 세워진 '서울연통부 기념비'는 정동야행에서 진행하는 '스탬프 투어' 코스에 포함돼 있다. 이번 행사를 맞이해 동화약품은 '서울연통부 기념비' 앞에 자사의 독립운동 헌신 역사와 '서울연통부'의 의의가 담긴 안내 배너를 마련해 시민들에게 보다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국내 최초이자 최고(最古)의 양약인 활명수와 동화약품이 독립운동에 헌신한 역사를 알린다는 점에서 이번 정동야행 참여가 더욱 뜻 깊게 느껴진다"며 "앞으로도 활명수의 '생명을 살리는 물' 정신을 이어감은 물론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알리고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5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26일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동화약품의 행사 부스는 정동 돌담길 예원학교 부근에 설치돼 운영될 예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10-25 15:58:30롯데백화점이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서울 정동에서 열리는 ‘정동야행’ 행사에서 ‘롯데백화점과 함께하는 덕수궁 고궁음악회’를 개최한다. ‘정동야행’은 서울 중구청이 주최하는 문화축제로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문화체험의 기회와 아름다운 추억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 정동 일대의 근대 역사문화시설을 밤 10시까지 개방하고 곳곳에서 공연 등의 축제를 펼친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에서 전통과 현대 문화를 아우르는 퓨전콘서트 ‘덕수궁 고궁음악회’를 진행한다. 11일에는 국악소녀 ‘송소희’와 가수 ‘정동하&천단비’, 12일차에는 가수 ‘신효범’과 ‘두번째달’이 공연을 펼친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콘서트에 고객 100명을 초청해 ‘정동야행 프리패스’를 제공한다. ‘정동야행 프리패스'는 고궁음악회 입장권, 돌담길 역사 체험 프로그램 이용권, 푸드트럭 음료제공권 등 다양한 혜택을 담았다. 롯데백화점 김대환 문화이벤트 팀장은 "덕수궁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이번 고궁음악회를 개최하게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 등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8-05-09 09:13:28서울 중구가 깊어가는 가을 관광 축제 상품인 정동야행(貞洞夜行)을 내놨다. 이 테마 축제상품은 매년 5월과 10월 마지막 주말에 판매한다. 관광상품판매에는 최창식 구청장(사진)이 나선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나선화 문화재청장도 현장에 나와 거들 예정이다. 축제시기는 오는 28일과 29일 주말 밤이다. 최 구청장은 중구는 서울의 중심이라고 늘 강조한다. 먼저 28일 오후 7시 덕수궁 중화전에서 축제의 막을 올린다. 막이 오르면 중구는 6가지 밤(夜)여행 상품을 내놓고 국내외 관광객을 유혹한다. △밤에 꽃피우는 정동의 문화시설을 둘러보는 야화(夜花) △정동역사를 함께 걷는 야로(夜路) △정동역사를 체험하는 '야사(夜史)' △거리에서 펼쳐지는 공연야설(夜設) △정동의 야간경관을 즐기는 '야경(夜景)' △야간의 먹거리의 '야식(夜食)'이 대표 상품이다. 최 구청장은 "(이 축제는)낮의 모습만 익숙했던 정동을, 특히 정동다운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는 가을 밤 늦게까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정동은 근대문화유산이 오롯이 남아있다. 올 가을 정동야행의 테마는 '대한제국'이다. 고종은 1897년 10월 황제로 즉위하면서 국호를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바꾼다. 이후 일제에 합병되기까지 제국의 역사는 덕수궁을 비롯한 정동 일대를 중심으로 흘러갔다. 축제에 참여하려면 대한제국 때 처음 발행된 '대한제국 여권'을 발급받아야 한다. 이어 덕수궁 돌담길 양쪽에 마련된 대한제국 입국심사대를 거쳐 입국, 대한제국 시기의 의복을 입고 사진도 찍어 보면서 정동 일대 지도를 만들어 본다. 또 대한제국의 상징인 오얏꽃으로 반지와 팔찌 등 장신구를 꾸민다. 개화기 고종이 즐겼던 커피 잔도 만들어 본다. 대한제국 선포 후 승하하기 까지 고종이 머물렀던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을 밤늦게 까지 둘러보는 것도 정동야행만의 멋이다. 옛 러시아공사관 앞에 있는 정동공원에서 조용하고 깨끗한 대한제국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정동제일교회와 성공회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리는 파이프오르간 연주는 미국과 영국에서 만든 각각 다른 소리의 파이프오르간 선율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다. '다같이 돌자, 정동 한바퀴'프로 그램도 있다. 옛 러시아공사관, 이화박물관, 정동제일교회,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옛 대법원청사), 덕수궁 중명전 등을 둘러본다. 정동야행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성공회 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과 한국의 전통건축 양식이 섞여 있는 건축물이다. 이곳은 1987년 6·10 민주화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평소 개방하지 않던 성공회성가수녀원이 29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일반인에게 특별 공개한다. 외빈관, 피정집, 주교관 등 여러 채의 한옥으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성공회 뒤편에 위치한 경운궁 양이재(養怡齋)는 대한제국 광무9년(1905년)에 세워진 건물이다. 1910년까지 귀족의 자제 교육을 전담한 수학원(修學院)으로 쓰였다. 지금은 대한성공회가 매입, 서울교구장 주교관으로 쓰인다. 축제에서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중구에는 국내 최고 전통의 맛집들이 즐비하게 들어선 곳이다. 이 기간 정동과 북창동, 서소문동, 순화동, 무교동, 다동의 47개 음식점에서 음식을 20% 할인한다. 또 중구내 40여개 숙박업소에서는 숙박비를 최대 65% 까지 할인한다. 정동야행 축제는 과거 경험으로 미뤄 1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중구는 보고 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16-10-20 11:11:055월의 마지막 주말 밤에는 서울 중구 정동길을 거닐어보자. 으은 한국 근대문화 유산의 보고(寶庫)인 정동을 걸어보자. 중구는 오는 27, 28일 금·토요일 이틀간 정동 일대에서 봄 밤에 떠나는 테마여행인 '정동야행(貞洞夜行) 축제'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 축제는 지난 해 5월과 10월에 이어 세번째로 열리는 '컬쳐 나이트(Culture Night)'이다. 축제 첫날인 27일은 저녁 6시부터 밤10시까지, 28일 오전 11시부터 밤10시까지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나선화 문화재청장 등도 참석한다. 축제는 27일 저녁7시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공식 개막한다. 개막식에서 △야화(夜花·밤에 꽃피우는 정동의 문화시설) △야로(夜路·정동 역사를 함께 걷다) △야사(夜史·정동역사체험) △야설(夜設·거리에서 펼쳐지는 공연) △야경(夜景·정동의 야간경관) △야식(夜食·야간의 먹거리) 등 6가지 테마가 있다. 이날 정동 일대의 덕수궁과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시립미술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중명전, 정동극장, 구 러시아공사관 등 29곳의 기관들이 협업해 밤 늦게까지 문을 활짝 연다. 특히 미국대사관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시 문을 연다. 28일 오후1시부터 4시까지 3시간 동안 옛 미국공사관 겸 영빈관 건물을 일반인들한테 개방한다. 또 주한영국대사관도 일부 개방한다. 영국대사관은 신청을 받아 선정된 80명에 한해 27일 오후3시부터 2시간 동안 공개한다. 정동야행 홈페이지(culture-night.junggu.seoul.kr)에 18일까지 신청하면 무작위 추첨을 통해 23일 대상자를 선정한다. 정동에 단독 건물을 갖고 있는 캐나다대사관은 27일 1층 정원과 로비와 지하1층 도서관을 개방하고 포토존을 운영한다.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옆에 있는 성공회성가수녀원과 경운궁 양이재도 근대 건축미를 자랑한다.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도 늦게까지 연장 개방한다. 주말에는 오후5시까지만 문을 여나 특별히 27일과 28일 양일간 저녁6시와 7시 등 모두 4회 개방한다. 19~20일까지 정동야행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아 매회당 20명씩 총 80명을 선정해 특별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다음날인 28일 오후7시30분에는 금난새가 지휘하는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고궁음악회가 초여름 밤을 수놓는다. 최창식 구청장은 "지난해 5월과 10월에 열린 정동야행축제에는 무려 19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왔다"며 "정동에 오면 근대문화유산이 몰려있어 밤 늦도록 멋과 추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16-05-16 11:24:15[파이낸셜뉴스] 오는 10월 서울시 전역이 '축제의 장'으로 변모한다. 한국의 문화와 산업,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부터 음악과 예술이 함께하는 무대까지 어우러진다. K컬처 확산 위한 서울뷰티먼스 개최서울시는 이번 달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서울뷰티먼스'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뷰티먼스'는 ‘뷰티’의 개념을 화장품·미용 등 단편적 영역에서 확장해 K컬처와 콘텐츠,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체험과 관광 등 다양한 영역과 접목한다. '뷰티하면 떠오르는 도시 서울'을 브랜드화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서울뷰티위크'는 물론, '서울패션위크'와 '서울뮤직페스티벌' 등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 10여 개를 릴레이로 개최한다. 축제를 계기로 서울의 매력적인 명소와 맛집, 숙박 등 서울관광과도 연계해 서울 전역으로 경제 활력을 확산시킨다는 포부다. ’산업’ 분야에서는 뷰티, 패션, 디자인 등 감성산업을 통합해 뷰티산업의 외연을 확장한다. 1주차 ‘서울뷰티위크’를 시작으로 2주차 ‘서울패션위크’, 3~4주차에는 ‘서울디자인2022’와 ‘서울반지위크’로 이어지는 행사를 릴레이로 개최해 시너지를 낸다. ‘여행·관광’ 분야에선 서울의 쉼, 맛, 멋을 주제로 한 ‘뷰티트래블위크’와 ‘테이스트 오브 서울’을 열어 서울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하도록 한다. 서울 주요 상권들의 참여로 시민과 관광객, 상인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축제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문화’ 분야는 ‘서울뮤직페스티벌’ ‘서울라이트’ 등 서울의 대표 문화행사를 집중 개최해 한류 문화와 뷰티의 상승효과를 낸다. BTS, 오징어게임 등으로 대표되는 K컬쳐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를 바탕으로 서울의 뷰티산업을 알리고 서울의 도시매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문화·예술행사도 '가득'서울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행사도 이어진다. 시는 ‘예술이 흐르는 가을’을 테마로 '2022 서울비보이페스티벌', '서울거리예술축제'를 연다. 또 거리예술축제의 특별프로그램으로 노들섬에서 오페라 '마술피리'를 개최한다. 야간문화 프로그램 '정동야행'도 눈길을 끈다. '정동야행'은 덕수궁 돌담길을 중심으로 정동지역의 다양한 공간들에서 펼쳐지는 야간 문화 프로그램이다. 문화재, 대사관, 박물관, 미술관 등 역사문화시설을 야간에도 개방하며 각 공간의 특색을 살린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는 23일부터 24일 이틀간 정동 일대에서 진행된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서울뷰티먼스'를 뷰티, 패션, 디자인, 음악 등 서울 고유의 문화, 감성 자산과 관광 콘텐츠를 결합해 서울 전역에서 아름다운 감성매력을 느낄 수 있는 대표 축제로 키울 것”이라며 “변화하는 트렌드를 경험하고, 다양한 기업,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산업발전’의 기회로 활용해 전 세계 뷰티트렌드를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뷰티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2-09-21 09:23:58[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전·근대 역사의 중심이자 문화의 산실인 정동에서 역사와 문화를 만나는 '2022 정동야행'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정동은 종교시설, 근대식 학교, 공사관, 병원, 사법기관 등 '대한민국의 근대화 1번지'라는 타이틀을 보유한 근대문화의 중심지다. 오는 23~24일 사전예약에 따라 진행하는 정동야행은 정동 지역협의체와 협력해 진행한다. '정동 스토리 야행'은 각 테마별로 90분간 전문 해설사의 가이드와 함께 투어를 즐기고, 투어 종료 후 '정동 연회장'에서 커피 또는 차를 마시고, 기념품을 제공받는 행사다. 참가비는 1만원이다. 정동야행 기간에 영국대사관도 사전예약한 시민을 대상으로 개방한다. 콜린 크룩스 영국대사의 환영인사와 함께 영국대사관을 투어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정동길에 위치한 이화박물관 유관순기념관, 배재학당, 대한성공회교회, 순화동천에서 특별 행사도 개최한다. 덕수궁 석조전, 돈의문 박물관 마을, 경교장에서는 정동의 역사와 시간을 깊이있게 담아갈 수 있는 도슨트 투어가 사전예약을 한 시민을 대상으로 개최된다. 2022 정동야행 프로그램은 정동야행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선착순으로 사전예약 접수를 받는다. 그 외에도 덕수궁 돌담길 일대에서는 정동의 르네상스를 수놓는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됐다. 예원학교 학생들의 '현악 4중주, 목관 5중주' 연주 및 미술작품 전시가 예정됐고, '대한제국 밤의 수문장 취타대 연주', 그룹 이상의 '어반풍류', 인천콘서트챔버의 '근대 양악열전', 밴드 야시시의 '밤의 노래', 광개토예술단의 '무브먼트 코리아' 공연과 남산 봉수의식 전통무예팀의 '전통무예 플래시몹' 등 이다. 서울시립미술관, 구세군박물관, 배재학당박물관, 이화박물관, 순화동천에는 정동야행을 즐기러 온 시민들을 위한 야간전시가 개최된다. 캐나다 대사관 앞에서는 드라마 '도깨비'에 나온 퀘벡의 빨간문을 재현한 포토월이 전시될 예정이다. 1930년대 지어진 신아기념관의 최초입주기업인 싱거미싱사 부스에서 태극기 자수 컵홀더 만들기 체험, 정동의 밤을 밝혀주는 등불체험 부스 등도 마련됐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한국 근대의 보고(寶庫)로 불리는 정동에서 펼쳐지는 정동야행은 정동의 과거와 현재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정동야행을 서울의 대표적인 축제로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09-08 12:11:30[파이낸셜뉴스] 한국박물관협회는 11일 박물관·미술관인 최고의 영예인 '제24회 자랑스런 박물관인상'수상자에 원로 부문 김영나 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중진 부문 김종헌 배재학당역사·배재대학교박물관 관장, 이용미 우민아트센터 관장, 젊은 부문 김승태 덕포진교육박물관 학예실장 등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함께 수여된 특별공로상에는 박우량 전라남도 신안군수가 선정되었다. 원로 부문 수상자인 김영나 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으로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국립박물관이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이 이루어지는 토대를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전 관장은 다양한 사업을 기획·추진하여 박물관 관람객을 증가시키고 세계 유수 박물관과 활발한 국제교류사업을 통해 해외에 우리 문화를 제대로 알리는 데 크게 이바지했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술사가로서 학계의 관련 분야 발전에도 크게 공헌했다. 중진 부문 수상자인 김종헌 배재학당역사·배재대학교박물관 관장은 배재학당역사박물관과 배재대학교박물관을 개관한 후 각종 기획전시와 매년 1500명 이상의 교육·체험활동을 운영하며 청소년 교육에 앞장선 공로로 수상했다. 매년'정동야행'행사에 참여해 서울 중구 정동을 근대문화유산 1번지로 자리매김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아울러 지난 2018년 미국 워싱턴 D.C.에 주미대한제국공사관박물관의 현지감독관으로서 복원과 개관에도 힘썼다. 공동 수상자인 이용미 우민아트센터 관장은 2011년 개관 이후 충북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기관으로 문화예술 발전과 지역발전에 이바지해 수상했다. 이 관장은 '우민미술상'을 통해 역량 있는 지역작가와 청년작가 발굴과 육성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매년 '우민보고' 소장품 기획전시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한국 현대미술 확장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젊은 부문 수상자인 김승태 덕포진교육박물관 학예실장은 매년 기획전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덕포진교육박물관을 교육 전문박물관으로 만드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또한 지역학교 청소년을 위한 '내고장 알기 사업' 등을 운영해 지역사회를 위한 박물관의 역할을 앞장서서 수행하고 있다. 특별공로상의 수상자인 박우량 신안군수는 문화 소외지역인 도서 지역에 '1도 1뮤지엄' 정책을 추진해 도서 군민의 문화 소외를 극복하고 군민의 문화복지 실현에 앞장섰다. 또한 천혜의 관광자원인 '섬'의 생물권과 문화자원을 보존하고 예술적 지평을 넓히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신안군은 낙도지역 폐교와 지역 유휴공간을 재정비하고 박물관·미술관으로 탈바꿈시켜 지역문화의 중심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박물관협회에서 매년 진행하는 '자랑스런 박물관인상'은 박물관·미술관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특별공로상은 우리나라 박물관·미술관 및 문화 발전 공로자를 추천받아 선정한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진행하는'제24회 전국박물관인대회'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5-11 17:41:11[파이낸셜뉴스] 최근 그룹 방탄소년단이 특별 퍼포먼스를 선보인 경복궁 근정전 등 언텍트 관광을 위한 서울도보해설관광 인기코스 체험 영상 6편이 공개됐다. 서울관광재단은 뉴노멀 시대를 맞아 서울도보해설관광 프로그램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랜선 여행 영상을 유튜브 ‘Visit Seoul TV’에 공개한다. 이번 영상은 코로나19로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서울도보해설관광 프로그램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촬영 장소는 서울도보해설관광의 인기 코스 6곳으로 최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퍼포먼스를 선보여 세계적인 화제가 된 경복궁을 포함하여 낙산성곽, 인사동, 한강순례길, 국립중앙박물관정원, 서울로 야행 코스이다. 이 중 경복궁, 낙산성곽, 서울로 야행 코스는 11월 4일에 공개하며 나머지 3편은 다음 주 중 업로드 할 예정이다. 영상은 한국을 방문하고 싶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효과적인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다국어 자막(영어, 일본어, 중국어)을 적용하였으며 해설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관광지를 실제 동행하는 것과 같이 느껴질 수 있도록 생동감 있게 영상을 완성하여 서울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월에 공개된 해설체험 영상은 서울로7017, 창덕궁, 성북동, 정동·경희궁(수화해설) 4편으로 특히 창덕궁과 경희궁 코스가 소개된 영상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의 촬영장소에 대한 해설도 포함하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현재 코로나19로부터 관광객의 건강을 보호하고 지역사회의 확산을 막기 위해 운영이 잠정 중단되었으며 향후 코로나 확산 추이와 정부 지침 등을 고려하여 재개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박진혁 서울관광재단 관광콘텐츠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몸과 마음이 지친 시민들에게 작은 즐거움을 선사하고, 한류로 관심이 높아진 서울 문화유산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11-04 08:30:25